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 통과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포함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세계유산센터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는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자문기구 서류심사, 현장실사, 두 차례의 종합 토론 심사를 거치게 된다.등재 여부는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이다.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준다.‘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의 서원(2019년)’에 이어 국내 15번째, 경북 6번째다.경북도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재청 및 관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철의 왕국 대가야의 부활, 신령스런 고장 고령

경북 고령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높고 신령스러운 고장이다.강원도 태백 황지 연못에서 발원해 경북의 좌우를 가르는 낙동강이 고령의 남으로 흐르며 대구와 경계를 짓는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고령군과 대구 달성군이 마주하고 있다.고령은 대가야로 시작해 대가야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령군청 소재지인 고령읍이 2015년부터 대가야읍으로 바뀌었다. 가야는 신라보다 먼저 한반도에서 강력한 철기문화를 발전시켰고 고구려, 백제, 신라와 경쟁하기도 했다. 특히 대가야는 금관가야가 쇠퇴한 5세기 이후에 가야연맹의 맹주로 활약했고, 그 대가야의 도읍지가 바로 고령이다.대가야읍에서 바라보는 산 중턱에 봉긋봉긋 솟아 있는 왕들의 무덤은 거대하고 웅장한 역사 서사시를 보여 준다. 고령 사람들이 500년 넘게 이어진 왕도에 강한 자부심을 품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왕들의 무덤, 지산동 대가야고분군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싼 산 위에는 대가야 시대의 주산성이 있다.그 산성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 위에는 대가야가 성장하기 시작한 서기 400년경부터 멸망한 562년 사이에 만들어진 대가야 왕들의 무덤이 줄지어 있다. 바로 지산리 고분군이다.대가야의 독특한 토기와 철기, 말갖춤을 비롯해 왕이 쓰던 금동관과 금귀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가 대거 출토된 대가야 최대의 고분군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지산동 44호와 45호 무덤을 비롯해 주변에 왕족과 귀족의 무덤 704기가 분포하고 있다.신라와 달리 대가야의 고분들은 읍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있다. 아래에서 보면 고분들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 중인 경북도는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 고분군을 2022년 목표로 또 하나의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고 노력 중이다.◆대가야를 한눈에, 대가야박물관·생활촌2005년 문을 연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와 고령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대가야 시대 순장 무덤인 지산동 44호 무덤을 완벽 복원한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를 중심으로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한 ‘대가야역사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재조명한 ‘우륵박물관’ 등으로 구성됐다.대가야생활촌은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상상을 바탕으로 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형상화해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재현했다. 인트로영상관, 건국설화공원, 고대 해상국가 대가야 원정선 체험이 있는 주산성 등 체험형 역사교육 시설과 고상가옥촌, 철기제작 체험, 목선 승선 체험, 용사체험장 등 야외체험공간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과 기와마을 초가마을 등 숙박시설도 준비돼 있다.◆가야금의 발상지, 악성 우륵의 고장고령군은 가야금의 발상지이며, 악성 우륵의 고장이다. 우륵의 활동지였던 대가야읍 쾌빈리의 금곡은 속칭 ‘정정골’로 불린다.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연주하니 ‘정, 정, 정’ 하는 소리가 난 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우륵은 정정골에서 12현금의 가야금을 연주하고, 가실왕의 명을 받아 가야금을 위한 12곡을 작곡했다. 현재는 악보 없이 그 이름만 전해진다. 문화적 성군이었던 가실왕은 여러 지역에서 사용됐던 악기를 가야금의 형태로 통일하고, 우륵으로 하여금 각 지역의 음악적 특징을 담은 곡을 짓게 해 분열된 가야를 음악으로 통합하고자 했다. 우륵은 대가야가 멸망하기 전 신라로 망명해 신라 음악문화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우륵이 예술 활동을 펼쳤던 정정골에 들어선 우륵 박물관은 우륵과 가야금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박물관 한쪽에는 전문 장인들이 상주하는 가야금 공방과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명품한옥, 개실마을과 점필재 종택개실마을은 영남사림학파의 종조로 손꼽히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1431~1492)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김종직은 조선 중엽 무오사화 때 당쟁에 휘말려 최후를 맞았지만, 용케 화를 면한 후손들이 이곳에 정착해 350여 년째 종가의 대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60여 가구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모두 20촌 이내의 친척 간이라 유대감이 무척 끈끈하다.마을은 80%가량이 한옥을 유지하고 있어 농촌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고샅길을 걷다가 야트막한 담장 너머로 고개를 빼고 안부를 주고받는 주민들의 모습도 정겹다.예스러운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점필재 종택에 이른다.1800년경에 건립해 몇 차례 중수를 거친 고택은 그리 크진 않지만 고졸한 기품이 넘친다. 사랑채, 안채, 고방채를 갖춘 영남 전통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선생의 유품으로는 당후일기, 교지, 상아홀, 매화무늬 벼루 등이 있는데 현재 대가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청정 힐링 여행지, 미숭산 자연휴양림·강정고령보미숭산 자연휴양림은 대가야 시대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더불어 고령의 청정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청정 힐링 관광지다.미숭산(757m)은 고령읍과 경남 합천군과 경계 지점에 있는 고령군의 최고봉이다. 미숭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한다. 산림문화휴양관(1동), 숲속의 집(2동), 황토집(2동) 등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한 숙박 시설과 숲속 화장실, 소운동장, 산책로, 등산로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는 치유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산림 교육 및 산림문화체험 공간을 제공한다.강정고령보는 고령군 다산면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사이에 있는 낙동강의 보로 4대강 정비 사업 과정에서 부설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쉬드가 설계한 디아크는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순간과 물수제비가 물 표면에 닿는 순간의 파장을 표현해 조형미와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아크는 건물면적 3천761㎡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낙동강을 찾는 관람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가 됐다.◆철기 장인의 숨결 체험…고령 5일장 체험고령 대가야시장 장날이 되면 쇠망치 소리와 담금질 소리가 울려 퍼진다. 농기구와 생활용품으로 유명한 고령 장터에서는 3대에 걸쳐 투철한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대가야 철기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고령의 5일장은 매년 4일과 9일 열린다. 이날이 되면 일대 각지에서 생산된 농축산물과 약초 등이 출하되며 사람들이 몰린다. 이중 향부자는 예로부터 중국, 인도 등지에서 ‘부인병의 선약’으로 일컬어져 온 약재로 통경, 정혈, 신경안정, 체력강화, 만성 위 기능 쇠약, 신경성 소화불량, 식욕감퇴 등에 특효가 있다.매년 12~4월 출하되는 고령딸기는 꿀벌로 자연 수정하며 가야산 맑은 물과 비옥한 땅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된다.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 대형 농산물 유통에 납품되는 등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에 매우 좋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낙동강변의 사질양토에서 뛰어난 기술과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과육 질 및 당도가 뛰어난 우곡그린수박은 일본에도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도 그 명성을 인증 받았다.무네트메론 품종인 성산메론은 폐암, 심장병, 뇌졸중 등을 예방하며, 특히 수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이밖에도 고령감자, 고령옥미, 덕곡특미, 쌍림딸기, 덕곡토마토, 천궁 등 지역 특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지역민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발길이 이어진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수성구청, 2021년 공영도시농업농장 분양

