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우리학교는요?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일마이스터고)는 지난 2015년 마이스터고로 정식 출범했다. 이 학교는 ‘창의·융합 능력과 올바른 인성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할 최고 인재 육성’을 최고의 가치로 학생들의 취업 활동을 위해 교직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실패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심어주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마라”는 말로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는 대구일마이스터고 안희원 교장에게 학생들의 학업과 취업 지원 등 학교 이야기를 들어 본다.- 학교장 경영 방침은?△대구일마이스터고는 옛 대구동부공업고등학교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취업을 추구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성 함양과 교실 변화, 수업 개혁, 100% 취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학생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과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는 환경 조성,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 취업이 100% 보장되는 학교 조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학생 취업 진로 방안은?△지난 3년간 100% 취업으로 전국 직업계고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양질의 취업처에 학생 100% 취업을 시키기 위해 산학협력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대구일마이스터고 취업프로그램인 ‘대군 강해’ 프로젝트는 대기업·공기업 취업을 위한 과정이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10% 내외의 인원을 선발해 방과후 시간을 통해 한국사, 영어, 인·적성검사, 전공심화, 이력서, 자소서, 면접 등을 무료로 교육한다. 이를 통해 3학년은 각종 공채에 지원해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취업하고 있다. 올해는 졸업생의 10%가 포스코, KT&G, 삼성SDI 등에 취업했다.또 지난 2016년 국방부로부터 대구·경북 최초로 ‘군특성화과정’을 지정 받았다. 기술부사관으로의 취업이 열린 셈이다. 매년 총포정비, 정보통신 등 2개의 병과를 교육해 각각 20명씩 40명을 배출하고 있다.학생들의 강소·중견기업 취업과 해외 취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설립 취지에 따라서다.마이스터의 본 고장인 독일 현지에 10% 이내의 학생을 선발해 인턴과정을 보내고 있으며 비용은 전액 학교가 부담하고 있다.인턴과정이 끝나면 독일 기업으로부터 평가를 받아 취업한다. 현재 유럽 최대의 전력회사인 바텐팔에 학생 2명이 아시아인 최초로 취업했다.-학생들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어떤 교육을 받나△학교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시스템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고 있다.졸업인증시스템은 기본소양 영역으로 전인적능력, 직업기초능력, 기초교육능력으로 구분되며 영마이스터 영역으로 외국어능력, 전공기술능력, 정보화능력으로 구분했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영역별 성취상황을 한눈에 파악해 영마이스터로서의 현재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학습을 계획해 노력할 수 있다.또 학생의 성장 경로에 맞게 전공학과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방과후수업 시간을 편성하고 있다.1학년 입학 전 비포스쿨을 통해 ITQ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3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1학년 1학기까지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1학년 2학기부터 전공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학과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편제해 졸업 시까지 전공자격증 4개 이상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기능경기대회 대비책은?△CNC선반, 금형, 산업용로봇 등 3개의 전공 심화 동아리를 개설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 분야의 숙련기술을 익혀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전공 분야 마이스터를 배출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전공 심화 동아리 활동은 현재 해당 분야에 기술력이 뛰어난 교사가 지도하고 있으며, 정규수업 이후에는 방과후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산업체 현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현장기술자를 산학겸임교사로 채용해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보이스피싱,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노리는 범죄입니다

진홍천대구서부경찰서 이현지구대장개인의 재산은 소중하다.대다수의 사람들은 건강 다음으로 재산을 소중히 여긴다.지역 경찰 현장에 근무하다 보면 다양한 사기 피해를 당한 여러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그 중에서도 전화를 통해 상대방을 속이거나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 요구와 금전을 갈취할 목적으로 접근하는 등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금융사기수법인 보이스피싱 사례가 시민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다.최근 대구에서는 동생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인출한 금액을 30분 뒤 바로 사기범에게 전달한 사례가 발생하는 등 보이스피싱 사례는 지역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보이스피싱은 ‘보이스(VOICE)’와 ‘피싱(PHISHING)’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용어인만큼 상대방을 교묘하게 속이는 사기 수법도 다양하다.보이스피싱의 주요 유형으로는 ‘대환대출형’이 있다. 기존에 높은 대출 이자를 낮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대출금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고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다.하지만 어느 금융기관이라도 개인명의로 입금을 요구해 대출금을 상환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최근에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유형은 ‘대면편취형’이다. 이는 범인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서 현금을 전달받는 경우다.이러한 사기 건은 금액 또한 높을 뿐더러 피해를 입은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필히 수표로 인출 또는 계좌이체를 하는 습관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하고, 현금 인출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이 밖에 휴대폰 앱을 활용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도 있다.범인이 피해자에게 금융기관 전용 앱 설치를 요구하며 접근한다. 피해자가 본인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면 그때부터는 본인 휴대폰은 자신의 마음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휴대폰이 된다.휴대폰이 범인의 의도대로 작동되니 이때부터는 휴대폰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또한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사기 사건에 명의 도용된 계좌가 있다고 접근해 피해 금액을 입금시키도록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보이스피싱 범인은 피해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피해자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전에 범행을 저지른다.기존의 피싱 범죄가 중요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소극적인 방법이었다면 보이스피싱은 범행 대상자에게 송금을 요구하는 등 더 적극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평소에 냉철하고 판단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게 되면 당황하게 된다.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게 되면 즉시 112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경찰관서에서 상담을 받아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길 바란다.

