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 제31대 대구경찰청장…인권에 최우선, 당당한 법 집행

지난 7일 취임한 이영상 제31대 대구지방경찰청장은 모든 대구경찰에게 인권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시민의 입장에서 당당한 법 집행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영상 청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초기 유례없는 지역 확산에 맞서 헌신적인 자세로 적극 대처해서 감사하다”며 “모든 경찰업무는 예방적 치안 활동에 중점을 두고 ‘시민의 입장’에서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또 평소 부단한 학습을 통해 맡은 업무의 전문가가 돼 달라고도 말했다.이와 함께 이 청장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사,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 현장 경찰관 안전 확보를 통해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가겠다”며 “웃을 때 같이 웃고, 울 때 같이 우는 친구 같고 형제 같은 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경북농협, 대구·경북 팜스테이협의회와 농촌 관광 활성화 나서

경북농협이 대구·경북 팜스테이협의회와 함께 지역 농촌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6일 경북농협과 대구·경북 팜스테이협의회는 지역 곳곳의 팜스테이마을(농촌 마을)들을 언택트 관광지로 적극 홍보하고 마을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을 발굴하는 등의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경북지역 축제와 행사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지역 관광 숙박업과 여행업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경북 대표 관광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 관광객은 376만 명이었으나 올해 1~6월 관광객은 102만 명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이에 경북농협과 대구·경북 팜스테이협의회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국내 언택트 여행지 100선 가운데 경북지역 10곳의 농촌 마을들을 적극 홍보한다.해당 지역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포항) △금오산 올레길(구미) △경천대전망대(상주) △진남교반(문경) △벌영리메타세콰이어길(영덕) △낙강물길공원(안동) △성밖숲(성주) △국립백두대간수목원(봉화) △등기산스카이워크(울진) △행남해안산책로(울릉도)다.이곳들의 농촌 마을을 중심으로 환경 정비를 실시하고 코로나19 예방 물품을 전달하는 등 도시민에게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선사할 마을로 탈바꿈하겠다는 것.경북농협 관계자는 “농촌 관광의 선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팜스테이마을 대표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팜스테이마을을 비롯한 농촌 관광이 코로나19에 안전한 언택트 관광지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 3차 개관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됐던 복지관 운영을 단계적 운영재개 계획에 따라 전면 재개관했다고 4일 밝혔다.복지관은 그 동안 ‘새로운 일상’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달 20일 1단계로 1대1 대면서비스 재활활동으로 언어, 물리, 작업, 심리 등4개 개별프로그램을 시작했다.2단계는 지난달 27일 체력 단련실, 힐링 케어실, 탁구실 운영으로 확대운영 했다.지난 3일 실시된 3차 개관은 소규모 문화, 여가 프로그램 개강, 식당운영, 복지관 차량운행까지 전면 실시했다.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 김영식 관장은 “재개관이 되어 기쁘다. 이용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세계청소년의 날 기념, 8일 동성로 대백앞 ‘대구청소년댄스페스티벌’ 개최

대구시는 세계청소년의 날을 기념해 8일 오후 5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대구청소년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청소년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고자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축하 세리머니와 함께 청소년동아리 댄스경연대회, 초청공연, 시상식 등으로 진행된다. 댄스경연대회 참가팀은 춤에 열정이 있는 만9~24세 청소년으로 구성된 대구지역 청소년동아리다. 지난달 구·군 예선을 통과한 16개팀 100명의 청소년들이 방송댄스, 재즈댄스, K-POP, 왁킹, 치어리딩 등 다양한 부문에서 그동안 숨겨둔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세계청소년의 날은 8월12일로 1999년 UN총회에서 청소년과 관련된 문제를 살펴보고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자는 취지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코로나19로 대구권 학생·교사 모두 우울증과 불안감 등 심리적 어려움 보였다

