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 안심음식점 확대로 외식업계 활로 모색

대구 동구청이 안심음식점 지정업소를 추가 모집해 위드 코로나 시대 외식업계의 활로를 모색한다.18일 동구청에 따르면 현재 동구에는 안심음식점 14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구청은 올해 전체 외식 업소의 10% 수준인 500개소로 안심음식점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동구청은 지난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지역 상인연합회와 연계해 안심음식점을 전국 최초로 운영, 침체된 상권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는 동구대표음식점과 먹거리촌 음식점으로 범위를 넓힌다.안심음식점 지정 기준은 △대구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방역 지침 △정부 3대 식사문화 개선 수칙(덜어 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 및 제공, 위생적인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이용객과 종사자 출입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 체크 △일 2회 이상 환기 실천 등의 준수 여부이다.영업자의 면담과 현장 확인을 거쳐 지정된 업소에는 전담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의 반기별 점검이 시행된다.영업주의 적극적인 신청과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구청은 지정업소에 대해 표지판 부착, 융자 지원(연리 1~2%), 체온계, 핸드워시 등을 지원한다. 또한 동구맛집 홈페이지, 네이버 및 다음 포털사이트, T맵 등에 지정업소 검색 서비스 제공 등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벼랑 끝까지 왔다”…집합금지 조치 연장에 대구지역 유흥업계 반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및 집합금지 조치 연장으로 대구지역 유흥업계가 생존권 확보를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섰다.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클럽 관계자 6명은 ‘코로나19 대구·광주·부산 클럽 업종 상인 재산권 촉구 알리기’의 일환으로 각 업소 앞에서 유흥업계 행정명령 완화 및 지원책 마련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였다.이날 이들은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에게 유흥업계에 제한된 핀셋 방역(업종별 방역 강화)으로 생명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타당한 보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시위에 나선 클럽 관계자들은 방호복을 입고 ‘살고 싶을 뿐입니다’, ‘9개월간 집합금지! 소급보상하라!’ 등의 피켓과 현수막 등을 이용해 2시간동안 시위를 진행했다.동성로 클럽 1인 시위 주최자인 임태경(31)씨는 “방역당국의 요청에 따라 방역 수칙을 높여 영업했었고 집합금지 명령에 문을 닫는 동안에도 이를 충실히 이행했지만 매번 형평성에 어긋난 조치만 이뤄지고 있다”며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금까지 기다려 왔지만 너무 힘이 든다. 임대료는 물론이고 대출까지 막힌 상황이라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고 강조했다.이날 광주 상무지구 클럽 관계자 및 자영업자 70명과 부산 서면 클럽 관계자 40명도 시위를 벌였다.4일에는 대구지역 나이트클럽 관계자 9명도 대구시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과 보상 지원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아림침장’, 여성의 섬세한 손길로 침구업계서 우뚝 서

여성의 섬세한 손길이 닿아 대구지역에서 유니크하고,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우뚝 선 침구 제조업계가 있다.아림침장 대표 홍점자(53)씨는 둘째 아들이 5세가 되는 해까지 육아에 전념하는 평범한 주부였다.두 아이 모두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고, 같은 시기 남편은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을 쉬게 됐다.그는 지인의 권유로 침구류 업종을 알게 됐고, 침구류 관련 협력업체에서 일을 하게 됐다.홍점자 대표는 “일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제품을 접하다 보니 관심이 생기고, 흥미가 생겼다”며 “다른 업체의 제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홍 대표는 2003년 사업자를 등록해 침구류 제조업계에 뛰어들었다.당시 홍 대표는 일반 패드를 셔링(부드러운 천을 꿰매 주름을 잡는 유럽풍 수예)을 넣어서 한껏 러블리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 봤는데 주위에서 손재주가 있다며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여기저기서 주문이 쏟아졌고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홍 대표는 여기에서 오는 만족감 때문에 더욱 침구류 제품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그는 “2000년대 초반 대부분 침구업체 사장님들은 남성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하고 러블리한 디자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아림침장은 코로나 위기에도 전년 대비 약 20%의 매출을 신장했다”고 말했다.