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 인사이트’…'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살고있는 대구 시민들의 기록. 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제작 KBS대구)가 2일 오후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를 통해 전국 방송된다.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는 지난달 25일 대구·경북권 첫 방송 후, 로컬 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그 반향에 힘입어 ‘KBS 스페셜’을 전신으로 하는 ‘다큐 인사이트’에 전격 방송되게 됐다. 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는 삶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어 내고 있는 대구 소시민들의 일상을 씨줄과 날줄로 교차해 담아낸 ‘시민의 기록’ 그 자체다.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지난 45일간의 이야기를 내레이션 없이 오직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현장의 진실을 담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로만 재구성한 다큐멘터리이다.서문시장 상인,의료인과 봉사자,남구 대명동의 통장 등 우리 삶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다큐는 바이러스의 궤적을 따라가며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져가는지, 달라질 수 있는지를 기록한다.그리고 그 기록의 끝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그리고 ‘연대’의 필요성과 마주하게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럼에도 기록해야 하는 지난 45일간의 시민의 기록. 그 목소리는 바이러스의 종식은 결국 함께라는 ‘연대’에서 온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청송 교원카페 티티톡톡 오픈

청송교육지원청이 지역 모퉁이 카페와 협력해 교사들을 위한 ‘교원카페 티티톡톡’을 개장했다.교원카페 티티톡톡은 티쳐(Teachers), 티(Tea), 힐링톡(Talk), 수업톡(Talk)의 합성어다. 학교 밖 공간에서 교사들이 차를 마시며 나눔으로 스스로 힐링하고, 수업이야기로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이에 따라 청송지역 내 교사들은 학교 밖 공간에서 나눔을 통해 힐링과 교실 수업문화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교원들은 50% 할인된 가격에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김기한 청송교육장은 “이번 교원카페 오픈으로 지역과 상생하고 교원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교육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의성군립도서관, ‘이야기가 있는 코딩’ 공모사업 선정

의성군립도서관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2020 이야기가 있는 코딩’ 공모사업에 선정됐다.‘2020 이야기가 있는 코딩’ 사업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교육커리큘럼과 콘텐츠로 그림책·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코딩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의성군립도서관은 독서에 대한 관심 유발과 논리력·창의력 향상을 위해 여름방학(8월)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도서관 사서가 진행하는 그림책 읽기부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메이킹과정과 코딩체험으로 구성된다. 또 지정도서는 △바삭바삭 갈매기 △알레나의 채소밭 △구름 빵 △신발 신은 강아지 등이다. 문의: 054-861-2715.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문향만리…서풍부

김춘수너도 아니고 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 간다 지나간다. 환한 햇빛 속을 손을 흔들며… /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 온통 풀냄새를 널어놓고 복사꽃을 울려놓고 복사꽃을 울려만 놓고, / 환한 햇빛 속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한국전후문제시집』 (신구문화사, 1961)................................................................................................................... ‘부(賦)’란 ‘시경’에 터 잡은 한문학 장르의 하나로서 송나라의 소순, 소식, 소철 등 소씨 3부자가 ‘당송 8대가’에 꼽히며 ‘부’에서 일가를 이루었다. 그 중 소동파(소식)의 ‘적벽부’는 일세를 풍미한 명문이다. 시제 ‘서풍부’는 ‘겨울이 오면 봄 또한 멀지 않으리’란 구절로 유명한 ‘퍼시 B. 셸리’의 시 ‘Ode to the west wind’를 ‘서풍부’로 번역한 데 따른 영향이 큰 듯하다. 시인으로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초기시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서정주의 ‘서풍부’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의 ‘부’는 풍유를 통해 시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서정적으로 읊은 시를 칭한다. 「서풍부」는 외견상 서풍에 대한 감회를 서정적으로 노래한 시로 보이긴 하지만 그건 오해일 가능성이 크다. 서풍을 하늬바람으로 해석한다면 복사꽃을 설명하기 곤란하다. 하늬바람은 늦은 여름이 제철이고 복사꽃은 4월쯤 피기 때문이다. ‘부’도 원래적 의미의 ‘부’가 아니다. 말하자면 시제 ‘서풍부’는 아무 의미도 없다.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더 이상 따지지도 말고 이유도 달지 말자. 그냥 ‘서풍부’면 족하다. 굳이 사족을 달자면 사족 자체가 무의미하다. 꽃인 듯 꽃이 아니다. 눈물인 듯 눈물이 아니다. 이야기인 듯 이야기가 아니다. 누가 그런 얼굴을 하고 나타나도 그런 의미가 아니다. 아름다운 꽃, 슬픔의 눈물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누가 어떤 얼굴을 해도 다 부질없다. 꽃이든 눈물이든, 그게 무엇이든지 아무 것도 아니란 점에서 모두 같다. 아름다운 것이든 추한 것이든, 슬픔의 눈물이든 기쁨의 환호든, 그런 얼굴이든 저런 얼굴이든, 모두 다 무의미하다. 아무 것도 아니다. 존재하는 모든 물상과 희로애락이 다 공허하다. 의미 있는 것들은 어쩌면 다 무의미하다. 세월이 흐르면 삼라만상도 스러진다. 