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오일도 전국 백일장’ 열려

영양군은 지난 12일 오일도 시인의 고향마을인 영양읍 감천리 오일도 시공원 일원에서 ‘제8회 오일도 전국 백일장’을 개최했다.오일도 전국백일장은 오일도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영양문인협회 주관으로열렸다.이번 행사는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를 대상으로 백일장(운문)을 진행했으며,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전시, 청소년들의 시 낭송 등 청소년문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또 안도현 시인의 특강 ‘네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등 시와 인문학의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다.이번 백일장에는 오보경(영양여고 1)양이 ‘가을’이라는 시제로 전체 대상을 수상했다. 대학·일반부 장원은 김유영(영양군), 고등부 장원은 김다인(수비고 2), 중등부 장원은 김재희(영양중 2), 초등부 장원은 박유진(영양초 5)군이 각각 차지했다.양희 한국문인협회 영양지부장은 “오일도 전국 백일장은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 속에서 영양의 문인들이 주옥같은 글을 남겼듯이 문학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참가해 좋은 작품을 남겨주고 있어 문향의 고장 영양이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상주시 민방위대 전국 최우수상 수상

상주시가 지난 11일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전국민방위대원 경진대회’에서 일반민방위대 최우수상과 여성민방위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이번 경진대회는 17개 시·도 대표선수 200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대회는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등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겨루는 행사다.상주시는 지난해 목포에서 개최된 전국민방위대원 경진대회에서도 일반민방위대가 참여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올해는 일반민방위대와 여성민방위대 함께 참가해 일반민방위대는 지난해에 이어 최우수상 2연패를 달성했고, 여성민방위대도 우수상을 받는 등 상주시 민방위대의 우수한 기량을 널리 알렸다.황천모 상주시장은 “민방위 교육과 훈련, 재난대피 훈련 등을 통해 경기 종목을 평소 반복적으로 훈련한 결과로 경진대회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경북, 도서관 사서 배치율 9.5%, 전국에서 가장 낮아

경북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초·중·고 도서관 사서 배치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학재(교육위원회, 인천 서구갑)의원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지역별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현황에 따르면 경북지역 학교 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9.5%로 전국 평균 46.9%에 한참 못 미쳤다.경북에 이어 충남 10.5%, 전북 11.4%, 제주 15.2% 순으로 낮았다.경북지역 924개 학교 도서관의 사서교사 등 전담 인력은 88명에 불과했다.반면 광주는 318개 도서관에 사서 인력이 303명이 배치돼 전담 인력 배치율이 9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은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등을 1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이 의원은 사서교사 등 공무원 정원에 대한 제약과 재원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전담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그는 “사서교사 등 전담 인력이 없는 초·중·고 도서관에 일반 교사나 학부모가 배치돼 도서관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모든 학교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하도록 공무원 정원 확보와 재원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학재 의원은 이를 위해서는 “당장 모든 초·중·고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일반교사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서 업무와 관련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단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경북 졸음운전 사망자 전국 최고 수준

경북에서 발생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경북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61명이 사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8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구와 차량 등록대수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경북의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셈이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도 경북이 920건으로, 경기와 서울 등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빈번한 발생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대구에서는 333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다. 대구의 사고 건수는 물론 사망자 수도 전국에서 가장 적은 편에 속해 경북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1만860건, 사망자는 466명으로 집계됐다. 졸음운전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고속국도가 1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졸음운전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 4.3명의 3.3배에 달했다. 소병훈 의원은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고자 주로 고속도로에 쉼터를 설치하고 있으나 실제 사고는 고속도로가 아닌 다른 고속으로 달리는 일반도로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졸음운전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현황 파악 및 실태조사를 통해 (특)광역시·도, 시도, 일반국도에도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김정재, 경북 전선 지중화율 전국 최하위

