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대구본부 통일세미나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대구본부(대표 신경호)가 20일 오후 2시 대구 그랜드 호텔에서 대구지역 시민단체 대표와 통일천사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중 패권 전쟁과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시민참여 통일 세미나를 했다. 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대구시교육청,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 공연 개최

대구시교육청 전경대구시교육청이 22~26일 대구서구문화회관에서 초·중·고 학생, 학부모 등에게 지오뮤직이 창작한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 공연을 7회에 걸쳐 개최한다.수학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 공연은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 함양과 수학문화 대중화 선도를 위해 기획됐다.제12회 블렌디드 대구수학페스티벌 기간 중 대구서구문화회관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며 온라인 채널(http://gg.gg/mhihm)을 통해서도 대구의 학생, 학부모, 시민들이 뮤지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이번 공연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수학을 싫어하는 주인공 안이수가 수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겪는 과정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2015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수학 기반 융합체험프로그램으로써의 교육적 가치와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렵고 지루하게 느꼈던 수라는 소재를 경쾌하고 유쾌한 뮤지컬 공연에 녹여내 학생, 학부모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우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미래교육연구원, 즐거운 독도의 날 캠페인 개최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미래교육혁신교실인 참자람교실이 독도의 날을 기념해 23일 오후 1시30분 명덕우체국 앞에서 ‘즐거운 독도의 날 캠페인’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연주하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독도의 날을 즐기는 행사로 꾸며진다.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참자람교실 학생들이 만든 전시물 관람 및 독도 그림 앞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참자람교실 학생들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8주 동안 1인1악기 수업을 받았고 새로 편곡된 ‘울릉도 트위스트’를 준비했다.32명의 학생이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로 나눠 연주하고 대구 남구 ‘물베기마을’의 현대오케스트라 최홍기 단장이 편곡자 겸 지휘자를 맡았다.학생들은 독도 엽서와 3D 프린팅 수업을 통해 제작한 독도 기념품도 전시할 계획이다.대구미래교육연구원 이희갑 원장은 “참자람교실의 독도의 날 캠페인은 학교 담장을 넘어 학생들에게 이웃, 시민과 함께 범사회적 과제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 북부도서관, 11월 ICT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대구 북부도서관의 11월 정보통신기술(ICT) 프로그램 일정대구 북부도서관이 23일부터 선착순으로 ‘11월 정보통신기술(ICT)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학교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 지원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정보통신기술 활용 및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세부 프로그램은 3가지로 △Cospaces 프로그램으로 가상현실을 상상하는 대로 설계해보는 ‘나도 가상현실 설계자’ △인공지능(AI) 메이커스 키트로 음성인식 코딩을 통해 인공지능 지킴이 게임, 스마트 대포, 국가 수도 게임, 아이스크림 가게 만들기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는 ‘주니어 인공지능(AI) 아카데미’ △내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 선택 과목으로 신설되는 등 인공지능에 대한 학부모 교육 ‘학부모 인공지능(AI) 아카데미’ 등이다.다음달 4일부터 12월4일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KT가 지원한다.수강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북부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daegu.go.kr/bukbu) 공지 사항을 참고하거나 독서문화실로 문의하면 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오성고 펜싱부, 회장배전국대회서 개인전 1위 및 단제전 준우승

대구 오성고등학교 펜싱부는 지난 18일대구 오성고등학교 펜싱부가 지난 18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회장배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남고부 사브르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21일 오성고에 따르면 오성고 김병수 선수는 대회 남고부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이도훈(서울 홍대부고)을 15-13으로 꺾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앞서 김병수는 8강에서 전북 제일고 박정호를 15-9, 4강에서 충북체육고 이혁준을 15-10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이병수는 올해 개인전 2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했다.남고부 사브르 단체전도 결승에서 올라 인천정보고와 접전 끝에 43-44로 석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오성고 이승용 펜싱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특히 성장 중인 1, 2학년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고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서 독감 백신 접종한 70대 남성 숨져

