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제자 이야기

제자 이야기신동환객원논설위원S선생님은 일행과 함께 모 협동조합이 운영한다는 식당에 들렀다. 손님이 많았다. S선생은 일행들에게 ‘이 곳 조합 직원으로 제자 K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고 했다. 일행은 종업원에게 지나가는 말로 K를 만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일행은 그 일을 잊고 있다니 이곳 협동조합의 제복을 입은 이가 다가왔다. 같이 온 종업원이 그를 소개 했다. S선생 이름을 이야기하니 급히 올라왔다고 한다. S선생은 그를 40여년이 만에 만나서 그런지, 생각이 가물가물해 잘 알아보지 못했다. “선생님 접니다.” 그는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S선생은 그의 웃는 모습을 보며 기억을 떠올렸다. 그의 웃음은 수줍음을 지니고 있었다. 맞다. 너 K지? 예, 그는 잠시 머뭇머뭇하더니 큰절을 하였다. S선생은 뜻밖이었고, 일행도 놀랐다. 주위의 손님들도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돌아간 뒤 일행은 제자의 칭찬이 아니라 S선생의 덕담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큰절을 올리다니, 보기 드문 일입니다. 선생님이 바르게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역시 선생님은 교육자이십니다. 그 후 S선생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연찮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퇴직한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라서 그런지 모두들 고마워하였다. 옆에 있던 L선생은 본인이 들은 이야기라며 다른 제자 이야기를 했다. P선생은 몇 달 전에 호텔에서 칠순 잔치를 치렀다. 손님이 꽤 많았다. 평소 P선생의 후덕하심이다. 50대 초반의 감색 양복을 입은 손님이 들어 왔다. 호스트인 장남이 모르는 손님이다. 그가 들어오는 모습을 본 P선생이 달려와 그를 반갑게 맞았다. 그는 P선생의 초등학교 제자이다. 그 제자와는 잊지 못 할 사건이 있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갔다. 첫날밤 선생님들은 단체로 회식을 갔다. 지금 같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만 그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있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경리를 맡아 있던 P선생은 내키지 않았다. 여행비가 가득 들어 있는 돈 가방을 어찌할 수 없어서이다. P선생은 불참하기로 했다. 다른 선생님들이 막무가내였다. 그 중 선생님 한 분이 전교 어린이 회장을 가리켰다. 모든 선생님들이 동의하였다. P선생은 마지못해 그들의 의견을 따랐다. 선생님들이 간 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가 어린이 회장에게 디가 왔다. 너희들 어디어디에서 왔지, 방은 춥지 않느냐, 불편한 것은 없나, 내일 아침은 무엇을 먹으면 좋겠니.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우스운 이야기도 하며 주인인척 했다. 어린이 회장도 경계심을 풀었다. 그러다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여러분이 자는 방의 전구를 갈아 끼워야 하니 전구를 사오라고 했다. 고액권을 주며 남는 돈은 과자를 사먹으라고 했다. 어린이 회장은 아무 의심 없이 그에게 가방을 맡기고 가게에 갔다. 그는 돈 가방을 갖고 줄행랑을 처 버렸다. 어린이 회장은 울면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이 왔다. 어린이 회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초지종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은 눈물로 범벅이 된 회장의 얼굴을 닦아주고, 살포시 어깨를 감싸 안았다. ‘걱정하지 마’ 선생님은 한마디의 꾸중도, 얼굴 찡그림도 없었다. 사후 경제적인 부담도 전혀 시키지 않았다. P선생의 월급과 동료 선생님들의 부담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어린이 회장도 회장의 부모님도 P선생을 무척 고맙게 생각했다. 그 때의 담임선생님이 오늘 칠순 잔치를 하는 선생님이고 어린이 회장은 오늘 남색 옷을 입고 온 신사이다. 제자는 그 후 선생님을 잊을 수 없었다. 제자는 사업에 성공하여 중견 기업의 사장이 되었다. 제자는 경비 일체를 부담하였다. P선생과 선생님의 가족들의 만류는 제자의 의지를 꺾지 못하였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였다. 선생님도 대단하고 제자도 대단하다. 예부터 군자의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을 군자라 한다. 아름다운 제자를 가지려면 스승은 덕과 학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세상읽기…‘탈옥수 신창원’, 그리고 교육

