가상현실(VR), 생활 속 깊숙히 파고들다

2017년 11월23일부터 26일까지 엑스코에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가 열렸고 이곳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위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4D 가상현실(VR) 체험장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VR 기반의 자율주행 기능을 체험했다.화력발전소 건립이나 지하철 정비 등 위험요소를 내포한 업무를 하기 이전에 현장 상황을 VR을 통해 작업자에게 미리 알림으로써 사고 위험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디스플레이의 영상은 VR에 장착된 특수렌즈를 통해 시야에 도달한다. 특수렌즈는 상을 밀집시킴으로써 시야의 각도를 넓히고 이를 통해 초점 거리를 좁혀준다.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가 개최될 당시 강릉선수촌에는 올림픽선수촌플라자가 조성됐다. 사진은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들이 삼성 홍보관을 찾아 가상현실(VR ) 체험을 하는 모습.스포츠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VR과 AR을 접목하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경기 중인 선수들의 경로를 애니메이션으로 송출해 시청자에게 입체적 표현을 보여주거나 선수들의 경기 관련 능력치를 생동감 있게 확인할 수 있다.컷: AI와 함께하는 세상〈6편〉가상현실(VR), 생활 속 깊숙히 파고들다인기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등장하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증강현실과 복합현실(MR)을 마법과 과학, 중세와 현재, 스페인 그라나다와 서울을 게임 소재로 풀어낸 SF적 요소의 드라마다.VR은 인위적 기술을 그 시발점으로 한다. 거기에 곁들인 상상의 요소를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송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와 같은 체험을 구현해내는 기술이다. VR은 더이상 이질적 대상이 아닌 신변잡기를 내제할 만큼 우리 실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VR은 아이러니하다. 분명 가상이긴 하지만 허구는 아니라는 것이다. 각종 해양 연구를 위한 해저탐사, 미지의 리스크를 VR에서 분출하는 정보 제공을 통해 일정 부분 상쇄시킨다. 화력발전소 건립이나 지하철 정비 등 파생 가능한 위험인자를 내포한 업무 이전에 그곳의 현장 상황을 VR을 통해 작업자에게 미리 알림으로써 사고 위험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다음 편에 소개될 빅데이터가 수반돼야 함이 마땅하다. 이는 곧 경험치의 데이터를 VR을 통해 알림으로써 지피지기를 목표로 둔다는 것인데, 가상과 현실의 초연결망이 VR을 통해 발현되는 셈이다.엘론 머스 크테슬라 CEO는 “우리는 시뮬레이션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 세상이 현실일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를 방증하듯 편의를 기반으로 한 경제논리의 VR 산업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VR 교육, 투어, 스포츠, 의료, 엔터테이먼트 등 이채롭고 다양한 VR 서비스 출시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기업은 AI 기술을 인간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생활, 생산 현장, 사무 공간에 접목해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면 이로 인해 비축한 새로운 자원의 총합은 엄청나다. 비축한 자원을 새로운 창의성 발현에 이용할 수 있고 때로는 다음 업무를 준비하기 위한 여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결국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AI를 도외시하는 것보다 AI 도입으로 기술 진보를 이루고 사회 전반 효용을 높일 수 있다면 AI는 유토피아의 기반이 될 훌륭한 자원이다.지피지기면 승산은 충분하다. 가상과 증강, 그리고 혼합현실에 대한 고찰을 터부시 말아야 할 때다. ◆VR이란 무엇인가가상현실의 정의부터 살펴보자. 가상현실이란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 등을 컴퓨터로 제작,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마치 실제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성해 주는 사람과 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가상현실도 또 다른 현실의 범주다. 생경함이 아닌 생동감을 내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한 VR의 5가지 요소를 우선 알아둘 필요가 있다.그 첫 번째는 상호작용이다. VR이 이질적 대상이 아닌 사교의 아이덴티티가 구축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상과 현실 간 충분한 상호작용이 영위돼야 하며, 이것이 발현될 때야말로 VR은 또 다른 현실과의 다리 역할을 충족시킬 수 있다.VR로 인한 상호 공감을 표현하려면 현실감 있는 환경구축이 요구된다. 실제가 아닌 미디어가 어느 수준의 사건, 인물 등을 발현시키기 위해선 리얼리즘이 수반돼야 한다.리얼리즘의 정점은 실존이다. 서비스 구축 간 가상현실의 괴리를 최대한 상쇄하고 그 어떤 곳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주의적 구현이 필요하다.리얼리즘이 구축되면 몰입도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VR 매체에 의한 가상환경은 신기함을 떠나 신비하되 현실을 충족할 또 다른 세상을 펼쳐낸다.상호작용은 당사자와의 교감뿐 아니라. 매체 속 인물과의 상호 공감마저 놓쳐선 안 된다. VR 공간 속 인물은 또 다른 자아일 수 있고, 가상이지만 현실에 존재할 법한 신변잡기를 내포한다는 데서 교감을 이끌어낼 명분을 찾아야 한다.