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 ‘그레이트 인물’전 오는 4월18일까지 열어

대구예술발전소가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 ‘그레이트 인물’전을 대구예술발전소 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오는 4월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문학과 시각예술’의 콜라보를 통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대구예술발전소는 이번 전시를 위해 대구시립중앙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두 기관이 확보한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풍부한 볼거리를 생산해내고 문화예술 향유 대상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10명의 시각예술가들이 참여한다.1전시실에서는 ‘헤세가 들려주는 나비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서옥순 작가의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또 현실의 비정함을 직시하고 허무한 세상에서 취해야 할 삶의 방식을 수묵작품으로 표현한 신영훈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2전시실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열성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안종일 감독의 영상을 비롯해 알루미늄 표면을 날카롭게 긁어낸 정교한 표현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인물들처럼 생경하게 그려낸 한영욱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이와 함께 박제된 동물들이 있는 투명한 유리관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한 김정옥 작가와 채온 작가의 자유로운 붓 자국을 따라 나타난 초상화도 마주한다.이 밖에도 판화를 바탕으로 한 설치작품을 보여주는 김서울 작가와 자기의 역사이자 삶의 기억을 나무 조각에 기록해 작품으로 선보이는 이상헌 작가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이어 욕망으로 가득 찬 이 시대의 모습을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적인 장면들로 담아낸 심윤 작가와 경주의 풍경이 담긴 사진들과 2개의 영상작품을 선보이는 장보윤 작가도 만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작품과 함께 전시장 한 가운데 전시 주제와 관련된 도서들로 꾸려진 작은 도서관도 자리한다.작은 도서관의 중심에는 마치 도심 속 광장처럼 어디에서든 관람객의 시선이 관통할 수 있도록 한 ‘북 타워’(Book Tower)가 세워져 ‘4인4색’ 사람책 열람행사가 진행된다.이번 ‘그레이트 인물전’은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문의: 053-430-122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대신 도넛 어때요?

대구신세계 8층 갤러리에서는 도넛을 소재로 한 김재용작가의 'SHOOT'전을 진행하고 있다. ‘도넛 축제’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미니 도넛은 밸런타인데이 연인이나 가족에게 초콜릿대신 특별한 선물로도 인기가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그림은 화가의 의식세계를 표현하는 것’…서양화가 김일환 초대전

“당산나무는 우리 민족 한의 정서를 가진 나무이기도 하지만 나의 심적 세계를 대변하는 나무입니다. 희망의 끈을 맺힘이 아닌 화해로 융해하고 응어리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나무를 택한 것입니다.”화가는 나무가 좋아서 1996년에 숲이 울창한 산속으로 들어갔다. 달성군 가창의 골 깊은 산 속에 집을 짓고 그 집을 화실로 삼은지가 20년도 훌쩍 지났다. 궁극적인 이유는 나무 곁에 살고 싶어서다. 그의 아호가 ‘어리석은 나무’를 뜻하는 목우(木愚)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대구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에서 꽃그림과 당산나무를 소재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목우 김일환 화백은 가장 애착이 가는 그림이라고 소개한 당산나무 그림 ‘아리랑을 품다’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 했다.“화가에게서 모든 작품은 분신이나 마찬가지인데 특히 ‘아리랑을 품다’는 더 정감이 가는 작품”이라며 “아리랑은 한을 노래하는 것이요, 한은 밝음이고 깨달음”이라고 표현했다.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실험을 즐겼던 화가는 평생 수행한 화업으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탐구해 마침내 당산나무를 탄생시킨다.평생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화가인 목우는 1980년도 중반부터 그림의 주제가 주로 우리 민족성을 역사에 근거한 정통성과 관습으로 나타나는 조형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1980년대 그린 ‘탈춤’ 시리즈에 이어 2010~2012년 작품인 ‘꽃들의 향연’ 시리즈, 2014년 ‘몽골풍경’ 연작에 이어 2017년 ‘자연유희’ 연작과 2018년 ‘아리랑을 품다’ 시리즈까지, 대략 10년 주기로 그림이 바뀌었다.“화가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의 의식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자기만의 독특한 조형 원리를 체득하고 전개해 나가는 것”이라는 작가는 “이러한 조형언어는 시대적인 흐름과 환경적인 여건이 어우러져 행위자의 역량이 의식세계에 접목돼 나타나는데, 나는 대체로 10년 단위로 그 변화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자연을 벗삼아 그림을 그리는 목우는 ‘꽃 그림 화가’로 더 유명하다. 