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수협 냉동창고 리모델링…시민 문화공간 탈바꿈

옛 포항수협 냉동창고가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포항시는 북구 동빈동 옛 포항수협 냉동창고 현장에서 ‘복합 문화·예술체험 거점시설 조성 공사’ 기공식을 지난 2일 개최했다.복합 문화·예술체험 거점시설 조성은 포항의 근대 산업유산인 어업 냉동창고를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조성사업’과의 연계사업으로 진행되며, 오는 2022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지상 3층, 연면적 1천454㎡의 규모로 조성된다.거점시설에는 공연장·전시장·북라운지를 포함한 문화공간과 다목적 야외공간, 휴게음식점, 작가 스튜디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국내 대표 건축가인 조병수씨가 설계를 맡아 거점시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번 사업은 쇠퇴한 지역을 철거하는 ‘철거 후 신축’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 원형을 유지하며 지역을 정비하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진행된다.막무가내식 개발이 아닌 ‘주민공동체’의 참여와 의사결정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시는 이번 사업이 항만 재개발을 위한 포항항 구항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과거 포항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한 어업 냉동창고를 시민 삶과 애환이 녹아든 장소로 보존해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에게 다양한 활동기반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이강덕 시장은 “복합 문화·예술체험 거점시설 조성을 계기로 지역민과 예술인은 물론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예술체험과 활동공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8> 대구 수성도서관

대구광역시립수성도서관(이하 수성도서관)은 1989년 개관했다. 개관 당시에는 화랑공원이 효목공원이었기 때문에 이름이 ‘효목도서관’이었다.2008년 11월10일 ‘대구광역시립수성도서관’으로 개칭했다.대구 시립도서관 중에 가장 늦게 만든 건물에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 제공으로 최적의 독서 환경을 자랑한다.2002년과 2015년 ‘한국도서관장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2012년과 2018년 두 번의 ‘청소년자원봉사우수터전’수상부터 2020년 ‘도서관장애인서비스우수사례장려상’ 등 모두에게 열린 도서관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수성도서관은 대구시민에게 ‘공공도서관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고 있다.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 수성도서관수성도서관은 수성구 만촌동 부지(3천84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지하 1층에는 이동도서관과 미디어홀(시청각실)이, 1층에는 시각장애인실과 어린이자료실, 2층은 디지털자료실과 정기간행물실, 3층은 종합자료실로 구성됐다.수성도서관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의 장서 중심공간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공간 구성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스마트도서관을 구현하고 도서관 시설의 현대화와 내부시설 재구조화에 신경을 썼다.특히 기존 시각장애인실에 더해 장애인 관련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장애인 엘리베이터 2대, 이동식휠체어리프트 1대, 남녀 장애인화장실 별도 설치, 장애인용 자료를 녹음하는 녹음실 추가 설치 등 누구나 제약받지 않고 도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역점을 뒀다.수성도서관 이용 시간은 어린이자료실, 시각장애인실, 정기간행물실의 경우 오후 6시, 디지털자료실은 오후 7시까지다. 종합자료실과 열람실은 오후 10시까지이지만 코로나19상황으로 오후 9시까지 단축 운영한다.주말은 모든 자료실이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도서 대출은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가능하며 1회 10권의 자료를 15일간 빌려볼 수 있다.수성도서관 장서는 현재 28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시청각자료와 디지털콘텐츠 6만5천여 개를 포함해 점자도서 6천616권, 녹음도서 3만7천860권, 독서치료자료 7천441점도 구비돼 있다.수성도서관은 대구지역에서 도서 대출량이 상위에 있는 도서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매년 7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30만 권 이상의 책을 이용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리모델링 공사와 코로나19의 악재가 겹쳐 이용률이 낮아졌다. 인원 제한으로 인한 부분 개방으로 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규모가 비슷한 다른 도서관보다 대출량이 많은 비결은 이용자 중심에 서서 소통하고 실천하는 직원들에 있다. 도서관의 모든 업무를 도서관 전문가인 사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지역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수성도서관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대구지역 유일한 시각장애인실 운영수성도서관은 타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실을 운영하고 있다.수성도서관의 시각장애인실은 1991년에 개설됐다. 30년 동안 대구 공공 도서관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녹음도서와 점자도서 등 시각장애인용 대체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료 서비스와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리모델링 공사로 대체자료를 만들 수 있는 녹음실이 두 개로 늘어 자료 제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수성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의 대체자료로 점자도서, 녹음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희망하는 자료가 제작돼 있지 않아 구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녹음 파일로 제작해 제공한다. 간단한 전자기기 매뉴얼부터 교재, 소설,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희망 자료를 신청받아 제작하고 있다.시각장애인 대상으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시각장애인 독서회 운영’으로 매월 정해진 토론도서를 일반도서와 녹음도서로 회원들에게 지원해 주며 1년에 한 번 회원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도 운영한다,‘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구시각장애인복지관과 광명학교와 연계해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서적 교감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일반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용 대체자료 등의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도 운영 중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열린 점자 체험 교실’을 운영해 기초 점자를 학습하고 만들기를 통해 점자에 대해 알리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문화프로그램 맛집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대구 시민들이 지쳐가고 있을 때 수성도서관은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인문학을 통해 치유의 손길과 포근한 위로를 건네고 있는 것.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코로나블루, 레인보우 극복기’가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공모사업(길위의 인문학)으로 운영해 지난해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코로나블루를 치유하기 위해 무지개 색깔에 담긴 에너지와 힐링 도서를 정해 소통한다. 책 읽기와 강연으로 구성돼 있으며 참여자가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지난해 조두진, 엄창석, 윤일현 등 지역 유명 향토작가와 문학 치료사로 구성된 강사진이 올해에도 활약한다.영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초등학생, 직장인, 주부 등 누구나 참여해 올바른 독서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책 읽기와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매월 정해진 요일에 정기 독서토론회를 운영해 유적답사, 야외토론 등으로 독서회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정서적 자아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매주 화요일마다 유아자료실에서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책을 통해 유아들에게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책 읽는 즐거움을 일깨워주고 있다.또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시로 여는 낭송대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대출받는 공간 아닌 소통의 공간수성도서관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오가는 1층 로비에 가로 290㎝, 높이 800㎝의 대형 벽면 서가를 설치했다. 기존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서점에서나 볼법한 벽면 서가로 주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현재 벽면서가 하단부에는 대구시교육청 선정 인문도서 100선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방법으로 인문도서를 소개하고 있다.기존 틀에 박힌 도서추천 방법보다 가시적으로 와닿는 전시와 추천으로 이용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또 도서관은 지난달까지 1층 로비에 ‘책 트리’도 설치했었다. 이용하지 않는 낡은 책으로 높이 270㎝, 지름 180㎝ 트리 모양의 책을 쌓아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수성도서관은 ‘책 트리’를 전시에 그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소품으로 활용했다. 도서관 이용시 준비된 메모지에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적어 붙일 수 있도록 운영한 것. 코로나19로 연말·연초 느낌을 낼 수 없었던 방문 시민들 모두 자신들의 새해 소망을 적어 메모지를 붙일 빈 공간이 없을 정도였단다.이외에도 수성도서관은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 ‘산타할아버지 퀴즈 풀고 문화상품권 타기’, ‘잘가 2020, 안녕 2021 송년 북큐레이션’ 등 책을 단순히 대출받는 도서관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조정희 대구시립수성도서관장 인터뷰“단순히 책을 빌려 가는 공간이 아닌 편안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하겠습니다.”‘문화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은 조정희 도서관장이 생각하는 수성도서관의 비전이다. 조정희 도서관장은 도서관에서 지역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매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그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화두로 ‘소통’을 강조했다.