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및 보관슬레이트 처리사업 신청 접수

상주시는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과 시민 건강을 위해 15일부터 26일까지 슬레이트처리 및 지붕개량 지원사업과 함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2021년도 방치 및 보관 슬레이트 처리사업’에 따른 신청 접수한다.보관 슬레이트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 이전에 자가 철거하거나 재해 등의 사유로 건축물이 붕괴되어 보관 중인 슬레이트를 뜻하며, 방치 슬레이트는 하천변, 도로 등 국공유지에 불법 투기돼 버려진 슬레이트를 의미한다.방치 및 보관 슬레이트 처리를 위해 전년도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신청 기간 동안 신청을 받아 방치 및 보관 슬레이트 처리할 계획이다.보관 슬레이트의 경우 가구당 최대 지원 금액은 150만 원이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황인수 환경관리과장은 “방치 및 보관 슬레이트 처리로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삶의 질이 향상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버려진 공간을 갤러리로, 수성아트피아 오픈갤러리 첫 번째 전시

“공연장인 무학홀과 전시장인 호반갤러리 외벽 버려진 공간을 살렸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노출 공간 특성상 기존 갤러리 전시 일정이 없을 때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건물 로비층 벽면 공간을 오픈갤러리를 꾸민 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갤러리 조성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미술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도 지나다니는 길목에 그림을 전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갤러리의 부제도 ‘오다 가다 보다’로 정했다.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지난달 29일부터 새롭게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오픈갤러리 이야기다.수성아트피아 로비층 무학홀 외벽(4.3m×3m)공간과 호반갤러리 외벽(3.6m×3m)일부를 미술품 전시 공간으로 재단장해 만든 노출형 갤러리다.2층 공연장인 용지홀을 이용하는 관객들이 지나게 되는 길목에 만든 오픈갤러리는 기존 전시갤러리인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이 문을 닫아도 언제든 편하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픈 형태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오픈갤러리 개관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 주제는 ‘2020년을 돌아보다’이다. 미술 작품으로 지난해를 돌아본다는 의미가 담긴 이번 전시엔 김다예 작가와 정효찬 작가가 참여해 일러스트레이션과 라인드로잉 작품들을 선보인다.김다예 작가는 세계 유명 철학자와 예술가들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풀어낸 평면 작품 12점을 전시한다.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를 담아 12개월을 의미하는 작품 12점을 선보인다.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작가는 ‘놀이로 한글’, ‘마음 사세요’ 등의 저서를 펴냈고 네이버 LINE, SKT 이모티콘, 카카오톡 이모티콘, 삼성전자 ‘Out of the box’ 웹 콘텐츠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제작한 바 있다.반대쪽 벽면에 라인드로잉 ‘호모리만스’를 설치한 작가는 핑크찰리 정효찬이다.작가의 작품 ‘호모리만스’는 ‘검색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작품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오마주했다. 스마트폰을 쥔 현대인들을 패러디한 것이다.박 작가는 이번 설치 작품에 대해 “사람도서관이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은 한 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곧 책”이라고 했다.이어 작가는 “사람은 삶이라는 과정을 여행하게 되고, 그 여행에서 깨닫게 되는 희로애락을 포함한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소통하고 공유해 우리라는 공동체를 이룬다”면서 “소통의 원활함과 편리함을 위해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는데, 인류는 스마트폰이라는 세상을 관통하는 열쇠를 손에 쥐게 됐다. 스마트폰은 프로메테우스의 불처럼 인류의 삶을 다시 한 단계 도약 시켰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은 여행을 멈추고 욕망만을 검색 한다”고 덧붙였다.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새로 꾸민 오픈갤러리가 수용할 작품은 다원예술인데, 다양한 장르의 다원예술가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해 대중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전시장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수성아트피아 오픈갤러리 첫 번째 전시 ‘2020년을 돌아보다’는 오는 3월3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53-668-156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달성군 ‘버려진 경작지, 도시공원으로 탈바꿈’

대구 달성군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를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이달 중 조성하는 도시공원은 삼태장터우목 제1어린이공원(하빈면 동곡리 1천500㎡), 무등어린이공원 (하빈면 무등리 1천627㎡), 행정1어린이공원 (가창면 행정리 1천500㎡)으로 지역주민에게 쉼터 제공과 더불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의 일환으로 조성된다. 특히 삼태장터우목 제1어린이공원은 조성 전 동네 중심에 위치한 방치된 감나무 밭으로 지저분하고 벌레가 많아 주민들의 원성을 샀던 곳이다.하지만 이번 공원 조성을 통해 산책로 조성, 정자 등 휴게시설 설치, 화목류 식재로 주민들이 함께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달성군은 올해 7월 공원일몰제를 대비해 상반기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8개소(근린공원 5개소, 어린이공원 2개소, 소공원 1개소)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3년까지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주민 생활권 내 도시공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주민들의 공원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고 마을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버려진 병

