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구시, 산업선 서재·세천, 호림역 역사 추가설치 정부에 건의

대구시가 대구산업선의 가칭 ‘서재·세천역’, ‘호림역’ 추가설치와 관련한 주민 요구(본보 9월17일 1면)에 대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2일 대구산업선 호림역 역사 추가설치에 대해 “철도사업의 경우 기본계획시 노선과 역사반영이 중요하다”며 “성서공단이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역사추가 필요성에 대해 국토부에 수차례 건의하고 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윤정희 교통국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조해 서재·세천역과 호림역의 필요성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국토부가 주관하는 주민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현안이 기본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앞서 역사 추가 설치에 대해 “일반철도의 역간거리인 7㎞에 부합되지 않고 운행효율성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며 “역사 추가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사업지연이 초래될 수 있다”며 역사 추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구시는 이와함께 대구권 광역철도사업의 가칭 원대역 추가 요청에 대해 “최근 중구 태평로와 북구 고성동 일대에 1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어 원대역과 왜관공단역을 장래역을 지정해 둔 상태”라며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확보를 통한 국비지원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국토부는 현 단계에서 원대역 신설시 타당성 재조사 및 사업기간 연장 불가피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대구권 광역철도사업은 경부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한 저비용 철도망을 구축하는 국가시행사업으로 2019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현 공정률 38%)로 하고 있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과 대국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산업철도로 7개 역이 계획돼 있다.국토부가 2021년까지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며 철도 운영 및 관리는 전액 국비가 투입되고 총 사업비는 1조3천억 원 규모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상주시, 정기룡 장군과 함께하는 역사여행

상주시가 코로나19로 역사퀴즈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21일 상주시에 따르면 온라인 역사퀴즈 대회는 최근 ‘정기룡 장군’ (1~2권)의 역사 소설 출간을 기념해 열린다. 충의공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 주최, 상주문화콘텐츠연구소 주관으로 소설 속의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한다.다음달 16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제는 상주시청 홈페이지(www.sangju.go.kr) 자유게시판에서 첨부 파일을 내려 받아 정답지를 작성해 메일로 보내면 된다.문제는 1인당 6문제까지 맞힐 수 있고, 동일 주소에서는 2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정답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정답자에게는 문제당 5천 원 상당의 ‘상주화폐’를 우편으로 전달한다.충의공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 김홍배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정기룡 장군에 대한 주요 내용을 문제를 통해 이해하고 역사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한편 상주시는 임진왜란 때 혁혁한 공을 세워 ‘육지의 이순신’, ‘육전의 명장’ 등으로 불린 영웅이자 상주의 호국 인물인 충의공 정기룡 장군에 대한 대하 역사소설 집필을 지원하고 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대구경북특별자치도 첫걸음...역사적인 날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을 위해 첫 걸음을 걷는 역사적인 날입니다.”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 출범식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시장과 도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방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가칭이지만 ‘대구경북특별자치도’라는 이름도 거론됐다.권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이 서로 나뉜지 내년이면 40년이 된다”며 “행정이 나뉘면서 시도에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미래에 대한 좌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또 “오늘 출범하는 공론화위는 ‘이대로 가면 대구 경북이 생존할 수 있을까?’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역할이다”며 “공론화위는 시도민들의 삶은 어떻게 나아지고 오해와 두려움, 이해충돌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시도민 사이에게 통합에 대한 열망에 대해 공론화위가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으로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에서 오사카시와 오사카부가 통합을 목표로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진행한다. 지방도시의 통합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다”고 강조했다.그는 “대구경북 통합이 그동안 신공항,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지체됐다”며 “시간이 없다 빠르게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이날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 △시도민 에너지 결집 △미래적 가치 고려 △신뢰의 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공동위원장으로 맡은 하혜수 경북대 교수는 통합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시도지사 합의 △주민투표 △특별법제정 등을 꼽았다.하 공동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은 첫 번째 과제인 시도지사 합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론화위에서 대구경북 통합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지역 문인들이 지역의 인물, 역사 등을 다룬 신간

