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일문화교류회 대구서 관광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는 중단 없는 일본관광객 유치마케팅 일환으로 한일문화교류단체를 유치했다. 대구를 방문하는 토크(TOKU) 한일문화교류회는 일본 오사카 소재 ‘토크 한국어 교실’ 회원들의 단체다. 사회, 언어, 문화체험 등 한·일 간의 순수 민간교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들은 12일 안동에서 1박 한 뒤 13일 대구서 한일문화교류회 행사를 가졌다. 14일에는 달성 녹동서원에 위치한 한일우호관을 방문한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이젠 나도 한국인…일본에게 사과 받는 꿈 꿔요

‘20세에 나는 꿈을 꿔요,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을 만나는 꿈을. 이젠 나는 꿈을 꿔요, 일본에게 사과 받는 꿈을.’ 7일 대구 달서구 (옛)두류정수장에서 열린 ‘2019 다문화 백일장-한글로 놀자’에 참여한 응우옌티껌장(22·여·베트남)씨가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시화를 써내려갔다. 3년 전 한국에 온 그녀는 최근 뉴스를 통해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 응우옌티껌장씨는 “위안부 이야길 듣고 같은 여자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이제 나도 한국인이기 때문에 일본에게 사과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제573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식전부터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 7개국의 전통의상을 체험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축하공연으로 펼쳐진 대구국악연구원의 ‘밀양 아리랑’ 공연에서는 외국인 주민 모두가 손뼉을 치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본격적인 백일장이 열리자 지역 유치원 원생들은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각국의 체험 부스를 뛰어다니며 체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체험행사는 필리핀의 전통 놀이인 ‘가당놀이’ 였다. 코코넛 껍질을 밟고 걷는 전통 풍습을 따라 코코넛 모양의 기구를 밟고선 아이들이 끈으로 당겨 뒤뚱뒤뚱 걸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러시아의 전통 장난감인 ‘까르무시카’도 인기를 끌었다. 손잡이를 돌리면 나무로 된 원목 위에 올려진 장난감 새들이 모이를 먹는 시늉을 하는 장난감이다. 잔나(41·여·러시아)씨는 “러시아는 추운 계절로 새들의 먹이를 접시에 담아 나무 위에 올려주는 전통이 있는데 이를 본뜬 장난감”이라고 설명하며 “러시아의 전통문화를 한국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백일장 참가자들은 학구열을 불태우며 새하얀 원고지에 까만 글씨를 빼곡히 채워가고 있었다. 중국에서 온 리홍암(35·여)씨는 ‘나의 꿈’을 주제로 글짓기를 하며 “다문화센터의 지원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며 “언젠가 청소년 지도사가 되는 꿈을 이루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고운 한복을 입은 여성을 그린 새송판니(33·여·태국)씨는 3년 전 결혼 당시에 입은 한복에 푹 빠졌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한복의 풍성한 치마와 색감이 너무 예쁘다”며 “한복과 김치찌개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일본은 없다, 386은 가라’

홍석봉논설위원외우내환이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 경제는 초미의 위기에 빠졌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 국가 안보는 비상 상황이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으로 여론은 쪼개지고 국정은 앞이 안 보인다. 안팎곱사등이다.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과 조국 사태는 한국인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미망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게 했다.일본의 경제 보복은 우리 경제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국민들은 세계 속의 우리나라 위치와 입장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경제 보복의 원인을 자각하고 기업의 한계를 인식했다. 세계적으로 얽히고설킨 분업 체계와 국제무역 관계를 알게 됐다. 타깃이 된 대기업들이 거래처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위험 분산의 의미를 곱씹게 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알게 됐다. 대기업들은 허리를 받쳐 줄 중소기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한국 경제 취약성 인식, 일본 속셈 깨쳐한국을 보는 일본의 시각 변화도 확인했다. ‘이웃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꼭 맞아 떨어졌다. 세계 최고를 구가하는 삼성전자가 타깃이었다. 일본에게 배워 일본을 넘어서자 시기한 것이다.또 하나 국민의 각성은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다. 국민들은 경제 보복에 마냥 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자각했다. 순식간에 일제 불매운동이 불붙었다.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갔다. 일제 불매 운동이 이렇게 거세고 질긴 적은 없었다. 효과도 직방이다. 유니클로 등 일부 일본 제품은 국내 매출이 급전직하했다. 매장 문을 닫는 상황도 벌어졌다.일본 여행도 크게 줄었다. 당장 대마도는 한국인 여행객이 끊겨 죽네 사네 하는 형편이 됐다. 규슈와 홋카이도는 여행객이 급감, 항공노선이 폐지되고 한국인 상대 업종이 초토화됐다. 비상이 걸린 일본 지자체들이 우리 항공업계에 노선 유지를 하소연하고 나설 정도다. 국민들은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정부는 정공법으로 가자”라며 불매운동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아베는 미워하되 일본은 미워하지 말자는 이분법적인 접근으로 분리 대응하는 현명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은 국민들의 의식 개조에 단단히 일조했다. 조국 사태를 통해 진보의 실체와 허상을 확실히 알게 됐다. 개혁과 정의와 진보를 입에 달고 있던 그의 겉 다르고 속 다른 행태에 분노했다. 중산층과 서민은 배신감과 상실감에 허탈해 했다.