버려진 병이하석바람 불어 와 신문지와 비닐 조각 날리고/깊은 세계 속에 잠든 먼지 일으켜 놓고/사라진다, 도꼬마리 대궁이 밑 반짝이는/유리 조각에 긁히며. 풀들이 감춘 어둠 속/여름은 뜨거운 쇠 무더기에서 되살아난다./녹물 흘러, 붉고 푸른, 뜨겁고/고요한 죽음의 그늘 쌓은 채.//목마른 코카콜라 빈 병, 땅에 꽂힌 채/풀과 함께 기울어져 있다, 먼지와 쇠 조각들에 스치며/이지러진 알파벳 흙 속에 감추며./바람 빈 병을 스쳐갈 때/병 속에서 울려오는 소리, 끊임없이/알아듣지 못할 말 중얼거리며,/휘파람처럼 풀들의 귀를 간질이며./풀들 흘리는 땀으로 후줄그레한 들판에/바람도 코카콜라 병 근처에서는 목이 마르고.//바람은 끊임없이 불어 와/콜라 병 알아듣지 못할 말 중얼거리며/쓰러진다. 풀들 그 위를 덮고/흙들 그 속을 채워, 병들은 침묵한다,/어느덧 묵묵한 흙무더기로 속을 감추면서.『투명한 속』 (문학과지성사, 1980)................................................................................................................신문지와 비닐 조각이 바람에 날린다. 중력에 취해 엎드려 자던 먼지를 들쑤셔놓곤 바람은 또 어디론가 가버린다. 상흔으로 얼룩진 창이자 대궁 밑엔 깨진 유리조각이 햇빛에 아가리를 벌리고, 풀 섶 아래 버려진 쇳조각 더미가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받아 달아오른다. 단 쇠 무더기에서 붉고 푸른 녹물이 눅진하고 침묵의 사신이 잔뜩 독을 품는다. 코카콜라 빈병이 풀 옆 땅바닥에 비스듬히 꽂혀 있다. 쇳조각에 긁히고 먼지로 덮여 알파벳마저 분명하지 않은 빈병이 흙 속에 묻혀 가시처럼 눈에 꽂힌다. 바람이 스쳐갈 때마다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변명 같기도 하고, 구원을 청하는 말 같기도 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성의 목소리 같기도 하다. 풀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휘파람을 분다. 들판은 풀들이 머금은 물방울로 습하지만 빈병 근처엔 바람마저 목이 마르다. 빈병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에게 뭐라고 계속 웅얼거리지만 바람은 못들은 척 차갑게 외면한다. 왕따 당한 빈병은 바람에 쓰러진다. 풀들이 그 위를 덮치고 빈병 속에 흙이 채워진다. 마침내 빈병은 말을 멈춘다. 또 세월이 흐르겠지만 빈병은 말없이 묵묵히 흙무더기 속에 모습만 감출 뿐이다.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77억 명을 넘어섰다. 그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 통에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스웨덴의 극단적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느닷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본능적 위기감에 기인한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역병도 지구가 몸살을 앓는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시인은 대표적인 환경파괴의 원흉으로 유리병과 비닐 그리고 폐철을 꼽는다. 유리병이나 비닐은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고 오랜 세월이 걸린다. 당장 서둘러도 늦다. 그런데도 남 탓만 하고 눈치만 본다. 환경문제에 대한 해답을 인류문명의 근본적 성찰에서 구하는 시인의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이하석 시인을 ‘광물적 상상력’을 가진 ‘자연친화적’이고 ‘문명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시인으로 평가한다. ‘광물적 상상력’이 인간 중심적 사고를 거부하고 생명의 유무를 떠나 만물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상상력을 의미한다면, ‘자연친화적’이란 말이 휴머니즘의 부인을 통한 자연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면, ‘문명 비판적’이라는 말이 인간이 추상과 관념으로 쌓아올린 모더니즘의 주관적 시각을 거두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관점을 의미한다면, 버려진 폐기물의 저주받은 일생을 노래한 「버려진 병」은 자연친화적 문명 비판적인 광물적 상상력이다. 오철환(문인)

