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10년간의 약속 지키며 익명 기부 끝내

“혼자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키다리 아저씨’가 탄생해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2012년부터 매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던 익명의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를 끝으로 10년 기부를 마무리했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2일 60대 남성으로부터 5천만 원의 수표와 친필 메모 쪽지가 담긴 봉투를 건네 받았다.이 남성은 2012년 1월 처음 익명으로 1억 원을 모금회에 전달하며 나눔을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에도 1억2천300만 원을 기부했다.이후 매년 12월 성금을 기탁하며 2012년부터 10차례에 걸쳐 10억3천5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경북에서 태어난 기부자는 학업을 위해 1960년대 대구로 왔다. 부친을 일찍 잃은 그는 일찍 가장이 됐고 생업을 위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후 단칸방에서 신혼을 보낸 그는 수익의 30% 이상을 소외된 이웃에게 나누기로 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많은 위기가 있었고 그때마다 기부 중단을 권유하는 직원도 있었지만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며 처음부터 수익의 일부분을 떼어 놓아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 그의 아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기부 시 남편이 키다리 아저씨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어느 날 신문에 키다리 아저씨가 남긴 필체를 보고 남편임을 짐작해 물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희정 사무처장은 “오랜 시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키다리 아저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중한 성금을 기부자 뜻에 따라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공수처장 합의 추천 약속 결국 파기…‘입법 폭주’ 현실화

여야의 극심한 충돌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핵심 쟁점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과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단독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개혁입법 지연에 실망한 ‘집토끼’ 이탈에서 찾는 상황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대선을 앞두고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로 보인다.국민의힘은 9일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법안 통과를 저지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 신청과 수적우위를 이용한 필리버스터 종결 예고로 맞섰다.민주당은 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했다.이번 개정안에는 공수처장 추천 시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 찬성을 5명(의결정족수의 3분의 2)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야당 위원 2명이 반대해도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어 야당의 추천 거부권이 무력화 된 것이다.또 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정 기간도 10일로 줄였다. 여야 교섭단체가 10일 안에 추천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법학계 인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공수처 검사 자격도 변호사 자격 10년 이상 보유를 7년 이상으로 줄였으며 ‘재판·수사·조사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조건도 삭제했다.경제3법도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되는 모양새다.법사위의 상법과 정무위의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역시 안건조정회의에 올라있지만 공수처법과 마찬가지로 상임위를 거쳐 9일 본회의에 오를 전망이다.이를 두고 야당은 극렬히 반발했다.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자기들은 공수처를 만드는 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공수처 만드는 게 죽는 길로 간다는 것을 아직 모를 것”이라며 “국민의 민심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무도한 짓을 결코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들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지율 떨어지고, 폭망해가니 초조해 방파제와 안전판을 만들지만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민주당이 공수처 법 개정안을 2시간여 만에 강행 처리하자 “174석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민심은 그만큼의 더 큰 책임감과 정치력으로 국정을 안정시키고 이끌어가라는 것이지 의석으로 독주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반면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야당 반대 속에 ‘기립 투표'로 일방 통과시킨 뒤 “국민과의 약속을 드디어 지켰다”며 자찬했다.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법률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공수처법 통과와 관련해 “이들 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이른바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입법화는 일단락된다”며 “이제 우리는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를 이루고 그다음의 발전단계를 지향해가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개혁의 과업이라는 것은 대단히 고민스럽지만 또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기꺼이 그 일을 하겠다”고도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구시설공단, ‘WE대한약속 챌린지’ 캠페인 동참

대구시설공단은 최근 전 세계인과 청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WE대한약속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WE대한약속 챌린지’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를 계기로 전 세계인과 청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기 위해 전개하는 청렴 캠페인이다. 공단은 대구도시공사에 지목받아 참여했다.‘WE대한약속’은 부패를 반대하고 청렴을 약속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 참여는 챌린지 손동작으로 사진 촬영해 SNS에 게시하면 된다.대구시설공단은 3년 연속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으로서 반부패 청렴·윤리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고, ‘청렵합시DAY’, 청렴 나눔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김호경 이사장은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으로서 뜻깊은 캠페인에 참여해 기쁘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반부패 청렴 문화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세영종합건설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에 후원 약속