대구지역 학생과 교사들은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감을 느끼는 등 심리적 어려움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비일상적 경험과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교사들은 비일상적 수업에 따른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5월29일~6월21일 학생 및 교사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재난정신건강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내용은 코로나19 전·후 학생 및 교사의 정신건강상태(견디기 힘든 스트레스 경험과 스트레스 영역)와 코로나19 관련 학업 스트레스, 정서조절(정서적 어려움)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불안, 우울 등 정서 및 적응상태 영역 등이 포함됐다. 조사에서 대구 지역 중·고등학생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 경험과 우울, 불안 등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평상시에도 학업 스트레스가 많았으나 코로나19 최고 확산 시기에는 비일상적 경험과 감염 두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등교개학 후에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비일상적 경험 스트레스를 함께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경험은 여교사가 남교사 보다 컸고, 직업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학생과 교직원 정신건강 증진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감염병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들과 교직원이 겪고 있는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이 필요하다”며 “위드(With) 코로나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건강과 심리적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속적인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코로나 영향 포항 국제불빛축제·해병대문화축제 취소

포항 국제불빛축제와 해병대문화축제가 취소된다.6일 포항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포항 국제불빛축제와 해병대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시는 당초 지난 5월 국제불빛축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10월로 개최시기를 한 차례 연기했었다.그러나 개최를 두 달 앞둔 현재까지 수도권 등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감염이 이어짐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시 관계자는 “타지역 관광객 유입이 많고 임신부나 노약자, 영유아 등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축제여서 완벽한 방역망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취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포항 해병대문화축제 또한 지난 4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6월과 9월로 두 차례 연기됐었다.시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이어짐에 따라 국제불빛축제와 마찬가지로 취소하기로 했다.이강덕 시장은 “지역 관광산업 저변 확대와 경기 활성화 등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한 결정인 만큼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DG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이 경제·사회·환경 각 분야 활동과 성과를 담은 ‘DGB금융그룹 2019-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지속가능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경제(Governance)의 ‘ESG’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활동을 의미한다.보고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됐으며, 주요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을 중심으로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등 8개 계열사의 지난해 주요 성과가 수록됐다.특히 이번 보고서는 최근 주요 이슈인 코로나19 관련 그룹의 대응방안과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테스크포스)와 유엔 PRB(책임은행원칙)에 대한 대응내용을 공개한 게 특징이다. 김태오 회장은 “DGB금융그룹의 14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디지털 글로벌 뱅킹그룹으로 나아가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형 희망일자리 1만6천명 6일 ‘스타트’

대구시는 6일부터 코로나19 극복 대구형 희망일자리를 본격 추진한다.참여 인원은 1만6천600여 명이며 7개 분야, 914개 사업을 진행한다.생활방역지원 8천501명, 공공휴식공간개선 4천49명, 공공업무지원 1천373명, 산업밀집지역 환경정비 213명, 재해예방 143명, 청년지원 1천585명, 지역특성화사업 821명이 참여한다.근로자들은 근로계약서 작성, 안전교육을 받은 후 이날부터 4개월 간 어린이집, 학교, 지하철역사, 전통시장 등 다양한 공공분야 일터로 출근한다.어린이집, 학교 등 아동, 청소년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성범죄 경력과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 조회를 거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개인적 사정 등으로 중도포기자 발생 시 대체 인력도 즉시 채용할 예정이다.대구시 김태운 일자리투자국장은 “이번 희망일자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안동대, 코로나19 특별장학금…1학기 등록금 실 납부액의 10% 돌려준다

국립안동대학교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 및 학부모의 부담 경감을 위해 등록금 납부액의 10%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안동대는 5일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극복 ‘솔뫼특별장학금’ 지급건에 대해 총학생회와 합의했다.이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하고 성적이 산출된 학부 1~4학년 학생은 등록금 실 납부액의 10%를 개인 계좌로 수령하게 된다.이정후 총학생회장(식품생명공학과 4학년)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학생 편에 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순태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학년도 1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2학기에는 보다 내실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안동대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라 2학기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혼합해 병행 운영하기로 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봉화 축제, 온·오프라인으로 전 세계로 확장한다.

