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제안 했다는 청와대…딱 자르는 국민의힘

청와대와 국민의힘이 영수회담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청와대는 13일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은 이날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제안한 영수회담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동의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이 대표, 김 위원장의 3자간 영수회담이 진행될 전망이다.최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해 들어 공식적으로 영수회담 제안이 들어갔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8월 이전에 강기정 정무수석이 제안을 계속해 온 것이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저희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김 위원장이 ‘공식제안이 아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 차례가 아니라 몇 차례 얘기했고, 또 여야정협의체가 어느 기관을 두고 ‘몇 월부터 몇 월까지 하자’가 아니고 사실은 진행해 오던 게 중단된 상태”라며 “그래서 이걸 복원해보자 이런 말씀도 같이 드렸다”고 했다.영수회담이 새해에 공식적으로 야당 측에 제안되었고 김 위원장이 아직 답을 안했다는 것이다.최 정무수석은 영수회담의 의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야당 당대표이신 김 위원장의 문제는 조금 더 다른 형식부터 내용부터 좀 다른 문제이고 여야정협의체를 복원하는 문제는 원내대표 포함해서 진행할 수 있는 일”이라며 “두 가지를 같이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또 구체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오래전에 제안 드리고 타진해온 일이라 빠를수록 좋다”며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국민의힘 의사에 따라 바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다.지난해 영수회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공식제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부동산 정상화 대책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국민의힘에 영수회담을 타진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주호영 28일 영수회담서 어떤 화두 꺼낼까

28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취임 20일 만에 청와대 영수회담을 가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화두를 꺼낼지 주목된다.통합당은 영수회담을 하루 앞둔 27일 청와대 회동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의제와 건의사항을 조율하며 막판 영수회담 전략을 다듬는데 집중했다.전날에도 원내부대표단 회의, 중진 당선인들과의 연쇄 회동으로 청와대 오찬 의제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거론되는 유력한 의제 중 하나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다. 이들의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면은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여론의 관심만으로도 잃을 게 없다는 게 통합당의 판단이다.전날 3선 당선인들의 회동에서도 사면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빠질 수 없는 의제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한다”며 두 전 직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낸 바 있다.다만 이를 두고 당선인들 간 “다른 이슈가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제 분야에서는 포스트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 확대를 선제적으로 거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기본소득부터 규제개혁에 이르기까지 민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주 원내대표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이어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는 등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경제계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 경제계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듣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셈이다. 여야의 ‘협치’도 주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압도적 의석을 가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할 21대 국회 원 구성에서 민주당이 통큰 양보를 하도록 문 대통령의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나 이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등은 오찬 메뉴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주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오른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성사된 첫 상견례 성격이 짙은 만큼 날선 발언으로 분위기를 냉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또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문 대통령과 177석 여당 대표를 사실상 2대 1 구도로 마주앉게 된 주 원내대표의 현실적인 한계도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선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에 대한 초당적 협력 의지를 밝힐 것”이라며 “국민통합, 여야 협치와 상생, 입법부와 행정부의 견제·협력 기능 회복 등에서도 문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명확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