우리학교는요?…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개교 42년을 맞은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는 지난 2008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이 후 이 학교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활동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 첨단 산업의 근간인 기계·메카트로닉스 분야를 통해서다.경북기계공고의 교육목표는 ‘인성을 가꾸며 배움을 즐기는 학생’, ‘가르치는 보람이 있고 존중받는 선생님’, ‘학생의 꿈과 행복을 키우는 학교’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역량 개발에 힘을 쓰겠다는 계획이다.수요맞춤형 교육과 맞춤형 진로지도는 학생들의 진로트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종구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 본다.-학생들의 취업 진로에 대한 방안?△취업 진로지도 프로그램인 마이스터고 역량인증제 운영을 통해 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성과 직업기초능력, 전공능력, 외국어 구사능력 배양 등에 노력하고 있다.또 취업처 발굴을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TF팀은 학교장, 취업지도 경력이 있는 교사, 유관기관단체 전문가 및 산업체 인사 담당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망 기업과의 취업 연계, 직무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좋은 일자리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장은 수시로 산업계와 기업체를 방문해 학교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학생 맞춤형 진로지도와 취업지원 체제 구축을 통해서도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진로 비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2~3학년 때는 공채 대비반과 직무 맞춤반 등 투 트랙 텐 코스제(2-10)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경북기계공고는 매년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올해는 2021학년도 학과 재구조화의 일환으로 정밀기계과 6학급, 자동화시스템과 2학급, 재료가공과 2학급, 전기전자과 4학급으로 학과를 개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공장들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되면서 융합이 필요한 시대로 변했기 때문이다.내년 신입생은 기계·메카트로닉스분야 단일계열 모집을 통해 1학년 1학기에 기계·금속·전기·전자와 관련된 기본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 한 후 1학년 2학기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지원해 심화전문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취업 지원을 위한 교육 방법은△다년간의 대·공기업, 공무원, 중견·강소기업 취업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마이스터 역량 인증제 평가지표를 확립, 온라인 마이스터 역량 인증제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학생활동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영-마이스터(Young Meister)’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마이스터고 학생 맞춤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일반고와의 차별을 위해 실용국어, 실용영어 등의 과목을 편제했다. 직장에서 필요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조직이해 능력 배양을 위해서다.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향상을 위해 과학 및 지속가능발전(ESD) 발명아이디어 대회, 과학·지속가능발전(ESD) 글쓰기대회 등을 추진하고 자기소개서 쓰기 대회, 마이스터 비전 발표회, 취업 역량 TED발표대회를 실시해 학생 취업 준비를 위한 사전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어려워졌지만 학생의 역량과 희망에 맞춰 대·공기업, 공무원, 중견·강소기업 반으로 분류해 직무분석을 통해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최근에는 온라인 및 AI 모의 면접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을 준비하면서 대구지역 직업계고의 취업을 선도하고 있다.-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나△기본적으로 학년·전공별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맞춤형 방과후가 체계적으로 개설돼 있다. 2학년 학생이 심화전공을 선택하면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을 순차적으로 교육시키고, 교내의 타 학과 자격증을 이수할 수 있도록 유연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본인 전공의 심화교육과 타 학과의 전공교육을 통해 융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전년도 졸업생의 경우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율은 350%로 모든 학생별 기술자격증 개수가 3개 이상을 기본적으로 취득하고 있다.올해는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져야 응시할 수 있는 산업기사 자격증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를 통해 2개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기계설계산업기사와 금속재료산업기사 과정으로 자격증 취득 희망학생들을 위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내부평가를 실시하고 정상적인 교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힘썼다.2021학년도 3학년 1학기에 외부평가를 통해 기계설계산업기사와 금속재료산업기사를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NCS 능력단위 이수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컴퓨터응용가공분야와 생산자동화, 사출금형, 전자분야까지 산업기사 과정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을 하는 마이스터고가 되고자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우리’ 칼날로 C19를 동강내!

강성환대구시의원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우리’다. 우리나라, 우리 동네 등에선 구성원간의 연대의식을 느끼게 하며, 우리 아기, 우리 아들(딸), 우리 학생 등에서는 사회적 공동책임감을 자아내게 한다. 가장 오해를 하는 건 ‘우리 마누라’라는 표현이다. 미국인 친구 녀석은 “한국에도 미국처럼 와이프 스와핑을 하는 모양이지?”라고 의아해 했다. 독일의 여자 친구는 (아주 조심스럽게) “히틀러 당시 미녀 공유제처럼 한국에도 마누라 공유제가 있는 모양이지?”라고 각자 자기들의 민도에 맞춘 질문을 한다. 물론 그런 오해를 살 실마리를 고대역사 속에서 찾는다면 신라 및 고려시대 중앙관료들에게 딸이나 마누라를 접대했던 시숙(侍宿)이나, 춘향전에서처럼 조선시대 지방수령들이 수청을 요구하기는 했으나 이는 극소수의 개인적 일탈이었다. 미국이나 독일의 스와핑이나 공유제는 없었다.‘우리 아기’는 아동양육에 대한 사회적 공동책임을 강조한 표현이다. 아프리카 부시먼들에겐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 심청전에서도 ‘동냥젖’ 풍속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6·25전쟁 뒤 시골에서도 새벽잠이 없으신 존경 받는 마을의 어르신은 동네를 한 바퀴 돌고나서 아침때꺼리가 없어서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집, 몸이 아파서 밤새 보채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아침 빈속에 나타나는 입덧이하는 이웃집 며느리들까지 파악했고, 집사람을 통해 약 혹은 먹거리를 남모르게 도왔다.‘우리 마누라’라는 국난극복사의 철학이다. 987번의 전쟁과 4천여 회의 왜구침입으로 ‘전리품 제1호(여자)’로 여겼던 그들에게 “우리 모두가 외침으로부터 아내를 지키자”는 공동책임의식이다. 시련과 아픔의 역사 속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생존비결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누라를 껴안고 잠자는 민족은 지구상에서 한민족뿐이다. 잦은 침략에서 소중한 아내를 지켜내고자 했던 애절한 풍속이다.‘우리연대’는 우리나라의 국난극복에 원동력이 됐다.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한말일제침략 때 ‘우리연대’의 구국운동인 의병활동은 항일투쟁과 독립운동의 기반이 됐고, 나라의 어려움을 우리 스스로 극복하자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은 오늘날 코로나19사태 속에서 국가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우리나라의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는 공동체의 안녕을 함께 도모하려는 ‘우리’만의 방역 무기이고, 저력인 것이다!C19 대응의 성공 사례로 손꼽는 ‘케이방역’에 대해 ‘한국인, 그들의 취미와 주특기는 국난극복이다. 우리는 그들이 부럽기만 하다’라는 외국 언론의 익살도 있었다. 금년도 2월과 3월에 대구가 C19 핫스팟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으나 “우리가 남이가?”라는 합심으로 보라는 듯이 깔끔히 극복했다. 최근 8월~15일 지역발생 확진자 0명을 14일간 지속한 철통방역을 해왔다. 앞으로 닥칠지 모를 제2의 펜데믹을 대비해 대구특유의 ‘우리 의식’이라는 예리한 칼날로 C19를 몇 번이고 동강내어 ‘C19 대구무덤’을 만들자!

