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7)…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국채보상운동은 일제가 강제로 맺은 강화도조약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주권을 뺏기 위해 엄청난 금액의 차관을 강요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907년 당시 1천300만 원의 부채를 떠안게 됐습니다. 그때는 1전 1원이 있던 시대라 얼마인지 감이 안 잡힐 수도 있는데,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3천300억 원 정도 됩니다. 자랑스럽게도 국가의 빚을 갚기 위해 국민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기부한 세계 최초의 운동이었고, 그 출발점이 바로 대구였습니다.”나랏빚을 갚기 위해 임금부터 거지까지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쳤던 국채보상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역사적 사건의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이 우리 지역에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다. 2종 박물관으로 등록된 이곳은 지하2층, 지상2층 연면적 약 1천130㎡규모로 3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1907년 서상돈 등의 제안으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고 이어가기 위해 2011년 10월5일 국비와 시비 40억 원, 시민성금 10억 원으로 건립됐다. 국채보상운동이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한두 푼씩 보탰던 것처럼 기념관 건립에도 시민의 성금이 보태졌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지하 1층 기념관 제1전시실 입구의 ‘경제주권수호운동의 문을 열다’라는 글귀는 국채보상운동이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구체적 내용이 담긴 안내문과 유물 전시를 통해 마치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던 장소를 여행하는 것처럼 현장감을 살렸다. 특히 국채보상운동이 주창된 모습을 매직비전으로 재연한 광문사는 마치 국채보상운동이 발의된 1907년 1월29일 그 역사의 현장에 함께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전시실 성문입구 이색 조형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앉은뱅이 걸인이 구걸하는 모습이다. 대구에서 열린 국채보상단연금 모집 연설회에서 ‘걸인이 의연금을 납부하고 담뱃대를 부러트려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기사를 재연한 것이다.기념관 관계자는 “나랏빚을 갚기 위해 여성들은 패물을 팔고 반찬값을 아껴가며 돈을 모금했고, 앵무라는 기생은 당시 한 달 월급이 15원이었는데 앉은자리에서 100원을 내놓기도 했다”면서 “도둑떼, 심지어 거지도 구걸한 돈을 모금했고 신분이나 지역, 나이에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구국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성문을 들어서면 서문시장 상인들이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1893년 대구에 진출하기 시작한 일본인들은 1903년 경부선 공사기간 중 본격적으로 이주해 경제침탈에 앞장섰다. 이에 위협을 느낀 시장상인들은 국채보상운동이 제창되자 이를 경제주권수호운동으로 인식하고 적극 동참했다.1층 제2전시실은 국채보상운동의 좌절 그리고 의미와 영향을 준 사건으로 구성된다. 전시실 초입에 대한매일신보사를 재현해 놓았다. 국채보상운동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이었던 영국인 베델과 양기탁 선생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들은 국채보상운동을 좌절시키기 위한 일제의 방해공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도 모른다.일제의 교묘한 방해책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은 결국 좌절됐지만 나라를 위해 뭉쳤던 이 경험은 이후에도 우리의 민중정신을 일깨워 3.1만세운동, 물산장려운동 등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나갔다.국채보상운동 100년이 지난 1997년 국채보상운동이 남긴 정신적 유산은 IMF금융위기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제2의 국채보상운동인 ‘금 모으기 운동’으로 그 정신이 새롭게 발현된 것이다.기념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체험공간이 나온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익힌 내용을 퀴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채보상운동 취지문이 새겨진 목판을 탁본하고 국채보상운동영수증에 색연필로 프로타주도해 볼 수 있다.연간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안에 자리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문의: 053-745-675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코로나로 문 닫은 야시장 24일 재개장

