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영천 복선전철 영주역사 신축공사 시작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본부장 신형하)가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구간 영주역사 신축공사를 본격 착수했다.영주역사는 지상 3층, 연면적 4천260㎡ 규모로 지역을 상징하는 소수서원과 소백산 줄기를 모티브로 건축적으로 재해석해 건립된다.16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 말 준공 목표인 신축 영주역사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취득해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하 강원본부장은 “지역 특색에 맞는 명품역사를 건립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고 말했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대구 역사문화자산의 보존, 민관이 함께 머리 맞댔다

“대구 도시재생의 성패는 콘텐츠다. 원도심 거점장소의 근대건축물을 시에서 전략적으로 매입하고 이를 신선한 콘텐츠로 채워 대구 도시재생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구대 양진오 교수)“대구시에서 매입하는 공간은 근대역사적 가치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만들어질 이야기에 가치를 매기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앞으로의 용도에 맞다면 적극 매입하길 바란다.” (레인케이커 이만수 대표)지난 24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대구의 건축 자산들에 대한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브레인 스토밍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이날 열린 ‘오늘의 생각나눔’ 세미나에서 민간개발로 인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역사문화자산들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민간 전문가, 청년 활동가 등과 함께 격식 없이 머리를 맞대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에 대한 의논이 이뤄졌다.경북대 조재모 교수는 “대규모 개발을 통해 만들어지는 아파트 단지들이 이후 쇠퇴하게 되었을 때 기업이 개입하지 않으면 시민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시민들이 도시의 주도권을 잃어버리는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적어도 원도심은 시민의 몫으로 남겨 둬야한다”며 “우리 세대가 당장의 이익과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의 여지 사이에서 무엇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할지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와 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구는 역사적으로 6·25전쟁의 피해를 받지 않고 원도심의 도시조직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산이 온전히 보전돼 타 시도에 비해 큰 잠재력과 장점을 갖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자산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스토리텔링,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종합적인 전략이 부족했다.대구경북연구원 오동욱 박사는 “역사문화자산에 대한 인식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연속성이 중요하다. 먼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유무형의 자산을 광범위하게 조사해서 지역성과 시대성 등을 기준으로 대구의 미래유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대구시에서 매입한 근대건축물은 미디어파사드 등 현대적 기술을 접목, 시민들에게 영향력 있게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대구시는 이번 자리가 대구의 역사문화자산과 관련해 시민들과 담론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결과를 정리해 정책방향 결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대구시 홍의락 경제부시장은 “동학의 최제우나 노동운동가인 전태일같이 지역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고 여러 부서가 협업해 조사 작업부터 스토리텔링까지 함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가톨릭대 박주 교수, 대학발전기금 1천만 원 기탁

박주 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가 대학발전기금 1천만 원을 대가대에 기탁했다.박 교수는 1982년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 역사교육과 교수로 임용된 후 38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 2월 정년퇴임했다.2015년 대구가톨릭대 역사·박물관장, 2018년 안중근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과 우리나라의 역사 보존과 계승에 기여했다.박 교수는 “학교와 학생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다”며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떪은감 25년 역사를 담은 책자 발간

떫은감 전문연구기관인 상주감연구소가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떫은감 연구기술을 집대성한 ‘상주감연구소 연구25년’ 책자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시 공성면에 위치한 상주감연구소는 떫은감 우량품종 육성, 병해충 방제 연구, 고품질 감 안전생산 기술개발 및 다양한 가공연구 등을 담당하는 연구기관이다.이번에 발간한 책자에는 연구소 일반현황, 감 연구 변천사, 주요 연구성과, 언론보도, 주요 활동 등이 담겼다. 상주감연구소는 1995년 설립된 이래 키 낮추기, 병해충 방제체계 확립, 묘목생산체계 연구, 정지전정 등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곶감 품질향상기술, 감 가공품 개발 등 6차 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증대 기술 개발을 위해 지역 농업인과 함께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 상주 곶감, 청도 감말랭이가 최고 품질의 브랜드로 인정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소는 설립 25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널리 알리고, 감 생산자는 물론 농업연구 및 교육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상주감연구소 연구 25년’ 이라는 책자를 발간·배부한 것이다. 최기연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떫은감 시장 규모가 과거 200억 원이었지만 지금은 7천억 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했다. 곶감, 감말랭이, 연시 등이 우리 농업의 대표적 소득작물이 된 것이다”며 “상주감연구소 연구 25년을 기념해 상주 감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도록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경주 형산강변에 역사문화관광공원 조성