지역 문인들이 지역의 인물, 자연환경, 경제주권운동을 소재로 한 서적을 연이어 출간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분야의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한다.◇김남조 시의 가톨리시즘과 샤머니즘 이미지/이순옥 지음/마중문학사/230쪽/2만 원문단의 원로 김남조 시인의 시 세계를 가톨리시즘과 샤머니즘적 관점에서 조명한 학술서 ‘김남조 시의 가톨리시즘과 샤머니즘 이미지’가 책으로 출간됐다.김남조 시를 가톨릭과 무교의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책이다.모두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김남조의 가톨릭 신앙시에 나타난 시 시계’를 다루고, 2부 ‘김남조 시에 나타난 토속 신앙적 이미지’에서는 김남조 시의 토속 신앙적 관점에 대한 저자의 의문에서 시작된 결과물을 정리했다.제1부 들어가는 말에서 작가는 김남조의 시는 시어나 문체 면에 있어서 종교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특히 신앙시로 분류되는 작품에는 가톨릭 신앙이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 주제나 제재에서 성격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인들, 가톨릭의 전례, 가톨릭의 교리가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이어 2부에서 작가는 김남조의 시들은 정독해 보면 거기에는 독특한 세계관이 전개되고 있는데, 그 하나가 토속 신앙적 이미지라고 전한다.저자는 김남조 시에 대한 연구 결과 가톨리시즘과 샤머니즘의 독특한 두 사상 체계 안에서 김남조의 시가 절묘한 조화로움을 창조하고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 영혼, 고통, 신앙 무속 등 김남조 시인이 일생을 두고 천착한 모든 개념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저자는 이 책에서 신실한 가톨릭 신앙을 가진 김남조 시인의 샤머니즘 이미지, 에로스적 이미지가 들어 있는 작품 모두는 시의 개성 있는 표현적 방법이라고 결론짓는다.서울에서 태어난 저자는 1996년 제7회 대구문학 신인상과 2011년 시문학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주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다.김남조 시를 연구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시집 ‘오월의 기도’, ‘사랑의 빛’, ‘님과 함께 걷는 길’, ‘밤에 쓴 편지’ 등을 냈다.◇빚, 나눔으로 빛이 되다/최혜령·국채보상기념사업회 지음/피서산장/215쪽/비매품대구에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빚, 나눔으로 빛이되다’가 출간됐다.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대구에서 발단된 주권수호운동으로 서상돈 등의 제안으로 일본에서 도입한 차관 1천300만 원을 갚아 주권을 회복하고자 한 경제주권수호운동이다.1904년의 고문정치 이래 일제는 한국의 경제를 파탄에 빠뜨려 일본에 예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정부로 하여금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게 했고, 통감부는 이 차관을 한국민의 저항을 억압하기 위한 경찰기구의 확장 등 일제침략을 위한 투자와 일본인 거류민을 위한 시설에 충당했다.일본 제국주의의 경제적 주권침탈에 대항해 외채상환을 통해 주권을 수호하려고 했던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는 경제주권수호운동인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그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기록물에 대한 번역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7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하지만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자료집이어서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이번에 발간된 책은 국채보상운동기념관 소장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활용 및 홍보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문학박사 최혜령씨의 도움을 받아 그 기록물을 바탕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스토리를 재구성한 책이다.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백성들의 미담사례 일부와 취지서 및 편지 등의 내용을 발췌해 이야기 형식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소개하고 있다.‘들불처럼 삶을 지핀 여성들의 이야기’와 ‘수신과 목민’, ‘나라는 사고팔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눔과 책임으로 하나된 사람들’, ‘기생도 백성이랍니다’, ‘흔들리며 피는 민중을 향한 첫걸음’, ‘릴레이 의연’ 등의 일곱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이 책을 통해 남녀노소 및 신분고하를 떠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참여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인 의미를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문두루비법을 찾아서/강시일·이령·이원주 지음/인공연못/151쪽/1만5천 원‘서라벌 밤마실 나섭니다/ 달빛 뛰노는 능 뒤에서/ 목련, 작약 고개들어 반깁니다/ 신라의 깊은 우물 속/쏟아질 것 같은 별들 헤치고/당신 찾아가는 길/…/순한 별들 하나 둘 생겨날 때마다/더욱 또렷해집니다’경주지역 문인들이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 명소를 소개하는 종합문화매거진을 공동으로 펴냈다.시인이자 수필가인 강시일 작가와 웹진 시인광장의 부주간인 이령 시인, 시인이자 도서출판 인공연못 이원주 대표가 공동저자다.책은 ‘뷰티풀 인 경주, 문두루비법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경주의 역사, 문화, 문학, 체험행사, 명소 등을 사진과 칼럼, 시와 수필 등의 다양한 장르로 천년고도 경주의 향기를 담고 있다.책 제목의 ‘문두루비법’은 신라와 고려시대에 행해지던 밀교의식으로 신라 문무왕이 당나라 대군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처방으로 시행한 비법이다.명랑법사와 12명의 유가명승들이 사천왕사에서 비단을 두르고 5방에 신상을 세우고 진언을 외워 당나라 50만 수군을 풍랑을 일으켜 바다에 수장시킨 방책이다. 문두루는 범어 무드라(mudra)를 소리나는대로 번역한 것이다.이 책은 경주 남산의 별천룡골을 소재로 지은 시 ‘돌부처의 잠’을 시작으로 ‘서출지에 흰 눈이 내리면’, ‘일어서는 골목’ 등 경주를 소재로 한 시편으로 꾸려진다.이어 천년야행, 달빛기행, 추억의 수학여행, 신라의 밤풍경 등 경주의 역사문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소개된다.또 경주국립공원, 쉰등마을, 황리단길, 토함산자연휴양림, 보불로, 교촌마을 등의 명소를 그림으로 그리듯 상세하게 표현했다.저자들은 책을 펴낸 동기로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를 알려 경주시민은 물론 경주를 찾는 문화관광객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안내서를 보기 좋게 꾸미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3) 경북공업고등학교