대구를 덮친 코로나19로 두 달째 영업을 중단했던 야시장들이 다음 주말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코로나가 더 이상 추가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문시장(중구)과 칠성시장(북구)의 야시장이 오는 24일 재개장 방침을 세우고 준비에 한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에 종료된다는 점과 최근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지난 10일 0명을 기록한 후 엿새째 한자릿 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야시장들은 대구의 확산추세가 뚜렷해진 지난 2월21일 영업을 중단했었다. 서문시장 야시장 오승훈 셀러상인회장은 “그동안 재개장하기 위한 여러 번의 시도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상황이 악화돼 번번이 실패했었다”며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안정되는 분위기인 만큼 24일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생계가 곤란한 상인들도 많아 재개장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개장 시 서문시장 야시장은 모두 80개 매대(점포) 중 60개가 오픈하고, 칠성시장 야시장은 60개 중 54개 매대가 문을 열 예정이다.문을 열지 않는 매대는 대부분 폐업했다. 야시장 사업을 담당하는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개장 전 방역을 매일 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는 간격이 거의 없던 매대 간 거리를 2m 정도 유지하고 줄을 선 손님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할 예정이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위생적인 부분을 최우선으로 해서 다양한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며 “야시장이 외부에서 열리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만 잘 이뤄진다면 감염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KBS 1TV ‘다큐 인사이트’…'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살고있는 대구 시민들의 기록. 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제작 KBS대구)가 2일 오후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를 통해 전국 방송된다.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는 지난달 25일 대구·경북권 첫 방송 후, 로컬 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그 반향에 힘입어 ‘KBS 스페셜’을 전신으로 하는 ‘다큐 인사이트’에 전격 방송되게 됐다. 다큐멘터리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는 삶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어 내고 있는 대구 소시민들의 일상을 씨줄과 날줄로 교차해 담아낸 ‘시민의 기록’ 그 자체다.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지난 45일간의 이야기를 내레이션 없이 오직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현장의 진실을 담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로만 재구성한 다큐멘터리이다.서문시장 상인,의료인과 봉사자,남구 대명동의 통장 등 우리 삶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다큐는 바이러스의 궤적을 따라가며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져가는지, 달라질 수 있는지를 기록한다.그리고 그 기록의 끝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그리고 ‘연대’의 필요성과 마주하게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럼에도 기록해야 하는 지난 45일간의 시민의 기록. 그 목소리는 바이러스의 종식은 결국 함께라는 ‘연대’에서 온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대,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극복 특별장학금 지급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가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대구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적 및 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는 재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고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특별장학금을 마련했다.특별장학금은 2020학년도 1학기를 등록한 재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만 원이 지급된다.예상 수혜 인원은 1만7천여 명이며, 장학금 규모는 교비 약 17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학금은 4월 6일 전후로 지급할 예정이다.앞서 대구대는 포항 및 경주 지진, 서문시장 화재, 태풍 ‘차바’ 강타 등 지역에 큰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께서 하루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학업과 생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4·15 총선 드론)통합당 장원용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 대구경제 셧 다운...소상공인 지원특별대책 마련을

미래통합당 장원용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는 26일 “코로나 19 확산으로 대구경제가 셧 다운 상태로 돌입, 영세상인들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면서 “정부는 1조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 긴급 편성 등 대구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특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장 예비후보는 “영남권 최대시장인 서문시장 휴업, 대구 최대상권인 동성로 철시 등 민생의 실핏줄인 지역상권이 붕괴되면서 대구경제는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지원특별대책 수립과 함께 절차를 따지지 말고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정부 각 부처별 예산을 대구에 집중 편성해서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 예비후보는 “특히 중남구는 39개 재래시장, 7천700개 점포를 포함, 2만 9천여 개의 상가가 밀집한 대구의 중심상권”이라면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하루빨리 대구 민생현장을 방문해 즉각적이고도 실효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장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대 보험 징수유예 △각종 세제 감면 △대출금 상환 유예 △신용보증재단 등 금융기관 무이자 대출 긴급 지원 △상인 자녀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서문시장 앞 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지정

서문시장 앞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손대구)이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대구동산병원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했으며, 63실 117병상을 코로나19 전용 병실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대구동산병원은 지역거점병원 지정과 동시에 기존 입원환자 130여 명에게 동의를 구한 후 40여 명의 환자를 21일 오후부터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으로 순차적으로 이송했다.또 나머지 환자는 퇴원 및 전원 조치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120년전 의료봉사로 시작된 동산병원이 지금까지 지역민들과 함께 희로애락하며 성장 발전해 온 만큼, 현재 우리 지역에 불어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봉사의 마음으로 대구동산병원을 지역거점병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 선별진료실 이외에도 외래 4층 선별진료소를 별도 마련해 코로나19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없지만,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위한 전용 진료실도 운영하며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서문시장 2지구 신축 7년…4지구는 언제?

