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코로나·독감 대비해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한다

경북도가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 운영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호흡기 발열 환자를 적극적으로 진료하지 않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도는 내년까지 도내 52곳을 설치·지정할 계획이다.형태는 별도의 시설을 마련하고 지역 내 의사를 지정해 진료하는 개방형 클리닉과 시설·인력 요건을 갖춘 지역 의료기관을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하는 의료기관형 클리닉으로 구분해 운영할 방침이다.호흡기전담클릭닉은 감염예방을 위해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이동형음압기, 공조설비, 소독장비 등 의료장비를 갖추고 호흡기·발열환자를 전담해 진료하게 된다.도는 지난 7월부터 시·군과 함께 의료기관형 클리닉 설치와 의사 참여를 독려해 지역 내 의료기관 5곳에서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올해 말까지 21개 보건소도 의료기관형 클리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이달 중 포항시티병원, 경주한빛아동병원, 고령영생병원, 성주무강병원, 봉화해성병원, 김천시보건소 등 6곳을 개소하고, 12월까지 26곳, 내년에는 52곳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경북도 김영길 보건정책과장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호흡기·발열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고, 다른 질환의 환자들은 감염우려 없이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설치에 적극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영남대병원 연구팀, 코로나 중증환자와 패혈증 치료후보 물질 개발

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 연구팀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와 패혈증 치료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안준홍 교수팀은 지난 6월 대구지역 코로나 환자 임상연구를 통해 코로나 중증환자가 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4가지 요인을 밝힌 바 있다.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중증도로의 이행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biomarker)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중증환자가 기저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생체재료 기반 나노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김병욱, 경북대병원 분원 병원 내 감염율 전국 뒤에서 2번째

최근 5년간 경북대병원 분원의 병원 내 감염률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27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전국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경북대병원 분원의 병원 내 감염은 29건이었다.연도별로는 2015년 4건, 2016년 2건, 2017년 5건, 2018년 7건, 지난해 11건이다.이는 전국 15개 국립병원 가운데 전남대병원 분원 23건 다음으로 낮다.병원별로 보면 서울대 분원이 6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대(101건), 충남대(88건), 부산대 본원(72건), 제주대(60건) 등의 순이었다.경북대 본원은 54건이었다.연도별로 보면 2015년 13건, 2016년 13건, 2017년 12건, 2018년 8건, 지난해 8건으로 집계됐다.감염유형별로는 최근 5년간 혈류감염이 638건(44%)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요로감염 458건(31.6%), 폐렴 353건(24.3%) 등이 뒤를 이었다.증감률로 보면 요로감염이 141%(58건→140건)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김 의원은 “최고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립대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률이 끊이지 않고 있어 환자 안전이 우려스럽다”며 “환자안전 및 생명 보호를 위해 의료진이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하게 병원 내 감염을 줄여나가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고위험군 요양병원 독감 예방접종 어찌하오리까…일부는 중단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노인들이 잇따르자 접종을 자체적으로 중단하는 요양병원이 늘고 있다.A요양병원은 지난 21일 대구지역에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자가 나오자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이 병원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입소한 환자들의 보호자들이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우려를 잇따라 제기하자 자체적으로 접종을 미뤘다고 설명했다.B요양병원은 지난 22일 대한의사협회가 독감 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유보해달라고 권고하자 곧장 병원 안의 접종 일정을 조정했다.B요양병원 관계자는 “의사협회에 따르면 조사가 일주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마냥 접종을 중단할 수는 없으니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접종을 다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독감 예방접종을 일정대로 진행한 요양병원의 경우 보호자들의 안부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수성구 C요양병원은 지난 21일 입원환자 170여 명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끝냈다.