대구 수성구청이 3~9일 2021년 공영도시농업농장 분양에 나선다.공영도시농업농장은 조일골 농장(지산동 16-2번지)과 철을산 농장(매호동 195번지) 2곳이다.분양 규모는 텃밭 1만5천㎡로 450세대에 분양될 예정이다.신청 대상은 수성구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이며 1세대 당 1구좌만 신청 가능하다.분양료는 1구좌(20㎡)당 4만 원이다.단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결혼이민자,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는 무료로 텃밭을 분양받을 수 있다.공영도시농업농장 분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성구청 녹색환경과로 문의하면 된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2020년 영양군 문화시설사업소, 농·특산물 통합마케팅 실시

2020년 영양군 문화시설사업소, 농·특산물 통합마케팅 실시영양군 문화시설사업소가 3일부터 2일간 대구시 지산동 동서맨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영양군의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농·특산물 통합마케팅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 30~31일 지산동 고분군 일원에서 개최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30~31일 오후 6시부터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원이 주관하며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후원한다.고령군은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서로 안전한 거리를 두고 관람할 수 있도록 방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에 따라 개막식 등은 올해는 생략하기로 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야경(夜景) 지산동 고분군 △야로(夜路) 달빛고분산책 △야사(夜史) 가야금소리마당 △야화(夜畵) 고령갤러리 △야설(夜說) 현의노래 △야시(夜市) 夜한 포토샵 △야숙(夜宿) 월하야숙 등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을 대표하는 핵심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기 유튜버와 함께하는 랜선 야행을 운영해 비대면으로 대가야 고령의 문화, 야간 경관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문화재 야행 동안 모두 7곳의 프로그램 스팟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공식 페이스북에서는 행사를 기념한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하는 데,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대가야생활촌 6인실 1박권과 친환경 세제 등을 받을 수 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최근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등재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야간 관광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