우리는 다가올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라이프사이클을 갖는다.누구나 노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과연 나는 그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65세이상 노인빈곤율이 49.6%로 OECD가입국 중 대한민국이 1위라고 한다. 두 명 중 한 명은 계획한 노후보다 경제적으로 힘든 여생을 지낸다는 의미다. 그럼 우리는 언제부터 어떻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가?사람의 인생을 현금 흐름표로 보면, 살면서 지출보다 수입이 많은 ‘경제적 흑자’인 시기가 보통 29~59세로 30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소중한 30년이라는 시간을 놓쳐 버리면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이 힘들게 된다.국민연금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부부기준으로 노후에 필요한 자금이 최소 176만 원이며, 적정수준은 244만 원이다. 적어도 이정도의 돈은 있어야 기본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노후에 30년 동안 부부 총 생활비는 최소 수준 약 6억3천만 원에서, 적정수준 8억 7천만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부동산을 제외하면 노후에 이 자금이 있을까? 물론 국민연금이 있지만, 충분한 금액은 아닐 것이다.만약 여러분이 노후에 10억이 있다면, 매년 생활비로 3천만 원씩 줄어드는 것과 매월 300만 원씩 통장에 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 사람의 심리상 내 재산이 줄어드는 것만큼 두려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목돈을 모아두는 곳간형 자산도 필요하지만 매월 월급처럼 안정적으로 돈이 나오는 우물형 자산도 필요한 것이다. 후자가 바로 연금상품이다.공무원퇴직시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93.3%에 육박하는 통계가 이를 잘 보여준다. 내가 원하는 은퇴생활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해야 할 때이다.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연금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근로소득자 및 사업자의 경우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 바로 연금저축보험이다.연금저축보험은 년간 400만 원 납입시, 년간 최대16.5%(66만 원까지)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만 55세부터 10년이상 연금으로 수령해야 세제상 불이익이 없으며, 연금수령시 연금수령 나이에 따라 3.3%~5.5%의 연금소득세를 부과한다. 이 상품은 개인의 노후준비와 더불어 절세효과까지 볼 수 있는 상품이다.연금저축보험을 가입한 사람이라면, 추가로 일반연금보험상품을 추천 할만하다. 일반연금보험 상품은 연금저축보험상품과 유사한 구조의 상품이나, 세액공제는 되지 않는 반면에 10년이상 유지시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비과세요건 충족시)을 받을 수 있으며, 연금수령시 연금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그리고 운영방식에 따라 공시이율형 연금보험과 투자수익형 변액연금보험으로 분류되는데, 투자성향이 높은 고객의 경우 연금수령액이 펀드수익률에 연동되는 변액연금보험도 추천할 만하다. 변액연금보험의 경우에도 10년이상 유지하고, 비과세요건 충족시 원금보장기능과 함께 비과세혜택도 볼 수 있다.납입방법에 따라 적립형과 거치식형 그리고 즉시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통상 직장인의 경우에는 적립식 연금보험이 적합하며, 은퇴를 앞둔 경우 및 목돈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형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즉시형 연금보험의 경우 가입 익월부터 바로 연금수령이 가능하며, 이자만 수령하다 만기시 원금을 수령하는 상속형, 사망시까지 이자만 수령하고 원금은 상속하는 종신형 그리고 가입익월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수령하는 확정형이 있다. 즉시연금 또한 10년이상 유지하고 일정조건 충족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처럼 지금 바로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자.DGB대구은행 칠곡지점 배정호 PB팀장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정화여고 연극반 ‘도담’

정화여고 연극반 ‘도담’은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계발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동아리다.연극 동아리 ‘도담’은 지난 1983년 ‘ᄂᆞ래’ 동아리로 시작해 당시 신입생 모집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이처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ᄂᆞ래’ 는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학생들이 학교수업 이외에 학원 등을 찾아 동아리 활동이 어려움을 겪을 시기였다.활동을 중단한 연극동아리 재기는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연출, 시나리오, 배우, 분장 등 분야별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주축이 돼 재도약을 꿈궜다. ‘도담’의 역사가 새롭게 펼쳐진 셈이다.‘도담’의 전신인 연극동아리 ‘ᄂᆞ래’의 지도교사였던 필자는 당시 학생들의 열정에 밀려 다시한번 지도교사로 활동했다.재도약을 결심한 학생들은 학기 초 면접을 통해 신입 회원을 영입하고 동아리 시간 작가팀이 만든 시나리오 대본을 돌아가며 보며 대본을 수정하는 열의를 보였다. 대본 수정을 마친 학생들은 대역에 맞는 학생 캐스팅을 고민했다. 그만큼 캐스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대구청소년연극제가 열리기 전 학생들은 필자와 함께 휴일에도 모여 연기에 몰입하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학생들은 강사를 초빙해 도움을 받는 동시에 연기자의 꿈을 일궈나갔다.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연기 연습이다 보니 지도교사 입장에서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다. 연기 연습에 앞서 학교에서는 수시로 방역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학생들의 건강도 면밀히 살펴 감염병 예방에도 신경을 섰다.이런 노력과 땀의 결과는 제30회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결실로 다가왔다.학생들이 만든 ‘엄마가 딸에게’는 항상 일에 치여 바쁜 엄마와 혼자 시간을 보내는 딸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 간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작품이었다.시나리오는 학교에서 추진 중인 ‘부모님 전기쓰기’를 모티브로 삼아 완성됐다.연기 연습에 학생들은 힘이 들어 했다. 배역 대부분이 성인역이다 보니 학생들은 성인 감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강사와 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 성인이 가진 감성을 전달하기도 했다.대구청소년연극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미정씨는 도담의 ‘엄마가 딸에게’에 대해 “참신한 소재, 극중극과 같은 독특한 연출 방식, 소박한 무대로 연극적 약속을 활용하며 다양한 시공간을 보여준 상상력, 그리고 배역을 깊이 이해하고 뱉어내는 진실의 호흡은 훌륭했다”고 총평했다.이번 연극제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대구 중구 동성로 ‘아트플러스씨어터’에서 진행됐으며 정화여고를 비롯해 성산고, 대곡고, 호산고 등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이번 결과에 앞서 ‘도담’은 지난 2017년 27회 청소년연극제 낭독극부문 대상에 이어 28회 청소년연극제 연극부분 금상, 29회 연극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다.연극은 종합예술이다. 연극을 통해 학생들은 사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해를 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또 협업이라는 소중한 인성을 일깨워간다고 덧붙였다.오는 11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 대구 대표로 참가하는 행운도 얻었다.학생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도담’의 역사가 찬란히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정명희정화여고 교사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6〉계성고 농구부

