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역의료계 집단 휴진 대비, 비상진료대책 수립 시행

대구시는 14일 대구시의사회의 집단 휴진에 대비해 환자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시행한다. 집단휴진일 당일 대구지역 의원급 의료기관 1천858개소 중 휴진신고를 낸 의료기관은 13일 오전 11시 기준 285개소다. 전체 의원급의 15.3%다. 대구시는 지난 12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해 휴진기관 현황 파악, 공공의료기관 및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점검 등 집단휴진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집단휴진 당일 병원급 이상 125개 의료기관이 정상 진료를 하며, 응급환자를 위해 19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24시간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고혈압, 당뇨 등 장기 처방이 필요한 경우 미리 진료받기를 권고했다. 집단휴진 당일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 구·군(보건소)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E-Gen) 홈페이지(http://www.e-gen.or.kr) 등에 관련 정보를 게시한다. 문 여는 병원 안내는 구·군 보건소 및 달구벌콜센터 120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대구시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지역의료계 집단휴진에 대응해 휴진 의료기관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과 문 여는 병원을 알려 시민들의 진료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상화시인상’ 논란 재발방지 대책 세워라

‘제35회 상화시인상’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자칫 향토 출신의 대표적 ‘민족시인’으로 평가받는 이상화 시인의 명예에 누가 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지역 시민단체에 이어 대구시의회가 상화시인상의 부실 운영과 불공정 심사 논란 등을 심도있게 점검하겠다고 나섰다.장상수 시의회 의장은 지난 12일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구시 집행부의 부실 행정을 짚고, 논란 주체(기념사업회)의 전면적 점검과 대대적 수술을 강력 촉구하겠다”고 밝혔다.논란은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코로나19 사태로 필수 절차인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고 각 문인단체의 추천을 받아 상화시인상 심사위원을 선정한 데서 비롯됐다.이 과정에서 수상 후보와 관련된 인사가 심사위원에 포함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심사위원은 올해 수상자의 시집을 발간한 출판사 대표였다. 여기에 더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자리에 기존 위촉된 4명의 심사위원 외에 사전 고지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추가되는 일이 벌어졌다. 추가 선임된 심사위원은 건강 문제로 심사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운영위원회 재구성 등 기념사업회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대구경실련은 “이사장 사퇴가 이번 문제의 온전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차제에 이상화 시인 현창사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상화 시인 현창과 관련 대구에서는 2개 단체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성문화원은 2006년부터 줄곧 이상화 시비가 있는 수성못에서 수성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행사는 2008년부터 상화 고택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2개 단체의 행사를 빠른 시일 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상의 권위는 실추될 수밖에 없다. 문단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지탄을 받게 된다. 문단 일부에서는 9월 예정인 상화문학제와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고 한다.시민의 혈세를 들여 시상하는 상화시인상은 대구시민의 자존심이다. 지역사회의 문화 SOC다. 논란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이다. 관련 단체의 자성과 함께 공정성 논란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인적 쇄신을 기대한다.

경북농협, 신속한 영농피해상황 파악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운영

경북농협은 영농피해상황 파악 및 지원을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운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농업재해대책상황실은 농업재해발생 시 신속한 피해상황 집계 및 피해복구를 위한 영농인력·자재·자금 등을 지원하고 농업인 애로사항 및 의견수렴을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상황실에서는 영농피해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기 위해 시·군 농정지원단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신속한 영농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복구에 필요한 인력 및 장비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농협에서는 호우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농협임직원 성금 모금, 농협상호금융에서는 특별재난지역 피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세대 당 최대 1천만 원까지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원, 농협생명·손해에서는 보험료 납입유예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계획하고 있다.특히 농업인에게는 오는 14일까지 호우피해 농가 복구지원을 위해 살균제·영양제 할인공급(최대 50%) 중에 있으며, NH농협 손해보험에서는 신속한 영농피해복구를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를 대상으로 사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경북농협 김춘안 본부장은 “농가의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다”며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시·군 지자체와 협력해 복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통합당, 검찰 인사·부동산 대책 강도높게 비난

