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감소와 지역 대학의 생존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1월11일)된 후, 지역 대학들은 예견된 일이지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은 가, 나, 다 군별로 한 번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다. 대학 입장에서 보면 경쟁률이 3대 1이 넘어야 실질 경쟁률이 1대 1이 된다는 말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낮아졌다. 문제는 3대 1이 안 된다는 학교 8할 정도가 영호남에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도 11개 대학이 3대 1에 못 미쳤다. 이번 월요일(18일)에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지역 전문대도 모집정원의 절반을 채우기도 힘들 정도로 경쟁률이 떨어졌다.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지방 대학들은 교육 당국이 나서라고 주장한다. 수도권 정원을 합리적인 선으로 줄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도권 대학은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신 등록금 인상을 허용해주는 등의 혜택을 주자고 말한다. 지역 대학이 붕괴하면 지역 경제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그러나 지역 대학도 교육 당국만 쳐다보지 말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 대학이 지속적인 수험생 감소를 알면서도 그동안 치열하게 고민하며 능동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듣기 거북하겠지만 지역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주된 원인이니 아무리 용써도 소용없다는 ‘무기력감’에 빠져, ‘설마’ 대학이 망하겠느냐는 다소 안일한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며, 망하면 나만 망하나 모두가 ‘한 구덩이’에 빠질 건데”라는 생각으로 세월을 낭비하지 않았는지를 깊이 성찰해 봐야 한다. 대구·경북에서 수능시험을 친 모든 학생이 타지역에 가지 않고 몽땅 지역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 진학한다 해도 올해는 2만 명 이상의 학생이 모자란다. 정원을 줄이지 않으면 앞으로 매년 이와 같은 현상은 되풀이될 것이다. 지역 대학들은 더 심각한 파국에 이르기 전에 강도 높은 구조 조정으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인문계 학과 대부분은 사정이 어렵지만,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보며 활로를 찾아야 한다. 입시기관의 배치표를 보면 수도권 최상위 대학의 경영, 경제학과나 같은 대학의 최하위 학과는 합격점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느 학과에 입학해도 복수전공과 부전공으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 사회대 학생 중 자신이 선택한 학과를 정말 좋아하는 소수는 제대로 공부해 해당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학생은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복수전공 할 수 있게 해 준다. 학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면 상생의 길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자연계 학과들은 더 적극적으로 지역 중소 업체들과 산학 협력 관계를 맺고 졸업생이 전공을 살려 취직할 수 있게 지역 밀착 맞춤식 교육 등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입시철이 다가와야 많은 대학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신입생 유치 활동을 한다. 이는 정말 비생산적이다. 최고의 홍보 수단은 ‘현재 자기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재학 중인 학생이 자기 학교와 학과에 만족하면 그 학과에는 다음 해에도 학생이 모이게 된다. 입학 당시 일회적으로 장학금을 주고 고급 휴대전화를 주는 등의 사탕발림 유인책은 별로 효과가 없다. 대학 당국은 입학한 학생을 좀 더 정성껏 관리해야 한다.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 상당수가 “학교나 학과에 비전도 없고, 교수님도 우리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 말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이미 늦었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지역대학들은 무력감과 패배감에서 벗어나 위기 타개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제 대학은 지역 사회로 더 가까이 다가가서 어려움을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 대학과 지역민이 상호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면 생각지도 못한 묘책이 많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은 지역의 소비와 생산 주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방 자치단체, 산업체, 언론 등의 기관과 지역민 모두가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이철우 도지사, 자가격리 수험생 실기 등 응시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자가격리로 대학입시 실기시험 응시가 제한된 지역 고3 수험생의 피해 구제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도에 따르면 영주에 사는 한 고3 수험생은 수도권 소재 대학 미술실기 시험 응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로 오는 24일까지 자가격리대상이 되면서 대학으로부터 응시거부 통보를 받았다.