경주시와 포항시가 공동으로 형산강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자전거도로 개통에 이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경주와 포항 시민을 위한 공동문화공간을 제공했다.형산강 유역 강동지역에 조성한 역사문화관광공원은 두 도시민의 힐링공간은 물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이 공원이 두 도시의 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와 포항시는 지난 20일 강동면 유금리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시의원 및 지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은 경주와 포항의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7개 형산강 프로젝트의 50여 개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됐다.공원은 형산강의 역사문화, 환경생태, 산업 등 다양한 자원을 이용해 상생협력도시의 공유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옛 부조장터) 일원 1만8천㎡ 부지에 2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잔디광장과 상생마당, 쉼터, 초화원, 전망대, 산책로 시설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형산강 역사문화관광공원은 경주~포항 접경지역 상생벨트조성사업 가운데 핵심사업으로 양 도시 간 생활문화 교류에 역점을 두고 추진됐다.이 사업은 신라시대부터 융성했던 부조장의 옛 명성과 역사를 되새기고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 공원이 위치한 강동면 유금리 형산강 유역은 조선시대 3대 보부상 장터로 황포돛배와 객점, 여관, 창고 등을 갖춰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모여 활발한 교류가 이어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였다경주시는 향후 양동마을과 포항 연일 부조장터 등과 연계해 공원 옆에 위치한 형산(兄山)과 제산(弟山)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이 일대를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공원 조성으로 옛 선조의 발자취가 깃든 활발한 교류의 중심지였던 유금리 일대를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체험 관광명소로 육성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영주의 근현대 역사 기록물 전시회에 오세요

경북 영주시가 13일까지 영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오래된 기억의 한 조각이 영주의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영주의 근현대 역사 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영주문화원(원장 김기진)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인식의 부재와 관리소홀로 사장될 위기에 놓인 영주의 근현대 역사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자 마련됐다.영주문화원은 추진 중인 ‘영주형 문화뉴딜사업’을 통해 수집한 1900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근현대 기록물을 전시한다.문화원은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수집된 자료 2만1천300여 점 중 파트별로 시대적 중요성과 희귀성이 있는 기록물 3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김기진 영주문화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간 ‘영주형 문화뉴딜사업’을 통해 수집한 자료 중 영주의 근현대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했다”며 “영주의 과거를 확인 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칠곡군교육문화회관, ‘내 고장 바로 알기 역사문화 탐방’운영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 고장 바로 알기 역사문화 탐방’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가진 이번 탐방에는 지역 내 초·중학생 70여 명이 참가했다.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 호국과 평화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체험했다.또 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된 꿀벌나라테마공원을 방문해 꿀 비누 만들기, 꿀뜨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한편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은 매년 지역 내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운동회 지원, 문화체험 캠프 및 지역 청소년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교류, 동아리 활동, 입시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광주의 아픈 역사를 노래하다. 광주시향 대구콘서트 공연

