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생각을 키워 줄 그림있는 이야기 책

책 읽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어린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그림이 인상적인 책들이 눈에 띈다. 책 읽는 즐거움을 가르쳐 줄 그림이 있는 이야기책을 소개한다.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안토니스 파파테오도울로우 글·이리스 사마르치 그림/성초림 옮김/길벗어린이/48쪽/1만3천 원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는 편지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던 시절, 어느 섬마을에 하나 뿐인 우체부 아저씨의 이야기다.편지는 섬마을 사람들에게,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꼭 필요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편지로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지난 50년 동안 섬 마을에 편지를 배달해 온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코스타스 아저씨는 닫힌 문아래 틈으로 편지를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다.배달을 모두 마친 코스타스 아저씨는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았다.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섬을 떠나는 게 아쉬웠던 코스타스 아저씨는 무심코 가방 안을 보았다. 그런데 가방 속에 편지 한 통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50년을 일하는 동안 편지를 잊고 배달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편지 봉투에는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이 주소만 덜렁, 그것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섬 저편 해변 이름이 적혀 있는 이상한 편지였다.코스타스 아저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몹시 피곤하긴 했지만 이상한 편지를 배달하지 않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거의 도착할 무렵 저 멀리 사람들도 보이고, 떠드는 소리, 음악 소리도 들려왔다.알고 보니 그 편지는 초대장이었던 것이다. 왠지 특별해 보이는 해변 파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코스타스 아저씨는 행복한 소식은 한달음으로 달려가 전하고, 슬픈 소식에는 함께 슬퍼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큰 소리로 편지를 읽어 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편지가 젖지 않도록 옷을 벗어 덮어 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우체부다.섬마을 사람들은 코스타스 아저씨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행복할 수 있었다.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마을 사람들은 아저씨를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바다에서 M/요안나 콘세이요 글·그림/이지원 옮김/사계절/50쪽/1만3천 원 요안나 콘세이요의 새 그림책이 나왔다. 올 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작가는 전작들에서도 빈티지한 그림을 통해 우리가 놓치며 살았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어딘가에 있었을 빛바랜 기억들을 건져 올린다.주인공 M의 성장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수많은 질문과 거센 감정으로 가득했던 어느 불완전한 시기의 기억들이 떠오른다.섬세하게 질감 하나하나를 살린 그림은 표지에서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마치 금방이라도 덮쳐올 것 같은 파도와 먹먹한 하늘, 그리고 짙은 푸른빛의 물결은 어느 흐린 날의 바닷가를 온전히 담고 있다. 구름에 해가 가려진 흐린 하늘, 갈매기들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텅 빈 모래사장, 반복적으로 들리는 파도 소리. 그곳에 주인공 M이 있다. 갈매기와 이따금 헤엄쳐 오는 작은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M의 태도는 냉소적이면서도 묘하게 자조적이다.자신의 눈이 엄마를 닮았다고 말하는 것은 싫다며 요즘은 아무것도 좋은 게 없다는 담담한 말은 소년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한다. 바다의 짙은 푸른빛을 닮은 M의 눈. 하지만 마음대로 파도를 만드는 바다처럼 자유롭게 감정을 토해내지는 못한다.높은 파도가 치기 전의 바다처럼 고요하던 M이 자신은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외친다. 거세게 쏟아지는 외침은 깊고 세밀하며 또 아득하다. 반대편의 누군가를 향한 수많은 질문들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표이기도 하다.오해와 외로움,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 때로는 후회가, 때로는 화가 가득 차 있었을 M의 시간들이 먹먹하게 느껴진다.애틋하면서도 눈부신 한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가 꼭 유년기만 떠오르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던 하루가, 누군가를 원망했던 순간이, 아니면 그저 탁 트인 곳으로 떠나고 싶었던 날이 생각날 수도 있다.그리고 그 순간 망망한 바다를 마주한다면 왈칵 무언가를 쏟아내게 될지도 모른다. 내면의 어딘가 아직 소년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을 감정들이 자꾸만 떠오를 테니 말이다. ◆파도가 차르르/맷 마이어스 글·그림/김지은 옮김/창비/44쪽/1만3천 원 유화 특유의 생동감으로 단숨에 우리를 탁 트인 여름 바닷가로 데려갈 그림책 ‘파도가 차르르’가 출간됐다.미국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각광받아 온 작가 맷 마이어스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너른 해변에서 바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마음껏 자신의 환상을 실현해 가는 아이 제이미의 하루가 담겼다. 제이미가 콧노래를 부르면 파도를 보내 화답하는 바다. 제이미가 모래로 무언가를 만드느라 골몰하는 동안 바다는 제이미를 채근하지 않고 다정히 곁에 있어 준다.주인공 제이미는 바닷가에서 혼자 모래 장난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제이미의 곁을 지키는 것은 바다다. 제이미가 “흠흠흠” 콧노래를 부르면, 바다는 “차르르르르” 하고 파도 소리로 기분 좋게 화답한다.제이미는 신이 나서 모래를 쌓다가 이내 기대한 결과가 아니라는 듯 쌓아 놓은 것을 부수어 버리고, 다시 모래를 조심조심 쌓아 올리다가도 모두 으스러뜨리기를 되풀이한다. 제이미는 그런 자신을 채근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다만 다정히 함께해 주는 바다에 우정을 느낀다.그런 제이미의 고민이 깊어져 갈 즈음, 백발의 화가가 해변에 찾아온다. 화가는 제이미 곁에 자리를 잡지만 말을 걸지는 않는다.창작 과정을 은유하는 제이미의 모래 쌓기 놀이를 천천히 따라가는 그림책 ‘파도가 차르르’는 자아와 세계가 분리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심성이 아름답게 표현된 작품이다.제이미에게 세상은 나와 멀리 떨어진 무엇이 아닌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이다. 그뿐 아니라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는 훌륭한 스승이기도 하다. 제이미가 홀로 있는 것처럼 보였던 해변 풍경은 제이미와 바다의 교감이 더해지며 따뜻한 서정의 풍경으로 거듭난다.제이미와 바다가 주고받는 은은한 노랫소리는 언젠가 우리와 하나였던 세상을 호출하고, 그간 놓치고 살아 온 세상의 이야기에 다시 귀 기울이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졌다.제이미의 이야기에서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막연한 상상 세계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바다, 포구에 닿다/ 박은삼

