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2주기 추모식

포항비행장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해병대 1사단은 지난 17일 부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순직자 유가족을 비롯해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장병, 국회의원, 각급 기관장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가졌다.추모식은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항공단 추진경과 영상 시청, 해병대 사령관 추모사 낭독, 유가족 대표 추모사, 헌정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행사에서 일부 유가족은 추락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고 노동환 중령 부친 노승헌씨는 추모사를 통해 “유족을 대신해 말씀드린다. 2년 전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도, 처벌을 받은 사람도 없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목숨을 담보로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에게 불안전한 함량 미달의 장비를 지급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추모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위령탑을 참배하고 해병대 역사관에 마련된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이후 유가족들은 대전 현충원을 찾아 순직 장병 묘역을 참배했다.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 2년 간 해병대 장병들은 순직 장병 5인의 마음에 품었던 큰 꿈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더 튼튼한 날개로 날아오를 것을 다짐했다”며 “안전하고 강한 해병대 항공단 건설을 위해 중단없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2018년 7월 17일 포항시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 분리로 지상에 충돌했다.이 사고로 헬기에 불이 나 탑승 장병 6명 중 5명(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이 숨지고 1명(김용순 상사)이 크게 다쳤다.생존한 김 상사는 2년 가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6일부터 포항 1항공대대에서 근무 중이며 이날 추모식에도 참석했다.해병대는 순직 장병 5명에게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고, 보훈처는 2018년 9월 이들을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경산시 제석사  원효성사 탄신 1403주기 다례제 봉행

경산 제석사(주지 혜능)는 24일 원효성사 탄신 1403주기 다례제를 봉행했다.이날 다례제에는 최영조 경산시장, 강수명 시의회 의장, 은혜사 돈관스님,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다례제는 육법공양, 삼귀의례, 원효성사 연보소개, 돈관스님 법어 등 불교의식에 이어 코로나19 종식과 의료진, 봉사자에게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릴레이 행사가 진행됐다.또 원효성사 탄신 다례제를 맞아 제석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애쓴 읍·면·동 직원과 방역봉사자를 위해 사찰 음식 도시락 650개(650만 원 상당)를 지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동정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은 24일 오전 10시30분 자인면 제석사에서 열리는 원효성사 탄신 1403주기 다례재에 참석해 봉축사를 한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대구시 의료진 동원 이벤트 계획에 노조 ‘보여주기식 행사’ 비난

대구시의 봉사자, 의료진 등 봉사자를 격려하는 명목의 대규모 인원 동원 이벤트 계획이 알려지자 대구지역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노동조합이 전시행정이라고 비난하며, 행사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노조에 따르면 시는 오는 23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달서구 이월드에서 의료진 등 코로나19 대응 봉사자 500명을 격려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앞서 시는 경북대병원 등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에 공문을 보내, 참석자 명단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노조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시의 전시행정에 다시 한 번 분노한다. 지역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은 보여주기식 격려가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지역 의료진이 느끼는 파견 의료진과 차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1차 유행에서 겪은 어려움을 직접 듣고 부족한 부분을 정비하는 등 2차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적으로 매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의료진 등 500명을 동원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시는 안일해진 인식에 다시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성명을 발표하자, 대구시는 행사 개최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와 격려 행사 개최와 관련해 논의 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순천향대 구미병원, 3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이 최근 보건복지지부와 의료기관 인증평가원으로부터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지난 1월 실시된 의료기관 현지 인증조사에서 기본가치체계, 환자진료체계, 조직관리체계, 성과관리체계 등 4개 영역, 520개 조사항목에서 대부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인증 유효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4년이다.