음악을 통해 영호남의 화합을 기원하는 무대가 열린다.오는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공연의 일환으로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무대가 마련된다.대구콘서트하우스와 광주문화예술회관의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진행되는 첫 공연으로 광주의 전통있는 음악과 대구의 클래식 문화가 교류하는 무대다.1976년 창단된 광주시립교향악단은 깊이 있고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는 정기연주회, 시즌 및 테마별 특별연주회, 11시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연주회를 통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래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이번 공연의 1부는 광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곡들로 채워진다.첫 곡 황호준의 서곡 ‘빛이 있는 마을’은 광주 항쟁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님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작곡된 관현악 서곡이다.황호준은 이 곡을 작곡하며 1980년 5월에 대한 기억과 마주하며 회상의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고통스러웠으나, 격렬한 과정을 겪어내고서야 이 노래가 기억하고자 했던 ‘님’들이 진정 아름답고 빛나는 시간 속에 머물다 간 사람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된다.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교향곡인 제5번을 연주한다. ‘혁명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한 인간이 다양한 경험 끝에 비극적 상념을 떨치고 밝은 마음을 갖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이번 공연의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에서 수학한 후 세계 3대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를 비롯해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는 등 유럽에서 단단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음악가다.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 권은실 대표는 “광주시향과 같은 뛰어난 예술단체를 초청해 공연을 갖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의 교류를 통해 영호남이 상호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일 국내·외 문화예술발전과 시민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의: 053-250-144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서예원 ‘석비’ 수상 소감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글씨가 새겨진 표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표석들은 대개 한국 역사의 주요 순간과 인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생활하기 시작했을 때, 그 표석들을 처음 마주하고 묘한 감정에 압도됐습니다. 교과서로만 배우고 익혀 먼 과거로 느껴지던 역사를, 사람들이 표석을 세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비석을 주목한 이유도, 표석을 향한 관심의 연장이었습니다.역사가 좋고 문화재가 좋아서 경북문화체험 수필대전에 응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북 문화재 종류가 다양한데다 그 수도 많아서 놀랐습니다. 앞으로 제가 주목한 비석 외에 다른 경북 문화재들도 천천히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알아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경북 문화재가 생기면, 내년에 다시 응모해 보고 싶습니다.입선 문자를 받았을 때 기뻤습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인데, 잘했다고 미리 상을 받은 기분입니다. 부족한 수필이었는데 입선이라는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구미 오상고

구미시 장천면에 있는 오상고등학교는 구미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학교 중 하나다.설립자는 김윤환·김태환 전 국회의원의 부친인 매암 김동석 선생이다.“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과도 같다”고 했던 그는 1945년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오상학원을 설립했다.그해 4월 오상중학교가, 6년 뒤인 1951년엔 오상고가 문을 열었다.올해 69년째를 맞는 오상고가 배출한 졸업생만 1만6천993명.오상고 교훈은 인(널리 사랑하자)·의(바르게 살자)·예(서로 돕자)·지(분명하게 배우자)·신(다 같이 성공하자)이다.교화는 충절을 뜻하는 ‘설중매’이며 교목은 영원함을 일컫는 ‘은행나무’이다.2005년 8월 학급증설 인가를 받아 총 30학급으로 증설한 오상고는 2008년에는 축구부를 창단했으며 2015년 3월 교육부의 농산어촌 명품고에 선정됐다.현재 815명의 재학생이 64명의 교사와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며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최근 대학입시 실적은 광역시의 명문고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최근 4년 간 서울대에 9명이 진학했고, 의과대학 합격자도 18명, 고려대 5명, 연세대 8명, 교육대 22명, 국립대 345명 등이다.배출한 인재를 보면 명문사학임이 더 분명해진다.김윤환·김태환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백승주 국회의원, 오현득 국기원 원장, 박태암 전 대구교육대 총장, 이효태 전 경일대 총장, 박영수 전 경북대 학장, 이돈희 전 대법원 대법관 등이 모두 오상고를 나왔다.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한 이들은 모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오상고 총동창회 설립과 발전오상 총동창회는 중·고 동창회를 구분하지 않고 중·고 동창회를 통합했다.같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그만큼 많았던 데다 학교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이런 분위기 덕분에 동창회 설립도 빨랐다.1회 졸업생을 중심으로 오상 총동창회가 출범한 건 1952년.정지호 동문이 초대 회장, 류세인·이원기 동문이 부회장에 선출됐다.초대 명예회장은 학원 설립자인 김동석 선생이 맡았다.1969년 오상고 대구지구가 조직됐고 1970년 기존 2명이었던 부회장은 3명으로 늘었다.1971년엔 회칙을 고쳐 모교 교장을 명예회장이 될 수 있도록 했다.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총동창회는 지역사회와 모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출발은 매암 김동석 선생의 동상 건립 사업이었다.총동창회는 1974년 12월 발기위원회를 구성했다.노장윤 당시 동창회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박윤태·임태선·김희섭·류세인 등 17명의 동문이 발기위원으로 참가했다.총동창회는 1975년 8월 덕무봉 산기슭 매암 선생 묘소 앞에 동상을 세웠다.이 동상은 1991년 교정으로 옮겨졌다가 2008년 새 동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17년 동안 학교를 지켰다.