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특산품 추석 때 53억 원 판매…대박 행진

경북의 농특산물이 추석명절 53억 원의 매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농특산물은 지난달 7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진행된 쇼핑몰 ‘사이소’의 한가위 온라인 기획전에서 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4억 원보다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한우, 샤인머스켓, 사과, 쌀 등의 매출이 증가를 주도했다.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11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북농식품산업대전에서는 지난해(2억7천만 원) 대비 300% 늘어난 8억2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또 지난 6월말 개장한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의 추석맞이 특판에서는 지난 달 3억1천만 원의 매출로 월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대표 직거래장터로 자리매김했다. 바로마켓 경상북도점도 개장 이후 방문객 3만833명, 구매고객 수 2만3천523명, 자체앱 등록 회원 수 5천294명, 총 매출액 7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한편 지난달 말 기준 경북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와 16개 시군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은 각각 132억7천만 원과 60억 원으로 모두 192억7천만 원의 성과를 올렸다.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 전체 매출액 122억9천만 원 대비 57%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이에 힘입어 경북도는 지역 농특산물의 온·오프라인 판매 마케팅 지원 강화를 위해 메가 인플루언서(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 가진 유명인)와 협업해 경북 농특산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또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월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소비형태 변화로 온라인 유통이 비대면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장·단기적인 특단의 대책으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추석 끝에 하는 이런저런 생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옛 속담이 무색해지는 추석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가족, 친지가 한데 모여 정을 나누던 보통의 명절 풍경을 오히려 경계해야 한 추석이었다. 대신 멀리서나마 안부 전화를 하며 별 탈 없음을 서로 감사해야 한 시간이기도 했다.코로나 사태로 이래저래 심기 불편한 국민들에게 추석을 앞두고 전해진 북한군 총격에 의한 공무원 피살과 시신 훼손 사건은 심란함을 더했고 또 이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진영 싸움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보도된 것을 보면 사건 발생 당시 북한군은 그가 비무장 민간인 신분임을 안 듯하고, 또 그때 상황이 총을 쏠 정도로 혼란스럽지도 않았던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어떻게 총을 쏘고 시신에 불을 놓아 훼손까지 했는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우리 정치권은 사건 이후 북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김정은 정권의 책임을 경고했다. 대통령도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고 하며 사실관계 파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과연 이게 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응이겠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그동안 북이 저질렀던 유사한 범죄가 어디 한둘이었던가, 그때마다 정부는 경고하고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했지만 지금껏 달라진 거라고는 전혀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총부리를 맞댄 남·북 사이에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새삼 깨닫게 한 것이고 북의 온갖 범죄와 말도 안 되는 생떼에도 우리에겐 대응할 수단이 전혀 없다는 걸 확인한 것이 전부였다. 여기에는 진보 정권도, 보수 정권도 다를 게 없었다.이번에도 정치권은 늘 하던 대로 이 사건을 빌미로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보라는 여당은 현 상황에서 동의를 구하기 어려울 게 뻔한 종전 선언과 북한 관광 카드를 꺼내 놓으며 공세를 피해 가는 데 급급한 모양새고, 보수 야권은 정권의 위기관리 능력을 문제 삼고, 굴종적 대북 관계를 비판하며 여론몰이에만 힘을 쏟는 모습이다.이럴 일인가, 북의 존재로 인해 그동안 우리 국민이 받은 고통이 얼마인데, 또 이러는가. 적대적 대치로 한반도는 늘 긴장 상태이고, 주변 강대국은 우리의 이런 처지를 볼모 삼아 툭하면 내정 간섭이고, 또 이를 이용해 자기들 잇속 차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이런데도 남북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는 게 우리 정치인들이고 지도자들이라니, 지켜보는 국민만 답답할 노릇이다.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국내외에서 기세가 여전하다. 우려했던 개천절 집회는 큰 탈 없이 지나가 다행스럽지만, 또 한글날 집회가 예고된 데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와 무증상 확진자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에 국민은 아직 불안하다.그러나 어려운 시국이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지역의 백년대계를 결정할 중요한 사업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통합신공항은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 같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도 주민투표를 계획대로 마무리 지으려면 후속 절차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출향인들에게 명절 때면 찾아오는 고향이 아픈 현실이 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 젊은 사람이 다 떠나고 노인만 남아 있는 농촌 마을을 보자면 이렇게나마 찾아올 수 있는 날이 언제까지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리라.사람과 기업이 서울로만 몰려간 게 벌써 수십 년 세월이고, 이를 그냥 먼 산 보듯 한 결과물이 현재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지방이고 농촌이다. 추석 며칠 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민의힘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행정통합에 대한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니 기대가 더 커진다.대구시와 경북도도 포부가 크다. 인구 500만 명이 넘는 자치단체를 만들어 몸집만큼 커질 역량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맞서고, 또 그 힘으로 재정, 행정의 분권까지 이뤄내 실질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시·도민들이 힘을 보태는 것도 결국 같은 이유일 것이다. 어느 해보다 심란한 추석을 보내고 이제 모두 일상으로 돌아왔다. 내년에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 속에서 맞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

