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영화 ‘기생충’이 주는 진부한 교훈

영화 ‘기생충’이 주는 진부한 교훈오철환객원논설위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예술성을 중시하는 칸과 상업성에 민감한 아카데미를 동시에 장악한 쾌거였다. 비영어권에서 영어 더빙도 없이 명품 영화로 평가받았다는 점은 기적이다. 인구 오천 만에 불과한 분단국가에서 영화계를 놀라게 한 일들이 잇따르고 있어 우리 민족의 저력을 새삼 돌아본다. 드라마 ‘대장금’이 해외에게 선풍적 인기몰이를 해서 놀란 일,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불러일으킨 일,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몇몇 한국영화인들이 잊을 만하면 유명 영화제 수상소식을 전해온 일 등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한국영화 아카데미 석권의 전주곡쯤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사실과 잘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확인해준다.한국적인 것이 경쟁력을 갖는다. 남과 다른 걸 발굴하고 다듬는 것이 세계시장에서 먹혀드는 비결이라는 뜻이다. 비단 자랑스러운 부분에만 한정되진 않는다. 한국적 현상이 부끄러운 치부라 하더라도 숨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정면으로 맞서서 승부를 걸어야 가능성이 열리는 법이다. 빈부격차, 사교육, 분단과 이념 분쟁 등에 기인하는 한국적 부조리와 모순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해부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치유하는 첩경이다. 세계인의 공감과 공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덤이다.우리나라는 유독 예술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음악계는 누구를 먼저 들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거장들이 쟁쟁하다. 작곡가 안익태와 윤이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강동석,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조성진, 첼리스트 장한나, 소프라노 조수미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즐비하다. 비단 클래식 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세계인에게 ‘말춤’을 추게 했던 ‘강남 스타일’의 싸이, 매순간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K-팝의 BTS 등 대중음악도 클래식 못지않다. 미술계도 만만찮다. 비디오아트를 창시한 백남준과 모노파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한 이우환 등 이름을 다 거명하자면 끝이 없다.우리 민족의 예술본능은 아무래도 내림일 가능성이 크다. 진수의 ‘삼국지위지동이전’이나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보면 당시 우리 민족의 두드러진 예술본능을 발견할 수 있다. 부여에서 삼한에 이르기까지 어느 지역 가릴 것 없이 ‘가무를 즐겼다’, ‘가무백희’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예로부터 춤과 노래에 끼가 많았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예술적 DNA가 끊이지 않고 대대로 전승된 셈이다. ‘흥’이라든가 ‘신명’이 타고난 고유의 정서라는 주장이 빈말은 아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노래도 그런 범주일 수 있다.우리 핏속에 녹아있는 우리만의 재능을 발굴하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각자의 소질을 개발하는 일이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는 생존전략이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지극히 진부한 상식이다. 그런 이유로 오히려 간과하거나 소홀히 하기 쉽다. 대부분 공부로 승부하려고 버둥거린다. 책만 보면 경기하는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한다. 사농공상의 뿌리 깊은 유교적 가치관 때문일 수 있다. 다가오는 미래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다. 잘못된 편견이나 선입견은 과감히 청산해야 할 때다. 자식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재능에 맞고 선호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목줄을 풀어주어야 한다.이러한 관점에서 ‘개미와 배짱이’ 우화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모두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야만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현대적 버전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개미와 같이 성실한 품성을 가진 자는 열심히 일 해야 하겠지만 배짱이 같이 노래하는 걸 즐기는 자는 그에 맞는 길로 인도할 필요가 있다. ‘기생충’의 대박이 엉뚱한 곳에서 재능을 썩히는 사람들에게 ‘인생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교훈을 주었으면 한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도 흘려들어선 안 된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는 결말을 알고 있지만 토끼처럼 급히 뛰는 사람이 많다. 급히 뛰면 피로가 쌓이고 피로가 쌓이면 쉬어야 하는 것이 정한 이치다. 급히 뛰면서 자기만은 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감안하여 완급을 조절하고 쉴 때는 쉬어가는 지혜를 발휘하여야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다. 봉준호 감독도 단번에 단상에 뛰어올라 대박을 터트린 건 아니다. 봉준호가 여러 곳에서 우후죽순처럼 나오길 바라며.