화재 이후 4년째 큰 진전이 없는 대구 서문시장 4지구의 신축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005년 화재로 소실됐던 서문시장 2지구의 경우 신축까지 7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4지구를 신축하는 데 최소 7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0여 년 전 처음 지어졌을 당시보다 더욱 강화된 건축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이 2지구 신축보다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11월 화재가 발생했던 4지구는 현재 재건축을 위한 사업 승인 동의서를 825명의 조합원(상인)을 대상으로 받고 있다.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1976년에 지어진 4지구가 새롭게 탄생하기 위해서는 강화된 건축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문제에 부딪혀 준공이 지연될 전망이다. 먼저 진입로 확보가 문제다. 건축물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고객이 드나드는 진입로를 확보해야 한다.건립 공사 중에도 대형 공사 차량이 출입할 통로가 필요하다.하지만 4지구는 서문시장에 중심에 있는 탓에 다른 지구를 거쳐야만 진입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거리를 점령한 노점상과 다수의 아케이드 기둥 등도 걸림돌이다. 또 신축 건물의 내부 규모가 기존보다 축소된다는 점과 층별 상인 간 부지 및 건물에 대한 소유권도 풀어야 할 숙제다. 새 건물에는 규정상 안전을 위한 비상계단 설치와 고객 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갖춰야 한다.따라서 그만큼 판매 공간도 줄어든다.신축 건물에서 상인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기존의 70~80%에 불과하다는 것. 앞서 2005년 12월 불이 났던 2지구는 건물이 소실된 이후 약 7년 만인 2012년 8월에야 신축 건물이 완공됐다. 2지구의 경우도 강화된 건축 규정 준수와 점포 재산권 조정을 하는 관리처분계획 단계에서 내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추진계획 승인 권한이 있는 대구시는 4지구의 지리적 위치와 소유권 문제 등으로 건립 기간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시 2지구도 내부적 갈등 및 신축 관련 규정 준수 문제를 겪었다. 2지구와 4지구를 비교하면 4지구가 절차적 시기가 조금 늦은 편”이라며 “4지구가 지리적 위치, 이해관계 등의 문제로 재건축 시일이 더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무상 임대 끝나는 베네시움, 서문시장 상인들 어쩌나

2016년 서문시장 화재로 일터를 잃어 인근 베네시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이 이달 말 임대차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무상임대로 공간을 제공해왔던 베네시움 관리단이 향후 유상 임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구시와 서문시장 4지구 상인회에 따르면 상인들이 베네시움에서 영업할 수 있는 무상 임대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지난해 연말부터 4지구 상인회와 베네시움 관리단은 2차 임대차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무상 임대 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베네시움 측이 유상 임대차계약을 원하자 상인들은 걱정이 앞선다. 베네시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서문시장 4지구의 화재 전과 비교해 장사가 안되는 어려움은 있으나,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그나마 버텨왔는데 만약 유상 임대로 변경된다면 장사를 그만둬야 할 판”이라며 “베네시움에 온 이후로 장사가 너무 안되고 4지구 재건축 건립은 기약조차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2016년 11월 서문시장 화재 당시 4지구가 소실되자 대구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통해 화재 피해를 당한 상인들을 위해 서문시장 인근의 베네시움을 임시 시장으로 마련했다. 2017년 8월25부터 2020년 2월24일까지 2년6개월 간 무상 임대 방식이었다. 당시 베네시움은 10여 년 동안 빈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었는데 보수 예산만 56억 원을 들여 정비한 후 상인들이 입주했다. 화재 당시 피해를 본 4지구 점포수는 모두 679개다. 현재 베네시움에 입주해 있는 4지구 상인들의 점포수는 178개다. 2017년 8월 초기에는 250개 점포가 입주했었으나, 장사가 안된다는 이유로 70여 개의 점포가 빠진 상태다. 화재 당시 4지구 상인들의 1/3이 베네시움으로 이전을 했고, 또 다른 1/3은 서문시장 내 타 지구에서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3은 다른 지역으로 점포를 옮겼거나 장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4지구 대체상가상인회 관계자는 “베네시움 관리단 중 일부가 유상 임대를 주장하고 있으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달 중순 안으로는 어떠한 방식이든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연말 서문시장 화재 지원자금 상환 돌아와 상인들 막막