꽃 그림에 심취한 이유에 대해 화가는 “산속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형형색색이 변하는 나무들과 숲 그리고 흐드러져 피고지는 야생화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다보니 ‘자연유희’라는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2000년대 들어 대구미술협회장과 대구예총 부회장을 지낸 김 화백은 민간 외교 차원에서 해외 교류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대구국제네트워크전을 기획해 해외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특히 몽골과의 정기교류전에 애착을 가지고 매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미술평론가 서영옥 박사는 “일찍이 세욕으로 들끓는 번잡한 도시를 떠나 고요한 산속에 둥지를 틀었던 것은 그가 ‘나무’를 ‘나(我)무(無)’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무의 형태나 색깔 균형과 조화에 기대지 않더라도 그의 이름처럼 밝고 환한 생명력으로 기운생동할 나무의 기대는 늘 설렘을 동반한다”고 평했다.신축년 새해 훈훈한 꽃바람으로 코로나 한파를 몰아 낼 원로화가 김일환 초대전은 달성군청 참꽃갤러리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53-668-217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소장작품전’ 열어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로 그동안 문화예술회관이 수집한 작품을 공개하는 소장작품전이 열린다.최근 5년간 수집하고 보존, 수복한 작품을 선보이는 ‘2021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전’은 20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3전시실에서 진행된다.1991년 개관한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개관 이후 지금까지 수집한 작품 가운데 일부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회화, 공예, 판화, 서예, 사진 등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수집한 작품과 수복 및 보존 처리를 마친 작품들을 중심으로 원로작가 회고전과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통해 기증된 작품 등도 함께 공개된다.미술관의 작품 수집은 미술관이 속한 사회, 지역, 사람들에 기반을 두고 그 성과를 계승하고 확인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는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소장품의 수집과 해석은 전시, 연구, 교육 등 미술관의 여러 기능과도 연계된다.따라서 미술관의 여러 업무는 독립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되고 개별 작품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한다.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체성과 의미를 상상해보고, 작품과 마주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전시관계자의 설명이다.이번 소장 작품전은 3개의 공간으로 나눠 모두 41명 작가가 참여한다.1전시실에서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김봉천 작가의 한국화 ‘정-동’을 비롯해 강정희 ‘풍어의 꿈’, 김우식 ‘Composition-The Green room’, 송광익 ‘당신의 공간은’, 이도현 ‘흰 그늘에서’, 권정호 ‘Sound 85-5’ 등의 서양화가 전시된다. 이밖에도 강근창, 김동길, 김점희, 문정자, 박광호, 이향미, 허용의 작품이 공개된다.한국화와 서양화, 구상작품과 추상작품 등 장르와 기법, 색의 차이가 작가 고유의 방법으로 표출된 작품들은 각자의 개성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들려준다.2전시실에서는 작품의 재료, 방식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된 작품을 선보인다.한지에 목탄으로 그린 정지현 작가의 ‘녹색의 이미지’를 비롯해 이천우 ‘고향’, 이재호 ‘사나운 정적’, 정재훈 ‘Good-Sculupture D 07’ 등이 전시된다. 또 문종옥, 신경철, 안효찬, 유현, 장미, 정점식, 최현실 작가의 회화작품과 조소작품도 선보인다.3전시실은 한국화가 홍현기의 ‘신화-내재율’과 서양화가 김승현의 ‘Composition-series’, 공예가 김지희의 ‘쪽염 보자기’, 서예가 류지혁의 ‘능금꽃 피는 고향’, 사진가 김재수의 ‘집으로 가는 길’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문화예술회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 가운데 엄선한 일부 작품을 올해 첫 작품전으로 공개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계속되는 코로나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기획 전시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오는 3월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606-6139.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다음달 7일까지 ‘About Again'전 열어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구 봉산문화거리 space129에서 ‘About again’전을 개최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권선희, 김승연, 김주희, 문진우, 배현숙, 서보명, 신명숙, 손춘익, 이선희, 이성철, 장경선, 최윤경 작가 등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소속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About again’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전시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현대미술의 흐름과 지역 예술가를 소개하는 자리다.