경북지역 전선 지중화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 북)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말 기준 경북의 송전선로 지중화율은 1.2%, 배전선로 지중화율은 6.5%였다.전선 지중화사업은 송·배전선로를 지중으로 매설하는 사업이다.송전선로는 고압 송전탑등을 통해 발전소에서 변전소까지 장거리 전기 전송에 쓰이는 전선이고, 배전선로는 변전소에서 전기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전기를 전송할 때 쓰이는 단거리용 전선이다. 전국 광역단체별 송전선로 지중화율을 살펴보면 서울이 89.6%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71.6%, 부산 45.4%, 광주 41.1% 등의 순이었다. 경북은 강원(1.1%)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송전선로 지중화율이 낮았다. 배전선 지중화율은 경북이 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김 의원은 “올해 전국 송전로선 지중화 사업 예산 793억 중 경북에 투입된 사업예산은 0원이었으며 사업건수도 최근 5년간 단 3건에 불과했다”며 “지역 간 편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이마트24, 전국 최초 대구에 폐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마트24가 오는 16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 북구에 도시재생 콘셉트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2garden’(이하 투가든)을 오픈한다. 옛것과 새로움, 촌스러움과 모던함,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공존에서 도시재생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투가든은 대구시 북구 옥산로 118의 폐공장과 창고 총 1천980㎡(600평)가량에 조성된다. ‘정원으로 향한다’(to garden)는 의미와 과거와 현재 두 가지 시공간이 현존하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투가든에서는 기존의 구조물을 그대로 사용함에 따라,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느낄 수 없었던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다. 투가든에는 독특한 인테리어에 400여 종의 와인을 구비한 ‘이마트24’를 주축으로, 커피&베이커리&브런치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는 661㎡(200평) 규모의 ‘나인블럭’이 들어선다. 또 이국적인 감성의 스테이크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선서인더가든’ , 도심 속 힐링 화원 ‘소소한 화초 행복’(소화초), 서점의 새로운 정의 ‘문학동네’, 키즈와 키덜트의 체험놀이공간 레고샵 등이 마련된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이며, 근처 이마트 칠성점의 주차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는 “기존 편의점과는 차별화된 이마트24의 이미지를 알리는 동시에 향후 이마트24에 적용 가능한 콘텐츠 발굴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투가든은 도시재생 콘셉트의 복합공간으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영양군, 제8회 오일도 전국 백일장 개최

영양군이 12일 영양읍 감천리 오일도 시공원 일원에서 ‘제8회 오일도 전국 백일장’을 개최한다. 감천리는 오일도 시인의 고향이다.오일도 전국백일장은 오일도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영양문인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글쓰기와 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가할 수 있다.이번 행사는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를 대상으로 백일장(운문)을 진행한다.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전시, 청소년들의 시 낭송 등 청소년문화제가 열린다.또 안도현 시인의 특강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등 시와 음악,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양희 한국문인협회 영양지부장은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 속에서 영양의 문인들이 주옥같은 글을 남겼듯이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이 참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 출신인 오일도 시인은 시 전문지 ‘시원’을 창간, 문단에 예술지상주의 꽃을 피우게 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낭만적인 서정과 애상에 바탕을 두고 자유로운 감정 표출에 치중했다는 특징이 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서상기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2019년 전국청소년도자대회’ 개최

서상기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은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와 함께 11일 오후 2시 AW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청소년에게 용기를, 청소년지도자에게 보람을!’이란 주제로 청소년기관·단체·시설 등 청소년지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전국청소년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경산 대경하모니카아카데미 앙상블 연주단, 전국 경연대회 대상 수상

경산 대경하모니카아카데미클럽 앙상블 연주단(단장 김대현)이 지난 7~8일 인천시 송도에서 개최된 ‘제3회 K-하모니카 페스티벌’에서 오케스트라 부문 대상을 받았다.또 듀오부문 최우수상, 챔버부문 우수상, 앙상블부문 우수상 등을 받는 등 앙상블 연주단의 실력을 과시했다.27명으로 구성된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 클럽 앙상블 연주단은 2017년 제1회 K-하모니카, 지난해 제2회 k-하모니카 페스티벌에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부산시니어하모니카 콩쿠르에서 챔버 1등, 오케스트라 2등을 차지했다.이영자 대경하모니카아카데미클럽 대표는 “앙상블 연주단이 전국 경연대회에 제1회, 2회에 최우수상, 올해 제3회 K-하모니카 페스티벌에서 오케스트라 부문 대상 등 부문별 상을 싹쓸이 했다”며 “앞으로 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경산을 전국에 알리는 매개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경하모니카아카데미클럽은 경산시 사회봉사활동으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정평역, 요양병원, 경산자인단오제, 갓바위축제, 대추축제, 복사꽃축제, 평생학습축제 등 해마다 연주회를 하고 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수성구 대표 캐릭터 물망이, 전국 10대 캐릭터로 선정