~잘못된 만남, 새로운 시작~…갑수는 선원생활을 청산하고 대처에서 트럭을 몰았다. 대략 삼 년만 돈을 모으면 작은 가게를 하나 낼 수 있을 듯했다. 좋은 일엔 마가 끼는 법이다. 안개 낀 새벽에 트럭을 몰고 작업장으로 가는 길에 부주의로 그만 노인을 치었다. 갑수는 그 일로 차주와 대판 싸우고 고향의 바닷가로 돌아왔다. 포구를 걷다가 예전에 함께 배를 탔던 동료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저녁에 술자리를 주선해 놓을 테니 갑수에게 꼭 참석하라고 당부했다.갑수는 어릴 때 양친을 바다에 내주고 박 선주네 집에서 자랐다. 나이가 들자 박 선주의 딸과 약혼하였다. 말하자면 갑수는 박 선주의 데릴사위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수는 배에서 잠들어 있던 사고무친 벙어리 처녀를 우연히 발견했다. 바다에서 발견했다고 해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갑수는 해인을 단골식당 사천댁에게 의탁했다. 갑수와 해인, 두 사람은 뭔가 마음이 통했던지 함께 있으면 무척 편안했다. 그런 편안한 관계도 오래 가지 못했다. 술에 취한 어느 날 본능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정을 통하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갑수는 박 선주의 딸과 결혼을 강행했다. 해인은 소리 소문 없이 포구를 떠났다.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던 박 선주의 딸은 결혼 후에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자기 집에서 불륜장면을 목격한 갑수는 아내와 헤어져 포구를 떠났다. 트럭을 몰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던 차에 사고가 났다.그날 저녁 술자리엔 함께 배를 탔던 옛 동료들이 거의 다 모였다. 갑수는 과음으로 필름이 끊겨 여관에서 잤다. 그 다음날 아침 선착장에서 동생뻘인 강 선장과 놀고 있는 대여섯 살 난 여자아이를 보았다. 그 아이는 해인을 의탁했던 그 단골식당에서 기거하고 있었다. 해인을 꼭 빼닮은 모습이었다. 강 선장은 그 여자아이를 갑수의 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 소녀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귓전을 맴돌았다. 갑수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언젠가 해인도 포구로 돌아올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다.…불합리한 재래풍습 중 하나가 어릴 때 부모가 배필을 정해놓는 정혼이다. 어릴 때 보호자가 미리 짝을 정해놓았다가 나이가 차면 결혼시키는 풍습은 심각한 인권침해다. 현존하지 않는 미래의 존재와의 혼약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끔찍한 일이다. 그런 터무니없는 결혼은 서로의 삶에 큰 상처만 남긴다. 조건만 따지는 정략결혼도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재벌가, 유명인의 파혼을 무단한 현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갑수는 부모와 사별하고 박 선주 집에서 자랐다. 박 선주는 듬직한 갑수를 사윗감으로 점 찍어두었다. 갑수는 약혼녀의 행실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았지만 박 선주의 배경과 남들의 눈을 의식하여 결혼을 강행하였다. 갑수는 벙어리 처녀를 사랑했고 박 선주의 딸은 다른 사내와 정을 통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선택은 솔직하지 못했다. 잘못된 선택은 오래가지 못한다. 맺어져서는 안 될 남녀의 결합은 비극으로 끝나기 마련이다.코앞의 인연을 걷어 찬 대가는 참혹하다. 인연은 한 번 놓치면 다시 오지 않지만 행운이 따르면 다시 오기도 한다. 갑수는 바다가 보낸 천생연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한다.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 그 기회마저 놓쳐버리면 희망은 없다. 다시 만난 인연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건 다행이다. 갑수와 해인의 어린 딸이 두 사람을 이어주는 고리로 등장한다. 한 번의 실수가 구원의 두레박이 된 사연은 상큼한 반전이다. 오철환(문인)