시간이 가면 사단칠정도 무상하다. 무엇 하나 뚜렷이 잡히는 건 하나도 없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환한 햇빛이 손을 흔들고 지나가듯이 시간은 햇빛과 함께 지나간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모르더라도 햇빛은 시간을 싣고 미래를 향해 운항한다. 온통 풀냄새를 널어놓고 복사꽃을 울려놓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것은 없다. 복사꽃이 아름다운 듯 보이지만 지나고 나면 떨어지고 만다. 햇빛이 시간을 태우고 가버리면 아등바등 잡고 있었던 것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생명이 가버리면 부귀영화인들 무슨 소용일까. 제행무상이다. 아무 것도 아니라는데 생명과 희망으로 들뜨고, 아무 것도 아니라는데 사랑과 이별로 괴로워한다. 이별이 슬픈 듯 보이고 마음이 아프지만 지나고 보면 공허하다. 이런 저런 곡절과 사연으로 번뇌를 떨치지 못할 듯 괴로워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만이다. 누가 슬픈 얼굴로 눈물짓든지, 누가 기쁜 표정으로 웃음을 터트리든지, 모두 다 세월 속에 묻힐 텐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제법무아다. 「서풍부」는 탁월한 리듬감과 탐미적 감각으로 추상과 관념을 노래한, 중독성이 강한 시다. 오철환(문인)

기상이야기…기후변화 시나리오가 가지는 의미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가지는 의미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지난 대구‧경북 겨울은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기상청이 전국적인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기상 관측 자료를 볼 때, 1월 기준으로 평균 최고기온(8.1℃)과 평균 최저기온(-0.8℃)이 동시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만큼 온난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 앞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란 단어가 떠올려서인지 어느 때보다 많이 회자된 것 같다. 흔히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같은 용어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온난화’는 ‘기후변화’의 많은 사례 중 하나이다.한반도에서 가장 긴 계절을 겨울에서 여름으로 만들고, 눈이 귀한 겨울이 나타난 것은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기후변화를 뛰어넘어 인류가 만약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1세기 말에는 1995~2014년 평균과 2018~2100년을 비교하였을 때, 지구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1.9~5.2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5~10% 늘어날 것이라고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얼핏 기후변화 시나리오라고 하면 조금은 막연한 예측정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미래 기후전망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기후변화 보고서와 시나리오는 복잡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먼저 UN세계기상기구(WMO)와 UN환경계획(UNEP)에 의해 만들어진 195 회원국이 속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 의해 전 세계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기반, 영향과 적응, 완화를 포함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가 주기적으로 발표된다. 이러한 IPCC 평가보고서에서 기후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이 작성한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생산된다. 보고서와 시나리오는 회원국에서 추천되고 선정된 과학자들이 함께 작성에 참여하고, 각 문장단위로 ‘만장일치’를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만장일치를 받지 못한 문구는 지워지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신중히 작성된다. 더 나아가 다시 전문가 검토와 IPCC 회원국의 검토와 승인을 거쳐야지 하나의 완성된 보고서와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미래 기후변화의 위험을 명확히 제시하는 공인 받은 길라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5차 보고서까지 나왔으며, 6차 보고서가 2022년 발표를 목표로 작성 중이다. 6차 평가보고서에 수록될 시나리오는 공통 사회 경제 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가 고려된다. SSP는 적응‧감축의 사회적 역량과 부담에 따라 미래 사회경제 구조가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정부·사회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수행여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 사용 등 사회·경제 지표가 어떻게 변화할지 복합적‧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기준이다. 즉,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지금부터의 노력과 실천 기후변화 전망 시나리오에 들어가는 것이다.이미 우리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긴 계절이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었으며,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그 변화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막연한 예언이 아닌 IPCC 모든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뚜렷하고 과학적인 전망 정보이다. 우리에게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사회경제 시스템 전체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감축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해야만 한다고 엄중히 경고해주고 있다.