갤러리 오모크…오는 27일까지 김결수 개인전 ‘Labor&Effectiveness’열어

“자주 다니던 도로 옆 포장마차가 어느 날 폭격이라도 맞은 듯 폭삭 내려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지요. 가끔씩 들러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아주머니가 운영하던 포장마차였는데…. 잔해들 속에서 도마 하나가 눈에 박혔어요. 오랜 세월동안 양쪽을 번갈아 사용한 나무도마였는데 가운데가 움푹 패여 구멍이 날 정도였으니 얼마나 긴 시간동안 도마 앞에서 칼질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하지도 않을 도마를 새것으로 바꾸지도 않고 툭 치면 부서질 것 같던데….”어느 날 새벽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 위 포장마차를 덮치면서 단골포장마차는 산산조각이 나고 도마의 주인도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작가는 삶이 곧 노동일 수밖에 없었던 포장마치 주인의 나무도마에 서려있는 노동효과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었다.삶의 현장에서 노동의 도구로 사용되다 효용성을 상실해 버려진 잔해(object)를 통해 노동(labor)-효과(성) (effectiveness)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작가 김결수의 작품전이 칠곡군 가산면에 자리한 갤러리 오모크에서 열린다.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작가의 이번 작품전은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누군가의 노동에 대한 위무이자 경외이면서 제의적인 진혼곡이다.나무도마로 시작한 작가의 오브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삶의 현장에서 쓰고 버려진 폐기물인 여러 재질의 물건들이나 폐자재, 버려진 배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노동효과를 찾아내기 위해 전제된 오브제의 조건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지고 던져진 것들’이다. 즉 오브제란 대상(object)이 아닌 또 다른 주체(subject)처럼 간주되는 셈이다.작가는 “노동효과가 화려한 도시의 외관이라면, 그 가치에 대한 질문은 화려한 외관에 가려진 노동의 그림자가 아닐까”라고 질문을 던진다.작가의 오브제는 고철이나 폐기된 물건 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정크아트’와 유사성이 있는 듯 보이나, 그가 제시하는 오브제에 담긴 의도와 방법에는 작가만의 독자성을 담아내고 있다.그의 작업은 두 가지 관점을 보여준다. 우선 그는 쓰고 버려진 폐품을 통해 산업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노동효과’의 흔적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환원해 보려는 노동에 대한 메타포를 담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노동의 흔적이 깃든 대상으로 효용성을 다한 대상에도 정성스럽게 작가의 예술적 철학을 입히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작가의 노동효과를 바라보는 방식이면서 작업의 출발점이기도 하다.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직사각형의 황토 작품이 압권이다. 거푸집을 활용해 커다란 덩어리를 만들고 그 흙덩어리의 표피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허물어지게 되는 과정을 대형 모니터가 실시간 기록한다. 문득 이 거대한 작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노동력은 또 얼마나 될지 궁금해진다.황토 작품 곁에 전시된 검게 태워진 나무덩어리에 대해서 작가는 “예전 유흥가 길거리에서 수많은 청춘 남녀들이 재미삼아 행한 야바위의 결과로 박힌 수 천 개의 사연이 담긴 대못을 나무를 태워가면서 다시 뽑아보자고 시도했다”며 “이런 행위는 그 흔적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읽고 또 그 오브제를 둘러싼 처연한 삶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작품전에는 작가의 설치 작업과 함께 운집한 기하학적 형태의 집을 표현한 평면 작업도 함께한다.작가에게서 집이라는 개념은 보금자리라는 공간을 넘어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점철돼 있는 ‘천채의 중심’으로 삶이 꾸려지고 노동이 집약된 공간으로도 해석된다.그는 작품 설명 말미에 집을 반복적으로 그리면서도 칼라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작품에서 추구하는 집이라는 정체성, 상징성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인데 흑과백 두 가지 색만 가지고 집이 가진 중후함과 인간에 대한 호소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김결수 작가는 계명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24번의 개인전과 2018평창올림픽 파이어아트 페스타, 2019대구강정현대미술제 등 4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시문의: 054-971-885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주 버려진 자전거 행복자전거로 재활용

경주시가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행복자전거로 재활용한다.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곳곳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 선별 수리해 복지센터 및 안동센터, 초등학교 등에 행복자전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부했다.경주시는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지역 내 도로변, 공공장소, 아파트 등에 무단으로 장기 방치되 자전거 200여 대를 수거해 1차 처분 공고를 했다. 남은 자전거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자전거 50대를 선별, 행복자전거로 재활용하기 위해 수리했다.‘행복자전거’ 50대는 경주노인종합복지관(20대)을 비롯해 경주종합사회복지관(20대), 지역아동센터(5대), 계림·영지초(5대) 등에 각각 배부 및 기증했다.경주시 행복자전거 사업은 2017년, 2018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추진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자원재활용,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무단방치 자전거 일제 정리 및 자전거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주 행복자전거는 자전거가 꼭 필요한 어르신과 학생 등에 전달해 실질적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