‘소프라노 이정우 리사이틀’ 26일 수성아트피아서

‘소프라노 이정우 리사이틀’이 26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개최된다.이번 공연은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소프라노 이정우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뒤 셀도르프 국립음대 연주자과정 드플롬,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석사과정(MM)을 실기장학생으로 졸업했다.미시간 주립대학 재학 당시에는 MSU주관 성악콩쿠르 특별상인 ‘Honors Certificate’을 받았으며 랜싱 CVIP 주관 ‘우수신인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우는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 클라라 슈만, 그리그의 가곡과 번스타인의 연가곡 ‘나는 음악이 싫어요!’,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를 선보인다. 독일가곡뿐만 아니라 ‘섬집아기’,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와 같은 익숙한 곡들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피아노는 서울대학교 기악과에서 피아노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인 류명우가 맡았으며, 김천시향, 뉴필하모니아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가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여 배우자인 이정우를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전석 1만 원. 문의: 053-668-18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60일간 클래식 축제 시작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선정 2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다국 최다단체(8개국 22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기획 ‘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오는 11일 그랜드홀에서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의 공연을 기점으로 60일간의 클래식 축제를 시작한다.수많은 연주단체가 명멸하는 뉴욕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오케스트라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는 2010년 지휘자 김동민,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슈파체크(현 체코 필하모닉 악장), 더블베이스 연주자 다쉰 장이 함께 결성했다. 악장 김시우를 비롯 대다수가 줄리어드 음악원 출신의 수재들로 리차드 용재 오닐, 클라라 주미 강, 스테판 피 재키브, 조수미, 백혜선, 손열음 등 세계적인 연주가들과 호흡을 맞춰왔다.이번 공연에서는 트럼펫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틀스의 명곡들과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와 같은 친숙한 작품뿐만 아니라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 바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 ‘디베르티멘토’와 같은 명곡들을 선보인다.스타 트럼펫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브랜던 리데노어와 뉴욕타임스로부터 극찬 받은 클라리네티스트 김윤아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트럼펫터 브랜던 리데노어는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독주자로서 내셔널 심포니, LA필하모닉, 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특히 세계적 명성의 금관 5중주단인 캐네디언 브라스의 제1 트럼펫 주자로 발탁돼 7년 간 10개의 음반을 출반했다. 클라리네티스트 김윤아는 2016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 콩쿠르’ 30년 역사상 클라리넷으로 최초 우승하며 뉴욕 타임스로부터 “거침없는 기교, 대단한 재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말보로 페스티벌, 메인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등 세계 각지의 음악 축제와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연주했고 파리 필하모닉홀에서는 저명한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와 함께 연주했다. 또한 2010년에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폐막식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2008년 내셔널 심포니를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지휘자 김동민은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비올라를 복수 전공,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볼티모어 심포니,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플로리다 오케스트라, 인디애나폴리스 심포니, 라인랜드-팔츠 필하모닉, 위니펙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빈 필하모닉이 선발하는 ‘카라얀 지휘 펠로우십’을 수상했으며, 이후 뉴욕으로 이주해 ‘누구나 최고의 음악을 감상할 권리가 있다’라는 파격적인 음악적 소통의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이 단체를 창단해 지금까지 150여 회의 무료공연을 선보이고 있다.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문의: 053-584-03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한국 클래식의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한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27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바이올린 공연을 갖는다.이번 정경화 공연은 구미시 평생교육원 문화예술회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기념공연이다.정경화는 이번 공연에서 그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를 클래식 팬들에게 선사하며 71년 바이올린 거장의 세월만큼 깊어진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강열한 음악적 감수성과 거장으로서의 예술적 깊이를 더해 온 정경화는 오랫동안 연주를 함께 한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곡을 중심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비중을 비슷하게 구성해 정경화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최현도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가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통념을 깬 전설의 정경화는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넘어서 한 시대의 상징이다”며 “올해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중 가장 수준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공연은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100분 간 진행된다. 예매는 구미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www.gumi.go.kr/arts)나 티켓링크에서 하면된다. 