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 가채점 만족 못해도 실망은 이르다..지금부턴 전략 싸움

수능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전략만 잘 세운다면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성 또한 높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우선 해야 할 것이 정확한 수능 가채점 분석이다. 이후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하게 탐구해 나만의 합격 전략을 세워야 한다.◆유불리 꼼꼼하게 따져야지금부터는 가채점을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고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특별전형 지원 가능성 탐색 등 지 다방면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지원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대학 지원 방법을 검토하고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지원 전략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조금이라도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수능 활용 방법에서도 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와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해야 한다.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경희대는 문과대학, 외국어대학, 간호학과(인문) 등 인문계열은 국어35%+수학나25%+영어15%+사탐20%+한국사5%를 반영하지만 경영대학, 한의예과(인문) 등이 속한 사회계열은 국어25%+수학나35%+영어15%+사탐20%+한국사5% 반영으로 인문계열에 비해 국어 비중이 낮고 수학 비중이 높아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또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 탐구 영역 유형을 지정해 반영하지만 중·하위권의 경우 대부분 가/나형, 사/과탐을 반영하면서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거나 인문계열 일부 학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등 활용 방법이 다양하므로 지원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해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 최초 합격보다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 ◆원하는 대학? 학과? 우선순위 정해야성적과 적성, 대학 브랜드와 학과의 실리 중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진다. 원하는 학과를 먼저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학과에 관계없이 가고 싶은 대학을 먼저 정해야 할까.원하는 학과와 대학을 모두 결정할 수 있는 수능 결과를 얻은 소수의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은 대학 진학 시 가장 먼저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원하는 진로 계획이 있던 학생이라도 일단 수능 이후 처음 생각했던 희망 학과나 적성을 고려하기보다 점수에 맞춰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점수에 맞춰서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일단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진학 후 선택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은 것을 볼 때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대학과 학과 선택은 중요하다.대학을 졸업하고 향후 진로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관련 학과는 무엇인지, 해당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 중 나의 성적에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학과에 상관없이 목표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은 희망 대학의 비인기학과,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은 학과를 선택해 군별 지원 전략을 세우는 등 특정 학과를 원하는 학생과는 지원 방법이 확연히 달라지므로 대학과 학과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도움말 송원학원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반쪽 전락’ 지역인재 육성협의회 큰 실망감

지역대학 총장들의 ‘대구시 지방대학 및 지역 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 대거 불참 소식이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지난달 30일 개최된 지역인재 육성지원협의회는 지역과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분권시대 지역혁신 인재를 육성한다는 거창한 명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위원으로 선정된 16명의 대학 총장 중 7명만이 참석했다. 불참한 총장들은 부총장 등을 대리 참석시켰다.또 대구시의회 의장과 대구시교육감도 휴가 등을 이유로 불참하거나 부교육감을 대리참석시켰다. ‘반쪽회의’로 전락한 것이다.지난 2016년 출범한 협의회는 올들어 경산권까지 참석 범위를 확대하면서 위원을 종전 15명에서 30명으로 대폭 늘렸다. 또 의장을 행정부시장에서 대구시장으로 격상시켰다. 지역대학의 현장 목소리 반영을 늘리고 협의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이날 회의에서는 권영진 시장이 “위원들이 휴가를 가거나 해외출장 때문에 대리참석이 많은 것 같다”며 양해를 구하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회의 안건은 지역대학 공동 협력사항, 해외 자매도시 대학과 교류확대 및 외국인 유학생 지원, 대구경북지역학 교양과목 확대, 대입 지역인재 선발 전형 확대 등이었다. 그러나 저조한 참석률 때문에 안건 논의보다는 보고를 받는 수준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휴가나 출장 핑계를 대면 안된다. 협의회는 유례없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지역대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모임이다. 지역 대학의 참여 폭을 확대한 것도 지역의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것이다.지역인재 육성의 길을 찾자는 모임에 참석해 누구보다 앞장서 아이디어를 내고, 방법을 찾아야 할 지역대학의 총장들이 아닌가. 입만 열면 지역인재 육성을 부르짖는 총장들이 막상 장이 열리니 무관심과 무성의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이와 함께 협의회 운영 방식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기회의가 연 1회로 돼 있는데다 안건 논의 시간도 1시간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세부 사항은 실무 협의회에서 논의된다고 하지만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큰 흐름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정식 협의회가 연간 단 1차례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다.지역대학 책임자들이 지역 기관장들과 연간 몇 차례씩 함께 모여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대학의 미래를 걱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지역인재 육성지원협의회의 형식적 운영을 지켜보는 지역민들의 눈길이 싸늘하다. 새로운 분발을 촉구한다.

TK민심 바로미터 서문시장 찾은 당권주자들, 향수와 실망감 혼재된 TK 마음 달래기 나서

대구·경북(TK)은 역대 5명의 대통령을 배출해 내며 오랜 세월 권력의 산실이자 보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하지만 지역 출신 전직 대통령들의 국정농단, 탄핵, 구속 등으로 정치적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때문에 전직 대통령들에 대해 애잔함과 실망감이 혼재된 TK 정서를 어루만지고 공허함을 채워주는 정치인이 나타나길 바라는 기대감이 크다.이런 기대 속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주자들이 TK 내에서도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에 잇따라 방문했다.지난 24일 하루에만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김진태 의원 등 주요 당권주자들은 서문시장을 찾아 각자의 방식으로 민심을 어루만졌다.오 위원장은 몸을 한껏 낮추고 지역의 민심을 살폈다.그는 한 시민이 악수를 요청하며 “잘 좀 하라”고 말하자 무릎을 굽히고 앉아 “우리가 정치를 잘못해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앞으로 잘해서 어려운 경제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또한 “TK 민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TK 유권자들께 이른바 전략적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이길 효자를 잘 감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서문시장 찾고 있다. 한국 보수우파의 성지가 서문시장이기 때문”이라며 “TK 기를 좀 받으러 왔다”고 TK를 한껏 치켜세웠다.지난 23일 전당대회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김진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가장 큰 목소리를 냈던 ‘강경 진박’인 김 의원은 “이제 친박, 비박과 같은 개념은 없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오직 한 자리를 지키면서 무너져 내리는 나라를 떠받쳐야 한다는 일념을 가지고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어 “확실한 개혁을 하고 서민들이 원하는,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처럼 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TK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그 성과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반응이 크다.정치인들의 TK 방문이 보수 정당의 큰 비전을 제시하는 화끈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보다는 TK 후광에 기대려는 잇속으로 비치고 있어서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금 한국당에는 민심을 수습하고 통합을 하는 지도력이 요구된다”며 “TK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통렬한 자기반성 아래 정권 창출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