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립 범어도서관…‘범어 스마트 도서관’ 개관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이사장 김대권)은 28일 범어 아트스트리트 중앙광장 쉼터에서 구청장과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어 스마트 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범어 스마트도서관’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지하철 생활권역에서 비대면으로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자동화 도서 대출·반납 시스템이다.약300여 권의 인문·사회·역사·소설 신간 및 베스트셀러를 구비해 새벽 5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범어 스마트 도서관은 통합도서관회원증(책이음)을 소지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1인당 2권의 책을 최장 15일까지 대출할 수 있고 읽은 후 반납은 스마트도서관 기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스마트도서관은 코로나19로 도서관 이용에 제한을 받는 주민들이 비대면으로 언제든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지역민의 편리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바이러스와 관련한 흥미로운 책

책장 깊숙하게 숨어있던 카뮈의 소설 ‘페스트’가 다시 세상 빛을 보는 시대다. 세계는 지금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고, 덩달아 바이러스에 관한 책도 서점가에 넘쳐난다. 최근에 서점가를 장악한 바이러스와 관련한 화제의 책들을 들여다보자. ▲페스트/알베르 카뮈 지음/최윤주 옮김/열린책들/1만2천800원알베르 카뮈가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작품 ‘페스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흔히 ‘흑사병’이라고도 하는 죽음의 질병 페스트에 관한 책이다. 작가는 페스트의 가공할 위력을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으로 불러들여 오랑 시민들의 모습을 아주 담담한 문체로 관찰해 나간다.언뜻 보기에도 평범한 프랑스의 도청 소재지인 해안 도시 오랑. 어느 날 의사 리유는 계단참 한복판에서 죽은 쥐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날 이후로 도시 곳곳에서 죽은 쥐들이 한 무더기씩 발견되고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름시름 앓다가 하나 둘 죽어 가기 시작한다.리유는 이 현상이 ‘페스트’가 틀림없다고 진단한다. 회복을 위해 도시 밖으로 떠난 부인과의 재회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폐쇄된 오랑에는 병에 걸려 죽어 가는 사람들, 대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만 남아 있다. 관찰자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대처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기록 형식으로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데….페스트라는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현실을 직시하며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걸작이다. 빠져 나갈 길 없는 재앙을 온몸으로 견뎌내야만 하는 비극적 상황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죽음을 앞에 둔 사람들의 의연한 모습을 보면서 인간 군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지금 전 세계에 팬데믹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내린다.카뮈는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출생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할 만한 말로, 지드, 사르트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집필에 들어갔으나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미래가 온다, 바이러스/김성화,권수진 지음/와이즈만BOOK/1만3천 원 바이러스는 어떻게 어디서 생겨났으며 우리 인류에게 어떤 존재일까. 우리 인류는 바이러스와 맞서 싸워야 할까, 아니면 동맹을 맺고 친구로 지내야 할까. ‘미래가 온다, 바이러스’는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더욱 공포의 대상인 바이러스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바이러스는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니다. 세균보다 천 배나 작은 바이러스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숨 쉬지 않으며, 먹지 않고, 자라지도 않기 때문에 생명체라고 할 수 없다. 자기 복제를 한다는 점에서 물이나 공기, 돌멩이 같은 무생물도 아니다.바이러스는 적당한 세포를 만나면 거기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데, 이걸 흔히 ‘감염’이라고 부른다. 바이러스는 세포를 감염시킨 즉시 수십, 수백만 개로 무한 복제를 시작한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한, 동물이든 곤충이든 세균이든 어떤 생명체라도 남아있는 한,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그렇다면 바이러스는 인류의 영원한 적일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천연두 바이러스, 에이즈 바이러스, 심지어 광견병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현재도 그렇다.바이러스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전쟁이나 자연 재해보다 더 많은 사람을 해쳤다. 하지만 바이러스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다. 바이러스 스스로 어떤 의도나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자기에게 딱 맞는 세균 하나, 세포 한 개만 있어도 거기 들어가 무한복제를 시작하는 게 그들의 태생적 행동 양식일 뿐이기 때문이다. ‘미래가 온다, 바이러스’는 인류의 과학 기술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한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한다는데, 앞으로 인류는 바이러스와 어떤 관계를 맺고 공생하여야 할까? ‘미래가 온다, 바이러스’는 그동안 수많은 인간을 위험에 빠뜨렸던 바이러스가 ‘위험한 친구’로서 인류와 어떻게 공생이 가능한지 아주 쉬우면서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슈퍼버그/맷 매카시 지음/김미정 옮김/흐름출판/1만8천 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를 낳는 미생물이 있다. 바로 슈퍼버그다. 주로 박테리아가 거론되지만 치료제가 듣지 않는 진균도 포함된다. 2019년 20개국으로 퍼졌던 치사율 60%의 항생제 내성 ‘칸디다속 진균’이 그 예다.