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일 날 뻔’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고 도서관 건물 3층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 일부가 지하 1층 급식소로 떨어져 내렸다. 사고가 등교시간 이전에 발생해 다행히 다친 학생은 없었다.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대구 영남고 건물 외벽 와르르…부산에 이어 대구에서도

대구 달서구 영남고 도서관 건물 외벽의 벽돌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하지만 벽돌 외장재 공사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안전장치인 ‘L'자 모양 고정철물이 발견되지 않아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0일 영남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오전 5시 사이 도서관 동 3층 외벽에 붙어 있던 적색벽돌 수십 장이 지하 1층 급식소로 떨어져 내렸다. 새벽 시간에 사고가 발생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부산대학교 미술관 외벽 벽돌이 떨어져 건물 아래 있던 60대 환경 미화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불과 한 달 만이어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무너져 내린 벽돌의 규모가 건물 외벽 4면 상당의 수십 장 분량이었고 높이는 10여m로 자칫 학생들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발생했다면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더욱이 외장재 공사에 사용되는 L자형 고정철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건물 외관에 벽돌을 마감재로 사용할 경우 구조적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L자 모양 철물을 박은 후 벽돌을 올리고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반죽한 접착제)를 바르는 기법이 통상 사용된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슨 이유인지 L자형 고정철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건축법에 적용을 받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영남고는 1992년 9월 준공돼 올해로 27년이 됐다. 학교 메뉴얼에 따라 1년에 두 차례 점검 및 자체점검까지 벌였지만 해당 문제에 대해 교육청으로 보고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시공한 지 20∼30년이 넘은 벽돌 외장재는 모르타르의 접착성이 떨어져 외벽 벽돌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대구지역에 30년 이상 된 학교 건물은 모두 605동으로 전체(1천952동)의 31%다.김철규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시공한 지 20년 이상이 넘은 벽돌 외장재는 모르타르의 접착성이 약해져 추락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사계절로 인해 겨울에 수축한 벽돌이 해빙기를 맞아 팽창하면서 외벽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영남고는 교육부의 내진 보강 사업에 따라 현재 정밀 점검이 실시되고 있는 만큼 진단 결과에 따라 보강작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전문가는 내진성능평가는 지진 발생 시 건물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건축물의 구조적 평가이기 때문에 건물 외장재의 탈락 및 추락 징후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부산대도 정밀 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1년도 안 돼 외벽이 무너졌다”며 “노후 건축물의 안전 관리를 위한 실행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맛•영양은 기본 ‘유행’까지 챙겼다

‘영남고등학교’ 하면 주변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두 가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합니다.바로 학생들이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있어 영남고 학생들을 ‘영빡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는 것과 급식이 맛있다는 소문입니다. 아무나 맛볼 수 없는 맛집, 영남고등학교 급식실로 찾아가봤습니다.급식실에 들어가자 밝은 표정의 영양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맛집의 비결을 파헤치기 위해 영양사께 여쭤본 비결을 Q&A로 정리했습니다.Q. 영남고등학교 급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는데 동의하시나요?A. 당연히 동의합니다.(웃음)Q. 영남고등학교 급식이 유명한 비결이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A. 학생들의 기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요즘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음식이나 트렌드를 고려하면서 식단을 짜다 보니 반응이 좋은 거 같아요.Q. 식단을 짜면서 남고라서 특별히 고려하시는 점이 있으신가요?A. 남자 고등학생의 하루권장 열량 섭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가 넘치고 다들 고기를 좋아하다보니 항상 고기를 넣으려고 애를 씁니다. 또 친구들이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후식이나 디저트를 넣어주려고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급식을 먹는 영남고등학교 학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급식으로 나왔으면 좋을 것 같은 메뉴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 학생들이 맛있는 음식들이 이미 급식에 나와서 만족스럽다라고 답할 정도였으니까요.지금까지 맛집 영남고등학교 급식실을 직접 찾아 영양사와 인터뷰도 하고 시식도 했습니다. 맛은 기본, 비주얼과 학생들의 영양까지 살뜰히 챙기는 완벽한 급식이었습니다.대구의 많은 학생들이 맛과 영양의 균형이 조화된 학교밥상으로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랍니다.마지막으로 때 이른 무더위에 학교밥상을 위협하는 식중독. 예방수칙도 알아보겠습니다.※식중독 예방수칙△대부분의 학교 급식실에는 배식구 쪽에 손 씻는 곳이 있기 때문에 배식 전 손부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청결히 씻는다.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소독된 식판을 옷으로 비비거나 장난치지 않는다.△식사 후 설사나 구토,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보호자에게 알리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진료를 받는다. 특히 설사는 체내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고 과정이기 때문에 설사를 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지사제부터 먹는 일은 피해야 한다.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영남고 임승원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이봉주를 이겨라' 영남고 마라토너 이봉주 초청 체육대회 눈길

영남고등학교가 형식적인 체육대회에서 탈피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초청한 이색 체육대회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영남고는 지난 17일 학교 운동장에서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체육대회를 가졌다.교육기부 형태로 참가가 이뤄진 이봉주 선수는 이날 학생들과 함께 제기차기와 줄다리기에 참여하며 체육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축구 경기에도 직접 참여해 축구공을 다루는 등 만능스포츠맨의 기량을 보였다. 특히 대회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마련된 ‘이봉주를 이겨라’ 코너에서는 ‘스포츠 심장’을 가진 이봉주 선수의 뒤를 따르면서 트랙을 지칠 때까지 달려보는 경기에 200여 명이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마지막까지 이봉주 선수 뒤를 지킨 2학년 정승원 학생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정승원 학생은 “스포츠 스타와 대화도 하고 함께 운동장을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힘들었지만 인내하며 살아가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고 했다.이봉주 초청 체육대회는 형식적으로 그치는 학교 행사에 학생들에게 참여의식을 높이고 창의적 인성과 긍정적 사고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고 강은희 교장은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이색 체육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은 학교를 변화시키고 학생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영남고 스승의 날 맞아 사감콘서트 진행

영남고등학교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오감으로 연주하는 사제존중&감사 콘서트(이하 사감콘서트)’를 진행한다.사감콘서트는 영남고가 ‘인성교육에 더 소중한 가치를 두는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인성함양활동 중 하나의 행사다.이번 공연은 교사와 학생이 호흡과 리듬을 맞춰 함께 꾸매낸다. 학업에 대한 부담과 쉴 틈 없는 학교 일정으로 인해 서로 소통하기 어려운 교사와 학생이 간극을 좁히고 더 나아가 음악을 디딤돌 삼아 서로 간의 이해와 신뢰를 돈독하게 하는 데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공연은 2학년 학생 3명과 교사 2명의 악기 협연을 시작으로 학생 3중창, 학생과 교사 듀엣의 트럼펫 연주, 학생 합창, 색소폰 2중주, 학생-교사 연합 합창공연이 이어진다. 학생대표들과 교사들은 시청각실에서,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시청할 예정이다. 콘서트 전에는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편지 낭독, 영상편지 등이 예정돼 있다.영남고 관계자는 “구성원의 소통 부재와 갈등으로 혼란을 겪는 일선 학교에 새로운 사제존중 문화의 새 아침을 열고,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의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데 의미가 있으리라 여겨진다”고 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