작가들에게 다시 전시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간과 작가, 관람객이 함께 현대미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마련된 전시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우석 회장은 “전시를 진행하면서 작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예술가의 활동의 한계와 멈춰버린 예술세계를 경험하는 한편, 본인의 작품을 통해 어떻게 다시 활동할지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전시”라고 했다.이번 전시는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창작산실’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문의: 053-422-129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김영재 네 번째 개인전 ‘The Hunter's Meal’, 021갤러리에서 열려

‘연이은 사냥의 실패로 며칠을 굶주린 사냥꾼이 있다면,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냥감의 커다란 머리나 근사한 뿔이 아닌, 신선한 고기일 것이다.’대구 범어동 021갤러리가 다음달 24일까지 김영재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The Hunter’s Meal’을 개최한다.작가는 조각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현대 사회에서의 생존, 작가로서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사냥꾼과 사냥감 등으로 비유해 나타낸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도축된 고기를 주제로 평면과 입체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작가가 추구하는 작가주의적 예술성과 대중이 원하는 작품, 또한 미술시장이 원하는 작품이 얽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이 도축된 고기를 필요로 하는 사냥꾼의 상황과 이어진다.상품과 작품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야만 사냥에 성공한 ‘사냥꾼’이 될 수 있었던 조각가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냥을 할 수 있는 도구인 ‘총’이 아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고기’ 일지도 모른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선 생존경쟁의 승리자들이 쫓는 삶의 형태를 그들을 위한 트로피로 표현한다.아울러 물질 만능 주의가 팽배한 현대 자본주의 속에서 마주하는 우선가치에 대한 질문을 사냥꾼과 사냥감, 그리고 조각가의 관계로 서술하고 있다. 문의: 743-021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교육청, 학생작가 공모전 ‘내 꿈을 열다’ 개최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9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2020 아트메이커페스타 학생작가 공모전 ‘내 꿈을 열다’를 개최한다.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미술체험(행사) 활동을 공모전(비대면)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창작 및 감상 활동을 지원한다.지난해 9월 공모 접수를 시작해 심사를 거쳐 총 92명(24개팀)이 응모해 개인전은 9명, 단체전은 7팀의 동아리가 선정됐다.개인전은 1인당 15점 내외 단체전은 1인당 2~3점으로 약 4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전시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개인전은 5~15일, 단체전은 오는 19~29일, 2주씩 전시된다.개인전이나 학교별 그룹전의 특성을 살리고자 벽체를 설치해 부스 형태로 전시공간을 조성했다.시교육청은 학생작가전의 전시내용과 인터뷰를 담아 기록 및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시교육청 유튜브, 에듀나비)에 공유할 예정이다.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전시전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과 꿈을 그림으로 풀어내 또래들과 공유하고 진로 고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전’ 열어

석재 서병오 기념사업회가 석재를 바라보다 ‘수묵의 확장전’을 23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 대구에서 태어나 동아시아의 수묵거장으로 활동한 팔능거사 서병오 서화가를 현창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재의 미공개 작품과 19세기 조선의 보묵인 당대 서화가 작품 등을 선보인다. 동양의 수묵정신을 지금의 시대정신으로 담은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의 작품과 청년작가상 수상작품 등이 포함된 평면, 입체작품 등 총 300여 점이 선보인다.1전시실에는 그 동안 새로 발견된 석재 서병오의 기운생동 하는 행서와 예서, 문인화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2전시실에는 그가 영향을 받은 19세기 예원의 총수인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자하 신위, 이재 권돈인, 석초 정안복, 석강 곽석규 등 전국의 명가 작품이 전시된다.특히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수안전모첩’은 19세기 대구 팔공산을 진경산수화로 그린 작품이다.3전시실에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인 하얼빈 거주 권오송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400호 크기의 수묵화인 ‘안중근 이토를 격살하다’와 300호 크기의 유화는 역사적 현장을 담은 대작이다.