대구시청전국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접종 후 사망자가 나왔다.인천, 전북 고창, 대전, 제주에 이어 다섯 번째 사망 사례다.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A(78)씨가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뒤 12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지난 20일 낮 12시께 동네의원에서 무료 백신을 접종하고 오후 1시30분께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21일 0시5분께 숨졌다.A씨는 기저질환(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이 있었으며 2015년부터 매년 해당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이상반응은 없었다.동구보건소는 환자가 사망한 의료기관에서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질병관리청에 보고 했다.대구시는 예방접종을 실시한 의원 및 사망한 병원을 방문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를 실시했다.또 해당 의원에서 20일에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97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숨진 A씨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 유통경로에서 상온 노출 및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이 아니다.대구시 관계자는 “동일 번호의 백신 접종자의 이상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안전한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갈 길 먼 스마트워크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참으로 많은 변화들이 우리 주변에서 발생했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향후에도 크게 변화하지 않고 지속될 트렌드를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역시 비대면 비접촉을 중심으로 한 언택트(untact) 현상을 들 수 있겠다. 이는 소비와 생산은 물론 각종 사회적 활동에 이르기까지 미치니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방대하고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우리 일상의 근로환경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근로자나 기업 모두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도 한데 이른바 스마트워크(smartwork)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워크는 통상 재택근무나 이동근무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이 말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서도 경영활동을 유지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인사노무관리 수단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근로자들 스스로가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업무 효율성 또는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서 근로자나 사용자측인 기업 양측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의 희생양이 되지 않아도 됨은 물론 재택근무로 인한 이점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한 글로벌 조사업체의 재택근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인한 생산성 제고 효과만 연간 근로자 1인당 1.4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출퇴근 시간이 그만큼 줄어드니 기름이나 인쇄용지 등을 적게 쓰는 등 지구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다 보니 기업들은 생산성 개선 효과의 내재화,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등에 재택근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로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은 홈오피스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육아휴가 기간 연장과 수당을 지급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주거비 등 생활비가 적게 드는 지역으로 이주하는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대신 이를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재택근무 지원 비용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급여지역화(pay localization) 전략을 도입한 기업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일 국내에서도 이런 제도들이 도입될 수만 있다면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이요 근로자의 웰빙(Wellbeing)이나 육아 및 간병 시간 확보,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 대응 등등 많은 사회적 니즈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도 해 본다.