대구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인 ‘물망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캐릭터 경연에서 전국 10대 캐릭터로 선정됐다. 수성구청은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회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 및 2019 넥스트 콘텐츠 페어’ 시상식에서 대표 캐릭터 물망이로 장려상을 받았다. 이 축제는 지역·공공 캐릭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축제에는 캐릭터 85개가 응모해 대국민 인기투표를 통해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물망이는 종합 9위의 성적으로 대구에서 유일 전국 10대 캐릭터로 선정돼 장려상을 차지했다. 이번 수상으로 수성구는 캐릭터 홍보영상 및 콘텐츠 제작·배포, 사업화 컨설팅 등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의 특전에 대한 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2006년 만들어진 물망이는 수성구의 휴식공간인 수성못을 모티브로 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선비들이 사용하는 정자관 형태의 모양으로 수성구가 교육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2019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달빛 전설을 거닐다’

장려상 김정화스무 해 전 직접 보았던 미라가 있을까. 안동대 박물관에 들어서면서 마음이 설레었다. 그러나 흙 묻은 출토품이 뒤죽박죽 널려있고 그 옆에 미라가 평온히 잠든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 대신 얼룩진 옷이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하얀 주름을 펼친 채 벽에 누워있다.유리 무덤 안 미투리가 눈에 들어왔다. 짚 대신 삼실과 머리카락을 섞어 지은 미투리였다. 뒤꿈치 두 기둥은 삼으로 휘돌아 감았고, 발목과 발가락이 닿는 끈 둘레는 한 겹 한 겹 한지로 감침질했다. 그 짜임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실보다 가느다란 머리카락을 올올이 엮는 아낙의 정성이 느껴진다. 미투리만 보고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북쪽 월영교로 향한다.비 그친 오후는 새벽 달밤처럼 고즈넉하다. 싱그러운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수면 위로 모락모락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안개는 산등성이만 남기고 물속 산 그림자를 하얗게 지운다. 흰 구름과 잿빛 구름 그리고 물안개가 피워내는 월영교를 멀리서 보니 한 편의 수묵화이다.월영교 상판은 짙은 밤색이다. 하판은 보름달 허리 자른 듯 무지개 이어 놓은 듯 아치형 곡선으로 이어졌다. 곡선과 곡선이 만나는 자리에 굵은 물기둥이 놓였다. 물기둥에 얹힌 하판의 굽은 등 위쪽 좁은 틈 사이로 비스듬한 살이 교직하여 촘촘하다. 가만히 바라보니 상판은 미투리 바닥의 머리카락 빛깔을 닮았다. 하판 사선은 머릿결처럼 보이고, 발을 감싼 삼모양 같기도 하고, 미투리를 거꾸로 엎어 놓은 듯 보인다.미투리에는 한 아낙의 애절한 사랑이 서려있다. 원이엄마는 미투리를 삼기 위해 맑은 샘물에 깨끗이 머리 감고, 참빗으로 곱게 빗어 가지런하게 잘랐다. 혼魂을 공그르고 신身을 다해 머리카락을 엮었다. 낮에는 매운 연기 마시며 탕약을 달이고, 밤이면 희미한 호롱불 아래서 미투리를 삼았다. 