조 관장은 “코로나19로 지혜의 보고라는 도서관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기대 속에 모두들 숨죽여 있었으나 그 끝은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들은 개인과 개인으로 떨어져 있어 모두들 내색하고 있진 않지만 저마다 연결의 끊어짐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단절된 소통을 다시 연결하는데 도서관의 공간이 시민들에게 마음의 치유를 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온라인 강좌로 전환하고 각종 문화 행사들도 비대면으로 운영 중인 이유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개개인을 맺어주는 일이 도서관으로서의 책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또한 도서 및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관장은 “그 간 수성도서관이 1991년부터 제공한 장애인 서비스는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해 오고 있다”며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책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배움과 독서가 지역주민들이 평생교육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찾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수성도서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7>문경시립도서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백범 김구선생의 마지막 소원 중의 일부다.백범 선생은 인간행복의 가치를 문화의 힘으로 꼽았다.도시도 마찬가지다.문화는 도시 경쟁력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도 하다.시민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가 진정한 문화도시일 것이다.도서관이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문경시는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의식과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핵심이자 기본이 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그 책을 품고 있는 도서관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고 청소년들은 미래를 준비하며, 장년이나 노년은 영혼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문경시립도서관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고루 나눠주는 ‘분배자’ 또는 ‘공급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역사 지역민의 요람, 문화·평생학습공간문경시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사회에 책 읽는 풍토를 정착시키고자 모전도서관, 중앙도서관, 문희도서관의 3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이들 3개 도서관은 26만5천 권의 도서를 보유하며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 2017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개관시간 연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직장인들이 평일 오후 10시까지 도서 대출반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으로 변신하고 있다.1997년 건립된 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전체 시설 규모는 대지면적 4천㎡, 연면적 2천526㎡로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열람석은 702석이다.지하 1층은 보존서고, 1층은 종합자료실, 어린이 자료실, 유아자료실, 2층은 일반열람실, 노트북실, 도서 정리실, 정기간행물·전자 자료실, 청소년 열람실, 여성전용 열람실로 구성돼 있다.문희도서관은 1998년 문경새재도서관으로 개관한 후 1999년 문희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도서관 전체 시설 규모는 부지면적 4천338㎡, 연면적 1천669㎡로, 지하 1층 지상 2층이며 열람석은 234석이다.1층에는 문화 사랑방, 문예실, 도서 정리실, 어린이 열람실, 소극장, 2층에는 종합 자료실과 2개의 열람실, 도서 정리실이 들어서 있다.모전도서관은 2009년 12월 개관했다.전체 도서관 시설 규모는 대지면적 3천727㎡, 건물면적 2천322㎡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열람석은 378석이다.지하 1층에는 보존서고, 1층은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일반열람실, 2층에는 종합 자료실, 일반 열람실, 문화 강좌실, 도서 정리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문경시는 3곳의 도서관 외에도 동로면(1996년), 산양면(2020년), 마성면(2020년), 농암면(2020년)에 작은 도서관을 개관해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 소외지역에 대한 독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도서관마다 이용시간은 대부분 비슷하다.3개 도서관의 자료실 이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일반 열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정기 휴관일은 중앙도서관은 매주 화요일, 모전도서관은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 정부가 특별히 지정한 공휴일이다.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얻는 공간 공공 도서관의 대출도서 경향을 파악하면 지역민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문경시민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은 드라마 피디 일을 그만두고 와인 바를 차리게 된 남자의 드라마 같은 에세이 ‘십분의 일을 냅니다(이현우 지음)’이다.이어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장해주 지음) △친구에게(이해인 지음)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KOTRA 지음) △천 개의 파랑(천선란 지음)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윤채은) △치킨 마스크(우쓰기 미호 지음) △문어 목욕탕(최민지 지음) △이런 걸 사는 사람도 있어(한권 지음) △사랑도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이기주 지음) 순이다.문경시립도서관은 사서 추천 도서로 천 개의 파랑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의 일독을 권했다.희미해진 이들에게 선명한 색을 덧입히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언택트 시대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게 도서관 측의 설명이다.문경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읽고 싶은 책은 언제나 신청을 받아 구비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민의 문화·평생학습 공간문경시립도서관은 지역민을 위한 문화 및 평생학습 공간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모전도서관에서는 시낭송 모임, 노동서당, 어린이 동화구연반,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독서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맞춤형 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속 있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중앙도서관은 시청각 교육을 비롯해 어린이 생활영어 회화교실, 미술놀이, 독서회, 전시회, 독서교실, 독서토론회, 독서논술, 영화상영 등을 진행 중이다.또 도서 바자회와 독서퀴즈, 동화구연, 독서치료, 공예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문희도서관은 즐거운 어린이 생활영어 회화반를 비롯해 초등학생 및 유아들 대상의 어린이 동화구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모전도서관은 시청각 교육을 비롯해 어린이 생활영어 회화교실, 미술놀이, 독서회, 전시회, 독서교실, 독서토론회, 독서논술, 영화상영, 도서바자회, 독서퀴즈, 동화구연, 독서치료, 공예교실 등을 마련했다.서월희 모전도서관 담당은 “도서관은 시민 모두 책 읽는 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 역할은 물론 지역인재 육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 거점’으로문경시립도서관이 사회 변화와 주민의 독서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역민과 가깝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의 거점’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를 위해 외적인 변화 외에 지식정보 제공이라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위해 공연, 전시 등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프로그램도 확충했다.모전도서관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강좌인 ‘노동서당(魯東書堂)’과 ‘어린이 동화구연반’을 개설해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문경시는 사서삼경과 통감 등 고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삶에 새로운 지혜를 주는 생활 속 학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노동서당을 개설했다.강의시간은 오전과 야간반으로 나눈다.오전에는 주부와 퇴직자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감과 논어를 강의하고, 야간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경과 통감을 교육한다.어린이들의 정서를 함양시키기 위한 맞춤형 강좌인 동화구연반도 개설했다.동화구연반은 매주 목요일 오후에 무료로 운영된다.동화구연, 발성연습과 어려운 말 연습, 역할극 참여 등을 통해 아동의 언어 표현력을 기르고,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경시민문화회관 박용원 관장“한 도시의 문화 수준을 대표하는 도서관이자 지역민들의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는 시립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문경시립도서관을 관장하는 박용원 문경시민문화회관장은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오랫동안 지식 저장소였던 도서관이 4차 혁명시대를 맞아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로만 존재한다면 위상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또 “향후 도서관은 정보를 생산하는 플랫폼이자 다양한 창작 활동이 이뤄지는 종합 문화·교육 공간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책을 벗으로 삼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이 도서관이라는 새로운 문화창고에서 지식과 지혜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인문학 강좌 등의 다양한 교육 과정이 진행되는 도서관은 중요한 문화공간이자 교육복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 서비스와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 (6)대구 서부도서관

29만 권의 도서와 1만 점의 디지털 자료를 보유한 대구 서부도서관은 지역의 지식·정보·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시민들과 함께 해 왔다.지역민이 찾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 자랑하고 싶은 도서관으로 발돋움 한 서부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책 읽는 도시 대구’ 구현을 위해 독서 생활화 운동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 맞춰 시민의 꿈과 희망을 이루고 세상과 나를 바꾸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서부도서관의 매력에 빠져보자. ◆주민과 함께 꿈꾸고 성장한 서부도서관1992년 문을 연 대구 서부도서관은 1996년 제28회 한국도서관 협회 공적상 수상을 시작으로 1999~2000년 2년 연속 전국 문화기반 시설 운영평가 우수상을 수상했다.2011년 제43회 한국도서관상(단체)을 비롯해 2018년 여성가족부 다문화 가족 사회통합 유공 장관상, 도서관 장애 서비스 국립중앙도서관장상 등 배움과 나눔 이외에도 행복과 복지가 있는 지혜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2002년 개설된 향토문학관을 통해 지역 문학인들을 재조명했고 2015년 개장한 장난감도서관은 아이들이 꿈꾸고 성장하는 공간으로 지역민의 만족도 또한 높다.2019년 신설된 국제 바칼로레아(IB) 코너는 해당 프로그램 교육과정 운영 활성화와 지역민의 참여와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국제 바칼로레아는 3~19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3가지 교육 프로그램으로 초급과정(primary years programme), 중급과정(middle years programme), 디플로마과정(diploma programme)이 있다. ◆29만 권의 도서를 갖춘 서부도서관서부도서관은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7천137㎡ 규모에 1천439석의 좌석 수를 보유하고 있다.