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7일 개관

한국국학진흥원이 세계기록유산을 국민들이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을 7일 개관한다.이 체험관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세계기록 유산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고 관람객에게 쾌적한 전시관람 환경을 제공하고자 만든 시설물이다.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에 현판 전문 수장고를 갖췄다. 1층에 유교 책판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조성했고, 2층에는 현판을 관람하는 개방형 수장고와 진흥원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을 전시하고 있다.세계기록유산은 그동안 장판각과 현판 전문수장 시설에 보관돼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그러나 세계기록유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비공개로 운영됐기 때문에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었다.이번 전시체험관 개관을 통해 이제 누구나 편하게 세계기록유산의 실물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 전시체험관 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체험관이 구축되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로서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의 적극적인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노력으로 2015년 ‘한국의 유교책판’, 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2016년 ‘한국의 편액’, 2018년에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시켰다.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에서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으로 우리나라 기록유산의 가치를 한층 높여 주고 있는 명실공이 기록유산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2020년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축전」 도산서원에서 개막

‘2020년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축전 개막행사’가 3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열린다.이번 축전은 지난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도산·병산·소수·남계·옥산·필암·도동·무성·돈암서원)에서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라는 주제로 7월 한 달간 다채롭게 진행된다.3일 개막식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상황 무대극인 ‘인류의 스승 퇴계 선생’, 국악 실내악 및 전통 타악 공연 등이 열린다.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 국민이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세계유산을 대상으로 한 전통 공연, 재연행사를 비롯해 세계유산 관련 세미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올해 세계유산축전은 7월 한국의 서원을 시작으로 8월 경북도, 9월 제주도에서 특색있는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진다.안동시 관계자는 “7월 한 달간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을 방문해 축전을 즐기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성리학의 본산인 서원의 참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안동시, 세계유산 홍보 우표 제작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홍보를 위한 우표 1천400세트를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발행된 우표 세트는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등 세계유산 4곳의 아름다운 경관과 세계기록유산 유교 책판이 보관된 장판각 등의 모습을 담은 우표 14장으로 구성했다.우표는 각종 회의나 세미나, 박람회 등에서 안동의 세계유산을 홍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우표라는 아날로그 감성에 안동 세계유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더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홍보 우표를 통해 안동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10년 ‘한국의 역사 마을’로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봉정사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도산·병산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안동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고(寶庫)’로 불리고 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8)…영남대학교박물관

