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통 물휴지, 유해 물질 안전성 ‘적합’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들이 사용하는 물휴지 30종을 대상으로 유해 물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1~21일 지역 대형마트, 생활용품점 등에서 유통되는 물휴지에 대한 메탄올, 포름알데히드, 수은 3개 항목의 화장품 유해 물질 함량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물휴지 30종 모두 화장품 유해 물질 함량 기준에 적합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시 도주양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생활밀착형 제품이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화장품, 위생용품 및 기구·용기에 대해서도 안전성 조사 사업을 지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구시 보건건강과와 함께 유통 화장품 품질 관리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화장품 제조 및 수입 판매 업체와 품질 검사 계약을 체결해 유해 물질 안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포항제철소,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3위’ 불명예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한 사업장으로 나타났다.14일 환경부에 따르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전국 631개 대형 사업장의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은 총 27만7천696t으로 집계됐다.이번에 발표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황산화물·먼지·암모니아·불화수소 등 7개 항목이다.포항제철소는 이번 조사에서 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1만7천540t 가량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1만9천419t과 1만7천832t을 각각 배출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배출량이다.그 뒤로 삼천포화력이 1만4천284t으로 4위,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1만2천419t으로 5위를 기록했다.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포항과 광양제철소 2곳에서만 3만7천t의 유해물질을 하늘에 뿜어냈다.전체 사업장 배출량의 13.3%에 해당하는 규모다.포스코는 환경분야 투자에 2017년 1천964억 원, 2018년 1천511억 원, 지난해는 4천613억 원을 쏟아 부었다.환경분야 중에서도 대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해 매년 1천억 원대였던 대기분야 투자는 지난해 3천619억 원으로 늘었다.하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기업이라는 불명예는 피하지 못했다.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는 내년까지 폐쇄하고, 3천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 설비를 세우기로 했다.또 현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 사일로를 포함해 179만t 규모의 33개 옥내 저장시설을 연말까지 3천억 원을 투자해 43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미세먼지,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강화 등 대기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35% 저감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해부터 3년간 1조 원이 넘는 환경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기상이야기…기후변화, 북극의 오존층을 뚫다

김종석기상청장오존층이 파괴되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기온, 습도, 바람 등 많은 기상요소를 관측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뿐만 아니라 ‘오존’도 관측하고 있다.그렇다면 오존은 무엇일까? 왜 중요한 것일까?‘오존’이라는 물질은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진 산소의 동소체로 특이한 냄새 때문에 ‘냄새를 맡다’를 뜻하는 그리스어 ozein에서 유래되었다. 공기 속에 0.0002%의 부피만 존재해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으며, 상온에서 자발적으로 분해되어 산소가 되는 불안정한 물질이다. 