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학업 스트레스, 미술로 치료한다

박정은계명문화대학교 보건학부 교수청소년기는 아동에서 성인이 돼가는 시기를 말한다. 신체적·인지적·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 급속한 변화가 이뤄짐에 따라 청소년은 가족, 대인관계, 학업과 진로문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겪는 스트레스 요인 중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과 잦은 시험 등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으로 불안·우울·강박증·적대감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하며 청소년기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건강과 문제행동은 성인이 된 후의 정신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청소년기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최근 들어 미술치료가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연구 사례가 보고되면서 청소년들의 신체적·심리적 긴장과 부정적 에너지 해소에 효율적인 방안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미술치료는 미술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억눌린 감정을 드러내고 발산할 수 있다. 미술매체가 가지는 장점이 자연스러운 자기개방을 돕는 것인데, 특히 자신에 대한 이해와 언어적 자기개방에 한계가 있는 청소년에게는 이러한 언어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으며 작품이 완성되면서 즐거움과 미적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미술활동을 통한 심리치료 과정 속에서 개인의 억제된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심리적 정화작용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킨다. 학업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미술치료 기법과 매체는 매우 다양하다.예를 들면, 풍선과 다트 등을 활용한 ‘풍선 터트리기’ 활동은 자신의 불안감,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풍선 안에 가득 채운 뒤 다트로 풍선을 터트리는 방법이다. 점토나 습자지를 활용해 ‘화산폭발’을 주제로 한 활동 또한 작업과정 중에 표출의 경험이 이뤄져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또 ‘인생그래프 그리기’, ‘나의 미래모습 표현하기’ 등의 활동은 자기탐색 과정을 통해 몰랐던 자신에 대해 알게 되고, 부정적 감정이 해소되며 미래를 계획해보는 과정 속에서 학업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줄어들어 학업 스트레스가 감소될 수 있다.앞으로도 미술치료가 청소년들에게 성적이나 시험에 대한 불안 및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더욱 활발히 이뤄져 그들이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긍정적 미래상을 구현할 수 있길 바란다.

대구 근대미술의 뿌리를 찾아서…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때와 땅’

“대구는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 중 하나로 어느 지역보다 근대 예술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시 고난 가운데 꽃피웠던 대구예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구 근대미술을 조명하는 전시 ‘때와 땅’ 마무리 점검을 하면서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오는 5월30일까지 대구미술관 1전시실에서 이어지는 전시는 대구에 서양화구가 들어와 미술의 개념이 생긴 1920년대부터 한국전쟁의 상흔을 극복하는 1950년대까지의 대구미술을 다룬다.대구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64명의 작품 140여 점이 선보이는 자리다.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첫 번째 섹션 ‘예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에서는 대구의 전통 서화가 미술로 변천해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3·1운동의 여운이 남아있던 1920년대 시작된 새로운 미술과 그 안에 담긴 정신을 찾아 살펴보는 공간이다.이어지는 두 번째 섹션 ‘대구 근대의 색’에서는 서양화 도입 후 대구 최초의 양화 전문 단체인 ‘향토회’를 조명해본다. 김용준 등의 평론가들의 주장으로 향토성 논쟁이 일던 1930년 설립된 향토회의 특징과 이를 이끈 화가들의 면면을 만나볼 수 있다.세 번째, ‘이인성과 이쾌대’에서는 대구가 낳은 한국화단의 대표작가 이인성(1912-1950)과 이쾌대(1913-1965)의 작품으로 근대미술의 백미를 느껴보는 자리다.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조국을 그린 이인성과 1940년대 격동의 조국을 그린 이쾌대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네 번째 섹션인 ‘회화 전문(專門)에 들다’에서는 근대미술이 성장하게 된 요인으로 사제관계와 교육의 영향을 다룬다. 일본인 교사와 일본 미술의 영향과 전문 교육을 받고 성장하는 미술인들을 담았다.마지막 다섯째 ‘피난지 대구의 예술’에서는 해방과 전쟁의 혼란기에 지켜온 예술정신을 살펴본다. 피난지 대구에서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예술의 혼을 지킨 이들의 행적을 찾아보고자 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여러 대구근대미술전에서 찾지 못했던 새로운 작가를 발굴했다.1920년대 대구에 처음 서양 화구를 들여온 독립운동가 이상정.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으로 망명한 후 전각에 심취한 이상정이 자신의 전각작품을 모아 편집한 인보집 2종을 소개한다.또 근대미술의 백미를 보여주는 작가 이인성과 이쾌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이하다.