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봉인가요

'정말 이래도 되나요. 대구 시민은 봉인가요.’얼마 전 대구 최대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 오른 게시글이 화제다. 분양 중인 수성구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보고 온 후 착잡함을 드러낸 글이다.살던 집을 처분하고 월세살이 각오까지 하며 이른바 '영끌'해서 준비했던 아파트 청약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견본주택을 보고는 실망감을 넘어 대구를 무시하는 기분 마저 들었다고 했다.명색이 대기업 건설사인데 마감재나 도색은 몇 년 전 그대로이고, 안전을 위한 장치나 발코니 확장하면 제공받던 당연한 것들이 빠져 있었다는 거다. 대구 시민을 호구로 보는 건설사의 갑질이라는 거친 표현도 썼다.해당 게시글에는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분양하는 게 아니라 호구 모집하는 것 같다’ ‘아몰라 비싸게 받을게 그래도 살 사람 줄섰어’ ‘대구는 건설사에게 호구 제대로 당하는 중’ ‘청약하려고 나부터 안달나 있는데 건설사가 갑질하는 것은 당연할 수도’ 등 대체로 공감을 드러내는 글이 대부분이다.글 하나를 일례로 들었지만 최근 대구 분양시장은 내놓으면 완판 되는 호조세가 몇년 간 지속됐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분양받고 싶어 안달이 난 모습까지 보인다. 그래서 분양시장 주도권을 건설사가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조건이 나빠지는 건 사실이다.발코니 확장비나 유상 옵션이 그렇다.얼마 전 대구 남구에서 분양된 33평(전용면적 84㎡) 발코니 확장비가 3천950만 원에 책정됐다. 남구에서 확장비로 4천만 원에 육박한 단지는 처음이다. 분양가와 별개로 발코니 확장비는 건설사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권한이 있는 남구청은 ‘강제할 권한이 없다’며 건설사 요구대로 승인을 내줬다. 청약을 넣은 대구 시민들이 그만큼 비용을 더 낼 수 밖에 없는 것이다.작년 상반기만 해도 대구 신규 공급 아파트 평균 확장비는 2천만 원 초반대. 이마저도 1년 전보다는 50%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사실상 강제 사항인 발코니 비용을 급격히 올려도 지자체의 브레이크가 없다보니 계단식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선택사항으로 살펴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수성구 분양 단지에는 17개 항목을 패키지로 묶어 3천만 원 중반대와 7천만 원 중반대에 판매 중이다. 또 다른 단지 역시 드레스룸의 내부 수납장 마저 옵션으로 돌렸다. 33평 옵션 비용만 2억 원대.유상옵션을 뺀 주택 내부 모습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말이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나올 정도다.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특히 대형 건설사가 내놓은 상품이나 조건은 ‘아몰라, 비싸도 대충 만들어도 살 사람 줄섰어’ 그 모습이다.그래서 대구 시민 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대형 역외 건설사들이 청약자만 봉으로 보는 걸까.시공사가 결정된 대구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90%가 역외 건설사다. 대구 주택건설시장을 역외 건설사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의 지역 사회 기여도는 찾기 어렵다.본공사 이전 단계인 모델하우스 건립부터 분양·홍보사업도 역외 업체가 독식하고 있다. 지역 관련 업체는 ‘시장은 확대됐지만 수주는 더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한다. 본공사 전 단계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의무화하거나 권장할 장치가 없는 탓이다. 이들 건설사의 지역 사회 공헌 소식도 듣기 힘들다. 수익만 챙겨 빠져나가는 형국이다.지자체가 목소리 내야 할 때가 아닌가.지역의 중소 규모 건설·디자인 업체 대표가 한 말이 생각난다.