순천향대 구미병원 임한혁 병원장은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준 모든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인증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며 질 높은 의료 환경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지역민의 쾌적한 진료 환경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최근 주차장을 증축하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늘려 현재 95병상을 운영하고 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성주군 심산 김창숙 선생 서거 58주기 추모식 거행

성균관유도회 성주군지회는 지난 10일 심산 김창숙 선생 서거 58주기를 맞아 성주읍 심산기념관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심산 김창숙 선생은 조선의 마지막 선비 유림대표 독립운동가이다.이날 행사에는 이병환 성주군수, 구교강 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기관단체장과 지역 유림단체,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헌다례, 헌화 및 고인의 넋을 기리고, 심산 선생 약력보고, 어록 낭독을 통해 민족의 안녕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선생의 일생과 숭고한 뜻을 가슴에 새겼다.심산 김창숙 선생은 1879년 7월10일(음력)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에서 태어났다. 을사늑약을 계기로 국권회복운동에 뛰어든 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부의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했다.1946년 전국 유림을 결속시켜 유도회총본부를 조직하고 성균관대학교를 재건, 항일 민족운동가, 교육자, 정치가로 살다 1962년 5월10일 서거했다.특히 우리나라가 유교의 나라인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에 유림이 빠진 것을 치욕이라 생각해 전국 유림을 규합, ‘우리 한민족의 자주독립을 보장하라’고 요구한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했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선생의 흔들림 없는 선비정신과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해 우리 사회에 올바른 윤리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는 참배행사는 5월10~19일 심산기념관을 개방한다. 지역주민은 물론 성주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도 자율적 참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대구한의대 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획득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한의과대학은 최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4년 인증을 받았다.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은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한의학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의학 교육수준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한의학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1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이 한의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거버넌스 구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제2주기 평가인증은 △프로그램 운영체계 △교육·교수·학생 △시설 및 설비 등 교육성과 및 역량기반의 한의학 교육프로그램 확대를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대구한의대는 15개 부문, 24개 항목, 80개 평가 요소에 대한 현장평가를 받았으며, 그 결과 2014년 1주기 평가에서 5년 인증에 이어 2주기 평가에서는 2020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인증을 받게 됐다.이번 4년 인증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제시한 평가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한의학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실천 방안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임을 뜻한다.특히 국내외 최초의 침과 약의 병용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간질환 한약 융복합활용 연구센터(MRC)와 75회 한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 및 응시학생 전원 100% 합격 등 학생 및 진로지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대구한의대 안희덕 한의과대학장은 “이번 평가 인증으로 2023년까지 4년간 우수한 교육여건을 대외적으로 공인받게 되었으며 한의학과를 기반으로 한방산업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보여준 함께 사는 삶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 50년 전 청년 전태일과 지금 우리 시대의 다양한 모습의 또 다른 전태일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강성규 지음/한티재/336쪽/1만6천 원.고등학교 국어교사가 전태일의 짧은 생애에서 결정적인 순간들을 찾아, 그것을 지금 청년들의 삶 속에 되살렸다. 저자는 각 키워드와 연관된 전태일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를 떠받치면서도 소외받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 곳곳의 불안한 청년 노동을 1960년대 평화시장의 고통과 연결한다.