이어 4전시실에는 김대일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전으로 전통의 서예가 어떻게 동시대에 변모돼 나아가는가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5전시실에는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김광호 작가의 사군자 조각 작품과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를 넘나드는 박종규 작가의 신작이 전시된다.석재기념사업회 김진혁 회장(학강미술관장)은 “이번 전시회의 전체적 주제는 민족미술인 수묵이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담고 어떻게 현대미술로 변용됐는가에 대한 접점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2012년 9월 출범한 석재기념사업회는 한국미술의 고유성을 지켜나가면서, 지역 미술의 국제적 보편성을 확장하고자 학술대회, 논문집 발간, 석재 서병오 서적출간 등 다양한 연구와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인 시대”…작가 천영애 인터뷰

시대를 가리지 않고 대구와 경북 각 지역에서 뛰어난 문인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사진이나 글로 남긴 기록 ‘시간의 황야를 찾아서’가 출간됐다.문학공간이 문학관을 중심으로 답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직접 찾아 기록함으로써 답사의 공간을 확대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지난달 산문집 ‘사물의 무늬’를 출간한 바 있는 시인 천영애씨를 만나 신간 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시간의 황야를 찾아서’는 어떤 책인가?대구·경북에는 많은 문학작품의 배경 공간이 되거나 작가들이 살았던 곳이 많다. 고려삼은이라 불리는 포은 정몽주는 영천과 포항에, 야은 길재가 구미에, 목은 이색은 영덕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3대 가인으로 불리는 노계 박인로가 영천과 경주, 송강 정철이 울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노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사문학의 효시작으로 불리는 나옹선사의 ‘승원가’가 씌어진 곳이 영덕의 장육사가 아닌가.대구는 이미 개발된 곳이 많아 흔적을 찾기 어렵지만 경북만 해도 아직 그 장소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단지 우리가 몰라서 못갈 뿐이다. 그 공간들을 정리해서 알리는 책이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조지훈의 시 ‘석문’의 배경 공간인 영양 일월산의 황씨부인당이다. 신당에는 처음 가봤는데 그곳에서 무당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신당도 보면서 조지훈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이곳은 서정주의 시 ‘신부’의 배경 공간이기도 하다.△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찾는 이유는?어느날 문득 평생 문학을 하면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싶어서 한 군데씩 찾다 보니 책까지 쓰게 됐다. 책을 통해 보는 것 보다 그 작품의 배경 공간을 더듬어 보면 문학에 대한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 사실 대구·경북에 이렇게 많은 작가와 작품이 있는 줄 몰랐다. 그래서 일단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고 이어서 나머지 작업을 더 해서 두 권의 책으로 엮을 계획이었다.△이 많은 글들은 언제 쓰나?나는 읽고 쓸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특히 이 책을 쓸때는 많이 행복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도 하고 글도 쓸 수 있었던 ‘시간의 황야를 찾아서’ 덕분에 여행도 많이 했고, 오랜 사유의 결과물인 ‘사물의 무늬’를 쓸때도 노래하듯이 즐거웠다. 앞으로 산문 쓰기는 계속될 것이고 글을 쓰는 동안은 여전히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다. △현재의 근황은?지금은 내 몸을 깊이 들여다 보고 있다. 몸에 대해서 이렇게 예민하게 들여다 본 적이 없었다. 몸은 그저 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깊이 들여다 보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코로나 시대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시대이다.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인 시대가 왔다. 사람들은 혼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거리지만 알고 보면 할 것은 많다. 여행도 그 중의 하나다. 단체관광에서 벗어나 혼자서나 두엇이 나처럼 이런 곳을 다녀보면 대구·경북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책을 들고 내가 다녔던 코스를 따라 다녀보면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익숙한 곳들이 완전히 새로운 곳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많이 다니고 많이 생각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사시길….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부모·자녀 함께하는 작가 초청강연 개최 호응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는 지난 19일 부모·자녀 함께하는 이현정 작가를 초청해 ‘말은 힘이 세다’란 주제로 강연을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이번 행사는 별별 인문학 초청특강 목적으로 그림책 읽기, 독후 활동을 하며 참가 가족들과 말과 마음의 소중함에 대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이현정 작가는 강연 주제 도서인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의 작가이자, 어린이 책 기획·편집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이날 강연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꼭 알았으면 하는 소중한 말과 아이들의 꿈과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됐다.