이번 전시에서는 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1934), ‘경주의 산곡에서’(1935) 등 민족적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과 이쾌대의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1940년대 말), ‘군상’(1948~1949)시리즈가 공개된다.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로서 대구가 지닌 문화적 자양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전시”라며 “대구에 선보이기 힘들었던 이인성과 이쾌대의 최고 걸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자리”라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환경미술협회전, 신축년 자연의 소리전, 22일까지

대구환경미술협회는 오는 22일까지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로컬프랜드리시리즈1 ‘대구환경미술협회전-신축년 자연의 소리전’을 가진다.인간과 자연의 필연적 관계의 중요성을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신재순 작가의 ‘이브의 정원’을 비롯해 진성수, 남학호, 금동효, 김명주 등 회원들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된다.2008년부터 대구에서 미술을 통한 환경 계몽 운동을 벌여온 대구환경미술협회는 각종 회원전과 초대전을 꾸준히 진행해오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협회로 자리매김해왔다.특히 대구환경미술협회는 매년 전시회 개최와 더불어 찾아가는 문화마당, 환경 계몽을 위한 조형물 설치 등의 봉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현재 400여 명의 작가가 소속돼 있는 대구환경미술협회는 지역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며 대구의 미술 창작 활동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대구환경미술협회 신재순 회장은 “이번 전시는 환경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의: 053-584-872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백프라자갤러리, 미술체험전 ‘스노우 미술관’ 진행

대백프라자갤러리가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감성지수개발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미술체험전 ‘스노우 미술관2’를 선보인다.과학과 미술이 합쳐진 신비롭고 호기심 가득한 미술여행으로, 현대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탐험대와 함께 신비로운 미술여행을 체험하는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이다.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대백프라자 12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만들기 체험과 퍼포먼스 등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고,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스토리텔링 체험전이다.프로그램은 펀펀미술관, 창의 아트 실험실, 감성 드로잉, 빛 그림 놀이터 등의 4개 테마존으로 꾸며진다.펀펀미술관에서는 정크아트와 현대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현대 산업사회가 만들어낸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이색적인 미술품으로 재탄생 시킨 정크아트는 오늘날 새로운 미술장르로 각광을 받고 있다.기계부품과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동물모형과 각종 산업 폐기물로 제작한 로봇은 보는 재미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지구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교육적 의미도 담겨져 있다.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을 미술 프로그램 현장 학습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행사 관계자의 이야기다.이번 행사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김호성, 백서진, 손상수 작가가 제작한 다채로운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전시 관람과 미술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번 ‘스노우 미술관2’는 온 가족이 함께 다채로운 오감 체험을 경험하고 추억을 사진으로도 남길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다.체험 활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오감발달을 이끌어내는 이번 행사의 입장료는 일반 2만5천 원, 멤버십 할인 1만5천 원, 4~5세 어린이 동반부모 8천 원이다.대백프라자갤러리 유애리 큐레이터는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볼 수 있는 행사로 창의성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아이들의 예술적 에너지를 끌어내고, 각종 체험을 통해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미술교육의 장”이라고 했다. 문의: 053-420-801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문화기행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는 나홀로 여행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송년행사다. 번잡한 곳을 피해 가볍게 다녀올만한 고즈넉한 문화탐방 코스는 주변에 의외로 많다. 그 길을 안내하는 한 권의 책이 더 없이 반갑다.◇새로쓰는 삼국유사2/강시일 지음/인공연못/335쪽/1만8천 원삼국유사는 내용의 대부분이 역사를 은유해 작성한 전설 같은 이야기로 꾸며진사서다. 