우리 사회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386세대에 대해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조국 사태는 386세대들이 그들이 욕하던 보수꼴통보다 더하다는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그동안 짓눌렀던 진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했다.-조국 사태 386 부채의식 탈피, 청년세대 각성조국 사태는 청년세대들이 386 운동권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각성제가 됐다. 우리 사회를 옥죄던 진영논리에서 탈피할 수 있게 했다, 새로운 시대정신이 형성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권이 내세우는 공정과 정의는 냉소 대상으로 전락했다. 국민 저항운동이었던 ‘촛불 정신’마저 훼손시켰다. ‘조로남불’과 편법, 반칙이 판치고 부정과 부도덕을 우습게 아는 세상이 됐다. 후손들에게 정의와 도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조국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상아탑에서 일어났다. 3천여 명의 전·현직 교수들이 조국 임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생들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숙환(위선과 편법)으로 별세했다고 현 정권에 조종을 울렸다.하지만 잃은 것 못지않게 득이 많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았고 애써 외면하던 진실을 깨달았다. 깨달음의 가치는 크다. 자식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은 없다. 386은 가라.한말 외세 침략에 대응해 일어난 의병 운동과 빚 때문에 나라 망하게 둘 순 없다며 지역에서 일어난 국채 보상 운동은 국민들의 자각의 결과였다. 우리 민족은 고난과 위기에 강하다. 이번 한국인의 각성의 결과는 무엇일까.

중진공 경북남부지부,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정책자금 상환연장 신청 접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남부지부는 19일부터 경산, 영천, 청도 등 남부지역 일본 무역규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상환연장 신청을 받는다.신청대상은 일본 수출규제 품목 수입 중소기업, 수출규제품목을 수입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생산차질로 거래가 감소한 협력 중소기업, 최근 1년간 일본수출 비중이 30% 이상 기업 중 수출피해기업이다.연장약정 체결기업은 대출만기 1년 연장(원금상환 1년 유예)해주고 채무상환에 따른 자금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신청기간은 내년 9월5일까지이다. 연장신청 및 상담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통합전화상담실(1357)로 연락하면 된다.이상국 경북남부지부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을 하기로 했다”며 “정책자금 집행으로 일본무역규제 피해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보이콧 재팬’…짧은 추석연휴에도 일본 안 갔다

올 추석 짧은 연휴에도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한 일본 여행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이 짧을수록 가까운 일본여행을 택하는 기존 흐름을 깬 ‘보이콧 재판’의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반일감정의 반사이익을 받은 베트남이 최대 여행지로 떠올랐고, 대만 타이베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여행객이 4배가량 급증해 일본보다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됐다. 1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22일∼26일·5일간)동안 1만4천171명에 달했던 일본 여행객이 올해 (9월11일∼15일·5일간) 5천791명으로 59% 급감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오사카·괌 여행객이 5천6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후쿠오카(3천475명), 도쿄(3천452명)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오사카 괌 여행객이 1천82명으로 81% 급감했다. 후쿠오카 여행객도 1천457명으로 58% 감소했고, 도쿄를 찾은 여행객도 2천910명으로 16% 줄었다. 통상 짧은 연휴에는 가까운 거리의 일본여행 수요가 늘어나지만, 올해 일본행 수요는 지난해 추석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특히 올해 국제선 여행객은 2만7천602명으로 지난해(2만8천84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을 고려하면 일본여행객 감소 수치가 더욱 뚜렷하다. 일본 노선이 주춤하는 가운데 베트남이 이번 추석 연휴 최대 여행지가 됐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 베트남 출국자는 7천727명으로 지난해 대비(4천699명) 64% 증가했다. 이는 올 추석 대구공항 국제선 노선 중 가장 많은 여행객이 다녀간 수치다. 베트남 도시 중 다낭(5천235명)의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하노이(1천492명), 나트랑(1천 명) 순이었다. 대만은 지난해 추석 연휴 1천501명에 불과했던 여행객 수가 올해 292%나 급증한 5천891명을 기록해 일본보다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됐다. 중국 역시 지난해(2천136명)대비 올 추석 3천3명이 찾아 40%가량 증가했다. 국내 여행으로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도 늘었다. 지난해 추석 제주도 출입국자 수는 2만7천57명이었지만, 올해 3만402명을 기록 12.4%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비행시간이 짧고 도시마다 다양한 볼거리, 음식문화 등이 우리나라와 맞아 사실상 대체노선이 없는 셈이었지만, 반일감정 확산으로 여행 수요가 완전히 꺾였다”며 “반면 비행거리가 조금 길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보이콧 재팬’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경북도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긴급경영안정자금 1천억 원 지원

