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교 위를 달리던 차량 난간대 들이박고 추락

고령군 성산면 고령교 위를 달리던 트럭이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만 입은 채 구조됐다. 18일 고령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께 고령에서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5t 트럭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 뚫고 7m 아래 낙동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3시52분께 운전자 송모(47)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 차량은 고령에서 대구 방향으로 달리다가 고령교 시작 부분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차가 중심을 잃고 돌진해 난간을 뚫고 강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추락 또는 반등’ 갈림길에 선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추락’과 ‘반등’의 갈림길에 섰다.현재 KBO리그는 1강8중1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14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전락한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면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5위와 9위의 격차는 4.5게임차로 주중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삼성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열린 원정 6연전에서 3승3패의 성적을 내면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삼성으로서는 분명 아쉬운 6연전이었다.3위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2승1패)에 성공하면서 한 때 단독 6위까지 올라서는 등 상승 분위기를 이어나가 싶었다. 하지만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루징 시리즈(1승2패)를 기록하면서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다.게다가 부상 선수도 속출하면서 매 경기 선발 라인업이 바뀌는 등 경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악조건 속에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와 만난다.홈 6연전인 만큼 순위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데 팀 타선이 폭발해야 한다.주중 만나는 두 팀은 팀 타율이 0.275(키움), 0.301(KT)로 타선이 강하다. 삼성의 방망이도 터져야 승산이 있다.살라디노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원석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약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에서 돌아오는 구자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구자욱이 3번 타자 역할을 수행하면 살라디노에게 4번 타자를 맡길 수 있다. 구자욱은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면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올 시즌 1군 11경기 출전해 0.361의 타율을 뽐냈던 만큼 살라디노와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된다면 살라디노-이원석 못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다시 구멍 난 선발 라인업을 메우는 대체 선수들의 활약도 요구된다.강습 타구에 종아리를 가격당한 최채흥은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시즌 2승을 챙긴 고졸 루키 허윤동이 최채흥의 빈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타려면 주중 첫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9일 선발 투수는 원태인으로 예고됐다.관건은 키움의 중심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달렸다. 박병호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이정후, 박동원의 방망이가 뜨겁다.삼성이 키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더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중구 20층 빌딩서 추락한 60대 숨져

지난 14일 오전 9시18분께 대구 수성구 중동의 한 빌딩 20층에서 벽면 철거 중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살수 작업을 하던 A씨(60)가 추락해 숨졌다.추락한 A씨는 4층 철골구조물에 걸려 구조됐으나 이미 호흡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 교통문화지수 최하위권…1년 만에 10계단 추락

대구의 교통문화수준이 1년 만에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19년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 대구의 교통문화수준이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2018년 전국 17개 시·도 중 3위를 기록한 후 1년 만에 10단계나 떨어졌다. 교통문화지수는 국토부가 지역별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을 조사해 지수화한 값이다.조사항목은 운전행태와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모두 18개다 .평가 결과 대구시는 76.52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로 나타났다. 대구의 구·군별로는 중구가 전국 69개 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2018년 20위에서 1년 사이 49단계나 추락했다. 동구는 지난해 66위를 기록해 2018년(11위) 대비 55계단이나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성적이 오른 곳은 남구(7↑)와 수성구(3↑), 서구(2↑) 뿐이다. 특히 대구는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16위),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16위),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15위) 등이 하위권을 기록해 17개 시·도 중 보행행태 최하위로 조사됐다. 다만 음주운전 빈도가 4.22%로 2018년(8.84%)에 비해 대폭 낮아지면서 전국 순위도 2018년(16위)에 비해 9계단 오른 7위로 집계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유수재 대경본부 교수는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97명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지만, 이번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은 전국 평균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민들의 교통안전 문화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교통사고 예방교육, 다양한 캠페인 등을 적극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추락하는 구미산단…정부, 회생대책 내놔라

올해로 조성 50주년을 맞은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지난 1969년 첫삽을 뜬 구미산단은 그간 국내 최대 생산 수출기지로 입지를 굳혀왔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삼성, LG 등 주력 대기업의 생산라인 철수가 어어지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협력 중소기업의 철수가 뒤를 잇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불황이 본격화됐다.최근에는 다른 대기업들의 이탈설이 나돌아 지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산단 곳곳에 공장 매매나 임대를 희망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출입문이 닫힌 공장도 적지않다. 텅빈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사원아파트도 눈에 띈다. 공단주변 원룸도 빈집이 많다. 불황의 전형적 모습이다.구미산단의 금년 수출실적(11월 말 기준)은 213억1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0억3천3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11%나 감소했다. 올연말까지 총 수출액은 23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4년 (274억 달러)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산단 전체 수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광학 제품의 부진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불황은 공장 가동률에서도 나타난다. 구미산단 평균 공장 가동률(9월 기준)은 70.4%에 그친다. 3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13.5%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50인 미만 영세업체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가동률이 33.5%에 불과하다. 3년 전 77.