미래통합당이 10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를 단행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부동산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이 ‘인사가 만사다.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참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주 원내대표는 “산 권력을 수사한 검사들은 세 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한직으로 보내거나 옷을 벗기고 정권 입맛에 맞게 수사한 검사들은 모두 승진하고 출세시켰다”며 “이래도 인사가 만사고 잘 된 인사라면 궤변이고 정말 본인이 그렇게 믿는다면 인지 부조화”라고 지적했다.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검찰 인사는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게 돼 있다. 추 장관에게 그렇게 인사를 시킨 것인가, 추 장관이 올린 인사를 모르고 결재한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하려던 검찰개혁이 검찰 무력화였나”라고 되물었다.이어 “그렇다면 윤석열 총장에게 ‘산 권력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던 말은 그저 해본 소리인데 눈치 없는 검사들이 그 큰 뜻도 모르고 가볍게 까불다가 저렇게 불이익받은 건가’라고 비꼬았다.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집단 사의 표명을 언급하며 “정작 책임 있는 김상조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제외하고 이들의 책임을 묻는다면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참모 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참모 교체보다 더한 것을 해도 백약무효”라고 강하게 말했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향하는 검찰 개혁의 목표가 어디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서울중앙지검이 실시한 검언유착 수사를 보면 어떤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려는 수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수사 결과가 명확히 밝혀지지도 않고 권언유착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방송통신위원장이 개입한 모습을 보면서 과연 검찰이 자기의 몫을 다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했다.또한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하면서 오늘과 같은 검찰의 모습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며 “검찰 개혁의 방향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부동산 시장의 혼란에 대해서는 “세입자는 세입자대로, 임대인은 임대인대로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주택 정책을 끌고 갈지 설명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결국 임차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세금만 잘 내면 된다’는 본 회의 발언을 인용해 “세금만 가지고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없다. 세금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부동산 투기를 해도 괜찮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 서부소방 태풍 장미 대비 상황판단 대책회의

대구 서부소방서(서장 정해모)가 10일 3층 회의실에서 제5호 태풍 ‘장미’ 북상에 대비해 상황판단 대책회의를 실시했다.태풍은 지난 9일 오전 3시께 발생했으며 10일 오전 10시 약 44㎞/h의 이동속도로 점차 북상하고 있으며 태풍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9㎞ 정도다.정해모 서장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대상을 중점관리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지역 체육계 잇단 추문 경기력 향상에 악영향 전망…선수 인권과 지도자 권리 함께 생각하는 대책 시급

최근 잇단 추문으로 대구·경북 체육계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일련의 사태들이 지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자연스레 위기의 지역 체육 부흥을 위한 선수의 인권과 지도자의 권리를 함께 제고하는 대책 마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체육회 소속 컬링팀의 지도진 폭로와 철인3종 선수 폭행사건, 여자핸드볼 성추행 파문 등으로 인해 관련 팀의 지도자와 선수 뿐 아니라 지역 체육계 전반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위축돼 있다.따라서 잇단 추문으로 처벌을 받거나 시대상황에 맞춰 변화가 필요한 제도는 개선돼야 하지만 일련의 사태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해소 방안도 동시에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감독, 코치 등 지도진의 잘못에 대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현재 규정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선수를 훈련하고 성장시킬 수 없는 조건으로 바뀌는 데 대한 우려도 크다고 주장한다.평소 훈련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나 강한 어조의 지시는 필수불가결한 경우가 많지만 최근의 사회분위기와 각종 규정이 정상적인 지도마저 위축되게 한다는 것.여기에 일부 학교나 팀에서는 ‘문제없는 운동부’를 지향하면서 사고 없고 잡음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둠으로써 성적은 뒷전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지역 한 협회 관계자는 “현재 지도진 사이에서는 ‘더 잘하려고 하다가 문제 생기면 나만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다”며 “선수 인권 매뉴얼이 마련되는 데는 찬성이지만 지도자를 위한 지침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현재 지도자는 아무 대책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지역 고교의 한 감독도 “선수가 ‘문제없는 운동부’에서 안락하게 훈련해왔다면 프로팀에 들어가더라도 살아남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지도자는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고 선수는 성장의 방향을 잃고 쇠퇴하는 지역 체육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선수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선수의 인권 보장을 외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를 받아 더욱 성장해야 하는 시점에서 위축된 지도진으로 인해 ‘손해’를 볼까 싶어서다.지역 여자고교 3학년 선수는 “선수의 인권은 보장돼야 하고 체육계가 좀 더 투명해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며 “하지만 선수 개인 측면에서 지도진과 선수 간에 불신이 생긴다면 결국 피해는 선수가 받게 된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고 했다.지역 체육회도 현재로는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성추문 방지를 위해 여자운동부에는 무조건 여자 감독이나 코치를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에서는 레슬링과 같은 특정 종목의 경우 여자 지도자를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지역 체육계가 정화되고 있는 과도기인 것은 확실하지만 선수의 인권은 물론 지도진을 포함한 양측의 보호가 함께 보장되는 정책이 마련돼야 지역 체육계가 인권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고3 병’의 원인과 대책