위 사항이 VR의 하드웨어적 인지사항이라면 VR의 소프트웨어적 기술 원리에도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VR의 디스플레이는 좌·우 2개로 분할된 영상을 송출한다. 왼쪽은 인간의 좌측 눈으로 바라봤을 때의 영상이, 반대로 오른쪽은 우측 시야에서의 영상이 보여지는 원리다. 여기서 VR과 눈 사이 약 7cm가량의 이격으로 원근감이 발생한다. 이 같은 차이로 인해 3D와 같은 입체감이 느껴지게 된다.디스플레이의 영상은 VR에 장착된 특수렌즈를 통해 시야에 도달한다. 특수렌즈의 역할을 우선 알아 둘 필요가 있는데 이 렌즈는 상을 밀집시킴으로써 시야의 각도를 넓히고, 이를 통해초점 거리를 좁혀준다.머리의 움직임은 위치추적 센서가 감지해 낸다. VR 메인보드 내부에 장착된 위치추적 센서 는 머리의 여러 동작 등을 실시간으로 잡아낸다. 이를 통해 인간이 원하는 장소나 위치 등을 지연감 없이 관찰, 리얼리즘의 극대화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 생활곳곳에 활용되는 VR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기술은 전 방위적 산업군을 아우르는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우선 두드러지는 분야가 VR을 통한 스포츠 중계다. 기존 TV수신영상에서 온라인으로의 패턴 변화를 수용하고 시청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미국 NBA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VR, AR 기술을 총망라한 이 기술은 경기 간 선수네임과 통계들이 증강현실의 이미지로 구현된다. 경기 중인 선수들의 경로를 애니메이션으로 송출해 시청자로 하여금 입체적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이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능력치인 리바운드와 슛 성공률 등을 VR 및 AR 기술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다.VR의 비약적 발전은 e스포츠의 환경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시발점이 바로 ‘VR 리그’라는 새로운 장르의 출현이다.VR 리그란 VR 헤드셋과 장비를 활용, 이를 통해 생성된 게임 등을 모태로 탄생한 e스포츠의 토너먼트다. 기존 컴퓨터 앞에서 영위되는 게임과 달리 프로게이머들은 구축된 VR 장비를 착용한 뒤, 특정 아이템 발굴을 위해 이곳저곳을 이동하는 등 새로운 장르의 게임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다.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VR 홍보관’은 올림픽 이외 또 다른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 홍보관은 남미나 아프리카 대륙 등 겨울스포츠의 생경함을 느끼는 관객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스키점프대 모형에 올라 직접 스키점프를 하는 것 같은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스키점프 시뮬레이션 등의 여러 가상·증강 프로그램을 내놓음으로써 동계스포츠의 대리체험을 갖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유통업계에 부는 VR의 바람도 거세다.3D입체화면을 통해 매장 이곳저곳을 발품 팔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VR 스트리트’, VR을 이용한 여러 테마파크를 생성함으로써 모객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수상 오토바이를 체험하고 카트를 이용해 아일랜드 곳곳을 둘러보는 등 체험형 VR 상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인간 생명을 다루는 존엄의 분야, 의료계에도 VR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비만, 이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에 대처하는 전문 인력의 부재를 VR이나 AR 기술로 충족하겠다는 것이다.실제 VR을 활용한 의료 관련 특허 출원은 최근 6년간 연평균 특허 출원 증가율이 49.4%로 급격히 늘었다.의료에 VR을 활용하는 대표 사례로는 수술, 진단, 의료인 훈련, 회복을 돕는 재활치료, 환자 삶의 질을 향상할 건강 체크 분야 등이다. 특히 고소공포증을 앓는 환자에게 실제가 아닌 고층 복도에 서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VR 노출 치료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공포증 치료에 적지 않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이 밖에도 뇌동맥류를 앓고 있는 환자가 가상현실을 통해 수술의 전 과정을 사전에 인지함으로써 수술적 공포를 일정 부분 완화하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자폐증, 조울증 같은 심리 치료에 VR 기술이 십분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직접 배를 절개하지 않아도 VR과 AR 기술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다. 의료진은 사전에 수술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감행한다. 실수는 줄어들 것이고 환자의 고통 절감차원에서 수술 시간도 절약될 수 있다. 결코 먼 얘기가 아니다.‘백년지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 분야에서도 VR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입체감이 요구되는 원기둥이나 삼각뿔, 함수 등의 영역에서 VR이 접목된다면 학생들의 이해도 제고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 수업 간에도 책에서 보는 것이 아닌 가상의 유적과 유물 등을 3D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다면 시·청각 수업의 더할 나위 없는 표본이 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커지는 VR 시장VR 시장은 시나브로 확대되고 있다.