‘탈옥수 신창원’, 그리고 교육홍덕률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간은 학습하는 존재다. 물론 책이나 학교를 통해서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삶의 현장이 학교일 수 있고 누구나 교사일 수 있다. 하늘의 달과 별, 길가의 들풀과 돌멩이로부터도 훌륭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과거 비극적인 역사와 사건과 악인들을 통해서도 귀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 반면교사, 타산지석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공자도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라 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으로 받들만한 이가 있다’는 뜻이다. 오늘은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려 한다.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아 20년 넘게 교도소에 격리되어 있는 한 중죄인을 만나기 위해서다. ‘탈옥수 신창원’이다.꼭 20년 전, 1999년 7월16일의 일이었다. 무기수로 복역하다 탈옥했던 신창원이 다시 붙잡혔다. 1997년 1월에 탈옥했으니 2년 반 동안 도망자로 살았다. 고비마다 경찰을 따돌리는 신출귀몰한 도주로 유명세를 탔다. 재투옥되고 오늘까지 20년, 그 동안에도 그는 많은 화제를 낳았다. 먼저 중졸, 고졸 검정고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2004년의 일이었다. 복역중이던 대구교도소에서는 ‘신창원 따라하기’ 면학 열풍이 일기도 했다. 그가 처음 소년원 생활을 시작한 것은 1982년이었다. 죄목은 절도죄였다. 한 해전에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3개월 다니다 그만 두었다. 급우들로부터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해서였다. 비극은 이미 그 전부터 잉태되기 시작했다. 어려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간암이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어려서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사실이다. 덧붙여 아버지의 훈육 태도는 결정적으로 그를 비뚤어지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경찰에게 아들 신창원을 구속 수감시켜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어린 신창원은 큰 충격에 빠졌고 돌이킬 수 없는 반항아의 길로 빠져들었다. 학교에서도 그는 정붙일 사람을 찾지 못했다. 따돌리고 괴롭히는 급우들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가 세상에 적개심을 갖게 된 더 결정적인 계기는 선생님에게 있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주지 않은 것은 물론, 어이없는 비난으로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 훗날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지금 나를 잡으려고 군대까지 동원하고 엄청난 돈을 쓰는데 나같은 놈이 태어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번만 쓰다듬어 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이 새끼야 돈 안가져 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 하고 소리쳤는데, 그 때부터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 참으로 슬프고 곤혹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부모와 학교, 선생님이 그를 범죄자로 악마로 만들었음을 부인할 수 없어서다. 부모와 선생님의 태도와 말 한마디는 어린 아이를 위대한 성인으로 키워낼 수도 있지만, 범죄자로 악마로도 만들 수 있다. 감옥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그는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대학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어서였다. 감옥에서 만난 중범죄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다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의 상처는 사랑으로밖에 치유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얼어붙은 가슴은 사랑만이 녹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도 마음이 열려야만 전달할 수 있는 거잖아요.”날마다 범죄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중에서도 가정폭력, 어린이집 유아폭행, 교실 왕따, 미성년 성폭행, 학교폭력 등이 더 걱정이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아동과 청소년 등 성장기 아이들이 정작 사랑은 받지 못한 채 비인격적인 멸시와 따돌림과 폭력에 노출되어 돌이킬 수 없는 탈선과 범죄의 길로 들어설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실은 가정과 학교, 부모와 선생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아프리카 속담 하나가 떠오른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요 사회의 과제라는 뜻이다. 20년 전 오늘, 탈옥수 신창원이 재검거될 때 입었던 쫄티의 알록달록한 무늬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미 악마로 변해버린 자신을 탄식하는 그를 떠올리며,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곱씹게 된다. 교육은 ‘사랑’이다.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교육이다.