코로나19로 여파로 한학기 동안 공부한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 때문에 가슴의 통증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자녀 뒷바라지에 지쳐 학생과 유사한 고통을 호소하는 부모도 늘고 있다. 본격적인 하절기가 시작되면서 소위 말하는 ‘고3병’과 ‘고3 어머니병’이 수험생과 학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현재로서는 이 병에 대한 완전한 치료책이 없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현행 입시제도와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이 병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그런 증세는 수험생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주어 학습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학생이 만족한 생활로 돌아가면 부모의 병은 저절로 치유된다.◆고3 병의 원인많은 사람들이 ‘고3 병’은 지나친 긴장과 수면 부족, 과로 때문에 온다고 생각한다.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수험생을 지도해 본 사람이면 근본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안다. ‘고3 병’은 육체의 피로보다는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고 기대하는 성적 향상이 제때에 일어나지 않은 데서 오는 심리적 불안이나 죄절감이 근본 원인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가정에서 부모님은 수험생들의 내면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만약에 심한 피로의 기색을 보이면 그 날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부가 잘 되었고 계획대로 공부를 했다면 활기가 넘치고 몸놀림이 가벼울 것이다. 현관에 들어오는 순간 극도로 지친 표정을 짓는다면 그 날 하루를 잘못 보낸 것이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면 귀가 후에도 계속 피곤하다.상당수의 수험생과 학부모는 서로 털어놓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에는 열심히 공부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한다. 학생 자신도 이 문제를 명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간섭과 잔소리,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 귀찮기 때문에 몰두해서 공부하지 않았어도 공부를 한 것처럼 그냥 넘어가 버린다. 그러나 마음은 편하지 않다. 계속해서 이런 날들이 이어지면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피로로 이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가야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고3 병 예방과 치료성취감은 ‘고3 병’의 예방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할 수 있는 만큼의 계획을 세워 반드시 실천하고 그에 따른 성취감이 누적되면 생활이 즐겁다. 생활이 즐거우면 고3 병은 절로 사라진다. 하는 일에 신명이 나면 어려움을 기꺼이 참을 수 있고, 잠을 적게 자도 별로 피로를 느끼지 않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거우면 육체적으로 다소 무리를 해도 그렇게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고3의 나이에는 더욱 그렇다. 수험생은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고 변명을 한다거나 핑계거리를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수험생은 일차적으로 공부는 본인이 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져야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일반적으로 부모가 극성스러울 때 자녀가 소심해지기 쉽다. 평소에 잘 하다가도 큰 시험에 성적이 좋지 않는 수험생 뒤에는 부모의 만성적인 잔소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할 것인가. 부모는 무엇보다도 자녀를 믿어야 한다.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는 자세를 보여줄 때 수험생은 더욱 의젓해지고 강한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부모는 자기 자녀가 다소 못 마땅하더라도 다른 집 학생과 비교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내 아이는 내 아이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 천재를 만드는 최고의 비법은 칭찬과 격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가족의 대처 방법이 때로 입시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먼저 수험생은 꾸준히 노력하면 다음 시험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느긋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의 자세도 중요하다. 한 번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이를 평소의 생활 태도와 연관 지어 나무라서는 안 된다. 다음에 반드시 만회해야 함을 지나치게 강조해서도 안 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데 안달하고 다그쳐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자녀의 몸종이 되지 말아야우리 주변에 고3은 황제이고 부모는 몸종인 집이 많다. 많은 고3 어머니들이 모든 일정을 자녀의 시간에 맞춘다. 그리고 스스로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다가 자녀가 기대만큼 못하게 되면 배신감을 느끼거나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부모가 하루 종일 자신만 지켜보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그냥 내버려두길 원한다. 부모가 극성일수록 자녀는 신경질적으로 되거나 소심해 지기 쉽다.부모는 특히 어머니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가 자신의 일이나 취미에 몰두할 때 자녀들은 부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존경한다. 부자간에 혹은 모자간에 관계가 좋고 대화가 많은 집일수록 상호간에 독립성을 존중하는 경향이 높고 각자의 일에 몰두한다.예전에도 입시는 있었고 실제로 대학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쟁이 지금보다 훨씬 치열했다. 그렇다고 그 때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지금보다 관심이 적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예전에는 고3 시기를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하는 통과의례로 간주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자녀가 한 둘로 줄어들면서 우리는 모든 시간과 경제력을 교육에 집중적으로 쏟아 붓게 되었고, 이와 함께 온갖 부작용이 생겨나게 되었다.고3 병은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간섭이 수험생을 짓누르는 무거운 집안 분위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우리는 이 비정상적이고 비생산적인 교육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며 삶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애써야 한다.가정은 가족 구성원이 정서적 안정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일을 위해 새로운 힘을 얻게 되는 에너지원이다. 부모는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로 수험생을 힘들게 하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과 눈길로 모든 것이 이심전심으로 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3 병’과 ‘고3 어머니 병’은 부모, 자녀가 정서적 공감대와 상호 존중의 마음으로 치유할 수 있는 병이다. 힘든 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견딜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은 애정 어린 말로 서로를 격려해야 한다.도움말 지성학원진로진학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경북도체육회, 선수 반인권 대책 없어