봉화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비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 축제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엄태항 봉화군수는 지난 4일 봉화읍 내성천 내 봉화은어TV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열린 은어축제와 함께하는 봉화 문화관광축제 포럼에서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를 넘어 한발 더 나아간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문화가 다가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엄 군수는 “이번 온라인축제를 기반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봉화은어축제의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데 온 정성을 쏟겠다”고 덧붙였다.정소영 아나운서가 진행한 포럼에는 엄 군수 외에 서철현 대구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차정현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 회장이 패널 토론자로 참여, 유튜브 채널 봉화은어TV를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특히 코로나 속에서 ‘봉화 문화관광축제가 걸어갈 길’ ‘비대면 온택트 축제의 가치와 방향 ’‘콘텐츠의 힘! 봉화 은어 TV’라는 세부 주제로 봉화군의 ‘문화·관광·축제’ 분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서철현 교수는 이번 온라인 은어축제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언택트 축제는 문화관광 분야의 새로운 하나의 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차정현 회장은 “성공적인 온라인 축제를 위해서는 콘텐츠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며 “관광객들이 참여를 유도하는 22가지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봉화은어축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 축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날 포럼은 실시간으로 라이브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고, 토론자들이 응답하는 문답으로 ‘양방향소통’이라는 온라인 축제만의 묘미를 자아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대구 동구청, 코로나19 극복 위한 ‘희망일자리사업’ 추진

대구 동구청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오는 11월까지 ‘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공개 모집을 통해 1천850명을 선발, 6개 분야 121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선발된 인원은 지자체 특성화 사업 및 생활 방역 지원, 환경 정비 사업 등에 참여하며, 근무 시간은 근무지별로 1일 최소 3시간부터 최대 8시간이다. 단 65세 이상 참가자는 1일 3시간으로 고정된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았어요…대구도시철도 감성 안내 방송 화제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들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대구도시철도공사 기관사들의 열차 내 감성 안내 방송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18일 도시철도 2호선 열차를 탔던 승객 김모씨는 기관사(서창권)의 감성방송에 감동을 받아 공사 홈페이지에 기관사를 칭찬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안내방송이 큰 힘이 됐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 받고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에도 출근길 2호선 열차에서 이광국 기관사는 ‘행복한 아침을 열어라’는 안내방송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승객들을 위로했다. 방송을 청취한 한 승객은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며 공사로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공사는 기관사 안내방송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방송 우수 기관사를 선발하고, 안내방송 문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을 업무에 활용하는 등 승객에게 감성방송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열차 내 감성 안내방송이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으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 친화적인 안내방송으로 승객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도시철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휴가지에 읽을만한 신간 에세이집