대구지역에 11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고교 농구부가 있다.바로 대구 계성고등학교 농구부다.지역에 프로농구단 하나 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전국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계성고 농구부에 대해 알아본다. ▲빠른 속도로 경기를 지배한다계성고 농구부는 현재 3학년 3명, 2학년 2명, 1학년 4명 총 9명의 선수로 구성돼있다.2001년 부임한 모교 출신의 김종완 감독은 꽤 오랜 시간 계성고 농구부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계성고 농구부의 강점은 강한 수비에 이은 리바운드 속공 플레이다.5명의 선수가 강한 수비로 압박을 가해 상대의 실수를 끌어낸다.이후 순발력이 뛰어난 가드진의 속공을 통해 쉽게 득점을 올리는 전략을 주로 구사하고 있다.실전 경기처럼 빠른 박자로 진행되는 훈련 방식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박자가 빠른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중요하다.지도진은 선수의 부상 예방을 위해 신체적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 운동과 균형 운동을 매일 하고 있다.또 운동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기본인 순발력, 심폐지구력 등 기초체력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한다.학년별로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구성해 다양한 패턴훈련을 진행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이고 팀워크를 강화한다.비시즌에는 대학팀을 초청해 연습경기를 하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한다.이를 통해 선수들 간의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학교 측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그동안 농구부에 별도로 책정돼 있지 않던 예산을 배정해 자금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학교 이전으로 아직 짓지 못하고 있는 강당 신축 공사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완공되면 계성고 농구부의 새 훈련 보금자리가 될 장소다.이러한 농구부의 모든 활성화 계획은 계성고 박현동 교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모교 출신이자 농구부원으로 활동했던 박 교장은 특히나 농구부에 애착을 가지고 계획을 준비 중이다.이외에도 모교 출신의 김동규 대구농구협회장(영남대 명예교수)과 박정화 전 계성농구동문회장(대구교육대 교수), 전병덕 현 계성농구동문회장(수성대 교수) 등이 계성고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계성고 박현동 교장은 “그동안 농구라는 종목은 서울이 일반적으로 강했고 지역은 상대적으로 취약했지만 계성고만이 전국에서 수준급 성적을 내왔다”며 “계성고 농구부의 흰색 유니폼은 상대 팀에서 ‘눈이 부실 정도다’라는 할 만큼 강했고 앞으로 다시 한번 농구부 재건을 위해 앞장설 생각이다”고 말했다.▲100년간 써 내려간 기록들1906년에 개교해 올해로 115년의 역사를 지닌 계성고는 1922년 농구부를 창단했다.이후 약 10여 년이 지난 1934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1968년 8월에는 계성고가 대구 선발로 뽑혀 일본 선발과 경기를 펼쳤는데 시민운동장 농구장에서 개최된 이 대결은 대구에서 첫 라디오 중계방송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같은 해 춘계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제23회 전국남녀종별대회 경북예선대회 우승, 제7회 대구지부 학도체전 우승, 제6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준우승, 제49회 전국체육대회 경북예선대회 우승 등 많은 대회에 참가해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계성고 농구부가 전국대회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대부터다.국가대표선수를 지낸 박상웅(전 기업은행 감독)의 활약으로 197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이를 기반으로 계성고 농구는 1975년 3관왕이라는 열매를 맺는다.13회 춘계전국남녀농구대회와 제5회 추계전국남녀농구대회, 제56회 전국체육대회를 우승으로 모두 휩쓸면서 명실공히 농구 명문 고교로 자리를 잡았다.1975년 4월 계성고 농구부가 창설된 이래 최초로 전국대회의 3관왕을 달성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1980년대와 1990년대도 꾸준한 성적으로 강팀의 입지를 굳혔다.1983년에는 제13회 전국남녀중·고추계농구연맹전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1984년에 또다시 제24회 전국남녀중·고추계농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제6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1975년 같은 대회 우승 이후 다시 승리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이러한 성과들은 1990년대에 접어들어서도 이어졌다.1998년 연맹회장기전국남녀 농구대회에서 우승해 계성고 농구를 전국정상에 올랐다.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 제32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우승했다.이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정영삼(현 인천 전자랜드)는 청소년 대표선수로도 발탁됐다.2008년 3월에 개최된 제45회 춘계연맹전에서 3학년 임종일(성균관대졸, 현 고양 오리온스) 청소년대표 주장(감투상, 득점상)의 공격적이고 화려한 개인기로 한 경기에서 60점의 득점을 올리는 역대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계성고 농구부는 2010년대부터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2011년 제36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농구대회와 제6회 고려대총장기 전국농구대회 겸 한·중·일 고교 농구 선발대회를 우승했고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이뤘다.다음 해인 2012년 제48회 쌍용기 전국농구대회 겸 한·중·일 고교농구 선발대회와 제67회 전국종별농구대회도 모두 승리했다.현재 계성고 농구부 출신의 수많은 인재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후배들도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계성고의 자부심과 농구 사랑으로 이어져 오는 관심은 모교 농구부에 꺼지지 않은 희망의 빛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계성고 농구부 5인방①주장 최홍준(3학년)-포지션: 가드-신체조건: 180cm, 78kg-롤 모델: 허훈 / 이유: 과감한 돌파와 득점력, 팀을 살리는 경기운영-장점: 슛찬스를 만드는 능력, 정확한 3점슛-목표: 후배들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②박철현(3학년)-포지션: 센터-신체조건: 202cm, 95kg-롤 모델: 조엘 엠비드 / 이유: 공격과 수비를 겸한 빅맨-장점: 높은 점프력을 이용한 센터 플레이-목표: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 ③김태형(3학년)-포지션: 포워드-신체조건: 185cm, 72kg-롤 모델: 데릭 로즈 / 이유: 뛰어난 운동신경을 이용한 화려한 공격 플레이-장점: 팀 내 분위기 메이커-목표: 모든 면에서 뛰어난 팔방미인 선수④박정혁(2학년)-포지션: 가드-신체조건: 171cm, 58kg-롤 모델: 김승현 / 이유: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 화려한 패스-장점: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가로채기-목표: 김승현 선수를 뛰어넘는 최고의 가드⑤배형직(1학년)-포지션: 가드-신체조건: 178cm, 75kg-롤 모델: 김시래 / 이유: 슈팅과 도움에 탁월한 능력이 있음-장점: 드리블에 이은 정확한 패스 능력-목표: 정확한 패스와 슛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음 ▲계성고 김종완 감독 인터뷰“근성과 성실함이 없다면 천재도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계성고 김종완 농구부 감독은 근성과 성실함만이 뛰어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임을 강조했다.2001년 부임한 김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제자를 발굴하고 가르쳤다.정영삼, 노승준, 임종일, 배수용, 최창진, 최승욱, 맹상훈, 박인태, 전성환 등 제자가 프로구단에 입단해 활약했다.김 감독은 “많은 선수를 양성하면서 깨달은 점은 기본기의 무한 반복을 통한 숙달”이라며 “기본기 없이는 다음은 없다는 신념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김 감독은 후배의 진학과 장래에 대해 늘 걱정이 앞선다.그는 “고교 농구부 활동은 좋은 성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하고 나아가 프로구단에 입단해 활약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선수가 실력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교 시절이 중요하고 이를 바로 잡아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감독의 몫”이라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지도 생활을 해오면서 제36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농구대회에서의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결승전에 진출한 계성고는 당시 서울의 최강팀이라고 불렸던 경복고를 상대로 3쿼터까지 10점 차 이상 뒤지고 있었지만 4쿼터에서 1점차로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또 그 해 제6회 고려대총장기 전국농구대회 겸 한·중·일 고교 농구 선발대회와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서 3관왕 달성이라는 큰 기록을 남겼다.그는 “늘 스스로 추구해왔던 근성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당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고 항상 강조하던 점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냈고 감독으로서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전국대회에서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듯 현재 계성고 농구부도 또다시 전성기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하고 계성고 농구부가 살아있는 역사임을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우리복지시민연합, 달서구의회 윤권근 의장 직무유기 규탄

