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내버스 운전기사 식당 부가세 면세된다던데

올해부터 시내버스 운전기사 식당은 음식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다. 대구시가 지난 3년 간 끈질긴 노력으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이끌어낸 덕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전기사 식당 음식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내용이 추가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 의결과 공포를 거쳐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주요 개정사항은 노선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로 구성된 조합이 그 사업자의 종업원에게 제공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위탁 계약을 통해 공급받는 음식용역에 대해서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는 내용이다. 개정 전 조세특례제한법은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을 운송사업자가 종업원의 복리후생을 목적으로 구내식당을 직접 운영해 공급하는 음식용역으로 한정됐다. 대구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 식당과 같이 공동배차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구내식당이 아닌 종점지에서 위탁 운영을 통해 음식용역을 제공하고 있는 경우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대구시는 형평성 문제 해결 및 영세한 운수종사자 식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난 3년간 소관부처인 기획재정부, 지역 국회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대상으로 수차례 법률 개정을 건의해 지난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시행으로 올해부터 대구지역의 시내버스 운전기사 식당이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음식용역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해까지 시내버스 회차지 내 운전기사 식당 5개소를 신축한다. 대구시 윤정희 교통국장은 “이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및 시행으로 대부분의 영세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식당이 기존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재정부담을 해소하게 돼 식당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구미시 지역을 대표할 구미 맛집 50곳 지정

구미시가 지역을 대표할 맛집 50곳을 선정했다.구미시는 최근 대학 관계자와 시의원, 외식업지부장, 구미 맛집 대표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대 성실관 시청각홀에서 ‘2019년 구미 맛집 발굴·육성사업 결과보고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특색있는 메뉴와 엄선된 맛으로 정평이 난 지역대표 음식점 중 맛집 컨설팅을 마친 식당 50곳을 구미 맛집으로 지정하고 맛집의 대표메뉴 11가지와 지역특산물로 만든 개발메뉴 12가지를 시식했다.구미 맛집으로 지정된 업체는 구미시 무을면의 보리각시와 복어 요리를 유명한 싱글벙글, 닭과 돼지고기 직화구이를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목마식당 등이 포함됐다.구미맛집 발굴·육성사업은 민선 7기 시민공약 사업이다. 지난해 기초조사와 올해 맛집 선발·컨설팅을 통해 구미의 맛을 알릴 수 있는 대표 맛집을 지정하고 컨설팅과 영업자 SNS 홍보 교육, 홍보 책자 발간을 통해 지역 음식점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구미시는 이번에 선정한 50곳 외에 2021년까지 50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익숙한 사투리 홍보해요, 사투리 마케팅 눈길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업체를 홍보하는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친근하고 중독성이 강한(?) 사투리가 좋은 홍보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매출에 짭짤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대구 남구 대명동의 ‘뭐라카노 식육식당’은 ‘뭐라고 한 거니?’의 의미를 지닌 경상도 사투리 ‘뭐라카노’를 상호 명으로 내걸었다.대구 달서구 본동에 있는 우리병원은 ‘우리하면 우리병원’으로 홍보 효과를 보였다. ‘몹시 아리거나 욱신하다’의 뜻을 지닌 경상도 사투리 ‘우리하다’를 붙여 허리와 관절 등 척추관절 전문 병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병원은 지하철과 택시 등의 옥외광고를 통해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남구 대명동의 ‘뭐라카노 식육식당’도 친근감 넘치는 곳으로 통한다. 식당 주변을 자주 오가는 이모(28·여)씨는 “억양이 강한 사투리로 식당 이름을 사용한 걸 보니 신선하고 재미있다. 가게 이름을 본 이후로 가게 위치와 특징을 기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뭐라카노 식육점을 운영하는 A 사장은 “익숙하고 정겨운 사투리를 사용하면 고객들이 부르기도 편할 것 같아 식당 이름을 뭐라카노라고 정했다”며 “또 이름이 좋다고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사기업은 물론 공기업도 지역 사투리를 착안한 상호 명을 브랜드화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5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지하철 안내 방송을 사투리로 선보였다.주요 명소가 있어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지하철 3호선의 달성공원역, 서문시장역, 수성못역에서 사투리를 통한 지하철 안내멘트를 방송하고 해 호응을 얻고 있다.서문시장역의 안내멘트는 ‘아재~ 이번 역은 서문시장 역이래요, 좋구나! 벌써 서문시장역이가? 대구의 큰 장인 서문시장역 장을 보러 가시거나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가실 승객 분들은 오른쪽 문으로 내리셔야 됩니데이’ 등 정겨운 사투리로 승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대구의 소형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인 ‘마시 그래이’는 표준어로 ‘마셔라’라는 뜻인 경상도 사투리의 브랜드 상호로 잘 알려져 있다.마시 그래이는 2014년부터 대구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서울, 인천, 제주 등 전국적으로 80여 곳이 넘는 가맹점을 운영 중에 있다.마시 그래이 관계자는 “작고 소박한 가게에서 지역민에게 친근하고 정감 있게 다가가고자 만든 상호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예비 창업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고객들이 정확한 뜻을 물어보는 등 재미있게 반응하는 덕분에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경주시 성건동 석장군 식당, 이웃나눔 봉사

