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교육청, 청소년 도박 문제 해결 위해 역량 집중

상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종환)이 지난 1일 상주경찰서(서장 조창배)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북센터(센터장 류수정)와 도박문제 예방교육, 도박 폐해 방지 및 완화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문제풀이 요령 및 오답 및 약점 노트 만들기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를 치러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시험다운 시험을 경험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모의평가는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시험을 통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하면서 수시전략을 세우고, 취약 부분을 확인하여 보충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시험에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험 치는 자세와 시험 후의 오답노트 정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문제풀이 요령 훈련많은 수험생들이 문제를 보기도 전에 목표 점수를 정해 놓고 시험에 임한다. 따라서 조금만 어려우면 당황하여 자기 실력보다 더 망치는 경우가 많다. 시험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고는 상대평가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목표점수 획득 여부를 계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국어1교시 국어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 대부분 수험생들은 극도로 긴장하며 때로는 심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상의를 입을 때 첫 단추를 바로 끼워야 하듯이 1교시를 잘 시작해야 한다.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지 않고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지문을 읽어도 대의 파악이 잘 되지 않고 읽는 속도도 느려진다. 1교시를 자신 있게 시작하는 학생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남은 기간 실전 모의고사로 연습을 할 때 문제를 대하기 전에 결과에 상관없이 문제 풀이 자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을 다독이는 훈련을 하고 실전에서도 그렇게 해보면 크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수학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도 문제를 정확하게 읽는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확률과 통계는 그 어떤 문제보다도 정확하게 읽고 해석하는 것이 핵심사항이다. 그 다음 문제 앞부분에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뛰어넘을 줄 알아야 한다. 일정시간 생각해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으면 그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풀이할 때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수학 시험에서 종료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한 문항을 못 푼 경우를 가정해 보자. 어떤 학생은 초조함 때문에 문제 풀이에 몰두하지 못하고 시계만 보다가 답안지를 낸다. 또 어떤 학생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고 문제풀이에 집중한다. 이 학생은 풀이를 하고도 시간이 1, 2분 남을 수 있다. 5분이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는 사실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영어듣기 문제는 방송이 나오기 전에 반드시 문제와 보기를 읽고 무엇을 묻는 지를 알고 들으면 대부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지문이 어렵게 느껴지고 시간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지금부터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안배와 속독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지문의 처음과 끝 부분 몇 줄만 읽으면 대의를 파악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지문 전체를 읽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끝까지 읽는 훈련을 해야 한다.△탐구영역사회탐구든 과학탐구든 문제를 정확하게 읽으면 문제 속에 답에 대한 단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는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정확하게 읽고 풀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제시된 자료나 도표, 그래프 등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기타 유의사항수성 사인펜으로 답안지에 표시를 할 때 손을 떨거나 자주 실수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시험에 자신이 없고 결과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학생 스스로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에서도 세심한 배려로 도와줘야 한다. 특히 가정에서 수험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소심한 수험생 뒤에는 극성 학부모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는 실전문제를 풀어보고 난 후 채점을 하면서 몇 점 나왔느냐보다는 시험 자체에 얼마나 충실하게 몰두했느냐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오답노트 활용시험을 친 후 정리나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시험 그 자체는 괴로움과 시간 낭비의 원천이 되기 쉽다. 입시전문가들은 지금을 치를 때마다 시험 문제지를 차분히 다시 훑어보며 틀렸던 부분을 재차 확인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며칠 동안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한다.△국어국어는 틀린 문제에서 그냥 답만 확인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자신이 틀린 문제들을 쭉 살펴보면 자신의 사고와 판단력에서 어떤 일관된 편향성과 선입견을 알 수 있다. 