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복지연합)이 8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대구 달서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관련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복지연합에 따르면 최근 제8대 하반기 달서구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윤권근 의장은 언론을 통해 의회에서 업무추진비 유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수차례 불거졌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의원들의 부패행위를 덮으려고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복지연합은 “업무추진비 조례 제9조 1항에는 의장이 조례를 위반한 행위자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통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윤 의장은 아무런 조치 없이 오히려 해당 의원들을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복지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필요할 때마다 지역민을 대변한다는 달서구의회와 윤권근 의장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길 바란다”며 “징계할 의사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의장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우리학교는요?…대구현풍초등학교

대구현풍초등학교는 114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깊은 학교다. 이 학교는 지난 1906년 구양학원으로 개교해 현재까지 1만5천93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학생 수는 줄었지만 최근에는 인근 테크노폴리스 신도시 학부모들에게 행복한 학교로 알려지면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이 학교 교육목표는 배움을 즐기며,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B PYP 프로그램을 통해서다.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주도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균형 있는 성장과 미래의 삶과 연결시키기 위한 교육과정 환경 조성에 맞춰져 있다.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풍부한 감수성과 엉뚱 발랄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현풍초등학교 김성곤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 본다.-우수교육활동은?△2015 개정교육과정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생 참여중심의 협력학습과 교과 융합을 통한 프로젝트 학습, 토의·토론 학습,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통한 미래형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지난해에는 1~3학년 6개 교실 리노베이션을 통해 교실 공간을 혁신했다. 또 학생들의 실내 놀이공간 구축을 위해 글라이밍존, 게임존, 로봇·드론존, 증강현실존 등도 마련했다.아울러 IB PYP 후보학교를 위한 현풍 지구 거점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창의 교육사업, 학교농장 조성사업,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운영 등을 통해 과학, 정보 분야의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학교장 특화프로그램으로 드론항공, 로봇코딩, 영어회화, 학부모와 함께하는 도예 및 요리교실 등 진로 가이드 문화와 다양한 현장 체험을 지원해 잠재력과 감성의 꽃을 피우고 있다.특히 올해부터 실시된 일방향 통학구역 시행으로 유가초와 비슬초 학생 44명이 현풍초로 전·입학해 유가, 비슬초의 과밀학급 문제와 현풍초 학생 수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학교 자랑은?△현풍초 테니스부는 5년 연속 대구 여자 초등부 주축 학교로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각종 대회에 입상해 이름을 올리며 위치를 지키고 있다.특히 최적의 자연환경은 주위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다.비슬산과 맑은 실개천과 함께 114년을 지켜온 30여 그루의 고목은 매일 아침 학생들을 반겨주고 있다. 현풍초의 자연환경은 학생들과 함께 지역민도 즐겨 찾는 공원 같은 학교다.지난해부터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과 차별화된 특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학부모들의 전·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선생님들의 감성과 열정은 학교의 또다른 자랑이다. IB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통한 협업마인드는 선생님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현풍초 선생님들은 미래를 대비한 교육과정, 교육공간의 혁신, 다양한 예술·진로교육 등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교직원 관리 및 지원 활동은?△정조 이산어록에 따르면 사대부훈자제(士大夫訓子弟). 당이충실돈후위본(當以忠實敦厚爲本)이라 했다. 우리 조상들은 사대부가 자제를 가르칠 때에는 마땅히 충실하고 인정이 두터움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이는 ‘2020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대구미래교육의 잠재적 목표와 일맥상통하다.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 공간 혁신과 대구미래학교, IB PYP 프로그램, 다문화중점학교, 문화예술중심 방과후학교, 소프트웨어 선도학교 등을 통해 재주와 지식이 남보다 뛰어난 사람보다는 함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 있는 학생을 기르기 위해 학교경영의 잠재적 가치인 ‘성실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또 코로나19 시대에 맞아 ‘On化함’을 실천적 과제로 선정했다. ‘On化함’은 변화, 혁신, 가치창조다.아울러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생활환경에 맞춰 학교교육과정은 원격수업으로 대체돼 학교는 온라인 수업 지원과 온(모든)아이 학습관리, 온 마을 협조체제에 초점을 맞춰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은?△차별화된 교육환경 조성과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 학교공간 혁신사업을 통해서다.예산 57억 원 바탕으로 복층구조의 유럽식 카페형 도서관과 멀티 교육 공간, 사이버 다목적실, 토의·토론 학습실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학습공간을 창출해 미래학교의 모델로 자리잡을 계획이다.새롭게 빛날 100년의 역사를 쓰기 위해 다양한 교육적 접근과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지적·정서적 개별화 교육을 지원하며 예·체능, 도예, 문화·예술 체험활동 등을 통한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에 힘쓰겠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주호영 “사법감독특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일 “사법감독특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또 정부를 겨냥, 소상공인들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사법감독특위는 법원, 경찰·검찰 등 사법기관이 정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중립적·독립적으로 운영되는지 감독해 사법질서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그는 “추미애 법무장관이 ‘찍어내기식’ 검찰 인사 단행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팀 사실상 해체 등 권력형 비리 수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추 장관이 ‘칼춤’을 추는 상황에서 정권비리수사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우리 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많이 높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국민이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지 겸허하게 성찰해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내년 봄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를 이기지 못하고 과연 우리 당에 희망이 있겠나.