경주시 성건동 이상욱 석장군 식당 대표가 아란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을 초대해 점심을 제공했다.석장군 식당은 축산물종합유통센터로 지난 봄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대접한 후 또다시 지역 아동에게 식사제공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이상욱 대표는 “미래의 꿈인 아동들에게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고 새로 시작하는 학기에도 힘내서 활기찬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여러 대상에게 음식대접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부산 a형간염 식당 어디? 확진 받은 환자들 공통적으로 방문해…

최근 부산에서 한 달새 A형 간염 확진자가 110명을 넘어섰다.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부산에서 A형 간염 확진을 받은 환자들 사이에는 시내의 한 식당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이 식당은 SNS에서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알려졌다.김동근 부산시청 감염병대응팀장은 "확진자들을 통해 파악한 공통 노출자 명단을 가지고 100명가량 섭취 이력 조사를 해보니까 역시 거기서 조개젓이 유일하게 통계적으로 나와서 일단 저희가 조개젓으로 추정을 하고 있지만…"이라고 말했으며 보건 당국 또한 지난달 이 식당을 찾아 위생점검과 역학조사를 벌였다.하지만 식당 측이 메뉴를 바꿔 현재 조개젓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 A형 간염 발병의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는 조개젓은 회수하지 못했다.부산시는 조개젓이 제공된 6월 초에서 7월 중순 사이 식당을 이용한 손님이 4천 명에서 5천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online@idaegu.com

50년게장 맛집 인천식당 화제… 비린내 없는 비결·온라인 주문까지

오늘(31일) 오전 SBS '모닝와이드 3부'에서 소개된 '인천 50년 게장' 맛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노포의 법칙' 코너에서 소개된 이 맛집은 1982년부터 인천에서 3대째 운영 중으로 현재는 2대 주인장인 임정훈, 임정실 자매가 운영 중이다.노포 주인장은 연평도산 꽃게를 경매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꽃게무침정식, 간장게장정식 등을 판매하는데 게장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은 게장의 비린내를 잡는 방법으로 '마늘'을 사용한다며 신선한 게를 잡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다진 마늘을 넣으면 비린내가 사라진다고 밝혔다.이날 소개된 '인천식당'은 온라인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며 인천 동구 송림동에 위치해있다.online@idaegu.com

