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구제역 매몰가축 사체 퇴비화 추진 반발에 정부 대책마련 긴급 돌입

지난 8일 구제역 매몰가축 사체 처리 현장을 방문한 박창석(좌) 경북도의원과 경북도 방역정책담당 일행이 구체적인 현황파악에 나서고 있다. 구제역 매몰가축 사체 퇴비화 추진(본보 8일자 1면, 속보 9일자 1면)과 관련, 전국 축산관련 단체들이 항의하는 등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앙 정부가 대책마련에 들어간다.12일 농식품부 주관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부, 시·도 및 지자체(희망 시·군)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매몰지 발굴 복원·소멸 현장 문제점 개선 의견수렴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축매몰지 발굴·복원 사업 시행 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발굴 및 개선 의견 △가축매몰지 발굴 사체잔존물의 지역 간 이동에 대한 의견 △가축 사체 잔존물 처리 관리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각각 수렴한다. 특히 이날 농식품부 방역정책과장은 매몰지 발굴·복원 사업 추진 시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지자체가 나서 매몰지 발굴·복원 사업 추진 현장 애로사항을 발표한다.매몰지 발굴 사체잔존물 지역간 이동에 대한 의견수렴(범위, 절차, 예외 등)과 매몰지 사체 잔존물 관리 강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의 이같은 ‘가축매몰지 발굴 복원·소멸 현장 문제점 개선 의견수렴’에 대한 비상대책 회의는 최근 군위군 군위읍 무성리 일대에서 A농산업체가 강원도 홍천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 116마리를 몰래 들여와 가공해 퇴비화를 시도하다 적발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으로 떠오른데 따른 것이다. 박창석 경북도의원은 “정부의 가축매몰지 발굴·복원 사업이 지침이 제도적으로 큰 문제점이 있는 등 근보적으로 잘못됐다”며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만큼 법률적으로 제도가 보완돼 전국 축산농가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칠곡에서 6·25전사자 유해 30구 발굴

6·25전쟁 최후의 방어선이자 반격의 발판이된 주요 격전지였던 칠곡지역에서 유해 발굴 활동을 펼쳐 총 30구의 전사자 유해와 유품이 발견됐다. 국방부유해발굴단과 50사단이 공동으로 4월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칠곡군 석적읍 숲데미산과 가산면 용수리 558고지 등에 대해 6·25전사자 유해발굴을 추진했다. 이 결과 완전 1구 등 총 30구의 전사자 유해와 전투화 등 유품 1천500여 점을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해 30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신원 확인된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 등지에 안장된다. 한편 지난 210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칠곡지역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을 펼친 결과 총 173구의 전사자 유해와 3천여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6·25전쟁 최후의 방어선이자 반격의 발판지었던 칠곡지역에서 유해 발굴 활동을 펼쳐 총 30구의 전사자 유해와 1천500여 점의 유품이 발견됐다.사진은 50사단 장병들이 가산면 용수리 558고지에서 6·25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대구 달서구청, 2019 구정 혁신 추진상황 및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 개최

대구 달서구청은 10일 오후 2시 구청 4층 회의실에서 ‘2019 구정 혁신 추진상황 및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개최한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2월 ‘2019 달서구 구정 혁신 실행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추진과제의 진행 상황과 신규사업 발굴로 적극적인 구정 혁신을 추진하고자 마련됐다.달서구청은 구정 혁신 3대 추진 전략은 △사회적 가치를 담은 포용 구정 △참여와 협력의 소통 구정 △신뢰받는 혁신 구정을 중심으로 등이다. 기존 40개 사업과 신규 12개 사업 추가 발굴로 52개 구정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대구 달서구청 전경.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대구시, ‘공공데이터 콘텐츠 발굴 프로젝트’ 발대식 개최

대구시는 7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에서 ‘공공데이터 활용 우수콘텐츠 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 발대식을 개최한다.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 프로젝트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전 과정 지원사업이다.대구시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초역량 강화, 비즈니스모델 개발,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지난달 공개 모집과 서류 및 발표 평가를 통해 총 41개 프로젝트팀 중 공공데이터 활용의 독창성과 참신성이 돋보인 12팀(23명)이 선발됐다.선정된 팀은 약 5개월간 공공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발굴 및 서비스 개발 등의 활동을 한다.선정된 팀에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제공된다.오는 8월 개최예정인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작을 선정해 상장과 1천300만 원의 시상금을 수여한다. 최우수팀에는 행정안전부 주최의 중앙대회에 진출할 기회도 준다.정영준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공공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데이터 활용기업을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예술대, 국방부 유해발굴 현장방문 6·25전사자 유해 발굴체험