도서관장을 필두로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총무과, 자료 구입 및 운영 관리를 맡고 있는 자료봉사과, 평생교육 및 독서 문화 행사를 관장하는 독서문화과로 조직이 나눠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체계적이고 세분화된 도서관 운영 관리를 통해 올해 1월 기준 일반도서 19만441권, 아동도서 7만9천468권, 향토문학 1만6천913권, 외국도서 1만3천78권, 비도서자료(디지털 자료) 1만878점이 확보됐다.도서관 지하 1층에는 2곳의 보존 서고와 시청각실이, 지상 1층은 어린이실과 장난감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어린이실은 유아 및 어린이들이 다양한 그림책과 동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향토문학관, 디지털 자료실이 있다.종합자료실은 예술,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일반도서와 참고도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국제 바칼로레아와 대구·경북 다시보기 코너가 운영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찾는 곳이다.3~4층에는 각각 열람실과 강의실이 있으며 5층은 강좌실과 동아리실, 휴게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서부도서관을 찾아가 보자서부도서관은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국가 공휴일을 제외하고 지역민에게 연중 개방되고 있다.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부분 개관으로 일반열람실의 이용 시간이 다소 감축됐다.기존 오전 7시~오후 10시에서 오전 8시~오후 9시로 변경됐다.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 및 어린이실은 모두 오전 9시부터 이용 가능하다.종료 시간(평일 기준)은 어린이실이 오후 6시,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은 오후 7시다.도서 대출의 경우 일반 대출은 1인 10권 이내로 15일간 가능(DVD는 1인 3점)하다.단 만 65세 이상, 장애인, 도서관 재능기부자 등은 30일간 가능하고 다자녀 가정은 20권 이내, 20일 동안 도서를 빌려볼 수 있다.자료 예약은 1인 2권 이내이며 자료당 2명까지 예약 가능하다.원하는 자료가 모두 대출됐을 경우 홈페이지 또는 전화 신청을 통해 예약 중인 책이 반납되면 문자가 발송되는 서비스(예약만기일 3일 전)를 받아볼 수 있다.도서관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선 대구시민(경산, 칠곡 포함)이거나 대구 소재 학교(직장)에 재학(직) 해야만 한다.만 14세 이상은 거주지 확인 가능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미만은 신분 확인이 가능한 서류(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2권의 자료의 살균 소독이 가능한 대용량 자외선 책 소독기 3대가 운영 중에 있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을 사전에 차단 중이다. ◆서부도서관은 특별함이 있다서부도서관에는 특별한 장소가 2곳이 있다.향토문학관과 장난감도서관이다.향토문학관은 지역 향토 문인의 발자취를 한곳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지역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지역 문화의 장이나 지식 창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1995년 당시 향토문학 코너를 시작으로 2002년 종합 자료실 내 공간이 개설됐다.서부도서관은 올해 특별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향토문학관을 이용객 친화적인 아카이브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향토문학 전용공간에 자유 열람 공간을 추가시켜 복합공간으로 재구성해 자료 이용의 접근성을 확대한다.특히 숨어 있는 지역 문인 홍보를 위한 북 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지역 문인 및 문학단체 연계를 통한 성인 문예 창작과 학생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또 문학 낭송회 및 향토문학기행은 물론 향토문인작품독후감 공모전 등으로 지역민과의 지역 문학 소통에 나선다.장난감도서관은 신세계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으로 개설돼 교육은 물론 영유아 대상 장난감도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현 보유 장난감만 671만 점가량이며 지난해 55종 121점의 새로운 장난감이 입고되는 등 매년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는 물품들이 공급되고 있다.장난감 대여를 원하는 이는 7세 이하 영유아를 두고 대구에 거주지를 둔 보호자로 장난감도서관 회원으로 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7세 이하 자녀 수만큼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고 대여 일수는 15일이다. ◆서부도서관의 차별화서부도서관은 대구 공공도서관 최초로 화상 앱을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 어린이·성인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함께 배우는 평생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성인의 경우 세계 역사 이야기, 독서토론 리더 과정 등 6개 주제로 이뤄졌다.어린이는 어린이 낭독 독서와 쏙쏙 들려 재미있는 영어 동화로 2개 주제, 영유아는 동화 속 놀이터로 팡팡 등 3개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랜선으로 만나는 책 읽는 도서관 프로그램도 있다.이 프로그램은 서부도서관 자원봉사단이 직접 영유아를 상대로 책을 읽어주는 재능 기부로 야외 수업을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답답함을 독서체험으로 해소시키고자 마련됐다.지난해 대구 25개 유아교육기관 원아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그림책 읽어주기를 통해 기관 관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서부도서관은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의 교육 복지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특히 책 꾸러미 무료 택배 대출 서비스를 운영해 아동센터 아이들의 독서 능력 향상 및 자아 존중감, 인문학적 사고 발달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자료실 운영시간 내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야간 예약 바로 드림 서비스와 지역 장애인의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한 장애인 맞춤형 독서 나눔터도 있다.장애인 맞춤형 독서 나눔터는 올해 서부도서관이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국고지원사업에 공모됨에 따라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 및 지석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독서 확대기, 화면 확대 및 낭독 신설, 휠체어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도서관 내 새롭게 설치되고 휴대용 독서확대기와 독서 확대경 등의 공공 물품 대여가 가능하다. ◆대구 서부도서관 이인숙 관장“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시작한 비대면 온라인 강좌와 행사 등은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서부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지난해 1월 취임한 이인숙 대구 서부도서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도서관 휴관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도서관이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도출한 교육 전문가로 불린다.이 관장은 도서관이 이용객을 대상으로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때 진정한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비대면 온라인 교육 사업에 물꼬를 튼 장본인이다.그는 “서부도서관을 시작으로 대구 전체 공공도서관에 온라인 강좌 운영이 현실화됐다”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과 행사 개최를 위한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이용자의 호응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이 관장이 추구하는 도서관의 역할은 이용자 친화적인 교육 시설 확립에 있다.이를 실현하고자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고 활력이 넘치며 꿈을 키워 주는 도심 속 도서관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그는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발견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겸비한 이용자에 의한, 이용자를 위한 도서관을 목표로 전진해야 할 때”라며 “코로나19 숙지는 시점에 맞춰 철저한 방역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많은 이들이 찾고 싶은 현대적인 도서관으로 탈바꿈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이 관장이 내세운 서부도서관의 자랑은 전국 유일의 향토 문학 공간 조성으로 지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 시설이라는 점이다.향토문학관을 통해 지역의 문화 활동을 널리 알리고 문인들의 문학 활동을 집대성시켜 애향심을 높일뿐더러 향토 교육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것.그는 “서부도서관은 1930년 이후 향토 문인 도서 1만6천913권과 육필 원고 및 사진 자료 등 2천466점의 자료들이 소장돼 있다”며 “올해 지역 문인 및 문학단체와 협력해 대구가 보유한 향토 문학의 진정성을 알리고 서부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지식 창고 선구자로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 관장은 “학습 공백에 놓인 소외 계층 아동들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독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책을 읽으며 심신을 달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싶다”며 “시민들이 얼마나 도서관을 절실히 원하는지 도서관장이 된 후에야 깨달았다. 서부도서관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독서 생활화와 평생 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5>구미시립도서관

오늘날 도서관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센터에 만족하지 않고 독서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도서관은 어학과 인문학, 교양강좌, 취미 강좌, 어린이 문화강좌 등 계층별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구미시립도서관은 6개의 공공도서관, 2개의 작은도서관, 동네서점 등에서 인문강의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시립도서관의 역사구미시는 1994년 구미시립중앙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공단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인문도시, 책 읽는 도시 조성을 위해 2000년 인동도서관, 2007년 봉곡 및 선산 도서관, 2011년 상모정수도서관, 2020년 양포도서관을 건립했다.이들 도서관이 보유한 장서는 모두 90만 권이다.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산하에 3개 분관(인동, 상모, 양포)과 위탁 운영 중인 봉곡·선산 도서관이 있다.모든 업무는 통합DB를 갖춘 중앙도서관에서 총괄하며 분관은 지역민에 특화된 사업을 추진한다.중앙도서관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주로하며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인동과 상모, 양포는 아동이나 젊은 층 위주의 사업을 운영한다. ◆도서관 시설과 이용안내도서관마다 이용시간은 대부분 비슷하다.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서 지하 1층은 보존서고와 기계실, 휴게실, 1층은 성인열람실, 강당, 강의실, 전시실, 2층은 어린이 자료실, 시청각실, 휴게실, 일반 열람실, 3층 종합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4층 서예실, 수채화실로 구성돼 있다.종합 자료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다.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5시이다.