“고대 신라, 가야 사회에 ‘순장(殉葬)’ 습속이 있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 무덤에 함께 순장된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것이 최근 유전자분석을 통해 처음 밝혀졌습니다.”지난해 10월 영남대학교박물관이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고대 압독국 사람들의 뼈(인골)를 DNA분석한 결과, 무덤 주인공과 함께 그 주변에 묻힌 순장자들이 부부와 딸 또는 아버지와 딸 사이였음을 확인했다. 또 1천500년 전에 살았던 압독국 귀족 여인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도 성공했다.박물관은 “이 여인이 1982년 발굴 조사한 경산지역 고대국가인 압독국의 지배자급 무덤의 주인공으로 21~35세 정도의 여성으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영남대학교박물관(이하 박물관)은 1968년 대구 남구 대명동캠퍼스에 문을 열었다. 이후 1989년 경산캠퍼스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수장고를 비롯한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 강당·세미나 등의 교육시설 및 연구실을 갖춘 새 박물관을 개관했다.박물관은 보물 제239호인 ‘분청사기상감모란문매병’을 비롯해 약 1만4천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부터 진행된 발굴을 통해 약 3만 점의 발굴유물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국립박물관으로 이관했고 현재는 경주 인왕동고분군과 경산 임당고분군 등에서 출토된 1만2천여 점을 보관하고 있다.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경주 석굴암을 연상케 하는 웅장하고 높은 천장이 인상적인데 이곳에는 실제 크기의 ‘광개토대왕릉비’ 탁본과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판화 영인본을 만날 수 있다.1층 상설전시실에는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테마별로 관람할 수 있다. 천하지도, 세계지도, 조선전도, 도별지도, 군현지도, 도성도, 관방도, 산도, 경승도 등 다양한 종류의 지도를 전시한 ‘고지도실’, 불교조각품과 도자기, 기와와 금속기 등을 전시한 ‘조각공예실’, 조선시대 명필가의 글과 그림을 볼 수 있는 ‘서화실’이 이채롭다.2층 임당전시실에는 경산지역 고대국가인 압독국의 고분 유물, 인골, 동물뼈 등을 전시해 압독국의 실체와 문화는 물론 삼국시대 초기 지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이 외에도 박물관 앞뜰에는 석탑과 같은 석조물과 고인돌 등을 복원해 야외전시장을 겸한 공원으로 교육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놓았다.한편 박물관은 오랜 시간 깊이 있는 연구와 그 성과를 반영한 다양한 특별전을 진행해 왔다.박물관 학예실 김대욱 학예사는 “지난해 가진 특별전 ‘고인골(古人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에서는 5~6년에 걸쳐 관련 연구자들이 진행한 고인골 연구 성과를 소개한 바 있다”며 “특히 올가을에는 박물관 기증자인 유산 민경갑 화백의 수집 공예품과 그림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또 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한 각종 체험학습과 문화강좌, 지역학생들의 인문학 소양을 넓히는 길 위의 인문학, 전문가 초청 특강 등 지역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김대욱 학예사는 “대학 본관 옆에 자리한 민속촌은 전통 마을 경관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것인데 특히 이곳에는 고려말 유학자인 우탁(禹倬) 선생을 배향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건립된 구계서원과 전형적인 안동 양반집인 의인정사를 이전·복원해 두었다”고 설명했다.또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20호로 지정된 화산서당과 경북 내륙 산간지방에 주로 지어졌던 까치구멍집, 경주시의 전통 가옥인 맞배집 등 여러 채의 가옥도 볼 수 있다”며 “민속촌에서는 구계서원 추향제를 비롯해 외국인과 함께하는 관례·계례 행사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경산 영남대캠퍼스 안에 자리한 박물관은 평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관람 시 사전 예약(053-810-1704)을 하면 전문해설사로부터 전시물에 대한 상세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안동 산불…“세계유산 병산서원을 지켜라”

‘세계유산 병산서원을 지켜라’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난 25일 오후 2시 강풍에 재발화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사적 260호)에도 초비상이 걸렸다.산불이 난 야산 쪽에서 보면 병산서원은 낙동강 건너편에 있어 다행으로 보였다.그러나 2005년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집어삼킨 화마도 불똥이 강풍을 타고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든 데서 비롯된 것을 아는 경북도는 초속 10m 안팎의 강풍으로 진화작업이 순탄치 않자 소방차와 문화재 관련 공무원들 현장에 급파하는 등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병산서원이 가장 위험에 처했던 때는 산불이 되살아난 지(25일 오후 2시) 4~5시간 만인 지난 25일 오후 6~7시 사이. 만대루 너머 병풍산 뒤쪽에서 피어오르는 불길이 보였다.소방차 5대와 소방관 10명, 그리고 문화재 관련 공무원 등을 총동원한 가운데 예방적 조치를 하면서 산불 상황을 예의주시했다.앞서 초동조치로 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는 살수 작업을 하고 서원 뒤편 소나무와 주변에 물을 뿌렸다. 혹시나 병풍산 너머에서 불똥이 날아오더라도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조치였다.도 문화재 관계자들이 타는 듯한 가슴을 쓰러 내린 것은 이튿날인 26일 오전 6시 날이 밝으면서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되면서였다.그래도 뒷불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서원 뒤편 소나무와 주변에 물을 뿌리는 예방적 소방 작업은 이날 오전에도 계속됐다.멀리 서울에서 이배용 한국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세계유산 병산서원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한달음에 현장에 내려왔다.또 산불피해가 100㏊를 넘기면서 안동시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철우 도지사도 산불현장지휘본부(풍산읍 마애리 마애유적전시관)에서 짬을 내 서원 현장을 찾았다.임진걸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을 화마로부터 지키기 위해 관련기관과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한편 병산서원은 조선 광해군 5년(1613) 서애 류성룡(1542∼1607)를 배향하고자 세워졌고 철종 14년(1863년) 사액을 받았다.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10㎞가 채 떨어져 있지 않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에서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안동시가 24일부터 27일까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을 위한 설 명절 민속놀이체험 등 다양한 문화 및 체험행사를 진행한다.설날인 25일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세계유산과 주요 관광지를 무료 개방한다.설 연휴 시작인 24일에는 안동역 광장에서 귀성객을 위한 관광 홍보부스 운영 및 귀성객을 위한 A-스마일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안동 선비양반, 까투리 캐릭터가 귀성객을 맞이하며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안동민속박물관에서는 설 연휴 기간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줄넘기 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단 설 당일은 휴관한다. 야외 박물관과 민속촌, 월영교는 관람할 수 있다.유교랜드에서는 연휴 기간 입장권 2천 원 할인행사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 관람 이벤트를 한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도 함께 운영한다.하회마을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와 탈춤공연을 진행한다. 하회마을 내 민속놀이마당에서 전통 민속놀이와 함께 마을 삼신당에서는 소원지 쓰기 체험도 한다.또 탈놀이 공연장에서는 설 연휴 기간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과 하회탈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안동시 관계자는 “주요 명소 외에도 주요 관광지 할인과 무료 개방을 통해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하는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경주 세계유산축제로 문화관광객 유치한다