대구예술대학교(총장 허 용)학생들이 10년째 한국전쟁에 참전해 이름없이 숨져간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어 화제다.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소재한 대구예술대는 지난 2010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50사단이 다부리 전투지역에 대한 유해 발굴 조사 시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후 학생들은 매년 경북 일대에서 실시되는 유해 발굴 작업 현장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체험에 참여,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유해발굴현장체험은 학생들에게 6·25 전쟁의 참뜻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상기시키는 기회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에는 40여 명의 학생들이 가산면 용수리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아 당시 치열한 전투내용을 각종 교육 자료를 통해 설명을 들은 후, 용수리 558고지 일원에서 발굴을 도왔다. 강경오 대구예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요즘 같이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이 대두대고 있는 이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오늘의 감동과 경험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10년째 6·25전쟁에서 이름 없이 숨져간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나서고 있는 대구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최근 가산면 용수리 558고지에서 발굴체험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2)- 지철로왕

삼국유사의 지철로왕은 지증왕이다. 지증왕 이후부터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신라왕릉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신라 역대왕의 능묘 소재지나 장례지에 대해서 지증왕까지는 오릉, 미추왕릉, 내물왕릉만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지증왕의 무덤은 사실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천마총으로 불리는 대릉원의 고분은 155호고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경주문화관광자원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발굴하면서 천마도가 출토돼 천마총으로 이름 지어 졌다. 적석목곽분 마지막 무렵 조성된 지증왕릉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증왕의 아들 법흥왕부터는 차례로 그 왕릉의 소재지나 장례지가 주변에 있던 사찰을 중심으로 방위, 산 이름, 지역명 등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증왕과 법흥왕을 경계로 왕릉의 입지조건이 달라졌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법흥왕릉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라왕릉의 소재지에 대한 기록은 바로 신라 고분의 변천 과정을 문헌으로 뒷받침한다. 최초의 석실을 묘제로 채택한 왕릉은 법흥왕릉이다. 이를 기점으로 석실분은 확산되어 갔다. 천마총에서는 1만1천여 점이 넘는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목곽과 목관실에 껴묻거리가 가득하고 돌을 쌓고, 그 위에 봉분을 만들어 능의 크기가 대형고분으로 조성됐다. 신라 고분은 6세기 초까지는 평지에 돌무지덧널무덤이 축조되었으나 6세기 중엽부터는 입지조건도 구릉지대로 옮겨가고 내부구조도 굴식돌방무덤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천마총이 지증왕릉으로 추정된다는 학자들의 의견이 그럴듯하여 지증왕의 잘 알려지지 않은 왕위 계승과 천마총의 비밀을 풀어본다. ◆삼국유사: 지철로왕제22대 지철로왕의 성은 김씨고 이름은 지대로 또는 지도로이다. 시호는 지증이니 시호가 이것이 처음이었다. 또 우리말로 왕을 마립간으로 한 것도 이 왕 때부터 시작됐다. 왕은 영원 2년 경진(500)에 왕위에 올랐다. (혹은 신사년 501년이라고 하나 그렇게 되면 영원 3년이다.) 왕은 음경의 길이가 1자 5치나 되어 배필을 구하기가 어려워 사람들을 세 방면으로 보내어 배필을 구했다. 배필을 구하는 사람이 모량부의 동노수라는 나무 밑에 왔을 때, 개 두 마리가 북 만 한 큰 똥 덩어리 한 개의 양 끝을 서로 다투어 가면서 깨물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으니 한 소녀가 말하기를 “이것은 모량부 상공의 딸이 여기에서 빨래하다가 숲속에 숨어서 눈 것입니다”라 하여 그녀의 집을 찾아가서 알아보니 키가 7자 5치였다. [{IMG03}] 이 사실을 자세히 왕에게 말씀드렸더니, 왕이 수레를 보내어 궁중으로 맞아들여 황후로 책봉하자 여러 신하들이 모두 예를 갖추어 축하했다. [{IMG04}] 또 아슬라주(지금의 명주) 동쪽 바다 가운데에 바람만 잘 불면 이틀 뱃길 거리에 우릉도(지금은 于陵을 羽陵으로 쓴다)가 있다. 주위 둘레가 2만6730보이다. 섬 오랑캐들이 물이 깊은 것을 믿고 교만하고 거만하여 신하 노릇을 하지 않았다. 왕이 이찬 박이종에게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그들을 토벌하도록 명령했다. 박이종이 나무로 된 사자 모양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큰 배 위에 싣고 위협해서 말하기를 “항복하지 않으면 이 짐승을 풀어놓겠다”라 하자 섬 오랑캐가 두려워서 항복했다. 이종을 포상하여 고을의 장으로 삼았다. ◆흔적△천마총 : 천마총은 경주시 황남동 경주역사유적지구 대릉원지구에 있는 신라시대의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이다. 