한국VR 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VR 시장 규모를 올해 2조8천억 원에서 2020년 5조7천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전 세계적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폭은 더욱 고무적이다. 해외 유력 시장조사기관에 의하면 VR 시장 규모를 2017년 45억2천만 달러에서 2026년 2120억6천만 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5G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과 궤를 함께 하는데 초연결성과 초지연성을 포인트로 시장의 거대 성장을 예측하는 것이다.미국 역시 2014년 당시 90만 달러 규모였던 세계 시장이 2018년에는 5천2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을 기반으로 VR 산업이 무한대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현재까지의 VR 시장은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기기의 수익 창출이 주를 이룬다. 구글의 데이드림,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VR 기기의 활용이 용이한 특정 계층을 기점으로 소비자층의 다변화가 예상된다.하지만 무조건적 청사진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에 따른 부작용도 철저히 분석돼야 함이 요구된다. VR의 지나친 의존으로 인한 중독 현상과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구분치 못하는 신종환자들의 발생 개연성이 분명 존재한다. 이를 통해 발생 가능한 각종 범죄 역시도 쉬 간과할 수 없는 맹점이다. 아울러 지나친 AI 기술의 발발로 인한 인간소외 등 윤리적 문제들도 무시해선 안 된다. 콘텐츠 능력으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이다. 병원은 그럴듯하게 지어졌지만 의료기기가 부족한 셈이다.예를 들어 원가절감과 원거리 이동이 용이치 않은 소비자를 위해 각 건설사마다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2006년 인터넷 청약과 함께 시작된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청약과열을 방지하고 모델하우스 건립비용이 오롯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단점을 타파하기 위한 이름 그대로 스마트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아파트 평면도 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 심지어 마감재 확인까지도 가능하다.하지만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맹점은 분명 존재한다. 3D 공간을 펼쳐냄으로써 입체화를 제고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실물에 비해선 왜곡된 사항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마감재의 질감까지는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기술적 한계를 방증하듯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보조수단일 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 또한 사실이다.세상일에는 일장일단(一长一短)이 상존한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희망과 경계를 더불어 고려해야 한다. 그 괴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오늘, 그리고 현 시점이다.글·사진=군월드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학종으로 대학간다 - 명문대 진학 3인방 눈길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시와 정시 비율은 각각 77.3%, 22.7%다. 최근 이어온 대입의 주요 경향인 수시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80%에 육박하는 수시전형 중에서도 학종이라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31.7%에 이른다. 학종만 잘 관리해도 명문대 진학이 가능하단 이야기다.‘학종으로 대학간다’는 시대 흐름에 맞춰 지역의 고교에서도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2019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학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종 준비를 탄탄히 해온 지역 수험생들의 성공 사례를 모아봤다.◆레고가 취미인 문과생, 연세대 건축학과 진학레고조립이 취미인 수성고 백지원 학생은 문과계열로 연세대 건축학과에 합격했다.문과계열인 수성고 백지원 학생은 1학년때부터 촘촘히 쌓아올린 학생부 이력으로 이과계열의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레고 조립이 취미인 백지원 학생은 ‘길모퉁이 건축’이라는 책을 통해 인테리어나 건축물에 관심이 많았지만 진학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수학과 과학보다 국어나 사회과목이 잘 맞다는 생각에서 문과로 진로를 정했다.하지만 실내건축학과나 주거환경학과 등 인문과정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동아리활동이나 독서, 수업 시간 진행한 조사와 발표를 건축에 포커스를 맞췄다.백 양은 공간 디자이너라는 꿈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학부터 역사까지 모든 교과에서 건축 모티브를 찾아냈다.1학년 수학 시간에는 건축과 수학의 연관성을 조사하며 유명한 건축물을 통해 비유클리드 기하학과 위상수학의 기초를 공부했다.2학년 확률과통계 시간에는 건축법을 조사하며 내진 설계에 흥미를 느꼈고, 미적분에서 탐구한 ‘현수선’은 나무 블록으로 교량을 만드는데 적용했다.동아시아사 수업에서는 중국의 전통가옥 ‘토루’에서 모티브를 얻어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를 구상했고, 세계지리 시간에는 내진 설계 원리를 조사해 접한 ‘트러스 구조’와 기후별 전통가옥을 조사했다. 