세상읽기…제자 이야기

제자 이야기 신동환객원논설위원S선생님은 일행과 함께 모 협동조합이 운영한다는 식당에 들렀다. 손님이 많았다. S선생님은 일행들에게 ‘이 곳 조합 직원으로 제자 K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고 했다. 일행은 종업원에게 지나가는 말로 K를 만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종업원은 사무적으로 대답했다. 그분은 상무님이다. 아랫마을 사무실에 계신다. 지금 바쁜 시간이다.일행은 그 일을 잊고 있다니 이곳 협동조합의 제복을 입은 이가 다가왔다. 같이 온 종업원이 그를 소개 했다. S선생님 성함을 대니까 상무님이 급히 올라오셨단다. 선생님은 그를 40여년이 만에 만나서 그런지, 생각이 가물가물해 잘 알아보지 못했다. “선생님 접니다.” 그는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아, S선생님은 그의 웃는 모습을 보니 기억이 떠올랐다. 그의 웃음은 수줍음을 지니고 있었다. 어릴 때의 그 웃음이다. 어릴 때 그는 늘 착하고 말이 없고 그리고 수줍게 잘 웃었다. 맞다. 너 K지? 예, 그는 잠시 머뭇머뭇하더니 큰절을 하였다. 선생님은 뜻밖 이었고, 일행도 놀랐다. 주위의 손님들도 그를 바라보았다.그가 돌아간 뒤 일행은 제자의 칭찬이 아니라 S선생님의 덕담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큰절을 올리다니, 보기 드문 일입니다. 선생님이 바르게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역시 선생님은 교육자이십니다.그 후 S선생님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연찮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퇴직한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라서 그런지 모두들 고마워하였다.옆에 있던 L선생님이 본인이 들은 이야기라며 다른 제자 이야기를 했다.P 선생님은 몇 달 전에 호텔에서 칠순 잔치를 치렀다. 손님이 꽤 많았다. 평소 선생님의 후덕하심이다.50대 초반의 감색 양복을 입은 손님이 들어 왔다. 호스트인 장남이 모르는 손님이다. 그가 들어오는 모습을 본 P선생님이 달려와 그를 반갑게 맞았다.그는 P선생님의 초등학교 제자이다. 그 제자와는 잊지 못 할 사건이 있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갔다. 첫날밤 선생님들은 단체로 회식을 갔다. 지금 같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만 그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있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경리를 맡아 있던 P 선생님은 내키지 않았다. 여행비가 가득 들어 있는 돈 가방을 어찌할 수 없어서이다. P선생님은 불참하기로 했다. 다른 선생님들이 막무가내였다. 그 중 선생님 한 분이 전교 어린이 회장을 가리켰다. 모든 선생님들이 동의하였다. P 선생님은 마지못해 그들의 의견을 따랐다.선생님들이 간 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가 어린이 회장에게 디가 왔다. 너희들 어디어디에서 왔지, 방은 춥지 않느냐, 불편한 것은 없나, 내일 아침은 무엇을 먹으면 좋겠니.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우스운 이야기도 하며 주인인척 했다. 어린이 회장도 경계심을 풀었다. 그러다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여러분이 자는 방의 전구를 갈아 끼워야 하니 전구를 사오라고 했다. 고액권을 주며 남는 돈은 과자를 사먹으라고 했다. 어린이 회장은 아무 의심 없이 그에게 가방을 맡기고 가게에 갔다. 그는 돈 가방을 갖고 줄행랑을 처 버렸다.어린이 회장은 울면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이 왔다. 어린이 회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초지종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은 눈물로 범벅이 된 회장의 얼굴을 닦아주고, 살포시 어깨를 감싸 안았다. ‘걱정하지 마’ 선생님은 한마디의 꾸중도, 얼굴 찡그림도 없었다. 사후 경제적인 부담도 전혀 시키지 않았다. P 선생님의 월급과 동료 선생님들의 부담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어린이 회장도 회장의 부모님도 P선생님을 무척 고맙게 생각했다. 그 때의 담임선생님이 오늘 칠순 잔치를 하는 선생님이고 어린이 회장은 오늘 남색 옷을 입고 온 신사이다. 제자는 그 후 선생님을 잊을 수 없었고, 오늘 칠순도 제자의 레이더망에 걸리어 알게 되었다. 제자는 사업에 성공하여 중견 기업의 사장이 되었다. 제자는 오늘의 경비 일체를 부담하였다. P선생님과 선생님의 가족들의 만류는 제자의 의지를 꺾지 못하였다.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였다. 선생님도 대단하고 제자도 대단하다. 예부터 군자의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을 군자라 한다. 아름다운 제자를 가지려면 스승은 덕과 학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센베노~ 몽골 선생님에게 배우는 몽골 수업