사라졌던 대구 공중화장실 휴지통…3년 만에 다시 등장

대구지역 공중화장실에서 사라졌던 휴지통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행정안전부의 시행령에 따라 2018년 1월부터 공중화장실 변기 옆 휴지통을 없앤 뒤 3년 만에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등 휴지통 없는 화장실 문화가 정착하지 못했다는 평이다.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조(공중화장실의 관리기준) 제3호에는 예외 사항 외 ‘대변기 칸막이 안에는 휴지통을 두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제도 시행 초기 대구시 등은 공중화장실의 녹는 휴지 사용과 이물질 투입 금지 표지나 스티커를 칸막이마다 부착하고 세면대 옆에 큰 휴지통을 비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대구일보가 이달들어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의 공중화장실 15곳을 둘러본 결과 9곳에서 휴지통이 존재했다.건물 관리자들은 이용자들이 휴지통이 없어졌다고 휴지를 변기 주변 바닥에 버리는 경우도 허다해 휴지통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또 비수용성인 일반 물티슈를 대변기에 넣으면서 대변기 막힘 현상이 잦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당시 시행령의 취지는 대변기 칸막이 안 휴지통이 악취와 해충을 유발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셈이다.중구의 한 건물 관계자는 “휴지통을 없애니까 변기에 안 버리고 땅에 뒀다. 그래서 쓰레기통을 원상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며 “휴지통이 있으면 청소할 때 손이 한 번 더 가더라도 위생상 휴지통이 있는 게 더 깔끔한 것 같다. 휴지통이 없으면 옆에다 다 던져두고 가 화장실이 지저분해진다”고 하소연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곽상도, “LH 직원 74명, 토기 의심 거래 정황 포착”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11일 경기 광명·시흥 일대에서 추가로 70명 이상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투기로 의심되는 거래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당 부동산투기 조사특별위원회 소속인 곽 의원은 201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광명·시흥시 7개 동에서 이뤄진 1천㎡ 이상 농지(전답)의 실거래 기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LH 직원과 같은 이름을 가진 토지 보유자는 74명으로 확인했다. 이들이 거래한 토지 건수는 모두 64건이었다.토지를 거래한 사람과 이름이 같은 LH 직원들의 근무지는 서울·경기·인천본부 등 수도권이 대부분이었다. 연령대는 1944년생부터 1990년생까지 있었다.이는 지난 2일 가장 먼저 투기 의혹이 폭로돼 현재 경찰의 수사를 받는 전·현직 LH 직원 15명의 토지 거래를 제외한 결과다.단순 동명이인일 수도 있지만 LH 직원의 투기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곽 의원은 지적했다.LH 직원과 이름이 같은 인물 2명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한 필지도 10곳 이상 파악됐고, 공동 토지 보유자 4명이 모두 LH 직원과 이름이 같은 경우도 있었다.곽 의원은 “LH 직원 명단을 제출받지 못해 동명이인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나름의 근거로 확인을 거쳤다”며 “앞으로 1천㎡ 미만, 국토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도 전수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칠곡할매글꼴, 경주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에 등장

경주시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에 칠곡할머니 글씨체로 만든 대형 글판이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공고는 최근 성인문해 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배운 칠곡할머니의 글꼴로 제작한 가로 5m, 세로 10m 크기의 대형 글 판을 학교 본관 외벽에 내걸었다. 대형 글판에는 권안자(77) 할머니의 글씨체로 ‘지금 너의 모습을 가장 좋아해’라는 따뜻한 응원 문구가 적혀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경주공고는 또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황리단길에 학교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었다. 단순한 홍보보다 희망을 공유하자는 교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대형 글판 제작에 돌입한 것이다. 그동안 문구와 글꼴 등을 다양하게 제작하며 정성껏 준비했다.하지만 아날로그 감성까지 전달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50일가량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칠곡할매글꼴을 본 후 모든 고민이 풀렸다.안성맞춤이라는 확신으로 글판 제작에 나선 것. 이 글꼴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교장을 비롯해 교사와 학생들도 호응을 보내 마침내 황리단길에 칠곡할매글꼴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벌써부터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금 너의 모습을 가장 좋아해’라는 문구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 덕분에 글판이 걸린 주변이 셀카 촬영명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국필 경주공고 교장은 “한자, 한자 정성껏 써 내려간 칠곡할머니의 글꼴은 따듯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며 “칠곡할머니가 일흔이 넘어서도 한글을 배웠듯이 우리 학생들도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자존감과 용기를 갖자”고 당부했다 .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할머니 글꼴이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에서 코로나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칠곡 종갓집 설, 음복 도시락과 테이크아웃 식혜 등장