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출 부진의 직격탄이 불황에 견딜 여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를 먼저 덮친 것이다.산단 전체 근로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7년 9만2천 명에서 지난해 8만8천 명으로 감소했다. 올해도 3천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최근의 불황이 구미지역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구미가 대구·경북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업단지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향후 구미의 불황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알 수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현재 LG화학이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큰 진척이 없는 상태인데다 한계가 있어 근본 대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구미산단 불황 탈출을 위해서는 출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공장 분양가 인하, 임대산업 용지 공급 등 맞춤형 지원책이 절실하다.이에 더해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각종 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막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이를 정책에 연결시켜 나가는 추진력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수도권 산단의 몰락은 시간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독도 추락헬기 블랙박스 추출 완료…원인 규명 본격화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블랙박스의 데이터 추출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과 비행 기록이 담겨 있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5일 “지난달 24일 프랑스로 보낸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 데이터 추출이 모두 완료됐다는 연락을 프랑스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수색 당국은 독도 해역에서 헬기가 추락한 지 22일 만인 지난달 21일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하며 블랙박스를 회수했었다. 회수된 블랙박스는 내부에 바닷물이 침투하며 부식이 발생해 지난달 24일 헬기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로 보내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일부 훼손돼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을지 우려됐지만, 다행히 추출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데이터와 기체 손상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최종적으로 밝혀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 관계자는 “다른 부분과 대조하면서 분석 작업을 해야 하므로 현재로서는 원인 규명이 언제 끝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 헬기 추락 순직자 합동영결식 10일 소방청장(葬)으로

오는 10일 독도 추락 소방헬기 순직자들의 합동영결식이 소방청장(葬)으로 거행된다.소방청 소속 소방관과 항공대원에 대한 영결식이 소방청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소방청 개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대구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6일부터 영결식 전까지는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합동분향소와 빈소를 마련해 고인을 애도할 계획이다.합동 영결식을 치르는 소방항공대원 5명은 김종필 기장,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항공장비검사관, 배혁 대원, 박단비 대원이다. 지난 10월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 ‘영남1호’는 응급환자 이송 중 원인 미상으로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다.당시 탑승자 중 4명의 시신은 수습했으나 김종필 기장, 배혁 대원, 선원 B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실종자 수색은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 헬기 추락 한 달째 …그래도 수색 끝까지 간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 ‘영남1호’가 추락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나면서 수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사고 당시 헬기 탑승객 7명 중 4명의 시신은 발견됐지만, 아직도 3명은 바닷 속에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독도 헬기추락 사고 32일째인 1일,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 브리핑이 열린 대구 강서소방서 회의실은 고요한 가운데 적막감마저 흘렀다.브리핑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얼굴은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이날 회의실은 브리핑 내내 실종자 가족들의 한숨소리로 가득했다. 수색 초기 수색당국에 열띤 질문공세를 펼치던 가족들은 이제 브리핑을 듣고도 무거운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한때 실종자 가족들로 가득 찼던 가족 대기실은 어느새 빈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다.한 실종자 가족은 “이제는 눈물도 말라 나오질 않는다”며 “수색 당국이 최선을 다해 수색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2주가 넘도록 아무런 결과 없는 수색 상황만 듣고 있는 가족들은 너무나 힘들다”고 하소연했다.이어 “수색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것이 너무나 한스럽다. 그저 시신이라도 찾아서 마지막 영예라도 지켜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수색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밤낮으로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12일 박단비 구급대원의 시신을 수습한 이래 19일째 실종자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범정부지원단)은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한 수색 계획 변경을 발표했다.범정부지원단은 가족들 의견을 반영해 실종자가 수중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무인잠수정(ROV)을 1척에서 2척, 수중형 CCTV를 장착한 함선을 2척에서 4척으로 늘린다.헬기·항공기를 이용한 항공 주간 수색은 6회에서 7회로 늘리는 대신 비효율적이었던 조명탄을 이용한 야간 수색은 중단된다. 함선을 이용한 주·야간 해상 수색은 그대로 이어간다.수색 구역에 관한 부분도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다만 수중 수색에 투입한 민간 어선과 민간 잠수사들은 계약 기간이 끝나 수색에서 빠졌다.해양경찰청 최정환 해양안전과장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숭고한 임무를 하다 사고를 당한 분들을 찾는 것이 우리들의 최우선 임무이자 사명”이라며 “바다는 아직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다. 하지만 단 1%의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색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원인 밝힐 블랙박스 수거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수색 당국이 21일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를 수거했다.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21일 만이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21일 오후 2시25분 해군 청해진함에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당시 분리된 헬기 꼬리부분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6시간 만에 꼬리부분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인양한 장소는 헬기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110m 떨어진 지점이다. 수색 당국은 헬기 꼬리를 인양한 지 30여 분 뒤인 오후 2시52분께 꼬리 부분에서 블랙박스만 따로 분리해 회수했다. 회수한 블랙박스는 헬기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내질 예정이다. 