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 무단 조회에도 신협은 감추기 급급?

대구 동구 B신협 직원들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조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본보 26일자 6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협중앙회에서는 B신협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는커녕 감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십 차례에 걸쳐 고객 개인 신용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견책’이라는 솜방망이 수준의 징계를 내린 게 전부다. 피해 고객들은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조사 결과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며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신협의 개인정보 처리·관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건 은폐·축소를 위한 제식구감싸기식이 아닌 엄정한 조사를 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고객 A씨는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조사 결과에 대한 답변은 일체 없었다. 견책 처분을 내린 사실도 개인정보 무단조회를 고소하고자 찾은 경찰서에서 듣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술 더 떠 B신협은 오히려 피해 고객이 요청한 개인정보 무단조회 내역을 제공한 직원을 색출해 징계 하고 타 지점으로 인사발령을 내리는 등 불이익을 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B신협의 상임감사는 직원들에게 피해 고객의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계좌 정보 무단조회 횟수가 맞는 지 확인하라고 하는 등 2차 피해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앞장 서야 할 상임감사가 피해 고객의 전화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유출하는가하면,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피해 고객을 도와 피해 사실을 확인해 준 신협 직원을 볼모로 삼고는 ‘이제 좀 그만하라’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B신협의 여·수신, 회계, 세무 및 경영에 관한 지도 의무가 있는 신협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해당 사건은 이미 오래 전 발생한 일이라며,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는 답변 뿐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신협중앙회와 대구 B신협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협 역시 금융감독원의 피검 대상 기관으로, 위법 행위가 제재 양정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됐는지 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김정재,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발생 은폐

포항 지열발전사업 수행기관인 넥스지오가 지진발생 이후 정부에 보고하는 관리기준을 임의로 느슨하게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그동안 ‘지열발전 과정에서 미소지진 관리기준을 변경해 지진발생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9일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넥스지오는 2.0규모 이상 미소지진이 발생하면 산업부, 에기평, 포항시, 기상청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는 신호등체계(미소지진 관리기준)를 2016년 12월23일 2.2규모 미소지진이 발생한 직후 산업부와 포항시, 기상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후 4일 뒤인 26일 미소지진 관리기준을 미소지진 발생 최대 기준 2.0에서 2.5로 완화하고, 보고대상에서 포항시와 기상청을 제외하는 내용으로 관리기준을 변경했다.이에 4일 뒤인 29일 발생한 2.3규모의 지진도 보고대상에서 제외했다.이에따라 지난 7일 국회 산자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이사의 “2016년 12월26일 작성된 신호등체계는 제정된 것이고 변경된 사실이 없다”는 증언이 위증으로 드러났다.국정감사에 출석한 증인이 위증을 했을 때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다.김 의원은 “국가 연구 과제를 관리감독 해야 할 산자부와 에기평은 미소지진 관리 기준이 임의 변경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포항 지진은 정부의 안전관리 부실로 발생한 인재임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또한 “에기평은 지진발생 이후 넥스지오를 통해 관리기준의 변경사실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국회에 자료를 제출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위증과 허위자료 제출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위너 이승훈, 비아이 마약 정황 알고 은폐 시도에 동참… YG는 마약조직?

방정현 변호사가 오늘(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YG 멤버 중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하고 한서희 씨하고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다"고 말한 멤버가 '위너'의 이승훈인 것으로 알려졌다.디스패치는 이날 이승훈이 한서희에게 보낸 카톡을 공개했다. 이승훈은 한서희에게 비밀 대화방으로 "진짜 중요한 얘기를 할거야. 집중해서 답장을 바로바로 해줘"라고 보낸 후 새 번호로 전화를 부탁했다.한서희는 이승훈이 다급한 목소리로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비아이가 저랑 같이 피웠다고 말했대요. 급하게 만나자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경찰과의 진술에서도 이승훈이 비아이의 마약 정황을 은폐하려는 사실이 드러났다.2016년 8월 30일 경찰 진술에서 한서희는 "김한빈이 떨(대마초)을 해서 걸린 것 같다. 네가 같이 연루되었냐"고 해서 저는 아니라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1차 수정한 진술에서는 "김한빈에 대한 소문이 났는데 승훈 오빠도 자세히는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 '너는 뭐 알고 있는게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였으니까요. 마약검사라는 건 정확하지 않습니다"라고 했으며 2차 수정한 진술에서는 "너는 김한빈이 떨(대마초)을 하는 걸 알고 있었냐고 해서 저는 처음 들은 얘기고 승훈 오빠에게도 '걔가 떨을 한다고? 에이'하고 대답했습니다. 승훈 오빠도 정확하게 알고있는 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했다.이승훈도 이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아이의 마약 정황 사실을 은폐하려는데 동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online@idaegu.com

포항제철소 근로자 사망 산재 은폐 의혹 수사 본격화

경찰이 산업재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포항 남부경찰서는 지난 15일 포항제철소 현장 근로자 김모(56)씨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제철소 안전 분야와 제품 출하 관련 등 3개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경찰은 이날 30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CC(폐쇄회로)TV와 근무일지, 안전 매뉴얼 등을 확보했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사측이 적절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전했다.경찰은 앞서 사고 당시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턴직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A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크레인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숨진 김씨에 대한 부검 결과 산재 가능성이 커지자 크레인을 조작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설 연휴이던 지난 2일 포항제철소 내 신항만 5부두에 있는 지상 35m 높이 크레인에서 김씨가 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수출제품을 배에 선적하는 업무를 담당하던 김씨는 사고 직전 인턴직원 A씨를 교육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제철소 측은 사고 직후 사내 재해 속보를 통해 “산재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심장마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그러나 이를 석연찮게 여긴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을 진행한 결과 김씨의 사망 원인은 장기 파열 등에 의한 과다출혈로 드러났다.이후 유족은 금속노조포스코지회와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을 촉구했으며, 경찰 수사와 함께 현재 노동청 조사도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산재 은폐 의혹에 당혹감

포스코가 산업재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10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40분께 포항제철소 내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A(56)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을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포스코 측은 사건 초기 사내 재해 속보 등을 통해 “산업재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유족들의 요청으로 검안을 한 결과 A씨는 장기파열 때문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유족 K씨는 “작업복이 뭔가에 말려 들어간 듯 찢어지고 기름때가 잔뜩 묻었다”면서 “사측이 작업 중 일어난 산재를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현재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산업재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과학수사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정밀조사에 들어간 상태다.A씨의 사망원인이 바뀌자 유족과 포항지역 15개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이뤄진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는 포스코의 사고 은폐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포스코는 정확한 조사도 하지 않고 지병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면서 “같이 작업했던 인턴사원은 A씨가 설비 동작으로 사망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포스코가 사건의 진실을 축소하고 은폐한 정황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포스코는 이런 은폐 의혹에 대해 “사건 발생 당시 경찰 및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현장조사 시에 사건 현장 관련자 진술, 충돌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니었다고 추정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확산시키고, 심지어는 당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