이칭 별칭 황남동 제155호분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성과 특성을 고려해 인접 지역 고분군 통합 2000년 12월 사적 제512호로 재지정 됐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정부의 경주종합개발계획에 의거 황남동 제98호 고분의 내부를 공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발굴작업이 시작됐다. 제98호분은 한국 최대형 고분이므로 이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소형의 고분을 발굴하여 경험과 정보를 얻어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워 제155호분을 먼저 발굴하게 되었다. 천마총의 목곽과 목곽실의 유물들. 금관과 다양한 껴묻거리를 볼 수 있다. 1973년 본격 발굴이 시작된 제155호분 천마총도 대형에 속하는 고분이다. 당시까지 발굴 조사된 고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거의 완형에 가까운 고분이어서 신라의 왕릉급 대형고분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제공했다. 고분의 형식은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분으로 분류된다. 천마총에서 발굴된 금관, 금제 관모, 금제과대가 각기 국보 제188호, 제189호, 제190호로 지정돼 있다. [{IMG06}] 껴묻거리 유물은 장신구류 8천766개, 무기류 1천234개, 마구류 504개, 용기류 226개, 기타 796개로 모두 1만1천526개가 출토됐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리잔이 당시에도 인도 등의 해외까지 문물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발굴된 금관은 의식용이라 할 수 있고, 금모는 실용관이라 할 수 있다. 천마도장니의 천마는 비상하는 모습으로 고구려벽화의 무용총 수렵도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고분벽화가 별로 없는 신라의 회화자료로서 천마총의 천마도는 매우 귀중한 대접을 받고 있다. [{IMG04}] 천마총 고분의 축조 연대를 추정하기 위해 목관조각의 방사성탄소측정(원자력연구소 검사) 결과, 서기 340년 전후 70년이므로 축조 연대는 서기 270년∼410년 사이에 들어간다. 이 연대는 목관재료 자체의 연대로 추정하면, 실제 고분 조성 시기는 서기 500년 전후가 될 것이라 본다. 발굴보고서는 소지왕과 지증왕을 이 고분의 피장자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분지에서의 돌무지덧널무덤이 지증왕 대까지 축조되고, 법흥왕 대부터는 서악동 무열왕릉의 후방 왕릉군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황남동에서의 돌무지덧널무덤의 연대는 6세기에 끝났다고 학자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또 천마총의 묘단, 목곽부, 적석부, 분구 등 구성요소의 규모가 합리적 비례를 취하고 있고, 목곽, 수장궤 및 천마도, 금관이식 등은 다른 무덤에서 볼 수 없는 발달된 양식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황남동에서는 최후 단계인 6세기 초의 무덤으로 추정한다.따라서 잠정적으로 지증왕의 왕릉으로 추정하는 학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보물 617호와 618호 관 꾸미개. 지증왕은 지대로, 지도로, 지철로왕으로도 불렀다. 신라의 왕호를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을 거쳐 처음 왕으로 부르게 했다. 국호를 ‘덕업일신 망라사방’에서 글자를 취해 ‘신라’로 지었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국보 189호 관모. 지증왕은 순장을 금지하게 하고, 소를 이용한 농사법을 장려했다. 재위 6년인 505년 처음으로 얼음을 저장하는 석빙고를 만들고 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서울 동쪽에도 시장을 설치하고, 나라 안에 주와 군, 현을 정비해 군주를 파견해 다스리게 하고, 이사부를 통해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을 정벌했다. 신라 23대 법흥왕릉으로 지정된 경주시 충효동 효현리의 고분. 산 속 깊은 곳에 있어 산책로로 인기다. △법흥왕릉: 법흥왕릉은 경주시 충효동 서악이라 불리는 선도산의 서쪽 기슭 낮은 구릉에 자리하고 있는 신라 제23대 법흥왕의 능이라 전해지는 고분이다. 사적 제176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구조는 알 수 없고, 외형상으로는 원형 토분으로 되어 있다. 신라왕릉으로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호젓한 산속에 위치해 새소리, 개구리울음이 들려 산책하기에는 좋은 코스이지만, 법흥왕 이름이 주는 무게에 비해 너무 왜소하여 다소 실망스럽기도 하다. 법흥왕릉은 수많은 대소고분이 밀집된 경주 시내의 고분군을 벗어나 교외의 야산 구릉 지대에 축조돼 여러 가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봉분의 표면이나 주위에는 아무 장식물이 없다. 봉분 아래에 호석을 받쳤던 자연석의 일부가 드물게 드러나 있다. 비슷한 유형으로 선도산 동쪽 기슭의 무열왕릉이 있다. 이러한 호석 구조는 경주 시내에서 냇돌만 쌓은 평지 돌무지덧널무덤의 호석보다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천마총 피장자가 착용하고 있던 금관과 금제 허리띠, 신발 등을 발굴 당시 모습으로 재현하고 있다. ‘삼국사기’는 법흥왕은 재위 27년에 애공사 북쪽에 장사지냈다, ‘삼국유사’는 애공사 북쪽에 있다고 기록했다. 고분의 남쪽에는 신라 하대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이 있는데 ‘애공사지탑’이라 부르고 있다 법흥왕은 지증왕의 아들이다. 27년간 왕좌에 있으면서 신라역사에 획을 긋는 많을 업적을 남겼다. 국방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병부를 설치하고 상대등을 설치하며, 율령을 반포한 데 이어 불교를 공인했다. 금관가야를 정복해 영토를 넓히고 건원이라는 연호를 사용했다. 천마총 안에는 많은 생활 도구와 함께 말안장 등의 마구도 출토되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소지왕과 지증왕의 대결지증왕은 내물왕의 증손자이고, 어머니는 눌지왕의 딸이다. 