열람실은 평일, 주말 없이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인동, 상모정수, 봉곡, 선산도서관은 모두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건물로 지하 1층은 기계실, 1~3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종합 자료실, 열람실, 휴게실, 강의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분관 종합 자료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은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다.열람실은 오전 8시~오후 10시이며,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자료실과 열람실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별로 자료실은 매주 월요일 2회와 법정 공휴일은 휴실이고 열람실은 1월1일, 설 연휴,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년 연중 문을 연다. ◆지역 복합문화센터로 자리매김구미시립도서관은 매년 상·하반기 성인들을 위한 도서관별 문화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다.6개 도서관, 40개 강좌에 2천여 명이 수강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주로 강의를 듣는 연령층이 중장년층인 탓에 시립중앙도서관은 인문고전 등의 강좌를 편성하고 20~30대가 많은 강동지역의 인동도서관은 손글씨POP, 보타니컬아트와 감성캘리그라피 등의 강좌를 운영한다.또 초보엄마들이 많이 이용하는 양포도서관은 자녀 영어지도, 영어 그림책 읽기지도 등 자녀 영어 교육법을 지도하는 강좌가 주를 이룬다.상모정수도서관은 인문학 위주의 ‘한국사 들여다보기’, ‘소통을 위한 숨은 심리학의 이해’ 등의 과목을 개설했다.봉곡도서관은 젊은 계층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수업’, 농촌지역에 위치한 선산도서관은 중장년층을 위한 ‘민화그리기’ 등 특화된 다양한 강좌를 진행 중이다.또 시민들을 위한 시민정보화교육은 중앙 및 인동 도서관에서 연중 운영한다.이 교육에 컴퓨터 기초 등의 14개 강좌에 3천여 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어르신반 운영도 특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대면강의 진행이 어려워질 경우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해 연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3주 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학교’를 운영하며 컴퓨터와 역사체험교실, 공예, 동화책읽기 등 50여 개 강좌에 2천여 명이 참여해 5일간 수업하는 ‘어린이 독서교실’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인문학 도시를 지향해 온 구미시에 걸맞은 다양한 인문학 강의도 진행한다.지난해는 자서전을 써보는 ‘도서관 지혜학교’, 질병과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인문독서 아카데미’, 4차 산업혁명시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길 위의 인문학’, 지역작가 지원사업인 ‘도서관상주작가지원사업’, 어린이 프로그램인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등을 진행했다.이와는 별도로 화가와 명화를 시대별로 살펴보는 ‘서양미술사’를 개설해 호응을 얻었다.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중앙과 상모, 양포 도서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또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16개 독서회를 구성해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어린이 독서회는 독서코칭 강사의 지도로 도서 선정과 독후 토론 등이 진행된다. ◆차별화된 도서 콘텐츠구미시립도서관의 대표 브랜드는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이다.2007년부터 추진해 온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은 시민 모두가 한 해 동안 한 권의 책을 읽고 정서적 동질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범시민 독서운동이다.그 동안 14권의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해 선포식, 작가강연회, 독서토론, 독후감 모집 등을 통해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에 참여한 시민이 25만여 명에 이른다.이 독서운동을 기업체로 확산하고자 18개 기업에 릴레이 서가를 설치해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독서 전문강사를 파견해 인문학 강연, 독서코칭 등으로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코로나 사태에도 공공 기관들이 문을 닫았지만 도서관 운영은 멈추지 않았다.구미시립도서관은 발 빠르게 ‘도서대출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해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했다.도서관까지 오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무료택배도 실시하는 등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지난해 4만여 권의 도서를 대출했다. 구미시립도서관은 세계적 책 읽는 도시로 유명한 캐나다 뉴마켓시와 국제교류협력을 통해 ‘스토리팟’을 도입했다.2017년 10월 금오천 일원에는 베스트셀러, 잡지 등을 비치한 야외 도서관인 스토리팟이라는 새로운 독서문화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이곳은 금오산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공원 속 아날로그 독서쉼터로 사랑 받고 있으며, 유치원생들의 견학 장소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또 전국 많은 지자체가 스토리팟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앙도서관과 양포도서관은 전시실을 무료상시 운영하고 있어 지역 작가와 화가, 동인회, 학교 등이 창작품을 언제든지 전시할 수 있다.온라인 서점의 활성화로 경영이 어려워진 동네서점을 지원하고자 동네서점에서 신간 도서를 구입하고 지역작가 북토크, 지역작가 글쓰기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를 통해 동네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이 밖에도 6개 도서관에 지역 출신 작가 작품집 코너를 별도로 설치해 지역작가를 알리고 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다양한 인문행사 통해 책읽기 권장구미시립도서관은 매년 9월경 ‘금오 전국 시낭송대회’를 개최한다.올해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시낭송 애호가들의 경연과 시를 통한 정서를 함양하는 시낭송 축제의 장이다.지난해까지 전국에서 1천800여 명이 참여해 326명이 수상했다.전국 독후감 공모전은 시립도서관의 특화 브랜드인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을 대상으로 한 독후감 공모전이다.독서문화 확산과 책 읽는 도시 구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서울과 경기, 제주는 물론, 해외에서 등 지난해까지 3천222명이 구미시립도서관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보내오고 있다. ◆구미시민 재테크 도서에 큰 관심 공공도서관의 대출도서 경향은 현재 사회적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구미시민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재테크 관련 책들이다.‘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이 중앙도서관의 대출도서 1위를 차지했으며 청소년들은 ‘아몬드’를 가장 많이 대여했다.어린이와 젊은 층이 많은 인동, 상모정수, 양포도서관은 청소년도서와 어린이 도서가 최다대출 목록 1위에 올랐다.황영미 작가의 ‘체리새우 비밀 글입니다’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각각 23회와 24회 대출됐다.양포도서관에서는 짐 벤튼의 ‘엽기과학자 프레니’가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했다.구미시립중앙도서관 류정숙 사서계장은 “자료실 이용자들이 주로 책을 찾는 방법과 청구기호 구성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서가에 꽂혀있는 도서배열 방법은 지식을 십진으로 분류한 분류번호와 저자 순으로 배열돼 초보 이용자도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료실 사서들이 성인 2권, 아동 2권, 청소년 1권의 이달의 도서를 엄선해 공감누리와 도서관 홈페이지, 각 자료실 게시판, 구미시 SNS 등에 게시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보 평생교육원장 인터뷰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을 포함한 구미시립도서관을 총괄하는 김용보 평생교육원장은 올해 1월 취임했다.김 원장은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도서관의 미래는 곧 그 나라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역의 공공도서관은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곳만이 아니라 직접 창조하며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이라고 정의했다.구미시립도서관의 현황에 대해 김 원장은 “권역별로 6개 공공도서관이 있어 명실공히 도서관 도시라 할 만하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독서환경뿐만 아니라 내실있고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시설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그는 “개관 20년을 넘긴 중앙도서관과 인동도서관, 10년을 넘긴 상모정수·봉곡·선산도서관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며 “중앙도서관부터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희망도서와 예약도서라고 귀띔했다.김 원장은 “이용자들의 선호도에 맞춰 전자책과 오디오북 콘텐츠를 매년 구입해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독서환경을 구축했다”며 “희망도서와 예약도서, 장애인 무료택배 등 신속하고 빠르게 원하는 도서를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미시립도서관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그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로 지식을 이어주는 곳으로 도서관을 매개로 평생 학습도 한층 진화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고 이용자의 요구와 이용 행태가 달라진 데 따른 도서관의 앞으로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런 맥락에서 놀이와 배움을 결합해 디지털 세대를 위한 커넥티드 러닝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1인용 연구창작실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공간과 분리해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살리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우울감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언택트 시대를 맞아 각종 강좌를 비대면으로 강의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조성할 계획이다.김 원장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조성, 지역민의 복합문화공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커뮤니티공간, 지식을 이어주는 지식이음체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춰야 할 시기에 발맞춰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대구 도심 ‘미군 보급 창고’ 반환 급물살

대구 도심에 위치한 ‘미군 보급 창고’ 반환이 본격화된다.대구시는 중구 태평로 ‘미군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국방부의 협의 진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7일 밝혔다.대구시는 지난해 11월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협의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미군의 작전성 검토, 국방부의 국유재산 검토 및 사업성 검토를 끝내고 지난 5일 대구시에 ‘이전협의 진행통보’를 회신했다.미군 47보급소 부지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반환이 진행된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보급소를 대체 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협의에는 대구 3차순환도로 미개통구간인 캠프워커 서측 담장을 10m 후퇴하는 내용도 담고있다. 그동안 3차 순환도로는 미군부대 때문에 완전 개통하지 못하고 있었다.대구시는 이전에 필요한 군사시설의 규모를 판단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한 후 ‘국방·군사시설 기준 검토 보고서’ 및 ‘합의각서 초안’ 등을 국방부에 제출할 예정이다.미군 측은 ‘이전사업 지원관’을 임명하고 ‘시설기본요구조건’을 국방부에 제출, 협의 대상자인 대구시가 이전사업 규모를 산정할 수 있도록 출입을 허용하는 등 제반사항을 협조한다.국방부는 양여대상 시설물의 규모, 대체성 적정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최종 합의각서를 승인을 하게 된다.대구시 김충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캠프워커 헬기장부지 반환에 이어 ‘47보급소 및 3차순환도로 단절구간 도로부지 확보’를 위해 앞으로 국방부와의 ‘기부 대 양여’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4>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안심도서관