이 소식을 들은 이 도지사는 이날 “코로나19로 수험생들의 3년간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별도 시험장을 마련해서라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대학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에 대한 시험실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혼선을 겪고 있어 정부차원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 관련 수험생들에게 시험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대학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또 정세균 국무총리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불문하고 피해보는 수험생이 없도록 정부차원에서 대응하고, 관계 부처에 격리시험실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중대본 영상회의를 마친 이 도지사는 코로나19로 대학입시 시험 응시에 제한을 받고 있는 도내 수험생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하고 소방본부의 교통편의 지원을 독려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수험생 감소한 수능, 경쟁률·합격선 낮아질 듯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수가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정시모집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상위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했고 일부 학교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험생은 철저한 전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올해 달라진 정시모집 변수와 전략 수립에 대해 알아보자. ◆응시자 감소…선발 인원은 증가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5만5천301명이 감소한 49만3천433명으로 집계됐다.재학생은 전년 대비 4만7천351명이 감소한 34만6천673명이 지원했고 졸업생은 9천202명이 감소한 13만3천69명이 수능에 지원했다.수능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졸업생 수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보다 졸업생이 수능 준비에 유리한 면이 있어 상위권 대학에서 졸업생이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이미 지난해 수능에서 수험생 수 감소로 많은 변수가 있었던 현상을 겪은 바 있다.지난해 수능 응시 인원이 전년에 비해 4만5천여 명이 줄어드는 등 수험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입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수험생 수는 크게 감소한 반면 주요대 정시 선발 인원은 증가하면서 선발 인원 증가 폭이 작은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올해 수시모집 역시 수험생 감소로 고려대, 연세대를 제외한 주요대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으며 정시모집에도 경쟁률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학 경쟁률·합격선 하락할 듯올해는 매년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던 정시모집 비중이 확대됐다.정시모집 전체 선발 인원은 7만9천90명에서 8만73명으로 983명 증가했고 전년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23.0%를 정시에서 선발한다.정시모집 확대는 상위권 대학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대학별로는 특히 이화여대, 연세대(서울), 인하대 등의 정시 확대 폭이 크다.이화여대는 2020학년도보다 169명 증가한 1천132명을 선발해 정시 선발 비율이 5%포인트 이상 확대됐으며 아주대, 연세대(서울), 인하대 등 정시 비율도 3%포인트 이상 확대됐다.지난해 정시 확대가 두드러졌던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올해도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증가한 주요 대학들을 포함해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수험생 수의 감소 및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 증가 현상이 맞물리면서 전년도 합격선보다 낮은 지원권에 속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가능해진다.그에 따라 정시 합격선 역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서울과 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는 물론 상위권 주요대의 경쟁률 및 합격선 하락에 따른 수험생들의 연쇄 이동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지역 거점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수험생 감소, 정시모집 확대 등 인원 변화는 대학별 지원자의 연쇄 이동, 그에 따른 합격선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므로 본인의 지원권 대학뿐 아니라 상·하향 지원권 대학의 모집인원 변화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올해 정시 달라지는 점올해 수능 정시 선발은 주요대 선발 인원이 확대되고 대학별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빅데이터 등 첨단학과와 계열 융합형 학과가 신설되는 경우가 많다.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면접 등이 도입돼 수험생은 유의해야 한다.대학별 선발 방법과 수능 반영 방법 변화에 따라 입시 결과 달라져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올해는 건국대(서울),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을 제외한 주요대 대부분이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했다.고려대(서울)는 올해 116명이 증가한 786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동국대(서울) 역시 전년도 869명에서 올해는 957명으로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했으며 인하대는 735명에서 971명으로, 서울대는 전년도 702명에서 올해 769명으로 증가했다.2020학년도에 정시 비중을 크게 늘렸던 연세대(서울)는 올해도 역시 1천136명에서 1천284명으로 150여 명가량 증가해 정시모집 확대 폭이 크다.반면 숙명여대는 728명에서 714명으로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했으며 건국대(서울)는 작년과 동일한 1천191명을 선발한다.