대구 성명초등학교 학생들이 몽골에서 온 영어 선생님과 몽골의 문화에 대해 배우고 있다.‘몽골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몽골 문화, 너무 재미있어요.’대구성명초등학교(교장 이교화)가 12일부터 7월3일까지 3개월 간 몽골 현지 영어교사 2명을 초청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몽골 교사 수업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급 당 주 1회 영어로 진행된다.수업은 몽골국기 문양인 ‘소욤보’의 상징을 비롯해 전통가옥 ‘게르’, 전통의상 ‘델’, 몽골동요, 전통놀이 ‘샤가이’ 등 몽골 문화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학생들은 단순히 몽골 문화를 배우는 게 아니라 한국 문화와 비교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한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공기놀이와 비슷한 ‘샤가이’로 놀이를 하며, 나라는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놀이가 많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수업에 참여한 5학년 권규린 학생은 “몽골전통가옥인 게르가 유목민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도록 짧은 시간에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몽골선생님께 직접 몽골문화를 배우게 되어 즐거웠다”고 했다.대구 성명초등학교 학생들이 몽골에서 온 영어 선생님과 몽골의 문화에 대해 배우고 있다.성명초의 몽골 교사 수업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주관하는 다문화대상국가와 교육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현지 영어교사 2명(뭉크제제그, 미그마르수흐)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성명초 이교화 교장은 “성명초가 4년 동안(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몽골) 계속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대상국가와 교육교류 사업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수용력을 높여 글로벌 역량을 기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모선생님이랑 놀자!’ 프로그램 운영

대구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22일 자녀돌봄품앗이 ‘이모선생님이랑 놀자!’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자녀돌봄품앗이 회원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기쁨해품앗이 그룹 아동 18명을 대상으로 한다.아동들은 재활용과 이끼를 활용해 액자를 만드는 모스 아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문의: 053-471-2326.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감사의 마음 담았어요’

협성고등학교 진로희망 동아리 늘품 학생들이 지난 15일 교장실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상장을 전달했다.지난 15일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상장을 전달한 학교가 있다. 바로 남구 봉덕동에 위치한 협성고등학교다.협성고등학교(교장 강황구)에서 장래 교사를 꿈꾸며 모인 진로희망 동아리 ‘늘품’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상장을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특히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교사뿐만 아니라, 공무직을 포함한 행정실의 선생님들도 그동안 생활하며 느낀 인상과 고마움을 상장에 담았다.학생들이 만든 상장 모습.이 행사를 기획한 늘품 부장 조진성(2학년) 학생은 “그동안 우리를 위해 열심히 애쓰시는 선생님들을 위해 스승의 날에 뭔가 특별한 것을 해 드리고 싶어 우리가 받는 상장을 선생님들께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강황구 교장은 “오늘날 희박해져 가는 사제 간의 믿음과 사랑을 되찾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특히 행정실 직원까지 생각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기특하다”고 전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스승의 날, 스승의 사랑'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동 영신초등학교에서 카네이션을 달아준 고마움의 표시로 1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발을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대구 중구청,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환경교실 운영