김씨 왕위 세습체계를 이룬 내물왕의 직계 왕손인 셈이다. 그러나 내물왕의 같은 증손자이지만 눌지왕, 자비왕으로 이어지는 맏아들의 소지왕에게 왕위가 이어지면서 지증왕은 사실상 왕좌에 앉기 어려운 처지였다. 지증왕은 외할아버지 눌지왕의 근엄한 모습을 옆에서 바라본 이후 왕좌에 대한 꿈에 사로잡혔다. 이를 눈치챈 지증의 어머니는 왕권을 둘러싼 싸움에서 벗어나도록 눌지왕에게 부탁하여 일찌감치 주거지를 왕경에서 멀리 떨어진 흥해로 옮겨버렸다. 그러나 지증의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용포를 두른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날이 갈수록 선명하게 새겨졌다. 자신이 왕이 되어 위풍당당하게 국정을 펼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나날을 보냈다. 법흥왕릉 입구는 흙을 다진 산책로가 조성돼 방문객들이 심심찮게 드나든다. 흥해는 넓은 들에 곡식이 넘실거려 풍요로웠고, 바다와 연접해 청년들이 호연지기를 키우기에 적합한 분위기였다. 여기에서 지증은 평생의 친구 이사부를 만났다. 이사부는 학식이 깊고 무술적 재질도 특출하게 뛰어났다. 지증은 흥해 넓은 들과 산, 바다에서 이사부와 함께 학문을 탐구하는 한편, 말을 달리면서 무술을 연마해 문무를 겸비한 동량으로 성장했다. 지증은 키가 8척에 이르며 단단한 근육질로 뭉친 범 같은 장군상이었다. 지증은 마흔이 지나면서 2살 위인 외사촌 소지왕을 가끔 멀리서 볼 수 있었다. 소지왕이 월성의 보수공사 때문에 명활성에서 집무를 보고 있을 무렵, 지증은 공사에 직접 참여해 월성의 내부는 물론 외부 구조까지 샅샅이 익히게 되었다. 보물 612호로 지정된 천마총에서 나온 봉황 장식 큰 칼과 세 고리 장식 큰 칼.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소지왕이 월성으로 입성할 때를 노려 반란이 일어났다. 왕가에 먼저 입성해 불교를 설파하는 승려와 후궁으로 들어왔던 선혜부인이 눈이 맞았다. 이들은 소지왕이 미색이 뛰어난 벽화를 들여와 아들을 낳자 왕을 제거하기로 하고 거사를 일으켰다. 선혜부인팀과 벽화팀이 충돌하면서 소지왕이 궁지에 몰렸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지증이 이사부와 날랜 무사들을 이끌고 사방에서 월성으로 잠입했다. 지증과 이사부 팀은 지친 두 무리를 소리소문없이 잠재웠다. 소지왕은 이미 거의 죽음에 이르러 있었다. 난을 평정한 지증은 소지왕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면서 갈문왕으로 내정을 운영했다. 이사부를 병권과 내정을 함께 다스릴 수 있는 대신으로 발탁해 조정을 손아귀에 넣었다. 조정을 완전히 장악한 지증왕은 500년 드디어 왕좌에 올라 꿈을 이루었다. 그가 64세가 되던 해이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에 5년 간 1조 원 투자

포스코가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 간 1조 원을 투자한다.지금까지 단일 기업으로서는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최대 투자액이다.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1조 원 규모의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했다.또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포스코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오는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천억 원, 벤처펀드에 8천억 원 등 총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는 그룹 신성장 분야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또한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산학연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벤처밸리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와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 라인 추가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2022년까지 4년 간 2천억 원을 투자한다.포스코가 펀드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24년까지 6년 간 포스코 출자금 8천억 원, 외부투자유치 1조2천억 원을 포함해 총 2조 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벤처펀드는 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 그룹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과 특허, 법무,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우수 벤처기업 정보 제공 등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할 계획이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에 5년 간 1조 원 투자

포스코가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 간 1조 원을 투자한다.지금까지 단일 기업으로서는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최대 투자액이다.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1조 원 규모의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했다.또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포스코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오는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천억 원, 벤처펀드에 8천억 원 등 총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는 그룹 신성장 분야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또한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산학연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벤처밸리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와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 라인 추가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2022년까지 4년 간 2천억 원을 투자한다.