한 올 한 올 머리카락 모아 달빛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바쳤을까. 지아비가 완쾌해 신기를 간절히 바라며 미투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지아비는 일어나지 못했고 미투리는 편지에 쌓여 지아비 머리맡에 놓이고 말았다.“…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사백십이 년 긴 시간이 흘러 지아비는 미라가 되어 세상에 나왔다. 얼마큼 그리움이 사무쳤으면 어둠의 땅속 빛을 멈추어 놓았을까. 가슴에 품고 백골에 스민 편지, 울다 지친 그리움이 땅속 긴 침묵을 깨트렸다. 지아비가 우주의 질서를 어기지 않았더라면 미투리는 시간의 징검다리를 건너올 수 없었고, 둘 사랑은 영원히 잊힐 뻔했다.예전에는 요즘처럼 머리카락에 무지개 감정을 담지 않았다. 개성을 표출하려 마음껏 멋을 부리지 않았다. 부모에게 받은 머리카락을 훼손하는 것은 불효이므로, 소중히 여겨 한 올도 함부로 훼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낙은 지아비를 위해 효도 어기고 만다. 자신의 혼 같은 머리카락을 뽑아 사백 년 동안 꿈속을 걸어도 해지지 않을 신을 엮었다. 짚은 오래가지 못하기에, 썩지 않는 희망을 영혼으로 자아 오래오래 신으라고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짰다.나는 그들의 나이보다 스무 해나 더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 같은 사랑을 나누지 못했다. 그들의 빛나는 사랑 앞에 내 작은 사랑은 너무나 초라해 고개조차 들지 못한다. 사랑인지 의무인지 모호한 굴레에 갇혀 부랴사랴 여기까지 온 듯하다. 서로를 아낀 날보다, 흘기며 산 날만 떠올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티격태격 사는 것인지,나는 원이엄마의 아가페적 사랑 반대편에만 서 있다. 순간의 위기 앞에도 내 이기심을 앞세우고 양보할 시점에도 자존심을 꺾지 않으려 버티었다. 반려를 수없이 죄었다가 멍에로 결박하다 보니 굽이마다 흠집이 났다. 그 통증은 뾰족하게 자라 상대를 찔렀다. 상처가 나면 사랑이 필요하므로 지푸라기로라도 사랑을 엮어야 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나는 지아비를 위해 마음속으로도 양말 한 켤레도 엮어 보지 못했다.“이 신, 신어 보지도 못하고…”아낙의 애절한 한탄이 캄캄한 땅에 누운 귀에까지 파고들었다. 그 메아리가 사백 년 만에 응답했다. 시신조차 애착의 끈을 잡은 듯하다. 끝내 신어 보지는 못했지만, 편지를 꼭 품고 사랑을 얹어 외출했다. 지아비를 흔들어 깨웠던 원이엄마, 삽시간에 편지를 맺었던 첫 자리처럼 다시 태어났다. 사연 한 자 한 자가 내 심금을 울린다.지아비가 깨어난 남쪽에서 유리 무덤이 있는 곳을 향해, 월영교를 향해, 아낙은 돌비석으로 환생한다. 담장 밖을 내다보는 능소화처럼 지아비를 기다린다. 세 방위 삼각형 그리며 다시 사랑의 꼭짓점을 향해 그리움을 만진다. 혼魂을 뽑고 신身을 다해 미투리를 짠 원이엄마, 그 신, 그 사랑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은 전설이 되었다.400여 년 지나 달빛으로 승화된 사랑, 비가 오나 눈이 와도 영원한 보름달이 떠 있는 곳. 물안개 피어나는 월영교를 거닐며 달빛 전설을 가슴에 담는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오늘날의 사랑에 관하여….오늘 환생해 미투리를 신고 나란히 걷는 것일까. 저만치 앞서가는 연인이 원이엄마 부부의 환영처럼 보인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제28회 전국무용제 폐막, 광주 비상무용단 대통령상 수상