또 정보센터 어린이자료실을 방문하는 행사 참가자에게 이현정 작가가 준비한 주제 도서를 선물로 증정했다.손경림 정보센터 관장은 “이번 행사 참가자를 모집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책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책과 함께 더 많은 사람이 따뜻한 말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마음의 위안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영천시,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 작가 선정

영천시가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할 13기 작가를 선정했다.단기 1명, 장기 8명으로 모두 9명이다.이번 공모에는 영천을 비롯한 서울, 경기도, 대구, 대전, 전남,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39명의 작가가 신청했다.선정된 입주 작가들은 내년 1~12월까지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작품 활동을 할 예정이다.이들은 또 4월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1년간의 창작 결과물로 10월부터 릴레이전(개인전)을 진행한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입주기간 동안 다양한 작품 창작 활동과 함께 입주한 작가들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대백프라자갤러리, 프랑스 자수와 대구랜드마크 흑백사진 전시회 열어

이색적인 프랑스 자수의 아름다움과 대구의 랜드마크를 흑백사진으로 기록한 흑백사진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오는 20일까지 대백플자갤러리A·B관에서 계속되는 ‘프랑스자수전’과 ‘대구의 랜드마크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가 권미순과 사진작가 정해영의 최신 작품들이 소개된다.수공예가인 권미순의 네 번째 개인전인 ‘프랑스 자수전’은 작가의 다양한 자수 작품과 자수를 활용한 생활소품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프랑스자수는 10세기경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유행했던 서양식 자수를 통틀어 일컫는 이름이다.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프랑스 자수는 중세부터 프랑스에서 발달한 서양자수로 제사용 기구나 종교적 의식을 행할 때 입던 옷의 장엄함을 나타내기 위해 처음 사용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의류나 침구류, 테이블보, 쿠션, 커튼, 파우치, 가방 등 생활 소품을 꾸미기 위한 장식용 수예기법으로 확대 발전해 나갔다.프랑스 자수는 동양자수에 비해 수법이 매우 다양하고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다. 또 색을 다채롭게 사용하는 기법과 재료의 다양한 활용은 우리 전통자수와 구별된다.작가는 같은 계열의 색실을 여러 개 선택해 한 작품에 녹여내는 작업을 선호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크리스마스트리, 화려한 드레스와 앞치마를 입은 소녀 등은 마치 동화 속에 한 장면을 연상케 하고 야생화나 나무로 유럽 시골길 풍경을 표현했다.권미순 작가는 “유화로 그림을 그릴 때는 서양화만 예술인줄 알았는데, 프랑스 자수를 익히고 제작하다보니 표현방법만 다를 뿐 이것 또한 흥미로운 예술”이라고 했다.이번 전시에는 대구의 랜드마크를 흑백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작가 정해영 사진전 ‘대구의 랜드마크’도 함께 전시된다. 정해영은 하나의 주제를 세심하게 촬영하기 위해 구도, 색채, 질감, 피사체에 대한 감정 등 사진의 능력을 확장시켜 나가는 실험적 정신으로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소형 카메라 보다 대형 카메라를 통해 필름에 색을 입히고, 아날로그적 영상작업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작가는 “삼각대를 펴고 카메라를 설치한 후 피사체를 촬영하고 돌아와 필름을 현상하기까지의 설레임과 기다림, 현상 후 이미지를 확인하는 기쁨 등의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또한 작가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 보다 부드럽고 맑은 이미지를 아날로그적 촬영기술을 이용해 재현해냄으로써 주제가 갖는 풍부한 감성을 표출해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2015년 신천의 아름다운 풍경과 대구 시민들이 여유롭게 즐기는 신천의 모습을 기록한 ‘신천의 사계’를 시작으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한 ‘대구혁신도시전’, 대구의 주요건축물과 상징물들을 흑백사진으로 담은 ‘대구의 랜드마크’등을 통해 대구의 흘러온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애정과 열정을 쏟아온 흑백사진 작품 20여 점을 공개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비전업작가의 진솔한 이야기