아림침장은 베개커버, 차렵이불, 패드 등 잠자리에 필요한 침구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면, 모달, 뱀부 등 사계절에 적합한 소재를 활용하고 계절에 따라 솜의 온스(두께)를 조절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아림침장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기관에서 지원을 받으며 소재, 제품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코로나 악재 속 직원 수도 늘렸고, 언택트 서비스 증가로 온라인 거래처도 증가했다.오프라인을 중심으로 B2B로 전국 도매 거래처가 주를 이뤘지만 아림은 최근 2년 동안 5개의 온라인 거래처가 생겼다.전국 재래시장 뿐 아닌 네이버스토어,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유통경로를 통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그는 “제품을 더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유통채널 다각화를 위해 B2B에 집중하되 B2C 경로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또 국제적인 컬러, 제품, 소재 등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유럽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관할 예정이다”며 “이러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인력을 창출함으로써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특히 홍 대표는 운영과 함께 항상 매출의 일정부분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8년 전부터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침구류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기관, 단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홍 대표는 “지금까지 아림침장이 이 자리로 올라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나눔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후에도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기부하면서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단독)경주 개인택시 업계, 불법휴가로 무더기 고발 당해

[{IMG01}]경주 개인택시 업계에서 최근 누군가가 택시기사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후 기사들이 법규를 위반했다며 경주시청에 고발하는 일이 벌어져 택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개인택시기사들의 6년가량의 주유기록이 유출된 것이다.한 고발인이 이 주유기록을 바탕으로 3~4일 주유한 기록이 없었던 개인택시기사들에 대해 불법 휴가를 냈다며 경주시청에 고발한 것이다.통상 택시와 같은 LPG 자동차가 가득 충전할 경우 400~500㎞ 주행하며, 택시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200㎞ 안팎이라는 점을 토대로 불법 휴가라고 짐작한 것으로 추정된다.택시가 정상적으로 운행했을 경우 3일가량 마다 한 번씩 충전해야 한다는 논리다.문제는 여객운송법에 따라 개인택시기사들이 휴무 절차를 한 차례라도 위반하면 사업면허를 취소한다는 점이다.고발자는 개인택시의 경우 하루를 쉬더라도 해당 감독기관에 휴업 신고서와 개시 신고서, 차 번호판, 자격증 원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교롭게도 고발을 당한 기사들은 경주 개인택시사업조합 소속 여러 명의 주요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기사들의 주유기록은 조합의 핵심 관계자만이 확보할 수 있는 기밀 사항이다.이에 따라 이번 고발은 조합과 관련해 갈등을 겪은 조합의 전·현직 주요 인사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상황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개인택시경주시지부 최동락 사무장은 지난 16일 청와대에 ‘경주개인택시기사들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접수했다.최 사무장은 개인정보를 빼돌려 사적인 보복수단으로 사용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줄 것과 개인택시의 휴가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두 가지 민원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하루라도 무단으로 휴무하면 개인택시 사업권이 취소되는 제도는 너무 가혹하다”며 “다른 법령과 형평성을 고려해 여객운송법의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주 개인택시 조합 관계자는 “고발자가 누구인지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침묵하고 있을 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고발을 접수한 경주시청 측은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며칠 안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면서도 “주유기록 만으로 택시 운행을 중단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불법 휴무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G01}]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내연기관 중심 대구 차부품 업계, 전기차 시장 공략 매출 ‘대박’