경북공업고등학교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일꾼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많은 유명인들을 배출한 학교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사립 고등학교다. 1955년 4월 개교해 6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창학 이념도 남다르다. 일제 침략 당시의 자주정신을 살려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자주정신을 진작하자는 ‘자주정신의 확립’, 심신 노동의 가치성을 인식해 올바른 사회 생활관을 확립하자는 ‘근로생활의 여행’, 고유한 민족문화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창의성을 기르는 ‘창조력의 배양’이라는 3가지 이념으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공고는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토목설계과, 전기전자과, 신소재섬유화학과, 디스플레이화학공학과, 건축그래픽디자인과, 전자기계과인 6개과로 나눠져 있다. 총동창회원은 모두 약 3만6천500명. 취업과 진학 또한 우수하다. 경북공고는 끈끈한 선후배간의 사랑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학교라는 자부심이 있다. 선배들은 후배들의 바람막이가 돼주고, 후배들은 선배들을 이어 도전하고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를 하자는 교육이념을 갖고 있다. ◆경북공고의 역사와 업적 경북공업고등학교는 1955년 4월 문을 열었다. 당시 초대교장으로 최현우 경제학박사가 취임 후 개교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후 1천여 평 규모의 ‘공학관’과 ‘현암관’을 준공하는 등 학교의 규모는 커졌다. 1985년에는 개교 30주년 기념으로 교지 ‘경조’를 발간했다. 1999년에는 학년 당 화공과, 토목과 등의 11개의 반을 편성하고 기존 운영해오던 야간반을 폐지했다. 이후 4차 혁명을 이끄는 인재 창출을 위해 2007년 첨단학과를 개편했다.첨단학과는 기존 환경화공과에서 디스플레이 화학공업과로, 전기전자제어과는 디지털 전자제어과로 명칭이 변경됐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업적도 두드러진다. 1996년 화학공학과 3학년 문성곤 학생이 전국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2000년대에 들어서는 대구시교육청 학교 종합성적 평가 최우수교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았다. 또 2001년 서울기능올림픽에서는 경북공고가 건축제도와 캐드(CAD)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아 전국에서 명실상부한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로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2008년부터는 학교평가 최우수교로 선정 및 서울대학교 기계항공학부 합격자를 처음으로 배출하는 등 지역 내에서 우수학교로 입소문을 탔다. 2017년에는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로 뽑혀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 2019년에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학생들의 진로에도 각고의 신경을 쏟은 결과 인정받았다. 2019년 8월에는 제20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국무총리 표창장을 수상했고, 지난 4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우수학교로 연속 선정됐다. ◆역대 총동창회장 2008년 5월 결성된 경북공고 총동창회는 박현경 동문이 초대 회장을 맡아 총동창회의 초석을 다졌다. 2~3대는 허 영 회장, 4대 박정백 회장, 5~6대에는 초대 동창 회장이었던 박현경 회장이 역임했다. 이후 7~10대 윤 욱 회장, 11~13대 빈태진 회장, 14~17, 25대 구성회 회장, 18~20대 김재우 회장, 21대 문영호 회장, 22대 여상호 회장, 23~24대 이철수 회장, 26~27대 윤진기 회장, 28~29대 이대봉 회장, 30대 변광수 회장, 31대 박정호 회장, 32대 허석구 회장, 33대 박만희 회장, 34, 35대 정상기 회장이 맡았다. 이중 가장 긴 기간을 보낸 회장은 5년을 역임한 구성회 회장이다. 현재는 24대 화학공학과 졸업생인 36대 최덕구 총동창회장이다. ◆총동창회의 다양한 행사 총동창회원들은 매년 모교의 졸업식과 입학식 참석 뿐 아닌 다양한 모교 사랑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수한 실력을 가진 동문들은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총동창회는 총동창회장의 필두로 지역과 직장별 회장단, 6개과별 회장단으로 나뉘어져있다. 전공을 살린 6개과 회장단에서는 매년 동문들끼리 결의를 다지는 정기총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동문간 단합을 위해 매년 테니스대회, 등반대회, 체육대회 등도 연다. 특히 매년 열리는 골프대회는 동문들 사이에서 관심이 가장 높은 행사다. 동문들의 실력이 훌륭해 매년 큰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 2017년에는 지역 최고의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고교 동문 골프최강전에서 우승했다.올해는 오는 10월 승부를 앞두고 있다.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둬 받은 상금은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해 학교를 빛낸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품과 장학금을 기부하며 학교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우수한 취업, 진학률경북공고는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펼친 결과 우수한 취업률과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공고는 5개국과 청소년 교류 활동을 하며 매년 재학생 10명 이상을 미국, 터키, 콜롬비아 등으로 파견하고 있다.또 국제교류 남아공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과 교사 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 해외기술 연수 및 산업체 탐방 및 해외연수, 해외 취업연수 등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경북공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작은 공모사업에도 열렬히 뛰어들어 얻은 성과라고 한다. 특히 자매학교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6년 넘게 교류 중이다. 이 결과 학생들은 취업과 진학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역 내에서 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 취업률은 우수하다. 매년 공무원 5명 이상, 공기업과 대기업 등 20명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무원 4명, 공기업 7명, 금융업 1명, 대기업 13명, 외국계기업 1명, 부사관 2명인 모두 28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서울시, 대구시 공무원 및 대구도시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에 취업했다. 또 경북대, 영남대, 한성대 등 4년제 대학과 영남이공대, 경북과학대 등 전문대학으로의 진학률도 높다. ◆남다른 경북공고 동문글로벌 활동뿐만 아니라 문무 겸비를 위한 인재배출에 열과 성의를 다한 결과 빛나는 동문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경북공고인은 50회 졸업생 류한수 레슬링 선수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나라의 위상을 높여 국민들에게도 찬사를 받았다.동시에 모교인 경북공고의 위상을 높여 동창들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경북공고는 예전부터 레슬링부가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전국에서 두각을 보이는 학교다. 매년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오고 있다. 2001년에는 세계여자레슬링 대회에서 최혜진 선수가 출전했다. 2017년에는 KBS 전국레슬링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레슬링대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상했다. 