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황사의 정체

박광석기상청장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꽃망울이 맺히는가 싶던 벚나무에서는 한순간에 만개한 꽃들로 거리가 온통 한바탕 꽃 잔치를 펼쳐 놓기도 했다. 한창 봄의 기운에 들떠 있는 이때쯤이면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황사다.황사는 연간 관측일 중 78.6%가 봄철에 발생하기 때문에 봄철 대표 위험기상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지난 3월에도 전국적으로 두 차례 황사가 관측됐다. 3월 중순,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지역에서 발원한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PM10)는 중국 둔황지방에서 1시간 평균 9천700㎍(1㎍=0.0001㎝)/㎥까지 기록되며 한 치 앞도 보기 힘들 정도의 짙은 황사였다. 이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새벽 시간대에 상공으로 지나가면서 땅에서는 전국에 200㎍/㎥ 내외의 황사가 관측됐다. 또, 3월 말에 황사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원했고, 우리나라 주변에 강한 하강류가 겹쳐지면서 제주 고산에 1천451㎍/㎥, 안동에 846㎍/㎥, 대구에 723㎍/㎥의 짙은 황사가 관측되면서 황사경보가 발표됐다.그렇다면, ‘황사’는 어떤 현상일까? 또 ‘미세먼지’와의 차이는 무엇일까?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황토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 보통 저기압의 활동이 왕성한 3~5월에 많이 발생하며, 때로는 상공의 강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날아간다. 황사 현상이 나타나면 태양은 빛이 가려져 심하면 황갈색으로 보이고, 흙먼지가 내려쌓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특히, 황사는 우리나라에서 발원하는 현상이 아닌 만큼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중 황사공동관측망을 통해 황사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황사 관측은 전국 23개 기상관서에서 육안으로 황사현상 여부를 판단하는 목측관측을 하고 29개소에 설치된 부유분진측정기를 통해 PM10 농도를 관측한다. 또 지상의 관측망으로 부족한 공간분포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천리안위성을 활용해 황사를 추적하기도 한다.황사를 예보하기 위해서는 발원지의 건조도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겨울철 강수량 현황과 눈덮임 정도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 흙과 모래가 드러난 건조한 땅 위로 강풍이 불어 황사가 광범위하게 발원하게 되면 저기압 상승류에 의해 공중으로 부양되고, 약 2㎞ 높이의 기류를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우리나라 주변에 하강류가 발생하게 되면 지면에서 황사가 나타나기 때문에 동아시아 지역의 기압패턴 분석을 통해 황사의 영향 지역과 시점, 강도 등을 예측한다.기상청에서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를 발표하고 관련 방재기관에서 황사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반면,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 중 입자의 지름이 10㎍보다 작은 입자를 말하고, 이보다 더 작은 지름인 2.5㎍ 이하의 입자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머리카락 굵기에 비해 3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은 크기이지만 농도가 짙어지면 빛의 산란이 강해져 하늘이 뿌옇게 보이게 된다. 미세먼지는 황사, 해염입자 등도 포함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오염물질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대기오염 현상으로 본다.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황사와는 발생원인, 영향도가 다르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관련한 업무는 환경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환경관리공단 에어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미세먼지 예·경특보를 발표하고 있다.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700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고 밝히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아무리 막아보려 애를 써도 조금씩 우리 몸으로 침투하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인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과일·채소·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급적 야외 활동은 줄여 건강한 봄날 보내시길 바란다.