문의: 054-480-4565.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 지역 출신 젊은 연주자 초청 공연 진행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출신의 유능한 젊은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기획공연 ‘드림 포 드림 콘서트(Dream for Dream Concert)’ 시리즈를 비슬홀에서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 피아니스트 문민영, 더블베이시스트 우현수가 리사이틀 릴레이를 펼친다.첫 번째 무대는 오는 10일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가 장식한다.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을 얻고 있는 김현수는 대구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음악대학 석사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 지난해 9월 국내 권위 있는 유니버설뮤직에서 머큐리 클래식 4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돼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음악의 전통요소를 서양음악의 현대적 연주형태로 재정립한 이영조의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곡 ‘혼자놀이’를 시작으로 펜데레스키의 ‘듀오 콘체르단테’,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피아졸아의 ‘탱고의 역사’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바이올린 고유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 정상급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쉐이킨과 콘트라베이시스트 나장균이 특별 출연해 공연의 풍성함을 더한다. 두 번째 무대는 11일 피아니스트 문민영이 꾸민다. 문민영은 경북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쇼팽음악원을 수석으로 입학, 졸업했다. 현재 국내 정상급 교수진들과 ‘모나르트 앙상블’을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유학시절 자신에게 깊은 여운과 배움을 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3번’과 리스트의 ‘순례의 해’, 슈만의 ‘카니발’, 쇼핑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등 심도깊은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관객들의 흥미와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이 직접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12일은 더블베이시스트 우현수가 장식한다. 계명대학교 관현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원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독보적인 더블베이스 솔리스트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더블베이스 솔로곡은 다른 악기에 비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 아 바이올린, 첼로 등 다른 악기의 솔로곡을 편곡해 연주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우현수는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신선하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뛰어난 더블베이스 연주자로서 더블베이스 기법에 대한 공헌으로 유명한 보테시니의 ‘더블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 제1번’을 시작으로 테포 하우토 아호의 ‘더블베이스 솔로를 위한 카덴차’, 몬타그의 ‘더블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이날 피아니스트 이수정이 협연하며, 첼리스트 오국환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팔공홀 재개관을 시작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30년이 다시 시작된다”라며 “시민들의 보다 다양한 예술향유와 문화적 자긍심 확보를 위해 지역의 유능한 아티스트와 함께 대구의 대표 공연장으로 거듭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전석 1만 원. 문의: 053-606-613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다음달 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찾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품 연주자들로 뭉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이 다음달 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주한다.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은 창단 후 64년간 베른하르드 포르크, 다니엘 개데, 다니엘 호프, 다이신 카지모토, 다니엘 제페크 등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을 거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원전연주를 구사하는 앙상블로 명성을 이어갔다. 바로크 음악에 식견이 깊은 지휘자 라인하르트 괴벨과 함께 칼 필립 엠마뉴엘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고 이 콘서트의 음반으로 큰 찬사를 받았다. 소니, EMI, 도이치 그라모폰과 같은 다양한 음반사와 녹음을 해왔으며 2005년 그래미상, 2018년 오푸스 클래식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이번 연주회에는 베를린 필의 악장 다이신 카지모토와 오보에 수석 조나단 켈리와의 협연도 진행된다.바이올리니스트 다이신 카지모토는 국제 프리츠 크라이슬러 바이올린 콩쿠르, 롱 티보 국제 콩쿠르를 포함 다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클래식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오자와 세이지,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 파보 예르비 등 거장들의 지휘 아래 보스턴 심포니, 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체코 필, NHK심포니 등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9년 31살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으로 임명되어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이번 연주에서 이탈리아의 거장 비발디의 ‘사계’를 함께 연주한다.현존 최고의 오보이스트로 손꼽히는 조나단 켈리는 런던 왕립 음악 아카데미와 파리 음악원 등 명문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연주자이다. 그는 1993년부터 10년 동안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버밍엄 현대음악그룹,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카디프, 시카고, 헬싱키, 빈 등 세계 곳곳에서 솔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3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오보에 수석으로 입단한 그는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목관 주자가 주축인 빈-베를린 앙상블, 베를린 윈드 퀸텟의 멤버로도 열렬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알비노니, 마르셀로, 그리고 비발디 등 바로크 거장들의 다채로운 오보에 협주곡들을 그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 문의: 053-250-143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나한나 독주회 오는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단원 나한나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2년간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연주자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보다 깊어진 음색과 향상된 기량으로 베토벤, 야나체크,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다.