현재 기상청의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에서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분석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일어난 미래를 잘 보여주는 폭염, 열대야 지수 같은 극한 기후지수(12종)를 시군구 행정구역별로 제공함으로써 피부로 와 닿는 생생한 내 고장의 기후변화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의 첫걸음으로 내 고장의 기후변화 전망 시나리오를 한번 찾아서 확인해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의 생각을 쑥쑥 자라게하는 재미있는 이야기 책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에게 한 번쯤 읽히고 싶은 책들을 골라 봤다.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과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쓴 이야기책, 곤충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책 등 아이들이 관심 가질 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찰스 다윈길 36 곤충 아파트귀도 스가르돌리 지음/이현경 옮김/160쪽/9천800원.설명충, 개그충, 진지충… 조롱 섞인 접미사 ‘충’이 유행인 시대에, 세상 발랄한 곤충 동화가 날아왔다.주인공 브라트는 생명력 질긴 해충의 대명사인 바퀴벌레! 아버지 뒤를 이어 30만 마리 입주민이 살고 있는 건물의 관리소장을 맡고 있다. 사명감이 투철하고, 고상한 말씨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위대했던 아버지의 명성에 짓눌려 자존감이 약한 편이다.이야기 무대는 도시 변두리 ‘찰스 다윈길’에 있는 폐건물. 곤충은 물론이고 거미류, 지네류, 지렁이류, 설치류 등 저마다 독특한 취향과 철학을 지닌 무척추동물 및 척추동물 30만 마리가 어울려 사는 지상의 천국이다. 이름하여 ‘곤충 아파트’.어느 날 집 잃은 개 ‘샘’이 쳐들어 오면서 아파트는 끔찍한 위기를 맞는다. 샘은 약육강식의 자연 법칙을 들먹이며 강자인 개가 약자인 ‘벌레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30만 마리 곤충 아파트 주민들은 기상천외하고도 터무니없는 작전으로 이에 맞선다.분명 곤충의 이야기이지만 다시 보면 사람의 이야기 같기도 한 이 독창적인 곤충 우화는 읽는 이의 나이가 적든 많든 쉴 새 없이 배꼽을 간질인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개와 벌레들의 팽팽한 대결 속에 진정한 공생의 의미를 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로 불신하고 질투하면서도 가공할 적에 맞설 때는 똘똘 뭉치는 곤충들의 당찬 도전이 위기에 빠졌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공동체의 힘과 가치를 곱씹게 한다.사실 힘의 세계에서는 점잖은 어른들이 강조하는 정의나 인권은 말처럼 쉽게 통하지 않는다. 때문에 곤충들은 개와 맞설 때 옥신각신 좌충우돌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쓰며 서로를 다독인다.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진 곤충 아파트는 비참한 시련 속에서만 불쑥 솟아오르는 인간 본성을 무척 잘 보여준다. 치졸하고 우스꽝스럽지만 끝내 용기와 지혜로 빛나기도 하는 사람살이의 천태만상이 곤충 아파트의 작은 세계에 고스란히 수놓아져 있다.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벌레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함께 사는 삶의 고통과 즐거움은 물론, 늘 우리 것이라 믿기에 소중함을 깨닫기 어려운 자유와 권리의 귀중함을 절절히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가 뭐 어때서?!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김지애 옮김/128쪽/9천500원어느 날 아침, 갑자기 왕따가 돼 버린다면?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갑자기 나를 모른 체하고, 게임에도 끼워 주지 않고, 등하교도 혼자 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우리가 뭐 어때서?!’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이상한 점이 있고, 우리 모두 특별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 동화이다.‘자콥’의 제안으로 옛날 체육관에 모인 ‘운동장 모퉁이 아이들’은 그동안 느꼈던 울분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함께 비밀 클럽 ‘고집불통’을 결성한다. 그리고 클럽 내에서 불릴 새로운 이름을 스스로 짓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당했던 별명을 활용하는 재치를 보인다. 애꾸눈이었던 ‘프란츠’’는 코브라 눈, 뚱보였던 ‘홀저’는 천하장사, 기린이었던 ‘에밀리’는 전봇대, 책벌레였던 ‘자콥’은 두더지….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상한 부분을 더 이상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손가락질 받았던 자신의 ‘이상함’을 ‘특별함’으로 뒤집는 용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본격적으로 비밀 클럽 활동을 시작한 아이들은 뽐낼 수 없었던 자신만의 장점들을 클럽 내에서 마음껏 보여 준다. 조용하고 책만 읽는다고 생각했던 자콥은 현명하고 강단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뚱뚱하다고 놀림 받던 홀저는 큰 체구와 강한 힘으로 연약한 저학년 회원을 돕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프란츠는 이 그룹 저 그룹을 넘나들며 고집불통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외톨이였던 아이들이 클럽 내에서 서로의 장점을 따스한 시선으로 발견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진 자신의 장점을 고집불통에서 활동하며 반짝반짝 빛낸다.책 속에서 프란츠는 왕따 방관자의 입장이었다가 피해자가 되고, 또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따돌림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고집불통 아이들은 전교생 앞에서 린다의 비밀을 폭로하면서, 동시에 그 방법이 옳지 못함을 스스로 깨달으며 한 단계 성장해 간다 ◆선생님 과학이 뭐예요?