그 문제를 틀리게 된 사고와 판단의 과정을 점검하고 이런 경우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어떤 특정 영역에서 자주 틀렸다면 그 부분과 관련된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고 참고서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과 세세한 내용을 같이 정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1학기에는 문학과 비문학 작품의 감상원리와 문제풀이 기본을 정리하고 난 후, 수능 및 평가원 모의평가 기출 문제를 정독하며 풀어보면 크게 도움이 된다.△수학자신이 틀렸던 문제를 보며 눈으로만 확인하지 말고 그 문제를 처음 접한다는 자세로 끝까지 직접 풀어 보아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1학기 동안에는 기본 개념의 정리와 자신이 자주 틀리는 단원의 교과서를 철저하게 정리해야 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오래 생각하고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출 및 평가원 기출문제 풀이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몇 차례 시험에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수학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기본 개념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1학기에는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영어문제와 해설지를 동시에 펼쳐놓고 관용어구나 중요 어휘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본다. 수능이나 평가원 기출문제에서 문법 사항은 반드시 기초부터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공부해야 한다. 독해는 기출문제보다는 새로운 지문을 매일 몇 개씩 접해보는 것이 더 좋다. 어휘가 약한 학생이 시중에 판매되는 단어장만 암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해 과정에서 문장 속에 나오는 단어를 사전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탐구영역교과서와 평소에 늘 보던 참고서를 미리 준비하고 틀린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틀린 문제와 관련되는 내용을 교과서를 통해 먼저 정리하고 그래도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참고서를 통해 깊이 있게 심화 학습을 한다. 이 과정에서 답과 직접 관련이 없어도 5개의 보기 중에서 그 내용이 중요하다면 보기와 관련된 교과 내용과 그 주변을 폭넓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자료의 분석과 그에 바탕한 결론 도출 문제는 추론 과정의 이해에 중점을 두고 정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빅데이터로 우리동네 문제 우리가 해결한다

제2회 대구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공모가 29일부터 시작된다.대구시와 대구은행이 민간의 빅데이터 분석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 정책에 활용하고자 매년 진행하는 대회다.국민 누구나 자격 제한 없이 개인 또는 팀(3인 이하)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공과 금융 분야 중 선택해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신청이 가능하다.내달 17일까지 참가접수를 받고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15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본선 참가자들은 대구 빅데이터 활용센터에서 직접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교육·멘토링 등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10월14일 본선 대회에서 최종 8개 개인·팀을 선발해 총 1천7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한다.본 경진대회의 수상작은 대구 D-데이터허브(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공유해 대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현안 해결 및 정책개발에 이용된다. 금융부문 수상작은 DGB대구은행에서 활용될 예정이다.경진대회 상세일정 및 참가접수 등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또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dip.or. 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저출산 청년 탓 아냐…대구경북연구원, ‘뉴노멀 시대, 균형점’ 주제 세미나 열려

“저출산이 그렇게 심각한 사회 문제라면서 정부는 그 탓을 청년들에게만 한다. 나라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는 것은 그야말로 구시대적 발상이 아닌가?” 25일 대구 남구 대구경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87차 대경컬로퀴엄이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지역쇠퇴 등의 문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뉴 노멀과 새로운 균형점’이라는 주제로 연세대 최영준 교수(행정학과)의 발표로 진행됐다. ‘뉴 노멀’은 경제학 용어로 새롭게 형성된 경제 질서를 의미하며, 보통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으로 통용된다. 이날 최영준 교수는 “지금까지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수십조의 예산을 썼지만, 오히려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출산 정책 기조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지 문제제기와 더불어 중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두고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 부동산, 심지어 여성의 교육열 등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과도 같다”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가 얽혀 있는 문제를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해결하려는 정책을 펼치다 보니 해결이 될 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먼저 저출산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맞는지부터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정부가 저출산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청년들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출산으로 인해 개인이 힘들어질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사회 유지를 위해 출산을 강요하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지금 