최근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고 최숙현 선수가 지속적인 폭행을 받아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경북도체육회가 현재까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경북도체육회가 빠른 대응을 보이지 않는 사이 대구시체육회는 조만간 재발 방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15일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숨진 최 선수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자체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대한체육회 등 각 기관에 대응하고 있어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금껏 경북도체육회 내부적으로 공식적인 대책 마련 논의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체육회는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사건 종결 시기가 미지수라서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수많은 자료 요청을 하고 있어 대응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 다른 업무를 할 여력이 없다”며 “현재 경북도체육회 차원에서 자체적인 대책은 없는 상태다. 대부분 전력이 사건에 집중돼 있다 보니 사건이 마무리될 때쯤 대책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곧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반면 대구시체육회는 다음주 안에 재발 방치 대책을 마련하고 늦어도 8월 초 적용할 것으로 보여 경북도체육회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역 체육계는 곧 제2의 최숙현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체육회의 안일한 자세를 비판했다.지역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선배의 가혹 행위로 인해 사람이 죽었고 현재 경북에서 활동 중인 선수가 100명이 넘는데 보름이 넘도록 대책이 전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선수들이 보호받을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어린아이 키 높이 곳곳에 손 소독제 비치, 사고위험 높아 대책 급선무

대구지역 곳곳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손소독제, 자동 소독분사기 등의 약제가 무분별하게 방치되면서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행정기관에서 각종 소독용 약제의 주의사항에 대한 지침은 전무한 가운데 지역민들이 자체적인 공문을 마련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달 21일 대구 달성군에서 5살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려다 소독액이 눈에 튀면서 각막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A(33)씨는 대형마트 벽에 붙어 있던 자동 분사 소독제가 7살 아들의 목에 분사돼 피부염을 앓는 사고를 겪었다. 지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사고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맘 카페에는 ‘어린이집에서 손소독제가 4살 아이의 눈에 들어가 안과를 갔더니 각막 손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다보니 소독제 입구가 굳어 잘못 튄 경우가 많다’, ‘어른인 내게도 얼굴에 튀어 피부 알레르기를 겪었다’ 등에 대한 글이 속속 올라와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손소독제는 안과에서 사용되는 수술용 소독제 보다 4배 가까이 알코올 농도가 진해 사람들의 눈, 피부 등 약한 부위에 튈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 6살 자녀를 둔 주부 황모(36·여·북구 침산동)씨는 “평소 차 안에 손소독제를 두고 썼는데 위험하다는 소식에 곧바로 치웠다. 어른들의 편의를 고려한 손소독제는 대부분 아이 키보다 높은 곳에 비치돼야 하지 않느냐”며 “코로나19 때문에 여러모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부수적인 피해까지 발생하니 답답한 노릇이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주의사항에 대한 지침은 전무한 가운데,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부 이모(31·여·남구 대명동)씨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안내해야 한다”며 “아파트 입구에 설치한 손소독제의 위치도 바꿔야 할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안내 문구도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일부 지자체나 민간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주의 및 대처방안 등에 대한 공문을 마련해 보낸 상황이다. 달성군청 안전방지과 관계자는 “어린 아이들이 쉽게 만지지 못하게 하고, 주민들이 주의할 수 있도록 동사무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엘리베이터에 안내문과 대처방법을 붙이라는 공문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구시 보건건강과 관계자는 “현재로는 코로나19 대응이 급선무로 지자체별 지침을 별도로 내리고 있지 않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전문가 등 검토를 거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 식염수로 잘 씻어내고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계속 된다면 병원에 가야한다”며 “손소독제가 화학물질이나 독성 성분이 있지는 않지만, 사고가 났을 경우 사전에 대처법 등을 미리 숙지하고, 아이들의 시야에 맞는 손소독제 위치를 조정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민주당에 국회 상임위 내준 통합당...후속 대책에 고심