겨울의 불청객 빙판길 낙상사고

최근 추위의 기세가 대단하다.겨울은 1년 중 낙상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빙판길이나 눈 내린 바닥을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 특히 운동신경이 떨어지며 뼈의 강도가 약한 노인의 경우는 가벼운 낙상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흔하게 발생하는 빙판길 낙상사고의 종류와 치료, 예방법에 알아본다. ◆낙상 환자, 절반 이상이 겨울철에낙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지거나 떨어지고 부딪혀서 다치거나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그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고령에서 더 위험하다.2019년에 발표된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에 발생한 국내 낙상 입원 환자가 전체 낙상 입원 환자의 51.7%로 다른 모든 계절에 낙상 사고로 입원한 환자 숫자보다 많았다.65세 이상 환자 비율이 65세 미만보다 6배가량 높게 나타났다.세계적인 통계로도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약 30%, 80세 이상에서는 약 40%가 해마다 낙상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 부위는 남자의 경우 외상성 뇌손상, 여자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 가장 흔하다.그 외에도 척추 골절이나 손목 골절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뼈가 약한 노인이나 여자의 경우 경미한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흔한 낙상사고의 종류와 치료낙상사고로 인한 손상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는 외상성 뇌손상으로 교통사고, 추락, 낙상 등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두개골 내부의 손상을 입은 상태이다.둘째는 척추 손상으로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허리를 삐끗해 요통이 발생하는 상황이다.셋째는 고관절 주위 골절로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의 고관절 주위가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 부러진 것이다.경미한 낙상의 경우 단기간의 휴식과 스트레칭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평소 뼈가 약하거나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골절 등의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외상성 뇌손상의 경우의 출혈의 위치에 따라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집중 관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척추 손상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 등을 착용해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 조절을 목적으로 척추성형술 등의 시술을 하기도 한다.노년층의 고관절 주위 골절은 1년 내 사망 확률이 17%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데,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최근에는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고관절 골절은 연령에 관계없이 반드시 수술을 시행하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적절한 수술을 시행하고, 환자가 가능한 한 빨리 침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욕창과 폐렴 및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겨울철 낙상사고의 예방법낙상사고 이후 치료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낙상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다.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빙판길 낙상사고의 예방법들이 있다. -옷차림을 안전하게, 그늘진 곳은 피하기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낙상을 하는 경우 순간적인 대처가 어려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겁고 두꺼운 외투를 입는 것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장 겹쳐 입어 몸이 둔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빙판길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그늘진 곳은 해가 들지 않아 빙판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있을 수 있으니 항상 밝은 곳으로 다니는 것이 좋다. -평소에 복용하는 약을 확인평소에 꾸준히 먹는 약이 있다면,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담당 의사와 상의해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칭과 꾸준한 운동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밖을 나서기 전에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준비 운동을 습관화하면 도움이 된다.평소에도 꾸준히 가벼운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면 낙상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도움말=가천대길병원 정형외과 김철호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겨울철 불청객 심뇌혈관 질환…알아야 막는다

심혈관 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지만 무서운 질환이다.발생 즉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르거나 평생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심근경색 초기 증상 숙지 중요심뇌혈관 질환은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증 등의 합병 질환을 뜻한다.전체 사망 원인의 1/4에 달하는 질병 부담이 크고 발생 시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특히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에 따른 돌연사 발생률이 2배로 늘어난다.그중 주요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심뇌혈관 질환은 발병 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심근경색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사망에 이르게 하고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사망에 이르거나 뇌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일으키는 질환이다.일상생활 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또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이때 최대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서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는 치료)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 증상 시작 후 병원 도착까지의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과 재발률도 상당하다.증상이 나타나면 팔다리를 주물러주는 것이 좋다.하지만 바늘로 손발 끝을 따거나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려는 등의 행동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생활수칙 준수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은 특히 노인,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그러나 심혈관 질환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건강한 젊은 층에서도 가족력이나 기름진 음식의 섭취,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심뇌혈관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본인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등 평소에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수칙을 지켜야 한다.우선 담배만 끊어도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실제로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근경색 및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또 연말 송년회 등 술자리에서 폭음을 조심해야 한다.한국인의 음주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고위험 음주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한두 잔의 술은 혈관이 좋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고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실제로 OECD 소속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도한 음주로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성이 평소보다 2.7배 정도 높았다.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심뇌혈관 질환의 주원인이다.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유발한다.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되는 것이다.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있으면 싱겁게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갖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하므로 긍정적인 마인드도 심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중요 원인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이 질환들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위험군 또는 만성질환자가 아니더라도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야 한다.그리고 특히 고위험군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응급증상을 꼭 숙지하고 증상 발생 즉시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원장(내과전문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조옥상 ‘그날의 단상 희방사’ 수상소감

가을입니다. 가을 햇살이 지독한 불청객 코로나19를 불태워 버렸으면 합니다.우기도 유난히 길었던 여름이었습니다. 글을 쓰려고 컴퓨터에 앉으면 땀이 줄줄 흘렀지요. 꿈속에서도 감히 당선되기를 사모해 온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이었습니다.전화를 받는 순간 매우 기뻤습니다.수필을 쓴지 여러 해 됐지만 여전히 초보에 불과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부끄럽지 않는 수필을 쓰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평사리 토지문학대전 수필 대상△천강문학상 수필 우수상△보훈문예작품공모전 추모헌시 최우수상△이지웰가족복지재단 수기공모전 수기 대상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