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통신…미국발 르네상스 ‘거리 예술’

미국발 르네상스 ‘거리 예술’이성숙수필가스트리트 아트(Street Art, 거리 예술)만큼 미국을 설명하기 좋은 예술 영역도 없다. 스트리트 아트의 원조는 원색의 그래피티, 거리의 낙서라고 할 수 있다. 음지문화였던 셈이다. 음지의 낙서가 예술 영역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미국적 사고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낙서는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그려져 있다. 대부분의 그것은 예술이라기보다 소음에 가깝다. 15, 16세기까지만 해도 예술이란 왕실과 귀족, 성직자의 전유물이었을 뿐 아니라 모름지기 고상한 정신 활동의 소산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 후 부르주아(중산층) 계층이 생겨나면서 개성이 가미된 그림이 소비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규격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고집스런 중세미술의 눈에 거리 미술이 ‘예술’로 대접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거리 미술은 독백같은 형태를 띤다. 혼잣말의 생동감과 구체성, 그 무경계의 자유분방함이 펼쳐진다. 스트리트 아트는 1960년대 시작하여 80년대에 붐을 이루었다. 이 음지의 낙서에 예술가들이 참여하면서 회화적 요소가 가미되기 시작했고, 신흥 예술 장르로 발전한 것이다. 스트리트 아트에는 숭고함이 해체된 발랄함, 개인적 정서, 반항해도 좋은 미국적 유연함이 깊이 배어 있다. 이것들을 회의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출생 배경 때문인지 스트리트 아트를 반달리즘적 시각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지만 작가가 살고 있는 도시나 시대를 가장 현재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게 스트리트 아트이기도 하다. 역사가에게 그 시대를 기록할 의무가 있다면 예술가에게는 그들이 살아 있는 시대와 소통할 책무가 있다. 스트리트 아트는 아부나 비방이 아닌 시대의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예술의 소박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관객의 상식을 파괴한 예술, 익명의 예술. 스트리트 아트는 익명성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고발성과 반항성이 농후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성화나 초상화, 잘 알려진 성지 등을 그렸던 이전의 미술이 왕실과 귀족에 봉사한 예술이었다면 스트리트 아트의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 봉사한다고 할 수 있다. 창조는 모방에서 기인한다고 하지만 오늘날 그들은 스스로 오리지널이 되어 스트리트 아트의 권위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토양이 이들을 자라게 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스트리트 아트의 선구는 로스앤젤레스다. 시(City)는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벽을 제공하고 작가 정보와 작품을 직접 관리한다. 로스앤젤레스는 도시 전체에 수천 개의 벽화를 보유하고 있다. 다운타운에 있는 앤젤 시티 양조장 벽면을 중심으로 벽화가 펼쳐져 있다. 이 거대한 캔버스 앞을 사진 한 장 남기지 않고 지날 수는 없다. 골목을 이리저리 누비다보면 ‘로스앤젤레스 심장(안티 걸 작품)’이나 ‘도시의 주름(JR 작품)’, 그 옆으로 펼쳐진 ‘나는 보톡스 중독자였다(트리스탄 이튼 작)’, ‘비누 거품을 부는 여인(킴 웨스트 작)’ 등 지역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는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옥션을 뒤흔든 뱅시((Banksy)의 작품도 이곳에서 만난다. 벽화 작품은 매달 바뀐다. 여기서 좀 떨어진 웨스트 8가, 메이시스 백화점 코너를 돌면 대형 천사의 날개가 그려져 있다. 날개 옆에는 ‘천사의 도시에 살고 있는 당신은 여신이다’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즐거운 상상은 덤이다.벽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은 스트리트 기법을 작업실에서도 구현하여 전 세계 아트페어에서도 스트리트 아트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나는 원색의 거친 터치로 강렬하게 그려진 캔버스 앞에 서면 그 자유함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한다. 주제들이 현실과 닿아 있기 때문일까, 거기에는 해학과 풍자, 익살이 스며있다. 웃음이 나는 것이다.일주일 간격으로 두 곳 전시회에 다녀왔다. 먼저는 산타모니카 에어포트 아트 페어로 산타모니카 지역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 전시였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영국 사치 갤러리가 주목하는 작가 140인 전이 열리는 디 아더 아트 페어였다. 산타모니카 아트 페어는 물론이고 전 세계 작가가 한 데 모인 디 아더 아트페어에서도 스트리트 아트는 다양한 재료와 주제로 사람들 시선을 잡았다.미국은 역동적이다. 그들은 젊다. 미국에 살면서 이들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껴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늘 자신감에 넘쳐 있다. 노예제 폐지, 끝없는 서부로의 개척정신, 사회 전반에 두텁게 형성된 기부문화, 드라이브 스루, 스트리트 아트까지 미국발 르네상스가 확산하고 있다.호기심이 대접받는 나라. 아메리칸 드림이란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진 말이 아니다. 여전히 미국은 꿈이 실현되는 땅이다. 인간의 도전과 창의력을 높이 사는 국가정신은 앞으로도 미국을 문명주도국으로 남게 할 것이다.