상황에선 아이를 안 낳는 청년들이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청년층이 부족해지며 생산성 하락 등 국가가 위기에 처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는 정작 있는 청년들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머리수가 많다고 국력이 올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양보다는 질의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영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일명 ‘폴리스 윈도우’라고 불리는 정책의 창이 열리고 있다”며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지탱하는 제도와 시스템은 굉장히 딱딱하고 경직돼 다른 형태로 변형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직되고 딱딱했던 제도들이 코로나19 위기에 유연해지며 급격한 시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금방 닫힐 줄 알았던 ‘폴리스 윈도우’가 열린 기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금이 그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적기”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균형점으로 삼아 분명히 ‘나빠질 것이 분명했던 미래’를 ‘바람직한 미래’로 전환하는 것, 최 교수는 이를 ‘초회복’이라고 표현했다. 최영준 교수는 “청년에 대한 투자는 환경과도 같다. 당장 성과가 나타나진 않지만, 향후 미래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위기를 오히려 K방역으로 극복해 냈다. 위기를 기회로, 지금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시민참여단 첫발 딛자…맥스터 ‘찬반논쟁’ 격화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 여부를 결정하게 될 시민참여단이 구성되면서 시민들의 찬반여론이 팽배하다.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재검토위원회 경주지역실행기구(이하 실행기구)가 22일 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한 주민의견을 대신해 결정할 시민참여단 165명을 구성, 발표했다. 실행기구는 이날 컴퓨터로 지역별 인원 비례에 따라 무작위 랜덤 방식으로 시민참여단을 선정했다.실행기구는 시민참여단에 대해 오는 27일부터 1박2일간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3주간의 숙의과정을 거쳐 다음달 말 맥스터 증설에 대한 찬반여론을 다시 묻기로 했다. 이런 여론변화 과정을 수렴해 재검토위원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한다.반면 월성원전핵쓰레기장추가건설반대경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실행기구는 시민참여단 구성에 공정성과 투명성, 객관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시민참여단 구성은 무효이며 공론화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대위는 “실행기구는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회의록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밀실 불통 공론화를 진행해 왔다”며 설문조사 과정에 한국수력원자력 개입 의혹, 시민참여단 맥스터 찬반 비율 고려, 제3자로 구성된 공정성 관리위원회 등을 요구하며 시민참여단 구성 무효를 주장했다.경주월성맥스터증설찬성추진위원회(이하 찬성추진위)도 이날 오전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문제는 원전의 지속적인 가동문제뿐 아니라 지역경제 유지와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급한 문제”라며 “월성원전 3기의 가동중단은 상상하기 어려운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찬성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찬성추진위는 또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정부는 맥스터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을 야기한 데 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반핵단체들은 수십 년간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는 저장시설을 핵 쓰레기장이라고 왜곡하며 시민들을 선동하는 무책임한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이어 “경주시민은 30여 년간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해온 월성원전을 지키기 위해 맥스터를 하루빨리 증설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구 북구청, 쓰레기 모으는 ‘저장강박증’ 주민 문제 해결 나서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골목에 ‘저장강박증’으로 의심되는 60대 노인이 쌓아둔 쓰레기 더미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본보 9일 5면)에 따라 대구 북구청이 대청소 및 방역소독 활동에 나섰다. 16일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2t가량의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골목을 청소하고 위생관리 차원에서 방역까지 마쳤다. 이곳은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고물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악취발생 등으로 위생 및 안전 문제까지 우려돼 왔다. 그동안 수차례 골목 청소를 실시하고 구청의 행정지도를 통한 과태료까지 부과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쓰레기 더미는 또다시 발생해 속수무책의 상태였다. 인근지역의 한 주민은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시민운동장 인근에 쓰레기가 쌓여 미관상의 문제는 물론 혹시 화재라도 발생하면 큰 피해가 예상돼 걱정이었다”며 “인근 주민들의 위생과 동네 이미지 등을 위해서라도 행정기관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지난해 한 복지단체에서도 현장 실태를 조사한 이력이 있는 만큼 매주 골목 환경 순찰을 통한 위생 점검을 시행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과 사후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것. 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어르신을 설득해 재발을 방지하고 여름철 위생 관리 등 구청에서 할 수 있는 행정력을 집중시켜 관리하겠다”며 “해당 어르신의 정신 치료 등에 대한 지원은 아직 결정된 게 없으며 차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주민을 위해 해당 지역구에서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복지 단체 및 기관과 연계해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유지 및 상담 체계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달서구 와룡산 자락길 조성, 사업비 및 부지 문제 이중고