“5인 이상 집합금지 지침에 따라 설날 차례는 4명만 모여서 단출하게 지냈습니다.”설날인 지난 12일 칠곡군의 한 종갓집 사당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성인 남성 4명이 거리를 띄우고 차례를 올렸다.조선 중기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씨의 종갓집 설날 차례 풍경이다.지난해 설 명절에 이씨 종갓집은 사당 입구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으나, 이날은 적막감마저 감돌았다.방문하는 친척이 줄어들자 혼자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사당으로 나르는 이씨의 손길은 더욱 바빠졌다.이씨는 “보통 설날이면 50여 명이 모였으나, 올해는 인근 지역의 아들과 한 동네에 살고있는 친척 등 4명만이 모여서 차례를 올렸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협조와 양해를 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차례를 올리는 제관의 숫자만 준 것이 아니다.차례를 지낸 후 종친들과 사랑방에서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는 음복마저도 도시락으로 대체했다.음식을 차려내지 않고, 각자 집에 돌아가서 먹을 수 있게 ‘음복 도시락’을 별도로 준비한 것이다.이름도 생소한 음복 도시락에는 전, 강정, 과일, 유과, 약과, 생수 등이 담겨 있다.이날 그는 음복 도시락과 함께 테이크아웃 식혜와 수정과도 내놓았다.각자 집에서 차례를 지낸 후 종갓집 사당으로 참배를 오는 마을 종친들을 위해서다.그는 참배를 마친 종친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후 수정과와 식혜가 담긴 컵을 건냈다.아무리 코로나 예방도 중요하지만, 참배를 마친 종친들을 매정하게 빈손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이씨는 “제사에 있어 음복의 예가 마지막 순서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부득이하게 도시락으로 각자 집에서 음복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조상님들도 이런 사정을 충분히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술집 금지되자 숙박업소서 ‘술파티’ 꼼수 등장

대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최모(47)씨는 지난달 복도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1시간 전에 남성 4명이 입실한 방에 여성 3명이 뒤이어 들어간 모습을 포착해서다.그 일이 있고 난 이후로부터 최씨는 객실로 먼저 올라간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몰래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제지하고자 CC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최씨는 “여성들이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객실로 올라가니 7명이 둘러앉아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며 “방역지침 위반임을 안내해도 ‘한 잔만 먹고 가겠다’는 답변을 하고 버텨 이들을 퇴실 조치시켰다”고 말했다.음식점들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종료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모텔 등 숙박시설서 단체 모임을 갖는 등 ‘꼼수’가 등장하고 있다.특히 대구지역의 일부 숙박업계가 모임을 가지려는 시민의 꼼수에 동조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현재 대구지역은 오는 14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이 기간 동안 숙박시설은 전체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한 호실에 5명 이상 투숙하면 안 된다.다수 숙박시설 종사자들은 숙박 앱을 통해 투숙 인원을 속여서 예약하고 한눈판 사이 객실로 올라가는 등 ‘꼼수’를 일일이 막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숙박시설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가지다 적발될 경우 숙박시설 운영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와 방역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문제는 일부 숙박시설의 경우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5인 이상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점이다.한 모텔의 경우 5인 이상이라도 방을 하나만 잡아도 괜찮다고 했다. 방을 2개 이상만 잡는다면 한 곳에 모여 모임을 가져도 된다는 모텔도 존재했다. 게다가 단속이 오면 카운터에서 전화로 미리 알려주겠다는 모텔도 있었다.방역당국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경우 단속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뜨거운 주식투자 열풍…직장인 월요병 없어졌다