그래서 덥고 비가 많은 열대기후 지역의 지붕 경사가 크고 개방적인 고상 가옥을 직접 디자인해보기도 했다.이같은 경험들은 3학년 때 자연과정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던 공학 동아리 참여로 이어졌다. 컴퓨터공학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과 함께 아두이노 프로그램을 익힌 그는 이를 활용해 원격 조정 커튼과 센서등, 흔들림 감지 시스템을 갖춘 유비쿼터스 주택 모형을 완성했고 이같은 일련의 고교 과정이 학생부에 고스란히 담겼다.백지원 학생은 “방과후 학교에서 수업을 골라들을 수 있고 수행평가를 통해 발표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며 “학종에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분명 성장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학습이력개별화 관리 통해 서울대 합격경상여고 학력평가피드백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성민(오른쪽) 학생경상여고 장성민 학생은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을 충실히 이수해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성공한 학생 중 한 명이다.서울대 기계공학과에 합격한 장양은 UNIST, GIST,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에도 복수 합격했다.장양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알찬 교육활동에 대한 세밀한 기록으로 가득찼다.물리실험과 지구과학실험 등 학교가 개설한 소인수강좌를 수강한 그는 교과 연계 전문가 특강과 고전강독교실 등을 수강했다.이를 통해 지식을 쌓아온 장양은 GS인테러뱅, 꼬리를 무는 교과독서, 융합지식탐구위원회 같은 지식탐구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서울대 기계공학과 진학의 토대가 된 이력 관리를 섬세하게 진행했다.경상여고는 매년 ‘경상여고에서 내 길 찾기’라는 부제가 붙은 진로진학로드맵 책자를 3월말까지 제작해 전교생에게 배부한다.경상여고에서 펼쳐지는 교육활동 종합안내서인 책자는 학생들에게 진로진학학습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학교는 또 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중심에 두고 독서, 동아리, 프로그램, 대회를 연계하는 교과 연계 5대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이같은 활동은 2014년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경상행복미소방(https://gssmile.net)’이라는 진로진학학습 통합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축적됐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이력 개별화가 이뤄진다.서울대 진학에 성공한 장성민 학생 역시 철저한 학습 이력 개별화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 대표적 사례다.◆교내 프로그램 활용, 고려대 합격[{IMG03}]대구여고 서가은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에 합격한 대구여고 서가은 학생은 교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활기록부를 알차게 채웠다.사가은 학생은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쉬웠다”고 말했다.대구여고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학영재학급, 주제탐구대회, 환경수업은 문과생에게도 과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대구여고의 유란토론대회 모습한 학기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제를 선정해 탐구하고 소논문을 작성하는 영재학급 활동은 서가은 학생에게 건강, 보건 분야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과학 영재학급은 학생들이 교과 수업 속 내용 뿐 아니라 교과 외 지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한다. 환경, 보건, 건강, 생물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실험을 영재학급 소속 학생들이 서로 공유하며 배워나가는 것이 영재 학급 활동의 핵심이다.주제탐구대회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고 탐구해 발표할 수 있는 장치다.서가은 학생은 사회탐구 내용과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지구 온난화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사회탐구와 과학적 지식의 조화를 추구한 문·이과 융합 프로젝트가 보건정책관리학부 진학에 큰 도움이 되었다.영재학급부터 이어진 환경, 보건, 건강에 대한 관심은 2년간의 주제탐구 대회 참여를 통해 지구온난화, 물 부족 현상과 같은 주제로 심화됐다.또 3학년 환경 수업을 수강하며 세계의 다양한 환경적 이슈를 배웠고 미세먼지를 사회적, 철학적인 관점으로 보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1학년 과학영재학급에서 미세먼지와 마스크를 중심으로 연구했다면 3학년 환경 프로젝트에서는 미세먼지를 사회 전반적 관점으로 살펴보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서가은 학생은 “문과생이지만 과학적 지식, 환경적 호기심을 꾸준히 표현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가했고 저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관심을 이어나간 것이 보건정책관리학부 진학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학교농장 통해 농업 중요성 알려요