특히 2019년에는 레슬링 국가대료 한일 우수청소년 스포츠 교류, 우즈베키스탄에 국외전지훈련을 나가는 등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2014년에는 KBS 주관 꿈의 기업 입사프로젝트 ‘스카우트’에서 최종 1인으로 선정된 패션과 김소현 양도 배출했다. --------------------------------------------------------------------------------------------◆36대 최덕구 총동창회장 인터뷰 “젊은 후배들의 앞날을 위해 끊임없이 지도하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경북공고 24대 화학공학과 졸업생인 36대 최덕구(60) 총동창회장은 지난 1월 부임했다. 최 회장은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믿음으로 동창회원들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는 현재 전공을 살려 화학 계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전공과 관련된 13개의 기술 자격증을 획득해온 결과라는 것. 최 회장은 “올해 첫 총동창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신이 학교를 다닐 시절 도움을 받아온 모교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단다. 그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올해 실내 행사는 모두 취소돼 나설 기회가 적었다”며 “앞으로는 총동창회원들과 작은 식사자리라도 자주 가지며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총동창회의 일원일 때부터 재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최 회장은 “화공과 선배로서 경제적인 여건이 부담이 되는 젊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미약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끝으로 총동창회의 발전 방안에 대해 최 회장은 동문들끼리 단합의 시간을 가지며 친목도모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덕구 회장은 “총동창회의 자체적인 행사보다 학교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묵묵히 뒤에서 지원하겠다”며 “특히 학생들이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행사와 장학금 등을 늘려나가며 학교와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구미 ‘주륵사 폐탑’ 하부구조·창건연대 학술조사

구미시는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95호인 ‘주륵사 폐탑’에 대한 학술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한고 18일 밝혔다.구미시는 주륵사 폐탑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불교문화재연구소에 조사를 맡겨 지난 12일부터 진행하고 있다.불교문화재연구소 측은 주륵사 폐탑의 하부 구조와 규모, 잔존양상, 창건연대와 존속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조사를 진행한다.주륵사 폐탑은 현재 남아 있는 옥개석의 규모로 짐작할 수 있다.폐탑 옥개석의 추녀 너비가 제1지붕 돌은 236㎝, 제1지붕 돌의 5단 받침의 최하 너비는 144㎝로 매우 큰 규모의 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일부 학자들은 주륵사 석탑이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 못지않은 대규모의 석탑이었으며 3층이나 5층 석탑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탑은 옥개석 받침의 숫자로 제작 연대를 추정하고 있다.옥개석 받침이 5개인 것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이다. 학계에서는 주륵사 폐탑을 당대의 수작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탑의 규모로 주륵사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불교초전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절터가 남아있는 주륵사지는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시대에 확장되고 고려시대에 가장 번성했다가 조선시대 초기 억불숭유책에 따라 폐사가 됐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이에 낙동강 중류역 불교 전파와 변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한국불교사연구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구미시는 2016년 5월 1차 발굴조사를 벌여 담장지와 축대, 건물지 등을 확인했다. 삼국시대 토기편과 청자대접, 청동접시, 기와, 전돌, 나발 등 31점의 유물도 출토했다.특히 당시 발굴과정에서 연화문 수막새와 암막새, ‘주륵사(朱勒寺)’라는 단어가 새겨진 명문기와, 부처님의 머리 부분에 소라껍질처럼 빙빙 비틀어서 4~6단 말아 올린 것을 점토로 표현한 나발 10여 점을 수습해 주륵사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주륵사를 포함한 전모례가정, 낙산리 삼층석탑, 해평 도리사 등은 낙동강 중류 신라의 불교역사와 깊은 관련을 갖는 유적”이라며 “이번 조사·연구를 계기로 지역문화재 보존과 정비, 활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자전거 타고 경주 한 바퀴 둘러볼까

경주시가 천년고도 역사문화도시를 자전거로 돌아보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전용 자전거 도로 개설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12일 경주시에 따르면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경주보문단지 끝 보불로 삼거리에서 문무대왕릉까지 38.3㎞ 구간 ‘문무대왕 바이크로드’와 경주박물관에서 경북산림환경연구원 2.3㎞ 구간 등에 자전거 도로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경주시는 그동안 양남면 수렴리∼감포읍 오류리 동해안 자전거도로 약 30㎞, 강동면 유금리∼안강읍 옥산서원 형산강 상생로드 19.5㎞, 서천과 북천 둔치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했다.또 시내지역에는 약 100㎞ 구간의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 도로도 조성했다. 경주시민은 물론 관광객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시는 최근 자전거 이용자가 부쩍 늘어난 형산강 자전거도로 단절구간이었던 황성대교와 강동대교 16.4㎞ 구간의 자전거 교량 2곳에 임시 진출입로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했다.또 기존 자전거도로 주변 풀베기 작업과 안전 시설물 정비, 사고위험지역 안전개선 사업 등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정비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이와 함께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경주시민 자전거보험’에 외국인 포함 경주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면 별도의 절차와 조건 없이 자동 가입되도록 했다. 경주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전거도로 확충을 비롯해 공영자전거 시스템 구축, 자전거 안전교육장 조성, 경주시민 자전거 보험 시행 등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다양한 시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산시삼성현문화박물관 삼성현과 함께 역사이야기 들어요