내연기관 중심인 대구의 자동차 부품 업계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부품시장에 빠르게 뛰어들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현재 대구 지역 전기차 관련 부품 개발사는 10인 이상 종사자 기준 39곳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1~2개씩의 기업이 추가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 드는 상황이다.일부 업체는 대기업 납품 성과를 내면서 매출 수직상승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달서구에 위치한 성림첨단산업은 지난해 준중형급 전기차 공조용 전동식 컴프레셔 구동 시스템을 개발, 현대모비스에 전기차 구동용 모터 마그넷을 납품하게 됐다.성림첨단산업의 전기차 분야 매출은 2배 이상 뛰었다.전기차용 50㎾급 비출력 향상을 위한 구동 시스템 개발에 나선 고아정공 역시 미래형 자동차 산업 구조에 맞춰 내수는 물론 수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 핵심 부품인 고효율 모터 개발에 나섰다.고아정공은 친환경 차부품 분야 올해 기업 성장률을 30%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아정공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산업의 몸집이 커지게 되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매출 증대와 내수·수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파트 성장률을 30% 이상 내다본다”고 강조했다.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독점 납품하고 있는 기업인 에이에프더블류 역시 올해 급성장이 기대된다.에이에프더블류는 음극마찰용접단자로 전기차 배터리 업계서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를 비롯해 LG화학 등 국내·외 배터리 생산업체에 추가 공급이 확정될 경우 매출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그린뉴딜 유망기업에 선정되기도 한 대영채비 역시 전기자동차충전기 생산을 비롯해 충전시스템을 활용한 물류시스템용 스마트 무빙 충전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대구시는 지역의 전기차 부품 업체들이 핵심 부품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기술개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올해 3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와 관련 신규 과제를 제시한 기업 5개사를 대상으로 선도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대구기계부품연구원도 미래형자동차 산업 전략 사업단을 꾸리는 등 미래형자동차 산업 생태계로의 구조 전환을 위한 디딤돌 역할에 집중키로 했다.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2030년까지 300만 대의 전기차 보급과 전문기업 비중 20% 확보(현 4%)를 목표로 기계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전문 기업 육성에 나선다.대구기계부품연구원 관계자는 “미래형자동차 구동 전장부품 실증기반 조성 사업을 통한 센터 및 장비 구축, 기술 및 통합 지원으로 자동차산업의 대변혁에 따른 산업위기를 극복하고 기업들의 대응요구에 부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SK실트론, 업계 최초로 전 제품 ‘카본 트러스트’ 인증 획득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이 업계 최초로 해외 인증기관으로부터 전 제품에 대한 ‘카본 트러스트’의 인증을 획득했다.SK실트론은 생산 중인 200㎜ 웨이퍼 제품을 포함한 전 제품이 영국 카본 트러스트(The Carbon Trust)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기관이다.이 기관은 제조 이전 단계부터 제품 생산 완료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국제 심사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에 대해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주고 있다.SK실트론은 앞서 2014년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300㎜ 웨이퍼 제품에 대해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은 바 있다.카본 트러스트 관계자는 “‘탄소 발자국 인증은 웨이퍼 업계 가운데 SK실트론이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설명했다.이번 ‘탄소 발자국 인증’을 기점으로 SK실트론이 생산하는 모든 웨이퍼 제품은 ‘카본트러스트’ 친환경 인증마크를 달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로 수출될 예정이다.그동안 SK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해 왔다.이번 ‘탄소 발자국 인증’ 역시 구미국가산업단지 3개 공장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분야인 실리콘 웨이퍼 제품에 대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인증을 준비하고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증 획득에 그치지 않고 기후, 토양, 물의 3대 중점 분야에서 획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개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시행에도 대구지역 여행업계 울상 여전