대구 달서구청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와룡산 자락길’ 조성사업이 사업비 부족과 지주의 해당 부지사용 반대 등에 부딪혀 6개월 이상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확보가 여의치 않은데다 자락길 조성 부지의 지주들로부터 무상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와룡산 자락길은 산지 하단부를 자연친화적 건강 숲길로 조성하는 사업이다.자락길의 길이는 5㎞, 폭은 1.5m다. 코스는 신당동 KT 사옥 인근에서 출발해 배실공원, 불미골공원, 선원공원을 거쳐 경원고교 주변이 종점까지다. 달서구청은 2018년 사업을 추진해 2021년 12월 자락길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자락길 조성에 드는 사업비 중 20억 원을 대구시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3억 원만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다 자락길 부지 확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구청은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지주들의 무상 동의를 받으려고 했다.‘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라 지주와 협의 후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3분의1 이상의 지주가 반대하고 있고,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부지 총 34필지 중 절반이 채 안 되는 10필지의 사용 허락을 받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달서구청은 올해 안으로 부지 동의를 모두 받지 못하면 기존 코스에서 우회하는 대체안도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지주들과 접촉해 최대한 동의를 받아낼 계획”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산림청, 대구시와 협의해 예산 확보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시간이 없다

오철환객원논설위원 일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의연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정의연의 비리는 천인공노할 일이다. 위안부 피해자를 팔아 영달을 추구했다면 그분들을 두 번 팔아먹은 행위다. 전모를 명백히 밝히고 죄 값을 치러야 한다. 위안부 피해회복의 정의와 정의연의 비리는 별개라는 시각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문제의 실마리가 풀린다. 성역이라는 방어막을 걷어야 할 때다. 최근까지 불거진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모두 정의연과 리더 개인의 비리에 집중되어 있다. 정의연은 피해회복의 정의와 그 필연성을 방패삼아 버티려 한다. 의혹 해소는 커녕 이상한 언행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 그것도 남의 다리를 긁는다. 기가 찬다. 갈등의 배후에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있다는 전혀 엉뚱한 음모론을 내놓았다. 문제의 초점을 흐리고 의혹을 뭉개려는 의도다. 정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친일 세력이 자신들을 공격한다는 말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정의연이 그렇게 주장하는 입장을 이해할 순 있다. 그렇더라도 잘못된 조직 운영과 각종 비리를 덮고 그냥 갈 수 있다는 인식은 오산이다. 적법한 절차와 과정이 정의로운 결과를 담보한다. 백보를 양보하여 정의연에 대한 비리 폭로가 친일파의 공격이라는 점을 수용한다고 해도 달라질 일은 없다. 비리를 폭로하는 사람이 친일파든 친미파든 비리의 본질은 변함이 없다. 일본을 좋아하든, 미국을 좋아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 의지다. 일본과 일본인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일제나 식민 지배를 찬양한다는 뜻은 아니다. 흘러간 역사를 두고 미래에 태어난 사람이 역사적 사실에 매여 연연하는 것은 시대착오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역사로 미래를 포박할 수는 없다. 이제 친일 프레임은 역사 속의 유물로 묻어둬야 할 때다. 이사가 불가능하다면, 일본이든 중국이든,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서로 좋다. 감정이 남아있어도 큰 틀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정략적 목적으로 정치권이 앞장서서 이웃나라와 불화를 조장하는 일은 한심한 자해 행위다. 자국제일주의란 발톱은 숨겨둬야 제 맛이다. 자국중심주의는 힘의 우위가 그 전제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바탕이 되어야 이웃나라와 당당하게 서고 자국민의 생명과 이익을 지킬 수 있다. 부국강병에 이론이 있을 수 없다. 위안부 피해자 피해회복은 화급하다. 피해회복은 일본의 사죄와 금전적 배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피해회복을 한꺼번에 해결하면 최선이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단계적 접근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들이 90대 고령이기 때문이다. 남은 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금전적 보상이 급선무다. 원인제공자 일본에서 돈을 충분히 받아내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시간이 걸린다면 국가가 선 보상을 해주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국가가 힘이 없어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국가가 힘이 없고 가난하면 여자와 애들이 개고생 하는 점은 만고의 진리다. 사적인 일로 침몰한 세월호 사건에 비하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가책임은 보다 명확하다. 세월호 유족에게 보상한 금액의 반에 반만 해줘도 지금 위안부 피해자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는 시간을 두고 끈기 있게 해결해나가야 할 장기과제다. 피해자에게 보상을 미리 대신 했다면 구상권이 발생함은 물론이다. 국가 차원에서 구상권 행사를 강력히 추진하기 곤란할 땐 시민단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시민단체는 정의의 깃발아래 뭉친 자발적 모임이기 때문에 위안부 피해자의 보상 여부나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눈치 보지 않고 위안부 운동을 이어갈 수 있다. 위안부 합의로 받은 10억 엔을 모두 피해자에게 신속히 나눠주는 한편, 민간에선 반대운동을 강력히 전개하는 등 민관 양동작전도 유용한 선택지로 남아있다. 