경산시 삼성현문화박물관이 지난 4일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삼성현(원효·설총·일연)과 함께 듣는 역사이야기’ 제1강좌를 마련했다.강좌는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승부’를 주제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야기를 참여자와 함께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강좌는 한국사뿐 아니라 세계사를 탐구할 수 있는 역사 강좌로 전체 5강좌로 구성됐다.8일에는 ‘신대륙과의 만남-해상탐험과 유럽의 국가들’이란 주제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소개된다.오는 29일에는 ‘경술국치 110년, 치욕의 그날-1910년 8월29일’이라는 주제로 110년 전에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고 고난을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양훈근 관장은 “경산에서 탄생하신 원효대사, 설촐선생, 일연선사 등 삼성현과 함께 역사를 배울 기회 제공을 위해 강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김영만 군위군수 “7월 한달 군위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달로 기억될 것”

김영만 군위군수는 3일 “7월 한 달은 군위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달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김 군수는 이날 오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8월 정례석회에서 “지난 한 달의 시간이 마치 1년 아니 10년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이같이 회고했다.그러면서 김 군수는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온갖 역경과 어려움속에서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유치하고자 한 것은 소멸돼가는 지역을 살리고 우리 군민이 행복하고 미래 우리 후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김 군수는 “비록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우보공항 유치는 이루지 못했지만 미래 희망 군위, 공항도시 군위건설이라는 목표는 달라진 게 없다”며 “이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소보․비안 유치는 확정된 만큼 이 순간부터 우리는 새로운 군위, 공항도시 군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군민들이 지난 4년간의 간절한 염원이 좌절된 것에 대해 심한 허탈감과 상실감으로 많이 힘들어 할 것”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공직자가 나서서 밝고 활기찬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군민들이 미래 공항을 가진 웅대한 군위를 꿈꿀 수 있도록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500년 역사의 숨결, 청송백자

청송군은 전 세계가 생태학적, 역사적 또는 문학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17년), 국제슬로시티(2011년)로 지정됐다.그 장대한 시간이 만들어낸 거대한 보물창고 청송(靑松)에서 500여 년을 민초들의 생활 속에 함께해 온 청송백자(靑松白磁)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우아한 품격에 실용성을 더한 청송백자는 흙을 사용하는 타 지역 백자와는 달리 청송군에서만 채굴한 ‘도석(陶石)’이라는 흰 돌을 빻아 빚는 독특한 제작방식으로 인해 설백색을 띠며 그릇의 두께가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장인의 혼을 담아 빚어진 청송백자는 500년 역사의 숨결과 함께 절제된 선과 담백하고 고풍스러운 색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500년 전통 맥이어 가간략한 초문(草紋)이 있거나 문양이 없는 경우가 많은 청송백자는 표면이 다소 거칠면서도 반점이 섞인 설백색(雪白色)을 띠고 있다. 주로 사발, 접시, 주병이나 제기(祭器) 등 소형 그릇들이 생산돼 왔다.특히 백자의 원료인 도석은 그 품질이 우수하기로 국내외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13년 조선 총독부 산하 중앙요업시험소가 전국에 산재한 도자 원료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곳이 바로 청송 도석으로 알려져 있다.청송백자는 그릇에 칠해진 유약도 주로 잿물을 사용하는 타 지역과는 달리 ‘회돌’과 ‘보래’라는 광물성 유약을 사용한다. 백자를 구웠던 가마도 경사가 40도에 달하는 사면(斜面)에 축조해 열효율을 극대화할 만큼 발달된 형태를 갖추고 있다.청송백자는 조선후기 4대 지방요(地方窯)로 꼽히는 전통도자이다. 대표적인 생활자기로 1950년대까지 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양은그릇 등 값싼 식기들에 밀려 1958년 마지막 가마의 불이 꺼진 이후 50여 년간 명맥이 끊어지는 아픔을 겪게 된다.2009년 7월 청송군은 청송백자의 마지막 사기대장이었던 고만경 옹(1930~2018년)의 고증과 백자의 복원, 그리고 가마터 조사 등의 준비과정을 통해 청송백자 전수관을 개관하면서 가마터에 다시 불을 지펴 500년 전통의 청송백자 맥을 이어가고 있다.◆ ‘느림의 미학’이 깃든 청송백자청송백자는 16세기부터 현재까지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후기 대표적인 생활도자기다.황해도 해주백자, 함경도 회령자기, 강원도 양구백자와 함께 조선시대 4대 지방요로 손꼽히는 전통공예품으로 경상도 지역에서는 문경사기와 양대 산맥을 이루며 활발하게 생산돼 왔다.청송지역의 가마터 지표조사 결과 16세기부터는 백자 제작이 이루어진 것이 확인되고 있다.1423~1432년에 기록된 ‘세종실록 지리지 경상도 안동대도호부 청송군조’에 청송군이 백토의 산지임을 기록하고 있어 16세기 이전에 이미 백자가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청송지역에서 확인된 가마터는 총 48기다. 가마터는 청송 도석의 출토지인 법수광산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위치한다. 백자 가마터의 운영 시기는 16~20세기로 폭넓은 편인데 주로 17세기와 20세기에 운영된 가마터가 많다.청송백자는 질 좋은 도석을 바탕으로 1920~1930년대에는 일본 각지로도 활발하게 판매됐다. 특히 동경의 삼월상점(현재의 미스코시백화점)으로도 수출될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이후 1958년을 끝으로 중단되기도 했던 청송백자는 마지막 사기대장 고만경 옹의 손에서 전통적인 제작방식에 따라 복원돼 과거의 영광이 다시 재현됐다.장인의 혼과 느림의 미학이 깃든 청송백자는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청송의 소중한 향토문화유산이다.◆전통생활자기 산실 청송백자 전수관주왕산 남녘, 해발 717m 무포산 아래 법수골에는 새하얀 도석으로 백자를 빚는 청송백자 전수관(관장 윤한성 수석전수자)이 있다.백자 복원사업으로 500년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청송백자 전수관은 청송백자의 전통공방(사기움), 전통 가마(사기굴), 주막 등을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움집형의 원형구조로 이루어진 전통공방은 원료 분쇄에서 성형과 유약작업까지 모든 공정이 사기움 안에서 이루어지는 청송지역만의 독특한 구조다.도석에 의해 특화된 형태의 전통 가마와 가마에서 구워진 그릇을 서로 가져가기 위해 상인들이 며칠씩 묵으며 기다리던 주막은 번성하던 청송백자의 세월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사기움 건너 도석 광산의 채굴 흔적과 기계들은 옛 모습 그대로 있으며 광산 사무실은 옛 모습대로 복원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또 소멸위기에 처해있던 백자 제작기술 등을 청송백자 보유자인 고만경 옹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다시 재현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은 전수자들에 의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2009년 청송군향토문화유산(무형유산) 제1호로 지정된 고만경 옹은 청송사기의 제작기술 전승을 위해 사기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을 가진 사기대장이었다.74년간 백자 인생의 외길을 걸어오며 마지막 투혼을 불태운 고만경 옹은 2018년 5월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하면서 청송백자의 영원한 사기대장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 남게 됐다.