동문들의 소식을 알리고 우애를 다지기 위한 행사도 차근차근 마련됐다.1975년 6월 오상동창회보 창간호가 발행됐고 1980년 10월에는 첫 총동창체육대회가 열렸다.오상 총동창회는 1991년 4월 정기총회를 열고 9회 졸업생인 장래익 동문을 회장에 선출했다.오상 총동창회의 첫 세대교체였다.그때까지는 2회 졸업생인 김해수 동문을 제외하고는 1회 졸업생들이 줄곧 총동창회장직을 맡고 있었다.2000년 9월에는 ‘자랑스런 오상인상’이 제정됐다.학교의 이름을 빛낸 동문이 대상이었는데 첫 수상자는 류세인·박태암·이효태·전훈이·노수천·장래익·우진용 동문이었다.올해 출범한 38대 오상 총동창회는 김재근 회장(30회)을 비롯해 한상태 사무국장(37회), 30명 내외의 부회장단, 사무국과 재무국, 홍보국 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총동창회의 장학사업은 1976년부터 시작됐다.오상중과 오상고 재학생 각 1명에게 동창회 장학금이 지급됐다.하지만 당시의 장학금은 대부분 개인 출연금으로 조성됐다.체계적이지도 않았고 장학기금 확충도 어려웠다.오상매암장학회가 재학생과 명문대 입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지만 조성된 기금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었다.장학재단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초기에는 자금 사정 등 여러 사정이 녹록치 않았던 것이다.그러던 중 2004년에 총동창회 장학재단 설립에 물꼬가 터졌다.그해 11월 총동창회는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열렸다.그로부터 2년 뒤인 재단법인 오상장학회가 설립됐다.초대 이사장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태환 동문이 맡았다.오상장학회는 2억2천700만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본격적인 장학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첫 수혜자는 명문대 진학생이었다.2007년부터는 입학 성적이 우수한 중·고 재학생들로 대상을 확대했다.2014년 오성장학회는 매암장학회와 통합돼 오상매암장학회로 이름을 바꿨다가 2020년 오상동문장학회로 변경됐다.장학회가 설립된 뒤 장학금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었다.2006년 700만 원에 불과했던 장학금 지급액은 2012년 2천600만 원, 지난해에는 6천200만 원으로 불어났다.올해는 대학교 재학생 장학금 5천600만 원, 오상고 재학생 600만 원, 오상중 500만 원, 오상고 축구부 장학금 1천만 원, 우수중학생 초청 학력경시대회 장학금 700만 원으로 모두 8천4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총동창회는 동문 1인 1구좌 이상 갖기 운동(1구좌 1만 원)을 전개하고 지구별 동창회와 단위동창회, 기별동기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왔다.장학금 조성에 더 많은 동문들을 참여시키기 위해서다.◆다양한 행사, 동문간 유대감 높여총동창회의 첫 번째 공식행사는 1월초 열리는 정기총회와 신년교례회다.이때 회칙 개정과 회장단 이·취임식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정기총회와 신년교례회는 오상고의 가장 큰 행사이자 축제로 꼽힌다.이와 함께 최근 동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행사는 5~6월께 열리는 동창회장배 골프대회다.200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4회째 행사가 열렸다.오상 골프인의 모임인 ‘상구회’가 주관한다.총동창회는 SBS 고교동창골프대회와 파크랜드 고교 골프 최강전에서 단골손님으로 참가하고 있다.특히 SBS 고교동창골프대회에서는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차지했고 4강 진출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파크랜드 고교 골프최강전에 참가해서는 2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대회를 통해 획득한 상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사용된다.10월 중순쯤이면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린다.체육대회는 1천500여 명에 가까운 동문들이 참석하는 오상 동문들의 화합·소통의 장이다.‘자랑스런 오상인상’ 시상과 오상동문장학회의 장학금 전달식도 이날 열린다.행사는 기수별로 돌아가며 주관하는데 지난해에는 29회와 39회 동문들이 맡았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다.역사가 깊은 만큼 지구·기수별 행사도 다양하다.서울, 대구, 구미, 부산, 울산, 대전 등 6개 지역에서 지구별 동창회가 별도의 행사를 마련한다.서울지구에서는 단합체육대회와 야유회, 정기총회, 송년의 밤이 열린다.대구지구는 족구대회와 산악회를, 구미지구는 임원 골프대회와 등반대회 등을 마련하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김재근 회장 인터뷰오상고 총동창회는 올해 초 30회 졸업생인 김재근 AGC화인테크노한국 대표이사를 총동창회장으로 선임했다.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속에 총동창회 운영을 맡았지만 모교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김 회장은 오상고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몇 번이나 강조했다.그는 “모교는 물론 총동창회도 역사와 전통이 깊어 타 고교동창회보다 더욱 끈끈하고 활성화돼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선배들이 동문회를 만들어 잘 이끌어 오신 덕분이다”고 말했다.그는 선·후배 간 유대관계가 더욱 깊은 이유는 엄격했던 선·후배 관계가 때문이라고 말했다.선후배의 확실한 예의와 기강이 단결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것.김 회장은 “고(故) 김윤환 회장이 동창회를 이끌 때는 그야말로 동창회 행사 자체가 거창하고 동문들의 참석도 어마어마했다”며 “임기 동안 과거의 영화를 다시 한 번 재현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최근에도 총동창회 행사에는 1천500여 명 동문이 참가하며 예전의 화려했던 동창회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오상고 총동창회는 1년에 2번 큰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하나는 5월에 개최하는 총동창회 골프대회이고 나머지 하나는 10월에 여는 총동창회 체육대회이다.그는 “5월 골프대회는 개최했지만 가장 큰 행사인 체육대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취지에서 취소했다”며 “체육대회는 선후배 간 몸을 맞대고 땀을 함께 흘리며 동문의식을 갖게 하는 뜻깊은 행사는 내년에 열릴 것이다”고 아쉬워했다.동창회는 오성장학재단을 운영 중이다.