이번 독감 예방접종 논란으로 보호자들의 문의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다.일부 요양병원들은 10월 이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하지만 올해의 경우 2주간 상온 백신 노출, 백색 입자 발견 등으로 이미 한 차례 접종이 미뤄진데다 대한의사협회의 백신 접종 유보 권고로 일정이 자꾸 늦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요양병원 환자들은 독감 고위험군에 속한데다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D요양병원 관계자는 “요양병원 입장이 난처하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해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보호자 중 일부분은 접종하지 말라고 요청한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언제까지 오락가락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김천제일병원, 위탁보훈병원 신규 지정

김천제일병원(이사장 강병직)이 김천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등의 보훈가족을 치료하는 위탁 진료병원으로 신규 지정됐다. 기존 위탁 진료병원이던 김천의료원이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대구지방보훈청이 김천제일병원을 새 위탁병원으로 선정한 것이다.보훈가족 위탁 진료병원 운영은 보훈 의료 대상자가 전국 6개 광역시에 있는 보훈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위탁 지정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한편 김천제일병원은 올해 근로복지공단이 실시한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김천제일병원은 의료기관 치료 과정 및 결과 적정성, 시설 및 인력, 장비 등 총 7개 영역에서 상위 6%에 포함되는 우수한 성적한 성적을 받으며 한 단계 높은 의료 서비스 수준을 다시 입증했다. 특히 김천제일병원은 우수한 재활의학과 의료진을 보유하며 최상의 재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 병원은 종합검진센터, 뇌척추센터, 심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의 5개 전문 치료·검진 센터를 갖추는 등 대학병원 급의 시설과 장비,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또 재활의학과와 흉부혈관외과,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 18개 진료 과를 보유한 김천제일병원은 김천은 물론 경북도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꼽힌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김병욱, 5년 간 국립대병원 의료사고 814건…경북대병원 45건

최근 5년간 국립대 병원의 의료사고가 800여 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대학교병원은 45건으로 전국의 13개 국립대 병원 중 9번째를 기록했다.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13개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대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 건수는 814건으로 연평균 163건에 달했다.연도별로는 2015년 112건, 2016년 114건, 2017년 160건, 2018년 238건, 지난해 190건이다. 5년간 70% 가까이 증가했다.의료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병원은 서울대병원 본원으로 119건이었다.이어 부산대병원 본원(99건), 부산대병원 분원(92건), 서울대병원 분원(86건), 경상대병원(분원 포함 77건) , 전남대병원 본원(68건) 순이었다.또 같은 기간 국립대 병원이 의료사고 발생 후 분쟁 조정에 불참한 건수는 총 193건으로, 전체 조정신청 건수 대비 불참율은 무려 24%에 달했다.갑의 위치에 있는 병원이 환자의 외침에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분쟁조정 불참 건수는 서울대병원 분원이 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병원 본원(33건), 부산대병원 본원(22건), 강원대병원(16건) 순이었다. 경북대병원은 8건이었다.조정신청 건수 대비 불참 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강원대병원으로 무려 67%에 달했다. 서울대병원 분원(47%), 충북대병원(32%), 충남대병원(29%)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대병원은 18%였다.김 의원은 “최고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립대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환자안전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분쟁조정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것은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 확립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국립대 병원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환자안전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김천의 종합병원서 50대 환자 흉기난동과 방화, 5명 부상