포스코가 펀드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24년까지 6년 간 포스코 출자금 8천억 원, 외부투자유치 1조2천억 원을 포함해 총 2조 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벤처펀드는 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 그룹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과 특허, 법무,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우수 벤처기업 정보 제공 등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할 계획이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한화 화약·방산 구미사업장 유해발굴 현장에서 구슬땀

한화 화약·방산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이 최근 경북 칠곡군 일대 유해발굴 현장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 활동에는 구미종합사회복지관과 50사단 120연대 장병, 인동중 학생 15명 등이 함께 참여했다. 구미공단에 입주해 있는 한화 화약·방산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이 구미종합사회복지관, 인동중학교 학생들과 경북 칠곡군 유해발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먼저 애국선열에 예를 갖춘 한화 화약·방산 임직원과 인동중 학생들은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관계자로부터 유해발굴과 수습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발굴에 나섰다. 더운 날씨에 유해발굴 작업을 도운 인동중 학생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에게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며 “피와 땀으로 지킨 조국을 잘 가꿔 나갈 것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화 화약·방산 구미사업장은 이밖에 구미종합사회복지관과 해피투게더, 무지개 탐험대, 우리 함께, 어르신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어르신 문해교실, 독거노인 반찬 배달, 명절 음식 나누기, 김장 나누기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대식 한화 화약·방산 구미사업장장은 “이번 봉사 활동이 임직원들에게는 방위산업체 직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학생들에게는 건강한 국가관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룹의 사회공헌철학인 ‘함께 멀리’를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칠곡군 의회, 유해발굴 현장 방문 격려

칠곡군의회(의장 이재호)는 지난 15일 6·25 전사자유해발굴이 진행 중인 가산면 용수리 558고지 현장을 찾아 임무를 수행중인 2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전사자의 유해 발굴을 4차례 실시해 6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올해는 현재 4구를 발굴했다.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전사자 한 분이라도 더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며, 직접 현장을 찾아보니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 저절로 고개가 숙여 진다”고 말했다.칠곡군의회는 지난 15일 6·25 전사자유해발굴이 진행 중인 가산면 용수리 558고지 현장을 찾아 임무를 수행중인 2대대 장병들을 격려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의성 조문국사적지,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공모사업 선정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모한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에 대구·경북지역 사업대상지로 의성군 조문국사적지(금성산 고분군)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은 관광지점 통계 기준 연간 10만 명 이하로 방문객이 적지만, 인기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발굴해 체계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망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서면 평가와 현장 평가를 거쳐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에 좋은 점수를 받은 의성군은 사업비 1억5천만 원을 지원받아 관광지 진단 및 모니터링, 체계적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전문가 컨설팅과 온·오프라인 홍보, 지역특화 상품 개발, 팸투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유망 관광지로 선정된 조문국사적지는 역사 문화적 강점을 지닌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또한 현재 꽃 단지 명소화를 통해 작약과 국화단지 등을 조성해 계절별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의 장을 마련하고, 야간 경관 조명등을 산책로에 설치해 주·야간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조문국사적지’가 최근 트렌드에 맞는 힐링 및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잠재력이 있는 관광지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및 도시경쟁력 확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 육성사업에 의성군 조문국사적지(금성산 고분군)가 대구, 경북지역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스토리로 만나는 경북의 문화재 <5>고령 지산동고분군