그러나 오존은 대장균, 박테리나 곰팡이 및 바이러스까지 사멸시킬 수 있는 강력한 산화력을 가져 공기 청정기, 정화기, 살균기, 새집증후군방지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존은 장시간 흡입하면 호흡기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내에 오존의 농도가 높거나 오존특보가 발효 중일 때는 주의해야 한다.대류권의 오존은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해로운 존재라고 본다면 성층의 오존은 지구를 보호하고 자외선을 막아주는 이로운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성층의 오존은 지구 지상에서 약 15~50km 상공의 성층권에서 주로 생성되고 있으며 특히 성층권에는 지구 대기에 존재하는 오존의 약 90%가 존재한다. 대체로 15~30km 사이에 오존 농도가 높게 존재하는 층을 오존층이라고 한다. 이 성층권의 오존은 태양으로부터 유해 자외선 복사를 흡수하여 자외선으로부터 인간과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구의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자외선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태양에서 형성된 파장이 매우 짧은 광선이다. 자외선의 일부는 생명체의 유전자를 파괴하는데 이런 유해한 자외선을 오존층이 막아준다.오존은 생성 및 분해 과정에서 자외선을 흡수하는데 이러한 화학반응을 통해 오존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오염으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지구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늘어나게 되면서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생존과 직결된 피해를 입게 된다.오존층 파괴 물질인 염소 원자는 프레온이라고 불리는 염화불화탄소(CFC)가 분해되면서 나온 것인데 프레온은 냉장고나 에어컨의 냉매나 스프레이의 충전제로 쓰이는 인공적 물질이다. 산업화를 이루며 우리는 많은 문명의 혜택을 누렸지만 이러한 혜택을 누리는 것은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방어막을 스스로 공격하여 망가트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이렇듯 없어서는 안 될 오존층의 파괴문제를 이야기할 때 특히 남극의 오존홀을 많이 다룬다. 오존홀의 원인은 바로 겨울철 남반구의 남극에 생기는 강한 강풍대인 극소용돌이(polor votex) 때문이다. 이 극소용돌이 내 성층권의 기온은 -80도까지 내려가는데 이로 인해 오존 파괴물질을 함유한 얼음결정이 만들어진다. 그냥 언 상태로 계속 있으면 상관없지만 남반구의 초봄인 9~11월 사이에는 얼음이 녹아서 염소광분해가 일어나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이다. 반대로 북반구의 경우 남반구에 비해 평균기온이 현저히 높고 극소용돌이에 의한 대기분리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아서 오존층 파괴가 훨씬 덜 나타나는 것이다.하지만 올해 북반구 상황은 다르다. 북극에 잘 나타나지 않던 역대급 오존홀이 발생했다. 지 난 겨울은 역대로 기온이 높아 따뜻했다. 그 이유는 북극에서의 강한 강풍대가 우리나라까지 확장하지 못하고 북극을 중심으로 찬 공기를 가두면서 극도로 기온이 내려가 남극과 비슷한 상황이 된 것이다.과거 오존층 파괴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1987년 세계 각국 정부가 참여하여 ‘UN 몬트리올 의정서’를 고안했다. 각국은 몬트리올 의정서와 후속 개정 및 조정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현재 규제되는 화학물질에 대해 오존 친화적인 대체물질을 개발하여 오존파괴물질의 전 지구적인 축적속도가 줄고 축적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2018년 발표된 오존감소에 관한 9차 과학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오존층의 회복과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른 전 세계의 협력이 오존파괴물질의 장기적인 감소를 이끌었으며 성층권 오존의 지속적인 회복을 가능하게 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현재 몬트리올 의정서로 채택된 9월 16일을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UN 회원국 197개국의 만장일치로 결의된 몬트리올 의정서처럼 전 세계가 똘똘 뭉쳐 그 약속을 잘 이행한다면, 지구의 착한 오존층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사용했던 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줄지는 점점 극심해지고 잦아지는 기후변화가 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 또한 우리의 보호막인 오존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제품 사용 등 나부터의 작은 노력으로 오존을 지킬 수 있길 소망한다.