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진학 우수학생은 물론, 재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김 회장은 “장천면이라는 위치적인 이유로 우수학생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학명문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와 교사는 물론, 동문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은 그의 숙제다.그는 “과거에 비해 젊은 세대 동문들이 동창회에 대한 애착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현재 48회 졸업생까지 동창회에 참석하고 있는 데 더 많은 동문이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또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학교를 빛낸 자랑스런 선배들이 많다. 긍지를 갖고 오상인으로서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라며 동문들은 후배들이 더 연마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옛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성주군, 신르네상스 문화관광시대 열어

성주군은 조선시대 영남의 큰 고을로 위상을 떨쳤던 성주목의 옛 모습을 재현한 ‘성주역사테마공원’을 준공해 성주의 신르네상스 문화시대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성주 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조선전기 4대 사고 중 하나인 ‘성주 사고’와 ‘쌍도정’ 등을 재현하고 성주읍성을 정비하는 사업이다.쌍도정은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그린 ‘쌍도정도’로 널리 알려진 조선시대 대표 연못이다.성주시는 경북도와 함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96억 원을 투입해 성주역사테마공원을 조성했다.성주 역사테마파크는 역사유적의 재현과 정비를 통한 문화유적의 관광자원화를 실현해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도심 공원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각종 문헌과 관련 전문가들의 충분한 고증을 거쳐 모든 시설을 복원하는 등 단순한 복원과 재현을 넘어 성주 역사의 정체성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심산 문화테마파크, 가야산 야생식물원, 가야산 역사신화테마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31일 열린 준공식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희용 국회의원, 이병환 성주군수 등이 참석했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조선시대 영남의 큰 고을이었던 성주의 옛 위상을 되찾은 것 같아 매우 감격스럽다. 성주 맞춤형 문화관광 뉴딜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백두대간의 숲과 낙동강의 맑은 물, 동해의 청정바다 등 천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이 비대면 청정·링 여행의 최적지라고 확신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뚜벅뚜벅 대구·경북 한 바퀴)<6>역사와 문화를 잇는 소통의 고개, 문경

문경은 경북의 북쪽 울타리이자 관문이다.태백산에서부터 흘러온 대미산,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같은 1천여 m 안팎의 산들이 줄기를 이루면서 충북과 경북을 갈라놓았다.원체 산이 많은 지역이라 그 산을 넘어가기 위한 고개도 많다.특히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에는 영남과 그 북쪽을 잇는 영남대로의 길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오고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개다.예부터 교통·군사의 중심지, 장원급제를 바라던 수많은 선비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곳, 가을에 찾으면 더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문경을 알아보자.◆숨겨진 단풍 명소, 문경새재청송 주왕산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단풍 명소라면 소백산맥 자락 밑에 위치한 문경새재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단풍명소다.문경새재 입구부터 가을을 알려주는 아름다운 풍경이 시작된다. 황금빛 은행나무 길 아래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무르익은 인생 샷을 건지기 위해 분주하다.푸른 가을 하늘과 그 아래에서 은행나무의 황금빛은 더 눈부시게 빛난다.문경새재는 고려시대부터 이용된 것으로 보이나 기록상으로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관도로 개통돼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 중 가장 유명한 명소다. 조선시대 옛길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1981년 경상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문경새재는 크게 제1관문인 ‘주흘관’과 제2관문인 ‘조곡관’, 제3관문인 ‘조령관’으로 구성된다.총 6.5㎞의 황톳길은 ‘장원급제길’ 로도 유명하지만 최근 언택트 힐링 관광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부드러운 황톳길은 계곡과도 잘 어울리며 울창한 숲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생각에도 마음에도 색을 입히고 예쁜 꽃단풍을 보며 느릿느릿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어느새 풀려있을 것이다.문경새재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도 선정될 만큼 옛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힐링 로드다.조용한 쉼의 여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무르익은 가을을 걸어볼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다.◆장원급제의 꿈을 안고 넘던 고개문경새재는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사이에 있는 고개다. 백두대간의 조령산과 주흘산 사이를 넘어간다.문경새재는 수백 년간 민초들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도, 물건을 팔러 가던 장돌뱅이들도, 왜적을 막으려고 의연히 일어난 의병들도,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천주교도들도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이곳 문경새재를 넘었다.조선시대에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중요한 교통로였다.‘신증공국여지승람’에는 ‘조령’으로 기록돼 있다. 