대구시가 학교농장 조성사업을 지원한다.학교에서 경험하는 농장 체험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성교육을 지원하자는 취지다.대구시는 학교농장 조성사업을 18~22일 신청받는다. 올해는 40개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사업을 희망하는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지역 교육 지원청에 신청하면 된다. 총예산은 9천만 원이다. 학교별로 차등지원할 예정이다.학교농장 조성사업은 학교에서 경험하는 농업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주요 목표다.다양한 먹거리 작물 재배는 올바른 식생활 교육으로도 이어져 참여 학교의 호응이 높았다.올해는 효율적인 학교농장 관리를 위해 도시농업관리사의 교육 2회 실시를 필수 평가 항목으로 정해 전문적인 환경에서 학교농장 사업이 진행되도록 지원한다.지난해까지 학교농장 조성사업에 참여·지원한 학교는 총 97개 학교다.지난해 우수학교는 지봉초, 동대구초, 남덕초, 명덕초, 경진초, 장동초, 하빈초, 선명학교 등 8개 학교다.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도시농업의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학교농장은 학생들의 협동심과 창의성 배양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역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구시가 18일부터 학교농장 조성사업 지원을 받는다. 사진은 명덕초 학생들이 상추 수확을 하는 모습.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기업인터뷰, 신라시스템

박창병 신라시스템 대표(왼쪽 세번째)와 직원들이 통합예약시스템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신라시스템은 2005년 5월 설립된 통합예약시스템 전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폼시스(POMSY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통합예약시스템을 개발했다. 스포츠와 정보기술(IT) 기술을 융합해 헬스케어와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한 스마트 쿨링 글러브인 ‘글러브(Glove) S’도 신라시스템의 제품이다.대구 혁신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테크노파크의 스포츠융복합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스포츠와 IT 기술을 융합해 ‘사물인터넷 기반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 쿨링 글러브 시스템 개발’ 연구 과제 지원을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관련 특허 및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 등록을 완료했다.신라시스템은 통합예약시스템 분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신라시스템은 통합예약시스템과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 중이며 병원 의료 정보를 연동한 실내 네비게이션 기반 맞춤형 의료정보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 완료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공공분야 최다 점유율신라시스템이 개발한 통합예약시스템은 실시간 예약 및 정산 기능 및 홈페이지,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예약 결제가 가능한 솔루션이다.통합예약시스템은 사용자의 예약 정책을 설정·운영할 수 있는 기능과 각 객실(상품)의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통합·현장 관리자의 업무에 적합하도록 별도의 사용자 모드도 제공해 예약 관리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모바일을 통한 예약·결제 서비스의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기기로 예약 전 프로세스 진행이 가능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예약신청과 결제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지자체의 세외수입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자동으로 출입·출납 기록이 세무행정 시스템에 반영된다.온라인을 통한 업무 공유와 다양한 정책 반영이 가능하고 시큐어 코딩으로 보안성을 강화했다.신용카드, 무통장입금, 실시간 계좌이체, 가상계좌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2014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굳소프트웨어(GS) 인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 정보시스템,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 등 다양한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 납품했다.올해 기준 신라시스템의 통합예약시스템을 활용하는 공공기관은 약 60여 곳에 이른다. ◆스포츠와 IT의 융복합글러브 S는 체온 상승으로 인한 열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손바닥을 냉각시켜 운동 능력 향상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 스포츠 과학뿐만 아니라 체온 센서 및 심박 수 센서 기능 등을 통해 실시간 신체 상태 모니터링한다. 이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체온 조절 서비스를 제공한다.글러브 S는 전문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체육활동(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배드민턴, 테니스)을 하면서 이용할 수 있다. 심부 체온을 낮춰 운동 효율을 증가시키고 몸 상태를 고려한 운동 정보를 알려준다.스포츠 활동 이외에도 온도가 높은 계절이나 지역에서 혈류량이 많은 동정맥 부위의 냉각을 통해 심부 체온을 떨어뜨려 피로도를 줄인다. 