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점에서 우리 마음은 절박하다”며 당의 변화와 혁신에 동참을 호소했다.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소상공인살리기특위'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선 “(코로나 19)가 지역으로 확산되던 지난 3월초 소상공인의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50% 이상 감소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 매출이 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소상공인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 한 경제위기라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문재인 정권이 이 중대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정책 역량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경제 체질이 이토록 약화된 것은 문 정권의 경제 정책 실패 때문인데도 정부여당은 실질적인 소상공인 지원방안보다 세금으로 눈앞의 위기만 극복하자는 단발적 대응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우리학교는요?…영선초등학교

57년의 역사를 지닌 대구영선초등학교는 남구 이천동 건들바위 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학교다. 현재 20학급, 전교생 396명의 중규모 학교로 ‘세상과 소통하는 Global 영선교육’이란 주제로 교육목표로 설정했다.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더 넓게 꿈을 펼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영선초 학생들은 협력, 책임, 성찰, 열정, 존중 등의 가치를 삶의 목표로 삼고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영선초 이운발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 본다.-우수교육활동은?△학생들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과정(PYP)에 관심을 가지고 전 교원이 함께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전국 공립 초등학교로는 처음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후보학교 인증을 받았다.2017년에는 ‘학사 운영 자율화 모델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이 신학기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를 통해 보여지는 교육활동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행복한 수업 만들기’가 중심이 되는 학교 문화를 구축했다.또 2018년부터 미래역량교육 선도학교, 초등 평가방법개선 선도학교, 두드림 학교 등을 운영했다. 교육의 내실를 위한 조치에서다.특히 영선 프로젝트 발표회는 학생 주도적으로 탐구가 이뤄지며 전교생, 학부모, 지역사회와 연계한 발표회가 열린다.‘학생 성장보고서’에는 프로젝트 탐구의 모든 과정이 포트폴리오와 함께 기록된다. 학생들이 쓰는 생동감 있는 배움 이야기와 에세이, 토론 과정, 지역사회 활동 등이 교사의 피드백과 함께 담긴다.-교직원 관리 및 지원 활동은?△학교 구성원은 ‘모두가 리더이다’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업무부서를 ‘미래교육부, 교육과정부, 교육방법부, 교육평가부’ 등 4개 교육과정연구 관련 부서를 두고 있다. 핵심은 구성원 모두가 ‘내가 리더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학교를 함께 이끌어가는 ‘모두가 리더십팀’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한 학생도 놓치지 않는 교육’과 마찬가지로 ‘한 교직원의 의견도 놓치지 않는 소통, 화합’을 교직원 관리의 으뜸으로 꼽고 있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될 때 모든 교원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배려하며 공감하는 가운데 학년, 업무를 배정하는 열린 인사회의가 대표적인 예다.또 2017년부터 교사 업무량 30% 이상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수업 협력체 구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주 목요일 동학년 및 학년군끼리 만나 서로간의 수업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 성장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은?△국제 바칼로레아 후보학교 과정에 전력 할 계획이다. 특히 2022년 3월에는 공립 초등학교로는 처음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인증학교(IB PYP)’로 승인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더불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이 추구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학생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의 탐구와 배움을 삶과 연계하고 삶 속으로 발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지난해부터 학교가 소재한 이천동 일대가 재개발지역으로 되면서 남구청 산하기관인 도시재생개발센터와 함께 5~6학년 학생들이 우리 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함께 하고 있다. 올해는 영선 주제 프로젝트와 연계해 ‘안심 보행길 조성’과 ‘시간 풍경 골목길 만들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 마을 답사하고 안전 사각지대 분석하기’, ‘꿈나무 아트 골목길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또한 2017년부터 실천해오고 있는 ‘마을 빛 봉사단’ 활동과 연계해 우리 동네,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 봉사하는 실천적 교육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사랑의 빵 나눔터, 연탄 나눔 운동, 신천관리공단, 남구자원봉사센터, 학구내 경로당 등과 연계한 봉사캠프에 참여해 배움과 사랑을 가족, 이웃, 사회로 나누면서 세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더 넓힐 계획이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바이러스와 팬데믹시대를 풀어쓴 책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구의 봄’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세계를 바로 알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서적 출간이 봇물을 이룬다. ◆뉴노멀의 철학/김재인 지음/동아시아/224쪽/1만5천 원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기존의 질서와 체제, 트렌드가 무너지고 순식간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저자인 김재인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코로나 혁명’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혁명’은 정치적인 비유가 아니라, 한 체제가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다른 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건을 의미한다.코로나 혁명은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흐름들을 바꿔놓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개념과 가치, 사상들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혁명은 근본적이다.이 책은 우리 모두는 이제 막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시작됐다는 말은 아니다. 코로나는 크게 보면 사스와 메르스에서 이어진 감염병 대유행의 가장 파괴적인 국면이다.이 책에서는 감염병 대유행과 기후위기, 인공지능은 최근 시작한 시대의 변별적 특징이라고 말한다.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난 1789년에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가 역사적인 의미의 19세기이고, 1914년부터 2019년까지가 역사적 의미의 20세기였다면, 인류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막 실질적인 21세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이 혼란스러운 코로나19의 국면 속에서 한국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급박하게 대응하며, 어쨌든 사태를 통제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었다.