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사 법광스님, 대구 164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운곡사 법광스님이 지난 16일 지역 종교인으로서 처음으로 대구 16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법광스님은 1960년 충북 제천 출신으로 순천 선암사에서 출가했다. 이후 중앙승가강원 사교과를 졸업하고 현재 중앙승가강원 대교과 입승 재직 중이다.특히 출가 전 발명가로 활동하며 독일 국제 발명품전시회와 미국 LA세계발명품 전시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법광스님은 “나의 작은 기부가 마중물이 돼 희생과 보시의 따뜻한 마음이 대구 곳곳에 퍼져나갔으면 한다”며 “전달된 성금이 지역에 도움이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만든 개인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매년 2천만원씩 5년 동안 기부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이주민 인권보호 앞장’ 캄보디아 스님, 구미경찰서 감사장 전달

“쏨어꾼.”캄보디아말로 감사하다는 뜻이다.‘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외국인주민센터에 소속된 캄보디아 출신 포브 쏘페악 스님이 지난 7일 이갑수 구미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으며 건넨 인사다.포브 쏘페악 스님은 2010년 1월23일 구미에 정착한 후 지금까지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와 결혼이민자의 인권보호와 범죄예방을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무료 통역봉사활동을 하고 있다.특히 스님은 캄보디아 전통명절 문화를 한국사회에 알리는 축제를 매년 설날과 추석에 연다. 국내에서 사망한 노동자의 장례절차와 병원비가 부족한 노동자를 돕는 활동도 펼쳐왔다.지역 사회에도 눈을 돌려 지역 어르신을 위한 수요일 점심제공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결과 최근 한국으로의 귀화를 인정받았다.구미경찰서 이갑수 서장은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 스님이 지난 10년 동안 구미지역을 떠나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헌신한 데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장을 통해 조금이라도 캄보디아와 한국이 더 좋은 국가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포브 쏘페악 스님은 “그동안 임금체불이나 아파서 통역이 필요할 때 쉬는 시간도 없이 밤낮으로 사업장이나 병원과 경찰서를 쫓아다닌 것이 꿈만 같다”며 “10년 전에 비해 한국 사회가 많이 발전했고 한국 사람들도 더 친절해졌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수행하듯 써내려간 한 줄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 출간한 스님

일행일수.수행하는 마음으로 쓰는 한 줄의 시 ‘일행일수(一行一修)’.매일같이 수행하듯 쓰는 한 편의 시 ‘일행일수(日行日修)’.‘게으르지 않고 꾸준하게 정진한다’는 의미에서 수행이나 창작은 닮은 점이 참 많다. ‘한 줄 시’라는 독특한 문학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스님 시인을 만나러 산사를 찾았다.팔공산 자락 천년고찰 ‘거조사’에서 만난 태관스님은 시를 쓴다기보다는 한 줄 시를 연마하고 있다. 세속 나이로 환갑인데 문단에 등단해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는 그에게서 첫 번째 시집인 한 줄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도서출판 서정시학)’을 세상에 낸 사연을 들었다.“내게 시를 쓰는 일은 곧 부처로 가는 길”이라는 스님은 “매일 밥 먹듯이 한 줄의 시를 쓰고, 이 습관이 수행의 일과”라고 소개했다.수행처럼 시를 쓴다는 스님은 처음부터 한 줄 시를 구상한 것은 아니다. 긴 문장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제목과 본문을 단 한 줄로 축약해 ‘한 줄짜리 시’를 완성한다. 매일 수행하듯 쓰자는 의미에서 이름도 ‘일행일수’라 부른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은 한 줄짜리 시 86편이 수록돼 있다. ‘각시 붓꽃’, ‘겨울 낮잠’, ‘바다가 마르면 바닥을 드러내지만’, ‘추워야 피는 꽃이 있다’, ‘같고 같다’, ‘헐’ 등 수록된 시 전부가 한 줄이다. 제목도 한 줄, 시도 한 줄이다.시집 한 권이 모두 한 줄 시로 꾸며진 것에 호기심을 갖자 “이 시를 읽고 누구든 시를 만만하게 봤으면 좋겠다.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접근해 한 줄로 시작한 글이 두 줄이 되고, 그러다 세 줄, 또 열 줄이 됐다가 다시 한 줄이 되고, 그러다보면 누구나 시를 이해하고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한 줄의 시쯤은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내가 먼저 포문을 연 것 뿐”이라고 했다.2년 전 등단을 계기로 본격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스님이 하는 말은 장황할 필요가 없다. 