피서지 한적한 그늘아래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끼면서 곁에 두고 읽을 만한 한 권의 에세이. 예술을 보는 안목을 넓혀주는 책에서부터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에세이집이 서점가를 장식한다. ◆그림, 마음으로 읽기/이윤서 지음/깊은나무/160쪽/1만3천 원예술을 감상할 때 우리는 보통 그 작품이 주는 첫 인상보다, 비평가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때가 있다.내 느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느낌을 내가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시하는 것이다.하지만 그림이란 내 마음과 동조하는 느낌을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 마음과 동조하는 그림을 찾았다면, 그 그림은 더 이상 그 작가의 그림도, 비평가의 그림도 아니다. ‘내’ 그림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내 그림을 찾아가는 에세이다. 이 책은 그림을 말하지만 그림을 직접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그림을 보는 법을 말해주는 묘한 책이다.이 책에는 대표적인 14명의 화가가 등장하지만 그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말해줄 뿐 그들의 그림을 평론하지 않는다. 단순히 저자가 당시 그들의 그림을 봤을 때의 느낌과 당시 처한 상황을 말해준다.예를 들어 몬드리안의 그림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이 있을 것이다. 검은 직선으로 나누어진 구역이 붉은색 노란색이 단순하게 칠해져 있는 그림이다.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뭔가 심오한 뜻이 있겠지’ 하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가? 먼저 말했다가는 욕을 먹을 것 같고….하지만 저자는 ‘편안한가’, ‘답답한가’, 단 두 가지만 묻는다.몬드리안의 그림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정리를 좋아하든지, 정리가 필요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정리가 필요해서 몬드리안의 그림이 좋아졌다면, 그 그림은 이제 몬드리안의 그림이 아니라 ‘나’의 그림이 된 것이다.그 느낌을 더 잘 느끼도록 도와주는 부분이 화가의 삶이다. 실제로 몬드리안은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세계를 누구보다 싫어하는 작가였다고 한다. 그래서 통제하지 못하는 자연을 싫어했고, 자연을 떠올리게 만드는 초록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이런 에피소드를 듣고 몬드리안의 그림을 본다면 내 마음과 같아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열네 명의 화가 이야기와 당시 저자가 겪고 있던 상황과 마음을 읽는다면 진짜 내 그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조안나 지음/지금이책/204쪽/1만3천 원‘월요일의 문장들’의 조안나 작가가 글 쓰는 삶의 든든한 러닝메이트로 독자들을 찾아왔다.그간 수 편의 독서에세이를 통해 한 권의 책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 수 있는지를 꾸준히 전해온 작가가 이번 신작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에서는 독서와는 또 다른, 글 쓰는 삶으로서의 일상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냈다.“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곁에 있어 주는 건 내가 지켜낸 글들을 위한 시간이었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이 책은 아내, 엄마, 주부라는 변화된 삶의 기반 위에 서서 읽고 쓰는 작가로서의 일상을 쟁취하고자 노력한 내밀한 삶이 담긴 산문이다.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나를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책 속의 문장들을, 쓰지 않으면 먼지처럼 사라질 지금의 시간들을, 삶의 무질서함과 혼돈들을, 가슴속으로만 담아두기에 벅찬 감정들을 당장이라도 글로 옮기고 싶게 한다.그도 그럴 것이 작가는 일상의 불안과 회의로부터 자신을 치유하는 수단으로서, 삶의 에너지를 채워 넣는 반복적 행위로서 글쓰기의 매력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상기해주기 때문이다.도리스 레싱, 마르그리트 뒤라스, 아니 에르노, 은희경, 박연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수많은 작가의 작품과 문장, 글쓰기에 대한 그들의 빛나는 통찰도 페이지마다 펼쳐진다.각 글의 마지막에 오는 ‘이 책에서 저 글로 가는 법’은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가 조안나만의 특색 있는 팁인데,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안내해준다.작가 조안나는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출판사에 들어갔고, 잘 팔리는 책이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퇴사해 프리랜서가 됐다. 읽기는 쓰기를 낳고, 다시 쓰기는 읽기를 낳아 꾸준히 책을 만들고 써 왔다.육아에 지쳐 책을 읽지 못하는 날엔 일기라도 한 줄 쓰고 자기 위해 쉽게 잠들려 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모여 이 책이 됐다.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허유정/뜻밖/224쪽/1만3천800원코로나19로 세상은 대혼란을 겪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지구는 건강해지고 있다.관광객이 줄어든 베네치아의 운하는 맑아져 돌고래가 포착되고, 회색 안개 속에 갇혀 있던 파리의 에펠탑도 그림 같은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에서는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하늘이 맑아졌다.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자연에 무지막지했는지 잠시 멈춰, 돌아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이런 와중에 기후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인간의 삶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코로나19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북국곰과 펭귄이 살 곳이 사라지고, 바다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어 고통받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도 잠시 안타까운 감정이 들 뿐, 당장 플라스틱을 줄여야겠다고 마음을 먹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일상의 작은 노력을 담은 책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의 저자인 유정씨도 그랬다.그녀는 마치 오늘만 있고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살아갔다.퇴근 후 녹초가 된 몸으로 인스턴트식품과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다. 그렇게 직장인 3년차가 되자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그때 일회용품이 가득한 집 안의 모습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싱크대 위에는 빈 햇반 그릇과 삼각김밥 비닐이 널려 있었고, 현관에는 배달 음식용기가 쌓여 통로를 막고 있었다.일회용 컵에 뜨거운 물을 마시면 뭔가 알싸한 약품 냄새가 올라오는 듯 찝찝했지만, 텀블러나 머그잔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이후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작가는 책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며 얻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쓰레기 없이 커피 즐기기, 정수리가 센 여자의 샴푸바 찾기 같이 생활 속에서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주로 담았다.그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고 고백한다. 밥솥이 있어도 햇반만 찾고, 그저 ‘나’만 보고 살던 그가 바다와 아마존을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