저자는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들의 산재 사건,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과 그들이 남긴 생각과 땀, 꿈을 수습하기 위해 발로 뛰며 인터뷰했다. 또 그 여정에서 자신이 가르친 고등학교 졸업생들과 청년들, 그리고 대구 성서공단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을 만나 현재의 삶과 노동에 대해 묻고 기록한다.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 책에서 저자는 “전태일을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마음을 ‘현재화’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일, 밥, 집, 시간, 공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의 문제들을 키워드로 전태일의 생애와 오늘 여기 청년들의 현실을 씨실과 날실로 엮었다.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전혀 다른 시야를 열어 준 전태일과 함께 한국 사회 ‘그늘의 지도’ 곳곳을 찾아나서는 길 위의 인문학.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각과 말들의 규칙에 맞서 행복과 사랑의 공공성을 되찾으려는 아프지만 유쾌한 여정이다.작가는 본문에서 오지랖 넓은 스물세 살 이웃 청년과 함께 세상의 그늘을 걷는 ‘다크 투어’였는데도 그와 함께 다니는 길은 유쾌하고 즐거웠다고 표현한다. 짧은 그의 삶에서 풍부한 유머와 입담, 삶에 대한 낙천성, 긍정과 배려의 에너지, 고통에 직면하는 용기를 찾아냈다. 전태일을 깊이 알게 되면서부터는 가진 게 많지 않아도 부쩍 더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자부심이 생긴다.이 책은 ‘근로’가 아닌 ‘노동’을 말한다. 나아가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노동 인문학’을 제안한다. 삶에 새겨지는 노동의 무늬를 살피자는 것이다. 또한 성장 중심으로 ‘근로자’를 대하는 관점에서 삶을 중시하는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달리 보자고 말한다. ‘노동 인문학’은 불안정한 노동 환경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문을 던진다.◇여기, 우리, 함께/희정 지음/갈마바람/372쪽/1만7천 원.50년 전 전태일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꿈꿨다. 그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그때와 비교하면 노동 환경은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좋아졌다고 하지만, 어쩐지 노동자의 삶은 여전히 불안하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쉬운 해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들 한다. 우리의 삶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지금 이 시대에도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한 전태일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이 책은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싸움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곁을 지키며 연대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오랜 시간 노동 현장을 기록하는 활동을 해온 저자가 장기적인 노사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노동자들 그리고 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우리가 주류 언론을 통해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목소리들이다. 다양한 기업에서 다양한 이유로 노사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기업이 노동자를 버리면 순순히 버려져야 하는 현실에 맞서 남아 싸우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강한 사람, 지독한 사람, 모자란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묻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삶이 이대로 괜찮은지. 그 물음에 답이 주어지지 않기에 싸움은 길어진다.저자는 오래도록 싸우는 사람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들의 싸움이 ‘남의 일’이 될 수 없는지를 이야기한다. 가진 것 없어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고공에 올라가야 하는 이들 역시 상황이 바뀌길 바라는 사람이다.권력은 없지만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는 안다. 나이 든 노동자에게 그 무엇은 ‘노동자’라는 이름이다.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명예를 존중하는 세상은 그냥 오지 않는다. 저자는 “사람들은 왜 이리 오래 싸우느냐고 묻지만, 그는 자신의 끝을 정해두었다. 돈 없고 ‘빽’ 없는, 그러나 옳다는 확신 하나는 있는 사람들이 정하는 끝이다”고 말한다.오래도록 싸우는 이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열심히 땀 흘려 일한 대가로 경제적인 필요를 충족하고 가족들과 평온한 저녁을 맞이하는 삶을 바라는 사람들이다.◇달뜨기 마을/안재성 지음/목선재/320쪽/1만3천800원.소설의 힘은 서사에 있다. 굽이치는 산의 능선, 굽이치는 강의 물결처럼 사건과 인물을 휘돌아 감으며 내달리는 서사야말로 소설의 맛이요 멋이다. 정수다. 특히나 소위 역사소설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전태일 50주기 기념 안재성 소설집 ‘달뜨기 마을’은 한국 현대사 100년의 광풍과 노도처럼 굴곡졌던 역사와 노동을, 그리고 이를 지켜냈던 시대의 불꽃과도 같은 인물들을 9개의 단편 하나하나에 장중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담고 있다.그런즉 이 이야기들 속으로, 주인공들 속으로 달려 들어가 이들을 만나노라면 이들이 타관의 타인이 결코 아니다. 