하지만 그전에 먼저 뛰어넘어야 할 큰 산들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스마트워크 도입을 통해 기업이 얼마나 생산성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나 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스스로는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관리자나 기업 입장에서는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는 평가여서 스마트워크 도입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큰 산은 인사관리 측면이다. 근태관리에서부터 성과 평가 및 관리, 보상 지급 등에 이르기까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팀원이나 조직 구성원 간 의사소통 문제는 인사관리 측면을 떠나 전사 생산성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시나리오별로 적절한 대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적인 재택근무를 보장하기 어려워진다. 어떻게 보면 넘어야 할 가장 시급하고 큰 산은 경영관습일 수도 있다. 경영진 또는 관리자의 자세나 조직의 관성 등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재택근무와 같은 스마트워크가 전사 차원에서 장려되거나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는 매우 힘들다. 특히 재택근무자에 대한 조직 내부의 곱지 않은 시선은 스마트워크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이외에도 많은 장애요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모처럼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워크가 제대로 자리잡아 기업 경쟁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래본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속눈썹이 눈을 찔러요

이동은 리즈성형외과 원장이동은리즈성형외과원장오전 진료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다른 일을 보고 있는 사이, 앳된 얼굴의 어린 여학생과 어머니가 함께 찾아왔다.“어떻게 오셨나요?” “쌍꺼풀 수술을 상담하러 왔어요.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눈을 자주 비비다 보니 눈동자에 상처가 너무 많이 나서…. 안과 의사 선생님이 쌍꺼풀 수술을 하면 좋아진다고 하셔서요.” 라고 한다.자세히 살펴보니 위와 아래쪽의 눈꺼풀이 마치 두꺼운 띠처럼 눈동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두꺼운 눈꺼풀에 밀려, 위아래 속눈썹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눈을 향해 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속눈썹이 눈동자를 향해 자라나는 것을 안검내반증이라고 한다.속눈썹이 눈을 찌를 때마다 눈을 비벼서 눈가의 피부는 벌겋게 변해 있었고, 항상 눈동자와 눈 주위 피부가 충혈된 것처럼 보였다.위 아래 눈꺼풀 모두를 교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곧장 수술 예약을 했다.수술 당일 눈을 자세히 살펴보니 두꺼워진 눈꺼풀 근육으로 인해 전체의 속눈썹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었고, 특히 안쪽 속눈썹이 더 심했다. 그래서 위 아래 눈꺼풀을 모두 교정하고 특히 안쪽 속눈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앞트임도 함께 해 주기로 했다.안검내반증 교정 수술은 심하지 않으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지만,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복합적인 수술이 필요하다.어린 학생이라 수술 후 흉터가 많이 보이지 않도록 속눈썹 바로 아래 피부에 세심하게 절개를 한 다음, 그 주위의 남는 피부와 두꺼워진 눈 주위 근육들을 제거하고 속눈썹이 바깥 방향으로 충분히 뒤집어 지도록 교정했다. 앞트임으로 안쪽 속눈썹도 함께 교정해 줬다.위아래 속눈썹이 바깥 방향으로 뒤집어 져서 눈에 닿지 않을 만큼 충분할 정도로 교정이 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수술을 마쳤다.수술 직후라서 눈꺼풀의 부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이 뒤집어져 있기는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속눈썹이 눈을 찌르지 않아서 눈이 많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문제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눈동자가 불편할 일도 없어졌으니 이제 더 이상 눈을 비벼서 손상이 갈 일도 없어진 것이라 다행이다.실밥을 뽑던 날, 이제 어느 정도 부기도 빠지고 쌍꺼풀 모양도 제대로 나오게 되자, 얼굴 전체의 인상이 달라졌다.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항상 벌겋게 달아 올라있던 눈이 이제는 크고 뚜렷해진 쌍꺼풀에 자신감 있는 눈매로 변화하면서 일상생활이 활기차게 됐다고 하니 이 학생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내 마음도 뿌듯해 졌다.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안검내반증은 여러 가지 원인과 형태가 있을 수 있다.흔히 성형외과를 찾아오는 환자의 대부분은 주로 중년 이상에서 노화로 인해 눈꺼풀 조직이 처져 내려와 속눈썹이 눈을 찌르게 되는 노인성 안검내반증이 대부분이고, 이런 경우 그 증상이 주로 윗눈꺼풀의 바깥쪽에 많이 생긴다.이와는 달리 어린 나이에도 생길 수 있는 기계적 안검내반증의 경우 눈꺼풀 주위의 근육이나 조직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위아래 눈꺼풀에 상관없이 생기고 주로 안쪽 눈꺼풀에서 많이 생긴다.교정 방법은 원인에 따라 조금 다른데, 노인성의 경우 눈꺼풀만 교정할 경우 인상이 강해지는 경우가 흔해서 눈꺼풀 수술과 함께 눈썹을 당겨 올려주는 수술을 함께 해 주는 것이 얼굴 전체의 인상을 좋게 하는 방법이다.기계적인 원인일 경우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고 속눈썹이 바깥쪽을 바라보도록 교정해 주는 방법이 적당하다. 경우에 따라서 앞트임을 해 주는 것이 안쪽 속눈썹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가보지 못한 길/ 이순우