신나미 지음/144쪽/ 1만3천 원이 책은 우주, 지구, 생물, 우리 몸 등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거나 꼭 알아야 할 과학 이야기를 담았다. 50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밤하늘의 별들이 나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우주 만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생물은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 우리 인류는 언제 등장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또 사람의 운명은 유전자가 결정하는지, 4차 산업 혁명은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등에 관한 생각을 하다 보면 과학이 나와 멀리 있지 않고, 내 삶의 뿌리를 찾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과학은 ‘자연을 탐구하는 일’이기도 하고, ‘탐구한 지식’을 뜻하기도 하다. 관찰과 실험으로 발견한 지식을 알아 가고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재미있는 놀이이다.지금 내가 어디서 왔을까, 내가 살고 있는 땅과 하늘은 언제 만들어졌을까를 알아 가는 놀이인 과학은 나 자신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가는 신비로움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이 책은 자연의 신비를 알아 가며 과학의 즐거움을 참으로 느낄 때 우리가 그만큼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자연과 관계를 맺다 보면 사람도 자연이고, 자연이 곧 과학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또한 우주 과학자들은 우주의 별들을 월드컵 축구 경기장만 한 공간에 있는 좁쌀 하나 크기로 비유한다. 교실을 우주라고 가정하면 별은 교실의 보일락 말락 한 먼지인 셈이다. 행성을 거느린 별의 세계가 티끌이라 할 만큼 우주는 넓다.북쪽을 가리키는 상징인 북극성.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북극성 빛은 지금 빛나는 게 아니다. 북극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대략 400광년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북극성의 빛은 400여 년 전에 출발한 빛이다.이 책에서는 인류의 고향이 별이라는 말은 단순한 문학적 비유가 아니라 과학이 밝혀낸 진실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이 별에서 왔으니까. 아주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모두 별들의 후예이다. 우리 개개인은 모두 수십억 년 전에 죽은 별들의 먼지로 이루어졌고, 언젠가는 다시 원자로 흩어져 저 우주를 떠돌아다닐 것이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월곡초 밝고 아늑한 분위기의 독서문화놀이공간 꿈다락 개소

대구월곡초등학교가 독서문화놀이공간 ‘꿈다락’ 을 만들었다.‘꿈다락’은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놀이공간조성사업비 3천 만 원을 지원 받아 도서관과 인접한 넓은 중앙현관을 이용해 학생들이 책도 읽고 친구와 정담도 나눌 수 있게 구성한 독서문화놀이공간이다.‘꿈다락’ 구축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좋아할 수 있는 밝은 색감, 공간 구조 등에 의견을 모아 디자인에 반영했다.그 결과 학부모들이 원하던 바닥재와 학교보안관들이 학생들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게 벽에 창을 내기도 했다.2학년 조영현 학생은 “평소 자주 가던 키즈 카페처럼 알록달록 예쁘고 마음에 든다. 편하게 친구들이랑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김계현 교장은 “학교는 넓지만 학생들이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교실 외에는 거의 없었다. 중앙현관은 학생들이 매일 드나드는 곳이고 등교할 때 제일 먼저 들어오는 공간이므로 밝고 아늑한 분위기의 현관으로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친구들과 모여 책도 읽고 이야기도 나누며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신간> 역사 문화 바탕으로 새 이야기 입힌 '새로쓰는 삼국유사' 한주간 눈에 띄는 신간

우리는 책을 통해 우리가 겪지 못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엿보기도 하고 교훈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책은 어렵다’라는 선입견때문에 책을 들기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소개하는 3권의 책은 우리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록물을 바탕으로 이야기 재구성을 통한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새로쓰는 삼국유사’를 비롯해 지폐와 선물을 키워드로 풀어낸 역사 속 이야기들이 준비돼 있다. [{IMG01}]◆새로쓰는 삼국유사강시일 지음인공연못/340쪽/1만8천 원삼국유사는 고려 후기 충렬왕 때 일연스님이 기록한 개인저술이다. 삼국의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일들을 기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몽고침략의 극복과 붕괴된 사회질서의 유지를 위한 의도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삼국유사는 국민의 분노와 저항의식의 심화로 빚어진 산물이다. 삼국유사 전편에 민족사의 자주성과 문화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관념이 드러나는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새로쓰는 삼국유사’ 저자인 대구일보 강시일 기자는 이번 책을 통해 삼국유사에 기록된 이야기 현장을 찾아 신화적으로 표현된 기록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사실적인 역사로 재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역사문화유적들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혀 영화와 드라마, 시와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산업화하고자 한다.책은 삼국유사가 기록하고 있는 내용들을 먼저 간략하게 소개하고 유사가 이야기하는 유적 현장을 설명헌 것이 특징이다.역사문화유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해 희망적이고 생산적인 문화산업을 일으켜 부유한 내일을 창조하고자 스토리텔링 작업을 시도했다.그래서 ‘새로쓰는 삼국유사’ 부문은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는 소설적인 내용이 다분하게 전개된다.저자는 지면적인 제한 등으로 충분한 이야기로 재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면서 향후 소설, 희곡 등의 시나리오로 발전시켜 소개할 욕심이라는 것을 밝혔다.3편으로 제작될 첫 편인 이번 1편은 삼국유사의 편찬동기, 내용, 삼국사기와 비교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이어 삼국유사를 편찬한 일연 스님에 대한 행적 등에 설명했다. 