시민자율갤러리 6월 전시 일정 나와

대구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문화 활동 확산과 생활문화 영역 확대를 위한 ‘2019 시민자율갤러리’ 전시를 6월부터 12월까지 개최한다.시민자율갤러리 운영사업은 시민들과 문화로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시민 누구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활한 전시 장소 제공을 위해 5개 지정 갤러리(범어아트스트리트 벽면갤러리, 시인보호구역, 갤러리 아르, 디아크, DCU)에서 전시를 연다.동아리 ‘담다’ 작첫 전시는 사진, 영상 동호회 ‘담다’의 ‘11시(視)-11개의 시선’ 전시다. 오픈 채팅방 ‘대구 사진 친구 할까요?’에서 시작된 동호회 모임으로 만난 이들은 서로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가진 11명이 모여 11개의 다른 시선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시인보호구역에서 진행된다.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는 김은경의 ‘자아를 찾아 떠나는 캘리여행’ 전시가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진행된다. 김은경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내’, ‘엄마’라는 존재에서 잠시 벗어나 ‘나’라는 존재로 많은 사람 앞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고, 꿈을 향해 한발 다가가는 계기가 되어 너무 뜻깊은 전시 참여”라고 소감을 전했다.이 외에도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강정보 디아크에서 한국적 감성과 일상적인 배려가 담긴 생활 가구의 재해석을 보여주는 리우공방 ‘가구’ 전이 열리고, 18일부터 23일까지 김리하 ‘FOR YOU’ 전이 시인보호구역에서 진행된다.시민자율갤러리 운영사업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일반 시민 및 동호회로 전시작품 10개 이상(5호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면 참여가 가능하다.정기전시 일정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inlife.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문의: 053-430-1223.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019 대구스트리트모토페스티벌’

지난 18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자동차 골목에서 열린 ‘2019 대구스트리트모토페스티벌’에서 레이싱걸이 튜닝카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슈퍼카, 튜닝카, 캠핑카 등 50여 대의 이색 차들이 선보여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2019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 18일 중구 자동차 골목서 열려

“오프로드 차에 자전거 케리어와 루프박스, MT 타이어를 보강해 도심형 트럭은 물론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에 최적화된 차량입니다.”‘2019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18일 대구 중구 남산동 자동차 골목에서 만난 이동엽(32) 로얄모터스 대표는 오프로드 차를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550m에 달하는 남산동 자동차 골목은 5개 동아리에서 선보인 50여 대의 튜닝카가 가득 메웠다. 슈퍼카 10대와 튜닝카 30대, 캠핑카 10대 등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가족과 함께 전국의 휴양지를 다닐 수 있는 캠핑카와 오프로드 차량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오프로드 차량은 험한 산길을 내달리며 도심 생활을 탈피하고 싶은 중년 남성의 마음을 자극하기 충분했다.특히 시민들은 차량 곳곳에 추가된 부속품과 튜닝된 차체 모습을 보며 동호회 관계자에게 자문을 얻기도 했다.모터 페스티벌에 빠질 수 없는 슈퍼카는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페라리와 맥라렌,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스포츠카가 전시된 행사장은 탄성의 연속이었다.페스티벌의 백미는 레이싱모델의 포토타임과 레이싱모델 퀸 콘테스트였다.14명의 모델이 튜닝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자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행사를 주최한 남산동 자동차골목 상인회는 이날 뜻깊은 부대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중구 동백 어머니회에서 진행한 ‘어린이 교통교육 안전 체험 마당’과 세이브 칠드런 동부지부에서 실시한 ‘아동학대 방지 프로그램’ 등은 가족과 함께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딸과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김동우(45·동구)씨는 “딸과 함께 스포츠카를 타고 대구 시내를 누비는 상상을 해 봤다”며 “차량 엔진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팁까지 공유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홍윤표 남산동 자동차골목 상인회 수석부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지난해보다 슈퍼카의 비중을 2배 이상 늘렸다”며 “튜닝 산업의 활성화와 자동차 골목의 번영을 위해 다음 대회에도 다양한 차량 전시와 공연 등은 물론 차량 성능 향상과 수리의 중요성까지 자세히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 개최