2016년 서문시장 4지구 화재로 지원됐던 정부의 자금이 올해 연말부터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돌아오면서 당장 상인들에게 ‘발등의 불’이 될 전망이다. 옛 터전인 4지구의 신축은 아직 시작도 못했고, 상인들은 영업 인프라를 대부분 잃어버려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곧 있을 자금 상환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구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2016년 11월 서문시장 4지구 화재로 정부의 긴급경영안전자금을 받은 상인들이 올해 12월부터 상환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모두 403억 원 자금을 통해 369개 업체가 적게는 5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았다. 초기에는 7천만 원이 지원됐지만, 이후 3천만 원이 추가 지원되면서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했고 연 2%의 저금리에 4년 거치, 5년 상환 조건이다. 문제는 4년째 4지구의 신축 건물이 들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자금 상환은 상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4지구 상인들은 화재 이후 베네시움으로 이전하거나 타 지구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베네시움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고 대부분 기존에 갖고 있던 영업 인프라를 잃어버리면서 매출은 화재 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도 안된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4지구에서 장사 중이라는 한 상인은 “현재 베네시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장사가 너무 안돼 2월까지만 하고 장사를 접을 생각”이라며 “4지구라는 원래 터전에서 장사도 하지 못 하는데 이 상황에서 연말에 자금을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자금 상환이 시작되면 상인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그동안 2% 이자 중 1%를 대구시가 대신 부담해줬지만, 상환 시기부터는 이 지원마저 끝나 2%의 이자를 모두 상인이 부담해야 한다. 원금에 이자를 포함해 한 달에 180만 원가량을 5년 동안 부담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일단 서문시장 측과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소통을 한 적이 없었다”며 “관련 자금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에 속하는 예산으로 보통은 2년 거치에 3년 상환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서문시장의 경우 당시 긴급자금으로써 두 배 가량의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상환 연장과 같은 지원은 형평성 문제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설 일주일 앞둔 지역 전통시장, 간만에 활짝

“돔배기 하나 장만하세요. 포항에서 오늘 올라온 싱싱한 놈입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불과 일주일 남짓 앞둔 15일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북적거려 활기가 넘쳤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시장은 흥겨운 음악이 울려 펴지고 상인과 손님이 왁자지껄하게 흥정하는 등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일찍이 명절 제수용품 마련에 나선 이들은 시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꼼꼼히 살폈다.가족 단위로 시장에 온 손님이 유난히 많았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시장에서 서로 손을 꼭 붙잡고 다니기도 했다. 어물전에서는 손님과 상인의 치열한 흥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생선은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은데, 값을 깎아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문어는 원래 4만5천 원인데 오늘은 특별히 4만 원에 줄게요.” 설 장보기에 나선 손님들은 오후가 되자 음식 상가를 찾아 따뜻한 어묵 국물과 국밥을 먹으며 시장기를 달랬다. 한복 상가도 아이들의 설빔을 장만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에게 한복을 입혀보려는 부모와 싫다며 칭얼대는 아이가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복점 상인은 “몇 년 전만 해도 명절에는 손님들이 서 있을 곳이 없을 정도로 붐볐는데 지금은 예전만 못하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이날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와 함께 시장을 찾은 최정화(61·중구 동인동)씨는 “며느리에게 명절 장 보는 것을 가르치러 왔다”며 며느리에게 과일 고르는 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북구 칠성시장도 설 준비하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정육점마다 손님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정육점의 한 상인은 “이번주부터 손님들이 몰려와 본격적으로 명절 분위기를 느끼고 있지만, 올해는 소고기의 가격이 많이 올라 작년 설 만큼 팔지는 못할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과일가게에는 명절 선물세트와 신선한 과일들을 진열해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과일 가게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상품으로 돋보이게 보이려고 연신 장갑을 낀 손으로 과일을 닦아 전시하는 등 손님끌기에 분주했다. 칠성시장에서 20년째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김정호(54)씨는 “설맞이 경기가 매년 점점 더 못해진다 해도 명절은 명절”이라며 “요즘 경기가 썩 좋지 않지만, 시민들이 전통 시장에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며 당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중구청,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행사

