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SK 최태원, 포항서 만나 도시락 봉사활동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항에서 만나 함께 봉사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두 사람의 만남은 2019년 12월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위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이후 1년가량 만이다.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은 지난 1월29일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소규모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도시락을 전달했다.이날 봉사활동은 최근 최태원 회장이 최정우 회장에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은 양질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돼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15년 간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행복도시락 사업을 펼쳤고, 지난 1월부터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포스코는 2004년부터 포항과 광양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끼니 해결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식사를 지원해왔다.포스코는 이번 양사 합동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무료급식소가 다시 운영될 때까지 포항과 광양에서 자체 운영해온 무료급식소 5곳을 비롯해 포항시와 광양시가 운영하는 12곳의 무료급식소 이용자까지 모두 2천600여 명에게 주3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규모 식당(포항 32개소, 광양 21곳)을 통해 도시락을 주문·제작할 예정이어서 지역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태원 회장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결식문제 지원 노력에 포스코와 함께 해서 뜻깊고, SK의 도시락 제안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더 많은 기업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정우 회장은 “한파에도 포항을 찾아 준 최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업 시민으로서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최태원 SK 회장 강연 끝까지 지켜보며 “지역에 투자 좀”

안동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나온 프로그램을 끝까지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문화 다양성시대 사회적 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최 회장은 초청 연사로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한데 이어 연세대 김용학 전 총장과 특별 대담도 했다.앞서 개막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 도지사,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권영세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지만 개막식 후 정 총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풍산 SK바이오사이언스)으로 향하면서 대부분 자리를 떴다.그러나 이 도지사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리고 맨 앞줄에서 ‘다양성과 공감’을 키워드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풀어나간 최 회장의 강연과 이어진 특별 대담을 경청했다.총리의 지역 방문에는 이 도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게 통상적이다.이 도지사도 이날 정 총리의 한국생명과학고 특강과 임청각 방문에 함께 했다. 하지만 최 회장 강연과 정 총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방문이 겹치자 전자를 선택한 것이다.이 도지사의 이 같은 결정은 안동과 구미, 영주에 사업장을 가진 SK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경북도 관계자는 “지사가 최 회장의 강연 자리를 지킨 것은 일주일 전에 직접 SK바이오사이언스 현장을 다녀온 점도 있고, 무엇보다 SK가 도내 여러 사업장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투자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 관심을 보여 준 것”이라고 했다.이 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도 “SK 총리께서 오셨는데 진짜 SK 회장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안동, 구미, 영주에 있는 SK 회사들이 다 좋은 회사인데 여력이 되면 좀 더 투자해 주시길 당부 드리겠다”고 말해 개막식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은 기술 플러스 사람이 가진 오감 플러스, 가장 중요한 영감이 있어야 한다. 그 영감을 살리는 게 인문가치이고, 영감이 없으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수 없다”며 “한국의 성지인 안동에서 그런(인문가치포럼) 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축하했다.한편 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지 말고 그동안 끼쳐 온 환경이나 거버넌스 등의 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기업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