경북대 배종섭 교수, 패혈증 치료 후보물질 개발

경북대 연구진이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경북대 약학대학 배종섭 교수팀과 중앙대 약학대학 연구팀은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개선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결합체로 아미노산 조합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패혈증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 같은 미생물이 우리 몸의 혈관에 침투해 감염시켜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균과 염증 반응이 혈액을 통해 모든 장기로 퍼지게 되는데, 이때 빠른 시간 내에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하면 전신으로 증세가 악화되면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배종섭 교수팀은 2014년 패혈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TGFBIp’을 발굴하고, 그 발병 과정을 규명해 미국 의학전문지인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에 게재한 바 있다.후속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패혈증을 일으키는 TGFBIp의 아세틸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형태의 펩타이드를 제작하고, 패혈증 동물모델을 통해 효능을 검증했다.배 교수팀은 TGFBIp의 아세틸화를 억제하는 펩타이드(TAIP), 펩타이드가 세포 안으로 침투가 가능한 아미노산(9개의 아지닌 아미노산)과 펩타이드의 안정성과 생체이용률을 증가시키는 나노물질(PAMAM)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9rDT라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만들었다.생쥐의 맹장에 인위적인 손상을 일으켜 복막염을 유도하는 패혈증 동물모델은 4일 후 100% 사망하지만 제작된 펩타이드(9rDT)를 투입한 경우, 생존율이 약 50%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배종섭 교수는 “많은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원인이 패혈증으로 밝혀졌으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경우, 병을 치료하는 중에 2차 세균감염이 폐에 오면 패혈증을 동반하고 최악의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로 만들어진 약물을 토대로 향후 추가적인 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치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대구첨복재단 관절연골 재생 물질 발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 이동현 연구원이 건국대, 경희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골재생에 유리한 바이오 소재를 찾아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25일 대구첨복재단에 따르면 이 논문 제목은 ‘관절연골재생에 효과 있는 다당류 보고’로 관절염 치료제가 통증완화제에서 연골 재생 주사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란 평가가 많다. 기존 관절주사제에 적용되고 있는 히알루론산(HA) 소재보다 연골재생능력이 우수한 소재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논문은 건국대 도선희 교수, 경희대 권일근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작성됐다. 연구에서는 생체 재료로 널리 쓰이는 소재인 히알루론산, 젤란검, 알지네이트, 아가로스를 각각 주사해 물성, 세포실험, 동물실험을 통해 비교평가를 수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골 재생용 지지체로 적합한 생체재료를 선별했으며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 연골 재생에 특화된 주사제 연골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상주지역 지하수, 농업용수로 적합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관리실가 농업인이 검사 의뢰한 141점의 농업용수용 지하수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상주농기센터 친환경농업관리실은 농업인의 검사 의뢰에 따라 지하수 수질보전 등에 관한 규칙 제11조 농업용수용 지하수 수질 기준에서 설정한 15개 항목을 검사, 분석했다.총 141점의 시료 중 일반오염물질인 수소이온농도(pH) 2점, 질산성 질소 4점 이외의 135개 시료가 검출 한계기준치 이하였다. 특정 유해물질 12개 항목도 모두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 그중 카드뮴·비소 등 7개 항목은 검출되지 않아 농업용수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업용수용 지하수 수질 기준은 일반 오염물질인 pH, 질산성 질소, 염소이온 3항목과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을 포함하는 특정 유해물질 12항목으로 설정돼 있다.손상돈 상주농기센터 소장은 “검사 의뢰한 대부분 지하수가 농업용수로 적합했다”며 “농업용수는 작물생육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려면 적합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구미 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독극물이나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

구미의 한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구미시가 역학조사에 나섰다.16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구미시 선산읍 내고 1리에 있는 ‘내고 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내고 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45년 지어진 시설물이다. 유역면적은 64㏊로 5만5천300t의 물을 가둘 수 있다.주민들은 “올해 초부터 저수지의 물고기들이 죽기 시작했다”며 “내고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폐사된 물고기는 대부분 크기 20㎝ 내외의 붕어다.시는 사고 직후 기림생명과학원에 농업용 수질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폐사된 물고기 수거작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수거된 양은 한 장당 100마리의 죽은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 30포대 규모다.하지만 죽은 물고기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다 겨울철 작업이 어려워 아직까지 수 천마리가 저수지에 방치돼 있다.구미시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 부영양화가 발생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긴 하지만 이번 사건에 적용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독극물이나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저수지 인근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울릉 출항한 여객선, 추진기 이물질 끼어 지연 출항