경주시가 경자년을 맞아 불국사, 석굴암, 양동마을 등 유네스코 등록 세계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경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2020 세계유산 축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문화재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문화재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유산을 보유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유산을 활용한 축제사업을 공모해 최종 2건을 선정했다.선정 지역은 경북도(경주·안동·영주)와 제주특별자치도다.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4건 가운데 5건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과 부석사·봉정사, 서원(소수·옥산·도산·병산서원)을 보유한 최다 지역이다.경주시가 안동, 영주시와 함께 진행할 축제는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라는 주제로 2020년 세계유산을 소재로 공연과 전시 등을 추진한다. 문화재 가치향유 프로그램 및 세미나와 교육, 투어 등 가치확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문화축전은 도쿄올림픽 방문객을 겨냥한 7~8월 하절기 또는 관광 성수기인 9~10월 가운데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유산 축전의 다양한 전시, 공연 제작을 통해 문화콘텐츠 노하우를 축적하고, 만들어진 콘텐츠를 지역문화 자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주의 세계유산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북도 2020 세계유산 축전 문화재청 공모사업 선정

경북도가 문화재청의 ‘2020 세계유산 축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억∼25억 원을 확보했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0 세계유산 축전사업은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전 국민과 더불어 누리고자 문화재청에서 올해 처음으로 공모를 추진했다.세계유산을 보유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차(서면) 및 2차(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2건을 선정했다.선정된 지자체는 경북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이다.경북은 세계유산 14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한 최다 지역일 뿐만 아니라 경북도와 경주·안동·영주시 등 관련 지자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으로 공모신청을 준비한 결과 내용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축전은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라는 주제로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경주·안동·영주시 일원에서 세계유산을 소재로 한 공연 및 전시 등 가치향유 프로그램과 세미나·교육·투어 등 가치확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도는 40억여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문화행사로 기획하고 있다. 세계유산의 메카인 경북의 위상에 걸맞은 유익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밀 계획이다.개최 시기는 도쿄올림픽 방문객을 겨냥한 하절기(7∼8월) 또는 관광 성수기인 추절기(9∼10월) 가운데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와 연계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도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아버지의 유산

