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특혜채용·아빠찬스…납작 엎드려도 꼬리 무는 과거 논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23일 구의역 사고 희생자를 향한 막말과 지인 특혜 채용 의혹 등 변 후보자의 과거 언행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변 후보자는 논란을 의식한 듯 자세를 낮춘 채 인사청문회에 임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그는 서울주택공사(SH) 사장 시절 공유주택 입주자에 대해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하면서 “여성인 경우 화장이나 이런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같이 아침을 먹는 것을 아주 조심스러워 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공유주택 주방에서 아침에 모르는 사람들이 같이 밥 먹기 조심스럽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날 야당은 변 후보자 딸의 ‘아빠 찬스’ 의혹, 지인 낙하산 채용, 일감 몰아주기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질의도 이어갔다.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딸이 특목고 진학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 단체가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조직이다. 조국 전 장관 때 봤던 익숙한 장면”이라 꼬집었다.변 후보자는 “(봉사활동 내용은 고교 입시에)쓰이지도 않았고 고등학교는 떨어졌다”고 해명했다.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 주변 단체에 특혜를 줬다는 야당의 주장에 “예산이 20조 원이 넘는 기업이고, 노조 및 계약 담당 직원도 있는 기업인데 (사장이 특정 업체랑 계약하라고)지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국민의힘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이 변 후보자에게 보낸 인사청문회 사전질문서 답변 중 일부가 허위인 사실도 드러났다.국세 및 지방세, 과태료, 범칙금 등의 체납 경력에 대한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지만 변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는 주정차위반 과태료, 자동차세 등 체납으로 10차례나 차량 압류조치를 당한 것으로 나와 있다.김 의원은 “후보자가 청와대 인사검증 사전질문에도 이와 동일하게 답했다면 거짓 응답을 한 셈이며 청와대 인사라인은 물론 인사권자인 대통령까지 기만한 중대사안”이라고 지적했고, 변 후보자는 “바쁘게 살다가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이날 변 후보자는 수도권 개발이익환수제도와 이를 통한 지방 주택 공급에 찬성 입장을 표했다.그는 “지방에 오히려 더 좋은 서비스가 결합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그래야 진정한 의미의 지역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갖가지 비리 의혹에 대한 고발에 나설 방침이다.이에 따라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이어 변 후보자도 현직 장관 신분으로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보인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인천공항 정규직화’ 논란에 청와대까지 해명...통합당도 가세 “‘문빠 찬스’에서 절망 느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협력업체 보안검색요원 1천900여명 정규직 전환이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청와대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진화하겠다며 해명에 나섰다가 되레 타오르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다.‘정규직 역차별’이라는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이 빗발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이를 고리로 문재인정부 때리기에 나섰다.황 수석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사무직 일자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항의할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취업준비생분들께서 여러 가지 취업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고 말을 흐렸다.곧바로 해당 방송 진행자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의 관점에 대한 답변은 충분히 했다”며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다”라고 밝혔다.이는 ‘취업이 어려워서’가 아닌 ‘공정의 가치를 존중받지 못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지적과는 다른 인식이다.공정과 평등을 놓고 분노하는 취업비준생들을 졸지에 취업에 예민해진 상황으로 돌린 것.앞서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이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않다’는 글이 올라왔고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이른바 ‘로또취업’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젊은 층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통합당은 청년들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 “문빠찬스”라며 맹비난했다.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절차상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취직하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김재섭 비대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문빠 찬스”라면서 “불보듯 뻔한 경영난에 회사 인력규모가 두 배 이상 높아지면 전 사원이 허리띠 졸라매야 한다. 공항에서 일할 날 꿈꾸던 청년이 설자리 과연 있겠나”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정규직 전환 자체를 문제 삼은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하태경 의원은 등 통합당 10명의 원·내외 인사들이 모인 ‘요즘것들 연구소’는 오는 29일 첫 행사로 ‘인국공 로또 취업 성토대회’를 열기로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