경북도는 16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긴급경영안정자금 1천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대상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등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재·부품의 국산화 계획을 가진 기업이다.구제적으로는 △최근 1년 이내 수출규제 품목 수입 구매 실적이 있는 기업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거래 감소·중단, 계약파기 등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기업 △일본 수입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시설 및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 등이다.기업당 최대 10억 원 이내의 융자지원과 대출이자 3%를 1년간 지원한다.기존의 경북도 중소기업 운전자금 및 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은 업체도 중복 신청할 수 있다.자금을 희망하는 기업은 융자금액 등에 대해 취급은행과 사전 협의 후 기업이 소재한 해당 시·군청을 방문하면 된다.신청은 17일부터 가능하다. 경북경제진흥원에서 서류 검토 후 최종 융자추천을 결정한다.자세한 사항은 경북도청 홈페이지나 경북도 경제진흥원(054-470-8570)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한일 갈등 속 계명대 재학생 일본 국비 장학생 '눈길'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대학생들이 연간 3천만 원의 장학 혜택을 받는 일본의 국비유학생에 선발돼 화제다.주인공은 계명대 일본어문학전공 이은숙(23), 박가림(22) 학생.이들은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 국비유학생에 선발되면서 학비면제는 물론 왕복항공권과 매월 11만7천 엔(한화 약 13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아 연간 3천만 원 상당의 장학혜택을 누리게 된다.이은숙 학생은 오는 25일부터 오키나와 류큐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일본 문화와 언어의 관계성-오키나와 방언 중심’을 연구할 계획이다. 박가림 학생은 도쿄 오차노미즈 여자대학에서 1년간 수학한 후 마지막에는 연구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이은숙 학생은 “일본을 공부하는 학생으로 현지에서 생활하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오키나와는 일본이면서 또 다른 일본이라 불리며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의 방언을 집중 연구해 문화와 어떤 관계성이 있는지 밝혀내고자 한다”고 말했다.박가림 학생은 10월1일부터 도쿄 오차노미즈 여자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작가의 작품과 인생, 심리묘사’에 대한 주제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박가림 학생은 “일본 문학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현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직접 경험하며, 생활습관과 문화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천호재 계명대 일본어문학전공 책임교수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국비유학생 프로그램은 파격적인 장학조건으로 매년 경쟁이 치열한데, 우리 학생들이 뛰어난 실력으로 선발돼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일본 문부과학성‘일본어∙일본문화연수생’국비유학프로그램은 일본어나 일본문화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일본과 각국의 상호 이해 증진, 우호관계 심화에 공헌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79년(우리나라는 1981년) 처음으로 시작돼 운영해오고 있다.선발과정은 각 대학에서 학생을 추천받아 필기시험, 서류심사(연구계획서),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발하게 되며, 연수를 마칠 때는 연구결과에 따른 수료논문을 발표해야 한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이슈추적/ 대구·경북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 아베 정부의 7월 초 대한(對韓) 수출규제로 시작된 국내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대구·경북에서도 전 품목, 전 연령층으로 확산하며 지속되고 있다.두 달여가 지나면서 초기와 같은 항의 시위 등 직접적 대응은 줄었지만, 대신 어떻게 하는 것이 일본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을지 따져보고 참여하는, 조용하지만 실속 있는 방식의 불매운동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 도민들은 “언제까지 일본에 당하고만 살 수 없다”며 자발적 애국심을 발휘하고 있다.7, 8월에는 일본 브랜드 점포 앞에서 벌이는 릴레이 시위 등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일본 여행 안가기 등 ‘개념 행동’이 대세가 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 노선은 이용객 수가 격감하고 있다.특히 일제강점기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노년층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까지 나서 이번 일을 극일의 계기로 삼자며 불매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본 잔재 청산 운동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한편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불매운동에 찬성했고, 또 수출규제 철회 이후에도 일본제품 구매를 자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1.8%에 달했다. 여론조사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달 8~9일 전국 만 2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일본 안가기는 개념행동대구~일본 항공 노선이 많이 감소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시, 도민들의 반일 정서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2일 대구공항을 운항하는 저가 항공업계에 따르면 6개 일본 노선을 운항하던 티웨이항공은 최근 삿포로 등 3개 노선 운항을 잠정 정지했고, 추석 연휴 이후에는 나리타, 오사카 등 2개 노선만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전체 5개 일본노선 중 9월1일부터 후쿠오카 1개 노선만 남기고 운항을 중단했다.9~10월 신규 예약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고, 향후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이후에도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국내 여론이 높아 운항 축소를 결정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추석 연휴(9월12~15일) 일본 항공편 좌석 예약률의 경우 9월1일 기준 에어부산 45%, 제주항공 40%, 티웨이항공 20~30%대에 그쳤다. 