복잡한 시대에 나까지 말을 보탤 필요가 뭐있나 생각해서 한 줄의 시를 써 보기로 했다”며 “솔직히 문단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수록된 시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시를 꼽아달라는 짓궃은 부탁에 서시 ‘등짐 지고 눈썹 위를 걷는 사내’를 꼽았다. ‘수행자는 매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 항상 자신을 살피고 모든 유혹으로부터 성문을 굳게 지켜야 한다. 삐끗하면 천 길 낭떠러지가 바로 코앞이다’는 해제가 붙은 시다. 수행자 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공감할 내용이 짧은 한 마디에 함축된 경구 같은 시다.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은 각각의 시 마다 해제를 따로 붙였다. 독자들이 한 줄 짜리 시를 어렵게 여길 수 있어 어떤 생각으로 이 시를 쓰게 됐는가를 안내하는 길잡이로 각각의 시에 해제를 달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태관스님의 ‘일행일수’는 영감이 풍부하다. 수록된 시 ‘파뿌리가’는 제목에 문장의 주어만 툭 던져놓고 어떤 목적어와 서술어가 들어올 지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파뿌리를 다듬고 있네’라는 한 줄의 본문은 어머니의 고된 삶을 회상하는 시인의 심정이 간절하게 압축돼 있다. 너무나 무심하게 압축돼서 그것이 간결한지 모를 정도다. 따로 적어 둔 해제를 보고서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늙은 어미는 쉼이 없다. 한 줌 뙤약볕도 아깝다. 윤기는 없고 헝클어진 머릿결만 파뿌리처럼 하얗다.’‘파뿌리’. 함부로 헝클어진 백발이 곧 어머니의 정체성이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삶은 ‘윤기 없고 헝클어진’ 파뿌리와 동일시된다. ‘파뿌리가 파뿌리를 다듬고 있다’는 불완전한 문장이지만 ‘일행일수’의 양식에서는 가능한 시적 표현이다.시를 짓는 일이 수행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스님은 “한 줄 시는 감정이 과잉돼도, 시장판처럼 잡돼도 안된다”면서 “간결하고 단출하며 일상에서 발견하는 삶의 지혜를 압축한 ‘압골미’가 뛰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 “압골미는 생각의 구조와 뼈대만 추리는 것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는 힘, 그것이 곧 수행”이라고 덧붙였다.시를 쓰는 것도 넒은 의미에서 포교활동이라는 스님 시인은 “내년 봄쯤에 시집 하나를 더 낼 생각인데 그때도 한 줄짜리 시집을 낼 요량”이라고 귀띔했다.1974년에 입산해 팔공산 거조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태관스님의 첫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도서출판 서정시학)은 지난달 초판이 발간 됐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인생의 나침반 같은 산문집

내가 지금 가는 이 길이 바른 길인지 어떤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마음 가볍게 들춰보면 위안이 되는 책 한 권. 이번 주는 최근 서점가에 새로 진열된 인생의 나침반 같은 산문집을 소개한다.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종현 지음/조계종출판사/252쪽/1만4천 원.지난 11년간 월간 ‘해인’ 편집장을 지낸 대구 팔공산 도림사 주지, 종현 스님의 산문집이다.매일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는 연화장세계, 불교계 대표 사찰 해인사 행자실의 전통적인 풍경부터 비밀스럽게 구전되는 절집의 수행담까지 스님들이 수행하는 산속 생활을 담았다.청주 마야사 주지 현진 스님은 “이 책에는 촌철살인의 대화도 있고,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문답도 있다. 이론과 지식을 초월하는 파격도 담겨 있어 통쾌한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법상 위의 법어보다 더 생생한 현장 법문이라 할 만하다. 모두가 비단에 놓인 꽃이라서 그 어느 것도 버릴 게 없다. 행간마다 어리석음을 타파하는 취모검들이 총총하다”라고 극찬했다.20년 전 범어사 선원 동안거를 보내던 종현 스님은 참선하다가 잠시 멈추고 산책을 하는 포행 길에서 한 여인과 마주친다. 처음 보는 여인은 길을 가로막고는 간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스님,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아무 대답도 못 하고 돌아서며 스님은 얼굴이 뜨거워지고 온몸이 하얗게 얼어붙었다. 이후 스님은 오래도록 그 물음을 곱씹으며 자문해보았고 어느새 화두가 돼버린 그 말을 제목 삼아 2020년 봄, 자신의 수행 여정을 담은 산문집을 펴냈다.이 책에는 종현 스님이 직접 겪었던 출가 과정을 토대로 해인사로 출가한 이들의 첫걸음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출가자가 해인사로 들어가면 일주일간 속복 생활을 한다. 삭발하지 않고 행자복도 입지 않은 채 출가한 복장 그대로 대기하는 생활이다.