이 역사 이야기를 다시 재가공한 ‘새로 쓰는 삼국유사 2권’이 지난해 1권에 이어 속편으로 나왔다.삼국유사 이야기 현장을 찾아가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문화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 역사문화를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쓰여진 책이다.삼국유사가 역사를 사실에 입각해 쓴 글이라면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역사적 사실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재구성한 소설적 이야기로 꾸며 재미를 더했다.이 책은 삼국유사 내용을 해석해 관련 자료들과 함께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스토리텔링한 내용들을 새로 쓰는 삼국유사라는 제목으로 써내려 간 역사소설 같은 내용으로 전개된다.‘새로쓰는 삼국유사’ 저자인 대구일보 강시일 기자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이야기 현장을 찾아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문화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 역사문화현장을 소개싶다”며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이어 “지역의 역사문화현장이 가진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재구성해 영화와 드라마, 시와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산업화한다면 경제 활성화와 함께 보다 윤택한 삶의 질은 덤이 될 것”이라 전했다.‘새로쓰는 삼국유사 2권’은 1권의 기이편에서 소개한 신라왕조사의 원성왕 이후의 왕조사와 삼국에 불교가 전해지는 이야기를 실은 흥법편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덕왕과 해상왕 장보고, 당나귀의 귀 경문왕, 처용랑과 망해사, 진성여왕, 효공왕과 경명왕에 이어 신라 멸망군주 경순왕까지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꾸몄다.흥법편에서는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의 이야기와 흥륜사 금당에 그려져 있었던 10명의 유명 승려에 대한 신화같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내년에는 3권과 4권에 탑상편, 의해, 신주, 감통, 피은, 효선 등의 내용을 담아 삼국유사 전체를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책으로 펴낸다는 계획이다.◇코 떼인 경주 남산/이하석 지음/한티재/240쪽/1만5천 원이하석 시인의 경주 남산 답사기. 고등학생 시절부터 경주 남산을 사랑해온 시인은 이 산의 수많은 골짜기와 등성이, 산책길을 오랫동안 걸었다. 허물어진 탑 자리와 옛 절터를 지나기도 하고, 바위에 새겨진 부처를 만나 신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도 했다.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렸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무너져 흩어졌던 탑들이 복원되기도 하고 방치돼 있던 유적이 정비되기도 했다. 책에 실린 열세 편의 글을 읽다 보면, 오랫동안 남산을 사랑해온 시인의 발걸음을 따라 함께 걷는 맥박을 느끼게 된다.경주 남산에 대해 말하는 것은 한국 불교를 말하는 것이다. 불교에 해박하지 못하다고 저자는 스스로 말하지만,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천착해 온 원로 시인의 안목으로 소개하는 경주 남산은 독자에게 문학적 향취와 함께 역사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특히 ‘삼국유사의 현장기행’이라는 책을 펴낼 만큼 오랫동안 신라의 역사와 설화 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해 온 저자의 공력이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긴 세월 동안 저자가 곳곳을 걸으며 옛 절터와 불상과 돌탑의 유래를 사색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쓴 이 책은, 경주와 남산을 알아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저자는 엽서 크기만 한 스케치 수첩과 미니 팔레트를 갖고 다니며 바위에 걸터앉아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 산에서 찍은 사진을 작은 화폭에 담기도 했다. 경주 남산의 불탑이며 바위, 형산강 너머로 보이는 전경을 그린 수채화에는 시인의 남산 사랑이 담뿍 담겨 있어서, 독자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그림엽서 같기도 하다.최근 들어 국내여행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경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책을 들고 남산을 걸으려는 독자들을 위해 지도를 책 앞에 실었다. 저자가 걸었던 주요 지점을 표시하고 글의 순서에 따라 번호를 매겨, 책을 읽으며 시인이 걷고 있는 위치가 어디쯤인지 일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애불과 돌탑에 서려 있는 신라인들의 희망과 믿음을 떠올리며 경주 남산을 직접 걸어보려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도가 될 것이다.◇창령사 오백나한의 미소 앞에서/김치호 지음/한길아트/408쪽/2만 원‘창령사 오백나한의 미소 앞에서’는 깊고 넓은 고미술의 세계에 심취한 어느 경제학자가 한국미술의 아름다움과 원형을 찾아 떠난 30여 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미술계에 속하지 않은 저자가 일반 컬렉터이자 경제학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미술시장의 위기와 대안, 작품소유에 대한 지독한 욕망을 좇은 사람들과 관련한 재밌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국내외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를 두루 섭렵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기도 한다. 