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허구와 진실의 교차점

김시욱에녹 원장소설이나 영화를 허구의 세계라 일컫는다. 다른 말로 픽션이라는 영어로 표현하기도 하다. 이에 반하는 의미로 논-픽션은 ‘실재’ 혹은 진실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하지만 엄밀히 접근하면 소설이 곧 허구(fiction)라는 등식은 지나친 비약으로 볼 수 있다. 픽션은 소설의 서사, 곧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기법의 문제이다. 시대적 배경과 장소적 배경 등 사실에 기반을 둔 소설들이 적지 않은 점을 볼 때, 소설을 단순히 허구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스토리 전개를 구성하는 서사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허구의 미묘한 경계를 넘나드는 경우 그 구분은 더더욱 어려워진다.최근 현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과거 군복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야당의원에게 ‘소설쓰시네’라고 말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하물며 소설가협회가 추미애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웃픈(?) 현실이 일어났다. 더 재미난 사실은 ‘거짓말’과 ‘허구’의 개념을 정리해 학술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소설가협회에 대한 사과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지난 14일 추미애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식 사과를 했다. 사과의 말 중 일부를 옮기면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 있다 보니 그렇게 나가버렸다. 그런 말씀 드리게 돼 상당히 죄송하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독백과 방백이라는 드라마적 용어는 엄격히 구분되는 입장이다 보니 추미애 장관의 말은 드라마 협회서 다시금 학술적으로 정리해 주리라 믿는다. 정신분석학자 지젝의 비틀어서 보기(looking awry)라는 단어를 차용해 보면 아마도 인문학 관련 협회 전체에서 추천 도서와 영화를 권하지 않을까 하는 다소 ‘희화화’된 염려와 걱정이 일어난다.추미애 장관 옹호자들 입장에서 말하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라는 말처럼 본인이 항변하고자 한 진의는 짐작된다. 야당 의원이 제기하는 자신의 아들의 군복무 문제가 ‘거짓말’ 혹은 ‘지어낸 것’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소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음이 분명한 듯하다. 참으로 재미난 사실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소설’이라던 내용들이 진실로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청탁이었냐 아니냐의 문제는 차후 논할 문제라 하더라도 보좌관과 추미애 장관 부부 중 한명이 국방부에 전화했다는 사실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휴가연장이 정당한 국방부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느냐는 부분은 더없이 예민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장관 측은 위법한 부분은 없고 충분한 이해와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범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빠’라고 불리는 극성 지지층은 잘못된 과정이나 불법적 부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야당과 검찰측 시나리오로 몰아가고 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황희 국회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씨의 군복무 특혜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과 사진을 SNS에 올리고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 그리고 배후세력을 등에 업은 ‘국정농단’이라는 막말을 내뱉고 있다. 국방부의 입장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 국방부의 설명을 요약하면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을 토대로 ‘민간 병원에서 입원이 아닌 치료를 받은 서씨는 군 병원 요양심의를 거치지 않고 청원휴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지휘관의 전화로도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또다시 ’편 가르기‘의 문제가 된 예민한 현직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일임에도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정말 한편의 소설이 2020년 대한민국에서 펼쳐지고 있음이다. 눈과 귀가 열려 있는 국민들을 앞에 두고 소설가 협회마저 비난해 온 ‘소설 쓰기’가 전개되고 있다.흔히 ‘확증편향’을 가진 자들은 자기가 가진 신념과 가치관에 부합된 정보와 사실만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러한 사고방식이 조직된 행태로 표출될 때 ‘빠’라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자신들이 아닌 타인에 대한 공격적 성향을 띄게 된다. 전직 대통령을 옹호하던 ‘노빠’ ‘박빠’ 그리고 ‘문빠’에 이르기까지 예외 없이 이들은 확증편향에 빠져 있는 듯하다. 현 정부의 절대 옹호세력인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은 단어에서 보듯 스스로 그러한 성향을 인정하고 있다. ‘내가 조국이다’ ‘내가 추미애다’라는 캠페인 또한 이와 유사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소설을 구성해 가는 허구라는 장치는 이미 사실이 아닌 것을 독자가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2020년 대한민국의 ‘소설쓰기’에 ‘빠’가 아닌 진정한 대다수 국민이 ‘이게 나라냐’ ‘나라가 니꺼냐’며 거리로 나설까 두렵다. 코로나 정국이 그나마 위안이 되는 슬픈 현실이다.

