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비난 화살…제2의 신천지 사태 우려

최근 서울 이태원의 유흥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성소수자들이 방문하는 클럽 등을 다녀간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온라인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힘들게 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확진자의 여러 동선 중, 세간의 관심은 그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날 새벽 이태원에 위치한 여러 클럽을 방문했다는 점에 집중됐다. A씨는 클럽을 방문한 2일부터 체온이 39℃로 올랐고,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됐다. 접촉자는 7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씨가 다녀간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모이는 클럽이라는 것이 알려진 후 성소수자에게 불똥이 튀게 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성소수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OO들은 죽어버렸으면’, ‘OO들을 이 기회에 추방시키자’ 등 성소수자들에 대한 원색적인 혐오 글들이 가득했다. 비난의 대상이 마스크 미착용이나 다중이용시설 방역 허술이 아닌 본질과는 동떨어진 대상으로 쏠린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비난과 혐오로 인해 역학조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이 ‘아웃팅’(동성애 등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되는 것이 두려워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고 음지로 숨을 수도 있기 때문.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확진자의 성적지향을 공개하고 질병과 아무 상관없는 정보를 캐내 비난의 도구로 삼는 것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 혐오에 질병에 대한 낙인을 더하는 것“이라며 ”혐오를 바탕으로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질병을 음지화 할 뿐, 예방과 방역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재난 등 위기상황에서 되풀이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라고 지적한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지금은 성소수자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할 시기가 아니라 감염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 논의와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미 신천지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사회가 현명하게 대처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국세청, 신천지 세무조사...대구교회도 조사착수

국세청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코로나19 확진자를 가장 많이 발생시킨 신천지 대구교회도 포함됐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국세청 직원들이 대구시 남구에 위치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진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대구시 측은 이날 국세청의 신천지 대구교회 진입을 돕기 위해 출입금지 행정명령 봉인을 해제해줬다. 대구시와 경찰은 앞서 지난달 12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감염관리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행정조사를 벌여왔다. 이를 위해 교회 내 각종 자료들을 확보했다. 대구시 측은 “국세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봉인해제 등의 협조를 요청해왔다”며 “행정조사를 통해 대구시가 영치했던 일부 서류를 신천지 대구교회에 돌려줬으며, 국세청이 28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진입해 세무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천지 세무조사에는 국세청 조사4국 직원 등 200여 명이 투입됐다. 대구지방국세청은 이번 신천지 세무조사에는 합류하지 않았다.대구지방국세청 측은 “대구국세청 차원에서 신천지와 관련해 따로 진행하는 세무조사는 없다. 국세청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세금 탈루 관련 확인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이 신천지 교회의 헌금을 횡령하고, 교회 신축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종교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신도들로부터 기부받은 자산을 종교법인의 고유 목적(종교활동)에 사용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부 자산이 고유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에 사용됐다면 증여세 포탈에 해당된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신천지 산다’ 오해 받은 포항 아파트 주민 개명 신청 투표 8표 부족으로 무산

포항 우방 신천지타운 입주민들이 명칭 변경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신천지예수교 신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어 아파트 개명을 추진했으나 입주민 투표에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23일 포항 우방신천지타운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최근 입주민을 대상으로 아파트 개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1천200가구, 반대 304가구, 기권 6가구로 나타났다.단지 이름을 바꾸려면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아파트 소유자의 80%(1천208가구)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하지만 이번 투표에서 찬성이 1천200가구로 찬성 요건에 8표가 모자라 부결되면서 이 아파트 이름은 종전과 같이 유지하게 됐다.우방이 지은 포항 우방신천지타운은 1천510가구 규모로 2004년 입주했다.교통이 편리한데다 학군이 우수한 곳으로 꼽히는 등 좋은 입지 여건 덕에 투자자 및 실수요자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로 알려졌다.코로나19 사태로 부각된 특정 종교단체 신천지예수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그런데도 코로나19 급속 확산의 주범으로 신천지 신자들이 지목되면서 최근 입주민들 사이에선 “아파트 이름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로 집값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술렁임이 일었다.입주민 하모(46)씨는 “아파트 이름에 신천지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인 딸이 친구들로부터 가벼운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며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포항 우방신천지타운 입주자대표회의는 이 같은 이유로 아파트 이미지 제고와 입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말 아파트 명칭 변경 절차를 위한 공고문을 냈었다.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많은 가구가 아파트 이름 변경에 찬성하지만 법률 규정에 부합해야 하고 반대 가구 의견 역시 존중돼야 하므로 입주민 투표결과에 따라 변경 건은 부결 처리한다”고 밝혔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수 안정세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수가 2주 가까이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오전 0시) 기준 대구지역 추가 확진자는 1명이다.확진자 한 자릿수 유지는 13일째다. 이달 들어 닷새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총 확진자는 6천833명이며, 이중 완치환자는 5천862명(85.8%)이다. 완치율이 전국 평균(76%)보다 10%p 가까이 높다. 확진자 1명은 외국인이다. 지난2월27일 확진판정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출국한 스리랑카 유학생의 지인이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 중 732명은 전국 47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156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받고 있다. 확진자 감염유형은 신천지 신도 62.3%, 고위험군 시설·집단 7.9%, 기타 29.8% 등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 총 159명이다. 해외 입국자는 19일 오후 4시 기준 3천533명이다. 이 중 3천368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전수조사한 신천지 신도...또 코로나19 확진자 ‘왜’