일연 스님은 고려 희종 2년 1206년 경주의 속현이었던 장산군, 현재의 경산에서 태어났다. 13세기 말 고려시대 국사로 책봉돼 나라의 길을 제시하는 가장 큰 스님이었다. 몽고의 침입으로 나라가 어지러울 때 팔만대장경을 제작하는 일에 직접 참여했고 삼국유사, 중편조동오위 등 100여 편의 책을 저술했다.또 신라 첫 왕을 옹립한 ‘육부촌장’,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 등 주요 왕 및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들로 전개된다. ◆지갑 속의 한국사박강리 지음북하우스/196쪽/1만3천800원만 원권 세종 이도, 천 원권 퇴계 이황, 오만 원권 신사임담, 오천 원권 율곡 이이.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 지폐 속 초상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네 인물의 생애를 비롯해 지폐 속에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들어간 그림들에 담긴 이야기가 이토록 풍성하다는 사실을 말이다.지폐에는 역사 위인의 초상뿐만 아니라 한국의 과학, 정치, 철학, 예술사에 굵진한 획을 그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지폐만 자세히 살펴봐도 한국사의 큰 줄기를 짚는 역사 탐방이 가능하다. 지폐를 따라 세종대왕과 천문 과학을, 퇴계 이황과 철학을, 신사임당과 예술을, 울곡 이이와 정치를 살펴볼 수 있다.지갑 속의 한국사는 지폐를 지도 삼아 네 인물의 생애를 따라가며 찬찬히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교단에서 학생들을 만나왔던 저자는 마치 독자와 현장학습이라도 떠나온 듯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감한 문장들로 이어지는 그의 역사 이야기는 ‘위인’보다는 ‘사람’, ‘업적’보다는 ‘삶’에 집중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지폐 속 인물의 삶으로 들어가 숨소리처럼 가까운 역사를 만나게 되는 이유다.지폐에 담긴 역사문화유적은 무려 16가지다. 일월오봉도, 혼천의, 천상열차분야지도, 성균관 명륜당, 정선의 계상정거도, 신사임당의 포도, 오죽헌 등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 꼭 알아야 할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적이 모두 지폐에 담겨 있다.책은 지폐 인물의 생애를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지폐 속 그림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친절한 구성을 취했다.인물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 흔적을 좇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특정 역사문화유적이 지폐에 들어간 이유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또 ‘만 원권 한눈에 보기’처럼 지폐 속 역사문화유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코너는 지폐 속 그림과 역사의 연결고리를 한 번 더 정리해준다. ◆선물의 문화사김풍기 지음느낌이있는책/296쪽/1만5천500원선물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해왔다. 특히 물자가 부족했던 근대 이전 사회에서 선물은 빈한한 일상을 보완하는 하나의 경제방식이었다. 음식과 온갖 문구류, 의복과 가축 등 생활에서 소용되는 수많은 물건이 선물로 사용됐다. 또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뜻을 전하는 매개이기도 했다.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술잔과 도검, 선비가 벗에게 보내는 종이와 벼루,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재산 분배록인 분재기,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며 새롭게 만날 사람에게 전할 요량으로 챙긴 청심환과 부채….선물은 이렇게 시대와 상황, 문화에 따라 품목과 의미가 달라졌다. 그래서 선물에는 주고받는 사람 사이의 정서적 특별함과 동시에 사회적 상징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조선의 선물 문화를 ‘선물경제’라 명명하기도 한다.선물의 문화사는 임금부터 사대부, 민초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하고 인간사를 풍요롭게 이끈 19가지 선물을 담았다. 상대에게 소용될 것 같아서, 지금 시절에 좋은 물건이 생겼기에, 격려나 위로 등 특별한 뜻을 담아, 아니면 ‘그냥’ 보내온 선물은 시대를 들여다보는 좋은 차이자 인간사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다.선물의 문화사에서는 19가지의 선물을 통해 하나의 물건을 누군가에게 보냈을 때 그 시대 문화와 상황, 주고받는 사람 사이의 일들을 고아하게 소개한다. 단순히 물건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을 넘어 시대와 인물을 가늠하고 그들이 나눈 뜨끈한 마음과 뜻을 그려보도록 이끄는 것이다.책은 풍속화와 산수화, 고문서 자료, 실물 사진 등으로 ‘선물’을 다채롭게 꾸며졌다. 정선, 신윤복 등 잘 알려진 명사들의 작품은 물론 유숙, 전기 등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소개한다. 또한 한시에 조예 깊은 저자가 아름답게 번역한 산시와 간찰(편지) 등은 독서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앵무배와 율곡벼루 등의 실물 도판도 담아 선조들이 나눈 선물의 면모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신혼부부와 세금이야기