동해해양경찰서가 지난 6일 오후 3시께 울릉 도동항에서 출항한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 승객 293명)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이 여객선은 출항 직후 추진기(워터제트)에 이물질이 끼어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기상은 남풍 4m/s로 약하게 불고 있었으나 여객선이 도동항 우측 암반에 5m까지 위험하게 접근해 표류 중이었다.동해해경은 울릉구조정을 사고 발생 10분 만에 현장으로 급파해 안전하게 도동항에 재차 계류 조치했다.여객선은 이물질(호스 10m)을 제거하고 오후 3시52분께 포항으로 재차 출항했다.동해해경 관계자는 “어망, 밧줄 등 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모든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여객선 항로대에 해양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대구전역 공습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미세먼지가 11일 대구전역을 공습했다. 대구는 물론 전국의 하늘이 잿빛으로 물들며 대기상태도 ‘나쁨’~‘매우나쁨’을 기록하고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것. 이 같은 대기질 악화는 이번 겨울 수시로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질상태는 지난 7일 대기가 정체한 상황에서 고농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따뜻한 서풍과 남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대구·경북에 올겨울 들어 첫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3월20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11일 오후 1시 기준 일평균 대구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67㎍/㎥, 미세먼지 농도는 90㎍/㎥로 모두 나쁨 수준 이상을 기록했다.초미세먼지의 최고값은 오전 4시 서구 이현동에서 143㎍/㎥로 관측됐다. 미세먼지 역시 서구 이현동에서 오전 10시 171㎍/㎥의 최고값이 측정됐다.경북의 경우 일평균 초미세먼지는 49㎍/㎥, 미세먼지는 76㎍/㎥였다. 초미세먼지의 최고값은 오후 1시 경북 영주 휴천동에서 112㎍/㎥까지 올랐다. 미세먼지도 오전 11시 기준 영주 휴천동에서 178㎍/㎥로 가장 짙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지름 10 μm 이하의 미세먼지(PM10), 2.5 μm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맨눈으로는 제대로 식별조차 어려운 크기의 입자지만, 초정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발암물질인 카드뮴, 납 등 중금속과 질산염, 황산염 등 각종 유해물질이 붙어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다. 특히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초미세먼지는 폐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을 유발한다. 코와 목에서도 잘 걸러지지 않고, 가래를 뱉어도 밖으로 나오지 않아 미세먼지보다 더 치명적이다. 문제는 초미세먼지의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겨울 초미세먼지의 공습은 수시로 찾아올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대구에서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미세먼지주의보보다 2배 이상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의 연도별 발령현황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는 미세먼지주의보는 4번 발효됐고 초미세먼지주의보는 9번이나 내려졌다.경북에서도 초미세먼지주의보 15번, 미세먼지 주의보는 12번이 발령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세먼지주의보가 초미세먼지주의보 보다 발령횟수가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올겨울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중국발 스모그가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영양지역 수돗물에서 쇳가루 등 이물질 나와 주민 불안

최근 인천시의 녹물사태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양군 석보면 일대 100여 가구 수도에서 녹물 등 이물질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영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옥계 자연재해위험개선사업 구간 내에서 상수도관로 이설공사를 했다.이 과정에서 급수한 수돗물에서 쇳가루와 녹물 등 이물질이 쏟아져 석보면 옥계2리와 소계리 100여 가구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부터 급수가 재개됐으나 수돗물에서 시커먼 쇳가루 등이 나와 영양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영양군청 관계자는 이물질을 확인한 후 임시조치로 이물질 배출과 함께 생수 공급 및 물탱크 급수를 했다.또 피해 민원 현황조사 및 주민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군은 민원이 접수된 가구에 대해 호별 방문을 통한 수도설비(샤워기, 주방, 세탁기, 심야 보일러 등)와 관련된 긴급 후속 조치를 하고 누락 가구에 대해서는 추가 보수키로 했다.주민들은 “사고 발생 후 상수도를 사용해 먹는 물은 물론 설거지, 목욕, 빨래 등이 어려워 추운 겨울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수기, 비데, 보일러 등 상수도 관련 기기들에 대한 정비를 조속히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군은 상수도 관로 이설 과정에서 수도관 내 이물질이 급격한 수압변화로 인해 수돗물과 같이 혼합돼 급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 중이다.한편 2017년 9월 시작된 영양군 석보면 옥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2021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삼원토건이 제방과 보 및 낙차공, 교량 공사 등을 시공 중이다.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이슈추적/ 대구 학교 환경에 유해물질 경고등