대구시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3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대구시민 2명이 17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 확진자 중 1명은 완치 후 재양성자이며, 다른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특히 2명 모두 신천지 신도인으로 파악됐다. 재양성자와 밀접접촉을 한 가족 3명과 친구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친구 4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8명 중 가족 등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조부모 등 3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19일 추가 확진된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 1명도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신천지 신도의 전수조사 뒤에도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이유와 관련해 “전수조사는 그 시점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인데 일정 기간 이후 다른 감염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종교 활동을 통해 감염됐는지 등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시 신천지 의심 민간단체 등록말소

대구시가 ‘한국나눔플러스NGO(이하 한나플)’의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10일자로 말소했다.이 단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한 신천지의 위장단체로 의혹이 제기됐다.대구시는 신천지 위장단체 의혹 등 최근 논란이 된 ‘한나플’에 대해 현재 단체의 소재가 불분명하고, 회원 수 유지 등 등록요건을 위반했다고 판단돼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직권 말소 처분하기로 결정했다.한나플은 한국역사바로알기캠페인, 인성 및 충효사상 교육, 봉사활동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단체로 2017년 7월 대구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다.한나플이 종교 단체인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구시는 해당 단체에 관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한나플이 당초 신고한 주사무소 소재지(달서구)에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아 단체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관련 법(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의 등록요건인 상시 구성원수가 100인 이상인 등록요건을 갖춰야 함에도 입증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행정절차에 따른 청문을 지난 3일 실시했다.청문일에도 해당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고 소명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제4조에 의해 등록을 직권 말소하기로 결정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정부 대구감염의료진 30% 신천지 발표...대구시 반발

대구시가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중 신천지 현황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두고 ‘의료진의 힘을 빼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정부는 지난달 28일 대구지역 감염 의료진 확진자 121명이며 이중 신천지 신도가 34명이라 밝혔다.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피핑에서 감염된 의료진 중 신천지 신도는 36명(치과의사 1명, 간호사 23명, 간호조무사)이라고 정정한 뒤 “감염 의료진 확진자 자료제공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 확진자까지 제공됐다. 제공된 자료로 인해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지역 전체 의료진의 상당수가 마치 신천지 교인인듯한 착시현상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모든 직업군에 대한 감염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되었거나, 전국의 감염 의료진 확진자와 신천지 확진자가 제공됐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불필요한 오해라 여겨진다”고 꼬집었다.채 부시장은 “대구시의 방역 대응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의료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는 생명의 위험 앞에서 오직 사명감으로 묵묵하게 환자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해 달라”고 호소했다.한편 대구에서 감염된 의료진 121명 중 60명은 완치됐다. 32명은 병원에 입원, 26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1명은 자가격리, 2명은 타지역으로 관리가 이관됐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의료진 감염 121명 중 신천지 34명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의료인 121명 중 34명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감염된 의료진 121명 중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1명이다. 이중 위중환자는 1명, 중증환자는 1명이다. 6명은 타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을 활동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는 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전수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이미 근무에서 배제돼 있던 상태였다. 이중 1명이 한사랑요양병원 간호사였으며 두 번에 걸쳐 음성 결과를 받았다.그러나 내부적으로 추가 검사 과정에서 확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감염경로 등 여러 문제에 관해 분석 중이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신천지 신도 의료진의 업무 지속 여부는 파악해봐야 하지만, 일부는 아직 병원에 있거나 센터에서 치료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코로나19 완치환자 확진자 절반을 넘어서