◆청송백자가 완성되기까지청송백자의 제작과정은 남다르다. 제작과정은 원료 준비단계와 성형단계, 그리고 소성단계 등 크게 3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먼저 원료 준비단계는 도토채취 및 분쇄작업과 수비 작업, 질 건조와 질 밟기, 꼬막밀기로 나눠진다. 성형단계는 사발 짓기와 굽깎기·그림 넣기·유약처리·건조와 보관으로, 소성단계는 사발 쌓기와 소성·사발 따기로 구분된다.도토채취 및 분쇄작업은 도자기 원료인 도석을 크고 무거운 대형 디딜방아를 이용해 빻는 작업이다.수비 작업은 질 그러기라고도 한다. 빻은 도석가루를 다시 물에 풀어 앙금을 앉혀서 정제하는 작업이다. 질 건조와 질 밟기는 도토가 성형할 때까지 완전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며 이는 도토성분의 변질을 막아 우수한 도자기를 생산키 위함이다.수비 작업에서 가라앉은 앙금을 질이라 하며, 질은 밀가루와 비슷한 순백색이다. 질 밟기는 건조된 질을 성형작업에 용이하도록 질의 점토를 높이고 질 내부의 공기를 빼기 위한 작업이다.질 밟기가 끝나면 2단계인 성형단계인데 첫 단계가 사발 짓기로 이 작업은 전통재래식 발 물레를 이용해 직접 그릇의 모양이 만들어지고 있다.그릇이 만들어 지면 사기대장은 곧바로 굽깎기 작업에 돌입한다. 굽깎기는 만들어진 그릇의 굽을 만드는 작업이다. 적당하게 건조된 그릇을 물레 위에 얹어 놓고 굽 칼을 이용해 굽을 깎는다.청송백자는 사기대장이 직접 굽깎기를 담당하는 특수성이 있다. 그 다음 작업이 그림 넣기 순서다. 건조된 그릇의 표면에 그림이나 글씨를 쓰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유약처리를 하게 된다.유약은 광물질을 사용하며 지역에서 산출되는 회돌과 보래를 빻아서 각각 2대8 비율로 섞어서 사용한다. 이후 그릇의 변화를 적게 하기 위해 완전히 건조시킨다.건조된 그릇은 마지막 작업인 소성단계를 거친다. 소성을 위해 사기 굴에 그릇을 쌓는 작업과 도자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사기 굴에 불을 지피고 굽는 소성이 완료되면 사발 따기로 모든 공정이 완료돼 유백색의 단아한 도자기가 완성된다.◆청송백자 현재와 미래청송백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청송백자만이 지닌 본연의 전통적 가치회복과 실용도자기로서의 전통의 현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청송백자 원형질을 복원하는 성과를 일구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은 조선후기 4대 지방요로서의 청송백자가 지닌 본연의 심미적 가치회복은 물론 발전을 위한 ‘조선 4대 지방요 공동학술연구’, ‘청송·양구백자 교류전’, ‘조선 4대 지방요 국제포럼 및 국제심포지엄’, ‘청송·양구백자 세계화 사업’ 등으로 전개됐다.이와 함께 향후 조선 4대 지방요 중의 하나인 북한의 해주백자와 회령자기까지 연대한 전통문화를 매개로 한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초석이 되고 있다.최근 청송백자는 전통적 디자인을 기본으로 현대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청송백자만의 제품개발과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스타일링 제안으로 전통생활도자기로서의 명품 브랜드라는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2018 서울 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1인 가구 싱글세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이 추구하는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한 1인 반상기 세트를 한정 작품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앞서 2017년 헝가리 스프링페스티벌 한국의 날 초청행사와 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전시회에 청송백자가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이를 바탕으로 유럽 등 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머지않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품도자기로 인정받는 청송백자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지난 1월 수공예로 특별이 제작된 청송백자 ‘달 항아리’가 공예미술계 최초로 현대홈쇼핑을 통해 런칭돼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대내외에 알리며 150점(점당 200만~300만 원)이 완판 되면서 ‘자연이 빚은 그릇’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생활자기는 말 그대로 생활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따라서 청송백자가 단순한 전통 생활자기로서 뿐만 아니라 음식을 더욱 맛깔나게 하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입맛을 돋우는 데에도 제격인 생활자기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전경원 대구시의원 “대구 중앙도서관 명칭 변경 문제 있다” 이태손 의원 “대구시 일자리 현안 따질 것”

전경원 대구시의원(교육위원장·수성구)과 이태손 의원(미래통합당 비례)이 22일 제276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각각 대구시와 시교육청을 정조준한다.전경원 의원은 이날 대구 중앙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 해결 및 향후 대책 마련 등을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에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미래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전경원 의원은 “대구 중앙도서관은 1919년 8월 개관한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도서관” 이라며 “하지만 대구시는 미군기지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대구 대표도서관을 설립하면서, 현 중앙도서관은 리모델링 후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으로 변경,운영할 계획”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중앙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명칭 변경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지금껏 이를 추진하면서 시민의견 수렴이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단 한 차례의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 의원은 “대구 역사의 자랑스런 한 축이자 소중한 자산인 중앙도서관을 대구시에서 진지한 의견 교환이나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 며, “대구 중앙도서관은 대구의 자존심인 만큼 과거의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중앙도서관의 명칭은 존치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특히 “중앙도서관은 현재까지 대구교육청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대구시 직영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에 따른 기존 60여 명의 교육청 직원들에 대한 대구시의 입장은 어떠한가?”를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따져 물을 예정이다. 이태손 의원도 권 시장을 겨냥,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 중 고용유지 정책, 일자리창출 정책, 희망일자리 사업 등 일자리 현안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특히 고용부문에서 잘 드러나는데 최근 고용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대구의 고용률은 20년 5월 기준 61.9%로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고, 평균 임금은 291만원으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며 심각한 지역일자리 현실을 상기시키고 관련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진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27) 대구농업마이스터고-11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첨단 마이스터고