신혼부부와 세금이야기김조연대구 달서구청 징수과 세외수입팀장 2018년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국가이다.이처럼 저출생, 고령화의 사회적 경고등이 켜지자 정부는 결혼을 장려하고, 출산문제를 해결하고자 신혼부부에 대한 지방세 감면을 지난해 한 해 동안 실시했다. 올해도 감면기간을 1년 연장, 추진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생애 최초 주택구입 신혼부부에 대한 취득세 경감)이 지난달 9일 국회를 통과했다.내용을 요약해 보면 혼인한 날부터 5년 이내인 사람과 주택 취득일부터 3개월 이내에 혼인할 예정인 사람으로서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이 거주할 목적으로 주택을 유상거래로 취득하면 취득세의 100분의 50을 오는 12월31일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일정 요건이란 △주택 취득일 현재 신혼부부로서 본인과 배우자(배우자가 될 사람 포함) 모두 주택 취득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을 것 △주택 취득 연도 직전 연도의 신혼부부 합산 소득이 7천만 원(홑벌이 가구는 5천만 원)을 초과하지 아니할 것 △취득 당시의 가액이 3억 원(수도권 4억 원) 이하이고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주택을 취득할 것 등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면 취득세 경감을 받을 수 있다.실제로 달서구의 경우 생애 최초 신혼부부의 주택구입에 대해 지난해 1년 동안 감면한 취득세 건수는 100여 건이다. 감면규정에 대한 홍보가 충분히 되지 않은 시행 첫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그 건수가 적지 않다고 본다.지방세 특례제한법 상의 관련 감면조항이 시기 적절히 신설돼 연장 추진되고 있는 점은 결혼을 장려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서 매우 유용하다.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신혼기에 주택 취득에 따른 세금 감면혜택을 받아 다소나마 재정적인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신도시 이야기

올해로 안동·예천 도청신도시는 경북도청 이전 4년째,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조성 7년째를 맞고 있지만 두 신도시가 애초 예상했던 만큼 인구 규모나 성장성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신도시의 경우 인구가 일정 규모 이상 돼야 인근 구도심이나 접경 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확장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텐데 현재 상황으로는 두 곳 모두 플러스 효과는 고사하고 자칫 지역경제에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신서혁신도시와 도청신도시의 당면한 문제는 결국 인구가 예상보다 훨씬 적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당연히 자체 유효소비가 부족해 신도시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심지어는 이로 인해 기존 거주인구마저 빠져나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실제로 2013년 조성 완료된 신서혁신도시의 경우 이 일대 건물에서 빈 상가를 찾아보는 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공실이 는 건물 가격이 내려가 일부 건물주들은 대출금 상환독촉에 시달린다는 얘기도 들린다. 또 세입 점포주들은 사정이 다소 나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곤,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 속에서 당장 장사가 안돼 속을 끓인다고 한다.이런 일이 벌어지자 애초 신도시 계획 단계에서 인구 예측이 잘못된 탓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초 조성 당시 공공기관 종사자를 7천~8천 명 정도로 예측하고 상가 등을 조성해 놨는데 실제 입주한 이들 기관의 종사자 수가 다 합쳐봐야 3천여 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 신서혁신도시에는 한국감정원 등 10개 기관의 직원 3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경북도청 이전을 위해 조성된 도청신도시 역시 상황이 신서혁신도시와 유사하다. 이곳에는 2015년 11월부터 이전을 시작해 2016년 3월 완료한 경북도청을 비롯해 경북도교육청(2016년 3월), 경북지방경찰청(2019년 7월) 등 주요 행정기관이 들어가 있다.그런데 이곳 역시 실거주 인구가 애초 예상과 달리 크게 적어 평일 점심때를 제외하곤 길거리에서 사람 보기가 어려울 정도라 한다. 처음부터 행정기관 이전에 초점을 맞춰 조성된 탓에 병원 학교 등 실거주민을 위한 생활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하고, 또 애초 잘못된 인구 예측만 믿고 인구 유입책 마련에 소홀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도청신도시 인구 현황(2019년 9월 말 기준)을 보면 주민등록상 인구는 1만6천317명으로, 조성 당시 예상했던 1단계 목표인구 2만5천500명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다만 행정도시라는 특성상 주민등록 이전은 않고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 상주인구는 2만1천여 명 정도 된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그러나 이마저도 인근 도시인 안동에서 40%, 예천에서 18% 정도 유입된 결과이고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타 시,도 유입인구는 22%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도청신도시가 조성되면 접경 도시들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애초 경북도의 예상과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외려 인근 시,군에 인구 감소라는 예상 못 했던 걱정거리를 떠안기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예천의 경우 도청신도시 조성 초기만 해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있었지만, 행정기관 이전이 완료되자 부동산 가격은 원래대로 돌아갔고 원주민 가운데 소비 여력이 있는 주민들이 신도시 아파트단지로 이탈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물론 3년여밖에 지나지 않았고 앞으로 타지역 인구가 더 유입되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지금 여건을 보면 이른 시일 내 상황이 반전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신도시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변화를 촉구한다.특정 목적을 위해 조성된 신도시가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드러난 만큼, 지금이라도 신도시를 자급자족이 가능한 독립도시로 새로 조성한다는 변화된 밑그림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가령 시급한 인구 늘리기를 위해서는 일자리창출이 가능한 기업체를 유치하거나 공단 등을 조성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고, 또 기존 거주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자급자족형 도시인프라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연계교통망 확충은 두 신도시에 다 필요한 과제다.