식당의자 / 문인수

식당의자 / 문인수장맛비 속에, 수성못 유원지 도로가에, 삼초식당 천막 안에, 흰 플라스틱 의자 하나 몇 날 며칠 그대로 앉아있다. 뼈만 남아 덜거덕거리던 소리도 비에 씻겼는지 없다. 부산하게 끌려 다니지 않으니, 앙상한 다리 네 개가 이제 또렷하게 보인다.// 털도 없고 짖지도 않는 저 의자, 꼬리치며 펄쩍 뛰어오르거나 슬슬 기지도 않는 저 의자, 오히려 잠잠 백합 핀 것 같다. 오랜 충복을 부를 때처럼 마땅한 이름 하나 별도로 붙여주고 싶은 저 의자, 속을 다 파낸 걸까, 비 맞아도 일절 구시렁거리지 않는다.// 상당기간 실로 모처럼 편안한, 등받이며 팔걸이가 있는 저 의자, 여름의 엉덩일까, 꽉 찬 먹구름이 무지근하게 내 마음을 자꾸 뭉게뭉게 뭉갠다. 생활이 그렇다. 나도 요즘 휴가에 대해 이런 저런 궁리 중이다. 이 몸 요가처럼 비틀어 날개를 펼쳐낸 저 의자,// 젖어도 젖을 일 없는 전문가, 의자가 쉬고 있다.- 시집 『배꼽』 (창비, 2008)....................................................의자를 소재로 쓴 시는 많다. 그만큼 의자가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아 관찰과 사유의 응시도 붐볐겠다. 시인이 보았던 식당 의자는 야외용 간이의자다. 보송보송한 햇빛이 내려앉은 해변이나 너른 평수의 잔디밭, 물빛 고운 수영장 같은 장소와 잘 어울리며, 실제로 그런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벼운 플라스틱 의자다. 그러나 수성유원지 삼초식당 의자는 돼지창자를 구워 파는 막창집이거나 정구지 부침개가 주 메뉴인 천막식당의 간이의자였을 것이다.그래서 식당의자는 아무런 계급이 없다. 누구나 먼저 엉덩이를 들이대기만 하면 임자다. 한때 덜거덕거리며 부산하게 끌려 다녔던 이력은 이제 오간 데 없다. 장마 때문만은 아니다. 속을 다 파내고 뼈만 남아 앙상한 네 다리가 비로소 또렷하게 보인다. 장마기간 몇날 며칠 비를 맞아도 일절 구시렁거리지도 않는다. 오래된 충복 같기도 하고 인도의 요가승 같기도 한 그 의자에게 마땅한 이름 하나 별도로 붙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젖어도 젖을 일 없는 전문가’란 별칭이 조용히 씻긴 굿 한 마당 위에 내려앉는다.플라스틱 성형으로 단순하게 찍어낸 저 식당의자를 저토록 환한 여백의 결 무늬로 다시 찍어내다니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관찰이며 사유의 깊이가 아닐 수 없다. 장맛비 속에서 한곳을 집요하게 응시하며 머릿속에 스치는 변화무쌍한 생각들과 잘 놀아나지 못했다면 이런 시는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시적 사유의 무게를 감당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시는 어림도 없었으리라. 시퍼렇게 날선 시선과 스스로 요가 수행승의 몸처럼 숭고한 동작을 복제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이런 시는 아마 태어나기 어려웠으리라.사람이란 본디 계속 서있으면 앉고 싶고, 퍼질러 앉으면 눕고 싶고, 장 누워있으면 좀이 쑤셔 그만 일어서 걷고 싶다. 그 비틀림의 과정에서 가장 유용한 도구가 의자다. 어떤 의자든, 비록 병원의 휠체어이든 무엇이든 간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있어 최소한의 축복일는지 모른다. 하지만 혼자 맘대로 풀썩 앉고 벌떡 일어서고 싶을 때 냉큼 의자에서 몸을 빼내는 일이 버거운 사람이 있다. ‘요가처럼 비틀어 날개를 펼쳐내’는 역동작의 전문가도 그렇다. 장마가 끝물이다. ‘나도 요즘 휴가에 대해 이런 저런 궁리 중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주 칼국수집 어떻게 변했나… 환골탈태 '훈훈+감동'

오늘(3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원주 칼국수집이 변신하는 모습이 방송된다.지난 방송에서 칼국수집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원주 칼국수집은 백종원에 의해 환골탈태할 준비에 나섰다.공사를 위해 인테리어 전문가까지 소환해 백종원은 본격적인 대책 회의를 시작했다. 불편한 주방 동선과 창문 등 인테리어 사장님과 얘기를 나눈 후 칼국수집 사장님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약속한 뒤 공사를 시작했다.방송이 나간 후 칼국수집은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약 40~50분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원주 미로예술시장의 세 번째 이야기는 3일 밤 11시 10분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online@idaegu.com