고령군은 경북도의 남서쪽 끝에 위치하며 경남도와 붙어 있고, 동쪽은 낙동강을 경계로 대구시와 붙어 있다. 서쪽에 있는 가야산에서 대가천과 안림천의 물길이 시작돼 주변에 비옥한 평야를 만들며 대가야읍에서 합쳐지고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주산 능선 위에는 왕들의 무덤이 줄지어 늘어서서 고령군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며 내려다보고 있다. 수많은 둥근 곡선의 봉분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능선을 따라 천천히 산길을 오른다. 줄지어 늘어선 왕들의 무덤은 고령군 대가야읍을 병풍처럼 감싸며 내려다보고 있다. 1천500년 전인 5~6세기에 조성된 대가야 시대의 봉분들. 사적 79호로 지정된 지산동고분군이다. 대가야고분의 특징은 높은 산 능선위에 무덤을 축조한 것이다. 지산동고분군의 대표적 대형고분들이 왼쪽부터 2, 3, 4, 5호분의 순서로 열 지어 늘어서 있다. 대가야고분의 특징 중 하나는 높은 산 위에 무덤을 축조한 것이다. 왜 능선의 정상부에 봉분을 두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 당시 사람들은 산 돌출부에 흙을 높이 쌓아 올려 봉분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면, 무덤이 실제보다 더 크고 웅장하며 신성하게 보인다.살아있는 사람들의 시야에 항상 들어오는 곳, 그것도 높이 올려다보이는 위치에 있게 된다. 무덤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죽은 후에도 자신의 후손인 왕들이 백성들을 통치해 가는 모습과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언제나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조상보다 더 위쪽에 묘지를 조성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시에는 달랐다. 권세가 강한 후대로 갈수록 무덤을 위쪽에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크고 작은 고분 수백 기가 남아있다. 해방 전부터 대부분 도굴되었으나, 그 후 발굴 조사하는 등 정비작업이 착실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지산동고분군에서 국내 최초로 고대 건국신화가 새겨진 유물이 발견됐다고 해서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 최초로 고대 건국신화가 새겨진 토제 방울이 나온 지산동고분군의 발굴조사 현장. 5세기 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5㎝의 토제 방울이 발굴조사 현장에서 나왔는데, 표면에 거북 등껍질 문양을 비롯해 다양한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국내 최초로 고대 건국신화가 새겨진 유물로 보인다며 문화재청이 공개한 지름 5㎝의 토제 방울. 이는 '구지가'로 알려진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기록된 ‘수로왕 건국설화’와 같다는 것이다. 삼국유사나 사기 등의 문헌에 기록된 것들이 유물에 투영된 최초의 사례라고 조사팀은 주장했다. 다양한 해석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돼 학계에서는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그림의 실체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기와 투구지산동고분에서는 고령양식 또는 대가야 양식으로 독특한 토기들이 나오기도 한다. 신라계 토기와 대가야계 토기는 모양에서 차이가 난다. 지산동고분에서 출토되는 고령양식 또는 대가야 양식의 토기들이 대가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가야토기는 부드럽고 우아해 보인다. 서기 300년대 무렵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토기는 500년대 중반경에는 남해안은 물론 마산, 창원에까지 퍼져 거의 가야지역 전체에 미친다. 이처럼 넓은 지역에서 대가야양식 토기가 발견되는 것은, 그만큼 대가야의 국력이 컸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철 생산도 대가야가 국력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가야의 고분에서는 고리칼, 쇠창, 쇠도끼, 화살촉 등 많은 무기가 나온다.이들은 전투에서 직접 사용되기도 했지만, 묻힌 사람이 살았을 때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대가야에서는 야구모자처럼 챙이 있는 투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가야 철기 투구에는 깃털 모양의 장식을 달아 위용이 빛나게 한다. 대가야박물관 부근에 세워진 가야 철기 기마무사의 조각품. 투구의 정수리 부분에는 술같이 생긴 장식이나 깃털 모양의 장식을 달아 위용을 빛낼 수 있게 했다. 이 가운데 지산동고분에서 발견된 야구모자 모양 투구와 갑옷은 신라보다 가야지역과 일본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다. 이 같은 유물을 통해 대가야와 일본의 문화교류가 활발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령군은 낙동강의 뱃길을 이용해 밖으로 쉽게 교통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가야는 각 지방으로 통하는 도로를 가지고 있었고, 강과 바다를 오가는 뱃길을 이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남해안에 도달하는 길은 낙동강을 통하여 지금의 김해 쪽으로 나아가거나, 또 하나는 합천, 진주를 거쳐 사천 앞바다로 나아가는 길 등이 있었다. 대가야는 이와 같은 길로 소나 말이 끄는 수레와 배를 이용하여 철과 곡물, 토기 등을 내보내고 생선과 조개, 소금 등을 들여올 수 있었다. ◆금관과 금동관대가야의 고분에서는 금관과 금동관도 여러 개 출토됐다. 대가야의 왕이 쓰던 관은 다른 나라의 관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신라의 관이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인데 비해 대가야의 관은 풀잎이나 꽃잎 모양이다.