아버지의 유산 / 최언진길에서 길을 묻는 그런 일 다반사지/ 나에겐 어렵잖은 이정표 하나 있어/ 길이냐 길이 아니냐 어렵지가 않았다// 부표를 떠올려서 근심 뛴 모습인가/ 안심한 모습인가 그림을 그리란다.아버지 그 말씀 따라 길을 찾곤 하였지// 내게도 지혜 있어 평생을 써먹고도/ 녹슬어 썩지 않는 그런 말씀 있다면야/ 대대로 물려줄수록 빛을 발할 그 유산.- 시조집 『아버지의 유산』 (시조문학사, 2019)................................................. 유산이라 하면 물질적인 것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이 정신적인 유산이다. 이를테면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지혜가 담긴 탈무드처럼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훌륭한 유산인 것이다. 낯선 길을 나설 때 우리는 흔히 사람들에게 길을 묻는다. 그곳 지리에 빠삭한 사람을 만나면 다행이겠지만, 어설프게 아는 사람을 만나면 생고생하기 십상이다. 이때 바로 된 이정표만 있다면 아무리 낯선 길이라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갈 수 있다. 시인에겐 그 이정표 같은 존재가 바로 아버지이다. 갈림길 앞에서 어디로 갈까 망설일 때마다 아버지의 말씀과 표정으로 길을 선택한다. 이렇듯 인생에서 좋은 길 안내자를 만나는 것보다 귀한 행운은 없다. 더구나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께서 매번 그 향도 역할을 해주신다면야 그보다 더한 축복이 어디 있으랴. 훌륭한 부모님이 계셔서 미혹의 길로 빠지지 않게 하고 참다운 길로 이끌어주신다면 그것이야말로 위대한 유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 집안의 전통적인 지혜가 답습되어 가풍이 되고 아버지들의 엄중한 가르침은 가훈이 되어 대대로 전해지기도 한다. 요즘 풍토에서 가훈 운운은 참으로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그러나 가훈은 경주 최 부잣집의 경우에서 보듯이 한 집안 누대에 걸친 삶의 지침이고 지혜였다. 한 인간의 인격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자양분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가훈은 양심에 충실할 것,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에 충실할 것, 믿음 속에 자기 운명은 자기가 개척해 나갈 것, 부자도 가난한 자도 되지 말 것 네 가지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훈은 ‘자기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하라’는 것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가훈대로 살다 가셨다. 그랬던 가훈을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대가족이 해체되고 ‘밥상머리교육’이란 말도 사라지고 말았다. ‘아버지가 없는 시대’라는 말을 들은 지 모래다. 예전에는 ‘나를 세상에 있게 한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절대적인 권위를 지녔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돈이 있든 없든, 신분이 높은 벼슬아치든 쭉정이 천민이든 상관없이 아버지를 존경하고 따랐다. 그런데 다들 먹고 살만한 세상이 되니까 오히려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은 옅어져만 갔다. 자식은 아버지를 보고 자란다. 아버지가 길을 내면 자식은 그 길을 걸어간다. 아버지가 걸어간 삶의 궤적을 쫓아가며 자기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시인은 아버지께서 남기신 삶의 지혜와 가르침대로 베풀면서 오늘을 산다. 경기광주 지역에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귀감인 분이다. 부박한 목적이 이끄는 정신없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아버지의 유지대로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면서 뜨거운 열정으로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오 뮤직 미술시장을 소재로 한 연극 ‘유산게임’ 진행

봉산문화회관(관장 옥동화)과 상주단체 지오 뮤직(대표 구지영)은 올해 마지막 기획 공연으로 연극 ‘유산 게임’을 오는 29일까지 스페이스 라온에서 선보인다.현대개념미술과 미술시장을 소재로 한 연극 ‘유산 게임’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백화수가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유작을 가장 적확하게 해석하는 자녀에게 3천억 원 상당의 작품들을 남기겠다고 한 유언에 따라 그 유산을 얻기 위해 세 명의 자녀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아버지의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이번 작품에는 손호석 연출, 구지영 음악감독뿐만 아니라 영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개념미술가 윤동희 작가가 미술감독으로 참여한다.연극 ‘유산 게임’은 현대미술가 이건용 작가의 ‘신체 드로잉’ 방식을 모티브로 해 쓰여졌다. 작가 이건용은 신체에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방식을 담아 현대미술의 개념을 관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한편 지오 뮤직은 올여름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를 시작으로 뮤지컬 ‘북성로 이층집’, 쇼케이스 공연 ‘여우, 왕자 그리고 장미’ 등을 선보였다.전석 2만5천 원. 문의: 053-661-3521.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경주시장 세계유산도시 정기이사회 의장으로 참석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11∼13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제49차 세계유산도시기구(이하 OWHC) 정기이사회에 참석했다.정기이사회는 경주시를 비롯해 크라코프(폴란드), 쿠스코(페루), 브뤼헤(벨기에), 룩셈부르크(룩셈부르크), 필라델피아(미국), 산미겔데아옌데(멕시코), 쑤저우(중국) 등 8개 이사도시가 참석해 내년도 OWHC 예산안과 각종 사업을 심의의결하고 정관을 개정한다.경주시는 이번 이사회에서 캐스팅보드를 쥐는 의장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사업과 내년도 예산에 아시아태평양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다.경주시는 잘 사는 도시가 많은 유럽지역에 유리하게 적용된 OWHC의 회원도시 회비책정 방식을 개선한다. 경제적으로 뒤처져 있는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본부에서 지급되는 아태지역사무처 지원금 비율을 11%에서 2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할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사무처를 보유하고 있는 이사도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계유산정책이 유럽중심으로 편중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특색이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개선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주낙영 시장과 윤병길 의장은 유산도시회의에 이어 체코 우스티나트라벰시에서 일하고 있는 경주의 글로벌 인턴십 학생들을 격려한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상주 전통 곶감농업’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 받아