제10회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이 18~19일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품골목에서 열린다.남산동 자동차부품 골목 상점가 상인회가 주최하고 대구시와 중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미래를 향한 튜닝의 세계가 달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된다.행사에는 개성 만점 튜닝카, 유명 브랜드의 수퍼카, 전기차 전시를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특히 남산동 자동차부품 골목 상가의 각종 제품을 전시해 골목 홍보에도 집중한다.부대행사로는 레이싱모델 패션쇼와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돼 있고 게임을 즐기면서 소액기부를 하는 사회지원사업도 열린다.음료 시음 및 치킨 시식행사도 마련된다.남산동 자동차부품 골목은 명륜삼거리에서 명덕로까지 550m다. 1968년 자동차 중고 부속상 입점을 시작으로 현재의 거리가 형성됐다.2002년부터 시작된 중구청의 명물거리 조성사업에 따라 자동차 명물 거리로 지정된 곳이다.현재 80여 개의 업체가 오디오, 타이어, 에어컨, 시트 커버, 선팅 등 자동차부속품 판매와 자동차 수리를 하고 있다. 자동차 수리와 튜닝에 있어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다.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골목길에서 자동차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참여형 축제로 자동차 튜닝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이 18~19일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품골목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행사 모습.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이 18~19일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품골목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페스티벌 행사 모습.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범어아트스트리트 연극 무대로 변신

일곱 개의 전시공간을 안내하는 안내자의 모습.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5일부터 5월28일까지 2019년 범어길 프로젝트 1부 ‘THE TRAVEL’이 진행된다.범어길 프로젝트는 대중 친화적이고 소통하는 예술의 거리조성을 위해 작년부터 전시, 이색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거리공간 구성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행사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지난해 기획자를 선정해 추진하던 방식에서 올해는 상반기, 하반기 공모로 진행됐다. 상반기 공모에서는 극단 기차(1부)와 프로젝트 잼(2부) 두 단체가 선정됐다.범어길 프로젝트 1부 기획을 맡은 극단 기차(대표 이나경)는 2010년 창단된 단체로 지역에서 신체극을 전문으로 선보인 단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극을 지하도 거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진행되는 연극 ‘당신의 이름은’의 한 장면.연극 ‘당신의 이름은’은 설치, 영상, 체험공간 등으로 꾸며진 일곱 개의 전시공간을 여행자(배우)의 퍼포먼스를 따라 함께 떠나는 ‘체험형 연극’이다. 배우와 관객이 경계 없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으로 각방마다 촉각, 후각, 청각, 시각 미각 등 오감을 깨우는 방식으로 연출된다.이 특별한 여행을 통해 관객은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고 온전한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여행지를 안내하는 안내자 역할은 박정희, 권민희, 오민학, 신지예, 김성국, 전석호 배우가 맡았다. 체험형 연극은 총 6회(5일, 13일, 27일, 5월11일, 5월28일) 진행된다.전시공간은 이문향 작가(설치)와 이상봉 작가(영상 미디어)의 협업으로 명상방, 거울방, 힐링방, 분필방 등 특색 있는 여행지로 마련된다. 연극이 없는 날은 개별적으로 공간을 돌아보며 전시관람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연극관람은 무료이다. 문의: 053-430-1267.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와 출신작가들의 교류전시 진행

장하윤 ‘밤의 풍경’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와 출신작가들의 교류전시 ‘IN&OUT’을 개최한다.범어아트스트리트의 입·출신작가 교류전은 범어아트스트리트라는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을 지내온 작가들 간의 소통, 시민들과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고자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정보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적 전시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IN&OUT’전은 두 가지 공간에 대한 의미와 참여작가의 경계를 넓혀 폭 넓게 보여주고자 하는 숨은 뜻이 함께 담겨있다.작가들은 전시장 안과 밖 경계를 허무는 시도와 공간의 확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또 입·출신작가 이외에도 대구권 미술대학 졸업생 중 각 대학에서 선정된 예비작가들도 전시에 함께 참여해 지하도거리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종현 ‘Road walkway’참여작가는 입주작가 10명(김민주, 정진경, 다다팀, 안은지, 김은혜, 김성민, 정경주, 권수임, 예술연구소 놀이하는 마음팀, 아트고리팀), 출신작가 5명(김준우, 이종현, 신동인, 신은숙, 최영민), 지역 대학별로 선정 된 예비작가 6명(김도경, 이수민, 이우석, 양희성, 최성빈, 최희진)으로 총 21명이다.문의 : 053-430-1267.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