대구 동구 안심도서관은 2012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4월23일 개관식을 열고 역사를 시작했다.개관 직후인 2012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건축·운영 우수 공공도서관’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제21회 대구시 건축상 ‘금상’을 수상할 만큼 유려한 미관을 갖췄다. 설계부터 준공까지 도서관 전문가인 사서가 직접 참여해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을 탄생시켰다.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해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한 안심도서관은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과거와 미래를 잇는 안심도서관안심도서관은 동구 율하동 일원(4천32㎡)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보전 서고와 수서정리실이,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세미나실, 2층은 종합자료실, 3층은 디지털자료실과 시청각실로 구성됐다.안심도서관의 앞으로는 팔공산, 뒤로는 금호강변과 안심습지의 절경이 펼쳐진다. 천혜의 환경 속에 자리 잡은 안심도서관은 독서 중 휴식이 필요할 때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도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계절마다 변하는 안심도서관의 주변 환경은 언제나 주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안심도서관 이용 시간은 어린이자료실의 경우 오후 6시,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은 오후 10시까지이다. 주말은 모든 자료실이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도서 대출은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가능하며 1회 10권의 자료를 15일간 빌려볼 수 있다.안심도서관 장서는 개관 당시 5만 권으로 시작해 8년이 지난 현재 12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공립작은도서관 13개관 장서를 포함하면 모두 22만 권의 방대한 자료를 보관 중이다.또한 노령화 시대를 반영한 특화장서 개발과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 수요를 충족하는 정보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활자본과 치매도서 등 특화장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구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노년층 대상 강연 및 행사를 운영해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고, 프로그램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치매안심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구성할 계획이다.안심도서관의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향토자료 및 지역특화자료에 대한 디지털 아카이빙이다. 안심도서관 디지털 아카이브의 대상 자료는 향토자료 외 지역 학술자료, 사진영상 자료, 지역기관의 소식지 등 가치가 있는 다양한 자료를 망라해 수집할 예정이다.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원동력을 마련하고 도서관의 물리적 공간 부족 문제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지역에서 도서대출량이 상위에 있는 도서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규모가 비슷한 다른 도서관보다 대출량이 많은 비결은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사서 직원들에 있다. 도서관의 모든 업무를 도서관 전문가인 사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지역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안심도서관에 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문화프로그램 맛집안심도서관은 타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하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매년 1~2회 꾸준히 진행해 온 ‘반딧불도서관’이 대표적이다.금호강과 안심습지를 마주하고 있는 자연환경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캠핑 체험을 하고 책을 활용한 미션을 진행해 나간다. 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신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체험형 동화구연’도 빼놓을 수 없다. 동화구연과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동화 내용 속에 어린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 참여할 수 있다.‘휴먼라이브러리’는 누구나 한 권의 책과 같이 가치 있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에 집중해 사람이 직접 책이 되고 도서관은 그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독자와 연결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이 밖에도 지역 인문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문학 콘서트’, ‘독서아카데미’와 같은 다양한 강연과 전시, 체험, 공연 등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의 기능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코로나19로 대면 프로그램이 어려워지며 많은 프로그램이 중단됐지만, 기존 프로그램 운영방법을 변화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활용한 정보서비스와 비대면 강의, 참여형 프로그램 등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다.◆유비쿼터스 도서관, 작은도서관과의 공생안심도서관이 개관한 이후에도 동구는 넓은 면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비교적 좋지 않았다.동구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조성해 정보 소외지역 최소화에 힘썼다. 안심도서관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작은도서관 육성시범지구’로 선정돼 공립작은도서관 13개관, 사립작은도서관 7개관의 통합을 이뤘다. 이 사업을 통해 회원증 통합, 상호대차 및 타관 반납 등 동구 내 도서관 통합으로 도서관 서비스의 인프라를 확장했다.안심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독서문화 프로그램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작은도서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작은도서관은 지역민의 일상에 어느덧 밀접하게 자리 잡았다.안심도서관은 작은도서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 현재는 지역 어디서나 정보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서관 환경을 조성했다. 지역주민에게 동구 어디서나 책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줬고, 나아가 언제 어디서든 책과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배려를 해줬다.◆코로나를 이기는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안심도서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민들의 독서 및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정보서비스 등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서관 서비스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도서관 이용자들의 요구는 급변하고 있다. 급속한 정보환경의 변화로 인쇄 매체 중심의 전통적 도서관 서비스를 넘어선 새로운 유형의 정보서비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도서관에서는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자책과 전자도서관 이용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준비 중이다. 이와 연계해 전자책을 활용한 독서문화프로그램도 기획할 예정이다.온라인 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SNS 및 유튜브를 활용한 정보자료 또한 제공할 계획이다. 도서관 및 독서 관련 정보 등을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로 다변화해 제공함으로써 이용자가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이용 활성화와 시공간 제약을 최소화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의 병행으로 각 방식 간의 단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문화재단 이용희 도서관운영본부장 인터뷰‘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도서관’은 이용희 본부장이 정한 안심도서관의 비전이다. 이본부장은 도서관에서 지역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매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그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화두로 ‘연결’을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언택트 시대라는 신조어도 생겼지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사람 간의 연결’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도서관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장소다. 지역사회가 도서관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보와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성장하고 그 자양분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또한 도서 및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여 지역사회에서의 도서관 역할을 재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수요를 분석하고 흥미 위주가 아닌 주민 관심을 고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이 본부장은 “배움과 독서가 개인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확장을 해나가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안심도서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울진 후포항 부두 어구 보관창고에서 대형화재 발생