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국보 제138호 '전(傳) 고령금관 및 장신구 일괄'과 보물 제2018호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이다. 고령금관은 끝부분을 다듬어 풀꽃 모양 장식을 세우고, 양 옆에 뿔처럼 튀어나오게 만든 돌기를 달아 굽은 옥을 걸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국보 제138호 고령금관은 장식의 양옆에 돌기를 달아 굽은 옥을 걸 수 있게 하였다. 문화재청 제공 보물 제2018호 고령 금동관은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유물로서, 발굴 경위와 출토지가 확실하고 함께 출토된 유물에 의해 5세기 대가야 시대에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지난 2월 이 금동관은 보물로 지정됐다. 최근 보물 2018호로 지정된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세련된 문양과 출토 사례가 적어 희소가치가 있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가야가 각종 금속 제련 기술은 물론, 금속공예 기법에도 능해 고유한 기술과 예술문화를 형성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얇은 동판을 두드려 판을 만든 뒤 도금했는데, 일반적 금동관 형태인 출(出)자 형식과 다르게, 넓적한 판 위에 X자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 새긴 점이 특징이다. 가야시대 금동관은 출토 사례가 적어 희소가치가 있고, 현대적으로 느껴지는 단순하고 세련된 문양으로 인해 고유성이 강하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보물 지정에 때맞춰 최근 국립대구박물관은 이 금동관을 상설 전시한다고 발표했다.그동안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가야실)에서만 볼 수 있었으나, 보물지정을 기념해 대구박물관에서 전시하게 됐다. ◆44호분다시 새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중턱쯤 오르자, 다른 고분들보다 더욱 우뚝 솟아 보이는 봉분이 서 있다.지산리 44호분이다. 주산 구릉의 맨 꼭대기에서 열 지어 늘어선 5기의 대형 고분 중에서, 남쪽 아래쪽 경사면에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굴된 대형 순장묘인 44호분. 오키나와에서만 생산되는 야광조개로 만든 국자 조각도 나와 대가야의 해외 활동을 말해준다.1977년 발굴 조사된 이 고분은 3기의 대형 석실과 이를 둘러싸듯이 배치돼 축조된 32기의 소형 순장 돌 덧널이 들어 있었다. 유물은 대부분이 도굴되었지만, 남은 것으로 금귀걸이·금동그릇·은장식쇠창·야광조개국자 등이 나왔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冲繩)에서만 생산되는 야광조개로 만든 국자 조각도 나왔다. 이는 대가야의 활발한 해외 교역 활동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다. 고분의 규모와 구조·출토유물 등으로 볼 때, 이 고분은 지금까지 발굴된 가야 고분 중 최고의 위계를 가진 왕릉으로 보고 있다. 이 고분의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굴된 대형 순장묘였다는 것이다. 이로써 한국고대사에서 단편적으로 보였던 순장 기록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게 됐다. 순장(殉葬)이란, 어떤 사람이 죽었을 때 그를 위해 생전에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사람을 함께 매장하는 장례 행위를 말한다. 이는 사람이 죽은 뒤에도 삶을 계속한다고 믿었던 고대인들의 관점에 따라, 이승에서의 생활을 저승에서도 그대로 누리라는 의미에서 행한 것이다. 특히 44호분에서는 30여 명 이상의 순장자가 묻혀 있어 당시 발굴에 참여했던 이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562년 신라 장군 이사부가 이끄는 군대의 공격이 있었다. 대가야는 이 전투에서 15세 소년 장수 사다함의 5천 명 선봉대의 기습공격을 당하며 멸망했다. 16대 520년간 지속했던 ‘대왕’의 나라 대가야는 500년대 국제정세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신라에 병합되고 말았다. 대가야를 정복한 신라는 대가야의 지배층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흩어져 살게 했다.가야금을 만든 우륵은 신라의 중원경(청주)으로 보내졌고, 신라의 대문장가인 강수(强首)와 명필 김생(金生)도 대가야의 후손들이지만, 고령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대가야 출신의 인물들은 인문과 예술로 신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달 21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가야 고분군(고령 지산동고분군 외 6개)을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했다. 오는 7월 문화재위원회에서 등재 신청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문화재청은 2020년 1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1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에 발맞춰 고령군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행사를 가진다.대가야 생활촌,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일원에서 4일간 개최된다. 고분 제268호분 아래에서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하늘과 맞닿은 곡선을 바라본다.이제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저 멀리 서쪽을 바라보니 미세먼지가 시야를 흐려 대가야 시조모인 정견모주가 살고 있는 가야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무덤을 뒤 돌아보았다.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뜻의 ’메멘토 모리‘를 느끼게 하는 지산동고분군이었다. (글·사진= 박순국 언론인)박순국 언론인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주 월성 해자에서 국내 최초의 나무배 모형 출토