이는 과거 추석 연휴 기간 평균 예약률 80% 선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시행된 8월 초부터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는 일본의 대표적 신발, 의류 업체인 ABC마트, 유니클로 앞에서 시민들의 1인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아베 정부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한 사람씩 교대로 매장 앞을 지켰다.시민들이 많이 찾는 일제의약품 불매운동에는 약사들이 앞장섰다. 대구시약사회, 경북도약사회는 8월 초 일본의약품과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조용일 대구시약사회 회장은 “국내 유통되는 대다수 일제 약품은 국산, 외산 대체재가 있어 큰 문제가 없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불매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제품은 매출 하락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일본 경제보복 조치가 처음 나온 지난 7월 한 달 대구권 7개 점포의 일본 맥주 매출이 전월 대비 50.7% 급락했다. 동네 마트와 식당가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아사히맥주 등 일본 제품은 판매진열대에서 아예 철거되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뒤편으로 옮겨졌고 식당 메뉴판에는 제품은 물론 일본어 표기도 사라졌다. 대구 수성구 한 음식점은 블로그에 ‘매장에 남아있던 일본산 수입 맥주를 전량 폐기했습니다. 당분간 일본 맥주 판매를 중단함을 알려드립니다’란 안내문을 올려놓았다.◆ 반일운동, 친일잔재 청산도 가세수출규제가 반일 정서를 자극하면서 친일잔재 청산 운동도 힘을 받고 있다. 경술국치일(1910년 8월29일, 한일병합조약 공포일)이었던 8월29일에는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이 대구시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펼쳐졌다.또 일본 강점기 때 붙여 지금까지 사용 중인 대구 동성로, 송현로, 신기로, 대곡동 등의 지명을 원래 우리말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 발표 이후 승차장이나 열차의 일본어 안내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전화도 잇따랐다.포항시는 일제 잔재로 논란이 일었던 ‘포항지구 전투전적비’의 기단을 철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투전적비는 한국전쟁 당시 포항지구 전투에서 활약했던 국군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지만, 그 기단이 일본 강점기에 일본인 흉상을 받쳤던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논란이 일었다.경북에서도 반일 구호와 아베 규탄이 이어졌다. 울진지역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지난달 9일 울진군청에서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했다.포항여성회 등 22개 시민,사회단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8월14일에는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NO 일본 포항문화제’를 진행했다.◆ 한·일 경제전쟁…지역경제 영향 및 대책경북도는 8월28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구미, 포항 등 7개 지자체와 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간담회를 진행하고 일본 수출규제 대비책을 논의했다. 도는 철강 디스플레이 반도체 정밀화학 등 10대 특별관리품목으로 선정했다.경북지역의 대일 수입액(2018년 기준)은 22억 달러로, 경북 총수입액 152억 달러 대비 15%를 차지했다. 기계, 철강, 화학업종 관련 품목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적해 있는 구미상공회의소는 8월13일 구미지역 기업체 대표, 경제지원 기관 및 단체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응책을 논의했다. 구미지역 국가별 수출입 현황(6월 기준)에 따르면 일본은 수출 6위 국(5억 달러), 수입 2위 국(8억5천만 달러)에 올라 있다.특히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웨이퍼, 탄소산업 관련 기업들인 LG디스플레이(주), SK실트론, 도레이첨단소재 등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구미시는 이번 일본 수출규제로 구미지역에서는 반도체, 탄소, 기계 업종 등이 포함된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약 10% 정도인 300여 개 업체가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대구에서는 기계, 섬유 관련 업체가 수출규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16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5.2%가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이 현재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부터는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대구지역의 일본 수입액(2018년 기준)은 6억5천73만 달러이며, 854개 기업체가 일본 기업과 거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재, 부품 가운데 대일의존도가 가장 높은 품목은 이차전지 제조용 격리막으로, 수입의 83.4%를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외에 블랭크마스크용 석영유리판, 수치제어식 금속절삭가공용 선반, 수치제어식 연삭기, 수직형 머시닝센터 등도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고 있다.박준우/ 논설위원 및 특집부장사진설명-일본 아베 정부의 도발로 불 붙은 국내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두 달여가 지난 9월에도 차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초기에 많았던 1인시위 등 직접대응 방식 대신 일본 여행안가기 등 일본에 실질적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소비자 발길 끊겨…자취 감춘 일본차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대구에서도 일본차가 외면 받고 있다. 일본 차 신규 구입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중고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주문이 사라지고 있다. 2일 대구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의 대구지역 일본 차 등록대수는 6월에 비해 감소했다. 2일 오전 찾은 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고차 매매단지인 이현동의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도 일본차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곳에 전시된 차량만 5천여 대에 달했지만 일본차는 고작 60여 대에 불과했다.