열이 자주 발생하는 근로 현장이나 화재 현장과 같은 응급 상황 발생 시에도 활용 가능하다.신라시스템은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운동영향평가를 통한 글러브 S의 효과에 대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실험을 통해 운동 후 쿨링 글러브 S를 착용하면 혈중젖산농도, 심박회복율, 체열, 등속성 최대 근력, 근지구력, 근육 활성도, 최대 심폐 지구력 회복에 있어 뛰어난 회복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글러브 S는 2018년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약 200건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해 호응이 높았다.신라시스템은 현재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제품에 대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당 제품을 의류에 접목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맞춤형 의료정보 서비스 제공신라시스템은 ‘실내 네비게이션 기반 맞춤형 의료정보 서비스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내원에서 귀가까지의 모든 과정이 한번에 이뤄지는 원패스(One-path) 서비스다.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내장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환자에게 파노라마 이미지 기반의 실내 지도를 제공한다. 실제로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병원의 각 주요 위치에 대한 안내가 가능하다.병원의료정보시스템(EMR)과의 연동을 통해 본인의 예약 정보, 검사 정보, 진료 대기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사용자가 내원에서 귀가 때까지 발생하는 모든 병원 내 행위에 대해 제공을 통해 내원객의 진료 시간 단축에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별도의 설비 설치가 없어 관련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기존에 구축된 와이파이(WiFi) 망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박창병 신라시스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의 SW 개발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ICT 융합 기술을 활용한 쿨링 글러브 제품과 의료 정보 연동을 통한 맞춤형 의료정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스포츠 융복합 기술뿐만 아니라 의료, 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및 SW기업의 생태계 구축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자율주행자동차 과거에서 미래까지

AI를 기반으로 안면인식 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인간의 시선을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인지, 운전자가 졸거나 시야 반경에서 벗어날 시 경보음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 등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미국 전기자동차기업인 테슬라는 자체개발한 자율주행용 AI칩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인 ‘시발자동차’는 6·25 전쟁 종전 직후인 1955년 미군이 내다버린 차량들의 부품을 모아 재조립해 탄생했다.구글의 무인화 차량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통해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움직인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운전되는 항공기와 같은 원리다.자율주행차는 이제 단순 하드웨어적 기술을 넘어 심도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별도의 타이어 교환 없이 접지력이 높아지는 주행모드나 자동차 내부 센서를 통해 리모컨 하나로 모든 사항을 감지·조작 가능해진다. 인공지능(AI)은 흔히 바퀴의 발명과 같은 ‘파괴적 기술’에 비견 되곤 한다. 바퀴의 발명은 6천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의 염원은 기술과 아울러 진화했다. 오롯이 인력으로 이동하던 수레의 시대는 한동안 지속됐다. 그 시기 동안 인간은 자체의 동력으로 이동하는 수단을 앙망해왔다. 그 같은 니즈가 한데 모여 1830년대 런던 시내를 질주하던 노면 마차는 점차 우리 기억 속으로 잊혀져 갔다.최초의 자동차는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제작한 태엽자동차다. 이후 1769년 프랑스에서 증기 자동차가 시운행을 가지고 상용화 과정을 거쳤다. 바퀴의 발명이 후 두 번째 파괴를 경험한 셈이다. 증기기관차에 비해 강한 엔진을 장착한 오늘날의 휘발유 자동차는 1886년 독일로부터 비롯된다. 이때부터 공기 타이어가 발명되고 2기통 자동차가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 대중에 공개됐다고는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특수성, 특별함을 지녔다. 상위계층만의 전리품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셈이다.자동차 상용화는 1930년 불어닥친 대공황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고급화의 수단이었던 자동차는 쇠락하고 보편화된 자동차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가성비 제고를 위한 개량화 정책은 시류에 따른 정책이었다.