뚜벅뚜벅, 대구·경북 한바퀴 (1) 바다여행 울릉군

〈편집자 주〉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지만, ‘여행’은 더욱 그렇다.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전 세계의 하늘길이 봉쇄돼 사람들은 기약 없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으로 눈길을 돌렸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여행문화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안전’이다.사람들은 이제 해외 또는 먼 유명 관광지보다는, 가깝고 안전한 일상 속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찾아내고 있다. 올해 휴가는 가깝다는 이유로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대구·경북의 보석 같은 관광지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울릉도는 약 46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 동해의 고요한 아침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울릉도는 바다 외엔 볼 것이 없다고….하지만 그 바다가 주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포항에서 3시간 반, 동해의 거센 파도를 견뎌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울릉도를 찾게 만드는 이유다. 올해 유난히 길고 긴 장마를 뒤로 하고 지금 가면 가장 좋을듯한 울릉도. 우리나라 제1호 국가지질공원이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그 곳을 소개한다. ◆힐링과 치유의 명소, 해안산책로와 성인봉 원시림육지에서 동해 바다를 건넌 관광객들이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은 도동항이다.도동항에 내린 관광객들은 3시간 반의 여독이 단번에 풀릴 만한 절경을 눈 앞에서 바로 맞이할 수 있다. 국가지질공원의 명소 중 하나인 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항 방파제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기암절벽과 천연동굴, 바위와 바위 사이를 지나는 2.6㎞의 좁은 길이다. 부서지는 파도를 맞으며 좁은 길을 걷다 보면 발 아래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닷물과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비경은 “울릉도에 오길 정말 잘 했다”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섬 전체가 화산섬으로 이뤄진 울릉도는 높고 가파른 절벽이 해안선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인 성인봉(986m)을 향해 여러 갈래 길로 갈라져 있다. 성인봉은 울릉도의 최고봉으로 모든 하천의 수원을 이룬다. 성인봉 북서쪽에는 나리분지 안에 솟은 중앙 화구구(火口丘)인 알봉[卵峰]이 있다. 울릉도의 대표적 산악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나리분지에서 신령수까지의 코스는 울창한 숲 속 아래 천연기념물 제52호 섬백리향과 울릉국화의 향기가 발걸음마다 맴돌며 수많은 희귀 보호식물이 자생하는 곳이다. 특히 약간 흐린 날의 안개 속에서 트레킹을 한다면 은은한 피톤치드 향에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모두 30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데, 이 가운데 섬말나리, 큰노루귀 등 특종식물이 40여 종이나 돼 매우 오랫동안 고도(孤島)로 떨어져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정상부 가까운 곳은 아직도 원시림이 남아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내는 봉래폭포 저동항에서 2㎞ 정도 올라가면 1년 365일 연중 마르지 않고 샘솟는 봉래폭포를 만날 수 있다. 모두 낙차 30m의 3단 폭포로 이뤄져 있으며 1일 유량은 약 3천t에 달한다. 여행객들에게 시원함을 주는 봉래폭포는 섬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용수원이다. 폭포 가는 길에는 삼나무 숲으로 이뤄진 삼림욕장과 천연 에어컨으로 불리는 풍혈이 심신의 피로와 땀방울을 식혀준다. 풍혈은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동해바다의 웅장한 해돋이의 장관, 내수전일출전망대울릉도 섬 전체 한 바퀴를 달릴 수 있는 울릉일주도로의 길이는 모두 44.55㎞로 자동차로 한 시간 반이면 넉넉한 일주가 가능하다.하지만 이렇게 섬 전체를 달릴 수 있기까지 무려 55년의 세월이 걸렸다.울릉읍 저동리 내수면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구간 4.75㎞는 해안절벽을 관통하는 터널공사의 어려움으로 1963년 공사를 시작한지 55년이 지난 작년 초 개통했다.새롭게 개통된 터널을 지나면 동해바다의 웅장한 해돋이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내수전일출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해발 440m에 설치된 전망대로 가는 길에 수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특히 오징어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이후부터 동해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어화(漁火)는 울릉 8경에 속하는 최고의 밤풍경 중 하나이다.내수전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석포일출일몰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석포전망대에는 2층 팔각전망대와 데크, 망원경 등이 갖춰져 있으며, 멀리 서쪽으로는 송곳산과 해안절벽인 대풍감(待風坎), 공암 등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죽도와 관음도가 보인다.석포전망대 아래쪽에 조성된 석포쉼터에서는 죽도와 관음도가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맑은 가을날이면 수평선 끝으로 독도가 육안으로 보여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해준다. ◆동해의 빛나는 보석, ‘우리나라, 우리 땅, 독도’대한민국의 하루는 독도에서 시작한다.우리나라의 맨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개의 큰 바위섬인 동도와 서도, 그리고 89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섬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336호이다.울릉도에서 87.4㎞ 떨어져 있으며 날씨가 맑으면 망원경이 없이도 울릉도에서 관측이 가능하다.울릉도와 독도를 왕복하는 데는 모두 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독도에 접안하면 30분 정도 동도에 머물 수 있다.서도는 험준한 원추형이어서 유사시 어민들을 위한 대피소가 있다. 독도 주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어장에서 우리 어민들이 활발히 조업하고 있다.울릉도에서 독도를 왕래하는 배편은 하루 네 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많은 변동이 있어 운이 좋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접안을 허락한다. ◆또 하나의 보물섬, 죽도저동항에서 4㎞ 떨어진 곳에 울릉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인 죽도가 있다.처음에는 울릉도와 하나였다고 한다. 셀 수 없을 만큼의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이어져 온 파도와 그에 따른 침식작용으로 인해 오늘 날 죽도가 생겨났다.섬에는 대나무가 특히 많이 자라고 있어 대섬이라고도 한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도동항에서 죽도로 향하는 유람선이 매일 오전과 오후 두 편이 운항되고 있다.그리고 2012년 보행연도교가 생기면서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관음도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부지깽이 등 울릉도 자생식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10대 비경, 대풍감과 태하 향목 모노레일바람(風)을 기다리는(待) 언덕이라는 뜻의 대풍감은 ‘돛단배가 항해를 위해 바람을 기다리는 곳’에서 지명이 유래됐으며, 왼쪽 해안절벽에는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위치하고 있다.거친 바람의 영향으로 이 일대의 향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지 못했다고 한다. 험난한 산세로 인해 사람이 다닐 수 없는 지역이기에 향나무 집단자생지가 형성될 수 있었다.북면을 향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기암절벽과 해안선은 전 세계 어느 곳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절경이다. 대풍감은 사진 작가들이 선정한 대한민국 10대 비경에 포함되기도 했다.그리고 대풍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가기위해 태하 향목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전체 길이 304m의 레일과 39도에 이르는 경사로를 20인승 전기차가 운행된다.정상에서는 태하등대까지 이어지는 대풍감 산책로를 걸으면 동백나무 군락 속에서 심신은 물론 영혼까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울릉도 식후경, 청정자연이 주는 특별한 건강식울릉도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깨끗하고 건강한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울릉도 해안가에서 채취한 자연산 홍합을 넣어 짓는 홍합밥은 고소하면서도 바다 향이 물씬 풍겨나와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꽁치물회는 울릉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 물회로 봄철 갓 잡은 꽁치를 바로 포를 떠서 살짝 급랭시킨 후 배, 상추, 미나리 등 곱게 썰어 앙념장을 넣고 잘 어우러지도록 비벼서 시원한 물을 자작하게 부어 먹는다.원시 그대로인 맑고 깨끗한 연안에서 잡은 오징어, 전복, 해삼, 소라 등 울릉도산 어패류는 청정바다속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살이 담백하고 단단하며 쫄깃쫄깃해 감칠맛이 더한다.오징어회는 울릉도에서 먹어야 제 맛을 알 수 있으며 , 알칼리성 식품인 홍해삼을 원료로 한 해삼물회, 손으로 잡은 꽁치를 재료로 한 꽁치물회는 주민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이다.또 울릉도 산나물은 눈이 많이 오는 섬 특유의 지질,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그 향이 아주 독특하기로 유명하다.가장 널리 알려 판매되고 있는 나물로는 울릉미역취, 섬부지갱이, 고비, 삼나물 등이 있으며 봄철에는 명이(산마늘), 전호, 땅두릅 등이 유명하다.울릉도 별미 중에는 약소불고기도 빼놓을 수 없다.울릉도는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은 따뜻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575종의 목초가 고루 분포되어 자생하고 있다. 울릉약소는 자생목초가 풍부한 이상적인 환경에서 비육되었기 때문에 약초특유의 향과 맛이 배어 좋은 육질과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푸른 보석’ 동해안, 해양 관광 움트고 SOC망 뻗어나가