정부가 ‘무착륙 국제비행 관광비행’을 통해 여행업계에 활력을 넣으려고 하지만 대구지역 여행사들과는 무관해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정부의 고용지원금이 끝나는 이달 말이면 문닫는 지역여행사들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23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은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으로만 한정됐다.대구 여행사들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대신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무착륙 국내 관광비행도 항공사와 연계해 상품개발에 나섰지만 결국 무산됐다.지역여행사들이 무착륙 국내 관광비행을 상품화할 수 있으나 수익은커녕 오히려 손해만 보는 구조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최근 무착륙비행 상품을 기획한 대구지역 A여행사 대표는 “무착륙 비행은 비행기 내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돌아올 때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이 주 콘텐츠인데 여행사 서비스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며 “항공사와도 금액적인 차이가 커 상품개발을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지역 여행업계는 정부 고용유지 지원금이 끝나는 11월 이후가 최대 고비라고 전했다.지원금 덕분에 직원들의 임금의 일부라도 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끊기면 직원 고용 유지는 더 이상 어렵다는 것이다.B여행사 대표는 “직원들이 휴직해 문을 닫고 전화 상담으로 상품 예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계약으로 성사되는 건은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융자로 빚을 안고 있으면 여행사를 접고 싶어도 못 접어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현재 대구 여행업 사업체는 지난 9월30일 기준 98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곳이 감소한 상태다.대구관광협회 이한수 부회장은 “관광진흥 기금으로 특별 융자를 받았다면 원금을 상환해야 폐업할 수 있다”며 “대구지역 여행사들은 수익이 없어도 말 그대로 버티고 있는 실정”라고 한숨을 쉬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RCEP’ 협정 체결…지역 자동차 부품과 철강 업계 수출길 열리나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 10개국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최종 체결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수출길에 파란불이 켜졌다.RCEP로 묶이는 15개국에 대한 대구지역 수출 실적이 높아 이번 협정으로 인한 관세 철폐로 교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RCEP 지역에 대한 대구지역 수출액은 167억1천만 달러로 전체 413억 달러의 40.5%에 달한다. 이중 아세안 10개국의 관세는 지역 전체 수출액의 13.5%를 차지한다.대구상공회의소는 현 10개국의 관세(79~89%)가 91~94%까지 단계적으로 없어져 지역 기업의 대외 수출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5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지역 기업의 수출 활성화가 기대되며 RCEP 체결로 인한 원산지 기준 인정으로 지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기존 FTA와 RCEP의 원산지 기준과 관세 혜택을 비교해 수출에 유리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번 협정을 두고 지역 경제계는 낮아진 관세 문턱으로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구의 수출비중은 자동차 부품(12.1%)이 가장 높았고 직물(11.1%), 산업기계(10.6%)가 뒤를 이었다.경북은 철강판(22.5%), 무선통신기기(16.4%) 순으로 수출 품목 비중이 높았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가맹국 간 원자재, 중간재, 소비재 공급망의 유기적인 연결로 상호 보완적인 무역 구조가 이뤄진 만큼 지역의 자동차 부품 및 철강 분야의 무역 투자 확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이어 “한국이 RCEP 회원국 중 GDP와 무역액 모두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라 전향적인 자세로 협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지역 제조업계는 기존 FTA 체결 국가와 교역 조건 향상으로 지역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 회복 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자동차 부품 업체 라지는 “베트남 등의 활로 개척을 위한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으로 국가간 품질력 및 기술력 확보와 기술 규제 완화 등의 편의성까지 고려할 수 있어 업체들의 수출 규모가 커질수록 경영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기대했다.한편 지난 15일 15개국 정상들은 RCEP 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 인구와 세계 총 생산(GDP), 무역의 30%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FTA인 ‘RCEP’에 최종 서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코로나19에 지역 노래방 업계 시름…중고 매매가에 두 번 운다