추석연휴 ‘김광석길’ 찾은 방문객, 지난해 대비 76% 상승

추석연휴 기간 동안 ‘김광석길’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7일 중구청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5일) 김광석길을 찾은 방문객은 1만5천623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4일) 방문객(8천855명)보다 6천768명이 증가했다.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 더 길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대비 76%가 증가한 것이다.구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야외 관광지라는 점과 구청에서 선보인 각종 관광 아이디어가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중구 도심순환용 투어버스인 청라버스에 타고 있는 ‘거리두기 곰 인형’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청라버스에 타고 있는 곰 인형은 거리두기 어깨띠를 두르고 버스의 좌석 한자리씩 건너 배치해 버스 탑승객들의 좌석 띄어 앉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김광석길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새겨진 노랑풍선을 나눠주는 ‘코로나 블루 치유를 위한 작은 관광’ 행사도 추진했다.근대복을 입은 골목문화해설사들이 중구의 골목투어 5개 코스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를 실시해 안심투어를 유도하고, 개별 관광객들에게 근대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등 ‘먼발치 지켜주는 안심투어’를 시행했다.구청은 이번 추석연휴 방문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노랑풍선 나눠주기’와 ‘먼발치 지켜주는 안심투어’ 행사를 연장 시행할 예정이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안전한 투어를 위해 시설관리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의성군청씨름단 윤필재 추석장사 4연패

의성군청 씨름단(단장 김주수 의성군수) 윤필재 선수(태백급, 80㎏ 이하)가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영월군청의 이준호 선수를 물리치고 태백급 정상에 올랐다. 윤필재 선수는 2017년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추석대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올해 민속대회인 설날장사와 단오장사, 추석장사를 석권하며 3관왕에도 올라 태백급 최강자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의성군청씨름단은 1991년 창단한 이후 민속씨름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의성군과 ‘의성진’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장인 김주수 의성군수는 “선수 전원에게 의성군의 명예를 빛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씨름의 고장인 의성을 널리 알려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경산시자원봉사센터 소외계층 정 나눔 다시, 추석 범시민 기부캠페인 시선

“추석과 함께 온 간편 식품, 이웃과 나눠요.” 경산시자원봉사센터가 7일부터 추석 명절을 외롭게 보낸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마음을 나누기 위해 범시민 기부캠페인 ‘다시, 추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함에 따라 추석 명절, 고향 친척 집 방문자제 방침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명절을 보낸 취약계층을 위한 정 나눔 활동으로 마련됐다. 시민들이 추석에 받은 선물세트 가운데 즉석밥, 통조림, 김 등 유통기한 3개월 이상 남은 간편 식품을 자원봉사센터로 기부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주게 된다. 기부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20일까지 참여 부스가 설치된 경산시자원봉사센터 및 하양자원봉사카페로 방문해 동참할 수 있다. 경산시자원봉사센터 서금희 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 어려운 일상을 보내는 시민을 위해 나눔 참여를 통해 모두 행복한 경산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올 추석 교통정체 없었다…자가용·대중교통 이용 모두 큰 폭으로 감소