지금도 늦지 않다. 실리적 대응이 아쉽다. 시민단체라 하더라도 투명한 회계처리와 적법한 운영은 도덕적 규범을 넘어 법적인 의무다. 항상 못마땅하게 지켜보는 타인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의 눈은 소금으로 작용한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탈선할 개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시·감독이 필요하다. 법과 규정은 지켜져야 한다. 목적이 정의롭다고 법을 무시하라는 법은 없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시간이 없다. 피해자들의 옹색함과 불편함을 외면하는 것은 정의를 떠나 죄악이다. 돈부터 먼저 줘야 한다. 어떻게 처리하든지 그 뒤처리는 국가 책임이다.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 썬플라워호 대체선 문제 강경대응 한다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선령만기로 퇴역한 썬플라워호(2천394t·920명)의 대체선 엘도라도호(668t·414명)를 인가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강력 규탄했다.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울릉도 주민이 원하는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26일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촛불시위와 행정소송을 병행하겠다고 24일 밝혔다.비대위에 따르면 포항해수청은 지난 13일 기존 썬플라워호보다 톤수 28%, 여객정원 45%, 속도 72% 수준에 불과한 엘도라도호를 해운법 제5조 면허기준과 동법 시행령 제8조의 수송안전성 확보에 비교적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인가했다.비대위는 포항해수청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운법 제1조(목적)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키고 국민경제의 발전과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것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이유다.또 포항해수청은 인가 후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와 동등급 또는 울릉주민 다수가 동의하는 대형선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인가 조건을 덧붙였다.이러한 인가 조건은 해운법 및 관계법 어디에도 없는 것으로 앞으로 법 해석의 다툼이 있을 수 있는 애매모호한 조건을 달아 주민들 간의 갈등과 분쟁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이에 비대위는 엘도라도호를 인가해준 포항해수청을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5개월 이내의 인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임을 밝혔다.그리고 포항해수청 담당자에게 조건부 허가에 명시된 5개월 내 썬플라워호 동등급 및 주민 다수가 원하는 대형선 교체 조건이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고 불이행 시 모든 책임은 포항해수청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시청 앞 식당가 일대 재개발로 상인들 문닫고 속속 떠나

“여기서만 40년 가까이 장사했는데 막상 떠나려니 시원섭섭하네요. 시청 이전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한편으론 잘됐다 싶어요.”20일 오전 11시30분 대구 중구 동인동 시청 인근 철거를 앞둔 한 식당가.철거 또는 X표시가 그려져 있는 식당들 가운데 문을 활짝 열어 둔 한 식당 주인이 옅은 미소를 띠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내일 마지막 영업을 남겨두고 있다. 시청 공무원들이 많이 찾아줘서 오랜세월 영업을 이어올 수 있었다. 이만한 입지를 구하기 전까지는 장사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65년 전통을 자랑하는 복어 요리 전문점도, 각종 매스컴을 타며 맛집으로 소문난 복 매운탕 식당도 여느 때였으면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할 시간이지만 출입문은 자물쇠를 두른 채 굳게 잠겨 있었고, 벽면 곳곳에 철거 공사가 예정돼 있음을 알리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식당 뒤편으로 공업사나 전업사, 모텔, 여관, 미용학원, 한옥 등에도 벽면 마다 경고문과 함께 빨간색으로 철거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이곳에서 영업 중이던 가게 대다수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종료하고 이전 또는 폐업했다.현재 장사가 진행 중인 가게에는 이달 말까지 영업한다는 알림글이 붙어 있었다.20일 대구시청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이 일대는 민영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향후 모두 894세대가 입주하게 된다.현재 개발을 추진 중인 회사에서 소유권 확보 후 대구시청으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부지 추가 편입으로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철거까지는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일대 식당 주인들과 주민 대다수는 민영개발 소식을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발표 이후 이렇다 할 계획이 나오지 않은 터였다.한 식당 주인 A씨는 “이 일대 재개발 얘기만 벌써 10년 전부터 나왔다. 시청 이전 소식에 정말 앞이 깜깜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인근에 건물을 갖고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기분 좋게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보상금 등의 문제로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9년간 한옥에서 셋방살이를 했다는 한 주민은 ‘이주정착금, 이사비용은 주지도 않고 길바닥으로 내쫓는다며 각성하고 보상하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시청 앞에서 10년 넘게 어탕국수 식당을 운영 중인 B씨는 “건물주와 보상금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나가지 않을 생각”이라며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며 내쫓다시피 하는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삼화식품 및 노조, 문제 직원 빠른 수사 촉구 집회 열어