한편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는 소위 서구 선진국들을 보며 당황해 하기도 했다.사회적인 시스템에서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국가들의 본 모습을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구축한 국가와 사회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견고하고 완전한 형태는 아니었다.이 책은 새로운 시대가 우리에게 근본적인 차원에서 위기와 기회를 함께 던져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롭 월러스 지음/구정은·이지선 옮김/너머북스/400쪽/2만4천 원이 책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기원을 초국적 거대 농축산업과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찾는다.진화생물학자이자 계통지리학자인 롭 월러스가 신종 전염병들의 발상지와 확산 경로, 변형 메커니즘 등을 수년 간 추적 조사한 결론을 담은 책이다.질병 자체와 방역을 뛰어넘어 공중 보건, 문화적 관습, 정치학 등 다면적인 인프라를 바꿔야 한다는 새로운 상상력이 담겨 있다.저자가 주장하는 신형 감염병의 전파 경로는 이렇다.거대 농축산기업이 단종으로 공장식 생산을 함으로써 작물과 가축의 면역력이 취약해진다.숲을 베고 늪을 메꾸며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하면 잠들어 있던 병원균의 유전적 재조합이 일어나 면역력이 약해진 개체들을 순식간에 감염시키고 농장의 노동자를 감염시키며, 농축산기업이 만든 판로를 따라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진다는 것이다.저자는 바이러스의 유전적 재조합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지는지 과학적이고 때론 비유적인 표현으로 자세히 설명해 준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조류독감과 H1N1돼지독감, E형 간염, 니파(Nipah) 바이러스, Q 열병 등을 조사한 일화들도 흥미롭게 들려준다.또한 과학자 사회와 연구 단체가 정부와 농축산기업으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으며 제대로 된 연구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날카롭게 비판한다.저자는 바이러스의 이름을 기원한 장소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논쟁을 부를 만한 이 주장은 바이러스 발생과 통제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도 하지만, 기원을 아는 것은 바이러스의 분자구조나 전염병의 특징과 결합돼 있어 복잡한 바이러스의 생태학을 이해하도록 돕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나아가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뉴스가 빠뜨린 것은 이 전염병이 퍼지게 된 구조적 원인이라며, 예방요법과 백신 처방만으로는 코로나21, 코로나22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야마노우치 가즈야 지음/오시연 옮김/하이픈/296쪽/1만7천 원과학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질병과 싸워야만 한다.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 주위에 도사리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우리 인간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가 아무리 조심하고 철저하게 예방해도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심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해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된다.저자는 사실적이면서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바이러스 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당시 유행했던 바이러스 특징과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이야기한다.또 바이러스를 부정적으로 대하기보다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이 책은 50년 넘는 세월동안 바이러스를 연구했던 저자의 글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바이러스 한 분야만 연구하면서 알게 된 바이러스의 생태를 쉽지만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몰랐던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과 각각의 바이러스가 갖는 특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바이러스는 수십억 년 동안 생물과 함께 진화한 ‘생명체’이며, 세포 밖에서는 전혀 활동하지 않는 ‘물질’이기도 하다.상당수는 연약하며 외부에 노출되면 얼마 안 가 감염력을 잃고 죽는다. 하지만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몇만 년간 동결 상태에서도, 몸이 조각난 상태에서도 부활한다. 바이러스의 생과 사는 생물과 꽤나 동떨어져 있다.바이러스의 생태를 깊이 알수록 생과 사, 생물과 무생물, 공생과 적대의 경계가 무너져간다.그래서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생물학의 뿌리에 접근하는 물음을 되뇌게 하고, 바이러스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바이러스의 관점에서 현 생태계와 지구의 진화과정, 급속히 발전한 문명을 살펴보고자 출간됐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5〉청구고 축구부

대구지역에서 노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고교 축구부가 있다.대구 청구고 축구부의 노란색 유니폼은 한때 지역을 대표했고 강팀을 상징하는 색이었다.수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축구 명문 고교로 성장할 수 있었던 청구고 축구부에 대해 알아본다.◆노란 유니폼의 상징청구고의 노란색 홈 유니폼은 지역 축구부 사이에서는 상징적인 색상이다.한때는 노란 유니폼을 서로 입기 위해 입학 경쟁이 치열했었던 청구고다.청구고 축구부의 노란 유니폼 시작은 1970년대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하면서다.전력상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브라질 대표팀의 전통적인 노란색을 본떠 홈 유니폼으로 선정했다.노란 청구고는 브라질 대표팀만큼 그동안 지역과 전국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1972년 11월 창단된 청구고 축구부는 창단하자마자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면서 지역 고교의 위상을 떨치기 시작했다.같은 해 문교부장관배(현 교육부)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73년 인천시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도 우승했다.특히 1979년에는 청룡기, 대통령금배, 문화체육부장관기 등 시즌 5관왕을 달성하는 전성기를 누렸다.대구지역 청구고 출신 국가대표나 프로축구팀, 지도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을 정도로 최고 고교로 이름을 날렸다.1970년대는 변병주(전 대구FC 감독), 박경훈(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백종철, 백치수 등이 주축이 돼 축구부를 이끌었다.1980년대는 박창현, 김동해, 이철수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공헌을 했다.이후에도 지역에서 축구 명문 학교로써 주가를 올리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한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1984년생 김동현과 1985년생 박주영이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청구고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박주영은 당시 고교시합 33경기에 출장해 47골(경기당 1.42골)을 기록하며 고교 대회 4개의 득점왕을 차지했다.박주영 졸업 이후에도 청구고는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 축구 명문교의 명성을 이어왔다.◆근력 갑옷을 입자청구고 축구부의 선수층은 모두 33명으로 3학년 11명, 2학년 13명, 1학년 10명이다.청구고의 특징은 선수비 후역습이다.튼튼한 수비를 우선으로 11번, 9번 등 빠른 발은 가진 공격진을 통한 역습 공격이 장점이다.이러한 특징은 지난 2~13일 제56회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서 빛을 발했다.당시 대회에서는 8강까지만 진출했지만 사전에 준비된 전략을 잘 보여준 경기들이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청구고 축구부는 최근 새벽에 진행되는 근력 운동을 주요 훈련으로 하고 있다.2학년과 3학년만 근력 운동을 하고 있으며 1학년은 신체적 성장을 위해 자제하고 있다.기본 체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올해는 근력 키우기에 매진하고 있다.