상주공고 졸업생이 말하는 한국도로공사 입사 이야기

중학교 3학년 시절까지 아무런 꿈도 없이 그저 되는 대로 살고 있었습니다.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할 시간이 되고 그 결정을 하는 사이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번 선택으로 앞으로의 인생에 변화가 클 것으로 생각했고, 그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진학을 선택할 수 있는 인문계 보다는 지금부터 진로를 정해 전문성 있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고 공업고등학교에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때까지는 학교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 못했지만, 입학식 날 그해 졸업생이면서 한국도로공사 합격자이신 학교 선배님이 강당에 나와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저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는 없던 ‘아 나도 저렇게 멋지게 성공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그래서 인문계와 달리 정말 선택적 야간자율학습을 등록하고 아침 수업도 나가면서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입학 때부터 꿈을 갖고 시작한 공부였지만 중학생 시절 공부를 꾸준히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노력해도 성적은 그리 쉽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목표였던 한국도로공사는 이전까지 전교 1, 2등만 합격해 왔기에 꿈을 포기하고 공무원 반에 들어갔습니다.하지만 거기에서도 노력하는 만큼 결과는 얻기 어려웠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에서 점점 성공을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그때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고등학교 들어와서 이제 3년 공부하기 시작했으면서 초, 중학교 시절부터 공부한 애들을 그냥 이기려고 하지마라.”물론 저에게만 한 소리도 아니고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응원도 많이 해주시지만 이번에 해주신 말로 인해 저는 입학식 때와 같이 다시 노력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렇게 저는 평범한 노력으론 나보다 오래 공부한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공무원 반을 나와 공기업 즉 한국도로공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공기업 반에 들어간 후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한국도로공사가 아닌 다른 공기업에 시험 칠 기회가 있었지만 시험을 위해 서울까지 가야 하고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아 학교에 남아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한국도로공사 지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저는 자신 있게 지원해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면접 준비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그때도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면접 준비를 도와주셨고 때문에 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던 계기가 된 거 같습니다.그렇게 저는 지금까지 전교 1, 2등만 합격하던 한국도로공사에 그 선배들보단 좋지 않은 성적으로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잡은 목표는 남들에게 있어서는 터무니없는 목표였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내 목표가 이거 다 하는 말은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 속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목표가 확실하게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너무 높은 꿈이라 남들에겐 말도 못 하던 일도 해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한국도로공사 입사상주공고 졸업생김승환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태전도서관, 북구청 로비서 그림책 전시회

행복북구문화재단 태전도서관은 이달 말까지 북구청 중앙현관 로비에서 그림책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해 상‧하반기 태전도서관에서 열린 ‘난생 처음 제작한 나만의 그림책’ 수강생들이 엮어낸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출품작은 수강생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세상에 단 한권뿐으로 제작한 책이다. 특히 미세스 도티(본명 신혜리)란 필명으로 출품한 ‘새콤달콤 쌍둥이 이야기’는 태아에서부터 쌍둥이의 성장과정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 눈길을 끈다. 도서관 관계자는 “향후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주민의 자기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내 이웃이 땀과 열정으로 만든 작품을 많은 분들이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샌드아트 공연 개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29일 오후 7시 봉화군 춘양면 수목원 방문자센터 강당에서 ‘1월 문화가 있는 날-샌드아트’ 공연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가족 그리고 힐링’이라는 주제로 모래를 활용해 라이트 박스에 그림을 그리며 음악과 함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의 공연인 ‘샌드아트’를 감상하고 작가와 함께 모래 그림을 그려보는 관람·소통형 공연이다.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지역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마음의 건강과 치유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문화 예술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어울림의 장을 마련하고자 정기 행사를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새해 소원지 이야기