-안동지역 대표 건설기업-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 실천세영종합건설(회장 안영모)이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에 1억 원 후원을 약속했다.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은 지난 8월 경북도와 한국해비타트, 경북청년봉사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해온 사업이다.경북도는 24일 도청에서 세영종합건설(회장 안영모),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사업 후원금 및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이날 안영모 세영종합건설 회장은 1억 원 기부 뜻을 경북도에 전달하고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1억5천만 원 등 총 2억5천만 원 지원을 약속했다.세영종합건설은 세영아파트, 첼시빌 등을 건축한 안동지역 건설기업으로 장학금 기부,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주거 기부, 전통시장 상품권 기부 등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해오고 있다.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제위기가정 지원과 결식아동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운동’을 통해 모금된 도민과 출향민들의 정성을 이번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세영종합건설 안영모 회장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 희생되신 독립 유공자 분들의 후손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신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안동의 향토기업인 세영그룹은 숭고한 독립정신을 받들고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의 안락한 주거 환경을 위해 미약하지만 나눔 실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쓰신 독립유공자 분들의 후손을 지원하는 사업에 지역사회가 호응해 주고 있다”며 “이 분위기가 지속돼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며, 지역사회와 더욱 공조해 더 많은 분들에게 따듯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 관련 “국민과 약속 깔아뭉개는 정부 신뢰 못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에 대한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깔아뭉개는 정부는 신뢰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국가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국민과의 약속을 송두리째 깔아뭉개는 정부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과의 약속은 뒷전이다.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이며,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510만 대구·경북민은 1천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촉구했다.이들은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2005년 노무현 정부시절부터 오랜 갈등과 논란 끝에 세계적 공항전문기관(ADPi)의 용역을 거쳐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중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라며 “지난해 12월 부·울·경의 억지 요구로 김해신공항 검증을 시작하면서 총리실에서는 ‘정치적 판단을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기술적 부분만 검증하겠다’고 밝힌바 있다”고 지적했다.또 “검증과정 중에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는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공언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지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업 백지화는 물론 향후 입지까지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며 “심지어 입지 적정성검토 용역비까지 예산에 반영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김재일 대구본부세관장, 16일 금오이엠에스 방문 수출총력지원 약속