점점 빨라지는 4050세대 백내장 수술, 오해와 진실

40대에 접어들어 평소 잘 보이던 휴대폰 속 글자가 잘 안보여 글자 크기를 확대 했다면, 노안이 시작됐다는 신호다.노안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탄력을 잃게 되어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다.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 지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초기증상이 비슷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뒤늦게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하는 환자가 많다.노안과 백내장 모두는 나이 들어 노화에 의한 수정체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최근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40~50대 이른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 40~50대 백내장 진료 환자는 최근 3년 사이 20.24%나 증가했다.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노안과 난시, 백내장을 한 번에 교정하는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백내장 수술의 오해에 대해 알아본다. ◆ 여름에도 백내장 수술 시기 미루지 마세요여름철의 덥고 습한 날씨는 백내장 수술이나 시력교정술의 회복이나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과거에는 수술 장비 성능이 지금만큼 좋지 못했고 수술 방법 역시 한정적이라 여름철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 염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았다.수술 장비의 진화와 최소 절개 수술법이 나오면서 염증 및 감염 노출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오히려 백내장이 많이 지연된 상태에서 수술을 할 경우 초음파로 인한 각막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에 각막 부종으로 시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수술시기를 놓쳐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건조한 겨울철에 수술하는 것보다 고온 다습한 여름이 라식이나 백내장 수술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고 조언했다. ◆10년 전 라식수술을 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1990년대 처음 도입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라식 1세대가 노안, 백내장이 시작되면서 백내장수술도 증가하고 있다.과거 라식과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더라도 백내장수술은 가능하다.하지만 굴절교정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 모양, 굴절률, 렌즈 등의 도수가 변할 수 있다.라식 수술을 한 시기가 과거일수록 깎인 면이 균일하지 못해 백내장 수술 시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최근 백내장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신 계측 장비를 이용해 데이터를 얻은 뒤 이들 값을 최신 공식에 대입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따져 오류를 줄이고 있다.따라서 백내장 수술 전 정밀한 검사와 결과분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내과 검사를 받아야 더욱 안전하게 수술해40~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장년층은 만성질환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이는 백내장 수술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수술실에서 심박 수가 증가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면 수술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내과 검사로 전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그외 고혈압, 당뇨 등은 수술 후 출혈의 위험과 상처 회복이 지연 될 수 있으며 부정맥,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심한 경우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사전에 내과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일부 환자는 백내장 수술 전 내과 검사를 통해 모르고 있던 전신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간 기능검사, 혈당검사, 콩팥 기능검사, 혈액응고검사 등을 실시한 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간단한 검사로 만일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어 불필요한 검사라고 여기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 수술 전후 관리 중요수술 전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대개 백내장 수술 전 건조한 증상, 수술 중 각막 내피세포 손상, 인공수정체의 삽입으로 인한 각막 상태의 변화, 수술 후 염증 자극 등이 종합돼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또 수술 후 흐르는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안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눈꺼풀 기름샘 검사는 백내장 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도와준다. ◆백내장 예방, 올바른 생활습관이 핵심40~50대 이른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에는 1시간 사용, 5~10분씩 휴식시간을 가지며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며 눈 근육을 풀어주거나 눈꺼풀을 꾹 누르듯이 눈을 깜빡이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외출 시 선글라스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면 수정체의 변성을 늦출 수 있고, 비타민 A, 루테인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베리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특히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눈 건강을 점검할 것을 권한다. 도움말=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망막센터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4대강 논란, 진실은 주민이 안다

이번 장마로 인해 섬진강과 낙동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4대강 사업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섬진강 홍수 피해가 4대강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낙동강 합천·창녕보 인근 제방 붕괴는 ‘4대강 사업의 보(洑) 설치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홍수 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댐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했다. 합천·창녕보가 제방 붕괴의 원인인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했다.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대구 지역에도 장대비를 퍼부었다. 대구 서구가 317㎜, 북구 301㎜, 달성군 299㎜ 등 대구 일원에 250㎜가 넘는 비를 뿌렸다. 그런데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 일부 침수됐지만 도시가 물에 잠기고 가축이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는 없었다. 지역민 대부분은 4대강 보 건설로 그만큼 물주머니가 커진 덕을 봤다고 말하고 있다.섬진강에서는 전북 남원 지역에 지난 7~8일 이틀간 4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제방 2곳이 무너졌다.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된 것이 원인이라는 말이 돌았다. 하루 뒤 4대강 사업을 한 낙동강의 합천·창녕보 인근 제방이 무너졌다. 이번에는 "보가 물길을 막아서 제방이 터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역대 ‘최장’이라는 올 장마로 강 지류와 하천 제방의 붕괴 사례는 많았지만 강 본류에서 제방이 무너져 피해가 생긴 것은 섬진강과 낙동강뿐이다.MB정부 때 22조 원을 들여 추진한 4대강 사업은 설계 당시 강바닥을 파내는 준설 작업이 ‘물그릇’을 키워 홍수 예방과 가뭄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완료 후 홍수 예방 효과 평가는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이번 낙동강 제방붕괴와 관련, 환경단체는 보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주민들은 4대강 사업 이후 침수 피해가 없어졌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런데 주목할만한 것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체감 효과가 높다는 점이다. 보 건설 후 홍수 피해가 거의 없어졌다. 가뭄도 그다지 영향이 없었다. 그런데도 MB정부가 덤터기로 욕먹는 바람에 4대강 얘기만 나오면 지역민들은 입을 닫았다.최근 원전 폐쇄 논란도 마찬가지다. 대형 건설 사업은 국가 발전의 초석이 돼왔는데도 요즘 눈총만 받고 있다. 이러다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 돼 건설 사업은 몽땅 접어야 할지 모르겠다. 환경보호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개발은 인간에게 훨씬 이롭다.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4대강 보다 수해 복구에 전념할 때다.