저자가 가장 아끼는 민화와 고가구 등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민예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여 썼다.저자는 그간 자신의 행적을 ‘한국미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고 말한다. 민화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 고미술 사랑은 한국미술의 원형에 대한 호기심으로, 궁극의 아름다움에 대한 해탈로 이어졌다. 이 책은 이제 막 고미술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 컬렉션의 유혹을 느끼는 사람,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작은 빛이 될 것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누구는 우리 고미술품을 ‘골동’이라 폄훼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수집가들의 취미 또는 완상의 영역으로 치부한다고 했다. 하지만 안목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날 우리 삶 속에 체화되고 구현된 색채미나 형태미가 고미술의 조형성과 미감에 맥이 닿아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적었다.창령사 오백나한에는 성과 속을 넘나드는 나한의 이미지가 극대화돼 있다. 그 느낌은 세속적이면서 초월적이고, 자유로우면서 범박하다. 고졸함의 위대한 승리이자 고려미술의 꽃이다. 1천년 전 고려의 석공 장인들은 신묘한 솜씨로 500점의 얼굴과 옷자락을 손 가는 대로 무심의 마음으로 빚으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분출하는 법열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같은 듯 다르고 거친 듯 편안한 그 표정 하나하나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넘어 격렬한 감동과 환희심으로 전율케 한다.경제학자이기도 한 인 작가는 한국미술의 미학적 특질과 컬렉션 문화를 탐구하는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남관 특별전’ 8~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 발전해 가고 있는 한국 추상회화는 세계미술시장에서도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한국의 추상회화가 여기에 오기까지는 초기 선구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 됐다. 그 중 서양화가 남관은 추상회화의 도입과 확장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남관의 작품세계는 곧 한국 추상회화의 역사이며 격변기를 살아온 흔적이자 이정표였다.지난해부터 근대작가 재조명 사업을 진행해 온 대구미술협회는 지난해 ‘대구 근대미술 재조명전’에 이어 올해에는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이면서 1세대 추상화가로 불리는 남관(1911-1990)의 작품과 생애를 되짚어보는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남관 특별전’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다.현존하는 작품 중 최대 규모의 수묵화인 ‘동양의 상징(2)’을 비롯해 최대 규모 유화 ‘흑백상’ 등 약 120여 점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1966년 프랑스 망통회화 비엔날레에서 피카소, 타피에스 등 거장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한 당시 사진과 도록, 신문기사 등 아카이브자료도 함께 전시된다.경북 청송 출신인 남관은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한국 추상회화의 선두주자로 현대미술을 개척해 나간 그의 예술적 업적은 대한민국 미술사에서 높이 평가받는다.남관의 생애별 작품세계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회고전은 △‘반추상적 탐색기’인 동경·서울시대(1945-1954) △‘심상적 추상 표현기’인 파리시대(1955-1968) △‘기호적 인간상의 추상 표현기’인 서울시대(1968-1990) △‘아카이브’ 등 크게 4개의 테마로 나눠 구성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남관이 일본에서 귀국 후 지역 출신 이인성, 이쾌대와 함께 국내화단에서 활발하게 교류했던 활동들을 연구·조사한 결과물도 소개된다.남관은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태평양미술학교를 다니며 인상파에서 야수파, 입체파에 이르는 서구의 구상적 표현화법을 익혔다. 해방과 함께 귀국한 그는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국내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1950년 한국전쟁은 그의 예술세계에 커다란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종군 화가로서의 체험은 후일 그의 작품에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했다.1955년 파리로 건너가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그는 현지에서 이름을 떨치는 등 자신만의 예술표현 양식을 재정립하게 된다. 이후 미국과 일본 미술계를 두루 경험한 후 고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서울과 유럽을 오가며 끊임없이 전시회를 가졌으며, 홍익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이어왔다.대구미술협회 이점찬 회장은 “마스크 형상, 상형문자와 같은 형상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구축한 남관은 자신의 작품세계가 체험을 바탕으로 한 동양적 사고의 표현으로 인간상이 그 중요한 테마”라며 “이번 전시는 위대한 화가 남관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시와 청송군, 남관기념사업회, 대백선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계속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칠곡 아줌마 미술 동아리 ‘그리메’ 전시회 열어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칠곡군 아줌마 10여 명이 미술 전시회를 열어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힐링의 시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칠곡군 기혼 직장 여성들로 구성된 미술 동아리 ‘그리메’가 지난 2일부터 17번째 정기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회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이윤경 그리메 회장을 비롯해 황정화, 이인숙, 서현희, 이소희, 서명순, 장문희, 최경숙, 노보경, 정선옥 회원이 유화와 아크릴화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내 생활을 풍성하게 그려낼 취미·교양서적