첫날 보경당에서 삼천배를 하고, 이후 6일간 벽을 보고 서있다. 인내와 의지를 시험하는 극한의 시간은 앞으로 다가올 수행 길, 출가 의지를 바로 세우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다.행자 생활 일주일이 되면 삭발식을 한다. 상행자들의 ‘참회진언’ 염송 속에 원주스님이 머리를 깎아주고, 속복들은 기쁨과 슬픔이 담긴 눈물을 흘린다. 삭발을 마치면 선행자 중 막내는 밭에 미리 파둔 구덩이에 행자들의 머리카락을 묻고 ‘반야심경’을 외우며 그들이 무사히 사미계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준다.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복병학 지음/모아북스/256쪽/1만5천 원.어느새 중년. 머리엔 하루가 다르게 새치가 늘어가고 눈가엔 주름이 깊어만 간다. 몸의 노화가 눈에 띄게 뚜렷해지지만 마음은 나이 들지 않는 시기. 취향이나 행동이나 신념도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떨어지지 않는 이 복잡한 나이에 이른 사람은 인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더 이상 젊지 않은 나이, 그렇다고 늙었음을 인정하고 싶지도 않은 중년이 되면 누구나 인생무상을 느끼고 사는 게 뭔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25년 넘게 사회인으로, 전문가로, 직장인으로 살면서 가장으로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살아온 중년의 저자는 일상에서 관찰한 주변 사람과 풍경 속에서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한다.이 책은 오랫동안 삶을 관찰하고 매일 꾸준히 써온 글 중에서 ‘인생’이라는 큰 키워드를 위주로 뽑아낸 글 묶음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특별할 것 없는 생활의 풍경과 취미 활동 속에서도 가볍지만 섬세하고 단순하지만 깊은 맛이 우러나는 글로 인생의 의미를 탐구한다.저자가 큰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은 ‘나이’다. 당연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누구나 현실로 당면하게 되는 ‘나이 듦’이라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특히 100세 시대라 불리는 오늘날 인생의 절반이자 반환점에 해당하는 중년에 이르면서 저자는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로 삼았다.중년이 되면서 새롭게 깨닫는 것이 있다. 마음은 몸처럼 나이 들지 않고 눈도 취향도 행동도 좀체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만큼은 늙지 않는다는 것. 다만 성숙한 50대는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그리고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근엄함을 수행하면서 자신을 수양하며 살아갈 뿐이라는 것이다.저자는 젊은 시절 일관되게 추구하던 물질에 대한 욕망을 과감히 내려놓고 방향 선회를 해보자고 권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활용해 재능 기부와 봉사로 인간미를 키워 스스로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주위로부터 존경받는 어른이 돼 보자는 것이다.나다움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고집과 아집으로 퇴화되지 않으려면 부단히 스스로 연마하고 사색하며 사람과 교류해야 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안내해줄 것이다. ◆슬퍼할 자신이 생겼다/임창아 지음/학이사/192쪽/1만3천 원. “종종 사랑에 관해 질문하거나 받을 때가 있지요.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을 너무 간편하고 납작하게 사용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눈이 멀고 숨이 멎으면 사랑의 잔혹은 사랑의 매혹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임창아 시인의 첫 산문집 ‘슬퍼할 자신이 생겼다’ 가 출간됐다. 학이사의 산문 기획시리즈 첫 작품으로 출간된 작가의 언어에는 속도감이 있다. 특히 잡음이나 군더더기가 없는 문장이 읽는 이에게 청량감을 준다. 그래서 작가의 글은 매력적이다. 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여자처럼 ‘슬퍼할 자신이 생겼다’며 슬픔과 당당히 마주한다.산문집은 각각 ‘어느 날’, ‘문득’, ‘그윽하게’ 3부로 구성돼 있다.1부 ‘어느 날’에서는 한 단어에 꽂히면 그녀만의 특별한 공간이 탄생한다. 시인이니까 시적인 산문을 쓰고 싶다고 했다. 산문이라고 보기엔 시에 가깝고, 시라고 보기엔 산문에 가까워서 산문시나 시산문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2부 ‘문득’에서는 그녀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시인들에 대한 단상이 실렸다. 