대구지역 코로나19 완치환자가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29일(오전0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명 증가한 6천610명이다. 완치환자는 이날 기준 3천770명으로 완치율이 57%를 넘었다.병원에서 완치된 환자는 1천758명이고,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한 환자는 1천856명이다. 28일 하루동안 167명이 완치됐다. 확진환자1천709명은 전국 67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1천49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49명이다. 확진환자의 감염유형은 신천지 교인 64.4%(4천255명), 고위험군 시설·집단 5.7%(376명), 기타 29.9%(1천979명)으로 집계됐다. 고위험군 시설·집단에서는 사회복지생활시설 21명, 요양병원 263명, 정신병원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군산의료원에 지난 10일 입원을 했다가 완치된 확진환자 1명이 지난 21일 퇴원을 했으나 23일부터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6일 양성으로 재확진 판정됐다. 재확진 환자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대한가정의학회 대구경북지회에서 퇴원 환자에 대한 건강관리와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해 가족위기관리 및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정부로부터 통보(3월22일 이후 입국자)받은 해외 입국객은 28일(오후9시) 기준 280명이다. 유럽 213명, 아시아 18명, 아메리카 40명, 중동 5명, 오세아니아 4명 등이다. 이 중 187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해 15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명(검역단계에서 판정)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34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93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집단감염 더 나올 가능성 크다…개학전이 골든타임

대구 서구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사례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초기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등 신천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탓에 감염병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의 방역 체계는 상대적으로 허술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초·중·고 개학 예정인 다음달 6일 전까지를 코로나 종식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개학 전까지 추가 확진자수를 동선공개가 가능한 수준인 한자릿수대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요양병원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확진자는 9개 시설 총 95명이다. 전수조사 대상자 3만3천628명 가운데 2만3천338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쳤다. 하루 만에 전수조사 진행률이 42%나(30%→72%)나 오른 셈이다. 문제는 확진자 75명이 무더기로 쏟아진 한사랑 요양병원과 같은 사례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 부본부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종사자를 제외한 환자들의 외부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추가 전파의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신천지 전수조사가 길어지면서 감염병에 취약한 요양병원의 대규모 감염사례가 1~2군데는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다만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만 터지지 않는다면 다음 주말 정도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은 다음달 5일로 봤다. 이날은 초·중·고등학교 개학 하루 전날이다.즉 개학 전까지는 확진자 동선공개가 가능한 수준인 한자릿수대로 확진자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본부장은 “코로나 감염의 주요 루트가 신천지에서 요양병원 등 집단거주시설로 옮겨왔다”며 “개학 후 학교를 중심으로 방대하게 퍼져 나간다면 확산세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대로 떨어진다면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차단, 동선공개를 통한 감염예방이 가능해지는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3월28일까지 시민 이동을 최소화 하는 328대구운동에도 많은 동참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신천지 최초감염경로 파악위해 신천지 대구교회 CCTV화면 분석

대구시가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내부 CC(폐쇄회로)TV 화면 분석을 통해 감염경로 추적에 나섰다. 대구시는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신천지 대구교회의 지난달 9일과 16일 각각 3시간 분량의 CCTV 화면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화면은 교회내부에 위치한 CCTV의 것이지만, 예배모습이 아닌 출입과 엘리베이터를 찍은 화면이다. 대구시는 추가로 38건의 예배나 내부 행사 영상을 확보해 최초 감염경로가 어디인지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신천지교회에서 영치했던 48대 컴퓨터 뿐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던 컴퓨터 160대 전체에 대해 경찰 포렌식팀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가 가장 집중적으로 본 부분은 명단이다.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이 계속 3~4차례에 걸쳐 명단을 줘왔기 때문이다. 대구시 측은 “컴퓨터 분석을 통해 학생회, 중고등학생 부분은 미입교자 59명 명단을 새로 확보했다”며 “이름만 있는 명단이라서 신천지 대구교회 쪽에 추가적인 인적사항 파악해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신천지, 의사 간호사로 구성된 건강봉사단 운영해 오다니