좋은 취미는 긍정의 에너지를 증폭시키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한 해를 떠나 보내야하는 겨울의 문턱에서 나의 열정을 오롯이 쏟아부을 재밋거리를 찾아 여유로운 나만의 공간 하나를 가져 보자.◇우리 집 고양이의 행동 심리/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장인주 옮김/다온북스/256쪽/1만4천500원1인 가구의 증가와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 인간에게 한층 더 가까워진 고양이,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종종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꾸벅꾸벅 졸다가도 돌연 화를 내며 달려들고, 왠지 발 냄새를 맡고 싶어 하고, 텔레비전을 향해 포효하기도 한다. 도대체 고양이들은 왜 그러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은 고양이의 뇌에서 찾을 수 있다.이 책은 고양이라는 동물의 진화와 생존 배경, 그리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습성을 조명하며 고양이의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포유동물학자인 저자의 시각으로 다양한 정보, 입체적인 예시를 들었으며, 고양이의 신체 구조에 대한 도표와 상황별 일러스트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 보면 단순히 잘해주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묘 2화장실을 배치했는데 여전히 다른 곳에 볼일을 본다든가, 다른 고양이들은 잘 먹는다는 간식에 입도 대지 않는다든가 하는 사소한 고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습관이나 무의식으로 여겼던 하품과 냄새를 맡는 행동에도 이유가 뒤따르고, 그로 인해 어떤 행동을 취할 때에도 뇌가 기능한다. 때문에 고양이의 뇌를 아는 것, 즉 뇌 과학은 고양이를 이해하고, 그들과 살아가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뇌 과학과 습성을 통해 고양이라는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한다.제1장 ‘고양이의 뇌는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에서는 이 책의 기반이 되는 고양이의 뇌에 대해 설명한다. 제2장 ‘고양이의 감각은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에서는 뇌와 관련 깊은 감각 기관에 대한 설명, 제3장 ‘뇌를 알면 달리 보이는 고양이의 습성과 행동’에서는 야생에서 익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다양한 동물적 습성을 설명한다. 이어 제4장 ‘고양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에서는 고양이와 살다보면 한번쯤 궁금해지는 일들을 다루고, 5장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에서는 서로를 반려하는 인간과 고양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나눈다.◇내 손 안의 교양미술/펑쯔카이 지음/박지수 옮김/올댓북스/224쪽/1만4천 원한 편의 그림이 백 마디 말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올 때가 있다. 외롭고 지쳤을 때 문득 다가온 그림 한 편이 나를 위로해 줄 때도 있다. 반대로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하는 명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도대체 왜 명화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일도 있다.예술 분야 중에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분야는 아마도 문학이나 음악보다는 미술일 것이다. 전문가들의 설명이나 평을 듣고 고개를 끄덕여 보지만 내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감동은 줄어든다. 또 미술에 대한 기초지식이 전혀 없는 것도 깊이 있는 감상을 어렵게 한다.그렇기에 저자는 진정한 감상은 창작만큼 어렵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림을 다른 사람의 잣대가 아닌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라고, 편견을 내려놓고 자기만의 렌즈로 보라고 강조한다. 비록 서툴더라도 남이 차려준 밥상이 아닌, 소박하지만 나만의 밥상을 차려보라는 것이다.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식과 도덕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예술 세계이며, 이를 통해 자유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화가의 마음속에 들어가 깊이 공감함으로써 예술 안에서 자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화가이면서 문학가이기도 한 저자는 문학과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인생철학을 이 책에 담아냈다. 특히 화가와 명화 이야기에서는 다채로운 비유와 설득력 있는 문체, 주인공이 된 듯한 생생한 표현 등 에세이나 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또 나만의 도슨트가 곁에서 설명을 해주는 것처럼 친근하고 물 흐르듯 편안한 설명과 약 100편의 컬러 명화가 곁들여져 마치 미술관에 와 있는 듯한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미술 감상과 이해를 위한 단순한 교양 미술서가 아니라 휴식과 위안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이 책은 5장으로 이뤄져 있다. 