삼화식품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성서서 앞에서 최근 위생논란의 원인으로 알려진 전 직원의 즉각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해당 직원은 삼화식품의 전 총무부장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일부 노조원을 선동해 본인의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2일 삼화식품이 논란을 빚은 당사자인 전 직원을 고소했지만, 성서경찰서에서는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 노조 관계자는 “이 문제로 고발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경찰서에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녹취록과 근거 정황 등 여러 증거를 갖고 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1월 식약처와 달서구청의 위생 검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아 문제가 없음에도 수사는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화식품은 지난 1월 반품 재활용 의혹과 일부 직원의 경찰에 허위 사실 제보와 관련해 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노조는 오는 28일까지 성서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에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인 삼화식품 대표와 수사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수사에 있어 조금의 소홀함 없이 규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경산시의회 엄정애 의원 코로나19 대응 선별진료소 운영 문제 시정질문

경산시의회 엄정애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경산시 행정집행의 문제점과 개선’을 촉구하는 질문을 했다.엄 의원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경산시 선별진료소 3곳을 운영했지만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았다”며 “또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이 각각 다르게 운영해 큰 혼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2월23일부터 3월19일까지 주말 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8시30분~오후 7시까지, 3월20일부터 31일 오전 8시30분~오후 6시까지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며 “선별진료소 운영 단축과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아 코로나19 검진에 차질을 빚기 일쑤였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경북도내 24시간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곳은 김천제일병원, 영주시 보건소, 영천시 영남대병원, 상주시 성모병원, 청송군 보건의료원, 청도군 화양보건지소, 고령군 보건소, 고령군 영생병원, 예천군 권병원 등이다”며 “도내 최고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산시 선별진료소가 24시간 운영을 못 한 이유를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대구시사회서비스원 탈시설 주거문제 해결한다

대구시사회서비스원은 지난 13일 본부 대회의실에서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능력개발원과 생활인의 탈시설·자립지원을 위한 ‘주거지원 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은 대구시사회서비스원 소속시설의 생활인 중 탈시설·자립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맞춤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퇴소 후 지역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체결했다.희망원을 중심으로 협약사항을 추진하고 차후 소속시설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협약을 맺은 3개 기관은 주거정보 제공 및 서비스 연계, 생활인 맞춤형 상담 및 교육지원, 주택제공 및 사례관리, 정기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탈시설·자립을 희망하는 생활인의 주거지원 안정화를 위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서구종합사회복지관 부설 대구행복주거복지센터와 자원봉사능력개발원 산하 대구주거복지센터는 대구시에서 위탁을 받아 주거 취약계층에게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대구시사회서비스원 김영화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탈시설·자립생활을 위해서는 주거문제의 해결이 가장 기본적인 과제”라며 “이번 협약으로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주거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생활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표현능력이 경쟁력인 시대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코로나19 용인 66번 환자의 이태원 클럽 순회 방문 이후 계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온 나라가 긴장 속에서 시끄럽다. 일부 언론들은 그 확진자가 다닌 곳이 성소수자들이 즐겨 찾는 장소라고 보도했다. 그 뉴스 끝에는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넘쳐흘렀다. 그 결과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닌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감추려고 하여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태원과 관련된 사람들은 신천지 신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 신도는 명단을 확보할 수 있어 모두 검사를 받게 할 수가 있었지만 유흥시설에 입장한 사람들은 개인 정보를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으면 다 찾아내기가 어렵다. 문제의 심각성이 지적되자 언론들은 성소수자 관련 내용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성소수자에 대한 견해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성소수자와 관련된 내용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 대한 편견이나 비난은 감염을 막는데 장애가 될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많은 쟁점들이 의견 수렴과 토론의 과정에서 논점을 벗어나 옆길로 빠진다. 지난 총선 때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관련 발언은 왜 문제가 되었는가. 