고향 땅 마치 내 아버지와 어머니요, 내 형제와 누이이며, 그렇게 나의 현신과도 같은 혈육임을 울컥하고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피와 땀과 눈물 가득했던 이들의 삶과 고난, 아픔과 슬픔, 사랑과 투쟁과 성취를 바로 ‘오늘의 나’ 자신의 그것인 듯 뜨겁도록 안아 숨쉬게 된다.전태일.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며 결국 자신의 몸에 불을 살라 산화했던 한국 현대사에서 십자가와도 같은 자기희생의 지고한 존재 아닌가.그의 이렇듯 숭엄한 죽음을 기리려 1988년 전태일문학상이 제정됐다. 1989년 장편소설 ‘파업’으로 제2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온 그리고 지금은 역사인물 평전의 대가로서 우뚝 선 안재성 작가.그가 최근 2년간 시사월간지에 연재해온 단편 중 9개를 추려 한국 현대사 100년의 연대기처럼 새롭게 엮은 소설집이 ‘달뜨기 마을’이다. 이는 2020년 올해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하여 안재성 작가가 하나의 사명이요 숙명으로 세상에 내놓는 헌물이기도 하다.이 책에는 달뜨기 마을을 비롯하여 총 9편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야기가 실려있다.일제강점기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9편의 이야기는 제각기 다른 연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인권’이라는 하나의 공통적인 문제로 다가온다.1부는 일제강점기에도 소신대로 산 사람들의 이야기며 소신보다는 생존을 찾아 민초로 산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성이 사람으로 대접받기 힘들던 시절 남장을 하고 서당을 다니던 이야기와 조선견직의 여공으로 노동운동을 한던 이야기. 그리고 남편은 군인에 의해서 살해되고 오빠는 인민군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고 자신은 마지막 여맹위원장으로 생을 마무리하는 이야기까지 총 3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군위군, 코로나19극복 花이팅! 사랑의 꽃 사주기 운동 전개

‘코로나19극복 花(화)이팅, 봄꽃으로 마음을 나누세요.’군위군이 ‘코로나19극복, 花이팅 사랑의 꽃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운동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고, 사무실 내 꽃 생활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군위군은 이를 위해 군청 각 부서를 비롯해 지역 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특히 군청 농정과는 이번 꽃 사주기 운동의 시행 주체로서 ‘회의 테이블 꽃 수반 비치’, ‘1책상 1화분 갖기’, ‘매주 花요일 꽃 응원 릴레이’ 등 특색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꽃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번 사랑의 꽃 사주기 운동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화훼농가와 군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여야 퍼주기 경쟁, 나라 살림 거덜 내려고 하나

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퍼주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깜깜이 선거로 인해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별도의 재원 마련 대책도 없이 수 조 원을 퍼주겠다고 한다. 여야가 마치 돈 뿌리기에 혈안이 된 듯하다.정부가 지난달 30일 소득 하위 70% 가구에 100만 원(4인 기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을 주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술 더 뜨고 나섰다. ‘받고 더 지르는’식의 도박판에서나 볼 법한 황당한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돈이다. 이미 11조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마당이다. 민주당 안대로 한다면 13조 원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지자체와 정부가 살림을 짜고 짜서 코로나19 긴급지원금을 마련해 풀고 있는 마당이었다.결국 여야가 내세운 지원금을 마련하려면 상당 규모를 기채를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의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여든 야든 ‘나라 곳간이야 거덜 나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다’는 심사다. 정치인들의 생색내기가 자칫 후손에게 빚으로 남을 상황이 됐다.경제통인 유승민 의원이 이를 바로 받아쳤다. 그는 7일 “국가가 쓸 수 있는 돈은 세금과 국채 발행으로 마련한 부채뿐이고 이 돈은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의 돈이 아니라 국민 돈”이라며 “이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전 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미래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혀를 찾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고 있다며 비판했다.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긴급성, 형평성과 함께 재정 여력을 고려해 최대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지원 대상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전례가 없는 코로나 사태와 경제 위기로 촉발된 일이긴 하지만 현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퍼주기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용할 수 있는 재원 중에서 효율적으로 예산을 동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퍼주기 끝에 생계를 위해 몸을 팔고 거지 나라가 된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 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밥그릇 자체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기재부의 언급을 흘려듣지 않길 바란다. 공짜 좋아하다가 험악한 꼴 본다.