김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50대 환자가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모두 5명이 다쳤다.18일 오후 10시26분께 김천제일병원 6층 입원실에서 50대 남성 환자 황모(59)씨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이 다쳤다.또 입원실에 있던 침대에 불을 질러 환자 3명이 화상을 입었다. 황씨가 난동을 부리자 입원 환자와 직원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황씨는 병실에 있던 흉기로 60대 여성 간병인과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다른 환자의 얼굴을 찔러 충격을 주고 있다. 황씨는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고자 다른 병실로 향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경찰조삭 결과 그는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환자와 다툼을 했고, 치료에도 불만을 품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세명기독병원, 포항 유일 ‘심장질환자 재택의료 시범기관’ 선정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정부가 시행하는 ‘심장질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시행기관’에 선정됐다.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심장질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공모한 결과 세명기독병원을 포함해 모두 53곳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포항에서는 세명기독병원이 유일하다. 심장질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은 심장질환으로 △삽입형 제세동기(ICD) △심장 재동기화 치료기(CRT) △심박기(Pacemaker)를 삽입한 재택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교육, 상담 및 비대면 환자 관리 등의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시범사업을 통해 대상 환자 또는 보호자가 내원하면 일반 진찰 행위와 별도로 독립적인 교육이 필요할 경우 질환 및 치료 과정 등을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교육 상담으로 수행하게 된다.또 의사나 간호사가 재택 환자의 임상 정보 등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재택 관리에 필요한 질병 경과 및 모니터링 등의 비대면 상담을 한다.비용부담은 건강보험상 환자 본인부담률은 10%, 환자관리료는 면제된다.차상위,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본인부담은 면제된다.이번 시범사업 기간은 오는 2022년 12월31일까지 2년3개월 간 시행된다. 한동선 병원장은 “의료기관이 아닌 일반 가정에도 의료적 관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질병 악화, 장기입원 등으로 인한 환자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세명기독병원은 2004년 지역 최초로 급성심근경색 치료에 필수적인 심혈관조영촬영 장비를 도입해 심장센터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관상동맥 스탠트 삽입술 7천 례를 시술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구 달서구 정신병원서 입원환자 투신…환자 관리 소홀 논란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환자가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병원의 관리 소홀 의혹이 제기됐다.경찰이 병원을 상대로 입원환자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했으나 ‘단순 자살’로 사건을 종결짓자 유가족들은 반발하고 있다.15일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구시 달서구 모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는 지난 7월31일 오후 9시께 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7층 병실에서 8층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했다.병원 옆 건물에서 목재상을 운영하는 B씨가 발견해 오후 9시5분께 최초 신고했다.폐쇄병동인 7층은 1~6층으로는 가지 못하도록 막아놨으나 옥상 출입문은 개방돼있어 환자가 드나들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옥상의 담이 5m 이상으로 높아 일반인이 상식상 뛰어 내리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올라 갈 일이 없다”며 “병원이 업무상 과실치사가 있는지 조사했지만 혐의는 없었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에 유가족들은 강력히 반발했다.옥상에서 환자가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신원확인이 될 때까지 병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유가족 C씨는 “떨어지고 나서도 병원이 아닌 경찰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며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가 없는 병원의 업무상 과실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해당 병원 측은 “병원 안에서 흡연을 할 수 없어 옥상 흡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추락사고 건으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병원 측에 문제가 있었다면 수사가 종결이 되지 않고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 9월 월간 올곧은병원 MVP 선정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이 올곧은병원에서 시상하는 9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14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김동엽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김동엽은 9월 한 달간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86타수 32안타), 5홈런 20타점 15득점, OPS 0.995를 기록했다.올곧은병원 우동화 병원장이 시상자로 나섰고 김동엽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졌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맑고 투명한 가을하늘 닮은 어린이 감성동화