이마저도 전시장 구석에 있어 일본차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이날 동구 반야월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는 일본 중고차량을 단 한 대도 볼 수 없었다.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일본 신차 주문이 급격히 줄어들자 중고차 시장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차를 보유하는 매매업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차에 대한 공매나 경매 등 입찰이 30%가까이 줄었다”며 “소비자들의 선호가 줄어 일본 차 재고의 확률이 커진 탓에 매매업자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을 시세보다 50만~100만 원 가량 낮춰 차를 내놓았지만 팔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 일본 차 브랜드인 닛산의 한 차량은 올 상반기보다 100만 원 넘게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한일관계가 호전되지 않으면 일본 중고차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고차 매매상사 관계자는 “중고 일본차를 팔려는 문의도 많이 들어오지만 중고차를 사서 다시 팔기가 쉽지 않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중고차 성수기로 꼽히는 6~8월에도 일본 중고차 가격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일본 중고차 가격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한일 관계전명…한국보다 일본 내 부정적 기류 더 커

경북대 통일교육원이 일본 게이오대학교의 니시노 준야 교수를 초청, 일본의 한반도 정책과 한일관계에 관한 특강을 진행한다.니시노 교수는 현재 게이오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자 현대한국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3일 오후 1시30분부터 경북대 사회과학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의 주제는 최근 5년 일본의 동아시아 정책과 그 속에서의 북일, 한일관으로 미래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이나 관계 회복을 위한 제언으로 꾸며진다.미리 제공된 니시노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일본인들이 크게 늘어났다.지난해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한국과 관계가 약간 나빠지거나 나빠질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한 의견이 13.5%에 불과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33.8%로 두 배이상 늘었다.반면 약간 좋아지거나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 대답은 지난해 18.3%에서 올해 12.1%로 다소 줄었다.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관계가 약간 나빠지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 전망이 지난해 13.5%에서 올해 18.7%로 소폭 늘었고, 좋아지거나 약간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25.1%에서 올해 23.4%로 소폭 줄었다.한일 관계 전망에서 한국보다 일본내 부정 인식이 큰 이유로 니시노 교수는 일본 안에서의 정치 상황을 원인으로 꼽았다.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한일관계를 향해 경제와 사회,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일관계를 살피는 한편 고령화 사회 및 에너지 환경, 동아시아 지역협력 등에서 양국이 공통 과제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정태옥 의원“日수출규제 대응책 법 잣대·기준 모호”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이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결산심사에서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은 법의 잣대와 기준이 모호한 땜질식 처방으로, 기준도 지침도 없는 일회성 규제완화로 돌려막기 하는 꼴”이라고 강력 비판했다.정 의원은 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상대 현안질의에서 “지난달 5일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 이후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방안을 살펴보면 각 분야별로 다수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5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 수립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 일본 수출규제시 계열사간 내부거래 대폭 허용 △ 수출규제 품목 국산화 기업에 3개월 특별연장근로 허가 △ 화평법 화관법에 대한 임시적 규제완화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우선, 내부거래와 공동행위의 대책과 관련해 “평소 때는 재벌이 총수일가 소유 계열사와 거래할 경우 사익편취라고 불법취급 하더니, 일본 무역보복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법의 잣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긴급 현안이 발생하니 한시적으로 봐주는 것이 과연 법치국가에 맞는 행태인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정 의원은 이어 “정부가 대응방안으로 일감몰아주기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일감몰아주기 규정이 기업들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자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임시적 방편이 아닌 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화평법·화관법과 관련, 정 의원은 “아직도 기업 현장에서는 화평법·화관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올해 화평법 개정안으로 기업이 등록해야할 물질이 500개에서 7천개로 급증하면서, 정부에 화학물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외수입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최대 1억 2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대책이 화학물질 심사기간 단축 및 신규물질 개발에 대한 서류면제만 