대구 북구에서 노래방을 운영 중인 A씨는 가게 운영을 놓고 고민이 부쩍 늘었다.노래방을 통째로 내놓아도 인수하려는 사람은 없고 운영을 하자니 적자 폭만 커져다. 폐업도 고려하고 있지만 개업 당시 고가로 산 노래방기기가 중고시장에 내놓을 경우 절반도 못 받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A씨는 “계속 버티자니 매출 하락으로 계약된 보증금만 계속 깎이는 상황이다”며 “폐업을 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에 노래방기기를 팔아야 된다. 선택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지역 노래방 업계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폐업을 앞둔 노래방 업주들이 낮게 형성된 중고 매매가로 두 번 울고 있다.대구 노래연습장업협회에 따르면 최신 노래방기기 1대 매입 값은 30만~35만 원인데 반해, 중고 매매 값은 10만 원 이하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15만 원가량은 받았지만 올해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조금 더 가격을 받기 위해 중고품 거래시장에서 내놓으려고 하지만 인기가 없다.중고품 거래업체에서 노래방기기를 사려는 매입자는 손에 꼽힐 정도다.칠성시장에 있는 한 중고품 거래업체 관계자는 “중고시장에서도 노래방기기는 (노래방) 창업자들에게 외면 받는다. 중고와 신제품 가격이 별 차이 없기 때문”이라며 “찾는 사람이 거의 없고 팔리지 않으니 매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폐업에 따른 기기 처분은 주로 중고품 거래업체 대신 보통 ‘금영’, ‘태진’ 등 노래방 전문업체를 통해 이뤄진다.노래방 전문업체들이 매입한 중고 기기들은 새단장을 끝낸 후 그나마 저렴한 15만~20만 원에 재판매된다.대구 8개 구·군청에 따르면 올해(1~10월) 대구지역에서 폐업한 노래방 수는 모두 141곳으로 지난해 134곳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대구 노래연습장업협회 임형우 회장은 “최근 노래방 업주들 사이에서 폐업을 해 봤자 본전도 못 찾는 생각에 끝까지 ‘버티기’를 하거나 ‘명의이전’을 고려하는 업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다. 노래방이 다시 활성화돼야 기기를 수거해가는 노래방 전문업체들도 기기를 되파는 등 마진이 남아야 업주들에게 제값을 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현대자동차 중고차 시장 진출 움직임…업계 ‘울상’, 소비자 ‘기대’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대구지역 중고차업계와 소비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중고차업계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반기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대구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대구지역 중고차업체는 700여 개소, 관련 종사자는 5천여 명이다.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진출이 확정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중고차업계 종사자들은 차분히 추이를 관망하고 있지만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10년째 중고차 영업을 하고 있는 김수현(43‧달서구)씨는 “SK엔카나 롯데오토옥션 등 이미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현대자동차까지 가세한다면 경쟁이 더 치열해져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반면 소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중고차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믿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4%가 ‘국내 중고차 시장은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고차 시장에 대기업 신규 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6%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2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중고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남주현(수성구‧33)씨는 “인터넷상에 중고차 구매에 대한 좋지 않은 글들이 많아 중고차 구입을 꺼리고 있었다”며 “현대자동차가 직접 중고차를 관리하고 판매하면 그만큼 시장이 투명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적절한 중재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대구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최육식 조합장은 “BMW와 벤츠 등의 브랜드는 해외에서 딜러에게 신차 판매권과 중고차 판매권을 같이 준다”며 “생계가 달려있는 종사자들이 있는 시장에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닌 시장 종사자들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중고차 판매업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지난해 초 기한이 만료됐다.이후 중고차업계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부적합 의견을 내면서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영천 뷰토피아퀸, 지역 미용업계 최초 백년가게 선정

영천 완산동에 있는 뷰토피아퀸 미용실(이외숙 대표)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0년 백년가게로 선정돼 15일 현판식을 했다.이날 현판식에는 소상공인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이봉재 본부장, 어수연 한국미용장중앙회 이사장과, 알파파르프밀라노 한국총판 송병희 대표, 우애자 영천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백년가게는 중기부가 2018년 6월부터 30년 이상 된 가게 중 경영자 혁신 의지,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성, 영업 지속 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내려 선정되는 업소다.뷰토피아퀸은 지역 미용업계에서 최초로 선정된 유일한 백년가게 업체가 됐다.뷰토피아퀸은 철저한 예약제와 함께 헤어는 물론 메이크업과 얼굴마사지 및 네일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토탈뷰티숍이다.특히 이외숙 대표는 미용기능장 자격증은 물론 미용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호산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특히 일본과 영국 등 해외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등 해당 업계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력파 실력자로 통한다.이외숙 대표는 “백년가게로 선정돼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물론 사회적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대구·경북 섬유 10월도 경기 하락 전망…코로나19에 우는 섬유업계