미술 감상의 태도, 일상생활에서 예술이 필요한 이유, 미술(회화) 기법, 독특한 화가와 명화 이야기, 근현대 미술사 등 진정한 미술 감상을 위한 최소한의 미술 지식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책 쓰는 책/김경윤 지음/odos/232쪽/1만4천900원1년에 2권씩 13년 동안 책을 써온 저자가 어떻게 해야 글이 책이 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특급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 목차 짜는 법부터 원고 파일 분류하는 법, 자잘한 메모 사용하기까지 단계별로 상세하고도 다양하다. 중간 중간 ‘나는 어떤 유형의 작가일까?’, ‘나는 어떤 책을 쓰고 싶은가?’, ‘내 책과 궁합이 맞는 출판사는’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체크 리스트도 매우 유용하다. 또 저자가 쓴 책들이 어떤 착상을 거쳐 어떻게 완성됐는지를 자세히 알려줘 참고할 만한 좋은 예시가 된다.이 책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책을 쓰는 것이다. 그렇게 쓴 책이 좋은 출판사를 만나 정식으로 출판되면 더없이 좋은 일이고, 설령 이번에 쓴 책이 출판되지 않더라도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다.책을 쓴다는 것은 자기 삶에 단단한 매듭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매듭이 있는 삶은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매듭이 발판이 돼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게 된다.저자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26권의 책을 썼다. 계속 책을 쓰다 보니 책을 쓰는 노하우가 생겼다. 글쓰기 책은 많지만 책 쓰기 책은 별로 없기에 책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이 책은 지금까지 저자의 모든 노하우를 대방출한 책이다. ‘책을 쓰기 전 - 원고 쓰기 - 원고 넘기기 - 계약하기 - 책 출간 후’에 이르는 단계별 책 쓰기 실전 노하우를 꾹꾹 눌러 담았다.예를 들어, ‘자잘한 메모들을 어떻게 책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저자는 생각이 떠오르면 수시로 메모를 하고, 가끔 그 메모들을 보며 생각을 확장시키거나 글로 만들어볼 것을 권한다. 또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메모를 업그레이드한다. 이렇게 수시로 메모를 남겨놓고 확장해가면 항상 글감이 넘쳐나게 된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글감을 얻고 책의 재료로 만들어가는 방법들이 가득 담겨있다.저자는 누구나 충분히 책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구나 책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책 쓰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지역 최대 미술시장 ‘2020 대구아트페어’ 대구엑스코서 13일 개막

“이번 아트페어는 출품된 작품 수준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라 자부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탄자니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별도의 부스도 마련해 이곳에서 판매된 금액 전부 탄자니아 작가를 돕는데 쓰여 질 겁니다. 탄자니아 작가들의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 많습니다.”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대구아트페어 남성희 조직위원장(대구보건대 총장)은 이번 행사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고 강조했다.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페어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역 최대의 미술시장 ‘2020대구아트페어’가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신관 1층에서 막을 올린다.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국내·외 화랑 69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우리나라 대표 화랑은 물론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탄자니아 등의 유명 화랑이 참가하는 이번 아트페어는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참가 화랑수는 줄었지만 출품작품의 수준은 예년보다 우수하다는 평이다.구본창, 김창열, 남춘모, 백남준, 이우환, 오세열, 이배, 최병소 등 국내 유명작가는 물론 데이비드 걸스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무라카미 다카시 등 국내·외 작가 400여 명의 작품 3천여 점이 전시될 이번 아트페어는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청년작가 13명이 참여하는 ‘청년미술프로젝트’도 함께 열린다.40세 미만의 청년작가들이 열정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청년작가 창작활동 활성화와 유망 청년작가 발굴에 중점을 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아프리카 탄자니아 작가 15명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색 작품 전시 행사도 열린다. 탄자니아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행사로 작품 속 동물들을 색칠해보거나 텀블러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탄자니아 작가들을 돕는데 쓰인다.부대 행사로 국내·외 유명 작가의 판화를 비롯한 미술작품을 증정하는 경품응모 이벤트도 진행된다.