국내 경제가 초스피드로 성장하던 1980년대 학창시절 처음 본 동해안은 푸른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 광활함 그 자체였다. 차창밖 너머 수면 아래 해초를 보며 탄성을 질렀던 기억은 아직도 ‘동해는 깨끗한 바다’라는 인식이 뇌리에 생생하다.‘자~떠나자 동해바다로~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오~오~’ 굳이 송창식의 노래 ‘고래사냥’을 부르며 달려가지 않더라도 25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경북 동해안은 코로나19로 답답한 국민들의 마음을 ‘뻥~’하며 시원하게 뚫어줄 매력적인 곳이 된 지 오래다.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나드는 오늘날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동해안은 각 지자체들이 경북도와 함께 앞다투어 특색있는 해양문화와 관광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SOC 망 연결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지자체 인구 85만3천여 명(경북 전체 인구의 32.2%)이 모여 사는 경북 동해안(해안선 537㎞·전체 동해안 해안선의 48.5%)이 민선 7기 후반기 가장 핫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동해안 SOC철도와 고속도로, 울릉공항 등 동해를 좀더 가까이 서울과 남북, 유라시아 등과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한창이다.특히 동해선 철도는 유라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핵심 교통망으로 북방 물류·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는데 핵심인프라다.동해남부선(포항~KTX신경주역~울산)은 내년까지 신경주역~울산만 연결되면 총연장 83.9㎞ 전 구간이 개통된다.20년 전 단선 비전철로 추진된 동해중부선(166.3㎞, 포항~영덕~울진~강원도 삼척)은 지난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동해선 전철화(포항~영덕~울진~강원도 삼척~동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타면제사업에 선정되면서 단선 전철화 사업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동해중부선은 동해안 유일 간선도로망인 국도7호선의 심각한 교통정체 해소와 동해남부선 철도망 구축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연계기반을 구축하고자 시작됐다.사업완료 3년을 앞두고 동해안 여객 및 화물소송 역할, 열차운행 효율화, 그리고 장래 남북철도 연계에 대비한 선로기능을 향상시킬 필요성에 힘입어 전철화가 결단된 것이다.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동해안 지역의 원활한 물류수송 및 열차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동해선(포항~강릉)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건의하고 빠른 추진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국책사업화 되도록 총력대응 중”이라고 했다.동해안 고속도로(포항~영덕~강원도 삼척) 건설은 코로나19로 일상화된 언택트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관광 인프라다.2016년 8월 착공한 포항~영덕 구간(총연장 30.92㎞·총사업비 1조1천872억 원)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노반공사가 한창이다.나머지 영덕~삼척 구간(총연장 117.9㎞·총사업비 4조6천682억 원)은 용역 중인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 중점 추진사업으로 반영돼 조기 건설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영일만횡단 고속도로는 동해안 고속도로 구간 중 미연결 구간(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 18㎞)이다.이는 포항 지진이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기활성화와 동해안 관광, 에너지·자원 등 신경제권 형성과 산업물류 수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경북도는 영일만횡단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위해 이미 건설중인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총사업비(1조1천872억 원)에 사업비(1조9천837억 원)를 포함(총사업비 변경)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중이다.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울릉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올 하반기 착공을 준비중이다. 총사업비 6천633억 원으로 1천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현재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실시계획인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중이다.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까지 7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돼 교통서비스 향상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마관광상품개발천혜 관광자원인 동해 리뉴얼과 힐링, 치유 등을 키워드로 한 색깔있는 농어촌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은 2024년 경주, 포항, 영덕, 울진 동해안 총 2천261㎢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아 세계적 자연유산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고 이를 지역관광활성화와 연계하려는 것이다.경주 양남 주상절리를 대표 얼굴마담으로 포항 호미곶 해안강구, 영덕 해맞이공원, 울진 왕피천 등 19곳이 지질 명소다. 사무국은 경북대산학협력단에 있다.김정훈 경북도 담당은 “올해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억8천만 원을 확보했고 하반기에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2022년에는 환경부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진 평해 월송정 인근에는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울진 해양치유시범센터(부지 4만2천408㎡)가 조성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다.이는 해양 심층수, 온천, 송림 등을 활용한 건강 증진과 레저, 관광을 연계한 해양신산업 육성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됐다.물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한몫을 했다.월송정이 센터를 감싸안고 북쪽 150m 가량에는 구산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오는 11월 실시설계에 착수한다.포항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은 코로나 이후 변화된 관광 패턴(소수, 언택트, 생태여행)을 주도하기 위한 경북의 3대(해파랑-산파랑-들파랑) 트레일(Trail) 중 해파랑길에 조성된다.내년부터 2025년까지 구룡포, 동해, 장기, 호미곶 등 호미반도 4개 읍·면에 △다산 정약용, 우암 송시열 등 유배문화, 인문자원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장기숲을 복원하는 한편, 기수역, 해양보호구역, 해양생물 보전 등을 추진한다.도와 포항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천500억 원 규모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2017년 9월 착공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길이 310m, 수심 11m로 7만5천t급 대형 크루즈와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로 완공이 코앞이다.앞서 지난해 연말 경북도와 포항시 등이 이 부두의 완공 후 도래할 동해안의 국제크루즈시대 개막을 미리 알리기 위한 국제크루즈유치 시범사업 출항식도 했다.부두가 완공되면 물류 및 관광분야에서 환동해권의 중국, 러시아, 일본의 주요도시를 바다를 통해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임창원 경북도 담당은 “원래 국제여객부두가 다음달 준공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지고 있다. 늦어도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올해 말 설계에 들어가는 국제여객터미널도 2023년 건립되면 경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일만항의 활성화에 크게 기대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제크루즈유치 시범사업 출항식 당시 “도내 크루즈관광산업의 인프라를 다양하게 확장시키고 동해안 천혜의 해양관광자원 뿐만 아니라 안동, 경주, 문경 등 경북 전역에 위치한 관광명소를 연계한 크루즈 관광시책을 발굴, 포항영일만항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크루즈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이타미 준의 바다’