경주 월성 해자에서 국내 최초로 제작된 나무배가 출토됐다. 이 나무배는 모형으로 의례용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일 경주 월성과 월성 해자에서 발굴 성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나무배 모형, 일본의 제작 시기와 비슷한 나무방패 등이 발굴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일 월성 발굴현장에서 2014년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월성과 월성 해자에 대한 발굴 결과 2015년과 2016년, 2017년 발굴보고 이후의 성과에 대해 설명회를 가지고 나무배, 목간, 나무방패 등의 특별한 유물들에 관해 설명했다. 나무배는 길이 40㎝ 크기로 실제 배처럼 선수와 선미를 정교하게 다듬은 모형이다. 이 배는 통나무배에서 복잡한 구조선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단계인 준구조선 형태로 불에 그을린 흔적으로 보아 의례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무배는 잣나무류로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4세기 중반에서 5세기 초반 사이 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배 가운데 불을 놓은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등불을 올린 뒤에 물에 띄운 것 같다”면서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겠으나 신라 왕실의 의례용으로 사용된 유물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월성 해자에서 발굴한 국내 최초 제작 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배 모형. 또 월성 해자에서 1천60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방패 2점이 출토됐다. 나무방패는 제작 시기가 이르고 형태 복원이 가능할 정도로 온전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나무방패는 340년에서 41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한 점에는 고대 방패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손잡이가 달려 있어 특이하다.방패의 재질은 잣나무류이며, 손잡이는 느티나무로 파악됐다. 방패 겉면에는 날카로운 도구로 동심원과 띠 같은 기하학적 무늬를 새기고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칠했다. 이종훈 소장은 “나무방패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먼저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번 나무방패 출토로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이미 나무방패를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무방패를 통해 한일간의 당시 교류에 대한 실마리도 풀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연구소는 이외에도 월성에서 벼루와 먹 등을 발굴하면서 관료들이 행정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것과 인골을 토목공사에 의례용으로 사용한 것, 101년부터 신라가 패망할 때까지 장기간 활용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유망기업 발굴 및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연규황)는 지난 27일 한국발명진흥회(본부장 이두성)와 유망기업 발굴 및 기술사업화 지원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연규황)는 지난 27일 한국발명진흥회(본부장 이두성)와 유망기업 발굴 및 기술사업화 지원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경산시, 젊은 공무원 톡톡 튀는 아이디어 발굴 ‘청풍당당포럼’ 시동

경산시가 젊은 공직자의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을 위한 ‘2019년 청풍당당포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경산시는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젊은 공직자의 신선하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을 위한 ‘2019년 청풍당당포럼’오리엔테이션을 갖고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청풍당당포럼’은 다양한 직렬의 20명 직원이 참석한 오리엔테이션에서 2019년도 운영계획 및 방향을 소개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대책’ 주제의 포럼을 열고 팀원끼리 의견을 공유해 시정운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올해 청풍당당포럼 주요프로그램은 △전체 또는 팀별 자율 형식으로 시행하는 브레인스토밍 정기포럼 △시민체감형 시책발굴을 위한 1인 1 아이디어 제안 경진대회 △지역특화사업 현장 △타시도 우수사례를 견학 등이다.또 토론역량 강화 현장교육 등 젊은 공직자의 정책역량을 높이고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40세 이하 7급 이하 젊은 공직자로 구성된 청풍당당포럼은 지난 2014년부터 6년 동안 36회 포럼을 개최했으며 시정의 주요 현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격의 없고 신선한 아이디어 제시로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장식 경산부시장은 “젊은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추진에 바쁜데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법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시민의 처지에서 도움 되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달라”며 “청풍당당포럼이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