김상진수성구립용학도서관 관장 2020년 새해를 맞은 지 벌써 보름 가까이 지났다.새해가 되면 올 한 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생각하게 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이 품은 소망을 깨끗한 종이에 써서 나무나 줄에 매달거나, 벽에 붙이거나, 불에 태우거나,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렸다. 이 종이를 ‘소원지(所願紙)’라고 한다.종교와 관계없이 바라는 일을 정성껏 적은 뒤 치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뤄지리란 기복(祈福)의 장치인 셈이다.소원지 쓰기는 새해를 앞둔 연말부터 해가 바뀐 연초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진행되고 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볼 수 있는 바닷가 또는 산 정상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장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필수 아이템이다.양력으로 진행되는 해맞이 행사뿐만 아니라, 음력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까지 소원지 쓰기는 이어진다. 이 가운데 올해부터 변화의 움직임도 있었다. 소원지를 풍선에 매달아 날리는 행사가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 때문에 대폭 줄었다.용학도서관도 소원지 쓰기 대열에 동참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함께 기원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바람을 도서관 운영에 반영하는 데이터로 활용하자는 취지였다.지난해 말 지역주민들이 기증한 책으로 크리스마스 북트리(book tree)를 만들면서 이용자들이 자신의 새해 바람을 소원지에 써서 북트리에 매달도록 안내했다. 지난주까지 이어진 이 행사에는 그림으로 소망을 표현한 어린이들을 포함해 모두 664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지 유형별로 나눠봤다. 새해 소망을 글씨로 적은 소원지 586장 가운데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내용이 325장으로 가장 많았고,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내용이 98장으로 그 다음이었다.또 성적 향상과 취업을 포함한 시험 합격을 소망하는 내용이 53장, 이성교제 또는 우정을 바라는 내용이 52장으로 이어졌다. 소원지 중에서 눈에 띄는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도서관 입장에서 가장 반가운 소원지는 ‘독서’를 주제로 한 내용이다. 엄마 또는 아빠가 쓴 것으로 보이는 ‘아들,.책도 많이 읽어 주세요‘, ’책 좋아하는 가족으로 행복하길...‘, ’진짜 독서하는 2020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등이 있었다.또 어린이가 쓴 것으로 보이는 ‘재미있는 책 많이 읽고 싶어요’, ‘책 많이 사주세요’ 등이 그것이다.가족이 주제인 새해 소망이 많았다. ‘우리 아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 사춘기, 빨리 가라. 갱년기, 오고 있다’, 아빠가 담배를 끊게 해 주세요‘, ‘여동생 갖고 싶어요’, ‘둘째도 꼭 생기게 해 주세요’, ‘엄마, 마음은 집에서 모시고 싶어요’, ‘사촌형과 함께 살게 해 주세요’, ‘할머니가 우리 집에 살게 해 주세요’, ‘새해에는 좀 더 멋진 아빠가 되길!’.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소망이 상당수였다. 특히 게임 또는 반려동물을 원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브롤스타즈 보석 1000개를 받고 싶어요’, ‘휴대폰을 갖고 싶어요’, ‘강아지와 햄스터와 고슴도치를 키우고 싶어요’ ‘레고 하고 싶다. 심심하다. 나는 정당하다’, ‘내 방에 컴퓨터 있게 해 주세요’, ‘빨리 키 크게 해 주세요’, ‘빨리 어른 되고 싶어요’, ‘102개월 동안 방학되게 해주세요’, ‘엄마가 잔소리를 안했으면 좋겠어요’ 등.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도 자연스레 드러났다. ‘동화작가 되게 해 주세요’, ‘바이올린 천재가 되게 해 주세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선생님이 되게 해 주세요’, ‘경찰 합격해서 자랑스러운 딸이 되자!’. 연예인을 선망하는 청소년들의 심정도 상당수 나타났다. ‘강다니엘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BTS, 트와이스, 연예인 만나게 해주세요’, ‘방탄 만나게 해 주세요’.개인의 소망을 넘어 사회를 생각하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사회가 균형발전하게 해 주세요’, ‘우리 대구 안전하고, 전쟁 일어나지 않게 해 주세요’. 어르신의 담담한 소망도 있었다. ‘세상에서의 모든 아픔은 버리고, 조용하고 행복한 영원의 여행을 감사히 떠날 수 있기를...’.새해에 바라는 시민들의 모든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한다. 용학도서관도 이용자들의 소망이 이뤄지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자료와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각오를 다진다.

대구 두류도서관, 초등생 위한 특별강좌 마련

대구 두류도서관이 지역 초등생을 위한 겨울방학 특별강좌를 운영한다.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초등학생들이 건전하고 알찬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독서 및 도서관 이용생활화를 위해 마련됐다.개설 강좌는 예비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공룡 그림책과 놀이를 통해 학교생활예절을 즐겁게 경험하며 배우는 ‘우당탕탕 공룡이와 미리 가는 학교’,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12간지와 역사 속 다양한 동물을 배우고 보드게임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아하! 역사 속 동물이야기’프로그램이다. 참가접수는 두류도서관 홈페이지(http://www.duryu-lib.daegu.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수강료는 무료다(단 재료비는 본인 부담).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