학습권은 현대 국가에서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간주하곤 한다. 개인이 인격적 존재이자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는 데 학습이라는 요소가 필수적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만큼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학습 활동이 이뤄지는 장소인 학교가 어느 곳보다 안전하고 쾌적해야 하며 유해한 환경에서 차단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권에 경고등이 켜졌다. 학생들이 유해물질과 유해가스에 노출되는 학교 환경의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3년 동안 학교 운동장에서 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됐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유해가스를 흡입한 학생들이 병원에 실려 가는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했다. 올해 9월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시설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해성 검사 결과, 상당수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다. 2016년 실시한 학교 운동장 유해성 성분 전수조사에서도 100개 이상 학교의 운동장 시설물이 납 성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2016년 납 성분 검출 당시에 대구시교육청은 곧바로 오염된 학교 운동장 시설물을 전면 철거하고 재설치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공사는 2018년 연말께 모든 대상 학교에서 마무리됐다.하지만 철거와 재설치 공사가 진행된 학교에서는 그 기간 운동장에 출입금지 라인이 설치됐고 각종 공사 자재는 운동장은 물론 학교 여기저기 쌓여야 했다. 당연히 정상적인 교실 밖 수업은 할 수 없는 형편이었고,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으로 학생과 교사들은 한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2016년 검사 때 유해물질이 검출된 전체 학교의 공사가 마무리된 지 채 몇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 또 수십 개 학교 운동장 시설물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오염 시설 철거 및 재설치 공사에 들어갈 해당 학교 학생들 역시 앞으로 수업 차질은 물론이고 소음, 먼지 등의 불편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대구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2016년과 2019년 검사에서 각각 유해성분이 검출된 것은 유해성 검사 대상이 2016년과 2019년에 달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즉 2019년 검출된 프탈레이트라는 화학물질의 경우 2017년에서야 운동장 유해성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또 학습권 침해와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과 2016년 시설 공사 대상 학교가 겹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중복공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 정책을 책임진 환경부의 늑장 기준 마련과 교육부와 시, 도 교육청의 안일한 대응 때문에 결국 학생들만 장기간 공사 중인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와 함께 올해 9월 초 대구 한 여고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독가스를 흡입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교의 가스흡입 사고는 지난 2017년에도 이미 두 차례나 있었다.불과 2년 새 유사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관련 당국이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독가스가 어디서 최초 발생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학교에까지 유입될 수 있었는지 밝혀 줄 것을 학교 측은 요구하고 있다.◆ 2019년, 유해성분 72개교서 검출대구시교육청은 9월6일 우레탄 시설물을 설치한 126개 학교의 유해성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에서 유해물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허용기준치(0.1%) 이상 검출된 학교가 달서초교 등 72개교(57%)로 나타났다.72개교는 초교 40개교, 중학교 20개교, 고교 10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이며,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해당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최고 50배나 초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8억 원을 긴급 투입해 9월 중 이들 학교의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내년에 예산 98억 원을 편성해 모두 마사토운동장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교육청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을 곧바로 폐쇄 조치하고 가정통신문과 안내문을 통해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또 학생들의 수업 차질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동장 대신 강당에서 교실 밖 수업을 하도록 했다.문제가 된 프탈레이트는 2017년 한국산업표준(KS)이 개정되면서 추가로 우레탄 운동장의 제한물질에 포함됐다. 