블랙박스에는 헬기 조정실 음성 기록과 비행기록 테이터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2∼4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 원인을 찾기까지는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뿐만 아니라, 헬기 동체 등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내용을 확인하고 헬기 꼬리, 엔진 등 수거한 동체까지 다양한 분석을해야 최종 사고 원인이 나온다”며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조사를 할 예정인데 최근 있었던 비슷한 사고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 부식 상태에 따라 데이터 일부가 손상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헬기 꼬리 부분은 사고 5일째인 지난 4일 발견됐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느라 인양을 미뤄왔다. 하지만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가 “시간이 지나면 수압에 의해 블랙박스 내부 메모리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자문하면서 수색 당국이 인양을 결정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수색 당국은 21일 함선 49척과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종필(46) 조종사, 배혁(31) 구조대원, 환자 윤씨의 보호자 박모(46)씨 등 3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이낙연 국무총리, 추락 10일 만에 실종자 가족 찾아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9일 오전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10일 만에 실종자 가족이 모인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끝까지 실종자 수색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실종자 가족을 만난 이 총리는 한동안 입을 떼지 못하다가 “가족 여러분들의 아픔 앞에 무슨 말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사정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총리에게 그동안의 상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이번 달에 아버지가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고 약속을 하셨다”며 “저는 아버지가 꼭 약속을 지켜주시리라 믿고 있다. 꼭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준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더 해 달라”며 눈물로 부탁하자 주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남편은 헝가리에서도 멋지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남자였다”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남편을 차가운 바다 속에 두고 혼자 밥을 먹고 자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 제발 꼭 남편과 대원들을 찾아 달라”며 흐느꼈다. 배 대원의 어머니도 “남편이 아들과 함께 돌아오겠다며 아직 울릉도에 있다. 우리 아들 죽음의 명예라도 지킬 수 있도록 부디 시신이라도 찾아 달라”며 절규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지난 8일 이 총리가 세월호 수사를 지시한 것을 거론하며 “표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만 신경 쓴다”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세월호 관련한 이야기는 국회에서 질문이 들어와 답변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열악한 소방근무 환경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맏형은 “동생이 소방 근무가 너무나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었다”며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단비(29·여) 대원의 어머니도 “이번에 독도를 가며 소방헬기를 처음 타봤는데 너무나 낙후돼 안타까웠다. 대통령이 타는 수준과 같은 헬기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수색 작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수습을 위해 인력과 장비의 확대와 필요 시 민간에도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머지않은 시기에 꼭 다시 찾을 것”이라며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돼지고기 가격 끝없는 추락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확산 여파에 따른 돼지고기에 대한 소리심리 위축 등이 이어지자 대구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일주일 만에 소매가격이 최대 22.4% 폭락하자, 일부 유통업계는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여는 등 지역 양돈농가를 도우려는 소비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기준 가격은 1천760원. 지난주(1천870원)에 비해 5.9%, 지난달 22일(1천990원)보다는 11.5% 떨어졌다. 목살 100g는 1천760원으로 지난주(1천810원)보다 2.0%, 돼지갈비(100g)는 1천160원으로 지난달 18일(1천200원)과 비교하면 3.3% 내렸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거래되는 돼지고기 앞다리살 100g이 690원으로 지난주(890원)에 비해 22.4%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계속 얼어붙자, 일부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촉진을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농협은 지난 7일 지역본부주차장에서 무료시식과 함께 청도축협의 돼지고기를 시중 가격의 약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행사를 펼쳐, 오후 1시께 준비한 돼지고기가 동났다. 경북농협은 대구경북양돈농협에서 거래되는 돼지고기를 오는 21~24일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오는 23~24일에는 삼성창조캠퍼스단지에서 시중 가격의 10% 할인 및 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농협 관계자는 “ASF가 인체에 감염되지 않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고,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계속적으로 소비촉진 행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수색 기상악화로 난항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8일째인 7일 수색 당국이 기상 악화로 사고 해역 정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사고 해역에는 2.5~3.5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이 때문에 항공기 및 함선 등을 동원한 해상 수색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해군 청해진함과 광양함의 원격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한 수중 수색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 수색 당국은 기체발견 지점 주변해역을 8개로 나눠 수색하는 한편 함선과 항공기,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자와 유실물을 찾고 있다. 하지만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수중 수색이 어려워 실종자 수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색 당국은 전날 야간 수색에서 이미 시신을 수습한 서정용(45) 정비실장의 기동복 상의를 인양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곧바로 수중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며 “남은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포항에서 김포공항 조사위 격납고로 옮겨진 추락 헬기의 주 동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위는 조사 상황에 따라 동체에서 회수된 부품을 프랑스 에어버스 본사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색 당국과 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꼬리 날개에 탑재된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초기 단계로 주요 부품을 살피는 기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블랙박스가 회수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최근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영호(50)씨의 시신 3구를 수습해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 안치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독도 헬기 추락 사고, 범정부적 수습지원단 꾸려졌다.