올 추석 연휴 기간 대구지역 이동 인원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이동 자제권고와 대구시의 추석 특별교통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월29일~10월4일) 대구지역에서 대중교통(철도·버스·항공)을 이용해 이동한 인원은 모두 38만9천 명으로 잠정 추산됐다.지난해 추석 연휴(2019년 10월11~15일) 61만2천 명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한 것에 비하면 36.4% 감소했다.대구시는 이번 추석 연휴 열차로 이동한 인원은 26만2천여 명, 고속버스 3만4천여 명, 시외버스 5만4천여 명, 항공 이용객은 3만9천여 명으로 추산했다.철도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보다 40% 줄었으며 버스 이용객은 32%, 항공은 47%가 감소하는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 이용률이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자가용 이동도 크게 줄었다.당초 정부는 올 추석 코로나19 여파로 귀성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자가용 이용 선호 분위기로 인해 고속도로 교통량은 작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올 추석 연휴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교통량은 모두 232만여 대로 최종 집계했다. 일 평균으로는 38만7천 대로 전년 추석 일 평균(46만3천 대)에 비하면 16.5%가 감소한 것이다.특히 사람들이 가장 몰린 추석 당일은 46만9천 대로 전년 추석 당일(64만1천 대) 대비 26.8%나 감소했다.이동량이 줄면서 교통 정체 역시 사라졌다.올 추석 연휴 달구벌120콜센터에 접수된 교통 관련 민원은 180건으로 작년 동기간(268건) 대비 44% 줄었다.대구시 이재성 교통기획팀장은 “올 추석 연휴는 교통 편의보다는 모든 것을 방역에 초점을 맞췄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올 추석 연휴 기간 대구소방본부 전화기 49초마다 울렸다

올 추석 연휴 기간 대구소방안전본부의 신고전화기는 평균 49초마다 한번씩 울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추석 연휴 동안 화재·구조·구급 등 모두 8천843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중 2천321건 출동해 1천139명을 구조했다고 5일 밝혔다.추석연휴 5일 동안 8천843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49초마다 신고전화가 결려온 셈이다. 추석 연휴 기간 화재는 방화추정 등 12건 발생에 인명피해 3명, 재산피해 7천103만 원이 발생했다.구조 활동은 391건 출동해 77명을 구조했다. 구급 활동은 1천769건 출동해 1천62명을 응급처치 및 병원으로 이송했다.구급 상담은 모두 2천623건이었다.병원·약국 안내 2천121건(80.9%), 응급처치 및 의료지도 397건(15.1%), 질병상담 105건(4%) 순이었다.본부는 연휴 기간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고, 119상황관리 비상체계를 가동해 각종 신고접수는 물론 문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안내했다.또 다중이용시설과 요양병원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기동순찰과 화재·구조·구급 긴급대응태세를 강화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코로나19 감염병 등 119 의료상담 폭주상황을 대비해 비상대응센터를 운영했고, 추석 전 구축한 모바일 출동지령시스템을 통해 정전 및 통신장애에 대응해 추석연휴 기간 큰 무리 없이 119 소방정보화시스템이 운영됐다.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대구소방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언제나 준비돼 있다”며 “위급상황에는 망설이지 말고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성주(창원방향)휴게소, 추석연휴 코로나19 방역 강화