다른 일에 종사하면서 틈틈이 글을 써 내려간 비전업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신간이 겨울 서점가에 하나둘씩 등장한다. 전업작가들이 쓴 글에 비해 다소 투박하지만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야기는 독자들을 작가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꿈을 이루는 독서의 힘/김영이 지음/한국경제신문/284쪽/1만5천 원독서로 꿈을 이룰 수 있다. 저자는 독서로 평생 꿈꿔온 간호사의 꿈을 나이 오십이라는 적지 않는 나이에 이뤘다. 늦은 나이에 간호대학에 입학하면서 꼭 간호사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그는 학교생활도 학과 공부도 잘 해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나이라 스스로 여겼다. 하지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시작한 독서가 간호사의 꿈을 이뤄줬다. 독서로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게 됐고, 독서를 하다 보니 전공서적도 힘들이지 않고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52세에 신입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간호대학 시절을 뒤돌아보며 쓴 글이다.독서로 인해 저자에게 찾아온 더 큰 변화는 ‘간호사의 꿈’을 이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꿈을 계속해서 꾸게 됐다는 점이다. 책 속에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희망과 꿈을 갖게 했을 뿐 아니라 부정적인 마음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자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게 됐다는 작가는 이 모든 것이 ‘독서의 힘’ 덕분이라고 믿는다.이 책의 본문은 모두 5개 부분으로 나눠진다. 독서를 시작하게 된 이유, 독서방법들, 독서를 하면서 느낀 점, 독서하면서 성장한 모습들이 솔직하게 담겼다.특히 독서방법에는 나만의 기준으로 독서할 것, 메모하고 실천할 것, 도서관을 이용할 것, 서평을 읽고 쓰는 습관을 들일 것,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할 것, 폭넓게 수평독서할 것, 세 번 반복해서 읽을 것 등 현실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은 늘 꾸준히 읽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꾸준하게 읽는 책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나를 찾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올해 간호대학을 졸업한 신규간호사인 저자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나 실컷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간호대학에 진학했다. 이렇게 들어간 간호대학은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이 됐다. 입학하고 난 후 공부를 위해 시작한 독서가 새 인생을 열어줬다. 올해 간호사면허를 취득해 현재 대구의 모병원에서 신규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작가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마라토너와 사형수/남창우 지음/해드림/440쪽/1만5천 원현직 교도관이 장장 10년간 대하드라마처럼 써 내려간 마라톤 이야기다. 저자는 2005년 마라톤에 입문해 지금까지 풀코스 32회, 하프코스 185회, 10㎞ 10회를 완주했다. 이 책에는 단순히 마라톤 완주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 백제 의자왕 이야기, 클래식 음악 이야기, 봉준호 감독이 들으면 귀가 솔깃해질 이야기, 마라토너 이봉주 이야기, 법정 스님 이야기, 그리고 1997년 사형수 사형집행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곁들여 독서감을 높였다.운동하고는 담을 쌓고 살아오던 저자는 나이 마흔 셋에 마라톤이라는 신천지에 입문하게 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라톤의 고통과 즐거움 그리고 마라톤의 놀라운 효능을 꼭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과 마라톤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한편 저자는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수없이 들은 질문이 “무릎이 망가지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요즘 사람들의 무릎은 오히려 너무 안 써서 상하는 것이다. 무릎을 보호하겠다고 가만히 있으면 그게 무릎을 상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적당히 쓰고 달리는 정도의 충격을 줘야 더 튼튼해지는 게 무릎이다. 물론 너무 무리하면 무릎도 상하겠지만, 천천히 달리기 정도의 운동으로 상하는 건 아니니 걱정 말고 달려도 된다”는 안철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이 책에는 마라톤에 도전해 인생이 바뀐 주인공 2명의 이야기도 자세히 소개했다.저자는 마라톤을 한다고 해서 꼭 풀코스를 뛰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한 시간 달리기만 꾸준히 해도 건강은 좋아지게 돼 있단다. 한 시간 달리기를 1주일에 5일만 꾸준히 하면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특히 술이나 담배 혹은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 배 나온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한 달만 꾸준히 달리기를 해도 자신의 체력과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기도 하다.◇교복위에 작업복을 입었다/허태준 지음/호밀밭/272쪽/1만4천 원올해는 전태일 열사의 50주기가 되는 해다. 우리의 현실은 그때보다 얼마나 나아졌을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고작 열여덟, 열아홉 살 청년들을 위험한 일터로 내몰고 사람이 죽는 사고가 나도 나 몰라라 하는 기성세대들의 모습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노동 담론 안에서도 더 잘게 계급화 되고 있는 오늘날의 노동 문제 속에서도 가장 열악한 처지에서 삶을 버텨야 하는 이들은 어쩌면 10대의 고졸 노동자들일지 모른다. 