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정신병원서 입원환자 투신…환자 관리 소홀 논란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환자가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병원의 관리 소홀 의혹이 제기됐다.경찰이 병원을 상대로 입원환자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했으나 ‘단순 자살’로 사건을 종결짓자 유가족들은 반발하고 있다.15일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구시 달서구 모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는 지난 7월31일 오후 9시께 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7층 병실에서 8층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했다.병원 옆 건물에서 목재상을 운영하는 B씨가 발견해 오후 9시5분께 최초 신고했다.폐쇄병동인 7층은 1~6층으로는 가지 못하도록 막아놨으나 옥상 출입문은 개방돼있어 환자가 드나들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옥상의 담이 5m 이상으로 높아 일반인이 상식상 뛰어 내리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올라 갈 일이 없다”며 “병원이 업무상 과실치사가 있는지 조사했지만 혐의는 없었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에 유가족들은 강력히 반발했다.옥상에서 환자가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신원확인이 될 때까지 병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유가족 C씨는 “떨어지고 나서도 병원이 아닌 경찰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며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가 없는 병원의 업무상 과실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해당 병원 측은 “병원 안에서 흡연을 할 수 없어 옥상 흡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추락사고 건으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병원 측에 문제가 있었다면 수사가 종결이 되지 않고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대구 시민들 마스크 착용 '소홀'과 '철저' 대조 이뤄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구지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지난 23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은행의 경우 잘 지켜지고 있으나 일부 공사장, 식당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소홀한 모습이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사현장…무더위에 무슨 마스크 지난 주말 오전 11시께 대구 남구 공사현장.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는 5명의 일용직 근로자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공사장에는 마스크 착용 등의 안전 수칙 포스터가 붙어있었지만,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김모(42)씨는 “폭염속에 일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더워 죽겠는데 마스크 쓰고 어떻게 일을 하겠나”며 “어차피 공사 현장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일하는 사람들만 있으니 코로나에 걸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날 대구 중구의 한 샌드위치 가게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역시 손님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먹고 있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는 기본이고,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은 채 가까이에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은행, 행정기관 마스크 착용않으면 출입금지 대구 지역의 은행과 행정복지센터 안에서는 대부분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께 대구 중구 대구은행 동성로 지점. 시민들과 행원들은 한결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또 외부에 있는 ATM 기계 앞에서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두기를 잘 지키며 대기했다. 은행 입구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었고, 청원경찰이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방역 지침에 따른 안내를 하는 모습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거나 턱에만 걸치고 은행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꽤 많았지만, 요즘은 모두들 마스크를 잘 챙겨서 착용한 채 방문해 감염걱정을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구청 및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 출입 모습도 모범적이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한 후 입구에서 발열 체크 및 개인 정보를 작성한 후 입장하는 모습은 이제 당연한 절차로 인식되고 있다. 주민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방문했다는 민원인 이모(44)씨는 “요즘 관공서 어디를 가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며 “대구시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을 모범적으로 지켜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 내과 류성열 교수는 “비말은 기침할 때 많이 튀어나오고, 일상적인 대화나 식사 중에도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 비말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전염이 되는 것”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비말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경사 심한 경주 ‘남사재’ 교통안전 적신호

경주 현곡과 영천 고경면을 잇는 지방도 904호선 남사재 구간은 경사가 심하고 굴곡이 심한 도로선형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특히 도로 주변 잡목 및 잡초를 제때 정비하지 않아 반대편 차선의 차량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교통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남사재는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해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로 악명이 높다. 최근에는 우거진 풀이 도로 상당 부분을 점령해 커브 구간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남사재에서 2009년 30여 명의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전복되면서 18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영천에서 경주로 출퇴근하며 이 도로를 이용하는 A(59)씨는 “도로변 풀베기 작업은 관심만 가지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 이를 게을리 해 시민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며 “담당지역 공무원들의 맡은 업무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주시 담당공무원은 “예산이 부족해 도로변 풀베기 작업은 1년에 한 번 시행하고 있다”면서 “여름철에는 풀이 빨리 자라기 때문에 우수기가 지나고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원이 접수된 구간을 중심으로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며 “남사재 정비작업도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2016년 경북도는 2016년 300억여 원을 들여 904호 지방도 남사재 구간 터널(600m)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곡면 일부 주민 반대와 영천 고경면 주민들의 터널 위치에 대한 의견불일치 등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독자기고…건축공사장 화재, 부주의와 소홀에서 시작