한국도로공사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창원방향)휴게소는 추석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전문업체에 위탁해 매장내외부, 화장실, 흡연부스 등 고객 이용빈도가 높은 시설을 집중적으로 살균, 소독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코로나 확산 위험에도 경주는 초만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향 방문 자제 등 이동 최소화를 당부했지만 이 기간 경주를 찾은 방문객은 40만 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경주시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매년 추진해오던 문화체험행사와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또 전 지역 마스크 쓰기 등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지역방문 자제를 당부했지만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경주시는 교촌마을에서 매년 추석연휴에 개최하던 신라오기 등 전통문화공연과 전통민속체험 행사를 취소한 것은 물론 공식 이벤트도 열지 않았다.경주동궁원도 버스킹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취소하고, 식물원도 휴장했다.국립경주박물관 역시 영화 상영 및 전통 민속놀이, 다양한 체험행사, 사물놀이, 마술 등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 8월23일부터 아예 문을 닫고 5일까지 휴장하는 등 방문객의 발길을 차단했다.경북문화관광공사가 보문단지 일원에서 진행하던 달빛걷기 행사와 유명 연예인과 지역 예술인 초청공연, 전통문화체험행사 등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공사는 추석 연휴기간 보문단지에 10만 인파가 찾았다고 밝혔다.공사 관계자는 “경주보문단지에는 5일 정도 휴일이 이어지면 예년의 경우 15만 명 정도의 인파가 몰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10만여 명에 그쳐 방문객이 다소 줄었지만 그래도 붐볐다”고 말했다.경주 교촌마을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체험행사와 공연이 열리지 않았지만 귀성객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특히 핑크뮬리가 활짝 핀 경주 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에는 연휴기간동안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도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경주 문무왕릉과 천연기념물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루는 동해안에도 10만여 인파가 방문해 예년에 못지않게 붐볐다.윤병록 경주시 컨벤션관광과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관광객들이 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이라며 “핑크뮬리 단지를 비롯해 방문객들이 많은 지역에는 담당인력을 배치해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며 마스크 쓰기 등 방역지침 지키기를 계도했지만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코로나19가 만든 첫 비대면 추석…그 어느 해 보다 쓸쓸했다

올 추석은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명절로 남게됐다. 코로나 감염 위험 탓에 많은 시민들이 고향을 찾지 못했고 가까운 곳에 있어도 가족들을 보지 못한 이들도 많다. 성묘도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은 가족도 만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야속한 말이 돼버렸다. ◆요양병원 어르신의 쓸쓸한 명절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A(76)씨의 이번 추석은 더없이 쓸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된 탓에 요양병원 면회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8월23일부터 면회 금지가 유지되고 있다. 가족들에게 가끔 전화하는 게 전부. 명절 기간 내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가족사진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10년째 요양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B(79)씨는 최근 들어 신문과 방송을 보지 않는다. 시사에 관심이 많아 뉴스 보기가 취미였지만 가족들의 만남을 가로막은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듣고 싶지 않아 좋아하던 신문 읽기도 중단했다. B씨는 “가족들과 전화로 안부를 묻고 바로바로 필요한 물건들을 받고 있지만 허전한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돼 하루빨리 손자 재롱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상황이 이렇자 명절 기간 지역 내 요양병원에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자녀들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죄송스럽지만 안전을 위해 코로나19가 해소되는 날까지 가족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화상 통화나 가족들이 보내준 음식들을 전달하는 등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민족대이동에도 썰렁한 휴게소 고향을 찾아가는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명절의 또 다른 즐거움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리는 일이다. 이번 추석 연휴 5일동안 전국의 이동인원은 2천759만 명으로 추정된다. 민족대이동은 여전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고속도로 휴게소는 명절 분위기를 완전히 실종한 채 쓸쓸하고 냉랭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께 청도새마을휴게소(부산방향). 지난해 추석에는 차량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휴게소 진입 정체가 상당했으나 올해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귀성객들은 휴게소에 머물지 않고 화장실만 잠깐 다녀온 후 곧바로 휴게소를 떠났다. 함께 둘러앉아 웃고 떠들며 왁자지껄한 풍경은 완전히 사라졌다. 귀성길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식당에는 아예 앉을 수 없도록 자리를 테이프로 꽁꽁 차단했다. 휴게소 인기 음식인 통감자나 오징어를 판매하는 매장에도 손님들이 없어 썰렁할 정도였다. 대구·경북권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고속도로 휴게소 한 관계자는 “명절 내내 주차장은 절반 가까이 비었다. 귀성객들이 실내는 물론 실외 매장도 이용하기 꺼려하면서 추석 기간 매출은 지난해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성묘객 발길 뚝 끊긴 공원묘지 코로나19가 만든 추석은 조상들도 외롭게 만들었다.사립 공원묘지의 경우 국립묘지 등과 같이 운영을 중단하지 않았지만 성묘객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오전 10시 경산의 한 공원묘지. 예년 추석 같았으면 공원묘지 입구부터 꽃을 파는 상인들과 성묘객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뤄야 했지만 올해는 한적했다. 성묘객들도 눈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적었다. 간혹 성묫길에 오른 이들도 부부 또는 개인이 전부였다. 묘지 대부분에는 지난해 성묘객이 꽂아 놓은 꽃들이 빛바랜 채 놓여 있었다. 성묘객들이 다녀간 흔적도 없이 말끔했다. 공원묘지에서 만난 C(64)씨는 “아버지, 어머니를 뵈러 이곳에 온 지도 벌써 30년이 넘는데 올해는 굉장히 낯설다”며 “내년에는 이 같은 쓸쓸한 추석 풍경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추석 연휴 대구지역 곳곳에서 화재 사고