개학연기 ‘학교 대응책’ 보여주기식 안 돼

정부가 발표한 4월6일 개학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남은 10여 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가 맞는 또 하나의 결정적 시간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을 큰 폭으로 줄이지 않으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또 한번 연기해야 할는지도 모른다.지역의 한 의료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이 하루 한자릿수 이하로 내려가야 정상적 개학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감염경로 파악과 학교를 폐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감염원 관리가 잘 된다는 전제가 기본이다. 개학 후 학교 폐쇄라는 최악의 사태는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회적 공감대 형성도 이뤄져야 한다.코로나 사태로 각급학교 교육 공백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교육 당국의 대책도 잇따른다. 그러나 일부 대책과 관련해서는 실효성 논란이 일어 문제가 되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은 이달 들어 초교 1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영상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4~5개 자료를 보고 공부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동영상 1개의 시청 시간이 불과 3~5분에 불과할 정도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과 질 모두 기준에 미달하는 전형적 보여주기식 대책이라는 것이다. 비대면 학습지도 방안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좀더 밀도있는 자료를 만들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또 이번 주부터는 온라인이나 전화로 교사와 학부모 간 상담을 하기로 했다. 역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는 담임교사가 아직 학생들을 만나보지도 못한 상태다. 학생들의 성향, 행동패턴 등 개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데 무엇을 가지고 학부모와 상담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일부 학부모들은 자칫 학생 성격이나 특성에 대해 왜곡된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걱정한다. 학교의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자녀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 마지못해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4월 초 개학에 대비해 학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과 점검도 시급하다. 학교는 집단 활동이 많은 특성 때문에 2, 3차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교육당국은 우선 개학 이후 학생들에게 지급할 마스크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마스크 대란이 학교에서 재연돼서는 결코 안된다. 마스크를 벗는 급식시간의 감염차단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배식시간을 길게 잡고, 사정이 허용하는 학생들에게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해 자기자리에서 먹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실에서는 띄어앉기 등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 소식에도 17주기 중앙로역 화재 참사 애도 물결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지만 17년 전 지하철 화재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는 진지했다.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동구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에서 거행됐다. 2·18안전문화재단이 주관한 추모식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응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지숙 대구시의장은 불참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유족, 416연대 관계자 등 재난 피해자 가족,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은 특히 대구 최초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소식에 마스크 배부, 손 소독제 및 열 감지기 배치 등이 철저히 이뤄졌다. 추모식은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이사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백시향 시인의 추모시 낭송·무용 및 라라시스터즈의 추모공연으로 진행됐다.또 추모객 제창과 분향 및 헌화가 이뤄졌다. 유족인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 대책위원회 황명애 사무국장은 “17년이 지나고 나니 유족들은 노구가 됐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자리에 참석한 내빈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족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사랑한다고 외쳐 달라”고 말했다.일부 유족들은 희생한 가족의 이름을 외치며 흐느끼기도 했다. 2·18안전문화재단 김태일 이사장은 “참사를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겨 하나의 규범으로 받아들일 때 참사 피해자의 트라우마가 아물 수 있다”며 “먼저 간 유족들을 위해 끝없이 되새기고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김수환 추기경 생가에서 선종 11주기 추모식 열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11주기 추모식이 지난 16일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생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영만 군위군수를 비롯해 심칠 군의회 의장과 박창석 도의원, 군의원, 간부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김 추기경은 1922년 5월 8남매 중 막내로 대구 외가에서 태어났다. 5살 때 군위보통학교에 입학해 1934년 졸업하고 현재 대구가톨릭대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어린 시절을 군위에서 보냈다.김 추기경은 생전에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선종 후 10년이 지난 2018년 7월 김 추기경의 생전 철학인 ‘사랑과 나눔’ 정신을 계승하고자 생가 복원과 기념관을 개관했다.개관 후 지난 1년 반 동안 7만2천 명의 관광객과 성지순례객이 다녀가 성지순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