남성희 대구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은 “대구미술관을 비롯해 남구 더덕문화전당, 리안갤러리 등 지역 주요 갤러리에서 다양한 작품전을 동시에 진행해 대구아트페어에 들른 관람객들이 대구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미술축제”라고 강조했다.또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대표적인 국제 미술행사로서 이번 행사가 미술시장 부활의 신호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한편 대구아트페어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 부스공간을 지난해 보다 1.5배 가량 확대하는 등 행사 참여작가와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대구 엑스코 신관1층 1·2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학생 6천 원, 일반 8천 원이다. 문의: 053-421-4774/053-653-812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수창청춘맨숀, 지역 미술대 4학년 대상으로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 진행

대구 수창청춘맨숀이 오는 12월27일까지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인 ‘Freer Plant’를 진행한다.‘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는 수창청춘맨숀이 지역의 진입기 청년예술가 및 예비 청년미술가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창작동기를 부여하는 지원 사업이다.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청년예술가의 발굴, 창작발표 지원, 창작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사업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등 각 학교에서 추천한 4학년생이 참여한다.구지연, 김경현, 김수경, 김재령, 문정연, 백서진, 신동민, 원예찬, 유재희 등 총 18명의 예비청년예술가들은 회화, 사진, 조형,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프로젝트의 전시주제 ‘freer plant’는 한자리에서 일생을 보내는 식물처럼 코로나19로 이동과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현실과 속박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모두의 희망을 담고 있다.이번 작품전은 ‘관계’, ‘감각’, ‘의인화’, ‘도전’이라는 4개의 키워드로 나눠 각각의 조형언어와 창작 동기를 표현하고 있다.첫 번째 키워드인 ‘관계’에서는 김수경 작가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제약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로 양초와 전선 등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김경현 작가가 체스 말과 우편함으로 관계의 부재, 단절에 대한 불안을 그려낸다.‘감각’과 관련해서는 최명헌 작가가 철거 현장과 부산물을 통해 해체와 재탄생이 반복되는 도시에서 민낯으로 드러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이준성 작가가 두 개의 의자를 작품대로 삼아 철 절구로 상징된 과거와 얼굴 형상을 결합한 작품을 전시한다.세 번째 키워드는 ‘의인화’다. 고철 덩어리에 각인된 시간과 폐목을 조합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백서진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흑동고래를 통해 위축된 현실과 속박에서 벗어난 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한상훈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키워드 ‘도전’에서는 전시장 곳곳을 누비는 움직이는 조형물과 통일성을 찾기 어려운 드로잉, 무작위로 배치된 평면 및 입체 오브제를 통해 획일화를 거부하는 이태윤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freer plant는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부터 더 자유롭고 싶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며 “식물이 뿌리를 내려 살아가듯이 참여 학생들이 졸업 후에 미술가로 정착해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동구청, ‘우리 동네 미술’ 작가팀 모집

대구 동구청이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사업을 추진할 작가팀을 22일까지 모집한다.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예술인의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예술인의 일자리 제공과 미술활동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됐다.동구청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로 이시아폴리스 산업단지(동구 봉무동 일원)를 선정, 입주업체의 건물 외벽에 벽화 또는 미술작품 설치를 통해 이시아폴리스를 문화예술테마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이번 공모사업의 대상 인원은 지역 예술인을 비롯해 작가팀 내 대표자, 아카이빙 작가, 행정인력 등 모두 37명으로 동구청 문화체육과로 방문접수 하면 된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영남대, ‘2020 디자인·미술 실기대회’ 시상식 가져