세월호 관련 집회 텐트에서 있었다고 주장하는 일은 선거운동에서 전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세월호 문제의 핵심은 불행한 참사로 무고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가족들은 아직도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총선에 나선 사람이라면 먼저 어린 영혼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을 보여주어야 했다. 필요하다면 유족이 만족할 때까지 여야가 힘을 합쳐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약속도 해야 했다. 여당 후보가 노란 리본을 하나 달면 야당은 두 개를 달고 다니며,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일에는 여야가 없음을 보여주어야 했다. 그는 본질을 벗어난 자극적인 가십성 이야기로 낙선했을 뿐만 아니라 소속 정당의 패배에도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런 막말의 파괴적 영향을 가볍게 여긴 집단은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가 없다. 작은 도시국가였던 고대 아테네에서는 정책의 입안과 결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했다. 그들은 의견 제시와 토론, 결론 도출 등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하여 직접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 이런 환경에서는 어떤 주제를 두고 청중에게 호소하며 지지를 구하는 연설이나 웅변은 중요하다. 그런 시대를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적 고려 없이 진실보다는 실용적 지식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소피스트들의 수사학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소피스트들이 사실적 증명이 아닌 청중의 감정을 자극하여 동조하게 하는 속임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이 그로 하여금 ‘수사학’을 쓰게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연설가는 자신의 논제와 관련된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설가들이 자기가 하는 이야기의 사실 여부와 핵심 쟁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헤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람끼리 모여 토론이나 논쟁을 하면 논지를 벗어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결국은 배가 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는 다양한 문체와 화술, 은유와 같은 핵심 표현법을 이해한 후 자신의 생각과 사상, 논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적인 중대사뿐만 아니라 개인 상호 간의 문제를 논의할 때도 핵심 논점과는 관계가 없는 부차적인 사안을 본질적인 문제처럼 다루는 우를 자주 범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말하고 글 쓰는 방식과 습관을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며 논점을 벗어나는 경우는 없는가. 상대방이 잘 모르는 점을 악용하지 않는지. 자신의 지위, 지식, 세속적 평판 등을 이용해 상대에게 공포감이나 수치심, 무력감을 느끼게 하여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하지는 않는지 등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우리에겐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차근차근 남을 설득하는 대화의 기술과 글쓰기 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현대는 표현의 시대다. 우리는 지금 표현 능력이 생존 수단이자 경쟁력인 시대를 살고 있다.

험로 걷는 ‘김종인 비대위’...통합당 3선 “전국위 개최 전 당선인 총회 먼저”

4·15 총선 참패를 수습해야 하는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두고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통합당 3선 당선인들은 27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전국위원회 개최 전, 당선인 총회를 먼저 열 것을 요구했다.3선 모임의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박덕흠 의원은 “당선자 총회를 먼저 연 후 전국위를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반발이 이어지자 통합당은 당선인 총회를 앞당겨 열기로 했다.김종인 비대위를 의결할 전국위원회에 앞서 당선인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침으로써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이날 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은 29일로 예정됐던 당선인 총회를 28일 오전 10시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하지만 3선 의원들이 절차적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 내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인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도 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당선자 총회에서 당 개혁 방향과 내용에 대해 의견을 모은 뒤 이를 바탕으로 지도 체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박 의원은 전국위 개최 연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박 의원은 “28일 오후에 전국위가 잡혀 있으니 오전에라도 당선인 총회를 하자는 의미”라며 “물리적으로 힘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김종인 비대위 찬반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 부분은 얘기하지 않았고 형식·절차상 문제에 대해서만 논의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3선에 성공한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비대위 추진 과정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바로 잡고 전국위를 가든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전국위 개최를 미룰 것을 요구했다.이번 총선에서 당내 중진들이 대거 낙선하거나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3선 당선인들이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김종인 비대위에 거부감을 드러낼 경우 전국위 개최나 의결도 차질이 불가피해보인다.이날 3선 당선인 회동에선 15명 중 11명이 참석해 하태경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전국위 연기에 동의했다.김상훈(대구 서구), 박대출, 윤영석 의원 등은 불참했으나 다수 의견을 따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