먼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로 꾸민다.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려는 베토벤답게 모차르트의 ‘피아노 중심형’이 아니라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악기의 동등한 사용을 목표로 한 중주’에 기반하고 있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은 전체적으로 신선한 창조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두 악기의 특성을 나타내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한편, 주제 선율이 섬세하게 변주된 후 활발하게 마친다. 베토벤의 음악적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낙관적 태도가 돋보인다.이어서 레오시 야나체크의 하나뿐인 바이올린 소나타가 연주된다. 그가 59세였던 1913년에 작곡된 후 세 차례의 개정을 거쳐 1921년 현재의 결정고가 완성됐다. 야나체크의 고향인 체코 동부 모라비아의 민요에 기초한 바이올린 소나타는 동양적 분위기와 집시 음악의 요소, 러시아 민요적 영향이 어우러진 특징을 보인다. 곡은 네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이다.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이 2부를 장식한다. 1851년 작곡된 슈만의 이 곡은 낭만적인 정서가 감도는 가운데 시적인 서정성과 정열의 감정도 보여준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던 무렵에 작곡된 작품으로 슈만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분위기를 지닌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의 능력을 잘 고려하여 써졌으며 간결하고 열정적이다. 3악장 구성이고, 피아노의 아름답고 세밀한 움직임 위에 정열에 찬 바이올린이 더해져 매력적이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풍부한 표정의 바이올린이 정점을 구축한 다음 힘차게 끝맺는다.바이올리니스트 나한나는 경북예고, 영남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8년 대구시향에 입단했다. 영남대학교오케스트라, 멜로스합주단 등과 협연했고 2006년 일본 나고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주최 '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선발돼 참가했다.문의: 053-250-147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바뀐 매니저에 또 착취당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렸던 유진박(44)이 바뀐 매니저에게서 또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유진박은 과거 우울증과 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앓으며 심신이 쇠약해진 틈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산된 바 있다.이번 바뀐 매니저 김모씨(59)는 1990년대 유진박이 전성기를 누리도록 도왔으며 유진박이 여러 어려움을 겪은 후 다시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썼으며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유진박은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잡았으며 8살 나이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해 당시 '최연소 입학'으로 기록된 만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큰 인기를 얻었었다.이후 16세의 나이로 줄리아드 스쿨에 입학했으며 17세 때 클래식에서 전기 바이올린으로 전공을 바꾸고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 공연, 슈퍼볼 전야 축제 오프닝 공연, 아스팬 재즈앙상블 협연을 했다.지미 헨드릭스, 밥 딜런이 공연을 했던 뉴욕의 명소이자 유명 라이브 클럽에서 윈튼 마설리스 등 세계 최고의 뮤지션과 협연하기도 했다.online@idaegu.com

‘제53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오는 1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전문 연주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구경북 청소년들을 위한 ‘제53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오는 1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이날 지휘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류명우가 맡고, 대구시향 협연자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문채원, 권두윤, 양화석, 김하은, 송영준을 비롯해 제26회 대구음학협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받은 조성준이 수상자 특전으로 함께 무대를 꾸민다.첫 무대는 문채원(경일여중2·피아노)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중 제1악장을 들려준다. 이 곡은 1785년에 나온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세 곡 가운데 두번째 작품으로 충실한 편성과 오케스트라 기법을 자랑한다.이어 권두윤(경북예고3·플루트)은 샤미나드의 플루트 소협주곡을 연주한다. 연주 규모가 작은 이 협주곡은 섬세하고 서정적이며, 플루트의 맑은 음색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전하는 명곡이다. 양화석(신명고3·오보에)은 칼리보다의 오보에 소협주곡 중 제3악장을 협연한다. 오케스트라는 연주 시작 전 무대에서 잠시 조율을 하는데, 그 기준이 되는 악기가 오보에이다. 보헤미아 민족음악의 기틀을 다진 체코 작곡가 칼리보다의 서정성 짙은 오보에 소협주곡을 통해 목관 악기 중에서도 개성 강한 오보에의 음색에서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공연이 중반을 지나면 바이올리니스트 김하은(홈스쿨링)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중 제3악장을 연주한다. 브루흐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 제1번은 널리 연주되는 작품이며, 곡 가운데 3악장은 가장 유명한 악장이어서 관객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어서 송영준(경북예고2·알토 색소폰)이 토마지의 알토 색소폰 협주곡 중 제1악장을 선보인다. 오늘날 재즈 음악 악기로 인식되는 색소폰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이다. 끝으로 조성준(경북예고2·트럼펫)이 페스킨의 트럼펫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을 연주해 금관악기가 지닌 시원하고 화려한 음색을 한껏 뽐내며 힘차게 공연을 마칠 예정이다.지휘를 맡은 류명우는 서울대 음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독일 쾰른 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다. 