김재일 대구본부세관장이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위치한 ‘금오이엠에스 주식회사’를 방문해 수출 총력지원을 약속했다.금오이엠에스는 자동차용 램프를 생산하는 수출업체다. 지난해 인도 첸나이 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16일 이뤄진 현장방문은 코로나19로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주요 수출산업인 자동차부품업계의 동향 및 애로사항을 파악해 실질적인 관세행정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금오이엠에스는 김재일 대구본부세관장과 만나 지역 자동차 업계의 애로사항과 최근 개정된 인도 관세법에 따른 어려움, 협력업체에 대한 FTA역량강화 교육, 수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재일 대구본부세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출기업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기업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최근 인도·아세안 등 신흥국에 발생하는 통관 상의 어려움 모니터링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대구본부세관은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신속통관, FTA활용지원, 세정지원, 환급 등 관세행정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이낙연, “폭발 피해자 치료비, 산재처리 검토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2일 경북대 화학실험실 폭발사고 피해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 산재보험 적용 추진을 언급했다.이 대표의 약속에 더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학생들의 산재처리에 대한 교육부의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며 치료비 산재 적용의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북대 화학실험실 사고당사자 간담회에서 “연구 중 사고에 대해서도 산재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국회에 제안돼 있는데 검토하고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현행 제도상 연구자 보험이란 것이 있는데 그것 가지고는 해결과 거리가 너무 멀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그러면서 민주당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과 안호영 환노위 간사를 향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선의를 가지고 검토하고 추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사고는 지난해 12월 경북대 화학관 1층 실험실에서 학생들이 시료 폐액을 처리하던 중 폭발로 인해 연구생 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당시 환경당국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했지만 실험실 내부가 전소돼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지 못했다.심각한 화상을 입은 피해자의 아버지 임덕기씨는 간담회에서 “저희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자리까지 왔다”며 “학생연구원들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산재보상법을 빨리 개정해서 저희가 겪는 이 고통을 그 누구도 다시는 받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지난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 국감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치료비 약 9억 원 중 학교 측이 예산을 이유로 약 5억 원만 지급한 사실이 집중적으로 지적됐다.이날 참석한 경북대 홍원화 총장은 “치료비 5억 원가량은 지난 6월에 지급했고, 현재 4억2천만 원 정도가 지급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학이 7억7천만 원을 확보해 지급하지 못했던 것을 곧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경북대에서 벌어진 일을 어떻게 완전하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현행 제도상 대학에서 책임질 수밖에 없다. 총장도 동의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에릭 바르비에 ‘새벽의 약속’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을 2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작가인 로맹 가리는 자신의 나이 66세 때 권총 자살을 하면서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는 같은 사람”이라는 유서를 남겼다. 그리고 유서의 끝에 “나는 마침내 나 자신을 완전히 표현했다”고 적었다.1956년, 로맹 가리라는 본명으로 쓴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문학상을 받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그는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져 갔다. 그래서 에밀 아자르란 이름으로 다시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하여 두 번째 공쿠르 문학상을 수상한다.사람들은 에밀 아자르란 신예 천재 작가가 탄생했다며 환호했다. 로맹 가리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대한 저항으로 무명 작가의 이름을 선택함으로써 전 세계 문단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로맹 가리는 태생적으로 불행한 사람이었다. 혼자 남은 어머니는 러시아계 유대인이었던 로맹 가리를 데리고 어릴 적 프랑스 니스로 이주한다. 단지 로맹 가리의 앞날을 위해서였다.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 엄청나게 열정적이었던 로맹 가리의 어머니는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 니스에 정착한다. 영화 ‘새벽의 약속’이란 제목은 로맹 가리의 자서전인 ‘새벽의 약속’을 영화화한 것으로 그가 어머니의 지원으로 어떻게 위대한 소설가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극성이라 할 어머니는 로맹 가리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 자주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넌 위대한 소설가가 될 거야.로맹 가리의 어머니는 우리의 시각으로 봐도 아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엄청나게 극성인 어머니였다. 사사건건 로맹을 통제하려 드는 그녀는 아마도 그의 영혼마저도 통제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이자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로맹에게 어머니의 극성은 힘이 되었다.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 있던 로맹에게 매주 편지가 온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미 3년 전에 죽었다. 그녀는 수많은 편지를 써서 로맹의 이모에게 매주 로맹에게 편지를 보내라고 부탁했던 것이다.로맹 가리가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힘이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작가란 것이 누구의 도움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 주던 어머니는 그가 좌절하지 않고 삶을 견뎌내는 이유가 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행운과 불행이 교차하면서 찾아오는 삶을 혼자서 버티기란 얼마나 힘겨운가.영화를 보면 로맹의 삶은 어머니에게 바쳐지고, 어머니의 삶은 로맹에게 바쳐진 것처럼 보인다. 어머니의 고생을 지켜보면서 화려한 성공을 꿈꾸고, 그러면서 결핍된 사랑으로 끝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고, 그러면서도 작가로서의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끝없이 벗어나고 싶어했던 로맹은 결국 어머니의 바람대로 위대한 소설가가 되었다.그러나 그 어머니의 결핍되고 왜곡된 사랑은 그의 삶마저도 왜곡시켜 그를 권총자살로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삶은 굴절되었고, 순간순간 직선으로 달린다고 생각했던 삶은 어느 순간에 또 굴절되어 그를 비틀거리게 했던 것이다.“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는 같은 사람”이라는 유서는 그가 얼마나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아프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상주시, 공약 6대 분야 44개 사업 점검