영남대학교(총장 서길수)가 최근 ‘2020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 실기대회’ 시상식을 가졌다.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디자인과 미술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해 나갈 차세대 미술가 및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고등학생(졸업생 및 검정고시 합격생 포함) 대상 전국 규모 공모전으로 올해 첫 시행됐다.이번 대회는 디자인 분야에서 기초디자인, 상황표현, 미술 분야에서 채묵화(인체, 정물), 수채화(인체, 정물), 소묘(인체, 정물), 포트폴리오(사진, 영상) 부문으로 진행됐다. 당초 8월 중순 개최 예정되었던 이번 대회에 전국에서 1천740명이 지원하였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 방법을 변경해 진행하면서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592명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올해 대회에서는 미술(수채화) 분야에 출품한 노혜리(부산예고 3학년)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송신영(성서고 졸업·기초디자인), 최예린(대구수성고 졸업·기초디자인), 이주미(안강여고 3학년·채묵화) 학생 등 3명이 최우수상, 구현정(수성고 3학년·기초디자인), 하은진(창녕여고 3학년·기초디자인), 이연정(경명여고 졸업·상황표현), 변채영(서울미술고 졸업·수채화), 정유빈(인천예고 졸업·수채화), 조유경(대구여상 3학년·포트폴리오) 학생 등 6명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이번 실기대회를 주관한 영남대 디자인미술대학 안진호 학장은 “디자인과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전국 규모의 실기대회에 참여해 봄으로써 각자의 예술적 재능도 펼치고 본인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내가 그린 인삼 어때요”,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아동미술 공모전 성황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주최한 제1회 ‘인삼아~Expo랑 놀자’ 인삼나라 아동미술 공모전에 1천200점이 접수되는 등 성황리에 마감됐다.조직위는 ‘2021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인삼나라 축제, 인삼나라 운동회, 인삼의 효능을 주제로 공모전을 실시했다.출품작은 유치부에서 515점이 접수돼 가장 관심이 높았고 초등부 저학년 468점, 초등부 고학년 217점 순으로 접수됐다.지역별로는 영주 557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조직위는 대상 2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6명, 특선 15명, 입선 75명을 선정, 시상한다. 영주시청 또는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을 발표하고 다음달 중 시상식을 개최한다.선정 작품 전시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영주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미술가의 외길을 걸어온 대구 원로미술인들이 전하는 삶의 궤적…대구 원로화가회전

대구 원로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대백프라자갤러리는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갤러리A관에서 이영륭, 김동길, 문종옥, 유황, 민태일 등 지역의 원로화가들의 근작 30여 점을 선보이는 ‘대구원로화가회전’을 갖는다.이들 외에도 이천우, 정대현, 최학노, 정종해, 조혜연, 박중식, 유재희, 주봉일, 손문익, 신현대 화가 등 모두 15명의 지역원로작가가 참여한다.대구원로화가회는 2009년 창립해 이듬해인 2010년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첫 번째 ‘대구원로화가회전’을 가진 이후 이번이 11회째 작품전이다.대구는 1920년대 서울, 평양과 함께 서구미술의 유입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영남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지리적 여건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밑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서동진, 이인성, 이쾌대, 박명조, 김용조, 서병오, 서동균 화백 등 지역출신의 유명화가에 이어 1950년대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문화예술 재건운동에 앞장섰던 주경, 손일봉, 정점식, 강우문, 장석수 화백 등은 대구미술의 새로운 신화를 싹 피운 주역들이다.이후 전후 1세대 화가로 지역미술교육 일선에서 활동했던 이영륭, 유황, 정종해, 김동길 화백 등은 대구현대미술의 신화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이들의 풍부한 경험에서 오는 역량과 열정 가득한 작가정신은 차별화된 예술세계를 탄생시키기도 했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영륭 화백은 “회원 모두가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는 창작의욕과 오랜 경륜이 묻어난 작품을 꾸준하게 제작해 오고 있다”며 “대구화단의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 지역미술발전에 보탬이 되는 작가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시소감을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서구청,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작가팀 모집

대구 서구청이 오는 23일까지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 작가팀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와 창작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모집 조건은 비영리단체 고유번호증이나 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단체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팀은 작가비 및 작품 제작비 등 4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서구청은 작가팀 제안서를 토대로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교육에 나선다. 신청 방법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구청 문화홍보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