집안 형편을 비롯해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마이스터 고등학교 진학을 거쳐 곧바로 사회로 나오는 청년들이 여전히 많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 개개인의 사연에 별로 귀 기울이지 않는다. 취업률에 따라 지원금이 달라지는 국가 정책과 그 속에서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아이들. 이들이 맞닥뜨리는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첫 사회생활은 사회에 대한 신뢰를 여지없이 깨뜨린다.대학을 진학하지 않은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꿈과 적성을 고민할 틈도 없이 공장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맞이해야 하는 반복되는 일상. 늘 누군가가 죽을 때라야 주목받는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 보면,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여러 환경과 조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는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커다란 아픔이 있음을, 더 나아가 평생의 트라우마로 존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노동 현장의 안전문제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현장실습생과 청년노동자에 관한 이야기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이 책은 현장실습생·청년노동자 당사자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은 최초의 책이라고 해도 좋겠다. 죽음 너머에 있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자신과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현장실습생·청년노동자가 겪는 다양한 일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정갈한 문장으로, 어떤 면에서는 역설적인 담담함으로 전해준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이무훈개인전…Gallery MOON101에서 오는10일까지 이어져

숱한 이야기로 점철된 도시문명, 대 자연 속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언어로 풀어낸 ‘이무훈 개인전’이 대구 중구 김광석거에 위치한 Gallery MOON101에서 열린다.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삶이 마주하고 있는 세상사 이야기를 풀어낸다.무표정한 얼굴, 아무렇지 않은 감정표현, 무언가 숨기고 싶은 내면성과 양면성을 감추려는 작가는 무서울 만큼 내버린 관점으로 부터 관심을 끄집어내고 있다.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현대인의 생활을 꽃잎이 떨어지고 수술과 대만 남은 추상적인 막대를 통해 지극히 정상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현실세계에서의 자아라는 개념을 성립시킨다.‘수상한꽃’, ‘사람들의 바다’, ‘인간의 무표정’을 추상표현주의의 무의식성으로 강조한 것과는 달리 점, 선, 면에 의해 생성되는 형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작가 자신으로 부터 만들어지지만 흐트려지지 않으며 길고 느린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다보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작가는 이번 전시를 “밝고 아름다워 지려는 나무, 꽃 수술, 바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들의 삶이 거대한 자연과 닮아 있음에 무게를 두고, 예술가로서의 조그만 자존심이고 위로 받는 행위”라고 이야기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 성과전 ‘유연한 경계’ 오는 27일까지 이어져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가 입주작가 성과전 ‘유연한 경계(Flexible Boundary)’를 오는 27일까지 1,2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들의 성과전이다.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작업 공간에서 서로 교류하며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이번 전시의 주제인 ‘유연한 경계’는 정신과 의사인 문요한의 책 ‘관계를 읽는 시간’의 ‘바운더리(boundary)’ 개념을 차용한 것으로, 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자아의 경계이자 관계 교류가 일어나는 통로인 경계가 유연해서 분별적, 비판적으로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의미한다.전시에 참여한 입주작가들은 장기간 스튜디오에 머물며 각자의 작업을 진행해나가는 동시에 다른 작가들과도 교류를 맺으며 생활해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예기치 못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새로운 창조의 출발점이 될 뿐만 아니라 장르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도 한다.이번 전시를 통해 권기철, 김박현정, 김온, 려은, 보라리, 손지영, 이다솜, 이신아 작가 등 17명의 입주작가들은 다양한 매체, 형식의 새로움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대구예술발전소 임상우 감독은 “앞으로도 입주작가를 위한 기획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작가들의 창작 열기를 북돋우고, 출신 작가들과도 긴밀한 네트워킹 체계 구축으로 작가들이 협업도 추진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430-128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