대구 중구청이 설 명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4일 오전 11시 대구은행 중구청 지점에서 구청직원, 중구의원, 협의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구매 촉진 행사’를 했다. 중구청은 오는 20~21일 지역 내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남문시장, 방천시장, 번개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대구시와 경북도, 사람보다 업무합쳐야”

간부공무원을 교환하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이 내년부터는 일부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형태로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다섯번째 1일 대구시장이 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시청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보다는 업무를 합쳐야 하고 이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연구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이에 대해 김일곤 대변인은 “지금까지 해온 간부 공무원 교환근무(문화관광체육국장/사회적경제과장), 즉 사람교환은 없앤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예를 들면 문화관광 업무도 그렇고 청년일자리 업무도 그렇고 교환근무와 별개로 두 단체가 업무 시작부터 만나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고 정책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특히 “대구경북의 가장 큰 문제는 청년이 떠나고 있는 것”이라며 “청년일자리 만드는데 머리를 맞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북도지사가 된 권영진 대구시장도 업무 통합을 강조했다.권 시장은 이날 도청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가 내년에 결정되면(이전지역이) 신도시처럼 기능하도록 대구와 경북이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권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통합신공항 추진 관련 업무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처럼 합쳐하는게 어떻겠느냐는 뜻으로 읽혔다.권 시장은 또 내년 새마을운동 50주년에 대해 “2.28민주화운동도 내년이 60주년인데 대구와 경북이 같이 참여하는 방안도 실과별로 논의해보자”고 제안하면서 “내년 전국체전(구미)도 진짜 문화관광체전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각각 병산서원, 서문시장과 근대골목 등을 투어한 후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만났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다섯 번째 이철우 경북도지사 - 권영진 대구시장, 교환근무 실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교환근무를 한다. 지난해 10월 시작 이후 다섯 번째 교환근무다.시·도지사는 이날 오전 각 간부공무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후 2020 역점(신규)시책 업무보고를 받고 대구경북 상생을 논의한다.이철우 도지사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서문시장의 서문한옥게스트하우스와 근대문화골목 구간인 청라언덕 일대를 방문, 외국인 등 방문객들의 편의시설 등을 확인한다.시·도지사는 오후 대구시 대회의실(본관 10층)에서 개최되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준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참석한 기관·단체 관계자들과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끝으로 교환근무 일정을 마무리한다.대구시와 경북도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가장 한국적인 지역관광거점도시 △세계로 열린 국제관광도시 △모두가 만족하는 편리한 관광도시 △지역주도형 관광경제도시 △지속 가능한 상생관광도시 등 5대 추진전략에 따른 25개의 세부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시·도지사 교환근무를 앞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내년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서, 대구경북의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적 관광 상생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경북의 찬란한 미래는 오로지 상생협력을 통해서 가능하다”며 “통합신공항 건설, 광역교통망 확충, 관광 시너지 창출 등 시·도민이 일상에서 피부로 와 닿는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