대구 여자핸드볼팀 성희롱 선수와 감독간 진실공방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피해 선수들과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선수는 술자리에서 감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수치심을 느낄 표현을 들었다고 하는 반면 감독은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29일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소속 성희롱을 당했다는 선수 2명과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감독이 지난 4월에 있었던 회식을 두고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선수 측은 지난 4월 했던 팀 회식에서 여러 성희롱이 있었고 강요된 술자리였음을 주장하고 있다.그 자리에서 감독의 손이 선수 허벅지에 스쳤고 팔을 펴는 과정에서 가슴에 닿았다는 것.또 감독이 선수에게 귓속말을 하거나 회식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외박을 금지하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주장 중이다.여자핸드볼팀의 회식은 올해 총 4번을 했고 4월 2번, 6월과 7월에 각 1번씩 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감독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술자리 참석 강요 및 성희롱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해당 감독은 “성희롱과 관련된 모든 언급들은 사실이 아니다. 선수들과 했던 휴대폰 문자 내역을 모두 공개할 수 있고 선수 15명 모두와 성희롱 관련 면담을 해보면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회식 자리가 시끄러워 옆 선수와 가까이서 대화를 했을 뿐이고 신체적 접촉도 의도된 행동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시체육회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시체육회 관계자는 “여자핸드볼팀 내부에서도 다수의 선수가 감독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빠른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모든 진위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선 지난 8~15일 대구시는 지역 22개팀 163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선수 반인권 관련 전수조사를 했었다.당시 결과는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불과 2주여 만에 사건이 발생해 보여주기식 행정이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대구시는 29일 감독을 직위 해제한 상태다.여성상담 전문가와 대학교수, 인권변호사 등 외부인 5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도 꾸려 선수에 대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대구시 관계자는 “핸드볼팀 선수 전원과 관련자 모두 면담을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며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영수회담 무산에 청와대·한국당 진실공방...한국당, “청와대가 영수회담 제안 거부”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간의 1대1 회담이 무산됐다.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청와대에서 거부했다고 19일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18일 오전부터 청와대 측과 영수회담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청와대가 ‘공식 제안이 없었다’고 밝힌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해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결론적으론 (청와대가) 영수회담을 거부를 했다”라며 “(전날 오후) 5시 30분에 연락이 왔고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청와대의 영수회담 거부 사유에 대해 “첫째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지난번 청와대 (여야 5당 대표) 만찬 회동에서 논의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이야기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가장 큰 입장 차이는 청와대가 회담 제안을 받았는지다.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18일 오후 3시 기자들에게 “황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공식적으로 사전·사후에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왜 이런 청와대발 메시지가 발생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그는 “우리가 공식 제안한 후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오전에 먼저 전화가 왔다”며 “당시 회의 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는데 그사이 또 문자가 왔다”고 했다.이후 낮 12시경 청와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오후 중으로 연락을 주겠다는 답을 받았고 오후 5시경 최종적으로 거부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청와대는 황 대표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대해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의미 있는 대화가 되려면 제안이 성의가 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황 대표가 청와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영수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학교폭력 정보 유출 피해 학부모와 대구시의 ‘진실 공방’

대구시가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부모의 개인정보를 유출(본보 10월2일 5면)해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시의 사과 여부와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이하 학폭위원회) 재심의 과정을 두고 학부모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학부모 측은 “대구시로부터 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를 받은 적이 없고 학폭위원회 재심 당시 정족 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학무보들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8월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의 재심 과정에서 일정 통지 및 결과 공문에 가해 학생은 물론 피해 학생과 부모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논란이 일자 대구시는 피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히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대구시로부터 한마디의 사과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학부모는 “대구시의 어이없는 일처리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지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사건을 대충 넘기려는 대구시의 안일함에 한번더 상처를 받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학부모들은 학폭위원회 재심 과정의 의혹도 제기했다. 재심 당시 학부모 10여 명이 확인한 학폭위원은 모두 5명이지만, 대구시는 6명이라고 우긴다는 것. 1명의 차를 두고 학부모와 대구시가 맞서는 이유는 ‘대구시 학교폭력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폭위원회의 위원 총 11명 중 6명 이상이 참석하지 않으면 재심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측은 위원 명단과 회의록을 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대구시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여전히 일부 피해 당사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 사과했고, 참석한 위원 수도 6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호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 청소년과장은 “정확하게는 전화나 서류로 항의 및 확인을 한 학부모들에 한해 사과를 했다”며 “학폭위원회 재심 통지 및 결과 공문을 발송할 때 수신자가 모두 해당 사건의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유출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 위원 정족수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재심에 참석한 위원 수는 6명이 맞고 회의록, 위원 명단 및 참석 친필 서명, CCTV 등 명확한 증거 자료들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 학부모들은 개인정보 유출 및 위원 정족수에 관한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으며 다음달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