대구 북구의 공기업에 다니고 있는 이모(33)씨는 한 달 전 주식을 시작하면서 ‘월요병’이 사라졌다.주식을 시작하기 전에는 주말 이후 돌아오는 월요일이 끔찍했지만 이제는 손꼽아 기다린다. 오히려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이 더 괴로워 ‘주말병’이 생길 정도다.이씨는 “요즘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평소 주식에 관심 없었지만 직장 동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 처럼 코스피가 3000을 넘기면서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평소 주식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수시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MTS)을 들여다보며 투자 삼매경에 빠진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계모임 통장으로 주식거래 계좌를 만드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수성구 소재 회사에 다니는 이상학(32)씨는 계모임 통장으로 아예 주식거래 계좌를 만들었다. 마음 맞는 친구 5명이 월 1회 내는 곗돈을 모아 공동으로 주식에 투자한다.그는 “개인이 투자보다 더 많은 돈을 넣어 이익을 보기 위해 시작했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상의해서 종목을 정하고 매수매도 타이밍을 의논하며 공동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주식투자 열풍은 직장 내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업무시작 전부터 식사 시간까지 최고의 대화 소재가 주식이 되고 있다. 중구 소재 회사에 다니는 최모(29·중구)씨도 그동안은 주식을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주위 동료들의 수익률 소식에 주식거래 계좌를 만들었다.그는 “주식에 입문한 동료들이 수익을 내는 것을 보고 분위기에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계좌를 만들었다”며 “수익을 많이 낸 동료에게 정보를 얻기도 하고 주식 공부도 틈틈이 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주말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주식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주식거래활동 계좌 수는 3천617만여 개다. 올해 거래 9일 만에 68만6천여 개가 늘었다.일평균 7만6천310개가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일평균 증가 수(2만4723개)의 3배를 넘어섰다.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주식에 빠진 대한민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7%로 집계됐다.주식투자 경험자 중 입문시기의 경우, 2020년 이후 투자를 시작했다는 사람의 응답이 49.8%였다.한 금융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유동성을 발판 삼아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추운데 운동할 곳이 없어요”…홈트족에 야깅족까지 등장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신효승(28)씨의 퇴근 후 하루 일과는 아파트 계단 오르기다.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체육시설 이용이 오후 9시로 제한되고 추운 날씨까지 이어지자 운동 삼아 나가려 해도 갈 데가 없어서다.인적이 드물며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코로나와 한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최적의 운동이라는 것.그는 “이전까지는 매일 오후 6~7시부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신천에서 조깅을 하며 몸을 단련했다”며 “오후 9시까지 이용이 제한되자 사람이 너무 몰려 갈 상황이 아니었고 추운 날씨에 유산소 운동도 무리라고 판단해 아파트 1~6층 계단을 2~3번 왕복하고 집에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겨울철 추운 날씨까지 더해지며 지역에서도 다양한 운동 신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달서구에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에서 줄넘기를 하거나 조깅을 하는 이들까지 출연했다.이곳의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는 “오후 9~10시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가족과 함께 주차장에서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근무할 때마다 보인다”며 “주차 차량들의 이동이 다소 덜한 공간을 골라 운동을 하는 것 같고 가끔 0시가 넘어서도 가벼운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대구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존 홈트(홈+트레이닝)족과 더불어 여름철 무더위 철에만 나타나던 야깅(야간+조깅)족까지 등장해 코로나와 한파를 비켜 갈 운동 방법에 대한 글들이 쇄도했다.몇몇 커뮤니티 회원은 “새벽 계단 오르기 효과는 100점 만점이다. 운동을 못하는 요즘 계단 운동이 최고며 하체 근력과 유산소 운동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날도 춥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무섭다면 훌라후프, 줄넘기 등을 추천한다”는 글을 카페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특히 코로나가 바꾼 일상 중 하나인 홈트족들은 추운 날씨를 계기로 가족 간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신체 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박모(26·대구 북구)씨는 당분간 그의 모친인 장모(50·여)씨와 집 안에서 실내 운동을 함께 즐기기로 했다.박씨는 “지난해부터 홈 코어 운동(인체를 지탱하는 근육 단련 운동)을 거르지 않는 걸 본 가족들이 최근 이 운동을 배워보고 싶다며 저녁마다 함께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가족들이 아예 헬스장을 가거나 실외 운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실내사이클 기계와 아령 및 턱걸이 운동 기구 등까지 추가로 구입한 상황”이라고 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차라리 없애라”…대구 동구문화재단 컨트롤타워 공백 장기화, 무용론까지 등장

대구 동구의회가 수년째 공석인 대구 동구문화재단 상임이사직에 대해 강한 질타를 쏟아냈다.차라리 상임이사직을 없애고 조직을 재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26일 열린 동구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26개월째 공석으로 비어 있는 상임이사직에 대한 동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동구문화재단 상임이사직은 2018년 7월 문무학 전 상임이사가 공연 편성 등의 문제로 사의를 표한 후 2년4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다.이날 오세호 의원(국민의힘)은 “배기철 동구청장이 재단의 상임이사를 뽑겠다는 의지가 아예 없는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접수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역량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기준도 없이 상임이사 선출을 미루고 있다”라고 비판했다.동구문화재단 이사장은 배기철 동구청장이다. 명목상의 직책에 가까운 재단 이사장을 제외하면 재단의 재정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고 소속 직원을 지휘·감독하는 상임이사는 사실상 재단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그동안 상임이사직 공모에 수차례 나선 재단은 지원자가 다수 몰렸음에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모호한 이유로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했다.항간에는 배기철 동구청장의 코드·보은 인사설도 제기되고 있다. 배 청장의 마음에 드는 인사를 고르기 위해 수많은 지원자들을 탈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상황이 이렇자 상임이사 무용론도 나온다.김상호 의원(국민의힘)은 “상임이사가 정말 필요한지 근본적으로 의문이 든다. 상임이사 없이도 재단이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지 않냐”며 “상임이사를 뽑는 대신 차라리 문화재단 내 운영위원회를 결성해 전권을 주고 이끌어 가게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동구청 관계자는 “역량 있는 상임이사를 채용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잠정적으로 유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내로 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성주군, 세계적 여행매체 ‘론리플래닛’ 소개