존재할 뿐, 실질적인 환경규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강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별연장근로에 대해 정 의원은 “그야말로 대표적인 땜질처방으로, 52시간을 넘겨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예외 자체가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정부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옥죌것이 아니라, 선택적 근로시간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조정하여 일본을 뛰어넘기 위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특히 “정부는 이번 임시대책을 일본 수출규제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폐지,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되는 화평법·화관법 개정, 탄력적인 근로시간 운용 도입으로 확대해야한다”면서 “재계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경제정책의 전향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문 대통령, “경제 보복 합리화하는 일본...정직해야 한다” 일침...내년 513.5조 ‘슈퍼예산’편성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일본 정부를 향해 유감을 표하며 강력한 비판 메시지를 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자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은 경제 보복의 이유조차도 정직하게 밝히지 않고 있고 근거 없이 수시로 말을 바꾸며 경제보복을 합리화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정직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일본 정부가 어떤 이유로 변명하든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한 게 분명한데도 대단히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문 대통령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도 다시 꺼냈다.그는 “과거사 문제를 대하는 태도 또한 정직하지 못하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불행한 과거사가 있었고 그 가해자가 일본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덧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첫 희생이 됐던 독도는 자신의 영토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변함없다. 일본은 과거사를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해 세계와 협력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강한 경제, 강한 나라로 가기 위한 예산”이라고 규정했다.정부는 이날 올해보다 43조9천억원 늘어난 513조5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내년 성장률 전망치(3.8%)를 2배 이상 웃도는 ‘초슈퍼 예산’이다.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지출이 27% 늘고 연구개발(R&D)과 사회간접자본(SOC),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 증가율도 모두 두 자릿수다.정부는 먼저 내년 혁신성장 가속화에 올해(8조1천억원)보다 59.3% 많은 12조9천억원을 쏟아붓는다. 또 무역금융을 4조2천억원 확대해 수출 부진을 해소하고 정책자금 14조5천억원을 풀어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애로를 덜어준다.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R&D) 예산도 24조1천억원으로 17.3% 확대된다.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2조3천억원으로 12.9% 늘렸다.대규모 건설공사를 지양했던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일자리 예산은 올해(21조2천억원)보다 21.3% 늘린 25조8천억원으로 편성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일본 소비재 수출상담회 가보니

일본 수출규제가 본격 시행됐지만 대구에서 진행된 일본 수출상담회에서는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일본이 예정대로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28일 인터불고 엑스코에서는 ‘2019 일본 유력 소비재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한창이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구·경북지원단이 진행한 이번 상담회는 일본 소비재와 관련해 대구지역에서 처음 열린 행사다.이날 상담회에는 50여 개의 대구·경북지역 소비재 기업이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납품 중인 17개사가 참석했다.지역 기업들은 평균 2.5번, 일본 바이어들은 7번 정도의 상담을 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우려도 있었지만 상담회는 계획대로 큰 동요 없이 진행됐다.소비재 분야가 전략물자에 포함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호의적인 상담 진행과 지역 기업 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는 평가다.작가 작품을 생활용품에 적용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인 박철규 아트코파 실장은 “일본을 거부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수출상담회 참여를 꺼렸지만 막상 참가해보니 좋은 시간이 됐다”며 “일본 바이어가 준비한 샘플 이외에도 또 다른 제품을 알고 싶어하는 등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일본 바이어들도 수출규제와 관계없이 교류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불안정한 환율 문제로 인한 수출·입의 어려움을 언급했다.트리비굳(Three B Good) 기업의 타이거 비토씨는 “수출규제와 관계없이 한국 기업과의 교류는 활발히 하고 있다. 다만 불안정한 환율이 걱정이다”며 “환율 상황에 따라 금액을 재계약하는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제품 품질은 확실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코트라 대구·경북지원단은 대구에서 처음 개최한 일본 수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권경무 코트라 대구·경북지원단장은 “지역 업체와 일본 바이어 간 사전 조율을 통해 참여업체들을 선별했다”며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청와대, “일본, 백색국가 배제 시행 강한 유감...지소미아 공은 일본에 넘어가”