대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3시48분께 달서구 성당동의 3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19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50대와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6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상가 건물에서 도박판이 벌어졌고 누군가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용의자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에는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소방차 23대가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오전 2시47분께 달성군 유가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충전 중인 코나 전기차 1대를 모두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TK 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의 화두는

TK(대구·경북) 정치권이 추석 연휴 전한 추석민심의 화두는 ‘북한 피살’과 ‘추미애’ ‘민생’이었다.특히 추석 연휴 동안 각자 지역구에서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며 비판 여론 확산에 주력한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이 ‘폭발’ 수준이었다고 전하면서 현 정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이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 계십니까’ 등이 적힌 패널을 들고 주민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6시36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첫 보고를 받은 이후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대통령의 47시간’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은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의혹에 대한 굉장한 분노와 함께 현 정권에 대한 질타가 많았다”며 “이래서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없다며 야당이 좀 더 강하게 막고 견제를 해라는 당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많이 위축된 상황인만큼 관련 걱정이 많았다. (현금성 재정 지원으로) 나라 거덜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부터 대권까지 잘해서 정권을 반드시 가지고 와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우리나라 공무원의 죽음에 청와대와 여권인사들이 보인 태도, 추미애장관의 검찰조사 발표와 추미애장관이 적반하장 격으로 고소를 입에 담는 행위에 많은 비난이 있었고 야당의 강력한 대응을 바라는 지역민들이 많았다”며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했다.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정부, 여당에 좀 더 세게 투쟁해달라는 등 야당의 역할을 주문하는 지역민들이 많았다”며 “다만 과거처럼 삭발하고 장외 투쟁하고 하는 모습이 아닌 정부에 날카롭게 따지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밝혔다,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총기난사를 당해 살해당한 사건에 정부가 왜 그렇게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느냐, 우리 국민의 목숨값이 그렇게 하찮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며 “거짓말을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아주 많았다”고 전했다.이어 “이게 나라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데 이런 문제로 서민들의 피로감이 더해 보여 안타까웠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윤두현 의원(경산)은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이 피살되고 시신마저 태워진 사건이 일어났는데 월북 얘기만 하고 있는 정부의 무능, 추미애 장관의 불기소와 거짓말 등을 많이 지적하시더라”며 “또한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가마다 임대료를 못내고 건물 주인은 세금을 못낸다는 아우성이 컸다”고 했다.이어 “여당 뿐 아니라 야당은 뭐하고 있냐는 질책도 있었다”며 ”‘다부지게 일하라’는 지역민들의 당부를 가슴 깊게 받아들이겠다”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