쾰른 음대 졸업과 동시에 독일의 존더스하우젠 고성 오페라 축제 부지휘자, 오스나브뤼크 오페라극장 오페라 코치, 쾰른 챔버오페라 객원지휘자, 본 시립 오페라극장 기획 발레 ‘니벨룽엔의 반지’에서 무대 피아니스트 등 독일 내 여러 오페라 극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이번 공연은 오는 11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대구시향 사무실(053-250-1475)을 통해 사전에 관람을 신청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티켓은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문의: 053-250-147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독일 정통 클래식 향연, 초여름 귀 호강 제대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24일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크리스텔 리가 협연하는 제456회 정기연주회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먼저 고전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으로 문을 연다. 1807년 초, 베토벤이 단기간에 완성한 것으로 보이는 ‘코리올란’ 서곡은 빈 궁정 비서관이자 법률가 겸 시인이었던 하인리히 요제프 폰 콜린의 5막 희곡 '코리올란'에서 감명을 받고 남긴 독립적 작품이다. 로마 영웅의 비극적 이야기는 베토벤의 비통하면서도 장중하고 힘 있는 선율에 깃들어 전달된다.이어서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선율의 아름다움과 기품 있는 고고함 등을 자랑한다. 총 3악장 구성 돼 있다. 팀파니의 가벼운 연타음으로 시작된 1악장에서는 후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남긴 독주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카덴차가 인상적이다. 1악장이 끝나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2악장이 펼쳐지고, 3악장에서는 화려한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가 눈부시게 나타나며 장중하게 마친다.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는 2013년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 1위 없는 2위에 오르며 음악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으며,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공연 후반에는 독일의 낭만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쓴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슈만이 남긴 네 개의 교향곡 중 세 곡은 그가 행복했던 시기에 작업된 반면, 교향곡 제2번은 심적으로 우울과 혼란에 빠져있을 때 탄생했다. 그러나 곡 전반은 밝은 분위기의 C장조로, 마치 어둠을 이기고 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슈만의 강인한 의지가 엿보인다. 총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정열에 찬 1악장에 이어 멘델스존풍의 익살스러운 2악장이 등장하고, 이와 대조를 이루는 유일한 단조 조성의 느린 3악장이 등장해 우수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지만 마지막 4악장에서 다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행진곡이 펼쳐지며 팀파니의 연타 속에 찬란하게 마친다.공연은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이다. 문의: 053-250-147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류태형의 클래식 탐구생활: 피아노와 현의 만남 오는 24일

‘류태형의 클래식 탐구생활: 피아노와 현의 만남’이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의 해설로 작곡가들과 시대적 흐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클래식 음악 공연이 마련돼 있다.류태형은 월간 객석의 편집장과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음악 코디네이터 등을 역임하며 대중들과 클래식 음악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실력파 젊은 연주자들이 모인 앙상블 ‘아레테’의 연주도 진행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 졸업,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 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 대구경북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준영,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를 졸업 후 김천시향 단원으로 활동하는 첼리스트 김유진, 비욘드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는 콘트라베이시스트 김태영,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대구영재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피아니스트 서주희가 피아노 5중주 이외에도 다채로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고전과 낭만시대를 각각 대표하는 작곡가인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드보르작의 실내악 곡들로 꾸며진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4악장, 모차르트의 실내악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며 강렬한 피아노 4중주 1번 1악장, 슬라브의 정서를 짙게 담은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 피아노 트리오 4번 ‘둠키’ 1악장 등 피아노와 현악기들의 최고의 앙상블로 손꼽히는 명곡들이 준비돼 있다.문의: 053-250-14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피아니스트 최훈락 콘서트 오는 10일 개최

수성아트피아에서 2019 공동기획 시리즈 ‘피아니스트 최훈락 콘서트’를 오는 10일 개최한다.사랑모아 통증의학과에서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22번,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7번 등 피아노 솔로를 위한 명곡들, 지역의 명연주자들과 함께 낭만시대 실내악의 걸작인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제1번를 연주한다.피아니스트 최훈락은 7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이미 13세 때 대구시교육청 주최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찍이 뛰어난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내었다.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도독하여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전문연주자(Künstlerische Ausbildung) 과정 졸업, 트로싱엔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Solistische Ausbildung) 과정을 수료했다.독주, 협연, 실내악 등 피아노를 위한 전 분야의 연주활동과 솔로 및 앙상블 앨범발매를 통해 뛰어난 작품 해석 능력과 흡인력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최훈락은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혁준, 경북도립교향악단 수석 비올리스트 최영식,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이동열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제1번을 연주한다.한편 이번 공연은 성인 1만 원, 학생 5천 원이다. 