‘대한제국 융희 4년(1910년) 3월14일. 서라벌 정기받아 여기 영글어, 교남의 생명어린 달벌 옛고장, 동해 동녘 바다의 해떠온 아침, 화풍이 이 강산에 가득히 차고, 푸르른 청풍 뻗쳐 팔공 엉길제…’ 올해로 개교 110년을 맞는 대구농업마이스터고(이하 대구농림고)의 백년사 책자에 나오는 글귀 한 구절이다. 대구·경북 공립학교로는 가장 먼저 설립된 대구농림고는 1910년 3월14일 순종의 칙령 반포에 따라 학교설립 인가를 받고, 그해 5월10일 교동(구 향교)에서 정식으로 개교한다. 학교가 개교한 1910년은 우리민족에게는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아픈 역사를 간직한 해이기도 하다. 바로 국권을 침탈당한 한일합병이 일어난 해다. 대구농림고는 교동(구 향교)에서 개교한지 5개월만인 1910년 10월4일 지금의 경북대사대부고 자리에 신축교사를 지어 이전하고, 다음 달인 11월에 대구공립농림학교로 정식 개칭하게 된다. 개교 당시 본과와 속성과 2개과로 나눠 모집한다. 본과는 농업·임업에 관한 전문교육을 가르치는 2년 과정이었고, 속성과는 임시 토지조사원 양성을 목표로 한 1년 과정이다. 이후 1923년 학교는 대구 신천동 현재의 쌍용화성아파트 자리를 거쳐 1955년 수성동 현재 대구교육청자리로 이전, 1981년 3월에 현재 자리인 수성구 노변동으로 다시 이전한다. 110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구농림고는 시대의 조류에 따라 학교명칭도 변경을 거듭한다. 1910년 3월에 ‘대구공립농림학교’로 인가를 받은 다음, 광복 이듬해인 1946년 1월7일에 ‘대구농림중학교’로 개칭하고, 다시 한국전쟁 다음해인 1951년에 ‘대구농림고등학교’, 2000년 3월1일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 2017년3월1일에 현재의 ‘대구농업마이스터고’로 교명을 개칭한다.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졸업 동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스터고로 전환한 대구농림고는 농업과 ICT·BT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산업 등장 및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도시형 첨단농업경영 분야의 영마이스터 양성을 목표로 한다. 대학 캠퍼스에 버금가는 약10만여 평의 방대한 학교부지에 남녀학생 620여 명이 자연과 더불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 이들은 전공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 한편 관련 자격증 취득, 각종 전국 대회 수상, 기업 및 공공기관 취업, 영농창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공립고등학교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대구농림고는 2010년 5월에 개교100주년을 기념하는 동문음악회와 동문한마음체육대회를 열어 100년 역사를 기념하고 선후배간의 단합을 도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전국에서 모인 동문과 동문가족 3천여 명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총동창회는 더 높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비상하는 날개를 형상화’한 100주년 기념탑 제막식을 가지고 ‘대구농림고등학교 100년사’를 발간한다. 또 한국전쟁70주년에 즈음해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학도의용군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다. 당시 대구농림중학교(대구농업마이스터고 전신)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140명의 재학생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하게 된다. 38회부터 41회 졸업생으로 당시 9명의 어린학생이 희생되기도 했다. 이에 총동창회는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3년 학교 교정에 참전기념비를 세웠다. 대구농림고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배출한 인물도 걸출하다. 농림고라는 교명 때문에 우리나라 농림업분야를 대표하는 인재를 주로 배출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졸업생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보기 좋게 빗나갔다. 1960년대 대구·경북지역 시장 군수의 절반이 동문이었다는 대구농림고의 정관계인맥은 화려하다. 행정 관료로는 신현돈 전 내무부장관(8회)을 비롯해 김병윤 전 농림부장관(14회), 현석호 전 국방부장관(17회), 김영준 전 농림부장관(23회), 김덕엽 전 경북도지사(29회), 박창규 전 대구시장(32회), 구자춘 전 내부무장관(39회), 이용택 전 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39회), 윤우길 전 동대문구청장(46회) 등이 있다. 또 국회에는 김보영 전 의원(20회)을 필두로 권복인 전 의원(20회), 마달천 전 의원(36회), 이종식 전 의원(38회), 황병우 전 의원(38회), 황병태 전 의원(38회), 이용택 전 의원(39회), 이종진 전 의원(55회) 등이 모두 대구농림고 출신이다. 학계에서는 1913년 본과 2회를 졸업한 오장수 초대교장을 시작으로 양인석 박사(17회), 한명수 전 경북대총장(26회), 손태현 전 해양대학교총장(29회), 국문학자인 서수생 박사(31회), 김의원 전 경원대 총장(37회), 정연식 전 경북대 학장(38회), 권도혁 법학박사(39회), 송학준 전 용인대교수(42회), 도정기 전 부교육감, 경북과학대 총장(53회), 오규실 전 대구미래대교수(55회), 김인석 전 영남대 교수(57회) 등이 있다. 특히 수재로 알려진 손태현 전 해양대학교 총장(29회)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는데 유일하게 대구농림고에서는 4등 이상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손 전 총장은 영남지역 인재 양성소 역할을 했던 대구농림고에 당시 수재들이 그 정도로 많았다고 회상하며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총동창회 행사가 열리면 부산서 대구까지 한걸음에 달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대구은행장을 역임한 권승호(24회)씨와, 오동수 전 서울은행장(24회), 정달용 전 대구은행장(28회), 정재경 전 육군50사단장(43회) 등도 모두 대구농림고 출신이다. 지금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동문으로는 소설 ‘객주’의 저자로 유명한 소설가 김주영(45회) 작가를 비롯해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진영환 삼익THK대표이사(52회), 한우유통업계의 성공 모델인 김치영 일품한우 대표(55회), 성서공단 이사장 추광엽 벽진바이오 대표이사(64회), 세계양봉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벌수염 사나이’로 유명한 안상규 안상규벌꿀 대표(69회), 대한민국 난초명장 이대발 연구소 소장, 이대건 관유정 대표(73회) 등이 대표적인 동문이다. 