청와대는 28일 일본이 예정대로 수출 심사 과정에서 우대 조치를 해주는 화이트리스트(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시행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그러면서 안보-수출 연계의 장본인이 오히려 일본이라고 주장했다.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그간 우리 정부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취한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일본은 오늘부로 우리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며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김 차장은 “최근 일본은 우리가 수출규제 조치를 안보문제인 지소미아와 연계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애초 안보문제와 수출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청와대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물러설 뜻이 전혀 없으며, 지소미아 연장 중단은 일본 측의 '원인 조치'가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 셈이다.김 2차장은 지난 2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소미아 종료까지는 3개월이 남아 있으므로 이 기간 중 양측이 타개책을 찾아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하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공은 일본 측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특히 지소미아 종료로 인한 한국과 미국 일각의 안보 불안 우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선언에 ‘우려와 실망’을 나타낸데 대해 “미국은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결정에 대해 ‘실망’을 표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 “‘실망’은 미국이 동맹국이나 우호국과의 정책적 차이가 있을 때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표현”이라고 말했다.김 차장은 일본의 이중적 행위를 조목조목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그는 “일본 외무성 조약국장이 1991년 8월 27일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 자체가 소멸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또한 “2차 대전 중 시베리아에 억류돼 강제노역을 당했던 일본인의 개인청구권 문제에 대해 일본 스스로도 1956년 체결된 ‘일본-소련간 공동선언’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포기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는데 일본은 지금 이러한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경북도의회 특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6) 김성진 독도수호특별위원장

“해마다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에 대한 반인륜적 침탈 행위는 한·일 양국의 신뢰관계를 해치고 있으며,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김성진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이어 안보 문제로까지 번진 문제에 대해 “이는 국제 통상 질서를 어지럽힌 무책임한 일을 자행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이끄는 아베 정권은 결국 독도 침탈 야욕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독도가 속한 경북도의 가장 큰 민의대변창구인 경북도의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는 독도침탈에 대한 만행과 야욕을 단호하고도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구성됐다. 특위에는 김성진 위원장(안동,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박판수 부위원장(김천, 무소속), 김대일(안동, 자유한국당), 김하수(청도, 무소속), 나기보(김천, 자유한국당), 남진복(울릉, 자유한국당), 방유봉(울진, 자유한국당), 이재도(포항, 더불어민주당), 정영길(성주, 자유한국당) 등 9명의 도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위는 지난해 7월 11대 도의회 출범과 동시에 본격 활동에 돌입, 경북도와 함께 정책 발굴과 일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독도수호를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 및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6월에는 독도를 방문해 제309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안으로 채택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 및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본이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발표 등 일본이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낼 때마다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김 위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교묘하고 집요해지는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대응,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냉철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독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국민들이 우리 자유롭게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과 독도 방파제 건설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일본과의 외교 분쟁을 우려하여 계획 및 예산을 수립하고도 몇 년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경상북도의회의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성진 위원장은 “독도수호특별위원회는 일본의 침략 야욕에 맞서기 위해 가장 앞장서 행동할 것”이라며 “앞으로 300만 도민과 함께 중앙정부 및 경상북도와 힘을 모아 우리의 소중한 독도를 지키기 위한 특위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