상위권 주요대의 경우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가형, 과탐 응시자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대부분이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수학, 탐구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추세다.올해는 단국대(죽전),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인문계열 수학 지정과목을 폐지하면서 수학 영역 선택과목을 나형에서 가·나형으로 변경했다.대학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있다.AI, 반도체, 빅데이터 등 첨단학과와 계열 융합형 학과가 많은 대학에 신설됐다.중앙대는 소프트웨어대학에 AI 학과를 신설해 가군에서 10명을 선발한다.고려대는 주요대 가운데 신설학과가 가장 많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5명을 선발하며 융합에너지공학과 5명, 데이터과학과 5명, 스마트보안학부 10명을 선발한다.그 밖에도 가톨릭대 인공지능학과, 서울시립대 인공지능학과, 인하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한양대(서울) 심리뇌과학과 등 AI, 빅데이터 관련 첨단학과를 신설한 대학이 많으므로 관심 있는 수험생들은 지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중앙대 AI 학과의 논술 전형 경쟁률이 자연계열 학과 중 의학부, 소프트웨어학부, 화학신소재공학부 다음으로 높은 7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한양대(서울) 심리뇌과학과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전형 경쟁률인 13.12대1을 웃도는 1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서울과학기술대 인공지능응용학과도 학생부 교과우수자 전형과 논술 전형에서 자연계열 상위 톱3 내 경쟁률을 보이는 등 많은 수험생의 관심이 이어졌다.첨단학과 등 신설 모집 단위는 유망 분야의 학과들인 만큼 전망이 밝지만 신설 첫해에는 정확한 지원 가능 점수 등 사전 정보가 부족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특히 취업이 보장된 학과는 우수한 수험생들의 지원으로 신설학과임에도 합격선은 비교적 높게 형성될 수 있어 모의 지원 경향 및 수시모집 경쟁률, 실시간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한 지원 결정이 뒤따라야 한다.올해 수시모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면접·실기고사 등 대학별고사에 비대면 평가를 도입한 대학이 많다.고려대(서울)는 정시모집에서도 의과대학, 간호대학에서 실시하는 적성‧인성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려대 외에도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의예과 등 면접을 실시하는 학과에 지원을 고려한다면 대학별로 발표하는 면접 방법을 수시로 확인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한 변수 최종 점검정시 지원을 위해서는 전형 요소 및 수능 반영 방법 등에 있어 자신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하지만 이러한 유·불리의 문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나에게만 유리한 지 아니면 다수의 많은 수험생에게 공통으로 유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상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많은 인원이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최종 정시모집 인원은 최초 발표 인원과 달라지며 최초 정시 전형계획에서는 모집인원을 선발하지 않았던 학과에서 정시모집 인원을 새롭게 선발하기도 한다.대학별, 학과별로 수시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의 편차가 심하고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지원 전략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수험생이 직접 밝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을 받지 못하는 수험생 상황을 고려해 킬러 문항(최고난도 문항)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민찬홍 출제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문제를 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새로운 시도 없이 평이하게 출제됐다.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편이었고 9월 모의평가보다도 낮은 난이도를 보였다.지문 길이는 지난해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의 경향을 유지했다.6·9월 모의평가에서 꾸준히 나왔던 독서 영역의 주제통합 지문이 이번에도 출제됐다.독서 영역의 36번은 독해와 추론 과정을 필요로 하는 문제로 난이도가 높았다.문학 영역에서는 EBS 교재 연계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9월 모의평가에서 등장한 문학 이론은 출제되지 않고 고전 시가와 수필이 복합 지문으로 묶여 출제됐다.40, 41번 등 작품의 구절과 선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으면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포진됐다.이소정(19·동문고)양은 “지난 6·9월 모의고사에 비해 국어, 수학, 영어는 대체로 쉽게 느껴졌지만 사회탐구영역의 사회문화에서 어려운 문제가 있어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수학영역수학은 가형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나형은 난이도가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나형의 4점짜리 문항 3개가 가형 3점 문항으로 나와 중난이도 문항의 개수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평가다.가형에서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과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도 ‘킬러’ 문항으로 평가받았다.반면 수학 나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이하도록 한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으나 전체적으로는 수험생의 난이도 부담감은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다양한 소재와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들이 주로 출제됐다.