코로나19에 대한 일각의 비이성적인 반응을 보면서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인식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진균,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며 우리 곁에 늘 존재해왔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슈퍼버그의 문제가 심각해진 이유는 항생제의 오남용 때문이라고 한다.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의 의사인 맷 매카시는 ‘슈퍼버그’와 전쟁 중이다. ‘슈퍼버그’는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를 말한다. 맷 매카시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슈퍼버그에 맞설 새로운 항생제 임상시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 임상시험의 과정은 그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숨가쁜 순간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충실한 기록이자, 생과 사의 순간을 오가며 치열하게 싸우는 한 의사의 솔직한 고백이다.이 책에서 맷 매카시 박사는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에서부터 종종 토양에서 발견되는 혁신 신약의 개발, 첨단 유전자 조작 기술인 크리스퍼에 이르기까지 박테리아와 항생제의 역사를 살핀다. 이를 통해 역사적으로 항생제 분야에서 인류가 믿기 힘들 만큼의 획기적인 발전을 어떻게 이뤘으며, 동시에 21세기 현재 어떻게 인류가 감염병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또한 이 책에는 생명의 시계가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의 실제 이야기도 담겨 있다. 희소 감염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와 9·11 테러 당시 현장을 지켰던 뉴욕의 소방관,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여성, 의료진의 처방 실수로 인해 마약중독자가 된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의 이야기는 슈퍼버그의 치명적인 위험을 알리는 동시에 그들을 치료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가고 있는 의료진들의 고군분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1일 개막 총 23편 선보여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21일 개막작 ‘웨딩 싱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영국,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태국 등 8개국에서 참여한 23편의 뮤지컬을 만나볼 수 있다.개막작인 ‘웨딩 싱어’(21~30일)는 애덤 샌들러가 주연한 1998년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2006년 브로드웨이에 초연된 바 있다. 1985년 복고 감성에 세련된 연출을 더했으며, 영국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록스타를 꿈꾸는 결혼식 축가 전문 가수 로비역에는 뮤지컬 ‘고스트’ ‘락 오브 에이지’ 영국 투어에서 활약한 샘 페리데이,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줄리아역은 ‘레 미제라블’ ‘더티 댄싱’ 등에서 열연한 캐시 컴프턴이 맡았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 ‘X팩터’에서 영국을 열광시켰던 가수이자 배우 조반니 스패노가 거만하고 자기 중심적인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역을 맡았다. 한·중 합작으로 완성된 초대형 뮤지컬 ‘청춘’(21~23일)도 주목해 볼 만하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을 법한 ‘청춘’의 이야기를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풀어낸 작품이다. 중국의 실력 있는 창작진에 한국 최정상의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지난해 딤프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과 ‘남우조연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블루레인’(21~22일)은 공식초청작으로 딤프 무대에 다시 선다. 이창희, 박유덕, 김주호, 김려원, 한유란, 조환지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딤프의 지원으로 탄생하는 4개의 신작 뮤지컬 중 2개의 작품이 첫 주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톰 아저씨’(21~23일)는 이웃인 톰이 쓰러지자 그의 소설을 훔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캐빈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죽은 아내를 그리워해 그녀와 똑같이 닮은 AI로봇 미나를 만들어내게 된 주인공 규진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는 2인극으로 풀어낸 ‘YOU&IT’(21~23일)도 볼 수 있다.제주시 최초의 창작 대형뮤지컬로 제주를 울린 작품 ‘만덕’(22~23일)은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덕남 연출, 한아름 작가, 장소영 작곡가 등 최고의 창작진과 남경주, 오소연, 허도영 등이 출연해 신분과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운명에 맞선 개척자 만덕의 삶을 그려냈다. 한편 22일 오후 7시30분부터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개막축하공연이 열린다. 뮤지컬 배우 박칼린·최재림·마이클 리·김보경·해나 등이 출연하고, 번더플로어팀과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문의: 053-622-194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미술에 이끌려 독학했다는 조원재 작가 출연 어쩌다 어른 '화제'

2016년부터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을 진행하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에는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책을 발간해 33주 연속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조원재 작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tvN '어쩌다 어른 2019'에 게스트로 출연해 미술 강연을 펼친 그는 뭉크의 그림 '절규'를 소개하면서 "뭉크는 태어나면서부터 관절염으로 고생했다. 5살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14살때 누나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뭉크는 '나는 보고 있는 것을 그리지 않는다. 보았던 것을 그린다'고 이야기한다. 2년 후 뭉크는 혼자 살기로 결정한다. 그러다 죽음만 생각하며 81세까지 살았다"고 전했다.조원재 작가는 뭉크의 그림을 보면 슬프고 절망적이라는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 이러한 그의 삶과 연관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경영학을 전공한 조원재 작가는 미술에 이끌려 독학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미술관을 순례했다.onlin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