신천지 대구교회가 의사, 간호사 신도들로 구성된 건강닥터봉사단을 운영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 신도 중 84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가 확인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결과 ‘2018년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여기에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의 직업을 가진 신천지 신도 85명이 포함돼 있었다. 의사, 간호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하는 코로나19 확신 고위험 직업군이다. 대구시는 질병관리시스템과 대조한 결과 81명은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중 4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통해 추적에 나섰다. 대구시는 또 이번 행정조사에서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유년회(초등학생. 미취학 어린이) 29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질병관리시스템 조회 결과 유년회 292명 중 208명이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중 음성이 177명, 양성이 23명, 결과대기 중인 어린이가 8명이다. 검사를 받지 않은 어린이 84명에 대해 검체검사 등 추가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다. 대구시 측은 “이번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명단 중 방역적인 차원에서 의미 있는 것은 유년회 명단과 고위험군인 건강닥터봉사자 명단”이라며 “건강닥터봉사자들이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 확보한 컴퓨터 자료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를 통해 교인명부 53권과 부동산 현황자료, 재정회계 대장 2권, 증빙서류철 8권 등을 확보했다. 해당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 측이 임차료, 이용료 등 공과금을 지급하는 시설은 39개로 파악됐다. 이 중 34개 시설은 대구시에서 이미 폐쇄・관리하고 있다. 5개 시설(전도사무실 1, 동아리연습실 4)은 소재지 확인 후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행정조사에서 확보한 컴퓨터 49대는 지난 12일 신천지 교회에서 보안프로그램 라이선스를 구매해 16일 오후 설치가 완료되면 17일부터 재조사를 진행한다. 컴퓨터 조사분석은 IP 주소 문제로 신천지 교회에서만 연결・확인이 가능함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 내로 경찰과 함께 진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회 행정조사에 대한 분석을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해 신천지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감염 확산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기업들 이제와서 신천지 전수조사? 직원들 황당

신천지 신도에 대해 집중적인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마무리된 상황에 최근 대구의 사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신도 여부를 파악하는 전수조사에 나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직원들은 지난달에 마무리했어야 할 신천지 신도 조사를 왜 이제야 하나며 사측의 뒷북 대응을 지적하고 있다.기업들이 뒤늦게 신천지 신도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는 이유는 지역 콜센터 3곳에서 발생한 최초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감소 추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역 콜센터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일반 사기업 등 직장 내 신천지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콜센터들은 뒤늦게나마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나 추가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15일 오전 기준 지역 콜센터 17곳에서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부분 신천지 신도가 센터 내 최초 확진자였다.상황이 이렇자 지역 내 일반 사기업 등에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신천지 전수조사에 나섰다.신천지 신도로 인한 확진자 발생 시 전 직원 재택근무 전환 등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다.추후 신천지 신도임이 밝혀지는 등 은폐나 허위고지로 문제 발생 시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게 하는 회사도 있다.이 회사의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진작 이뤄져야 할 과정이라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지금까지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응하다가 이제야 전수조사에 나섰다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직장인 A씨는 “사내 신천지 전수조사는 처음부터 이뤄졌어야 했다. 이제 겨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가 싶었는데 아쉽다. 이제라도 방법을 알게 됐으니 적극적으로 대응해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일각에서는 직장 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는 필요하지만, 아예 전수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거나 형식적인 물음에 그치는 회사가 대다수라며 보다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는 권모(36)씨는 “말이 전수조사지, ‘비밀보장 할 테니 신천지 교인 및 관련자는 알려 달라’는 형식적인 문자 여러 통 뿐이었다. 종교가 없다고 하면 그만인 상황이다 보니 종일 사무실에서 여러 사람과 근무하는 직장인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여전하다”고 토로했다.시 차원에서 회사마다 지침을 내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를 하고, 회사에서는 시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과 일일이 대조하며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개인정보에 따라 신천지 신도 명단을 제공하거나 공개할 수는 없다. 다만 확진자 발생 시 근무 중인 회사 등에 통보 후 방역과 소독 작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