듣기 문항 중 11∼15번은 간접 말하기 문제로 이미 6·9월 모의평가에서 경험해본 유형이라서 적응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전문가들은 빈칸 추론 문제인 33번과 34번이 중상위권을 가를 기준으로 꼽았다.33번은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의 변화, 34번은 교육기술의 성공적 통합에 관한 문제로 수험생이 생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영어 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상태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은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전서현(19·대구여고)양은 “수학영역 24, 30번이 어려웠다. 특히 수학에서 4점짜리 문제였던 도형 유형이 10번대 문제로 나와 당황스러웠다”며 “영어는 지난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해 쉬운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수험표 지참하면 할인 혜택 풍성해요

‘수능 수험표 갖고 오세요. 혜택을 드립니다’지역 유통가가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각종 혜택과 할인이 가능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올해 수험생 프로모션은 영화관람이나 공연 등 단체 행사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가격적 혜택으로 꾸며지고 있다.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4일부터 13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패션 상품군(여성, 남성, 스포츠 등) 10만 원 이상 구매시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내용으로 1인1회 참여 가능하다.또 4일부터 6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 한해 대구점 ‘빈폴·빈폴레이디스’ 전품목 20%, ‘아디다스’ 10%(일부품목 제외), ‘스톤헨지’ 전품목 10% 할인 행사 등도 준비돼 있다.9층 지역 토종 헤어 브랜드 ‘미담장’에서는 이달 말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펌 40%, 염색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이마트 대구 월배점과 만촌·칠성점도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아이폰 12·아이폰12 미니(각 64GB·128GB·256GB)를 정상가에서 5만 원 할인해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홈플러스 대구 점포는 고3 수험생과 가족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수능 당일인 3일 한우와 홍삼 등 건강 먹거리를 대폭 할인했다.또 수험표 제시 수험생을 대상으로 삼성·LG 태블릿PC, 노트북 추가 할인 혜택 행사도 열고 있다.16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 LTE와 듀얼 와이파이 호환, 자이로센서, 대용량 배터리(6200mAh)를 갖춘 ‘아이뮤즈 뮤패드 L10 LTE’ 태블릿PC는 26만9천 원에 판매하고 1만 원 상품권과 3만9천 원 상당의 도킹키보드를 무료로 나눠준다.금융권에서는 DGB대구은행이 수험생 대상 영화관람 행사 등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단체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험생 대상 적금 등 금융상품 혜택 제공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경북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어져…대구 3명, 경북 11명

경북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일 11명으로 늘어가는 등 경북지역 확산이 숙지지 않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확진자는 지역사회감염 10명(포항 5명·김천 3명·칠곡 1명·경주 1명), 해외유입 1명(포항)이 늘어난 1천731명이다.김천에 사는 40대 A씨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A씨의 수험생 자녀도 이어 확진됐다.김천의 60대 1명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포항에서는 40대 B씨 등 일가족 4명과 B씨 직장동료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주의 60대도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칠곡 주민 1명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의 노래방을 다녀온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포항 거주 내국인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뒤 검사에서 확진됐다.대구시는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천250명으로 집계됐다.추가 확진자는 국악강습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두 명은 남구 거주자로 확인 됐다.나머지 한 명은 북구 거주자로 자택에서 요양하다 병세가 악화해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한 후 받은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수능 현장 스케치]코로나19에 달라진 수능 풍경…수험생 향한 응원은 같아

사상 첫 12월 수능,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식어도 많고 해마다 열렸던 수능에 비해 달라진 점이 많다. 매년 11월에 열렸던 수능이 12월에 열렸다. 수능날 시험장 앞 풍경도 바꿔놓았다.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사라졌다. 각종 단체의 봉사활동도 눈에 띄게 줄었다.하지만 수험생들이 ‘제실력 발휘’를 바라는 학부모, 시민의 마음은 똑같았다.3일 오전 6시30분께 경북고등학교 고사장.어둑어둑한 상황 속에서도 벌써부터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줄 서 있던 5~6명의 수험생은 빠르게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발열 체크 등 별도의 사전 절차가 생겨남에 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험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등교를 서두른 것이다.시험장 앞은 단체응원이 사라져 한산하고 고요했다. 