기본적인 기술이 형성된 2~3학년에게 근력이라는 갑옷을 입혀 높은 체력과 몸싸움을 할 수 있도록 했다.관련 시설도 완벽하다.인조잔디 운동장은 지난달 말 보수 공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기존 운동장의 인조잔디 수명이 다돼 새롭게 조성했다.자금적으로도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해마다 5천만 원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암흑기와 또 다른 시작2010년대 접어들면서 청구고 축구부에는 암흑기가 드리운다.프로축구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축구부에 인재들이 몰리면서 청구고와 같은 인문계 축구부에는 상대적으로 진학하려는 학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우수한 선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갈수록 커졌고 이는 성적 저하로 이어졌다.성적이 떨어지자 그 책임은 지도자에게 돌아가면서 잦은 교체가 일어났다.하지만 청구고는 축구부 재건을 위해 노력했다.그 시작은 2013년 김용범 감독이 부임하면서다.학교는 총동창회와 연계해 각종 지원을 했고 모교 출신의 김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새 팀 만들기를 시작했다.그 결과 팀은 전국급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만큼 강해지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졸업생 2명이 프로축구단 대구FC와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대구FC에 입단한 선수는 조우현(2019 입단), 신중(2020)이다.청구고 설승환 교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다가오는 제4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선수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학력에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청구고 축구부 5인방①주장 한승훈(3학년)-포지션: 공격수-신체조건:182㎝, 73㎏-롤 모델: 황희찬 / 이유: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기 있고 투지 있는 플레이, 승부욕.-장점: 동료 모두를 이끄는 리더십과 공격지역에서 버텨주는 강한 피지컬.-목표: 프로 진출 후 최고보단 항상 최선을 다해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 ②최영민(3학년)-포지션: 공격수-신체조건: 175㎝, 68㎏-롤 모델: 손준호 / 이유: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음.-장점: 빠른 속도와 민첩성, 골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목표: 프로팀 입단 목표와 도움 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선수 되기. ③임준우(3학년)-포지션: 수비수-신체조건: 183㎝, 74㎏-롤 모델: 김민재 / 이유: 안정적인 경기력과 빠른 상황판단력.-장점: 안정적인 빌드업과 공격적인 수비-목표: 프로에 진출해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는 것. ④황승현(2학년)-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신체조건: 180㎝, 70㎏-롤 모델: 케빈 더 브라위너 / 이유: 경기운영능력과 정확한 패스, 양발 사용, 넓은 시야.-장점: 킥과 패스 능력, 센스있는 플레이, 양발 사용능력-목표: 좋은 프로구단에 입단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 ⑤최호준(2학년)-포지션: 골키퍼-신체조건: 188㎝, 81㎏-롤 모델: 에데르 손 / 이유: 안정적인 빌드업, 경기 운용력, 정확하고 빠른 역습 킥.-장점: 빠른 판단, 경기 운영력, 슈팅 선방에 강함.-목표: 프로가 돼서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용범 감독 인터뷰 “선수들에게 배운 기술을 끊임없이 반복해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라는 주문을 늘 하고 있습니다.”청구고 김용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반복을 통한 훈련만이 성장의 지름길임을 강조하고 있다.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슈팅과 헤더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최근 선수들 사이에서는 드리블과 같이 화려함만을 추구해 이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2013년 6월 부임한 김 감독은 7년째 청구고 축구부를 이끌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함께 대응하며 선수 훈련에 임하고 있다.위계질서와 고강도 훈련이 김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었지만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대회 이후를 기점으로 변화했다.당시 대회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 선수들에게 자유를 준 적이 있었는데 곧이어 열린 대구시 협회장기 고교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는 것.그는 “기존 축구부 내 분위기에 비해 선수들에게 좀더 자유를 줌으로써 같은 해 대구대회에서 강팀과 연장까지 갔고 결국 우승한 적이 있다”며 “그때 ‘꼭 강압적인 방식이 능사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이후 훈련과 소통 등에서 달라진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현재 청구고는 지도진과 선후배 간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수평적인 관계에서 훈련하고 있다.김 감독은 “한 달에 한 번 모든 선수와 개인 면담을 해 운동, 훈련, 사생활 등 여러 방면의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다”며 “유대 관계가 끈끈해지면서 서로가 믿고 선수가 책임감으로 훈련에 임하다 보니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내년 전국대회에서 우승이 목표인 김 감독은 벌써 올해 연말부터 진행할 다양한 계획을 짜고 있다.김 감독은 “기존 1월부터 하던 동계훈련을 11월 중순으로 앞당겨 선수들과 일찍 대회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후 내년 초에 있을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청구고 축구부의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주호영, “우리와 극우는 달라” 선긋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25일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정당은 우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최근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및 차명진 전 의원 등 이른바 ‘극우’로 분류되는 세력에 대해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반 국민이 보기에 같은 보수 계열 아니냐, 이렇게 뭉뚱그려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저들의) 극단적 주장을 그냥 둘 게 아니라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걸 분명히 밝혀야 중도의 국민들이 통합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이어 “국민들의 보편적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들 때문에 통합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 하게 하는 점은 틀림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빅데이터 분석이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저런 생각을 반대하고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줘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기존 예산 중 불요불급한 것을 최대한 줄여서 활용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적자국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홍남기 부총리는 재원의 100%를 적자국채를 발행해서 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코로나로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변화가 있기 때문에 줄일 수 있는 예산을 대폭 줄여서 그것을 가지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으로 수입이 줄지 않은 공무원이나 월급받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전 국민에 대한 지원보다는 꼭 필요한 쪽의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븍도 강조했다.공무원 월급 삭감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저희들 세비의 30%를 이미 어려운 데를 위해서 기부를 하고 있다”며 “그 점만 밝히고 공무원들의 월급까지 깎자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뜻을 모으지 못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