미래통합당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과 관련한 대여 투쟁 방법을 모색했다.통합당은 이날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상임위원회 모든 일정에 불참한 채 “여당이 1당 독재를 하고 있다”며 여론전을 이어갔다.여당의 독주를 현실적으로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나라가 모르는 사이 1당 독재국가가 됐다”며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주 원내대표는 협상 파기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단호한 뜻에 따라 협상을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 간 견해가 다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박병석 국회의장의 통합당 의원들에 대한 상임위 강제 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상임위원을 새로 보임하는 것과 별개로 헌재 판단을 통해 위헌성 여부를 따지겠다는 구상이다.국회의원 개인 뜻뿐 아니라 당 차원의 상임위 배정이 없었던 만큼 자당 소속 전 상임위원을 사·보임한다는 계획이다.예결위 뿐 아니라 앞으로 상임위에 참여할 경우 이른바 전문가들을 각 상임위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실제 통합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희망 상임위 신청을 받았다.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각자가 비상한 각오를 갖고 ‘스타 플레이어’ 역할을 해달라고 했고 본인도 원내대표로서의 권한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독한 야당이 되기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민주당이 문제투성이 추경안을 졸속 처리하고 있다며 심사 연기를 요구하는 한편 생존자금과 대학생 특별장학금 등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잘못된 진단에 근거해 잘못된 처방을 내린 현실인식이 결여된 추경”이라고 비판했다.당내 중진 일각에선 ‘의원직 총사퇴’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분위기다.하지만 거대 여당의 독주를 현실적으로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문 대통령, 3차 추경 처리 및 휴가철 방역 대책 주문...일본 수출규제는 “전화위복 계기”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국회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휴가철을 맞은 국내 경기가 활성화 되도록 관련 조치 및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시행 1년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만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을 격려하면서도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독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그는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장소와 시기 분산 등 협조를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관광지에 대한 빈틈없는 방역과 함께 안전한 여행과 놀이문화 확산에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휴가 장소와 시기가 적절히 분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정보를 잘 제공해 주고 국민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7월1일부터 시행하는 특별여행 주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했다.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국회가 더는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여야 갈등으로 제출된 지 한달 가까이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3차 추경안의 신속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추경을 통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이처럼 3차 추경안의 절박성을 강조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21대 국회 원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나섰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