상주시가 지난 4일 상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제8대 시장 공약사항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는 ‘저력있는 역사도시, 중흥하는 미래상주’라는 시정 목표 달성을 위해 6개 분야 총 44개 사업에 대한 구체화된 실천 계획과 타당성, 재원 마련 등을 점검했다.44개 주요 공약사업은 △동서횡단철도 유치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개설 △산업용지 100만 평 단계적 집적화 등 지역개발 분야 5건 △경상감영 일대 만화 주제 축제의 장 조성 △낙동강 및 백두대간 중심 관광개발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문화관광 분야 9건 등이다.또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 및 육성지원 △산업단지에 식품기업 투자유치 △청년창업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운영 등 경제행정 분야 8건도 포함됐다.이와 함께 △명품쌀 육성 및 건조저장시설 확충 △곶감축제 통합 △친환경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등 농업 분야 11건 △중모고 농업계고교 전환 지원 △상주시 장학회 기금조성 확대 △청년지원센터 조성 등 교육청년 분야 5건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장애인 보호 및 지원대책 강화 △공립 추모공원 조성 등 복지 분야 6건 등이 발표됐다.특히 7대 핵심 공약으로 발표된 △경북선철도 시내 동쪽 이전 및 역사 설치 △만화를 주제로 한 시립도서관 설립 △낙동강 관광자원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 △문화예술회관 이전 신축 △지역화폐 발행 및 활성화 △농산물 종합 물류단지 건립 △상주시 노인회관 신축 등이 눈길을 끌었다.강영석 상주시장은 “공약사업은 새로운 상주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이라며 “이번 보고회는 시민에게 공약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시간이며, 계획 단계부터 세심한 준비를 통해 공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상주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최종 확정된 공약을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경북교육청 도민과 약속 89% 이행 … 지난해 비해 5%p ↑

경북도교육청의 민선 4기 도민과의 약속한 공약 이행률이 89%로 분석됐다.경북교육청은 20일 호텔 금오산에서 경북도민 66명으로 구성된 ‘경북도교육청 공약이행평가단 제2차 정기회’를 가졌다.이날 정기회에서는 민선 4기 임종식 교육감이 도민과 약속한 4대 분야 14개 부문, 50개 공약사업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의 이행 실적을 점검했다.현재까지 공약 이행률은 89%로 지난해 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기준을 적용해 평가한 이행도 부분에서는 50개 공약사업 가운데 32개 사업이 완료돼 추진되고 있다. 18개 사업(36%)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공약이행평가단은 지난 상반기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는 무상 급식과 무상교육 사업 추진 △미래 대비 성장을 지원하는 경북미래학교 운영 △수학체험센터와 메이커교육센터 구축 사업이 차질 없이 이행된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은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도전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지향점을 두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민주당,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 개최...국비지원 약속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현안 사업을 적극 반영한 국비 확보를 약속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경북·제주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홍의락 대구 경제부시장과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시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인 수당 지원과 함께 △2020년 산업단지 대개조 △노후산단 스마트 주자창 인프라 구축△자율주행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대구신용보증재단 보증재원 국고보조 등 12개 신규사업을 살펴봐 줄 것을 요청했다.경북도는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과 민주당 김중열 도의원이 △경북권역 상급종합병원구축 △국가 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등 신규사업과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추진 △안동 임청각 복원 사업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허 위원장은 “총선에서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해 당 지도부에 송구스럽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정치적 고립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예산정책협의회가 충실하게 진행돼 내년도 예산에 충실하게 지원해달라”고 부탁했다.이와 관련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정부에서 예산 한창 편성 중인데 오늘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얘기 잘해주면 정부와 협의해서 가능한 반영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민주당은 코로나19 방역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의지를 보였다.이 대표는 “대구·경북은 올해 코로나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라며 “주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이제는 안정화됐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 숙박, 중소상공인 쪽이 타격이 심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 각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김태년 원내대표는 “대구, 경북, 제주에서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예산과 정책이 타 지방정부에 비해 차별이 없도록 특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제의로 직을 맡은 홍 부시장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대구의 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다만 공개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이 이어지는 동안 민주당 투톱인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조는 모습을 보여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도정질문 집행부 ‘맹탕 답변’, 도민들과 약속 저버린 행위다

