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제일교회, 천 년 고찰 불국사도 코로나19에 손들다

11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제일교회가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천 년 고찰 불국사도 매월 1일 진행하는 법회를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했다.경주제일교회는 코로나19 대응지침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교회의 모든 공식 예배 및 각종 모임을 일체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주일예배도 당분간 영상예배로 가정에서 드리기로 했다”고 공지했다.또 “주일저녁예배는 가정예배로, 새벽기도회 및 수요기도회·금요기도회는 개인기도 및 가정성경읽기로 대체한다”며 “다음달 5일까지는 교회를 출입할 수 없고, 전화심방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김진룡 경주제일교회 시무장로는 “경주제일교회는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등록된 신도가 1천800명을 넘는 경주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교회”라며 “큰 교회가 정부의 지침에 따라 교회 설립 이래 처음으로 출입구를 폐쇄했다”고 말했다.경주제일교회는 1902년 고종 36년 박수은, 김순명, 이남생 등 10여 명이 성건동 초가에서 첫 번째 예배를 드리면서 설립했다.제일교회는 1919년 박영조 목사 주도로 경주지역에 3·1만세운동을 전개했다. 경주제일교회의 3·1만세운동은 최근 학계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면서 지난해 경주에서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천 년 사찰 불국사와 기림사를 비롯한 경주지역 불교계도 매월 1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법회를 취소하는 등 코로나19 차단 방역에 동참했다.한편 경주시는 경로당 703곳,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179곳, 전통시장 10곳, 동리목월문학관과 도서관, 체육시설 등 960여 곳의 다중이용시설을 휴관하는 등 당분간 운영을 중단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 ‘제39회 백고좌 대설법회’

지난 17일 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에서 제19회차 법회가 열렸다. 이날 원주 성불원 주지 현각 스님은 ‘신실한 산’을 주제로 법회를 봉행했다.현각 스님은 “다들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고,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다”며 “모두가 잘살고 행복하길 바라지만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가 많다”고 했다.이어 “지금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앞에 다가오는 고난의 시간을 견딜 수 없다. 어떻게 하면 만나는 시간, 일들을 잘 견딜 수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 봤으면 한다”며 “부처님은 책임지는 분이 아니라 자신을 잘알고 생각을 바르게 할 때 바른길을 열어주신다”고 전했다. 법왕사(주지 실상 스님)에서는 한국 불교의 큰스님 100인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 ‘제39회 백고좌 대설법회’를 봉행하고 있다.12월7일까지 100일간 법왕사 복지관 대적광전에서 진행되는 이번 법회는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을 아우르는 경·율·론 삼장(三藏)에 대한 깊이 있는 법문을 듣는 자리다.백고좌(百高座) 법회는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에 의한 법회로, 인왕반야경에 보면 부처님께서 “그대들은 반야바라밀경을 수지하라. 이 경은 무량공덕이 있으니 국가를 지켜주는 공덕과 중생들을 진리의 기쁨으로 인도하고 가정의 평안을 지켜주는 공덕이 있다. 또한 모든 중생의 몸을 지켜준다”고 하셨는데,이러한 무량한 공덕을 얻기 위해 백고좌법회를 봉행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또한, “국가와 중생이 혼란과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 100불상, 100보살상, 100나한상을 모시고 칠부대중의 100분의 법사를 청해 법문을 들어야 한다. 이때 100송이의 꽃으로써 삼보전에 공양하며, 가르침을 독송해야 한다”고 하셨다.따라서 백고좌 법회란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100일 동안 매일 한분씩 100인의 큰스님을 모셔서 설법케 하는 법회로 우리나라에서는 서기 613년 신라 진평왕 때에 황룡사에 백고좌를 차리고 원광법사 등을 맞아 들여 설법한 것이 처음이었다.법왕사는 조선시대 이후 중단되었던 백고좌 법회의 전통을 이어 지난 1994년부터 매년 한차례 이상 법회를 열어 올해로 제39회째를 맞게 되었으며 매번 많은 불자들이 참여해 한국불교의 중심지인 영남의 대표적인 대중법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법회는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인 경·율·론 삼장에 들어 있는 부처님의 금구성언(金口聖言)을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법랍 30년 이상의 고승대덕들이 법사로 동참하여 그 어느 해보다 알찬 법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법회를 봉행하는 법왕사 주지 실상 스님은 한국 현대 선불교의 큰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영신 전강선사로부터 조계종 원로의원을 지내신 전 대종사 원공 정무 스님의 법맥을 잇고 있다.첫 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양산 통도사 전 승가대학장이자 반야암 주지인 지안 스님이 백고좌법회의 시작인 입재(入齋) 초청 법회가 열렸다. 중간인 11월24일에는 부처님마을선원장인 보현 스님의 음악회가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2월7일 조계종 원로의원인 암도 스님의 회향(回向) 법문을 들려줌으로써 100일간의 백고좌법회가 막을 내린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