성주지역의 관광지들이 세계 배낭여행자의 바이블로 불리는 글로벌 여행 매거진인 ‘론리플래닛’에 소개돼 화제이다.론리플래닛 11월호에는 성주의 전통한옥과 토석담이 아름다운 민속마을인 600여 년 전통의 한개마을, 전통과 예가 살아있는 사우당종택, 정견모주의 신화가 있는 가야산 등이 등장했다. 한개마을과 사우당종택의 오랜 전통과 고즈넉한 풍경, 전통한옥 체험을 소개해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또 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외국인 유튜버가 운영하는 ‘Hijabi in Seoul City’ 채널에서도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성주의 힐링 관광지를 따라 가보는 ‘나홀로 여행 브이로그’를 지난 13~14일 이틀간 촬영했다.이 채널에서는 사우당종택의 다도체험, 천혜의 자연 속에서 쉼이 있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성주호둘레길 수변 산책, 성주의 명소 천연기념물인 성밖 숲 등을 홍보하며 뉴노멀시대 언택트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성주군 관계자는 “해외 유명 여행 사이트인 ‘론리플래닛’에 소개되면서 글로벌 관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게 됐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관광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코로나19로 달라진 종갓집의 풍경, 화상대화에 음복 도시락까지 등장

“보배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 대신 내려오는 차비까지 두둑하게 용돈으로 보내고, 꼭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라.”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씨는 추석 명절연휴 3일 앞둔 27일 컴퓨터를 이용해 화상대화를 하며 딸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인천에 살고있는 작은딸 이보배(37)씨와 사위 김민재(35)씨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추석에 내려오지 말 것을 당부하며 ‘언택트 추석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에 외손녀 김태은(5)양은 “외할아버지 너무 보고 싶어요. 나쁜 악당인 코로나가 물러나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라고 화답했다. 이 씨는 인근 지역에 살고있는 아들과 큰딸에게도 연락해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종갓집에서 함께 차례를 지내는 50여명의 종친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추석 당일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명절이면 객지에 있는 자녀들과 함께 사당에 모신 10분의 조상을 위해 다섯 상의 차례 음식을 준비했다. 이번 추석은 자녀들이 고향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이 씨 부부가 종갓집의 추석 차례상을 준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씨는 완곡한 만류에도 추석 당일 종가를 찾는 종친들을 위해서는 차례를 지내고, 술과 음식이 든 음복은 도시락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추석 차례에 앞서 지난 25일 지낸 석담 이윤우 불천위 제사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도시락을 나눠주고 종친들은 각자의 집에서 음복했다. 이 씨는“이번 추석이 코로나19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비록 명절이라도 가족이 모이지 않았다. 조상님들도 이번 상황만큼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언택트 추석 캠페인에 모든 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대구 폐쇄론’ 또다시 등장…이번엔 셀프 폐쇄

지난 2월 신천지발 코로나19가 대구를 삼켰을 때 등장했던 ‘대구 폐쇄론’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내용이다.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를 지키려면 수도권 등 타지역과의 접촉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월 대구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확진자가 대구에서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발생하자 한 때 ‘대구 폐쇄론’이 언급됐다. 당시 대구는 ‘우한 대구’, ‘대구 코로나’라는 낙인이 찍혔고, 다른 지역에서 대구를 폄하하는 언행이 무분별하게 나돌아 논란이 됐다. 급기야 대다수 기업들이 대구 출장 등을 금지하는가 하면, 대구에 다녀온 직원에 대해 일정기간 자가격리를 지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최근에는 대구시민들이 대구를 폐쇄해 대구를 지키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43일간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코로나 종식에 버금가는 방역시스템을 유지했지만, 서울 거주지를 둔 서울시민이 대구에서 확진 진단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대구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수도권 시도민에 대한 경계감까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청정지역인 대구에서 수도권 사람들을 들여서는 안 된다’, ‘수도권을 다녀온 교인들로 인해 잘 이겨낸 대구가 코로나가 재유행 할 수 있다’ 등 우려 섞인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 이모(29·여)씨는 “대구 폐쇄론이 확산될 당시 가족들도 보지 못하며 대구시민들의 받은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이번 휴가를 서울에서 보내려고 했지만 수도권 확산세에 모두 취소했다. 올 휴가는 대구에서만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맘 카페에는 ‘대구봉쇄하자던 수도권의 방역시스템이 고작 그거였나. 잘 이겨낸 대구는 절대 수도권의 확산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대구가 제일 안전하게 느껴진다. 남의 일이 되니 다르게 느껴지냐’, ‘대구에 엄청 욕하더니 서울 봉쇄라고 해도 할 말이 있을지 모르겠다’ 등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QR코드 의무화됐지만 피할 수 있는 각종 ‘꼼수’ 등장, 방역 허점 노출해