지난 1월29일 오전 5시40분께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에 있는 한 어구 보관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진화장비 27대, 진화인력 16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이 불로 어로 작업장 창고 4동(900여㎡)이 전소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 (3) 대구시립중앙도서관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은 대구지역 내 유일하게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도서관이다.중앙도서관(대구 중구 공평로10길 25)은 1919년 8월10일에 개관했다.오랜 역사만큼이나 53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소장하고 있고, 지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으로서 ‘대구의 보물창고’나 다름없다.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정책을 수립 및 시행하는 대구 대표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도서관은 연면적 1만181㎡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일반 열람실, 어린이 열람실, 디지털 자료실, 시청각실, 국제정보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100년 역사 중앙도서관 발자취중앙도서관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9년 8월 대구부립도서관으로 탄생했다.당시 일본이 3·1독립만세운동을 계기로 무단정치를 없애고, 형식상으로 문화정치를 위해 우리민족에 대한 회유책으로 설립했다.과거 경상북도청(현 경상감영공원) 내의 뇌경관에서 대구부립도서관으로 개관했다.1985년 12월27일 구 대구여중 자리로 도서관 청사를 신축 이전해 현재의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자리에 안착했다.1995년에서야 정식 명칭을 ‘대구시립중앙도서관’으로 개칭했고, 현재 대구시민이 익히 알고 있는 이름으로 간판을 달았다.지난해 8월10일 중앙도서관은 100돌을 맞아 기념식 및 기념행사를 치뤘다.기념비적인 연도를 맞아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도서관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한 달 동안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도서관의 발전 방향성을 도모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했고, 10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함축적인 슬로건과 도서관과 얽힌 재밌었던 일, 추억 등 일화에 대한 공모를 진행했다.또 도서관의 추억과 과거의 모습을 찾고자 이전 사진, 상장, 도서관 관련 물품 등 도서관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며 도서관의 지난 역사를 돌아봤다.◆소장 도서만 약 53만 권중앙도서관은 오래된 역사로 인해 구·군립도서관에 비해 남다른 도서 보유량을 자랑한다. 모두 53만9천806권에 달한다.주제별로 사회과학 10만6천446권, 기술과학 5만6천246권, 문학 16만3천923권, 역사 5만1천803권 등 10가지로 구분돼있다.도서관 특이시설도 엿볼 수 있다.1층 현관을 통과하면 가장 먼저 국제정보센터·다문화자료실이 이용객을 맞이한다.국제정보센터에서는 2004년 개설해 미국, 중국, 멕시코 등 12개국의 도서와 해외 전자 자료와 정기간행물을 찾아볼 수 있다.‘국제’와 ‘다문화’란 이름에 걸맞게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2개국의 각종 도서가 자리 잡고 있다.특히 1945년 이전의 고서를 가지고 있는 고문헌실 ‘낙육재’는 199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낙육재는 2층 동편에 위치해 있는데 견학 프로그램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보관도서 9만3천400권의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자료실은 2층 서편에 있다.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8월5일부터 부분개간 중으로 이용시간 감축 운영 중이다.종합자료실 및 인문자료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로 주말에는 오후 5시에 마감한다.국제정보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로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낙육재(고문헌실)는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휴무)다.휴관일은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 및 관공서 공휴일이다.원하는 도서가 대출됐을 경우에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다.이전 이용자가 도서를 반납하면 예약자는 문자서비스로 통보받는다.1인당 10권까지 대출일 포함 15일간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반납일을 지연할 경우 연체일수만큼 대출이 중지되니 주의가 필요하다.동일도서 재대출은 반납일로부터 5일 후 가능하다.◆도서관 추천, 이달의 도서중앙도서관은 매달 세 권의 ‘사서추천도서’를 발표한다.1월 사서추천도서는 오모리 히로코 저자의 ‘세계의 빵 도감’, 김소연 외 저자의 ‘알바의 하루’, 김선 저자의 ‘언어의 쓸모’였다.또 중앙도서관에서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의 추천도서를 참고해 ‘권장도서’를 추린다.일반 연령대 추천도서는 오애란 저자의 ‘책을 읽고, 나는 살았다’, 이현수 저자의 ‘마음 약국’ 등이었다.그렇다면 이용객이 실제로 가장 많이 대출한 도서는 무엇일까.백난도 글 유난희 그림의 ‘흔한 남매’가 지난해 대출 횟수 24회를 기록하며 1위에 자리 잡았다.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대구전자도서관에서는 송영인 저 ‘0.3초에 스트레스 확 풀리는 센스유머’가 550권을 기록하며 베스트 대출 도서에 올랐다.김불꽃 저 ‘예의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 받아서 쓴 생활 예절’은 498권을 기록해 2위를 이었다.한 권 차이인 497권으로 3위에 오른 책은 전지현 저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다.◆위드 코로나, 달라진 서비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중앙도서관은 방문객들에게 비대면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특히 ‘랜선타고 on 사람도서관’ 사업을 올해 새롭게 진행한다.사람도서관은 자신의 경험과 직업 등을 독자에게 직접 들려주는 신개념 도서관 서비스다.기존에는 대면 강의로 진행됐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온라인 강의를 활성화한다.매월 1명의 사람책을 선정해, 그의 이야기를 15~20분 정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 및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한다.비대면으로 시민들에게 사람책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시공간 제약이 없어 자유롭게 시청 가능할 수 있다.또 대구예술발전소와 연계한 ‘독서콜라보’가 오는 2월9일부터 4월11일까지 열린다. 그레이트 인물 전시, 인물 관련 사람책 열람행사 등으로 마련된다.오는 2월 중에는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마음치유프로그램(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프라인으로만 실시됐던 독서회 모임도 온라인 화상토론으로 병행해 진행된다.오는 12월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독서회원이 함께하는 실시간 독서회’가 열린다.◆장철수 관장 인터뷰“이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지난해 7월 부임한 중앙도서관 장철수 관장의 운영 목표다.대구시에서 코로나19 상황실 책임 총괄자로 근무했던 장 관장은 부임 후 가까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도서관이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부임과 동시에 도서관은 지난해 8월까지 문을 닫았고, 부분개장을 하며 악재를 거듭하며 고민한 결과다.중앙도서관은 지난 8월 코로나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대구지역 도서관 최초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호평을 받았다.지정좌석제로 2칸 간격을 띄워 앉기를 적용하고 있고, 이용자의 방문 후에는 전 직원이 소독을 수시로 하고 있다.중앙도서관은 오는 4월 리모델링 착공을 앞두고 있다.장 관장은 “카페에서 자료를 찾고 공부도 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이들을 도서관으로 흡수할 수 있게 시설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편의시설을 갖추어 이용자들의 천국이 되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리모델링과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올해부터는 전자도서관을 활성화해나가겠다고 했다.지역민들의 독서 환경을 보다 비대면으로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기존 전자책은 한 권을 5명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민간기업(교보문고 등)에 접속을 해서 이용자들이 원하는 책 등을 원하는 만큼 이용한 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장 관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자책, 오디오 북 이용자가 지난해 보다 2000%가량 늘었다”며 “지난해 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올해에는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오게 할 것.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들이 책을 구입하지 않고, 다양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그는 “각 나라의 자료를 수집하고 기부 받아 나라별, 문화별 분류를 둔 도서관을 만든다면 이용자들의 만족도 증가뿐만 아니라 기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료 구입비용이 들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는 특색 도서관으로 거듭나 대구의 자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 (2)대구시립두류도서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순환도로를 걷다 보면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옛 문인들의 향취를 맛볼 수 있다.4·19혁명의 시발점이 된 대구 시내 고등학생들의 의거를 기리기 위한 2·28 학생의거 기념탑이 있고 순환도로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대구시립두류도서관이 나온다.대구시립두류도서관은 1981년 9월1일 ‘두류도서관’으로 문을 연 후 1995년 1월1일 현재 이름으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28만 점 자료, 시민들에게 다가가다두류도서관은 28만여 점(권)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민 13만여 명이 이용했다.두류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지하 1층은 시청각실과 식당, 1층 범사 이상희 문고와 어린이자료실, 2층 종합자료실, 3층 자율학습실, 4층 강의실로 구성됐다.1층 범사 이상희 문고와 2층 종합자료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1층 어린이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대출할 수 있다.3층 자율학습실은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매월 첫 번째와 세 번째 월요일, 국정 공휴일은 휴관한다.도서관 내에 자료실에서는 소지품을 보관 후에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을 하면 1회 10권(DVD 1인 3점 포함)까지 15일간 책을 빌릴 수 있다.특히 야간 자료예약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인기가 높다.당일 사전으로 신청한 자료는 오후 10시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두류도서관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 번에 12권까지 살균 소독이 가능한 ‘대용량 자외선 책 소독기’를 설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자료실과 열람실에는 비말 차단용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월 2회 전문 업체를 통해 전체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족보 특색 자료실, ‘내 가족의 역사’를 보다두류도서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족보원문DB(2천400여 권)를 구축해 족보자료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DB를 통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또 1985년 5월 족보자료실을 개설해 대동보, 세보, 파보 등 7천700여 권의 족보자료를 소장하고 있다.40여 년 동안 꾸준히 자료를 수집한 결과 족보를 보기 위해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등 전국에서 족보자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족보자료 홍보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 가족 뿌리 찾기’ 프로그램을 2019년부터 개설했다.매주 1회 족보 보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나의 본관과 뿌리를 찾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유림문화원 원장이 족보 이용방법, 나의 본관 찾기 등을 안내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또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우리나라 독특한 성씨 족보 큐레이션, 족보자료 및 성씨 조형물 사진전 등도 열고 있다.