김형규2사회부경북도의회의 도정질문에서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의 ‘맹탕 답변’과 ‘무성의한 사후관리 조치’가 도마위에 올랐다.도의원들이 도정현안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결과를 보고받는 도정질문 무용론이 제기된 이유에서다.경북도의회 박용선 운영위원장은 지난 7일 제3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도정질문에서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를 상대로 따져물었다. 이는 그동안 집행부가 ‘적극 대처하겠다’ 식의 틀에 박힌 듯한 답변만 겉치레로 하거나 사후관리 역시 외면했기 때문이다.실제 박 운영위원장이 제시한 도정질문 조치사항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박승직 의원과 3년 전인 2017년 이진락 전 의원이 질의한 ‘경주 수학여행단 활성화 대책’에 대한 경북교육청의 답변 요지는 비슷한 맥락의 원론적 수준에 머물렀다는 여론이다.여기에 더해 대구·경북연구원의 감독강화에 관한 질의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 10년째 반복되고 있고, 이전 10대 도의회의 경북교육청 도정질문은 12건이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지적이다.도의회는 300만 경북도민의 대의기관이다.그런 만큼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은 도민의 대변자로서 행하는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다.집행부의 이 같은 무성의한 접근 방식이 도민을 무시하는 것임을 상기시켜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도의원 역시 도민들을 위한 도정현안을 따져야 한다.그래야 집행부를 감시·견제할 수 있고, 도의회 역할의 중심에 설 수 있다.이날 이철우 도지사와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각각 답변을 통해 상임위 보고 의무화 등 사후관리의 실효성 높이겠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사후처리 방안을 내놓았다.집행부와 도의회 역시 최종적인 목표는 ‘경북발전과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궤를 같이한다.처음과 마지막도 도민을 위한 거버넌스로 지방자치의 꽃을 활짝 피워나가기를 도민들은 바라고 있다.경북도민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만약 이를 저버린다면 그 책임을 묻는화살의 목표지가 어디로 향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대구 중구청, 착한 소비자운동 앞장

대구 중구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위기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착한 소비자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착한 소비자운동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식당, 카페 등 소상공인 업소에 선결제를 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운동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최근 단골 이발소를 찾아 선결제를 하고 재방문을 약속했으며, 협의단체 대표 등은 회원과 지인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와 SNS를 통해 동참을 유도했다. 중구청 직원들에게도 즐겨찾는 2~3개 음식점에 자발적 선결제 참여를 유도하고, 복지포인트도 상반기 내 전액 사용할 것을 독려했다. 중구청의 동참 요청에 따라 통장협의회, 통합방위협의회, 청소년지도협의회 등 지역 내 여러 협의단체가 함께 하기로 했다. 류규하 구청장은 “정부의 각종 지원과 세제혜택 등도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지만, 지금 눈 앞에 닥친 폐업 위기를 넘겨야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착한 소비자운동 동참을 호소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안철수 약속 지키기 위해 대구로 컴백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구로 다시 돌아온다.총선 이후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총선 기간 동안 진행한 430㎞ 국토대종주의 여파로 다리 부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안 대표가 27일이나 28일 대구를 찾는다.안 대표는 지난달 1~15일 대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그는 지난달 15일 의료봉사 활동을 종료한 직후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대표로서 충실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로 돌아와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안 대표의 당시 의료 봉사 활동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고 당과 안 대표의 지지율도 오르는 등 반사 이익을 누렸다.특히 의료 봉사 활동으로 안 대표와 인연을 맺은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이 비례대표 1번을 받고 국회에 입성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최연숙 당선인은 당선 후에도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안 대표의 국민의당은 26일 당 체제 정비와 혁신·비전 수립 등을 위한 혁신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안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준비위는 4·15 총선 평가와 당의 중장기 발전 방향 수립,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 보완, 공약 추진을 위한 대국회 전략 수립 등을 목표로 약 1개월간 활동할 방침이다.혁신준비위 구성은 △총선평가위원회 △당 중장기발전전략위원회 △정책공약추진전략위원회 △조직강화전략위원회 △정당혁신전략위원회 △당 체제정비위원회 등 6개 분과위원회로 이뤄진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