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와 경주시가 경주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의 제대로 된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취업이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 중 하나인 만큼 두 기관이 적극적인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대구일보는 이들이 경주는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고자, 대학생과 청년들이 경주에서 취업하고 창업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강을 지원하는 한편, 관련 자료집을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특강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 또 3차례 걸쳐 취·창업 준비생들에게 천혜의 자원환경과 유산을 보유한 경주만의 매력을 알리고, 취·창업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직업은 먹거리 수단을 넘어 행복한 삶의 조건정상적인 삶을 위한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아마 직업일 것이다.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한다.직장의 위치와 직업의 종류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자신에게 가장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직업의 종류가 워낙 많아진 까닭도 있지만 최근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바꿔서 직업을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지는 것이다.직업이 단순한 먹거리 수단이 아닌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 일의 종류가 워낙 다양화 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단순히 먹고 살기에만 급급했던 시기를 넘어 보다 행복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의 기준이 변했기 때문이다. 직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직장의 위치다.그래서 경주가 일 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는 것이다.경주가 가진 역사문화, 청정한 환경, 사통팔달로 뻗은 교통망 등은 타도시에서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장점이다. 일하기 좋은 경주, 아름다운 경주의 매력은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이를 제대로 알려준다면 청년과 대학생들이 취업과 창업을 위해 경주로 몰릴 것이다. ◆인문학적 매력 넘치는 경주경주에는 신라 천년과 고려와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또 다른 천년을 더해 2천 년의 역사가 곳곳에 묻어 있다.세계에서도 경주를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국제적 역사문화 도시로 통한다.특히 인문학에 관해서는 최고의 도시로 꼽힌다. 2천 년에 달하는 경주의 역사문화는 너무나도 다양하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경주 남산, 동부역사문화유적지구, 옥산서원, 양동마을 등의 문화자산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25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에 세계문화유산이 4곳이나 지정된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물다. 시대별로 신라천년의 수도로 내려온 경주의 역사문화유적은 끝없이 나열하고도 남는다.월성,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대릉원, 서악의 무열왕릉, 경주 남산의 700여 가지가 넘는 문화유적이 있다.또 월정교, 불국사, 석굴암, 문무왕릉, 원성왕릉, 흥덕왕릉을 비롯해 국보와 보물, 사적지 등의 무궁한 이야기를 가진 지정 문화재도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천년이 지나는 동안 한 나라의 수도가 된 도시는 아마 찾기 힘들 것이다.경주는 참 대단한 역사도시다.신라, 백제, 고구려의 삼국 중에서도 가장 힘이 약했던 신라가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경주가 가진 지리적 기운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지금도 많은 이들이 경주에 살면 훌륭한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잇는 또 다른 천년의 시간이 흘러도 경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지 않았다.경주는 끊임없이 훌륭한 인물들이 배출됐던 길지 중의 길지로 손색이 없다. 경주읍성은 고려시대에 축성된 1천 년의 시간이 흘러갔지만 아직 그 터의 흔적이 면면히 이어져온다.경주시는 그 흔적을 더듬어 동쪽의 성벽 일부와 동문을 복원 정비해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북쪽 성벽과 북문도 발굴조사에 이어 복원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적으로는 정자와 서원이다. 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서원으로는 단연 첫 손에 옥산서원을 꼽는다. 조선시대 성리학 체계화에 주춧돌을 놓았던 이언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곳이다. 옥산서원과 독락당은 이언적 이후의 퇴계 이황을 비롯한 한석봉 등 유명 문인들이 찾아와 학문의 깊이를 더듬었던 곳이다. 이러한 고고함은 임금이 내린 사액서원으로도 이름이 높아 대원군과 고종의 서원철폐령에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었다. 이런 사액서원이 옥산서원에 이어 서악서원, 용산서원 등 세 곳이나 버티고 있는 곳이 경주다. 신라 천년 왕의 기운이 서린, 고려와 조선시대를 관통하면서도 흔적이 지워지지 않고 이어지는 역사의 고장 경주에서 일하며 살아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일이다. ◆최고의 자연환경을 갖춘 힐링도시 경주 인문학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경주의 정서적 매력과 함께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경주국립공원 8개 지구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다.경주는 발길 닿는 곳, 눈길이 머무는 곳곳이 모두 공원이다. 경주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역사문화유적형 공원으로 지정됐다.경주 ‘남산국립공원’은 국보 칠불암 불상군, 사적 1호 포석정, 보물 남산리 삼층석탑과 창림사지 삼층석탑 등을 비롯해 지정된 문화재만 해도 50여 개가 훌쩍 넘는다.남산에서 출토된 문화재는 700점이 넘는다 하니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남산에는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동서남북을 모두 연결하는 등산길이 열려 있다.산을 오르다 돌아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도록 전망이 시원하다.해발 500m에도 못 미치는 낮은 산이지만 기암괴석과 문화재들이 어우러져 전체가 절경을 이룬다. 소성왕의 죽음을 애도해 왕비가 세운 암자와 보물 무장사지 삼층석탑,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으로 전국에 알려진 ‘무장산국립공원’도 경주의 자랑이다. 신라 최초 불교를 공인하게 한 이차돈의 목이 떨어진 곳에 자추사를 지었다가 백률사로 이름을 변경하고, 경덕왕이 백률사로 오르는 길에 땅 속에서 염불소리가 들려 파낸 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바위가 나온 굴불사가 있는 원조 ‘금강산국립공원’도 경주에 있다. 근대정신문화의 뿌리를 흔들어 깨운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생가와 깨달음의 터가 있는 용담정이 자리하고 있는 ‘용담정국립공원지구’, 김유신 장군의 묘가 있는 화랑지구, 무열왕릉과 쉰등마을이라 불리게 한 고분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서악국립공원지구’도 역사문화탐방객들의 필수 코스다. 거대한 불상들이 바위에 갇혀 있는 신선암불상군과 김유신 장군이 단칼에 베어 내린 단석이 산 정상에 아직도 남아있는 ‘단석산국립공원’, 신문왕의 길과 석탈해왕의 유적이 남아있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안고 있는 ‘토함산국립공원’은 세계인들의 자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국립공원 외에도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주상절리군과 청정해역 동해안 절경이 있다.또 시대를 뛰어넘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도 경주의 자랑스러운 자원이다.경주의 독특하고 압도적인 자원은 일하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아름다운 도시를 선택할 때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살고싶은 1위 도시에서 취·창업을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관광도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경주는 이미 국내에서는 도시 간의 경쟁을 뛰어넘어 세계의 정상 반열로 올랐다. 주 시장은 “우리가 늘 접하고 있어 역사·문화 도시인 경주의 소중한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 할 때가 많다”며 “우리 스스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다듬고 가꿔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시민과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경주는 신라왕경특별법을 제정해 신라천년의 흔적을 발굴하고 정비 복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신라왕경을 복원 정비한다면 세계적인 문화유산도시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유산을 다듬고 가꾸어 지역의 가치와 시민들의 자존심을 높여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러한 경주가 가진 유무형의 가치들이 경주를 살고 싶은 도시 1위로 만들었다고 자부하기도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대학생과 청년들은 경주 도시의 가치를 이해하고, 경주에서 취업하고 창업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