올해부터는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족보교실’을 운영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잠에서 깨어난 수만 권의 책들의 보고 ‘범사 이상희 문고’‘범사 이상희 문고’는 이상희 전 대구시장(1982~1985년)이 기증한 책을 중심으로 조성됐다.모두 7만2천200권의 책이 서양서, 일서, 유럽서, 중국서, 국내서 등으로 나뉘어 비치돼 있다.이상희 전 시장이 아낀다는 각종 희귀본과 귀중본도 포함돼 있다.한국에서는 단 3세트밖에 없는 ‘루브르박물관 일서 시리즈’, ‘신도시 개발사 시리즈’, ‘한국민속문화 대백과사전 시리즈’다.한국전쟁 관련 도서, 문학잡지 창간호 등도 전시돼 있다. 6·25 실증자료, 조선 전쟁, 한국동란과 맥아더 원수 등으로 귀중히 보관돼 있다.자료실 한쪽에는 이 전 시장의 개인 물품 등이 전시된 공간도 마련됐다.친필로 쓴 일기, 명패, 젊은 시절 사진, 직접 집필한 서적, 대구시장 재임 당시 명함 등 그의 일생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모든 도서는 대출 가능하다.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책 덕후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공모사업을 추진해 큰 호응을 얻었다.◆다양한 온라인 어린이 프로그램 운영두류도서관은 코로나19로 도서관을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책과 이야기가 가득한 두류도서관’ 동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도서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이번 동영상은 기획, 구성, 촬영, 편집까지 모두 도서관 자체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그림책 속 등장인물이 소개하는 도서관 알아보기, 그림책의 내용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동극 등으로 구성됐다.또한 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이해 초등학생이 알찬 방학을 보내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21년 겨울독서교실’과 ‘겨울방학 특별강좌’를 준비했다.겨울독서교실에서는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원고지와 독후감상문 작성법에 대해 배우는 ‘용감한 글쓰기’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에 대해 알아보는 ‘양반전으로 보는 신분제’ △경제개념을 배워보는 ‘허생전 속 경제이야기’를 준비했다.독서교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운영됐다.겨울방학 특별강좌는 예비 초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파닉스로 읽는 재밌는 영어동화’,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과 미술놀이’,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역사 속 과학이야기’, 초등 4~5학년을 대상으로 △‘미술로 보는 인문학’을 준비했다.특별강좌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2020년 최다 대출 도서공공 도서관의 최다 대출도서는 현재 시민들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종합자료실의 경우 다양한 매체에서 언급된 문학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체감한 시민들이 선택한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경제도서의 대출이 두드러졌다.또한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접하는 연령이 낮아지면서 어린이자료실에서는 이와 관련된 캐릭터를 활용해 출간된 도서가 많이 대출됐다.2020년 두류도서관 종합자료실 최대 대출도서는 손원평 장편소설인 ‘아문드’(18회)다.다음은 야쿠마루 가쿠의 장편소설인 ‘돌이킬 수 없는 약속’(17회), ‘영웅의 조건. 2’(16회),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16회) 순으로 대출됐다.어린이실 최대 대출도서는 ‘신비아파트 한자귀신. 6’(28회)이다. ‘흔한남매. 2’(23회), ‘흔한남매. 3’(23회), ‘카카오 프렌즈. 9’(22회)가 뒤를 이었다. ◆오선화 대구시립두류도서관장 인터뷰“코로나19로 겪어보지 못한 것들에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험들과 노하우를 터득했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의 독서활동 지원과 평생교육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오선화 대구시립두류도서관장은 ‘워킹 스루 예약대출 서비스’를 도입해 지역민에게 호평받았다.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휴관하는 동안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홈페이지로 신청받은 도서를 소독기를 활용해 소독한 다음 안심봉투에 담아 대출했다”고 말했다.안심봉투 구입과 다량의 책 소독 등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휴관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어 다행이다’라는 이용자의 말들은 오 관장에게 힘이 됐다.오선화 관장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맞춰 디지털 ‘미디어창작실’을 구축해 안정적인 비대면 서비스와 콘텐츠 창작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나아가 ‘1인 미디어 활동’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그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독서문화행사를 추진해왔다.오 관장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워킹스루 자료대출’,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등의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북큐레이션’,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독서퀴즈’뿐 아니라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협력해 디지털 역량 교육 강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오 관장이 바라는 두류도서관의 보완사항은 보다 많은 수의 자료 확보에 있다.한해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도서의 종수가 5만5천 종인데 도서관은 1만1천 종을 확보하고 있다.도서구입 예산을 확보해 다양한 책들을 더 많이 구입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2021년에는 디지털 시대 소통‧공감을 위한 ‘미디어창작실’을 구축해 안정적인 비대면 서비스 기반과 미디어 콘텐츠 창작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 (1)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

(시리즈)새로운 문화 창고〈1〉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 현시대의 지식과 정보를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존재하는 도서관은 우리 역사 속 학문과 지혜의 산실이다.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로만 한정하기에는 사회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대구·경북에는 이름 있는 대규모 시·도립도서관들을 비롯해 구·군·교립 도서관 등 지역민들의 꿈이 자라나는 공간들이 지역마다 거점별로 자리해 있다.각 도서관의 여건에 맞는 특색 있는 운영과 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지역민들을 책으로 이어주는 따뜻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도서관들을 찾아 떠나보자.(편집자 주)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은 1971년 남구 대명동 일원(현 대구고)에 ‘학생 도서관’으로 문을 연 후 1987년 중구 대봉동 경북고 후적지로 이전했다.1991년 ‘대봉 도서관’으로 개칭해 2018년 9월30일까지 운영됐다.현 명칭을 가지게 된 건 2018년 12월19일 전 신암중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시설에 도서관이 들어서면서부터다.이곳은 학생도서관으로서의 역사성과 학생민주운동의 시발점이 된 대구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으로 새롭게 거듭났다.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에는 모두 4개과(총무과, 자료봉사과, 독서문화과, 학교도서관지원과)가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45명에 사서직은 21명이다.이곳은 분관으로 ‘불로 작은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0만 점 풍성한 자료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은 30만 점(권)가량의 다양한 자료(장서)를 보유하고 있다.일반도서 및 어린이도서, 국외서 등이 27만5천662점, 전자책·오디오북·DVD 등 비도서가 2만1천85점, 연속간행물 48종 등이다.올해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1일 평균 도서 대출자 수가 전년보다 3~4명가량 늘어났다.올해 1월~12월 자료 이용 실적만 5만45천457명에 18만1천927점의 도서가 대여됐다.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 본관은 지상 4층 규모로 1층은 어린이자료실, 2층 일반자료실, 3층 강좌실, 4층 2·28홀(시청각실)로 구성됐다.특히 1층 로비에는 2·28민주운동 자료를 상설 전시해 민주 시민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또 이용자 맞춤 공간 서비스 제공을 위해 2·4층엔 북 카페를, 3층에는 휴게홀을 추가로 설치해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후관은 지상 2층으로 학교 도서관 지원 도서를 꾸미는 ‘책꾸러미실’과 ‘보전 서고’가 들어서 있다.도서관 이용 시간은 어린이자료실의 경우 오후 6시, 일반자료실은 오후 7시까지다.주말에는 모두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스마트 도서관과 무인자가 반납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늦은 시간 자료 이용의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휴관일은 매월 2·4번째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이다.도서, DVD 등 자료 대출을 하기 위해선 ‘책 이음 회원’으로 등록돼야 한다.회원이 되면 1회 10권의 자료를 15일간 대출할 수 있다.장애인, 어르신은 대출 기간이 30일이며, 다자녀는 20권의 자료를 20일간 대출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긴 다양한 프로그램지난해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독서회와 영화 상영 등의 행사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워 온라인 비대면 행사 위주로 지역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행사 10개, 쌍방향 실시한 화상 앱(줌)을 활용한 참여형 행사 4개, 우편 및 메일을 통한 비대면 공모 대회 3개를 운영했다.홈페이지 활용 온라인 행사는 △집에서 릴레이 가족 낭독회 △책 읽는 아이들 풍경 사진 공모전 △인생 책 손으로 사각사각 등이다.실시간 쌍방향 참여행 행사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키즈 마술쇼 △나는 어린이 예비 북 디자이너 △동화 구연대회이며, 비대면 공모 대회는 △독후감상문 대회 △나라사랑 노래로 새기다 △세계 언어로 배우는 ‘안녕하세요’로 구성됐다.2020년 도서관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66개 강좌로 6천303명이 참여했다.강좌는 영유아 2개, 어린이·청소년 43개, 성인 21개다.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좌만 60% 이상(42개)을 차지했다.영유아는 ‘랜선 그림책 도서관’과 ‘영어 그림책과 친구해요’를, 어린이·청소년은 ‘연극놀이와 인문학 여행’, ‘책 속 인물에게 배우는 리더십’ 등이, 성인은 ‘학부모를 위한 슬기로운 대화법’과 ‘그림책 창작 교실’ 등이 운영됐다.학교 교육과정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해 48개교 4천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창의적 체험 활동과 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 2가지다. ◆도서관 차별화에 나서다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은 대구지역 공공 도서관 중 유일하게 학교 도서관 지원과를 둬 지역 내 초·중·고 도서관들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학교 도서관 지원을 위해 교육(지원)청, 사서교사, 시립도서관 사서가 연계해 학교 도서관 활성화 실무협의단을 구성(20명)하고, 학교 도서관 업무 담당자 실무교육, 담임사서제 실시, 학교 도서관 컨설팅, 교과 연계 독서 프로그램 및 작가와의 만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또 학생 도서관의 역사와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도서관의 특성을 살려 어린이 및 청소년 도서를 60% 이상 구입했다.