정석만성주소방서 소방민원담당 정석만 매년 ‘봄철 공사장 화재예방 대책’ 일환으로 공사장 임시소방시설 설치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선제적 예방활동에 힘쓰고 있지만 공사현장 화재는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건설현장에는 스티로폼 단열재 등 화재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는 가연성 자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형건설 현장의 경우 자재를 지하주차장 등 내부공간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불이 나면 위험성이 매우 높다.특히 용접작업 때 발생되는 불티는 1천℃이상의 고온체로 그 열기로 발화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불티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공사장 곳곳의 빈틈으로 떨어질 경우 연소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할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소방청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공사장 용접, 절단, 연마 등에 의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3천652건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291명(사망 20명, 부상 271명)이었다.이처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공사장 화재원인은 가연물 관리 소홀, 작업자의 안전수칙 미준수 및 작업시 부주의 등을 꼽을 수 있다.임시 소방시설인 소화기는 화재발생 시 초기에 화재를 진화하는 중요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작업자의 안전의식 부재로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는 행위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공사장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계인 및 작업자의 화재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참여와 관심이 필요하고 공사장 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용접 등 불티가 발생되는 작업은 가연성 자재를 사용하는 공사나 유증기가 발생하는 도장작업 등과 분리하여 실시하고 용접작업을 할 때는 불티가 단열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산방지 덮개, 용접 방화포 등을 갖추고 작업해야 한다.공사감독자는 화재예방은 물론 초기 조치가 가능하도록 소화기를 비치하고 안전관리자를 배치해야 하며 작업장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은 제거하거나 연소방지 조치를 취하고 위험물이 있어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는 화기취급을 금지하도록 해야한다.공사장 화재는 잠깐의 부주의와 소홀함으로 발생한다.소방기관의 노력만으로 화재예방에 한계가 있으므로 공사장 관계자의 깊은 관심과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소방서의 화재예방 대책과 공사장 관계자의 안전수칙 준수가 조화를 이룬다면 ‘공사장 화재율 제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장비 관리 소홀 대구창조센터, 아예 장비 매각?

대구창조경제센터(이하 대구창조센터)가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취지에 맞지 않는 장비를 매각하기로 해 관리감독 허술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대구창조센터는 매각하는 장비에 대해 기업 및 일반인들의 활용 횟수가 적었고, 원래 취지였던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의 시제품 제작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드물어 매각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센터측이 활용도가 떨어지는 장비를 수년째 방치하거나 작업 환경이 제대로 조성하지 않아서 결국 기기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특히 대구창조센터는 스타트업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장비의 관리를 소홀히 한 탓(본보 8월6일 1면)에 당시 33대의 시제품 제작 장비 중 16대가 먹통이 되는 상황까지 벌어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이렇다 보니 이번 매각 결정은 대구창조센터의 안일한 관리로 빚어진 ‘자산 손실’’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27일 대구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대구시와 삼성, 대구혁신센터는 씨팹(C-Fab·스타트업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의 일부 장비를 공개매각하기로 결정했다.씨팹의 전체 장비 수는 35대다. 이중 33대는 대구혁신센터가 2017년 4월 씨팹을 조성할 당시 삼성이 기부방식으로 지원한 장비다.이번에 매각되는 12대도 삼성에서 기부한 것이다. 이중 금속 3D프린트, 목공장비 등은 애초에 취지가 맞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는 장비다. 기업들은 씨팹의 금속 3D프린트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금속 재료가 플라스틱에 비해 3배 이상 비싸 플라스틱 3D프린트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목공장비의 경우 기업용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기보다는 일반인들의 취미용 책상, 서랍 제작에 주로 사용됐다. 집진시설이 부족해 애초에 목공장비 사용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대구혁신센터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해 장비들을 공개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장비들에 대한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다.센터 관계자는 “매각장비가 용도나 취지에 맞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며 “장비 매각 후 얻게 되는 금액을 1천만~2천만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모두 씨팹에 재투자해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