대구 중구청이 7일부터 다음달까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환경교실’을 운영한다.환경교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9개교 5학년 23학급 582명이다. 교육은 계성초, 수창초, 종로초, 동덕초, 남산초, 삼덕초, 동인초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수업 내용은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의 이해, 환경인형극 등이다. 대구 중구청 전경.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세상읽기…담백한 삶/정명희

담백한 삶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 봄옷으로 갈아입은 메타세쿼이아 자태가 눈부시다. 바람결에 묻어 드는 꽃들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점점이 박혀있는 연한 녹색 물이든 산야에 눈길을 주며 아침 일찍 남도로 향한다. 광주에서 열리는 춘계학회 참석차 나섰다. 봄이면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열리는 학회이기에 회원들이 한 차례씩 타지를 방문하게 된다. 자연스레 전국을 돌며 그 지방 음식도 먹고 또 그곳 회원들이 준비한 공연도 보면서 학술대회 하기에 봄이 되면 사뭇 기다려지는 행사다. 기온은 쌀쌀하고 일기는 어둑하여 옷깃을 단단히 여미며 후배들과 함께 버스에 오른다. 출발 전라남도로.환자들을 진료하느라 피곤함에 지친 전공의들은 이내 곯아떨어지고 그중에 몇몇은 아직 못다 한 일들 마무리하느라 차 안에서도 노트북을 꺼내놓고서 분주하게 손가락을 움직인다. 차는 널찍하게 변한 88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린다. 길 양옆으로는 파릇한 밭이랑이 한가로이 펼쳐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워 이제는 쑥쑥 자라 열매 맺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지리산휴게소에 들렀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문득 고개를 드니 울긋불긋한 옷으로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한가득 몰려있다. 주차장 한쪽에서는 이동식 탁자에 의자까지 등장하여 왁자하게 잔치를 벌이고 있다. 장비가 버스에 완비되어 있나 보다. 등산복장으로 몸만 나서면 물과 음식과 앉을 의자와 음식을 놓을 탁자까지 마련되어 그야말로 이동식당이 된 듯하다.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자연 속에서 삶을 즐기며 서로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하다. 그들의 등 뒤로 한줄기 따스한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그들의 핏속으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흐르고 있는 듯하다.봄 학회의 주제는 대기 환경과 소아·청소년건강이었다. 실내와 실외 공기오염과 호흡기 건강, 전자파와 신경발달 장애, 내분비 교란물질과 사춘기 발달 이상 등에 대한 연구 발표를 들으며 미세먼지와 전자파 등 우리의 환경을 교란시키는 것들에 대해 다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연자의 발표가 끝나고 시상식이 이어진다. 