연필심 끝에 침을 묻혀 그윽한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지극함이 느껴진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시론도 아니고 시인론도 아니고, 시론이면서 시인론이기도 한 글을 쓰면서 행복했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시인들에 대한 글을 쓰는 내내 그들에게 온전히 빠져있었다고 한다.3부 ‘그윽하게’에서는 세음절로 된 제목과 그에 따른 각각의 부제가 친근하게 시적이다.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아직 탄생하지 않았다’, ‘고독한 어느 타화상의 한때’, ‘하지만,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 ‘불완전이라는 생각의 완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감성과 지성이 교직돼 있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다.작자는 글머리에서 도무지 도달할 수 없는 어떤 지점에 새로운 의미가 탄생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슬쩍슬쩍 들여놓은 구절로 인해 글쓰기는 더불어 아팠고 더없이 행복했다고 말한다. 경남 남해 출생인 작가는 2004년 ‘아동문예’ 동시와 2009년 ‘시인세계’ 시로 등단, 시집으로 ‘즐거운 거짓말’과 동시집 공저 ‘구름버스 타기’가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어려운 이웃 위해 1천만원 기부한 고 선용 스님

상주시 지천동 용흥사 정륜스님은 지난 15일 상주시청을 방문해 한 부모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1천만 원을 기탁했다.기부금은 용흥사 주지 스님이었던 고 선용 스님 유언에 따른 것이다.상주 출신인 고 선용 스님은 평생 용흥사에서 수행하다 지난해 12월19일 입적했다. 스님은 입적하기 직전 “지역의 도움을 받고 살았으니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평소 모았던 돈을 정륜 스님에게 기부금으로 남겼다.용흥사는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흡한 한 부모 가족에게 기부금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우성 주지 스님은 “용흥사는 지난 10년간 지역 내 어려운 이웃 250가구에 매년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해왔다” 며 “그때마다 노스님(고 선용 스님)께서도 금품을 보태셨는데 다시 이런 뜻을 남기고 가셨으니 좋은 곳에 쓰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기탁금은 경북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한 부모 가족 25가구에 40만 원씩 전달될 예정이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대구 동화사 주지 두 달 만에 돌연 사퇴…새 주지에 사요스님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제9교구본사 동화사 주지에 사요스님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월 주지에 임명된 지자스님이 불과 두 달 만에 돌연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지자스님이 주지 자리를 내놓은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사요스님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대구 경북을 관할하는 큰 불도의 교구인 동화사 주지 소임을 맡게 됐다”며 “대중들과 화합하여 본사를 잘 이끌어주고, 총무원 종무행정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에 사요스님은 “총무원장 큰스님의 뜻을 잘 받들어 화합하여 봉사하는 자세로 소임에 임하겠다”고 답했다.사요스님은 1967년 수계했다. 은적사, 죽림사, 운흥사 등에서 주지를 지냈다.연합뉴스

대구 동화사 주지에 지자스님 취임

제29대 동화사 주지스님에 지자 스님이 취임됐다.지자스님은 진제 법원 스님을 은사로 1993년 사미계를 받았다. 이후 팔공총림선원, 망월사 등에서 수행했으며 대운암 주지를 역임했다.지자스님은 “동화사는 조계종 종정이 기거하는 사찰이다”며 “열심히 총림을 가꿔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동화사 주지에 지자스님 임명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6일 대구 동화사 주지에 지자스님을 임명했다고 밝혔다.동화사 주지 지자스님은 진제 법원스님을 은사로 1993년 사미계를 수지하고 팔공총림선원, 망월사 등에서 안거 수행했으며 대운암 주지를 역임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동화사에는 조계종 종정 예하께서 주석하는 도량으로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고, 지자스님은 “열심히 총림을 가꿔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경남 하동의 쌍계사 주지에는 덕운 스님을, 부산 범어사 주지에는 경선스님을 임명했다.덕운스님은 혜원스님을 은사로 1968년 사미계를 받았고, 제10∼16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총무부장, 석왕사 주지를 맡은 바 있다.경선스님은 법윤스님을 은사로 1967년 수계했고 우곡사, 의림사 주지를 지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한국 불교 대표 선승...적명 스님의 마지막 가는길