대구에 독도 헬기 추락 사고의 수습을 위한 범정부적 합동 지원단이 꾸려졌다. 6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헬기 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명확한 수색 상황 설명과 유족들의 요청 사항의 빠른 반영을 위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열린 유족 간담회에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후 해경, 해군, 소방청 모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바쁘다. 사고 수습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 컨트롤타워의 부재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이에 정부는 사고 수습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긴급회의를 열어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해군, 소방청을 모두 총괄하는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했다. 장소는 유족들이 머물고 있는 강서소방서와 5분 도보거리에 있는 달성군 다사읍지원센터에 마련됐다. 지원단은 △총괄지원반 △수색구조반 △가족지원반 △언론지원반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번의 브리핑을 통해 유족들에게 수색 진행 상황과 수색 계획을 설명하고 유족들의 요청 사항을 수렴해 신속하게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범정부사고수습지원단 이승우 단장(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 정책관)은 “앞으로 수색 진행 상황을 가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가족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유가족은 “왜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못했냐”며 “이렇게 사고가 나고 항의해야 하나씩 생기는 것이냐. 골든타임이 다 지나고 나서야 생기면 어떡하나”라며 항의했다. 다른 유가족은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수색해줬으면 좋겠다. 수색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독도 인근해역에서 수습된 3번째 시신의 신원은 선원 윤영호(50)씨로 밝혀졌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해군 광양함 헬기 추락 독도 해역 도착…청해진함과 수중 탐색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7일째인 6일 수색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 광양함을 사고 해역에 추가 투입했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전날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정비를 마치고 독도 해역으로 출발한 광양함은 이날 오후 1시께 현장에 도착했다.광양함은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 8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감압 챔버 2개가 있다.또 청해진함처럼 로봇팔 2개, 카메라 9대, 절단기 등이 장착된 무인잠수정(ROV)과 크레인도 갖춰 수색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헬기 꼬리 인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 및 인양 작업과 헬기 꼬리 인양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웠으나 광양함 투입으로 병행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헬기 꼬리 부분은 현재 동체 발견 지점으로부터 114m 떨어진 수심 78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색 당국은 꼬리 부분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만큼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블랙박스가 확보되면 분석을 통해 이륙 후 기체의 이상 징후와 헬기 조종사가 본부와 교신했거나 교신을 시도한 내용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헬기 동체는 앞서 지난 3일 오후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인양돼 4일 오전 청해진함에 의해 포항신항에 도착했다.도착 당시 동체는 조종석이 있는 앞부분과 꼬리부분이 잘려나간 상태였다.헬기 동체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저상 트럭에 실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김포공항 안에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창고로 옮겨졌다.한편 지난 5일 오후 헬기 동체를 인양했던 위치에서 수습된 실종자의 신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손가락 절단 부상을 입었던 선원 윤영호(51)씨로 확인됐다.윤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대구공항 도착 후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지금까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선원 윤영호(51)씨 등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수색 당국은 이날도 함선 21척과 항공기 6대, 잠수사 117명을, 독도경비대 10명을 투입해 해상 및 수중 수색을 실시하고, 접근이 불가능한 해안가는 드론 4대를 투입해 정밀 수색을 했다.사고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독도에서 응급 환자를 태우고 이륙한 지 2~3분 만에 해상으로 추락했다.당시 헬기에는 조종사와 구급대원, 응급환자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