가을 하늘처럼 맑고 투명한 아이들의 감성에 아름다운 색깔을 입혀줄 어린이 동화책이 눈길을 끈다. 상상력이 풍부한 흥미로운 이야기 못지 않게 책속에 들어온 삽화가 인상적인 어린이 동화책을 소개한다. ◇세상의 소리/젬마 시르벤트 지음/김정하 옮김/분홍고래/40쪽/1만6천 원자연의 아름다움을 되새겨 보는 그림책 ‘세상의 소리’가 출간됐다.이 책 ‘세상의 소리’는 그림으로 들려주는 세상이야기다. 그림과 글이 음악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며, 일상을 마법으로 채우는 법을 알게 해 준다.그림에 소리가 있을까? 소리에 색깔이 있을까? 그리고 향기에 모양이 있을까? 책은 현실에서 닿을 수 없는 아름다움에 아이들이 닿도록 선물한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그 소리를 듣고, 거기서 오는 일렁임으로 그 향기와 다채로운 색을 상상하게 한다. 바로 그림책이 주는 마법같은 선물이다.주인공인 소피아는 사색을 즐기는 아이다. 바다와 해변에서 발견하는 수많은 소리로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곤 한다.방학을 맞아 산골에 자리한 외갓집을 찾아간 소피아는 숲에게 바다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마음속에 가득 바다를 담아 숲으로 들어간다.고요하던 땅의 안개가 바람을 타고 하늘로 피어오르자 어디선가 숲의 음악이 들려온다.생쥐들이 움직이고 다람쥐가 호두를 들고 나무를 오르내린다. 곤충들과 작은 동물, 큰 동물, 숲속을 흐르는 샘물과 바람이 흔드는 나뭇잎 소리까지 모두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그렇게 소피아는 바닷가 마을에서 담아온 바다의 소리를 숲속 친구들에게 선물해 준다. 바다와 숲은 그렇게 하나가 돼 아름다운 세상의 소리를 만들어낸다.깊은 밤 달빛이 은은하게 숲속을 비추는 가운데 모두의 연주가 시작된다. 숲과 바다는 하나가 돼 세상의 음악을 연주한다.소피아는 두 눈을 꼭 감는다.사색은 마음을 위로하고 감각을 살찌우게 한다. 파도에서 고래의 여정을 찾아내고 들꽃을 스치는 바람에서 계절의 속삭임을 듣는다.‘세상의 소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매 순간 우리와 함께하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그들의 이야기를 마음 깊이 느끼도록 도와준다.◇병원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안드레아 에르네 지음/이상희 옮김/크레용하우스/16쪽/2만 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병원 여러곳을 둘러보고 거기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 일상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내용으로 꾸며졌다.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과학 상식과 일상에서 생기는 과학적 호기심들, 그리고 깊이 있는 과학 이론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이 책 ‘병원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에서는 병원은 어떤 곳인지를 알아보고, 병원에는 어떻게 가는지, 병원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의사 선생님은 어떤 일을 하는지, 병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또 간호사 선생님은 무슨 일을 하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아기는 어디에서 태어나는지, 뼈를 다치면 어떻게 치료하고 수술실은 어떤 곳인지 등 병원이 하는 일을 자세하게 알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왜 병원에 자주 가는지를 묻고, 예방 접종이나 영유아 검진 등 아프지 않아도 병원에 자주 가야하는 상황들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병원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는 동네에 있는 소아과나 내과보다 훨씬 큰 대형 병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엑스레이, 수술, 주사 등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서운 대형 병원에는 피에로가 봉사 활동을 오고,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놀이교실과 놀이방도 있다. 뿐만 아니라 몸이 건강해져서 퇴원하는 날에는 의사 선생님이 용감한 어린이상을 주기도 한다.저자는 어린이들에게 병원은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곳이라면서 엄마 아빠가 함께 플랩을 열어 보면서 병원의 하루를 따라가 보기를 권한다.그러다 보면 아이가 어느새 “나는 커서 의사 선생님이 될 거야”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인 안드레아 에르네작는 1958년 독일 슈투르가르트에서 태어나 신문사 편집자로도 일했다. 이후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음을 담은 연주/피터 레이놀즈 지음/김지혜 옮김/길벗어린이/40쪽/1만3천 원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은 큰 원동력이 된다.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면 더 오래, 더 꾸준히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성취를 얻기도 한다.이 책 ‘마음을 담은 연주’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 라지에게는 피아노를 치는 게 커다란 즐거움이다.라지가 처음으로 건반을 누르고 두드리기 전까지 피아노는 오랫동안 조용히 놓여 있었다.라지는 누르는 대로 소리가 나는 피아노가 신기했고,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내던 라지의 키가 조금 자라 울림 페달에 발이 닿게 됐고, 울림 페달을 누른 채로 건반을 누르면 물감을 섞듯 여러 음을 섞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누가 알려준 적도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었지만, 못한다고 하는 사람도 틀렸다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라지는 피아노를 치는 즐거움 하나로 점점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그로 인해 더욱더 즐겁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 책은 많은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만들어 낸 피터 레이놀즈의 음악 이야기책이다. 