학회 발전에 공을 세우고 정년을 맞이하신 원로 선생님들께 주어지는 상이다. 그 상을 받으신 고매한 인품의 원로 선생님은 등산애호가시다. 오늘도 한결같이 등산 스틱을 챙겨 가방에 꽂아 물품 보관 캐비닛에 보관해 두셨다. 학회를 마치면 언제나 그 지역의 산을 찾곤 하신다. 학회 때 몇 번 따라가 보았지만, 젊은이들이 흉내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걸어 올라가신다. 헉헉대며 겨우 정상에 오르면 선생님은 “이제 모두 다 정상을 밟았으니, 그만 내려가자” 외치면, 막 차로 도착한 이들이 탄성을 질러대곤 하였다. 산을 즐기고 자연을 사랑하며 언제나 씩씩하게 발걸음 옮기시는 원로 선생님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할 것이다.따스하게 내리쬐는 볕을 받으며 걷는 이들이 눈앞에 그려진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이들과 손과 발을 맞추어 앞뒤로 흔들어가며 세월을 걸어가실 분들, 옛 추억을 떠올리면 언제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정년을 맞이하여도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가 늘 함께 있어 두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다면, 행복의 호르몬은 언제든 분비되지 않겠는가.현직에서 열심히 일할 때의 즐거움도 있겠지만, 한 발짝 물러서서 세월을 되새기며 느릿느릿 산에 올라 보는 것도 더없는 행복이지 않으랴. 늘 오르던 산이고 언제고 놓아야 할 일이라 아무것도 생소할 것이 없다고 하시는 원로 선배님의 말씀을 담담하게 들으며 등산 스틱을 꺼내어 드는 그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셨으니 이제 조금 편히 쉴 법도 하지만. 그래도 일에 대한 열정과 후배 양성에 대한 열의, 등산에 대한 계획을 말씀하신다. 원로 선생님들의 걸음걸이가 언제나 한결같기를 기대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 않던가. 칠순이 머잖은 선생님이지만, “후배야~”라고 하면서 소년처럼 반갑게 불러대는 그분들을 보면 세로토닌이 떠오른다. 온화하고 긍정적이며 의욕적인 마음 상태를 만들어 주는 세로토닌은 허전하게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주는 자기 조절력의 열쇠라고 행복 호르몬이라고 하지 않은가.평생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이제는 정년을 맞아 다시 등산 스틱을 챙겨나서는 원로 선배님의 삶이 참으로 담백하게 느껴진다. 언제나 리드미컬하게 걸으며 친구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리라. 그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삶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행복한 마음으로 안내해줄 것이니.봄이다. 봄이 날아간다. 행복한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도록 기운차게 봄 길을 걸어보자. 오늘 하루도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보자. 멋진 원로처럼.