그 어원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지금은 경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추풍령이 가장 큰 고개로 꼽히지만, 조선시대만 해도 백두대간을 넘는 최고의 고개는 문경새재였다.옛날에는 과거시험 한 번 보려면 몇날 며칠을 걸어야 했다. 한양까지 와서 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전국적으로 몇몇 유명한 ‘과거길’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길이 바로 문경새재 과거길이다.‘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금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제1관문부터 제3관문까지 완만한 경사로 6.7㎞가 이어진다.◆입시철마다 사람 몰리는 ‘책바위’문경새재에는 장원급제를 바라던 선비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문경새재 ‘책바위’는 조령관에서 조곡관 방향으로 약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는 돌무더기다.여느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탑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 바위에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오래전 어느 부잣집에 자식이 없어 어렵게 아들을 얻었는데 몸이 허약했다. 이에 어머니가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해 이름난 도인을 찾았다.도인은 집터를 둘러싼 돌담이 아들의 기운을 누르고 있으니 아들이 직접 담을 헐게 해 그 돌을 문경새재 책바위에 쌓아놓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라고 했다.이 말을 따르자 아들은 어느새 몸이 건강해지고 공부도 열심히 해 장원급제했다는 이야기이다.이 같은 이야기가 퍼져 나가며 조선시대 과거 길에 오르던 선비들도 이 책바위 앞에서 장원급제를 빌었다고 전해진다.책바위는 지금도 영험하다는 소문이 있어 자녀의 건강과 성적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고 있다.특히 해마다 입시철이면 자녀의 기쁜 소식을 염원하는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실제로 책바위 곳곳에서는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긴 소원 리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책바위의 효험이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그러나 문경새재에 갔다면 책바위에 들러 속는 셈 치고 한 번 빌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제 자신의 부단한 노력과 소망, 부모님의 간절한 바람이 한데 모이면 그토록 원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문경의 새로운 관광명소, 단산관광모노레일최근 문경새재 인근에 위치한 단산(956m)에 산악형 모노레일이 운영을 시작했다.단산관광모노레일은 문경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경의 관광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핵심 사업으로 올해 4월부터 운영이 시작됐다.단산관광모노레일은 편도 1.8㎞, 왕복 3.6㎞에 달하는 장거리 산악 모노레일로 평균경사 22&deg;, 최고경사 42&deg;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북쪽 능선을 따라 상부승강장까지 오르다보면 조령산, 주흘산 등 백두대간의 광활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8인승의 아담한 모노레일이지만 최고 42&deg; 구간을 지날 때는 마치 우주왕복선을 탄 기분마저 든다. 소요시간은 상행 35분, 하행 25분이 소요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출입문을 겸한 시원한 창은 백두대간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해 준다.◆1천300℃의 열정, 문경 도자기문경 일대에는 예부터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가 많이 분포돼 있다. 지금도 수많은 도예가 들이 문경전통자기의 맥을 잇고 있다.문경새재 진입로에 위치한 문경도자기박물관에는 문경전통도자기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문경지역에서 출토된 자기류와 도예인 들의 작품, 찻사발축제 공모 수상작 등이 전시돼 있다.관람객이 전통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체험관이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전문 도예가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체험객들의 반응이 좋다. 체험객이 만든 작품은 야외 전통망댕이가마에서 소나무 장작만을 사용해 구워 완성품을 택배로 보내준다.한편 문경찻사발축제는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축제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12월 온라인 축제로 개최한다.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내 손 안에서 바라보는 문경찻사발전’, ‘찾아가는 별별 요장투어’, ‘온라인 경매’, ‘사기장의 하루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해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 최고의 관광도시 만들 것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기쁘고 경사스런 소식을 듣는 곳’이라는 의미다. 탁 트인 청정자연을 품으며 절경을 감상하고 하늘과 땅에서 즐기는 짜릿한 즐거움이 문경 곳곳에 있다”며 “문경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이며, 역동적이면서도 감성 가득 행복이 머무는 곳”이라며 문경을 소개했다.문경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다.최근 관광 트렌드가 사람들이 몰리는 곳과 실내를 기피하는 분위기임을 감안하면 탁 트인 자연 속에 펼쳐진 문화 유산들을 관람 가능한 문경은 언택트 힐링 관광지로 제격인 셈이다.그는 “문경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에 지난해 500만 명이 다녀갔다”며 “태조 왕건과 무인시대 등 과거 대하드라마를 촬영한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도 볼거리다. 