실패를 디딤돌로…식당 창업성공기 (하)와룡총각 이중생씨

“쉬는 날이요? 그런 건 없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똑같이 하면 따라갈 수가 없어요.”지난 1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은 시끌벅적했다. 단골손님에게 예약받은 떡갈비를 굽고 있던 이중생(34)씨는 언제 쉬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대구시가 운영하는 ‘청년팝업레스토랑’ 2기 출신인 이중생(34)씨는 현재 달서구 와룡시장에서 수제 떡갈비 가게 ‘와룡총각’을 운영 중이다.이씨는 “원래 청년팝업레스토랑에서는 스테이크를 팔았어요. 하지만 시장조사를 통해 여기서는 떡갈비를 팔게 됐습니다. 스테이크와 떡갈비는 한 끗 차이” 라며 웃었다.이씨는 교사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교사를 꿈꿨다. 그는 사범대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대구의 한 학교에 교사로 취직했다. 힘들게 취직했지만 그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는 걸 금방 깨달았다. 그는 하루하루 반복된 일상에 지쳐갔고 고심 끝에 일을 그만두게 됐다.모든 사람들이 뜯어 말렸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믿어주었다. 어머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중간에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고 용기를 주셨다.그는 교사를 그만두고 나서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1년의 시간 동안 40여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각종 일을 경험해 본 결과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사람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일이었다.적성을 찾은 이씨는 그 길로 시장파악을 위해 서울로 떠났다. 아무런 계획이나 지인도 없었지만 무작정 부딪혀 나갔고 운 좋게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갈비를 만드는 가게 사장과 친분을 쌓게 됐다. 그리고 이씨의 결단과 용기 덕에 떡갈비를 전수받게 됐다.대전에서 청년 창업 지원프로그램에 지원, 합격해 석 달간 합숙하며 장사에 대한 기본적 이론 교육과 컨설팅을 받았다. 그러던 중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청년팝업레스토랑’ 광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청년팝업레스토랑은 대전에서 배웠던 이론을 실전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무대였다. 그는 배운 대로 주변 상권을 잘 살핀 뒤 스테이크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건물 임대료가 없기에 그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시중가보다 저렴한 그의 스테이크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물론 남는 것은 거의 없었다. 손님들의 요리 맛에 대한 피드백에 집중했고 단점이 있다면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예전에 방송에서 백종원씨가 성공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손님을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로 제 장사인생의 목표가 됐습니다.”넉 달 간 짧은 체험 후 이씨는 창업을 위해 대구의 40개가 넘는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유동인구와 입지조건 등 주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달서구 와룡시장에 창업했다. 한 달 정도가 지났지만 벌써 입소문도 나고 단골손님도 제법 생겼다.“예전에는 내 건물에서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었으나 지금은 아닙니다. 장사를 꿈꾸는 분들께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제 새로운 꿈이다. 저는 참 주변 선배들과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받고 배웠습니다. 제가 받았던 것들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그의 새로운 꿈은 당찼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실패를 디딤돌로…식당 창업성공기 (중) 미소갈비찜 신상진씨

“오늘 가게가 휴무인 줄을 모르고 멀리 경남 합천에서 노부부가 가게를 찾아오셨어요. 멀리서 오셨다는 말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갈비찜을 만들어 포장해 드렸습니다.”지난 7일 오후 가게가 휴무임에도 출근한 신상진(33)씨는 다음날 재료 손질에 여념이 없었다.개장한 지 3개월째인 그의 ‘미소갈비찜’은 벌써 입소문이 나서 멀리서도 손님들이 찾아온다고 했다.청년팝업레스토랑 1기 출신인 신씨는 현재 대구 달성군 현풍면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청년몰에서 ‘미소갈비찜’을 운영 중이다.신씨는 21살 때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의류 가게에서 옷을 떼어 인터넷쇼핑몰을 만든 것. 쇼핑몰을 10년 가까이 운영하며 남들보다 조금 늦게 군에 입대한 그는 쇼핑몰 사업을 접고 자신의 꿈이었던 요식업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원래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요리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줄 때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전역 후 그는 2016년 대구 교동 도깨비야시장에 입점해 매운볶음면을 만들어 팔았다. 체계적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었지만 그의 가게는 인기가 있었고 사람들은 줄을 서서 먹었다. 전국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후 창업의 꿈을 꾸던 중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청년팝업레스토랑에 대한 광고를 보고 신청하게 됐다.맛만 있으면 손님들이 자연스레 올 줄 알았는데 현실을 달랐다. 음식의 맛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가게 운영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30인분의 밥을 짓다가 다 태워 먹기도 했고 손님이 없어 온종일 일해서 5만 원을 번 적도 있었다.그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왜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오지 않는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했다. 밥을 짓는 것부터 메뉴 선정, 고객 응대, 홀 서비스 등 가게 운영의 기본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고 개선해 나갔다. 메인메뉴를 육회에서 갈비찜으로 바꿨고 가게 유리에 직접 메뉴를 프린팅해서 붙여놓는 등 문제점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개선해나가니 어느새 매출은 올라가고 있었다.그는 3개월간의 청년팝업레스토랑을 통해 얻은 경험을 지금의 가게에 고스란히 접목시켰다.실패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으로 현재 그의 가게는 현풍 청년몰의 여러 가게 중에서도 가장 매출이 좋다.그는 “정말 최대한 많이 실패해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실패를 통해서 자신이 실패한 원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다면 분명히 얻는 것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