특히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높여 주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2016년 100여 개교에 유해성분대구시교육청은 2016년에도 우레탄이 설치된 231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때는 초교 53개교, 고교 45개교, 특수학교 4개교 등에서 납 등의 유해성분이 KS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당시 시교육청은 165억 원을 투입해 유해물질이 나온 운동장을 전면 철거했고, 철거 작업이 마무리된 학교에는 초교의 경우 마사토, 중고의 경우 환경기준치 이내로 확인된 우레탄으로 운동장을 재조성했다.그런데 운동장 유해 시설물 철거와 재조성 공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그 기간 교실 밖 수업에 차질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체육시설 이용이나 등하교 때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한편 전국 초중고의 우레탄트랙 유해물질 전수조사는 2016년 환경부 요구로 진행됐다. 당시 환경부가 수도권 일부 학교에서 실시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중금속 실태조사’에서 상당수 학교 운동장이 기준치 이상 납 성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당시 경북에서는 조사 대상 180개 학교 중 129개교에서 KS 기준치를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초교 67개교, 중학교 24개교, 고교 37개교, 특수학교 4개교 등이 포함됐으며, 도교육청은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시설물을 전면 교체했다. ◆ 2년 새 가스흡입 사고만 세 차례대구 경상여고에서는 9월2일 오전 학생 70여 명이 가스 냄새를 맡고 두통과 메슥거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12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사고 상황은 아침에 등교하던 학생들이 운동장 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얘기들을 했고, 곧이어 소방서와 경찰서에도 ‘학교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대구시교육청은 사고 이후 “각급 학교에 대해 매년 공기질을 검사하고 있지만 경상여고가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사고가 되풀이되는 만큼 필요하다면 학교 이전에 대해서도 학교재단 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대구시 역시 사고 이후 전문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 규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사고 원인이 될 만한 특정 물질을 지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가스흡입 사고가 이 학교에서 2년 전인 2017년 9월에도 두 차례나 있었다는 점이다. 그해 9월 22일과 28일에 학생 100여 명이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시 학교는 대구시교육청에 그해 수능시험장 변경을 건의하기도 했다.2017년 사고 때도 대구환경청과 대구시교육청, 북구청 등에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료 채취와 분석을 했지만 원인 규명에 실패했다. 불과 2년 간격으로 유사한 사고가 한 학교에서 세 차례나 발생했지만 당국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근심만 깊어지고 있다.박준우 논설위원 겸 특집부장 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기획시리즈) ◆유해물질, 학교가 위험하다 <하·끝>-유해물질 관리 사실상 방치, 해결책 없나?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물질 사고가 대구·경북의 교육기관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학교 내·외적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해물질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미흡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부실투성이 해결책을 더 이상 반복해서 내놓지 말라는 것이다. 대구 북구 경상여고는 2017년부터 화학 물질로 추정되는 악취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곳이다. 지난 2일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흡입으로 학생 70여 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등 2년간 병원에 실려 간 경상여고 학생과 교직원만 170여 명에 달한다. 현재까지도 악취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상여고 인근 대구제3산업단지에서 흘러나온 악취 등이 피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을 뿐이다. 한 전문가는 “경상여고 가스 흡입 사고가 이전부터 반복된 사고였던 만큼, 유해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점검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경상여고 가스 누출 사고는 일선 기관의 허술한 환경유해물질 관리망의 실태를 보여준 결과”라며 “이번 사고가 학교 인근 산업단지에서 누출된 걸로 추정되는 가운데 공단의 환경기초시설을 지하화하고 공장형 빌딩을 세워 대기오염물질을 한꺼번에 포집해 환경 공학적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복수의 전문가는 대구3산업단지의 유해물질 발생 여부나 대기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환경보건감시체계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양원호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교수는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은 날씨의 영향에 따라 그 분포도가 달라진다”며 “환경보건감시체계 시스템을 구축시켜 사람에게 해로운 환경 물질과 대기 농도를 학생과 주민 등이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측정 도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상여고 사고와는 달리 안동 경안중과 예천 대창고의 포르말린 유출 사고는 예견된 인재였다.