항상 틀에 갇히지 않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예술성을 응원하며 다양한 그림책을 만들어 온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느꼈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소년 라지가 피아노를 만난 순간부터 오랜 시간 잊고 있던 세계로 다시 빠져들기까지, 부드러운 펜 선과 수채화로 섬세하게 그려 냈다.라지가 즐거움에 빠져 자신의 음악을 연주할 때는 무지개빛, 틀에 박힌 규칙에 따라 연주할 땐 검은색으로 표현하는 등 색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보여 주고 있다.따라서 아이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느끼며 한껏 즐거워하기도 하고 심한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며 주인공 라지의 마음과 하나가 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명절이면 병원에서 겪는 일들

이동은리즈성형외과 원장명절을 앞두고 성형외과는 조금 바빠진다. 이른바 ‘명절 특수’라고 하는 시기다.코로나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유발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 모양이다.주말을 끼워 장장 5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게다가 코로나로 귀성인파가 줄고 ‘집콕’ 생활을 권장하는 ‘뭉치면 죽고(감염되고) 흩어지면 산다(안전하다)’는 정부의 권장 사항을 좇다 보니 이 기회에 어디론가 움직이기보다 무엇인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경제 상황이 나빠진 탓인지,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분주한 며칠을 보냈다.명절을 앞두고 수술을 하게 되면 명절 기간 동안 아무래도 환자들이 무사한지 걱정이 앞서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그래서 수술한 환자들과 시간을 약속해 두고 잠시나마 병원 문을 열어 잠깐 진료하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됐다.추석 연휴 중인 어느 고즈넉한 아침, 병원 당직 전화기 너머로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원장님 맞으시죠?’ 누구인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자신이 2년 전에 인중 수술을 했던 아무개 환자라는 소개와 함께 오늘 진료를 받을 수 있느냐고 한다.혹시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궁금해 용건을 물어보니, 자신은 수술 결과에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는데, 며칠 전 다른 병원에서 수술한 어머니의 실밥을 뽑아줄 수 있느냐고 한다.다행히 인연이 됐던지 오늘이 바로 연휴에 나의 수술 환자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오전, 병원 문을 열자 약속했던 수술 환자들이 시간에 맞춰 한 사람, 한 사람씩 들어섰다. 비록 나뿐이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했다.가끔 수술 후 데스크에서 알려준 주의사항을 다 잊어버리고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로 오기도 하고 멍과 부기가 예상보다 더 심해져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주의사항들은 하나하나 다시 메모해 가면서 되새겨 확인한 다음, 메모한 것을 다시 전달해 주고, 부기와 멍이 심한 환자는 부기가 빨리 사라질 수 있는 주사제를 처방해 주었다. 이들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다면, 아마 연휴가 지나고 나서 후회할 일이 생겼을 지도 모를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이런 생각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그들과 추석 덕담을 나누고 있는 사이, 모녀가 병원 문을 들어섰다.어머니와 함께 나를 찾아왔던 아가씨였다. 인중이 길고 윗입술이 얇아 미소를 지으면 윗입술이 입안으로 말려 들어가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속상하다고 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인중의 길이를 줄이면 얼굴도 작아 보이고 윗입술도 다시 드러나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인중을 줄이는 수술을 했고, 그 결과도 좋다고 만족해 하던 환자였다.며칠 전 눈 수술을 하고 나서 실밥을 뽑는 날이 다 된 어머니가 수술한 병원이 쉬는 날이라 연락도 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에 화도 나고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해하는 것을 보고 선뜻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연결이 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다.상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나서 실밥을 모두 제거해 주었다. 일단 오늘 방문한 어머니의 문제는 해결된 셈이다.함께 온 딸의 상태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 사진 촬영을 했다. 수술 전 사진을 찾아 비교해 보았더니, 흉터도 거의 없이 실선처럼 자연스럽고 깨끗하게 치유된 상처가 나의 가슴을 안도하게 만들어 주었다.추석 연휴, 가족 친지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의사인 나에게는 이렇게 수술이라는 작지 않은 인연을 맺은 후,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환자들을 예기치 못한 계기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것 역시 좋은 추억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