자동차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이제 운송수단을 넘어 인공지능(AI)에도 발산되고 있다. AI를 토대로 한 안면인식 기술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운전자는 사전설정을 통한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 인간의 시선을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인지, 운전자가 졸거나 시야 반경에서 벗어날 시 경보음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 등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1980년대 후반 휴대폰 가격은 차 한 대 값을 상회했다. 불과 20년 후인 2010년 초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 현재 휴대폰 가입자 수는 대한민국 인구수와 비등한 5천만 명을 넘어선다. 이 같은 현상에 기인,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역시 스마트폰과 그 궤를 함께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선 오는 2030년 자율주행차의 대중화가 이뤄질 시 일반 자동차의 보급률은 8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속결합의 시대다. 병렬적 융합이 아닌 보안솔루션과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지도의 사례와 같이 전방위적 융합이 수반돼야 한다. 자율주행차 역시 이 같은 시류를 함께 타야 할 당위를 지닌다. ◆자율주행차의 원리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차와 소통하고 운전자의 아이덴티티를 인지한다는 것은 외화 시리즈의 공상 과학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다. 현실적 괴리 탓, 공상이라는 전제를 두고 영화 속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에만 관심을 쏟았다. 그만큼 시쳇말로 ‘말도 안 되는’ 그저 허상이었다.30년이 지난 현재, 그 허상은 상용화를 목전에 둔 목표로 다가왔다. AI를 기반으로 한 각종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무인의 기조를 딴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생활 전반으로 시나브로 스며드는 시점이다.자율주행차는 크게 4가지 요소가 충족될 시 비로소 자율의 이름을 덧씌운다.그 첫 번째는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지구위치측정체계(GPS) 위성인데 GPS를 통해 자동차의 위치, 그에 따른 땅의 형세 등을 인지·파악하게 된다.GPS가 자율주행차의 궤적을 인식한다면 레이저 스캐너가 거리조절과 장애물 등의 각종 돌발요소를 인식해 안전운행을 도모한다.그렇다면 레이저 스캐너가 미처 잡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과연 존재하지 않을까. 이곳은 사방에서 비춰오는 빛을 이용한 라이다가 리체크를 실시, 안전에 안전을 더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된다.영상센스는 이 모든 주행사항을 정확히 판독해 자율주행차 간 각종 돌발사항 등을 학습, 학습된 내용을 빅데이터화해 운전자의 습관을 바꾸듯 자율주행의 안정성 제고에 방점을 찍는다.자율주행차의 기본요소가 갖춰졌다면 상용화를 위한 완성단계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총 5단계로 나뉘는 데 우리가 현재 운송수단으로 삼는 유인 자동차는 통상 0단계로 지칭한다.1단계는 단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상용화된 고급 자동차 사양에 포함된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오롯이 보조의 역할이다. 시스템 제어는 운전자의 몫이다.2단계는 단순 시스템 제어를 넘어 속도 조절이 가능한 차량이다. 각종 장애물을 인지, 경보를 통해 돌발사항을 대비한다.자율주행차로 일컬어지는 것은 3단계부터다. 차선 유지, 장애물 경보, 노면 상태 체크 등을 시스템으로써 인식하고 대비한다. 긴급사항이 아니라면 운전에 대한 제어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4단계에 들어서면 운전자의 역할이 더욱 협소해진다. 운전자가 목적지만 설정하면 자동차의 원패스 시스템으로 원하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는 단계다.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으로 현재 네이버의 자율주행차 기술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5단계는 자율주행차의 종착역이다. 위에서 언급한 허상이 현실화되는 시점이다. 운전자의 역할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 단계야말로 완벽한 무인자동차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현재2016년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명제가 처음 대두됐다. 이후 AI를 기반으로 한 각종 IT 관련 커리큘럼(교육 과정)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왔다.중국은 시범도로를 넘어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한 차량 대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 자율주행에 관한 공격적 사업 영위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현재 14개 도시, 32개 기업에서 100개가 넘는 자율주행차 승인 번호판을 발급받은 상태다. 이 중 베이징은 130여㎞에 달하는 44개의 자율주행차 테스트용 도로를 지정했다. 중국 내 가장 긴 테스트용 도로는 80㎞에 이르는 베이징 남부의 ‘이좡’ 거리다.미국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송서비스가 상용화돼가는 추세다. 미국 최대 규모의 마켓인 ‘크로거’와 ‘월마트’는 스타트업과 각 협약을 맺고 배송서비스를 개시했다.