교육기관의 허술한 안전 관리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백성옥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유해물질이 있는 공간에서는 안전관리를 감독·지도해야 할 담당자가 상시 입회해야 하고, 유해물질을 다루는 모든 이의 안전 기구 착용이 필수”라며 “학교 내에서도 안전 고글과 장갑, 안전복 등을 착용하고 유해물질이 관리자 없이 방치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학교 실험실의 담당 교사는 물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0~11월 예정된 하반기 학교 과학실 현장 안전점검을 앞당겨 오는 23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며 “경북 초·중·고교 900여 곳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 관리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합동조사단을 운영해 경상여고 주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9~12월 주기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또 드론과 연계한 유해물질 이동측정차량을 2020년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청도 경상여고 내 무인자동악취측정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유해물질, 학교가 위험하다 <중>시한폭탄 유해물질, 대형참사 위험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물질 사고가 대구·경북의 교육기관에서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일선 기관의 미흡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화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경상여고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노출과 안동 경안중의 포르말린 유출 사고로만으로도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건강과 안전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는 실정이라 체계적인 안전 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안동 경안중의 포르말린 유출 사고의 경우 학생들의 실수가 원인이었다고 하지만, 수업 전 이를 관리·지도할 교사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안전복과 장갑 착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사고 당시 수업 전이어서 학생들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되지 않는다”며 “현재 과학실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해 생물 액침 표본을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학교 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유해물질 사고는 교육기관별로 안전 점검 및 관리강화를 통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상여고 사고 노출 원인이 인근 산업단지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밝히기 위한 집중 조사도 시작됐다.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북구청과 함께 대구 경상여고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실무회의를 갖고 외부 요인에 대한 단속 및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2017년부터 이어진 알 수 없는 악취와 유해물질 피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다.외부 요인으로 대구제3산업단지(이하 대구제3산단)가 지목되고 있다. 경상여고 인근의 대구제3산단은 산화수소 및 액체 벤젠, 녹스, 아연, 구리, 니켈 등의 화학물이 배출되는 곳이다. 그만큼 경상여고에서 발생한 가스 노출 원인이 대구제3산단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북구청에는 서구청이 구축한 복합 악취를 실시간 측정하는 대기정보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데다 1년에 한두 차례 실시하는 정기점검 외에는 민원이 발생할 때만 대기배출을 점검하는 실정이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사고 당일 외부 및 학교 자체 요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은 학생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도 눈 여겨 봐야 한다”며 이번 가스 노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대구제3산단인지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현재 대구시와 실시한 대기 포집 검사 결과는 일주일 내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상여고와 경안중의 사고와는 별개로 최근 대구 72개 학교 내 운동장에서 유해물질이 허용기준치를 넘겨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대구전역의 교육기관에서 유해물질의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학교 운동장에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의 허용기준치(0.1%)가 최고 50배를 넘긴 것. 이미 대구교육청은 2016년 1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허용기준치 이상인 16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운동장을 철거한 바 있다. 백성옥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경상여고 건은 정확한 사고 요인이 중요하지만 이전부터 반복된 사고였던 만큼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이미 이뤄졌어야 했다”며 “경안중의 사고도 유해물질 사고가 관리·관계자의 안이한 인식이 빚어낸 인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유해물질, 학교가 위험하다 <상>잇단 사고, 학생도 교사도 공포