대구농림고등학교총동창회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도 열성이다.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각과별 수석입학생과 특기반 학생을 대상으로 동창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1987년 2월부터 출연한 금보 김영준(23회) 장학금을 비롯해 2000년 12월부터 출연한 호산 김정수(28회) 장학금 등이 해마다 주어진다. 이밖에 동문 개별 장학금으로 법률가인 백오윤(23회) 동문의 유지에 따라 고인의 딸이 매년 500만 원을 관악부 장학금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이밖에도 1억 원을 출연한 진영환(52회) 삼익THK회장 외에 추광엽(64회) 동문을 비롯한 많은 동문들이 장학 사업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1963년 결성된 대구농림고등학교총동창회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경북 등 각 지역별 동문회를 결성해 운영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개교해 일본인 졸업생들도 다수 포함되기 때문에 재일본동창회도 조직돼 있다. 초대 총동창회 집행부는 구흥관(17회)회장과 백오윤(23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24대 이정현 회장(61회)과 예병훈 수석부회장(62회)이 동문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이정현 총동창회장

“일제 강점기 엄혹한 시대에 태어난 우리 모교는 자랑스런 동문 선배님들이 우리나라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이뤄낸 국가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모교 선배님들이 분연히 앞장섰던 2·28운동 60주년을 맞아 총동창회도 그에 발맞춰 교정에 기념비를 건립하는 등 여러 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 후배들의 취업과 진학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도 애정을 가지고 살피고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24대 대구농업마이스터고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현 경북임업 대표이사(61회)는 개교110주년을 맞아 학교의 새로운 위상정립과 재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에 총동창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일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대농의 동산’에서 농업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의 노력에 총동창회도 적극 지원할 생각을 내비쳤다. 총동창회는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각 지역별 동문회를 결성해 운영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개교해 일본인 졸업생들도 다수 포함돼 재일본동창회도 조직돼 있다. 이 회장은 “재일본 동창회는 해마다 일본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모여 학창시절을 회상하고 정기적으로 모교를 방문하는 행사도 가지는 등 국적이 다른데도 끈끈한 모교사랑을 과시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일본에 진출하는 우리 후배들에게 디딤돌이 되어 줄 수 있도록 총동창회 차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동창회원들의 노후 생활을 위한 농림고만의 특색을 살린 이색 사업도 소개했다. “은퇴한 동문을 중심으로 몇년 전부터 춘란을 키우는 ‘원명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지금 회원이 10여 명 된다. 동문 중에 대한민국 최고의 춘란명장이 있어 ‘원예치료’ 목적을 겸해 배우는데 노후 용돈벌이도 되고 건강에도 도움 돼 회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며 “농업계 학교 특성을 살린 이런 소모임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도 동창회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한 세기를 넘게 이어온 대구농림고의 커다란 발자취에 걸맞도록 모든 동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교 발전을 위한 지원과 응원을 바라고, 110주년을 넘어 200년, 300년 그 이상을 이어갈 역사를 위해 총동창회가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역사문화도시 경주 이색 카페문화 활성화

경주지역 곳곳에 갤러리형, 도서관형, 문화재 전시형, 도서관형, 자개박물관형 등 이색적인 카페가 들어서는 등 카페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최근 경주 황성동 학원으로 운영되던 건물에 전통 자개농을 전시해 박물관처럼 꾸민 뉴트로카페가 문을 열었다. 뉴트로는 오래된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다는 합성어로 지금은 사라진 전통 자개농을 깔끔하게 전시, 눈길을 끌고 있다.뉴트로는 또 2층에 경주지역 출신 유명 만화가 이현세 작가의 책을 비롯한 다양한 만화를 전시한 만화방, 첼로 연주가들이 사용하는 연주방, 전통적인 향수가 묻어나는 사랑방 등 룸을 다양하게 꾸몄다.경주 현곡 디자인고와 용담정 사이 들판에는 갤러리형 JJ갤러리카페가 별장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JJ갤러리카페는 김정자 화가가 직접 운영한다. 수채화 아카데미와 체험학습, 펜션을 동시에 운영해 쉼터이자 힐링공간으로 예술인들 사이에 인기다.경주 첨성대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곳에는 경주음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진 성악가가 운영하는 음악이 있는 마리오델모나코카페가 있다. 경주 동부사적지 문화유적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장소다.불국사 불리단길에도 다양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자수와 꽃꽂이 등 체험학습과 함께 커피 향을 즐기는 다시봄, 꽃신 등의 카페가 손님을 맞는다. 불리단길 경주 공예촌에도 최근 전통 쌍화차와 대추차 등을 판매하는 카페 신라방이 들어섰다.경주보문단지에서 불국사로 이어지는 보불로 중간 하동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바실라카페는 펜션과 함께 운영한다. 주말에는 1, 2층 모두 만석으로 야외 파라솔에도 빈자리가 없다.경주 양남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해변도로 주변에도 카페가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유명 브랜드 커피숍은 통유리로 장식하고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맞닿은 수평선을 조망하게 하는 카페천국으로 변했다.경주 최고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에 들어선 카페는 젊은 층 취향을 겨냥해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대릉원의 숭혜전 앞 광장에 문을 연 한성미인은 지역예술인들을 초청해 토크쇼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방침이다.진병철 경주시 식품안전과장은 “경주지역에도 최근 카페와 커피숍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카페 상호를 쓰는 업체는 지난달 말 기준 101개, 커피숍은 2017년 288개에서 479개로 증가했다”며 “특색을 가진 다양한 카페가 늘어나면서 문화관광객 발걸음도 증가 추세다”고 분석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