지난 5일 폐막한 제28회 전국무용제에서 광주 비상무용단이 경연부문 최고단체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구광역시지회는 단체부문에서 금상(권효원&CREATORS)과 솔로&듀엣부문에서 최고개인상인 최우수작(김민준)을 수상했다.이번 전국무용제 ‘일상이 예술이다’는 주제로 16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경연으로 서로의 기량을 펼쳤다. 대구에서는 24년 만에 열렸다.경연부문 은상은 충청북도지회(지은진 아트프로젝트), 전라남도지회(정의석 무용단), 경기도지회(고양댄스컴퍼니), 대전광역시지회(이금용 무용단)에게 돌아갔다. 동상은 인천광역시지회(이데아댄스컴퍼니), 충청남도지회, 경상북도지회(쇼타임댄스프로젝트), 충청남도지회(프로젝트 넘버)가 수상했다.솔로&듀엣부문 우수작은 충청남도지회(이승후&박진범), 대전광역시지회(ConFactH), 경상남도지회(권미애무용단), 강원도지회(Dance Company), 전라북도지회(전북발레시어터)가 수상했다. 최우수지회상은 대전광역시지회 김영예 지회장에게 돌아갔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무용협회 대구광역시지회는 ‘1년 내내 대구를 무용으로 물들이겠다’는 목표로 올해 초부터 다양한 사전 부대행사 등을 개최하며 그동안의 전국무용제와 차별화를 뒀다.먼저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본 경연 이전부터 지역 예술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전축제와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초부터 컬러풀페스티벌, 로드페스티벌, 호러페스티벌 등 다양한 지역 행사에 참여해 전국무용제를 홍보했다.또 전국무용제 기간 지역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대구명소를 알리기 위해 ‘대구명소 찾아가는 춤 공연’을 지역 4개 대학(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예술대)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일반인 대상의 경연프로그램을 만들어 대구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었다.강정선 회장은 “이번 무용제는 일반시민들과 전문무용예술인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갔다”며 “대구광역시지회는 전국무용제 예술축제 행사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는 좋은 사례를 보여준 축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2020년 제29회 전국무용제는 강원도 원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우승 이지윤

“청도의 가을 풍경에 반했어요…. 즐기는 기분으로 달렸습니다.”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 여자 하프(21.097.5㎞) 우승자 이지윤(35)씨는 1시간28분26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씨는 결승을 통과한 후에도 힘든 기색 없이 여유로움을 과시하며 “마지막 오르막에서 지쳐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완만한 코스에 날씨까지 한몫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경기도 수원에서 왔다는 이씨는 2011년 우연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를 한 번도 걷지 않고 뛰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단다.그는 체력장에서 5등급을 받을 만큼 운동에는 소질이 없었다. 그러나 달리기에 소질이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도 그때 처음 알고 신기했단다.이후 전국 각종 대회에 출전해 상도 타면서 마라톤에 흠뻑 빠져 산다고 했다.그는 “마라톤이 이제 일상생활이 돼 앞으로 몸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청도반시 전국마라톤대회 남자 하프 우승 노수아씨

“초반 페이스를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달리다 보니 후반부 들면서 몸이 가벼워지면서 기록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 남자 하프코스(21,097.5㎞)우승은 1시간14분5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노수아(28)씨가 차지했다.노씨는 대구 남구육상연맹 소속으로 청도반시 마라톤에 처음 출전해 우승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초등학교에서 육상 꿈나무들을 지도하는 노씨는 “주 종목 10㎞에 주로 참가하다 이번에 처음 하프에 도전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그는 “처음부터 선두 그룹에서 뛰다 8~9㎞에서 스피드를 올리면서 단독으로 레이스했다”며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청도 전국마라톤 남자 5.9㎞ 우승자 전영환

“어릴 적부터 취미로 해온 마라톤이 이젠 내 생활의 전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대구 수성구 시지에서 헬스 트레이너로 근무하는 전영환(27)씨가 제12회 청도반시전국마라톤대회에서 5.9㎞ 남자부에서 2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전씨는 “2015∼2017년까지 3년 연속 2등을 해 너무나 아쉬웠는데 지난해는 꼭 1등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달려 좋은 결과가 나왔고”며 “올해는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갖고 뛴 결과 좋은 성적이 나와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청도가 고향인 전씨는 자칭 마라톤 마니아다.그는 “전국에서 열리는 50개에 달하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고향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니 더욱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2018년에는 중앙서울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15분의 기록을 낸 전씨는 이미 상당한 마라톤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