학교에서 유해물질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북구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가스에 노출된 학생 70여명이 병원을 찾았고, 안동에서는 포르말린에서 발생한 가스에 노출된 학생과 교사 60여 명이 고통을 호소했다. 교육현장에서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유해물질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점검과 대책은 마련돼 있는가.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현주소와 대비책을 긴급 진단해봤다.(편집자주)--------------------------------------------------------------------------------- 유해물질 사고, 학생도 교사도 공포대구·경북지역 학교에서 유해물질로 인한 사고 피해가 잇따르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해물질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미흡한 재발 방지 대책 등으로 사고가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오전 대구 북구 경상여고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를 흡입한 학생 70여 명이 구토와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이곳은 2017년부터 화학 물질로 추정되는 악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이 학교에서 지난 2년 간 병원에 실려 간 학생과 교직원만 179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학교 내에서 가스 누출 원인이 될 만한 단서마저 찾지 못했다. 이번 사고 또한 학교 강당 과학실 약품과 인근 3공단의 가스 매연, 강당 에어컨 프레온 가스 등으로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관계 기관의 안전 대응이라고 해봐야 복합악취 포집조사가 전부였다는 것이다. 23차례에 걸쳐 포집조사를 했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대구교육청은 경상여고 사고와 관련해 과학실 이전, 안전 관리 강화, 자동 공기 순환 장치 설치를 계획 중에 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안동 경안중 과학실에서 발생한 유해물질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다. 이날 과학실에서는 포르말린 1ℓ가 새어나와 학생 59명과 교사 2명이 속이 메스꺼운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포르말린은 독성을 지닌 무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유해 화학물질로 이날 학교 내 포르말린 측정치는 허용기준(0.3PPM)을 초과한 0.5~0.6PPM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21일 오전 예천군 대창고에서도 포르말린을 옮기던 교사 2명이 5ℓ짜리 병을 깨뜨리면서 메스꺼움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유해물질 사고가 많지 않은 탓에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가 한몫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학교에서는 액체와 고체 화학 약품을 밀폐형 시약장에 보관하고 있지만, 관리자는 과학 선생님 1명이 전부다. 약품 이동 시 별다른 이동 도구도 없이 사람이 직접 옮기는 탓에 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2년 전부터 포르말린 100% 전수 계획으로 초·중·고 459개교를 대상, 내년 2월까지 전량 폐기처분할 예정”이라며 “약품은 3~4년 이내 새 약품으로 전수 교체하고 있으며, 사고 확률 자체가 높지 않은 편이라 별다른 안전 방안은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대구환경청측은 “현행법 상 학교 내 유해물질 관리는 교육청에서 담당하며, 이외 유해화학물질 배출업소는 환경청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학교 내 유해물질의 안전 점검과 조사는 교육청 소관”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아동가구…유해물질 줄여”

“엄마 입장에서 내 자식에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아동가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미레아우드디자인은 부모의 마음으로 아동가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통한다. 김상희 미레아우드디자인 대표는 2016년 9월 기업을 설립해 자작나무를 활용한 어린이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책상부터 테이블, 침대(프레임) 등 어린이가 사용하는 가구 제품을 대부분 생산한다.이 중 주력 제품인 ‘회전 책장’은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만큼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회전 책장은 모두 4면으로 각 면마다 250권의 책을 꽂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책장 전체 회전이 가능해 돌려가면서 책을 고를 수 있다.50㎝ 정도의 공간만 있다면 어디든 회전 책장을 배치할 수 있다. 주로 소파나 책상 옆 등의 위치가 책을 자연스럽게 읽게 되는 데 효과적이다.김 대표는 “아이들의 생각이 만들어지는 3~6세 무렵 전두엽의 활성화가 90%에 달해 이 시기에 책을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큰 책장에 수백 권의 책을 진열해놓으면 아이들은 다가갈 수 없는 거부감이 생기기 때문에 회전 책장은 놀이 같거나 친구 같은 점이 기본 콘셉트”라고 말했다.미레아우드디자인은 회전 책장을 자작나무로 제작한다. 핀란드나 러시아에서 자란 자작나무를 활용한다. 제작 과정에서도 고강도압축라미네이트(HPL) 접착제를 사용해 유해물질을 최소화시켰고 어린이 가구 공급자 적합성 안전 검사에서 합격을 받았다.그는 “유해물질의 방출량이 자연상태와 가장 가까운 자작나무를 사용한다. 이 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천천히 자라서 밀도가 높아 내구성이 좋다”며 “유해물질이 많은 접착제를 자제하고 나무에 붙이는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등 원목 그대로를 살려 제작한다”고 설명했다.미레아우드디자인은 새로운 책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로 ‘공간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어린이 멀티회전 책장’이라는 과제를 통해 개선된 회전 책장을 개발하고 있다. 4면의 기능이 각각 다른 이 책장은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김상희 대표는 “요리의 재료가 좋아야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듯 가구에도 원자재가 좋아야 높은 완성도를 이룰 수 있다. 회사가 만든 제품에 회사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야 고객도 만족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