집은 내 삶의 깊은 명제와도 같다. 남이 지은 집에 거주하며 한번도 내 손으로 집을 지어보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집에 맞추어 산다. 사람마다 삶의 숨결이 다른데 비슷한 집에서 비슷하게 살다보면 각자의 고유한 숨결을 찾을 겨를이 없다.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습성은 이 집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영상으로 보는 제주도의 수, 풍, 석 뮤지엄은 고요 그 자체이다. 제주의 자연과 이들은 구태여 구분되지 않으며 그것이 분명한 건축물임에도 이미 자연 속으로 스며들어 자연이 되었다. 이 뮤지엄을 건축한 이타미 준은 유명한 포도 호텔과 방주 교회를 설계한 재일한국인 건축가이다.영상에서는 이타미 준이 지은 건축물들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바람처럼 흘러나온다. 건축이 그토록 아름답고 고요하게 자리 잡은 놀라운 풍경이다. 그리고 건축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타미 준의 수 뮤지엄, 풍 뮤지엄, 석 뮤지엄이 왜 그 자리에 지어졌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건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를 돌아보면서 깨달은 것은 잘 지은 건축물이란 또 하나의 자연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축물은 자연으로 스며 들어가 나무나 풀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이 또 하나의 자연이 된다. 그리고 나무가 수백 년을 가듯이 그 건축물도 수백 년을 갈 것이다.이 다큐에서는 건축의 선의 아름다운 영상이 물결치듯 흘러다니는 화면 위로 양방언의 음악이 또 하나의 건축물처럼 물결친다. 양방언이라면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환하기 위한 교역로인 차마고도를 영상화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의 음악을 만든 재일한국인 2세이다. 그의 음악이 있어 차마고도가 더 아름다운 영상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는데 다큐멘터리와 별개로 이 음악은 당시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 다큐의 음악 역시 양방언이 만들었는데 영상과 음악이 건축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깊이 끌어들인다.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경북 영양에 가면 서석지라는 조선시대 3대 민간정원이 있는데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장소에 있다. 첩첩산중,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 같은 곳에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고 은거하던 사람들은 집도 재산증식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은 도저히 지을 수 없는 곳에 집을 지었다. 집은 재산증식의 수단인가, 아니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누일 공간인가.차 소리가 시끄럽고 밤이면 폭주족들의 소음으로 창을 닫아야 하는, 거주의 공간으로는 영 못마땅한 곳에 사는 현대인들은 그 서석지의 풍광에 감탄하지만 자신이 거기에 집을 지을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고개를 흔든다. 집은 거주의 공간만이 아니라 유효한 투자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이타미 준의 바다’를 보면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건축물이 얼마나 고요하고 적막하게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주시 야간조명타워 설치해 밤바다 볼거리

경주시가 감포 해변을 찾는 시민이나 피서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수욕장 주변에 조명타워를 설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경주시는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감포읍 나정해수욕장에 조명타워 3개를 설치했다. 조명타워는 해수욕장 개장기간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가동해 야간에도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피서객들의 야간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경주시는 해안선이 아름다운 나정해변 일대에도 나정인도교 LED 경관 조명과 산책로 태양광 LED 가로등을 설치, 사계절 밤이 아름다운 힐링명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경주시는 이에 앞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조명타워를 감포읍 오류고아라해변 4개, 전촌해수욕장 3개, 양남면 관성해수욕장 9개 등 해수욕장 3곳에 16개를 설치해 피서객들에게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조중호 경주시 농립축산해양국장은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해수욕을 즐기면서 사랑과 추억, 낭만이 있는 경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청정바다를 감상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영덕 더동쪽바다가는길 중소벤처기업부 브랜드K 2기 선정