전통적으로 도자기가 유명했던 문경의 특징을 살려 기획한 찻사발 축제에는 지난해 22만 명, 사과축제에는 35만 명이 다녀갔다”며 문경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이어 “올해 완공한 모노레일과 세계적으로 희귀한 문경 ‘돌리네습지’는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문경만의 자산이라고 하겠다”며 “앞으로 문경새재와 고요 아리랑 민속마을, 문경새재 미로공원 등 관광지를 연결해 개발하는 등 문경을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유승민, “문 정부 훗날 역사의 법정에서 벌 받을 것”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에 동참하며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은 자들의 죄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은 자들의 죄는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썼다.유 의원은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말했다”며 “비핵화는 실종된 지 오래고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종전선언과 가짜평화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이 나라가 이대로 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정권을 교체해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들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글씨 릴레이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47시간, 국가는 무엇을 했나요? #대통령은 응답하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사진을 올리며 원희룡 제주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를 다음 릴레이 주자로 지정했다.원 지사는 지난 7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국가입니다’라고 쓴 글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유 전 의원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지목했다.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전 의원, 권성동 의원을 지목해 손글씨 릴레이 동참을 요구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초등학생을 위한 창작동화와 우리 역사이야기

어릴 때 읽은 한 권의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깊어가는 가을날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을 만한 창작동화와 우리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소설책이 새롭게 서점가를 채운다. ◇추성관에서/김옥애 지음/김옥재 그림/청개구리/168쪽/1만1천 원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35번째 작품인 ‘추성관에서’가 출간됐다.김옥애 작가가 야심차게 펴낸 신작 장편동화로 이미 송순문학상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역사적 소재를 동화로 재구성해온 작가가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스스로 나서서 왜적에 맞섰던 의병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임진왜란은 아동문학에서도 자주 다루어져 온 소재일 뿐 아니라 교과과정에도 포함돼 있어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그러나 당시 의병의 활동상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이들은 흔히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쉽게 떠올릴 것이다. 위인 중심의 역사 교육 탓도 있지만 아동서사에서는 단연 영웅의 활약상이 흥미를 자아내기에 적합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의 고비마다 두드러져 보이는 뛰어난 영웅들의 업적은 그 이면에 가려진 이름 없는 민초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추성관에서’는 담양 지역에서 일어난 의병들의 활동상을 다룬다. 창평현의 앵원 마을을 배경으로 대장장이 이노당과 그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1592년 4월14일 부산을 침범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한양을 점령했고, 선조는 허둥지둥 개성으로, 평양으로 피란을 다니기에 바빴다.이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이노당의 가족들도 전쟁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결국 담양 관아의 객사인 추성관에서 의병들이 모여 결의를 다지게 되는데 이노당은 같은 마을에 사는 서영대 노인으로부터 의병들이 무기로 쓸 칼과 낫, 곡괭이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노인 자신도 대나무를 베어 죽창을 만들어 힘을 보탠다.이처럼 이 작품에서는 백성들이 나서서 무기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으는 등 스스로 전쟁을 준비하고 나아가 의병으로 전장에 나서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버지니아 아론슨 지음/김지애 옮김/라임/172쪽/1만 원이 책은 미래 식량에 대한 강렬하고 섬뜩한 예측을 담고 있는 환경 소설이다.지구 온난화로 여섯 차례에 걸쳐 해수면이 상승해 전 세계의 도시가 초토화되고 기후 난민이 속출한 2066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그린란드의 초고층에 사는 열여섯 살 조니가 시작한 ‘옥상 정원 프로젝트’의 전모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비약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최첨단 기술을 누리는 한편, 심각한 실업 문제, 빈부 격차, 인권의 퇴보 등 암울한 상황에 맞닥뜨린 미래에서 보내 온 냉철한 보고서다.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미래를 한 발 앞서 보여 주면서 논쟁적인 주제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보잘것없이 작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씨앗처럼, 죽음과 같은 절망 앞에서도 기어이 삶을 일구어 나가는 인간의 회복력을 증명해 보이는 당찬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래 인류의 생활상을 예측하는 작품들은 많지만 식생활 문제를 이 책처럼 깊이 있게 파고든 작품은 찾기 어렵다.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위기, 3D 음식 프린터, 유전자 변형, 종자 특허권, 초국적 농업 기업의 이권 다툼과 권력, 토종 씨앗, 식량 주권 등의 문제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 한다.기후 변화라는 환경 문제에 더해 자본의 논리와 힘에 의해 맛있는 진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권리조차 박탈당한 시대에 대한 예측은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더욱 무시무시하게 읽힌다.