상주시는 전통 곶감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지정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급한다.이에 앞서 상주의 곶감농업은 농업 유산으로서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됐다.지정서 전달식에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 상주시의회 정재현 의장 등이 참석했다.상주 전통 곶감농업은 감나무 접목 기술이 계승되고 ‘상주 둥시’라는 고유 품종이 유지되는 한편 자연조건을 활용한 햇볕 건조 등 전통 방식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가 중요농업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상주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15억 원을 지원받아 유산 자원의 조사, 주변 환경정비,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곶감농업을 보존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농업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 찾아내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경북도, 경남·전북과 ‘가야한마당’ 행사 개최

경북도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경남·전북과 ‘영·호남 가야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영호남에 넓게 분포했던 가야의 역사적 위치를 재정립해 영·호남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및 복원 사업’의 하나다. 첫날 개회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가야 문화권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곽용환 고령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야문화권 대통합의 강한 의지를 담은 개막식 후에는 가야지역 발전 및 영호남 화합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관심 있는 분들의 알찬 논의의 장이 될 가야문화권 발전 포럼이 열린다.또 주말에는 영호남 상생 홍보관과 체험관, 가야문화권 협의회 홍보관을 통해 가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편, 경북도는 경남·전북과 함께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을 포함한 7개 고분군은 가야의 성장과 발전, 소멸을 보여주는 탁월한 물적 증거로 인정받아 올해 4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에 조건부로 등재됐다.현재 국내·외 등재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학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호남 가야문화권 한마당을 통해 가야로 연결된 영·호남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통합과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사와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세계와 함께 가야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홍보와 관광자원화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 콘퍼런스 개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7일 그랜드호텔에서 2019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 콘퍼런스를 연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을 주제로 디지털 기록유산 보존 및 접근성 강화 방안 모색과 디지털 기록유산 및 아카이빙 관련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팍슨 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총괄 본부장, 김귀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의장, 앤드류 헨더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유네스코 지역위원회 위원 등 해외 학자와 한국 학자들이 참여한다. ‘디지털화를 통한 세계기록유산 기록물의 접근성 생성’을 주제로 톰 스캇 영국 웰컴재단의 디지털 홍보부장, 김영철 계명대 사회과학대학장, 이민호 경북대 교수, 김경남 경북대 교수, 행 니사이 캄보디아 투옹슬랭박물관 팀장, 루키아토우 바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 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세계기록유산 기록물에 대한 접근성 제공’이라는 주제로 응우옌 투호아이 베트남 국립 아카이브센터 부장, 엘미라 살리코바 카자흐스탄 국립도서관 부장, 예 미 세인 미얀마 국립박물관 부장이 발표를 한다. ‘디지털 기록유산의 오픈 소스/엑세스 소프트웨어’라는 주제와 관련해 저스틴 심슨 유물관리 시스템 상무이사인 저스틴 심슨, 안대진 아카이브랩 대표, 파리바 파르잠 이란 문화유산 및 관광 연구소 본부장이 발표를 한다.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등재된 대구에서, 유네스코 디지털 기록유산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것은 대구가 한국의 디지털 기록유산 연구의 핵심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1997년 국채보상운동 90주년을 맞이해 발족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현재 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영주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광상품’ 개발 나선다

영주시가 여행사 대표단을 초청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상품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영주시는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와 연계해 지난 23~24일 이틀간 열차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이번 행사에는 코레일 관계자 및 전라권 여행사 대표 등 40여 명이 참가해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경륜훈련원 등 영주지역 관광지를 둘러봤다.영주시는 팸투어를 통해 주요 관광지와 먹거리를 소개하고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제도를 안내하는 등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의견과 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이정근 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다음달 열리는 무섬외나무다리축제, 풍기인삼축제, 사과축제 등 영주대표 축제를 적극 홍보했다”고 말했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