영덕의 더동쪽바다가는길 대표 제품인 ‘홍영의 붉은대게백간장’이 12일 중소벤처기업부 브랜드K 2기에 최종 선정됐다.중기부가 주관하는 브랜드K는 중소기업 소비재 우수 제품군 발굴 및 지정으로 제품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홍영의 붉은대게백간장’은 총 1천 팀이 지원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브랜드K 2기 81개 제품에 포함됐다.이 제품은 간장 색은 검은색이라는 통념을 바꾼 제품이다. 간장 특유의 감칠맛과 향은 유지한 채 특허 기술로 투명에 가까운 맑은 백색으로 만든 간장이다.더동쪽바다가는길 홍영의 대표는 25년간 횟집을 운영하며 쌓은 음식 조리 노하우로 ‘세상에 없는 간장’을 만들었다.붉은대게백간장은 이번 선정으로 K 전용 수출바우처를 통해 최대 1억 원과 함께 특판전·전용관 운영을 지원받는다.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7월1일 개장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가 오는 7월1일 개장한다.당초 4월18일 개장 예정이었던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및 운영사인 프랑스 포마사 관계자 입국금지로 기술이전이 지연되면서 연기됐다.16일 울진군에 따르면 군비 152억 원을 들여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을 잇는 총연장 715m에 케이블카를 설치 중이다. 최대 높이는 55m로 중간지주 2개소와 가이드지주 2개소, 상·하부 정류장, 프랑스 포마사의 일반 캐빈 10대와 투명바닥으로 된 크리스탈 캐빈 5대를 각각 설치했다.왕피천 케이블카는 동해와 회귀하는 연어의 모습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엑스포공원은 아쿠아리움, 안전체험관, 염전체험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망양정을 품은 해맞이 공원은 동해, 소망나무, 풍경소리 등 가족 나들이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울진군은 오는 7월 개장을 목표로 현재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통합운영시스템 구축, 광장조성, 진입로 및 주차장 설치 등 부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왕피천 케이블카가 개장하면 연간 최대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후포등기산스카이워크, 국립해양과학관,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성류굴 등과 함께 동해안 최고의 절경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문향만리…바다

바다이문길바닷가에/ 하루 종일 있었다// 물 드나드는 바위 위에/ 혼자 있었다// 바다는 수시로 소리를 바꾸어/ 내게 왜 와 있느냐고 물었으나/ 나는 답을 하지 않았다// 뒤돌아보니/ 먼 산들이/ 첩첩이 가로막혀 있었다// 어디에 돌아갈 집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나를 부르는 바닷가에/ 앉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갈 일이 없었다// 저녁 무렵 골목길/ 여인숙을 찾았다『떠리미』(북랜드, 2018).....................................................................................................................살다보면 바다가 보고 싶다. 주로 세상살이가 잘 풀리지 않을 때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나면 마음이 허전하고 살고 싶은 마음이 가신다. 사랑은 세상을 온통 다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행복이 최상의 정신상태라 한들 사랑 없는 행복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사랑을 잃은 마음은 황량하고 처참하다. 바다가 그립다. 사랑하는 자식이, 뜻과 같지 않게, 꼬이고 엇나가도 가슴이 갑갑하다. 바다가 부른다. 바다가 해결책을 주지는 않겠지만, 숨통은 트이지 않을까 해서다. 사업이 잘 안 풀리고 사달이 날 때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어디라도 뛰어들어야 할 것만 같다. 무작정 탁 트인 바다로 간다. 사랑을 갈구하는 연인들은 바다를 찾는다. 바다는 꾸밈없는 발가벗은 모습을 보여준다. 시인도 시를 찾아 바닷가에 섰다.하루 종일 바닷가에 있었다.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혼자 바위 위에 앉아있다. 갈매기가 물고기를 노리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위로를 준다. 물끄러미 수평선을 바라본다. 넋 나간 사람처럼 수평선 너머를 멍하니 건너다본다.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정신 줄마저 걷어갈 기세다. 몸과 마음이 빨려든다. 파도소리는 수시로 다른 목소리로 말을 걸어온다. 무슨 일로 왜 여기에 왔느냐고. 답하지 않는다. 굳이 답하지 않아도 바다는 알고 있다. 답을 바라지도 않으리라. 마음으로 서로 소통한다. 바다가 부처라면 시인은 가섭이다. 사는 게 그런 거지. 그런 게 사는 게지. 바다는 아무리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다. 온몸에 바다냄새가 밴다. 마음이 나지막하게 가라앉고 머리가 텅 빈다. 비로소 뒤돌아보는 여유가 생긴다. 눈이 닿는 곳엔 산들이 겹겹이 막아서 있다. 돌아갈 집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시 바다다. 바다가 나를 부르지 않았지만 나를 부르는 바다를 돌아본다. 바다의 은근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파도소리에 취해 바위 위에 마냥 혼자 앉아 있다. 이제 더 이상 내려놓을 것도 버릴 것도 없어 뵈건만…. 아직도 과하다. 편안한 깨달음이 올 때까지 바다를 떠날 일이 없다. 집으로 돌아갈 일이 없지만 집으로 돌아갈 마음마저 버린 절박함은 지난다. 바닷물이 붉게 물들고 어둠이 사위에서 몰려와 수평선을 막아선다. 바다는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른다. 개펄 내음이 풀풀 묻어있는 바닷가 여인숙으로 발길을 돌리며 내일을 기약한다.바다로 간 시인은 오만가지 상념에 잠긴다. 참 잘 살았다고 자위해본다. 세파에 지친 몸을 바닷물이 어루만져준다. 인생살이에 찌든 마음을 파도소리가 씻어간다. 무심한 바다는 결코 무심하지 않다. 몸과 마음을 깔끔하게 씻어가 버렸지만 시인의 시심만은 신성불가침으로 남아있다. 파도가 몰려와도 쓸어갈 수 없고 태풍이 불어와도 날아가지 않는다. 진정한 삶의 엑기스다. 산과 강이 가로막아도 진실한 마음은 통하는 길이 있다. 이문길 시인의 맑은 시심은 보석처럼 영롱하다. 오철환(문인)