지난 24일 한국 불교 대표 선승인 적명스님의 영결식이 28일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봉행됐다. 봉암사는 스님이 수좌로 지냈던 곳이다. 봉암사는1년에 하루 부처님오신날에만 산문을 열어 일반인 출입을 허락하는 곳이다. 이날 적명 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과 불자 3천여 명이 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문경 봉암사 적명 스님 숨진 채 발견

한국 불교계의 대표 선승으로 평가받는 경북 문경 봉암사의 적명스님이 향년 96세로 24일 입적했다.경찰과 대한불교조계종 등에 따르면 적명스님은 이날 오후 4시36분께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 일대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적명 스님은 이날 오전 희양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다른 승려들과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스님이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1923년 제주에서 태어난 적명스님은 평생 선원과 토굴에서 참선 수행에 집중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평가받는다. 참선 수행도량인 봉암사에서 큰 어른을 뜻하는 조실 요청을 마다하고 수좌로 있으며 후학을 양성해 왔다. 그는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다.그는 영축총림 통도사 선원장, 고불총림 백양사 선원장, 전국선원수좌회 공동 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07년부터는 조계종 종립선원인 봉암사 수좌로 지내왔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스님의 덕을 느낄 수 있는 곳, 동화사 템플스테이

1년의 마무리를 의미 있는 곳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 해를 보내는 지금, 팔공산 동화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 어떨까.템플스테이는 2002년 월드컵부터 활성화됐다.2002년 당시 템플스테이는 숙박 해결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현재는 스님 생활을 함께 체험하고 공양 및 108배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휴식형과 체험형이 있는데 절에서 지낼 기간을 선택하면 프로그램들이 결정된다. 프로그램은 108배, 식사 공양, 스님과 대화 및 요가 위주로 진행된다. 108배를 매일 하지 않는 신도를 위해 108배 염주 꿰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살면서 감사해야 할 것들 108가지를 말하며 절을 하면서 염주를 꿰는 것이다.힘들지 않고 절을 다하고 나면 염주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체험 중 하나다.식사 공양으로는 스님의 식생활을 경험하며 음식을 먹는 것에 감사하고 음식이 우리의 입에 오기까지 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스님과 대화시간은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 외에 오로지 스님과 대화를 하고 싶어 오는 사람도 많이 있다. 스님이 주는 차를 마시며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은 경험, 지쳤던 경험을 나누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한다.스님과 함께 사찰을 다니며 스님이 설명해주는 말을 듣고 사찰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구조물 특징을 알려주며 사찰의 멋스러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진다.연말이나 주말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기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템플스테이, 1박2일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스님의 생활을 함께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 오후 9시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 일어나 아침부터 절 하고 요가를 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런 삶을 유지해오는 것 자체가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큰 결심을 한 사람만이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뿐만 아니라 식사 공양을 하며 남기지 않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며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전자기기와 현대적 상황에 치여 살다 절에 들어가 환복을 하고 스님의 삶을 함께 살아보니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지내야겠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많은 사람들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듯 스님과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그들의 고민을 산에 털어놓고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스님 옆에서 많은 것을 배워간다고 생각하게 됐다.