~첫사랑의 슬픈 자화상~…첫사랑 여인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편지를 받았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가슴이 뛴다. 한 살 아래인 영희는 단발머리 소녀였다. 나는 홀어머니에 찢어지게 가난한 집 아들이었고, 영희는 고향 인근에서 떵떵거리는 부잣집 딸이었다. 그 가족은 내가 영희와 사귀는 걸 싫어했다. 궂은일을 하는 어머니와 지독한 가난이 허물이었다. 막 봉투를 열려는 순간 문자가 왔다. 고모가 위암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고모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분이다. 즉시 병원으로 갔다. 마침 과장이 애제자였다. 연세가 높아 병세를 장담하기 힘들단다. 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고모는 서문시장에서 건어물장사를 했었다. 중3때 대구 유학을 주선하고 학창생활 내내 도움을 주었다. 고1 여름방학 때 영희를 길에서 만났다. 대구의 고교로 진학하길 바란다면서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고2 여름방학 때 뒷집 아이를 메신저로 활용하여 영희를 당집으로 불러냈다. 그날 밤 은은히 풍기던 찔레꽃 향기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 고모의 위암수술이 끝났다. 해질 녘에 빈집으로 돌아왔다. 그제야 영희 편지를 펼쳤다. 핸드폰번호만 적혀있었다. 전화하라는 말인가. 왠지 기다리지 않을 것 같다. 첫 휴가 때였다. 그리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가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영희는 돈 많은 재일교포에게 시집갔다고. 신부얼굴에 눈물자국이 있었다는 말을 뒷날 전해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입대전날을 떠올렸다. 군대생활 잘 하라는 말과 제대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교환했다. 영화를 보고 데이트를 하다가 통금 시간을 넘겨 여관 신세를 졌다. 그날 밤 우리는 옷깃 하나 닿지 않았다. 옆방의 얄궂은 소리에도 유혹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내었다. 두려워서였는지, 확신이 없어서였는지. 그러한 단초를 스스로 제공한 줄 모르고 휴가 때까지 눈이 빠지게 편지만 기다렸다. 신부의 눈물이, 영희 탓이 아닌, 나의 잘못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 고모의 병세가 호전되자 관심이 영희로 옮아갔다. 폰 번호가 적힌 편지를 찾았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영희 쪽에서 소식이 오길 기다렸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영희의 일로 만나고 싶다는 문자가 왔다. 약속 시간에 오라는 곳으로 갔다. 50대쯤 되어 보이는 여인이 나왔다. 말기 암 환자였던 영희를 돌보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지막까지 폰을 들고 전화를 기다렸다고 한다. 편지 한 통을 건넸다. “세월이 지나도 오빠는 낯설지 않아요. 가엽게 여기시고 마음 푸세요.”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첫사랑의 애틋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첫사랑이기에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처음 경험하는 감정이기에 매끄럽지 못하고 실수투성이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닌 셈이다. 세월이 한참 지나고 첫사랑을 회고해보면 바보 같은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을 감싸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아둔한 머리를 쥐어박기도 한다. 그래서 남에게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놓자면 자신의 한심한 판단력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보지 못한 길」에도 결정적 실수가 노정된다. 여름방학 때 당집에 나와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 영희에게 그에 상응하는 확고한 결심을 보여줄 한방이 없었다. 또 입영전야에 확신을 심어줄 용기 있는 행동을 기대했던 영희에게 오히려 수치심을 느끼게 했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영희를 실망시킨 주인공은 사랑엔 젬병이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되돌아보고 아쉬워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오철환(문인)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도시철도, 응급처치법 실전 체험교육 실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난 18일 반월당역 환승통로에서 직원 및 시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법 체험교육을 실시했다.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난 19일 반월당역 환승통로에서 대한적십자사 전문 강사를 초빙, 직원 및 시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전! 응급처치법 체험교육’을 실시했다.이번 행사에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CPR) 체험 △기도 폐쇄 시 응급처치 △선의의 응급의료에 관한 면책법률 등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다. 공사는 현재 도시철도 1·2·3호선 91개 전 역사에 자동심장충격기(AED) 152대를 설치해 응급환자 발생 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직원들에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업무능력을 강화시키고, 시민들은 응급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능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