여기에 더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된 시대에 대한 스케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스크린을 통해 모든 정보를 얻고 세상 사람들과 언제든지 연결될 수도 있지만, 결국 모두와 차단된 채 혼자 혹은 소규모 그룹으로 단절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시대상은 적막하고 쓸쓸하다. ◇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최은영 지음/홍선주 그림/마주별/164쪽/1만2천 원이 책은 1907년 2월,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 나간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역사동화다.일제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똘똘 뭉쳤던 우리 민족의 저력을 일깨우고, 순수한 동심으로 힘을 보탰던 대구 시장통 아이들의 아름다운 애국심을 기린 이야기다. 대구에서 포목전을 운영하는 집안의 맏딸 분이는 자상한 아버지와 살뜰한 어머니, 동생 홍이와 목이까지 다섯 식구가 화목하게 살았다. 그런데 일본인에게 포목전을 빼앗기고 집안 형편이 급격히 나빠지자,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병으로 몸져눕게 된다.졸지에 한 집안의 가장이 된 분이는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네 식구의 생계를 근근이 이어 간다.그러던 어느 날, 단짝 선애에게 담배를 끊어 일본에 진 나랏빚을 갚자고 나선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억울하게 빼앗긴 점포를 되찾을 희망에 부푼다.1900년대 초 일본은 갖은 술수와 계략으로 우리나라를 집어삼키려 했다.일본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게 하고, 이자를 불려 몇 배로 갚도록 압박해 경제권과 외교권을 예속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1907년 우리나라의 빚은 1천300만 원에 이르렀다.당시 대한제국의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억지로 떠안은 빚이었지만 그것을 갚지 못하면 일본의 간섭과 지배가 더욱 노골화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국민들이 일어섰다. 바로 국채 보상 운동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난민 인권 문제를 깊이 있게 통찰한 최은영 작가의 신작이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역사에서 자긍심을 찾고,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는 게 작가의 이야기다.생생한 역사적 사실 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낯설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친근하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역사를 조명해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주인임을 일깨우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메디시티 대구의 위엄? 대구 대중교통 광고, 의료 일색

대구시가 점점 심해지는 대중교통 적자를 개선하고자 광고 마케팅 강화에 나선 가운데 광고 대부분이 의료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메디시티 대구의 명성을 증명하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무분별한 의료 광고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 58개 역사 중 24개 역사에서 역명 부기명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24곳 중 21곳의 역사의 광고가 의료 관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역의 입지에 따라 광고비용도 차이를 보였다. 가장 역명이 비싼 곳은 예상대로 ‘반월당역’이다. 3년 기준으로 비용이 7천800만 원에 달했다. ‘중앙로역’(7천700만 원), ‘동대구역’(7천5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저렴했던 곳은 ‘반고개역’(6천240만 원)이었다. 광고량의 경우 역사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1·2호선의 환승역이자 도시철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반월당역의 경우 광고가 30개 이상 걸려 있었다. 벽면과 측면 및 에스컬레이터 등 광고물을 부착할 수 있는 장소에는 모조리 광고로 도배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은 1호선 안심역, 2호선 인당역 등은 부기명은커녕 역사 내 광고도 거의 없어 대조를 이뤘다. 시내버스 광고도 노선에 따라 광고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중앙통’을 지나느냐 지나지 않느냐에 따라 비용차이가 컸다. 시내버스 랩핑 광고의 경우 1대당 월 50만 원이 평균이지만, 중앙로를 지나는 버스들은 70만 원선까지 올라간다. 반면 택시를 통한 광고는 도시철도·버스와는 다르게 운영된다. 택시 광고는 지자체 등 공익 광고와 상업 광고로 구분한다. 공익 광고는 지자체에서 농산물 홍보나 축제 광고 등을 내는 것으로 단가가 높아(월 5만 원가량) 기사들의 부수입으론 제법 쏠쏠한 편이다. 상업 광고는 광고 회사에서 기사들을 모집해 병원, 학원 등에서 수주해 온 광고를 차에 붙여주고 비용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기사 당 월 1만5천 원~2만 원선이다. 대중교통 광고의 경우 특정 지역 타깃 마케팅으로 효과가 좋은 만큼 단가가 비싸다 보니 광고비용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의료 분야로 쏠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쏟아지는 광고에 대한 피로감과 부작용도 나온다. 시민의 시선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문구와 색깔 위주로 광고를 한 탓에 시각적 피로감이 커진다는 것. 또 의료기관에 대한 과다 및 허위 광고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에 따른 부작용과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도시철도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서도 아무래도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도심 역사 쪽을 선호하고 있다”며 “광고 내용 등은 이미 지자체 등의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큰 우려는 하지 않지만 예기치 못한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