코로나19로 대구·경북 섬유업계의 어려움이 다음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대구·경북지역 섬유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 종합지수(BSI)가 7~8월 실적은 56.8로 조사됐으며 9~10월 전망은 70.6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기업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대구·경북지역의 7~8월 매출 관련 체감지수를 보면 내수와 수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내수 및 글로벌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각각 45.7, 48.2로 조사됐다.9~10월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의 기대감으로 체감 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각각 65.7, 64.9로 분석됐다.지난해 내수 및 수출 체감 지수는 7~8월 60.3, 75.1이었고 9~10월은 84.1, 85.8로 올해와 큰 차이를 보이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실제 지난달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0.0% 감소했다. 이는 전국의 섬유 수출 하락율(16.9%)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지난해 동월 대비 3월에는 0.4%, 4월 41.9%, 5월 54.8%, 6월 35.9%, 7월 31.2%로 꾸준히 하락세다.섬개연은 코로나19 확산세로 글로벌 섬유 수요 회복 지연 및 중국 등 경쟁국의 섬유물량을 과잉 공급하면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품목별로는 섬유사(-43.7%), 섬유직물(-32.1%), 섬유원료(-17.6%) 등이 감소했다.특히 섬유직물 중 폴리에스터(-51.0%), 나일론(-37.4%), 니트(-37.2%)가 크게 하락했다.주요 국가별 수출은 일본(-36.3%), 터키(-35.9%), 중국(-31.4%), 베트남(-27.3%), 미국(-26.7%) 등에서 감소했다.중국은 코로나 진정세로 경기 회복세이나 섬유 물량 과잉 공급으로 인해 국내 섬유의 수출이 부진했다. 또 미국, 터키 등은 코로나 재확산 탓이다.업계 생산 관련 체감지수는 7~8월 생산실적 및 가동률이 각각 54.0, 51.5였으며 9~10월 전망도 각각 72.4, 69.1로 나타났다.지난해 7~8월에는 생산실적 77.5, 가동률 76.7이며 9~10월은 각각 102.5, 98.3으로 지난해 수준보다도 크게 저조한 수치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 부진 등으로 하반기에도 대구·경북 섬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경기 침체가 길어져 지역 섬유업계는 전망보다 더욱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성실 근로’가 뭐길래…택시업계 전액관리제 시행두고 노사간 극한 대립

택시기사들의 월급제라고 할 수 있는 전액관리제 도입을 놓고 택시 노사가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전액관리제’는 택시기사가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일정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나머지 돈을 가져가는 기존의 사납금제와는 달리, 수입급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월급을 받아 가는 제도다. 이 제도는 오래 전부터 논의돼 왔으나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던 터에 최근 법인 택시의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승차 거부 등이 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올해부터 사실상 사문화돼 있던 전액 관리제를 전격 도입하기로 한 것. 문제는 정부가 전액관리제를 추진하면서 택시기사들은 수입을 모두 회사에 납입하고 회사는 기사에게 월급을 주라는 식의 큰 틀만 결정했을 뿐, 임금과 근로 시간 등 세밀한 부분들은 모두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던져놓는 바람에 노사 갈등을 부추긴 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택시 노사는 그동안 전액관리제 시행을 두고 치열하게 부딪쳐 왔다. 지난 1월 택시업계는 노사합의를 통해 기사들에게 ‘성실한 근로’를 한다는 전제 하에 월 160만 원의 고정급료를 지급하고, 월 400만 원 납입을 기준으로 초과 금액은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중 ‘성실 근로’란 애매모호한 문구를 두고 업계와 기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택시는 특정 공간에서 근무하는 일반 업종과는 달리 기사들이 자율적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특수 업종이란 점이 서로간 불신을 초래하는 암초가 되고 있다. 택시업체는 기사들이 벌어들인 운송수익금이 사실상 수익금의 전부다. 이런 와중에 본인이 일한 대로 가져가는 사납금 제도가 아닌, 월급제인 전액관리제가 도입되면 만일 기사들이 근무 태만을 하더라도 회사측에서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에 대한 안전 장치로 ‘성실 근로’라는 전제조건을 붙이게 된 것. 