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화보인 그녀! 안젤리나 다닐로바, 안동에 반하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젤리나 다닐로바(Angelina Danilova)가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을 찾았다.안동 홍보에 나선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도산서원과 안동 핫플레이스 월영교를 둘러보고 다양한 먹거리도 체험했다.또 아름다운 가을 풍광에 더해 남심(男心)을 저격하는 그녀만의 사랑스러움을 총 5편의 영상으로 담았다.이번 여행 영상에서 한복을 입은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놀랄 만큼 능통한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 영어 내레이션으로 전 세계에 안동을 알리는 장면도 만날 수 있다.실제 그녀는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세르비아어의 모두 5개 언어를 구사한다.안젤리나 다닐로바는 가장 먼저 한국 최고의 유학자 퇴계 이황(李滉)이 유생들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도산서원으로 향했다.서적을 오래 보존하고 제자들이 학문 증진에 전념하도록 설계한 건축구조를 감상하며, 예부터 학문을 사랑했던 한국인의 정서에 흠뻑 매료된 것.특히 농운정사 ‘관란현’이 흘러가는 물결을 바라보는 곳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아름다운 표현이 담겼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이어 안동 찜닭골목을 찾은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쫄깃한 당면, 부드럽고 매콤한 육질의 안동찜닭을 맛보고는 공깃밥을 소스에 비벼먹는 꿀팁을 소개하기도 했다.다음으로 찾은 곳은 한국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지로 선정된 월영교이다.다리에 깃든 원이엄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듣고는 모든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을 기원하며, 현실 엘프(천사)라 불리는 외모만큼이나 멋진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였다.마지막 여행지로 한국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돼 외국인에게 큰 인기를 끄는 하회마을을 선택했다.600년이 넘도록 하회마을을 수호하는 삼신당 느티나무 앞에서 소원지를 달고 그녀만의 비밀소원을 빌었다.또 하회마을 내 1862년 경상도 도사를 지낸 류도성이 지은 북촌댁(화경당)에서 아름다운 전통한옥 경치를 감상하고, 한국 고유의 주거양식인 온돌도 체험했다.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 도시이자 바이러스 프리 언택트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안동시가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국관광공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해당 영상은 안동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마카다안동’과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32개소의 SNS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이윤재 ‘월영교의 약속’

