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네 번째 개인전 ‘The Hunter's Meal’, 021갤러리에서 열려

‘연이은 사냥의 실패로 며칠을 굶주린 사냥꾼이 있다면,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냥감의 커다란 머리나 근사한 뿔이 아닌, 신선한 고기일 것이다.’대구 범어동 021갤러리가 다음달 24일까지 김영재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The Hunter’s Meal’을 개최한다.작가는 조각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현대 사회에서의 생존, 작가로서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사냥꾼과 사냥감 등으로 비유해 나타낸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도축된 고기를 주제로 평면과 입체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작가가 추구하는 작가주의적 예술성과 대중이 원하는 작품, 또한 미술시장이 원하는 작품이 얽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이 도축된 고기를 필요로 하는 사냥꾼의 상황과 이어진다.상품과 작품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야만 사냥에 성공한 ‘사냥꾼’이 될 수 있었던 조각가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냥을 할 수 있는 도구인 ‘총’이 아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고기’ 일지도 모른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선 생존경쟁의 승리자들이 쫓는 삶의 형태를 그들을 위한 트로피로 표현한다.아울러 물질 만능 주의가 팽배한 현대 자본주의 속에서 마주하는 우선가치에 대한 질문을 사냥꾼과 사냥감, 그리고 조각가의 관계로 서술하고 있다. 문의: 743-021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기초의회 잇따른 불협화음, 의정활동 차질초래

대구지역 기초의회에서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기초의원의 일탈행위와 논란 등으로 지방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초의회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등의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원들이 서로 힘을 합쳐도 부족한 상황에 일부의원의 몰상식과 불합리한 의회의 처신으로 의정활동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같은 기초의회의 문제점은 고스란히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이다. 달서구의회는 최근 열린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일부 의원들의 자질 논란이 벌어졌다. 막말사태와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A의원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부의장으로 선출되자 지역민은 물론 의회 안팎의 거센 비판이 쏟아진 것. 게다가 운영위원장에 뽑힌 B의원은 2년 전 전반기 구의회 의장 선거 당시 뇌물공여죄로 최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고, 복지문화위원장에 선출된 C의원은 다른 구의회 5분 발언을 그대로 베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달서구 주민 김모(32)씨는 “지탄의 대상인 의원들이 우리 구민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해당 지역구 주민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세금이 아깝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기초의회 의원들의 자질 논란은 이뿐만 아니다. 동구의회는 이달 초 코로나19가 숙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여행 성격의 연수를 다녀온 것이 알려져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열린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한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고 있으며 단서를 확보하는 대로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구의회는 올해 초 한 의원이 공무원 갑질에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초의회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은 대구에서 시민들의 안위는 멀리한 채 벌어지는 기초의회 의원들의 작태는 자정능력이 이미 상실됐다”며 “의원들의 공천을 담당하고 있는 정당들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며, 비리에 관한 부분은 일벌백계가 될 수 있도록 경찰에서 철저히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 DIP 원장의 특별조사 결과 공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 이승협 원장이 지난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대구시는 조사결과 및 후속 조치 요구사항을 DIP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지난 19일 인사 전횡 등 물의를 일으킨 이 원장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지난 2월10~18일)를 공개했다. 특별조사의 주요 내용은 이 원장의 △소송남용에 관한 사항 △부당직위해제 및 자택 대기발령 △소송·자문비용 행정처리 △인사위원회의 직원채용 및 절차에 관한 사항 등이다. 대구시는 지역사회와 DIP 조직의 원장에 대한 불신임 여론, 기관 내부에서의 불협화음, 업무능률의 저하 등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대경ICT산업협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은 이 원장이 기업인들과의 면담을 회피하고 기업인들의 공식적 요청을 묵살하는 등 ICT 산업진흥기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원장퇴진을 요구했었다. 대구시는 원장 개인의 사실관계 확인에 따른 문책과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었으나 당사자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원장 공석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원장 공모나 공무원 파견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DIP 기관 내부 문제로 인해 지역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원장 사퇴를 계기로 기관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이 미래 신성장산업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시작도 전에 ‘김종인 비대위’ 불협화음...홍준표·조해진 반발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전부터 통합당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권한과 임기에 대해 당내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것.4·15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김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당내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은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누군 자존심도 없는 줄 아냐”면서 발끈했다.홍 당선인은 지난 22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 아닌가”라며 노골적으로 반발했다.이같은 홍 당선자의 발언은 그동안 비대위 체제로 당을 추슬러야 하며 비대위원장 감으로는 카리스마가 있는 김 전 위원장도 괜찮다는 태도를 취해 온 홍 전 당선인이 김 전 위원장의 “기한 제한없이 전권을 줘야만 비대위원장을 맡을지 어떨지 생각할 수 있다"고 하자 ‘너무 앞서간다’며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그는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버릴 때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차라리 ‘헤쳐 모여’ 하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라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 포기론을 주장했다.당 안팎에서는 이번 총선 패배 이후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통합당 조해진 당선인은 김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위촉할 경우 “정치적 금치산자들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또 ‘당이 자주적 역량이 없어서 식민통치를 자청하는 것’에 비유하며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고 나섰다.이런 가운데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재차 요청했다.심 대행은 국회에서 “무기한 전권 위임이라는 표현을 올바르지 않다”면서도 “그런데 (김 전 위원장이) 7~8월 전당대회는 곤란하다고 얘기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김 전 위원장이 수락하면 통합당은 다음 주 초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장 선임 건을 처리하게 된다.다만 당내 반발이 이렇게 표면에 드러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코로나19 학생, 교사 확진자 명단...대구시 대구교육청 불협화음

코로나19 교사와 학생 확진자 명단을 두고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교육감이 확진 받은 학생이나 교사 명단을 못 받아 답답한 심정은 안다”며 “그러나 지금 방역대책은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를 통해 단일화해야 한다. (확진자)학생들의 명부를 갖고 학교가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권 시장은 “(교육청)사정을 알지만 이 명부는 법적으로 못 주게 돼있다”며 “자칫 방역적 차원에서 법을 어기고 교육청에 줬을 경우, 학생들과 유치원생에 대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4월6일 이후 교육당국 전체가 개학 문제를 판단할 텐데 그때 정말 이 명단이 학교 별로 방역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 대구시가 협의해서 교육청과 함께 할 것”이라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 행정부시장이 이 부분과 관련해 공식적인 중대본 차원의 지침을 달라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대구시에 공문을 보내 확진자 가운데 학생 명단이라도 달라고 요구했지만, 개인 동의가 필요하다며 거부당했다. 대구시는 학교보건법상 정보 공유 주체가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인 만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지금까지 대구시교육청이 파악한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는 모두 215명이지만, 확진자의 자율 신고에 의존하는 탓에 정확하지 않다”고 아쉬워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