여러모로 많은 경험을 하고 도에 달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 끝에 오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많은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일상 속에서 힘들었던 것이나 고민거리를 털고 새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대구교육사랑기자단혜화여고조민지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 ‘제39회 백고좌 대설법회’

지난 17일 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에서 제19회차 법회가 열렸다. 이날 원주 성불원 주지 현각 스님은 ‘신실한 산’을 주제로 법회를 봉행했다.현각 스님은 “다들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고,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다”며 “모두가 잘살고 행복하길 바라지만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가 많다”고 했다.이어 “지금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앞에 다가오는 고난의 시간을 견딜 수 없다. 어떻게 하면 만나는 시간, 일들을 잘 견딜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 봤으면 한다”며 “부처님은 책임지는 분이 아니라 자신을 잘알고 생각을 바르게 할 때 바른길을 열어주신다”고 전했다. 법왕사(주지 실상 스님)에서는 한국 불교의 큰스님 100인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 ‘제39회 백고좌 대설법회’를 봉행하고 있다.12월7일까지 100일간 법왕사 복지관 대적광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법회는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을 아우르는 경·율·론 삼장(三藏)에 대한 깊이 있는 법문을 듣는 자리다.백고좌(百高座) 법회는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에 의한 법회로, 인왕반야경에 보면 부처님께서 “그대들은 반야바라밀경을 수지하라. 이 경은 무량공덕이 있으니 국가를 지켜주는 공덕과 중생들을 진리의 기쁨으로 인도하고 가정의 평안을 지켜주는 공덕이 있다. 또한 모든 중생의 몸을 지켜준다”고 하셨는데,이러한 무량한 공덕을 얻기 위해 백고좌법회를 봉행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또한, “국가와 중생이 혼란과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 100불상, 100보살상, 100나한상을 모시고 칠부대중의 100분의 법사를 청해 법문을 들어야 한다. 이때 100송이의 꽃으로써 삼보전에 공양하며, 가르침을 독송해야 한다”고 하셨다.따라서 백고좌 법회란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100일 동안 매일 한분씩 100인의 큰스님을 모셔서 설법케 하는 법회로 우리나라에서는 서기 613년 신라 진평왕 때에 황룡사에 백고좌를 차리고 원광법사 등을 맞아 들여 설법한 것이 처음이었다.법왕사는 조선시대 이후 중단되었던 백고좌 법회의 전통을 이어 지난 1994년부터 매년 한차례 이상 법회를 열어 올해로 제39회째를 맞게 되었으며 매번 많은 불자들이 참여해 한국불교의 중심지인 영남의 대표적인 대중법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법회는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인 경·율·론 삼장에 들어 있는 부처님의 금구성언(金口聖言)을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법랍 30년 이상의 고승대덕들이 법사로 동참하여 그 어느 해보다 알찬 법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법회를 봉행하는 법왕사 주지 실상 스님은 한국 현대 선불교의 큰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영신 전강선사로부터 조계종 원로의원을 지내신 전 대종사 원공 정무 스님의 법맥을 잇고 있다.첫 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양산 통도사 전 승가대학장이자 반야암 주지인 지안 스님이 백고좌법회의 시작인 입재(入齋) 초청 법회가 열렸다. 중간인 11월24일에는 부처님마을선원장인 보현 스님의 음악회가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2월7일 조계종 원로의원인 암도 스님의 회향(回向) 법문을 들려줌으로써 100일간의 백고좌법회가 막을 내린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