교과 수록 및 연계 도서와 2·28민주운동 등 민주운동 자료를 특색 정보자료로 수집 중이다.2020년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의 최다 대출도서는 어린이 도서인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으로 모두 24회의 대출 횟수를 기록했다.영유아 도서는 ‘강아지 복실이’(18회), 청소년 도서는 ‘위저드 베이커리’(13회), 성인 도서는 ‘보건교사 안은영’이다.대출자 현황으로는 40대가 34.45%로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의 비율이 63.8%로 남성보다 높았다. ◆배호기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장 인터뷰 “대구 학생 도서관의 역사를 이어 받아 학생 독서 교육을 지원하는 특화 도서관의 역할과 2·28민주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자산을 계승하려 합니다.”배호기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장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맞춰 2·28기념 학생 도서관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운영으로 지역민들이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공연, 음악회, 전시회 등을 준비해 집 앞에서 만나는 문화공연장을 맞들겠다고 강조했다.배 관장은 2021년 9월 개관 예정인 민주시민교육센터(가칭)와 연계해 평등, 평화, 환경, 미디어 등의 학교 교육 관련 주제의 책을 통한 민주시민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그는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을 학생들이 성찰, 토론, 실천을 통해 몸소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과 참여형 행사를 늘려 무엇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책을 통해 알게 되고 고민하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배 관장이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을 이끌며 지역민들에게 가장 호평받았던 사항은 ‘도서관 협력 서비스’와 ‘쾌적한 시설 제공’에 있다.국립 중앙도서관과 연계해 이용자가 원하는 책이 우리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지 않은 경우 다른 지역 도서관에 신청해 받아볼 수 있는 ‘책바다 서비스’와 대구지역의 다른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에서 반납하는 ‘타관 반납 서비스’는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그는 “새로 조성된 도서관이라 전반적으로 쾌적하다는 점과 자료실과 주차장이 넓다는 점이 코로나19 시대에도 지역민들의 발길을 조금이나마 이끌고 있다”며 “도서관 협력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문객들도 많아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배 관장이 바라는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의 보완 사항은 학생들의 이미지와 영상에 맞는 디지털 세대 구축에 있다.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독서 환경이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온라인 독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그는 “지난해 대구시교육청과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이 뭉쳐 학생 전용인 ‘대구학생 전자도서관’을 구축했다”며 “정식 개통을 통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자신했다.배 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극복할 강한 정신을 배우고자 ‘나라를 지킬 인물’ 코너와 안전한 도서관 이용을 위한 방역 강화, 학생들의 주도적 학습 활동을 지원할 특별 프로그램인 ‘온&온 청소년 독서 챌린지’를 강화해 보다 높은 곳으로 나아갈 대구 2·28기념 학생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44) 문경 문창고

‘돈달산에 힘차게 메아리치는, 배움의 우렁찬 젊은 목소리, 사람 된 참된 길 갈고 닦아서, 겨레를 밝히는 등불이 되자, 우정과 낭만의 수를 놓으며, 축복된 오늘의 꽃을 피우는, 우리의 보금자리 마음의 고향, 길이길이 빛나리 문창고교.’문경의 문창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인간이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인 인(仁), 의(義), 예(礼), 지(智), 신(信)의 근본이며, 백행의 원천으로 인간 존엄성의 근간이자 건전한 자아실현의 원동력인 ‘지성(至誠)’이 문창고의 교훈이다.온 누리에 비춰나갈 등불이 되는 동량들이 돈달산 자락에서 청운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이기도 하다.박목월 작사, 김동진 작곡의 교가는 지난 2월 졸업한 47회 졸업생까지 1만5천255명의 동문에게 아름답고 정감 어린 메아리로 번지고 있다. ◆학생 행복한 성장 위한 교육활동으로 인재 양성 문창고는 명실공히 문경의 명문사학이다.2020년 현재 서울대 진학자 58명에 달하는 문창고는 개교 이후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부터 탄탄한 교육과정으로 지역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강하다”라는 말처럼 문창고는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가꾸기 위한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이 같은 노력으로 문창고는 △1982년 경북교육청 지정 영어과 지정( 2년) △1996년 〃 학력관리중심학교 △1997년 〃 교육과정운영 선도학교(2년) △1999년과 2001년 〃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지역 중심학교 △2002년 〃 학교평가 우수교 △2006년 〃과학교육실적 우수교 △2009년 학교평가 우수교, 교육과학부 지정 자율학교(5년)로 선정되는 등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꾀하고 있다. ◆모교사랑 남다른 문창고 총 동문회문창고 총동창회는 1회 졸업생인 이창효(1대)·이종원(2대)·조희욱(3대)·황경연(4대)·박성희(5대)동문과 2회 졸업생인 이강복(6대)· 김한봉(7대)동문이 회장을 맡아 총동창회의 초석을 다졌다.이후 3회 졸업생인 김양호(8대)·이종수(9대)동문, 6회 졸업생인 박영주(10대)에 이어 현재 문덕배(11대)동문이 바톤을 이어받아 모교와 동문, 모교와 지역사회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특히 모교 발전과 자라나는 후배들을 위한 사랑은 남다르다. 5대 박성희 회장 주축으로 이사를 자처했던 이강복·김한봉 회장 등이 조력자 역할을 맡은 장학회 설립 추진위의 노력과 동문들의 후배들을 위한 모교사랑은 2004년 동창회장학기금 1억 원 달성한 이후 8년 만에 2012년 총 기금 4억7천만 원으로 문창고 총동창회 장학회를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이 같은 모교사랑은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최근에는 서울대 문창고 동문회인 서창회(회장 권경일·13회)에서도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후배들의 꿈을 돕고 있다.문창고 총동창회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모교를 후원해 왔다.문창고 총동창회는 학교 내에 두 개의 꿈터를 기념 상징물로 제작해 학교에 기증했다.학생들이 꿈터에서 자긍심과 진취적인 기상을 갖고, 세계 어느 곳에 나가서도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는 꿈을 키우라는 바람으로 두 개의 꿈터를 조성했다.이 꿈터는 2009년 문창고 1회 졸업생인 라톤코리아의 신상용 사장과 16회 졸업생인 도예가 홍진식씨가 기부해 조성됐다. ◆인재산실의 요람 문창고 동문들은 오랜 세월동안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과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자부심도 대단하다.오랜 역사만큼이나 사시 12명, 행시 4명, CPA 13명, 군 장성 2명 등의 인재를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이 많다.문창고 홈페이지에는 올해만 △황석현(38회)동문 변호사 시험 합격 △조성원(46회)동문 일본 동경의과대학에 합격 △천흥수 동문 서원대 행정부총장 취임 △김경식(13회)동문 도자기 장인 선정 △안동현(17회)·김우태(18회)동문 총경승진 등 동문들의 활약상이 담긴 소식만 해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김학홍 행정안전부 이사관(12회), 법조계에서는 안동지청장을 역임한 최종무 부산서부지청 최종무(18회)형사1부장이 문창고 동문이다.공군사관학교 출신의 김정태(12회), 남완수(14회)동문은 공군 장성으로 복무 중이다.2018년 3D 프린터로 만든 가슴뼈를 제작해 국내 첫 이식에 성공시킨 주역인 김건희(23회)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적층성형가공그룹 수석연구원이 문창고 출신이다.지역에서는 이정걸 문경시의원(6회), 이창수 문경소방서장(6회), 최동성 현,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 시범단 총감독(13회) 등의 동문이 지역사회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문창고 문덕배 총동창회장“동문들의 화합과 소통이 가장 우선입니다.”문덕배 총동창회장은 “동문들 간 소통을 강화하고, 문창고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문 회장은 “문창고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의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명문 중의 명문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의 명예를 지키며 성장하는 사학의 요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문 회장은 “모교가 발전하면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돼 결국은 지역사회도 동반성장하게 된다”며 “모교가 좀 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문 회장은 명문사학인 문창고가 지역사회 교육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총동창회도 그에 걸맞는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서는 동문들 간 교류가 특히 중요하다는 판단이다.동문들 간 소통이 활성화돼야만 모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그런 만큼 총 동창회를 위한 포부도 잊지 않았다.그는 “문창고 동창회의 장점은 단단하고 끈끈한 결속력”이라며 “선후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총동창회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문덕배 회장은 “같은 문(門)을 드나들며 배우고, 같은 창(窓)을 통해 세상을 바라봤던 동문과 동창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대구 중구 달성공원 인근 화재, 9시간 만에 진화…원인 파악 중

지난 3일 오후 8시께 대구 중구 달성공원 인근 컨테이너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9시간 만에 진화됐다.컨테이너 내부에는 불에 취약한 나무 소재의 물품 등이 많아 불길을 잡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 중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경산 압량리 한 가구 물류창고 대형화재...

2일 오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한 가구 물류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창고 전체로 번지고 있다.소방차 40여 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이 투입돼 진화하고 있는 이번 화재는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군위군, 2019년산 산물벼 291t 전량 정부양곡 창고로 이관

군위군이 지난해 수확기에 사들여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보관 중인 공공비축 산물벼 291t 전량을 8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 양곡창고로 이관한다.정부는 매년 농가 편의 제고를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량 중 일부를 RPC를 통해 산물벼로 매입한다.매입 산물벼는 RPC 인수 희망 물량을 제외한 물량에 대해서만 정부 이관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정부는 당초 지난달 산물벼를 이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정책에 따라 이관 시기를 4월로 연기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