업체 측은 ‘성실 근로’의 기준이 금액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무 시간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려운 업계의 특성 상 운송수익금만이 성실 근로의 기준이 된다는 것. 업체 관계자는 “월 400만 원 납입은 기사들의 월급, 4대보험, 유지비 등 그야말로 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금액”이라며 “코로나19로 대부분 기사들의 하루 수입이 7만~8만 원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은 현재 적자투성이다. 월 400만 원을 납입하지 못하면 월급에서 차감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택시 기사들은 성실한 근로의 기준이 ‘금액’이 아닌 ‘시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로 수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업체가 기사에게 월 400만 원 납입을 강제하는 것은 사실상 ‘변질된 사납금제’라는 것. 전국택시노동조합 김기웅 조직정책국장은 “업체의 어려운 경영 상황은 이해하지만 기사들도 근로시간 조정 등 탄력 근무를 통해 충분히 어려움을 함께 해 왔다”며 “월 160만 원에 만족해 근무 태만을 하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오히려 기사들은 전액관리제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구시 허종정 택시물류과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어려움이 겹쳐 노사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액관리제가 안착되면 매출의 투명성과 기사들의 처우 개선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택시업계 최저임금 소송에 영향?…부산서 택시기사 일부 승소 판결

업체와 택시기사 간의 200억 원대 집단소송전으로 번진 대구 택시업계의 ‘최저임금 소송’(본보 5월27일 1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비슷한 소송이 벌어진 부산에서 기사 측에 유리한 판결이 나와 대구의 소송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지법 민사6부는 부산 23개 택시회사 소속 노동자 330명이 제기한 최저임금 미지급액 집단청수 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지난해 4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와 비슷하게 택시회사가 최저임금 인상 전 택시운전자의 소정근로시간을 일부 줄여 최저임금법을 피하려 했다며 “택시회사는 택시운전자에게 최저임금 미지급분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 법인택시 기사의 월급은 기본적으로 근로시간에 따른 ‘고정금’과 사납금을 제외한 ‘초과운송수입금’으로 구성된다. 2009년부터 시행된 최저임금법에 따라 기사들의 최저임금에는 ‘고정급’만이 적용됐다.이 때문에 대부분 택시회사가 사납금을 동결하는 대신 소정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최저 임금법에 대응해 왔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은 이런 관행이 ‘무효’라고 판시했고, 이에 전국적으로 기사들이 업체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미지급분을 지급하라는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택시업계와 부산의 상황이 비슷한 만큼 이번 부산지법의 판결이 대구의 판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 법인택시업체 89곳 중 87곳에서 임금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소송에 참여한 기사는 대구 전체 택시기사의 1/3가량인 2천여 명, 소송액수는 200억 원에 달한다. 이들 소송의 취지는 최저임금 미지급분을 보전해달라는 것으로 부산의 경우와 동일하다.차이는 택시업계가 줄인 근로시간 정도일 뿐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 김기웅 조직정책국장은 “각 지역마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최저임금을 맞추기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한 행위 자체가 위법이라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라며 “대구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기사들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업체들은 근로시간 단축이 독단적인 결정이 아닌 노사협약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판결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항변했다. 법인택시운송조합 서덕현 전무는 “사납금을 올리는 대신 근로 시간을 줄인 것은 기사들이 원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전후 사정도 없이 지금에 와서 노사협약을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누가 노사교섭을 하려고 하겠느냐”며 걱정했다. 대구택시업계 소송의 재판 결과는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체가 패소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나머지 2/3가량의 택시기사도 소송에 벌일 것으로 보여 소송금액은 1천억 원 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에서 업체들이 패소하면 사실상 택시업계는 파산에 이를 것”이라며 “회사가 문 닫으면 근로자들은 갈 데가 없다. 업계의 상황과 현실을 법원이 고려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