예매는 인터넷(www.ssartpia.kr)이나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053-668-18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아름다운 화요일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019년 첫번째 아름다운 화요일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가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펼쳐진다.지역예술진흥프로젝트의 일환인 ‘아름다운 화요일’은 지역 우수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올해는 쇼팽의 서거 1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쇼팽은 피아노곡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존재의 작곡가다. 클래식 관객들은 그의 음악을 아름다운 달빛과 비교하곤 하는데, 이번 공연에서 연주자들은 자신들의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그의 음악이 표현하는 달빛처럼 아름다운 분위기를 선사하고자 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보라와 비올리스트 최민정, 대구MBC교향악단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 감미로운 음색의 첼리스트 오소영, 피아니스트 김효준, 대구지역 현대음악과 컴퓨터음악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복기 등이 출연한다. 아름다운 화요일은 일반 클래식 공연과는 다르게 쇼팽의 원곡을 기반으로 연주자들이 새롭게 작곡 또는 편곡한 곡들로 진행된다.쇼팽의 ‘녹턴’을 기반으로 작곡한 ‘안녕하세요 미스터 프레드릭’을 비롯해 쇼팽의 전주곡과 협주곡 등을 기반으로 새롭게 편곡한 ‘당신의 숨결’ ‘당신 이후 우리는 그를 만났어요’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등 익숙한 쇼팽의 멜로디를 연주자 자신의 음악적 영감으로 재해석한 곡들을 연주한다. 전석 1만 원. 문의: 053-250-14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작곡가 우종억 운율로 막 올라…클라라 주미 강 협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5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이번 연주회에서는 작곡가 우종억의 ‘운율’과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클라라 주미 강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첫 무대는 40년 전 대구시향 ‘제86회 정기연주회’에서 작곡자 우종억의 지휘로 연주된 바 있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운율’(1978)로 연다. 우종억은 1964년 대구시향 창단 멤버이자 트럼펫 수석이었고, 부지휘자를 거쳐 1979년부터 1986년까지 제2대 상임지휘자로 대구시향의 기틀을 다졌다.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운율’(1978)은 1977년에서 1978년에 걸쳐 우종억이 일본 도쿄 유학시절에 작곡한 작품으로, 악상은 조국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했다고 한다.이어 베토벤, 멘델스존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장식한다. 촉망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손꼽히는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한다.총 3악장의 고전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으며, 곡 전체에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정서가 깃들어 있다. 바이올린의 기교가 돋보이는 1악장은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2악장은 오보에의 활약이 돋보이며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제시한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오케스트라 위주의 교향곡처럼 작곡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 악장은 집시 스타일의 색채감이 풍부하고 경쾌한 주제가 특징적이다.클라라 주미 강은 2010년 센다이 콩쿠르와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두며 한국 대표 바이올리니스트로 부상했다.공연의 대미는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장대한 작품으로, ‘가곡의 왕’으로 불리던 그의 섬세하고 여성적인 작품 분위기에서 벗어나 베토벤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곡은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작곡 당시 머물렀던 그문덴과 가슈타인에서 느낀 자연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 1악장에 이어 동유럽의 겨울을 연상시키는 음울함이 2악장에 드러난다. 짧고 흥겨운 전통적 스케르초 대신 슈베르트는 그야말로 장편소설처럼 장대한 교향적 스케르초를 3악장에서 선보였고, 4악장에서는 바이올린 군의 반복적인 음형 속에 가곡풍의 선율이 흘러나온다.이번 공연은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이다. 문의: 053-250-147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우리 함께 만든 선율, 제법 잘 어울려요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2일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폴란드 출신의 라파우 블레하츠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듀오 콘서트를 진행한다.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최초로 참여하는 실내악 프로젝트다.라파우 블레하츠는 쇼팽 콩쿠르에서 1975년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후 30년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하라세비치, 짐머만을 잇는 폴란드 대표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는다. 한국 연주자인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당시 콩쿠르에서 블레하츠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아티스트이다.대구 출신인 김봄소리는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뮌헨 ARD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예 연주자이다.이번 공연은 라파우 블레하츠가 챔버 음악 녹음을 위해 현악 주자를 찾던 중 국제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 2위를 수상한 김봄소리의 연주에 매료돼 실내악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무대 오프닝으로는 모차르트의 상큼 발랄함이 묻어나오는 ‘바이올린 소나타 24번’이 펼쳐지며, 우아함과 셀렘의 긴장감이 오고가는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 이어서 연주된다. 섬세함과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드뷔시의 ‘바이올리 소나타’와 서릿발 같은 차가운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로 공연이 마무리된다.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최정상의 피아니스트와 차세대 선두주자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 만들어 나갈 앙상블 사운드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피아노가 반주가 아니라 협연의 영역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