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교회관련 집단감염 확산, 종교인 확산 우려
코로나19가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종교인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구미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새해들어 35명 늘었다. 일 평균 9명 가까이 늘고 있는 셈이다.구미시의 코로나19 확진 증가세는 지난해 12월부터 폭발적으로 늘었다. 11월말까지만해도 96명에 그쳤던 구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2월 145명, 새해들어 3일 간 35명 증가하는 등 12월부터 지난 4일까지 총 180명 늘었다.이 가운데 종교 관련 확진자는 송정교회 71명, 구운교회 19명, 샘솟는교회 22명 등 112명으로 62.2%를 차지한다.특히 송정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역학조사에 나섰던 구미보건소 역학조사관이 조사과정에서 감염 되는 등 교회발 확산세가 지역 코로나19 방역에 걸림돌이 되면서 종교인에 대한 비난과 혐오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구미시청 SNS 계정에는 “교회가 문제다. 벌금 물리고 구상권 청구하라”, “교인들 돌아다니지 마라”, “비대면 예배하라는 데 왜 말을 안듣느냐”, “교회가 선량한 자영업자들을 위기로 몰라가고 있다” 등의 비난과 욕설이 댓글의 주를 이루고 있다.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에 반발하는 교회도 생겨나고 있다.한 교회 집사인 A씨는 “일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다수 교회는 비대면 예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싸잡아 모든 교인들을 욕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일부 교회는 종교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구미시 관련부서 관계자는 “대대수 교회 관계자는 집단감염 등에 대해 미안해 하면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일부 교회는 구미시가 말려도 대면 예배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설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구미시는 송정교회와 샘솟는 교회, 운곡교회, 구운교회 등 확진자가 발생한 7곳의 교회에 대해 시설폐쇄와 집합금지 명령을 한 상태로 앞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최대 3개월 간 시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