바다 건너 훈훈한 손길…제주시 외도동 통장협의회 한라봉 전달

제주시 외도동 통장협의회가 지난 18일 경산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근무자 격려를 위해 한라봉 25박스를 전달했다.신완섭 통장협의회장은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경산시민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고 말했다.최영조 경산시장은 “한라봉을 전달해 준 제주도 외도동 통장협의회원에게 감사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중앙도서관, 3월부터 ‘책바다 서비스’ 택배비 지원

대구중앙도서관(관장 정근식)은 오는 3월부터 대구시 공공도서관 33곳에서 운영하는 책바다 국가상호대차 서비스(이하 ‘책바다 서비스’)의 회원이 부담하던 택배비를 지원한다.책바다 서비스는 원하는 자료가 근처 도서관에 없을 경우, 다른 지역 도서관이 소장한 자료를 책바다 회원이 신청한 도서관으로 배송해 주는 제도로, 책바다 서비스에 가입된 대구 시·구·군립 33개 공공도서관이 책바다 서비스를 제공한다.그동안 책바다 회원이 왕복 택배비(공공도서관 자료 4천500원, 대학도서관 자료 4천900원)를 전액 부담했으나, 대구지역 공공도서관 협력을 위해 시행되는 택배비 지원에 따라 3월부터 책바다 회원을 대상으로 건당 3천 원을 지원한다.이에 따라 공공도서관 소장자료는 1천500원, 대학도서관 소장자료는 1천900원만 개인이 부담하면 된다.책바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바다 홈페이지(http://www.nl.go.kr/nill/)에 회원 가입 후 원하는 도서관으로 지정·신청하면 된다.정근식 관장은 “올해부터 택배비 지원에 따라 대구 시민들의 부담이 경감되어 도서관 자료 이용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대구 북구청, 축제 지원금 6천만 원 확보

대구 북구청이 주관 및 후원하는 지역대표 축제와 마을축제가 ‘2020 대구시 지역축제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6천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매년 지역의 대표축제와 마을축제를 대상으로 전문가 현장평가, 서면 및 PPT심사를 통해 우수지역축제를 선정하고 있다. 북구청이 2019년 개최한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가 지역대표 축제 2위를,마을축제인 ‘논두렁 밭두렁 축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빠른 속도감, 바다 속 풍경 느끼고 싶다면?…수중·핀수영이 ‘정답’