“여보, 우리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울이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이렇게 속삭이며 당신 가슴팍으로 파고들면 언제나 당신은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 자식은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어린아이를 두고, 또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를 남기고 31살의 젊디젊은 남편이 죽었다. 편지를 쓴 여자는 이응태의 부인인 원이 엄마였다.구구절절 남편을 사랑한다는 원이 엄마의 편지가 460여 년을 잠자다가 남편 무덤에서 나왔다. 옆의 원이 엄마 무덤에서는 생전에 병중인 남편의 건강을 비는 마음으로 만든 미투리가 발견되었다. 이 미투리는 놀랍게도 원이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것이었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에게 일편단심을 전할 때 머리를 잘라 신을 삼으며 남편의 쾌유를 빌던 바로 그 여자였다. 여필종부로 살면서 백년해로하겠다는 원이 엄마의 구구절절한 편지는 내 마음에 전율로 다가왔다.안동의 낙동강 상류에 가면 월영교를 볼 수 있고 거기에는 세월의 시공을 뛰어넘은 원이 엄마의 사랑이 숨 쉬고 있다. 월영교란 명칭은 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옮겨온 인연으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낙동강을 감싸듯 안은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천공으로부터 내려온 달을 강물에 띄우니 바로 가슴에 스며든다. 아린 달빛은 꿈을 일깨우고 다시 호수의 달빛이 되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으려 한다. 월영교는 이런 자연풍광을 드러내는 조형물이지만, 그보다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 미투리 모양을 이 다리 모습에 담았다. 또 그들 부부의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영원히 이어주고자 오늘 우리는 월영교를 만들었다고 한다. 세월을 뛰어넘은 우리는 다리 위에 올라 이들 부부의 숭고한 사랑을 달빛에 담아 모두의 사랑과 꿈으로 연결하여 승화시키고자 한다.예나 지금이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듯, 사랑도 가는 사랑이 있어야 오는 사랑이 있는 것 아니던가? 그런데 우리는 흔히 부부간에도 서로 나한테 잘해주기만을 바란다. 나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내한테 오는 사랑만 바라며 살았으니 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던가?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남겨진 유적과 유물에만 그 값어치를 매기곤 한다. 바탕에 깔린 무형의 문화인 정신세계는 등한시하고 있으니 자신을 변화시킬 양식을 얻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연한 인연으로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룬다. 연애를 할 때는 흔히 콩깍지가 씌어 온통 좋은 것만 보인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면 온갖 허점이 다 보이니 이젠 반품할 수도 없다. 예전 시골에 살 때 농사를 짓자면 농부는 우시장에서 농우를 사 오는 때가 있다.“이 농우는 일도 잘하고 1년에 한 번씩 새끼도 잘 낳습니다.”우시장에서 상인의 말에 현혹된 농부는 농우를 사 와 쟁기를 채우고 밭을 갈려면 상인의 말은 딴판이었다. 일을 잘하기는커녕 농부의 리듬과 맞지 않고 성질은 왜 그리 괴팍한지…. 농부가 얼마 동안 참으며 논과 밭을 가는 일을 시키려고 해도 도대체 말을 듣지 않는다. 참다못한 농부는 소를 끌고 시장에 나간다. 다른 사람을 속여 농우를 팔고 일 잘하는 소와 바꾸려고…. 우리는 흔히 이런 행동을 개비라고 한다.그런데 농부와 농우의 만남에는 개비가 적용이 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개비를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던가? 그러니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부부가 되었음은 오로지 서로 참고 사는 것이 바로 인생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인내심이 부족해 참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단점을 캐다 못해 개비를 하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이혼인 것이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이제는 농부가 소를 개비하는 것이 아니라 소가 농부를 개비하고 있으니 요지경 세상이다. 조선 500년 남존여비의 유교적 사상이 근간을 이루었던 시대는 여자에게 무조건 희생을 강요했지만 시대가 변한 지금은 아니다. 그런데도 남자는 여자에게 유교적 사상을 강요하고 때문에 다툼이 잦고 이혼율이 높은 것이다. 양성평등을 부르짖는 현시대에 나는 평생토록 아내를 하대하며 살았으니 과연 내게 무엇이 돌아올 수 있었겠는가?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있다.‘여우하고는 살아도 소하고는 못산다.’그러나 날이면 날마다 여자가 여우짓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내가 시도 때도 없이 남편의 가슴팍에 파고들 수도 없는 일이다. 때론 여자도 소와 같이 우직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남편이 여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이렇게 부부가 정과 사랑을 주고받을 때 이응태 부부가 될 수 있고 원이 엄마의 애절한 사랑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원이 엄마의 테마공원을 돌아 월영교를 지나자니 하루 3번 가동된다는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뿌린다. 그 물이 혹시나 원이 엄마의 한이 아닐까 하여 마다치 않고 맞아봤다. 그리고 아내 손을 꼭 잡았다.“앞으로 내가 잘할 테니, 우리 앓지 말고 올애도록 살다 함께 갑시다.”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내 손을 처음 잡았으니 쑥스러웠지만 죽음이 갈라놓기 전에는 절대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안동댐 월영교 빛의 정원 에서 ‘낭만’에 취하다

안동시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의 일환으로 월영교 주변 야간경관 개선을 위해 추진한 ‘선비이야기여행 월영교 빛의 정원 조성사업’을 완공했다.지난해 월영교 빛의 정원 1단계 사업에서 원이엄마 테마길부터 안동민속촌 연못 일원까지 경관조명을 설치했고, 올해 2~3단계 사업으로 월영공원과 영락교에 보행안전과 볼거리 제공을 위한 연출조명을 구현했다.영락교와 월영공원은 저녁이 되면 기존 조명이 어두워 일찌감치 발길이 끊길 뿐만 아니라 기 구축된 월영교와 개목나루의 야간경관과 연계되지 못하고 단절돼 있었다.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월영공원 수변산책로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벤치를 확충하고, 수목등, 라인조명, 지중 등을 설치해 ‘빛의 정원’을 조성했다.또 가로등 외에는 특색 있는 조명이 없었던 영락교에는 무지개 빛 은은한 불빛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산책을 나온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이로써 월영교~월영공원~영락교~시립민속박물관~개목나루를 따라 원형으로 이어지는 야간 경관이 연출됐다.안동시 방영진 관광진흥과장은 “청명하고 선선해 걷기 좋은 가을을 맞아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지쳐 있는 시민들이 달빛을 벗 삼아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하회마을 무료 와이파이 개통~ 제한 없이‘팡팡’터진다!

안동시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어디서나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공공와이파이를 확충했다고 31일 밝혔다.안동시에 따르면 관광 수용 태세 개선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책사업 일환으로 사업비 5천만 원을 들여 하회마을 8곳에 무선 접속장치(AP)를 설치했다.휴대용 단말기로 ‘Free-wifi’ 네트워크를 선택하면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접속할 수 있다.이에 따라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하회마을에서 스마트폰으로 요금 부담 없이 여행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사진, 동영상 등을 사회관계망서비(SNS) 등에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어 여행 편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안동시는 앞으로 탈춤공원과 안동댐 월영교 일원에도 공공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방영진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스마트 관광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관광지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