지난 1일부터 단란주점·노래방 등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시설’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가 의무화된 가운데 도입된 지 채 10일도 되지 않아 이를 피하는 각종 ‘꼼수’들이 등장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학생인 김모(25)씨는 최근 평소 알고 지내던 A(30)씨에게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자신이 유흥주점에 가고 싶으니 QR코드를 찍을 김씨의 네이버 아이디를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 자신은 공무원이라 요즘 시국에 유흥주점에 간 것이 알려지면 큰일이 난다는 등 애걸복걸을 하는 통에 결국 아이디를 빌려준 김씨는 A씨가 방문한 술집에서 혹여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다. 김씨는 “만약 그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엉터리 QR코드 때문에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확한 신분확인을 위한 QR코드가 이상하게 사용되고 있는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현장에서도 곳곳에서 QR코드의 허점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9시30분 대구 동구 신천동 터미널먹거리촌.한 노래방 입구에서는 이미 불콰하게 달아오른 손님들과 노래방 직원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직원이 입구에서 QR코드를 찍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막아서자, 손님들이 기록이 남는 것이 싫다며 QR코드 찍는 것을 거부했던 것. 그러자 직원은 기다렸다는 듯 자연스레 수기용 명부를 들이밀었다. 방역당국의 지침에는 QR코드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명부 수기 작성이 가능하며, 수기 작성 시에도 신분증 대조 등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과감히’ 생략됐다. 한 유흥주점 직원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단속반이 안 온다. 오후 10시 이후에 오시면 QR코드 없이 수기로 적고 입장이 가능하다”라며 손님들에게 꿀팁(?)을 알려주기도.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 QR코드를 꼭 설치해야 하는 고위험 시설은 모두 3천762곳이다. 관리당국인 각 지자체들은 매일 저녁마다 단속반을 편성해 지역의 유흥가를 돌며 QR코드와 발열체크, 작성 명부 확인 등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의 한계로 제대로 단속이 안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시행 초기라서 방역지침에 다소 어긋나는 상황이 발생해도 지도 차원에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강력히 단속하려면 상인들이 생존권을 들먹이며 호소하는 데는 어쩔 수가 없다”며 난감해 했다. 경북대 하혜수 교수(행정학과)는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로 타협도 용납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그에 못 미치는 부분들은 주민신고 보상제의 실시 등 시민사회의 힘을 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자가격리 이탈자 등장…안심밴드 착용 첫 사례

대구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해 '안심밴드'(전자손목팔찌)를 착용한 사례가 발생했다.정부에서 자가격리자의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달 27일 안심밴드를 도입한 이후 첫 사례다.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2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했다”고 밝혔다.이들은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와 부산 거주 50대 남성 B씨로 확인됐다.A씨는 대구에서 격리지를 이탈, 인근 다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격리자는 지인의 신고로 적발돼 전날 오후 안심밴드를 차게 됐다.그는 처음에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박 팀장은 “시설격리 명령을 받고 다음 날(5일) 집행하러 갔는데, 그때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의사를 바꿨다”고 설명했다.안심밴드는 격리지를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확인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코로나19 격리 지침을 위반한 이들에게 부착되는 전자 손목밴드다.자가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설에 격리된다.한편 B씨는 부산에서 자가격리지를 이탈한 후에 인근 중학교를 산책하다가 한 주민의 신고로 적발돼 전날 오후 안심밴드를 착용했다.중대본이 제작, 전국 지자체 등에 배포된 안심밴드는 3천 개에 이른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