나비야 나비야

16일 오전 대구 동구 봉무동 나비생태원을 찾은 라온제나 어린이집 원생이 선생님과 함께 호랑나비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대구 두류공원 유채꽃 활짝

9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무단경작지로 방치된 축구장 2개 크기(1만3천㎡)의 부지가 유채꽃 단지로 변신했다. 이날 오전 유치원 원생들이 선생님을 따라 활짝 핀 유채꽃 사이를 산책하고 있다.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세상읽기

제자 이야기신동환객원논설위원‘S’선생님은 일행과 함께 모 협동조합이 운영한다는 식당에 들렀다. 손님이 많았다. S선생님은 일행들에게 ‘이 곳 조합 직원으로 제자 K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고 했다. 일행은 종업원에게 지나가는 말로 K씨를 만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종업원은 사무적으로 대답했다. 그분은 상무님이다. 아랫마을 사무실에 계신다. 지금 바쁜 시간이다.일행은 그 일을 잊고 있다니 이곳 협동조합의 제복을 입은 이가 다가왔다. 같이 온 종업원이 그를 소개 했다. ‘S’선생님 성함을 대니까 상무님이 급히 올라오셨단다. 선생님은 그를 40여년이 만에 만나서 그런지, 생각이 가물가물해 잘 알아보지 못했다. “선생님 접니다.” 그는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아, ‘S’선생님은 그의 웃는 모습을 보니 기억이 떠올랐다. 그의 웃음은 수줍음을 지니고 있었다. 어릴 때의 그 웃음이다. 어릴 때 그는 늘 착하고 말이 없고 그리고 수줍게 잘 웃었다. 맞다. 너 K지? 예, 그는 잠시 머뭇머뭇하더니 큰절을 하였다. 선생님은 뜻밖 이었고, 일행도 놀랐다. 주위의 손님들도 그를 바라보았다.그가 돌아간 뒤 일행은 제자의 칭찬이 아니라 ‘S’선생님의 덕담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큰절을 올리다니, 보기 드문 일입니다. 선생님이 바르게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역시 선생님은 교육자이십니다.그 후 ‘S’선생님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연찮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퇴직한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라서 그런지 모두들 고마워하였다.옆에 있던 ‘L’선생님이 본인이 들은 이야기라며 다른 제자 이야기를 했다.‘P’선생님은 몇 달 전에 호텔에서 칠순 잔치를 치렀다. 손님이 꽤 많았다. 평소 선생님의 후덕하심이다.50대 초반의 감색 양복을 입은 손님이 들어 왔다. 호스트인 장남이 모르는 손님이다. 그가 들어오는 모습을 본 ‘P’선생님이 달려와 그를 반갑게 맞았다.그는 ‘P’선생님의 초등학교 제자이다. 그 제자와는 잊지 못 할 사건이 있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갔다. 첫날밤 선생님들은 단체로 회식을 갔다. 지금 같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만 그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있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경리를 맡아 있던 ‘P’선생님은 내키지 않았다. 여행비가 가득 들어 있는 돈 가방을 어찌할 수 없어서이다. ‘P’선생님은 불참하기로 했다. 다른 선생님들이 막무가내였다. 그 중 선생님 한 분이 전교 어린이 회장을 가리켰다. 모든 선생님들이 동의하였다. ‘P’선생님은 마지못해 그들의 의견을 따랐다.선생님들이 간 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가 어린이 회장에게 다가 왔다. 너희들 어디어디에서 왔지, 방은 춥지 않느냐, 불편한 것은 없나, 내일 아침은 무엇을 먹으면 좋겠니.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우스운 이야기도 하며 주인인척 했다. 어린이 회장도 경계심을 풀었다. 그러다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여러분이 자는 방의 전구를 갈아 끼워야 하니 전구를 사오라고 했다. 고액권을 주며 남는 돈은 과자를 사먹으라고 했다. 어린이 회장은 아무 의심 없이 그에게 가방을 맡기고 가게에 갔다. 그는 돈 가방을 갖고 줄행랑을 처 버렸다.어린이 회장은 울면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이 왔다. 어린이 회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초지종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은 눈물로 범벅이 된 회장의 얼굴을 닦아주고, 살포시 어깨를 감싸 안았다. ‘걱정하지 마’ 선생님은 한마디의 꾸중도, 얼굴 찡그림도 없었다. 사후 경제적인 부담도 전혀 시키지 않았다. ‘P’선생님의 월급과 동료 선생님들의 부담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어린이 회장도 회장의 부모님도 ‘P’선생님을 무척 고맙게 생각했다. 그 때의 담임선생님이 오늘 칠순 잔치를 하는 선생님이고 어린이 회장은 오늘 남색 옷을 입고 온 신사이다. 제자는 그 후 선생님을 잊을 수 없었고, 오늘 칠순도 제자의 레이더망에 걸리어 알게 되었다. 제자는 사업에 성공하여 중견 기업의 사장이 되었다. 제자는 오늘의 경비 일체를 부담하였다. ‘P’선생님과 선생님의 가족들의 만류는 제자의 의지를 꺾지 못하였다.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였다. 선생님도 대단하고 제자도 대단하다. 예부터 군자의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을 군자라 한다. 아름다운 제자를 가지려면 스승은 덕과 학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의성군, 한글교육 어르신들 번째 시화집 발간