수중·핀수영(스킨스쿠버)은 무중력 상태를 느낄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싼 우주여행으로 불린다.육상에서는 보지 못한 물속에 펼쳐진 환상적인 자연과 생물을 만나는 스킨스쿠버를 체험한다면 쉽사리 헤어 나올 수 없다.빠른 것보다는 느림을, 승부보다는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스킨스쿠버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물 속 ‘스피드’를 원한다면 핀수영을 배우면 좋다. ◆수중·핀수영이란수중·핀수영의 출발점은 ‘스킨스쿠버’다. 레저 스포츠의 일종으로 스킨 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을 아우르는 말이다.스킨 다이빙은 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마스크, 스노클, 핀을 착용한 후 자신의 신체, 폐활량만을 이용해 호흡을 참고 수중으로 들어가거나 수면에서 활동하는 행위를 말한다.스쿠버 다이빙은 스킨 다이빙에 필요한 장비와 더불어 호흡기, 부력조절기 등 스쿠버 전 장비를 착용하고 활동하는 운동이다. 흔히 해외 관광지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긴다고 하면 스쿠버 다이빙이 되겠다.그렇다면 핀수영은 무엇일까.핀수영은 스킨스쿠버에서 파생된 경기종목이다. 스킨스쿠버가 생활체육이라면 핀수영은 엘리트체육이라고 할 수 있겠다.핀수영의 유래는 길지 않다. 1950년대 수중스포츠를 관장하는 각국 협회의 창설로 국제기구인 CMAS(세계수중연맹)가 출현해 1960년대 후반부터 공식적인 핀수영 경기가 시작됐다.핀수영과 일반 수영의 차이는 대회 장소와 장비에 있다.핀수영은 수영장 경기와 저수지, 바다, 강 등에서 이뤄지는 오프워터 경기로 나뉘는 반면 일반 수영은 수영장 경기만 이뤄진다. 또 일반 수영은 인간의 기본적인 신체조건을 이용하는 반면 핀수영은 추진장치인 모노핀과 숨을 쉬도록 하는 스노클 등의 도구를 이용한다. ◆스쿠버다이빙 입문 하려면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한다.수영을 전혀 할 수 없다면 배우기 어렵다.하지만 한 달 이상 수영을 배운 사람이라면 교육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스쿠버다이빙을 배우려면 특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자연을 이기려 들거나 훼손하지 말고 자신 보다 낮은 등급의 다이버를 배려해야 한다.스쿠버다이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모든 단체를 불문하고 강사자격 이상의 라이선스 소지자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교육을 받는다면 라이선스를 발급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스쿠버다이빙 교육은 이론 강의, 수영장 실기교육, 해양실습 순서로 진행된다. 이론 강의와 수영장 실기교육을 합친 사전교육 비용은 35만~50만 원, 해양실습 비용은 별도로 35만~45만 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대구에서 스킨스쿠버를 배우려면 두류수영장(다이빙풀)을 방문하면 된다.초급자가 입문했을 때 처음으로 배우는 것은 강사가 가르쳐주는 스킬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일이다. 중성부력을 연습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 타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자유롭게 수중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많은 이들이 스포츠를 배울 때 이론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스쿠버다이빙의 경우 이론을 등한시한다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반복적으로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좋은 강사’를 찾아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강사를 찾기 위해선 꼼꼼함이 필요하다. 교육 시작 전 강사에게 무엇을 배우게 되는지, 얼마나 교육을 받게 되는지, 자격이 있는 강사인지 등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판단이 어렵다면 대구시수중핀수영협회 등 교육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스쿠버다이빙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모험이자 도전이다.그래서 수중스포츠계는 스쿠버다이빙을 두고 흔히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을 가졌다고 입을 모은다.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향한다면 육상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들을 접하게 된다. 물속에 펼쳐진 대자연과 생물 등이다.특히 자신의 호흡 소리만 들리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고 하늘을 날고 있는 느낌, 무중력 상태를 경험함으로써 우주여행을 하는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 시 유의해야 할 사항①충분한 사전교육 후 해양실습을 진행한다.②이론을 제대로 숙지한다. 숙지가 제대로 안되면 공기색전증, 감압병 등의 다이빙 질환으로부터 위험할 수 있다.③악조건(환경) 속에서 다이빙을 하지 않는다.④단독 다이빙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⑤숨 참고 상승 금지, 상승속도 준수, 안전정지 및 감압정지 시행 등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 ◆차원이 다른 속도감 ‘핀수영’핀수영은 유럽에서 개발된 수영의 한 종목이다. 발에 커다란 ‘꼬리지느러미’인 핀(Fin)을 끼고 물속을 헤엄친다. 일반적인 수영은 양발을 차면서 앞으로 나가지만 핀수영은 다리가 핀에 묶여 있기에 허리만 움직여서 수영을 해야 한다. 꼬리지느러미가 있기 때문에 속도는 일반수영보다 훨씬 빠르다.이는 핀수영의 매력이기도 하다. ‘스피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자유형의 기록보다 1.3배 빠르게 측정된다.핀의 무게는 보통 3~4㎏ 정도인데 무거운 장비를 차고 운동을 하는 만큼 운동 효과도 남다르다.핀수영은 수영장경기, 잠영경기, 장거리경기로 나눠진다. ◆대구시수중핀수영협회 아시나요대구시수중핀수영협회는 수중스포츠(핀수영, 스킨스쿠버)를 시민에게 보급해 시민의 체력향상 및 명랑하고 건전한 기품 조성을 목적으로 1989년 발족됐다.협회는 대구지역 엘리트선수 발굴과 육성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위상 강화를 도모해 대구시 발전에 이바지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동안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성과도 이뤄냈다. 매년 강습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종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2010년과 2011년에는 대구시장배 핀수영, 스쿠버대회를 개최했다가 현재는 매년 열리고 있는 대회는 없다.그러나 대구 동호인들과 대구시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자체적인 대회를 준비하는 중이다.대구 협회의 가장 큰 자랑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사이에 화합이 잘 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2018~2019년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기록했다. 전국체전 핀수영에서는 2017~2019년 3년 연속 종합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대구시수중핀수영협회 윤용섭 회장“바다 속은 산호와 물고기, 계곡으로 이뤄져있는데 육지와 같지만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누구보다도 ‘바다’를 사랑하는 대구시수중핀수영협회 윤용섭(65) 회장이 바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윤 회장이 대구시수중핀수영협회, 바다와 인연을 맺은 지 어느 덧 40년차에 접어들었다.당시 지구의 표면이 70%가 바다로 이뤄졌는데 쉽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것이 늘 마음에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항상 ‘바다 속’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81년 스킨스쿠버에 입문했다.윤 회장은 “바다와 함께 한 지 벌써 39년째다. 물속에 들어가면 우주에 떠다니는 기분을 느낀다”고 설명했다.오랜 시간 협회와 함께 한 윤용섭 회장은 2016년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회장이 됐다. 협회를 잘 알고 물과 친근한 만큼 수중핀수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윤 회장은 “회장이 되고 보니 수중인들의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며 “그래서 2018년부터 1년에 한 번씩이라도 모여서 격려하는 자리인 ‘수중인의 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윤 회장을 중심으로 협회가 똘똘 뭉쳐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있다.대구지역에 다이빙 정식 업체 30여 개가 있는 반면 협회에 소속된 업체는 절반에 불과한 것. 이에 윤 회장은 모든 업체가 협회로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윤용섭 회장은 “대구의 수중핀수영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이제는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구 수중인들을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아 대구시체육회와 함께 열악한 수영장 시설을 개선해 나가는 등 발전하는 대구 협회가 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경자년 새해 첫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울진군 죽변 바다에서 혼획

울진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5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2분께 울진군 죽변항 남동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발어선 H호 선장이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 신고했다.이 고래는 길이 520㎝, 둘레 290㎝ 크기로 죽은 지 20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해경은 작살 등에 의한 고의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이 고래는 죽변수협을 통해 3천300만 원에 위판됐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