수험생은 시험장 앞에서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파이팅을 외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정신 무장했다.발열 체크는 교내 중앙에서 실시됐다. 수험생들은 추운 날씨를 감안해 교내 한 바퀴를 빙 둘러 걸은 후 발열 체크를 받았다. 이 같은 조치에도 온도기에 35℃ 미만으로 측정되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삐빅” 소리에 교사와 학생 모두 민망한지 계면쩍은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다시 측정한 온도가 정상 온도로 나오자 학생은 한시름 놓은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경북고에는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을 격리하고자 5개의 교실이 별도로 마련됐다. 이날 발열 체크 1차에서 37℃가 나온 한 학생이 10분 후 재검사에서도 37.5℃를 기록해 격리됐다.같은날 오전 7시께 서구에 있는 달성고등학교.일부 교사들은 마스크는 물론 임시 방호복과 손장갑까지 무장한 채 학교 본관에서부터 10m마다 줄지어 자리 잡았다. 곧장 수험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의 기초 방역을 당부했고 수험표 지참 여부 등도 확인하며 혹시 모를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한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안내는 처음이다”며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시켜 건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자가격리자가 시험을 치르기로 예정된 대구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앞은 길가에 ‘수험생 하차 구역’ 표지판이 설치됐다.7시10분께 보호자로 보이는 차량에 탑승한 첫 수험생이 도착했다.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린 수험생은 이내 마음을 다 잡고는 곧장 입실 도움을 받아 건물로 들어갔다.119구급차의 지원을 받아 시험장으로 도착한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보호자들은 본인들의 차로 구급차 뒤를 따라와 자녀가 무사히 입실하는 것을 지켜보고 이내 자리를 떴다.재수생 자녀를 배웅한 박모(51)씨는 “낯선 환경에서, 심지어 홀로 떨어져 시험을 치르는 자녀가 걱정되지만 노력한 만큼 꿋꿋이 이기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시험장 앞 응원전은 자취를 감췄다.비슷한 시각 경명여고 앞에는 교사와 교통경찰, 학부모 등 30여 명이 있었지만 여느 때와 달리 다소 심심한(?) 분위기였다. 이들은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코로나19로 민감할 수 있어 응원 없이 침묵을 지켰다. 일부 교사는 “오늘 하루만 더 힘냅시다. 파이팅”을 작은 목소리로 외치며 학생들을 위로했다.학부모 임세연(48·여·동구)씨는 “동구에서 이른 아침부터 딸아이, 딸의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타고 왔다”며 “날씨도 춥고 코로나로 인해 걱정스런 마음에 딸아이를 혼자 보내긴 힘들었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도시락도 혼자 먹어야 한다”, “혹시나 필요한 게 생겨 다시 나오는 것은 아닌지” 등 대화를 나누며 교문이 닫힐 때까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대구여고 앞은 학부모들과 수험생 자녀들이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연출해 수능 한파를 무색하게 했다. 한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딸을 껴안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도시락을 손에 쥐어줬다. 그는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소방, 코로나19 상황 속 안전한 수능 치르기 총력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시행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대구소방은 대구교육청, 대구시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수험생 이송 지원과 긴급상황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올해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시험장 발 감염 확산 차단과 이송대책에 총력을 쏟는다.코로나19 전담 구급대 20개 대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이송을 지원한다.자가격리 수험생은 자차로 이동하는 게 원칙이지만 자차 이동이 불가할 경우 이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질병이나 신체장애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수험생 이송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수능 시험장 화재 등 사고 발생에 대비한 출동로 확보와 도상훈련을 통한 긴급대응태세를 유지한다. 시험장 주변 기동 순찰 등 경계도 강화한다.대구소방안전본부 김영석 현장대응과장은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시험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경산시 안전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을 위한 대책 준비 마련

경산시는 3일 경산고 등 지역 6개 시험장에서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분야별 대책을 마련, 추진에 들어갔다.지원대책은 수험생이 원활히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교통대책반을 편성해 △주변 도로 교통정리 △임시주차장 제공 △수험생 비상 수송 차량(23대) 배치 등 교통 혼잡을 사전에 방지하고 교통편 제공 수단을 확보한다.아울러 지역 내 공공기관, 기업체 직원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고 시험장 주변에서 공사·행사 중지 계도를 통한 소음 관리, 긴급환자 발생 시 수송을 위한 비상연락망 구축 등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경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입시학원 방역관리 점검, 자가격리자 관리전담반 편성 등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 방역 대책도 마련했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시험 당일까지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