테슬라 역시 자체개발한 자율주행용 AI 칩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안전한 자율주행’의 캐치프레이즈로 강력한 하드웨어의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장거리 운행이 잦은 트럭운전자를 위한 자율주행용 트럭도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 출신의 엔지니어가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연구 중인 이 시스템은 각종 제어기능이 장착된 운전자 보조장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우리 정부는 현재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 총 30여 건에 달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가장 큰 골자는 자율 시스템이 주행하는 시뮬레이션 설정을 통한 도로교통법 개정과 자율주행 간 선행돼야 할 책임 주체 확립과 그에 따른 의무규정 확보에 나섰다. 이 같은 사항에 기인, IT 관련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지자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한 상용화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최첨단의 교통인프라 구축이 우선 과제다. ◆자율주행차의 활용범위자율주행차는 이제 단순 하드웨어적 기술을 넘어 한층 더 심도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테면 각종 자연재해(폭우, 폭설 등) 발생 시 별도의 타이어 교환 없이 접지력이 제고되는 주행모드가 생성되는가 하면, 자동차 내부 센서를 통해 리모컨 하나로 모든 사항을 감지, 조작 가능한 초고도화된 무인 자동차 개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처럼 자율주행차의 청사진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에 따른 장밋빛 미래도 다각도로 점쳐지고 있다.지금까지 자동차의 덕목은 주행성, 안정성, 편의성으로 국한됐다. 하드웨어적 구성이 충족된다면 이를 제어하는 것은 운전자 몫이었다. 이성적 판단이 주효했고, 이것이야말로 흔히 말하는 ‘안전운전’의 지름길이었다.자율주행의 도입은 운전자의 인식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수였던 운전은 그저 취미생활의 하나일 뿐이다. 교통경찰은 감소할 것이며 운전면허 시험장 역시도 존폐의 기로에 들어설 것이다. 대리운전, 택시 등의 운수업 또한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AI로 인해 파생 가능한 디스토피아적 직업 감소세와 그 궤를 함께하는 대목이다.하지만 하릴없이 운전에 집중해야 할 과거 운행에 비해 무인운전으로 인한 엔터테이먼트 적 요소는 무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보다 감성이 득세할 것이며, 잉여시간을 운동, 업무, 쇼핑, 더 나아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영화를 즐기는 등 차량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조짐이 농후하다. 차량 내부에 생체인식 센서, 서라운드 오디오를 삽입하고, 좌석의 전 방위적 공간을 스크린과 프로젝터 등으로 채우는 것. 그저 꿈만은 아니다.차량의 인터페이스 역시 단순 볼륨 조정, 냉난방기 On/Off에 국한시킬 이유가 없다. 손으로 조작할 것 없이 차량 내부에 장착한 각종 인식시스템을 활용, 음성을 통해 자동차의 모든 편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주차공간을 찾아 수 시간을 비집고 다닐 필요도 사라진다. 하차 장소에서 수집된 주차장 정보를 통해 원하는 시간, 편안한 장소에서의 승'하차가 용이해진다. 주차가 가장 어렵다는 볼멘 소리는 더 이상 들릴 것도, 들을 필요도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더 빨리’, ‘더 안전하게’ 모토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배송시장 역시도 격변기를 맞고 있다. 사람의 힘이 아닌 드론,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첨단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아쉽게도 국내에서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미진한 단계다. 기술 접목을 가능케 할 단계에는 들어섰다지만 현저히 부족한 인프라와 풀리지 않는 각종 규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이다. ◆자율주행차 전망스마트폰이 시나브로 일상에 스며든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간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이슈와 직업군이 탄생했다. 철옹성과도 같은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는 자율주행차 등의 디바이스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자율주행차는 드론, 가상현실(VR) 기술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혁신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실제 미국의 한 리서치 업체는 오는 2035년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규모를 1천3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향후 자율자동차는 초기비용의 부담 외, 무인 자동화의 다채로운 이점만으로도 최적의 가성비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용화는 시간문제다.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청사진 이전, 산재한 윤리시스템적 절치부심이 선행돼야 함은 필수다.자율주행차의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절감하기 위해선 끝없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야 한다. 내부의 엔터네이적 요소에 앞서 ‘안전성’ 구축 마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 어떠한 혁신에도 ‘안전제일’이라는 원론적 모토는 희석되지 말아야 할 당위다.글·사진=군월드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