의성군 문해교육 한글교실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시화집 ‘글은 의사 선생님’을 펼쳐보고 있다.의성군은 지난해 문해교육 한글교실 수강생들의 글과 그림을 모은 시화집 ‘글은 의사선생님’을 발간했다. 군은 지난해 30개 마을 경로당 및 4개 노인복지관에서 비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한글교실을 운영했다. 이번에 발간한 ‘글은 의사선생님’은 지난 2017년 ‘이 나이에 머할라꼬’ 시화집에 이은 두 번째 시화집으로 ‘2018 의성군 성인문해교육 백일장’에 출품된 시화를 엮은 작품집이다. 참여 수강생 대부분이 전쟁과 가난 때문에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70대 이상의 늦깎이로, 403점의 시화작품 곳곳에는 글자를 익혀 가는 기쁨과 감동,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 배우지 못한 서러움과 아쉬움으로 녹록지 않게 살아온 이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진솔하게 깃들어 있다. ‘글은 의사선생님’ 시화의 주인공 장분상(87·다인면 용곡리) 할머니는 “여기만 오면 아픈 데가 안 아프고 재미있어 아픈 걸 다 잊어버린다”며 한글교실을 열어준 의성군에 감사를 표현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도 성인문해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배움의 기회를 놓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들이 성인문해교육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의성군은 의성군평생지도자협의회(회장 강희경) 주도로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89개 문해교실을 운영했으며 올해도 30개 문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제410차 민방위의날 화재대피훈련

제410차 민방위의 날 전국화재대피훈련이 실시된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본동 종합사회복지관 효성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화재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도전마이스터- 18세에 공무원 합격

대구학생문화센터에 근무중인 나용상씨는 2017년 7월 경북공고 재학 당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했다.나는 한 번도 공무원을 꿈꿔본 적이 없다.중학교 때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선택한 것은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취업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특성화고 입학 후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중학교 때 성적은 아무 의미 없다. 오히려 특성화고 3년의 성적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이었다.그 말은 나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심감으로 상위권 성적 도전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그 결과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험에서 평균 90점 이상의 좋은 성적을 얻게 됐다. 그때부터 ‘나도 하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단순히 빠른 취업만이 아닌 좋은 직장의 입사라는 꿈을 갖게 됐다.2학년 때 학과 선생님들께서 공무원에 도전해보라며 권유해 주셨다. 처음에는 시작하기 두려웠으나,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충고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학교에서 나름 우수학생이라며 자부하며 도전했다.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경우 전공과목을 포함해 기계일반, 기계설계, 물리 총 3개의 과목만 준비하면 됐다.3학년 초 노력한 것에 비해 낮은 성적표를 보고 ‘공무원은 내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포기하고 일반 기업에 취업을 할까’하는 마음도 생겼지만, 늘 곁에서 격려와 조언을 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공무원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처음 도전할 때는 마음 정리가 되지 않아 집중되지 않았다. 일주일에 공부시간이 겨우 3~4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대구시교육청 공무원 채용 계획 공고를 확인한 후 준비하기까지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했기에 의욕이 떨어졌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선생님의 조언과 격려의 말씀을 들은 후 멈칫했던 나는 다시 일어서서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두려움을 이겨내고, 열심히 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밤낮 없이 공부에 매진했다.보통 특성화고에서 공무원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3년간 성적관리를 하고 1년간 집중 공부를 통해 최종합격을 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공무원 최종합격’이라는 생각만 하며 공부했다.평일에는 새벽 4시까지, 주말 새벽 2시까지 계획표를 만들어 공부했다.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긴장되고 자심감이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간절함은 합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은 고민과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오답노트를 만들어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고, 집중해서 공부 했다.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노력했다.필기 합격이 2017년 7월10일 발표였는데 열흘 전부터 합격의 간절함은 스트레스가 되어 매일 악몽을 꾸었다. 발표 당일 긴장하며 결과를 확인했고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본 순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교육청 면접은 5권의 책을 읽고 치르는 방식이라는 선생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1년의 기간 동안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공부가 힘들 때마다 일반기업 채용에 지원하고 싶었다.고교 재학 중 공무원 임용에 합격한 나용상군.하지만 그러한 시간에 집중공부를 한다면 더 좋은 점수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꿈을 위한 도전을 하는 동안에는 그 목표만을 응시하며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잡았다면 끝까지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다.나용상/경북공고 2018년 2월 졸업생대구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