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은상-염귀순 ‘손이 말하다’

손은 세상과 소통하는 열쇠다. 숨길 수 없는 온도를 담아 타자와 교감하고 세상과 교류한다. 손을 잡고 놓고 오므리고 펴고 엎는다. 악수는 우호의 표시이고 박수는 환영과 응원, 찬사를 표하는 것이며 ‘손에 손잡고’는 마음과 힘을 합한다는 뜻이다. 세상 밖 어떤 힘이 간절할 적에는 두 손부터 모은다. 조용히 합장하고 비손하는 자세엔 신에게로 향한 혼신의 염원이 담겨있다.호미곶 ‘상생의 손’은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의미를 담았다. 동해안 해돋이 명소와 ‘손’, 생각해 보니 썩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엄청나게 큰 청동상(靑銅像)의 손이 하나가 아니다. 육지의 해맞이광장엔 왼손이, 바다엔 오른손이, 그리 멀지 않은 사이를 두고 마주 보며 있다. 그리움은 저 두 손의 거리 안에 있는 것인지. 손바닥에 인생의 골목길 같은 손금이 선명하게 드러난 손 모양에 놀라면서도 친근감이 와 닿는다. 우리는 삶이라는 거친 바다를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손과 손이 맞닿으면서 삶의 용기, 감동, 풍요가 더해지는 것이 인생길인 만큼 눈앞의 손이 왠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하다.‘손은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때 가장 아름다운 손이 되었다’고, ‘손에 대한 묵상’에서 정호승 시인이 말했다. 손은 감성적이다. 손을 잡고 보면 체온이 통하고 끈끈한 무엇이 흐르고 마음 문이 스르르 열린다. 힘든 세상 고독한 관계에서 단절의 아픔을 딛고 사람들과 소통하고픈 누군가의 꿈이, 통신망을 발달시키고 우리에게 스마트폰의 세계를 열어주었을 테다. 그렇다고 심층의 외로움까지야….가끔은 세상살이가 자신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흘러간다. 난데없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일상이 휑해졌다. 사람을 제대로 만날 수 없다. 가급적 사람끼리 손잡지 말기를 권장 받는 상황이 하룻길 여행을 부추겼다 할까. 마스크로 무장하고 막연함과 홀가분함으로 한반도의 최동단 호미곶을 찾아왔다. 여행이 주는 설렘과 객기가 보태어졌는가, 알려진 동해안 풍광 말고도 몰랐던 역사 이야기까지 펼친다.역사의 진실은 이따금 아프다. 하지만 되돌아보고 새겨야 한다고 바다에 불쑥 솟아있는 손이 말하는 것 같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호미곶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했다. 육당 최남선은 일출제일의 호미곶을 조선 10경의 하나로 꼽았다. 한반도를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형상으로 묘사하고,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했으니, 일제는 이곳에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하였다. 거기에다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하며 호미곶을 토끼 꼬리로 비하해 부르기도 했다. 실제로, 해방 후 세대인 내가 여중에 다니던 시절 지리 과목 시간에도 어찌 된 영문인지 호미곶을 토끼 꼬리를 닮았다고 외운 기억이 난다. 새삼 알았지만 굴곡의 역사는 질기도록 사람의 머리 한구석을 지배하기도 한다.오늘따라 호미곶의 바다는 잔잔한 남색 평원이다. 세상을 더 많이 더 깊이 읽는 중인지 이따금 몸을 뒤척일 뿐 고요하다. 뭍에서 바다 위로 이어진 ‘해파랑길’로 들어서니 하늘과 바다를 가늠하기 어려운 수평선이 파도도 없이 가물거린다. 한여름 외딴곳임에도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에게 막 생성된 청정한 바람이 호의를 베풀어준다. 온몸으로 바람의 기운을 들이킨다. 세속의 티끌마저 씻어보고자 깊숙한 호흡을 해본다. 균형추가 덜커덕거리는 길을 잠시 벗어난 걸음들이 바람처럼 의외로 유유하다. 삶이 뜻대로 굴러가지 않더라도 세월은 흐르고 역사는 오늘도 고된 한 구비를 엮어내고 있음을 바람인들 모르리.바다에 떠 있는 손이 기억의 매듭 하나를 푼다. 사납게 갈퀴를 세운 어마어마한 태풍이 세상을 휩쓸던 추석날 아침이었다. 퍼붓는 빗줄기에 위험수위를 넘긴 저수지가 순식간에 범람했고 천지는 물바다였다. 동생을 업고 피난길에 나선 어머니가 넘어지면서 급물살에 휩쓸렸다. 누가 팔을 붙들고 늘어지다 놓쳐버리는 걸 발견한 아버지는 한 손에 든 짐과 내 손을 놓고 달려가셨다. 사정없이 몰아치는 물살과, 죽음으로 떠밀리는 어머니의 젖은 몸과, 신기(神技)의 힘으로 끌어올리던 아버지의 손. 어린 나에게 그날은 천지개벽의 순간이었다. 비바람을 뚫고 엄청난 공포에 맞선 아버지의 손은 내가 본 가장 위대한 손이었다.손은 한 인생의 노트다. 오랫동안 받아낸 세월과 살아온 자취가 오롯이 새겨진다. 삶의 험난한 바다에서 아버지의 손은 강직하고 정직했으나 재물을 갖진 못하였다. 내 젊은 발목을 낚아채는 현실이 원망스럽던 탓에, 손을 잡아주기만 바라고 아버지의 손을 다정하게 먼저 잡아본 적이 없다. 그런 맏딸을 겉으론 무표정으로 지켜보시며 홀로 삼킨 외로움이 쓰리고 아리지 않았으랴. 이제 다시는 잡을 수 없는 아버지의 손, 돌아볼수록 한없이 외로운 손. 그럼에도 삶을 가꾸는 모든 손은 귀하고 아름답다.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저 손은 무엇을 꿈꾸는 걸까. 또 다른 손이 포개어주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건 아닐까. 사시장철 바람, 파도, 바닷물과 더불어 지내는 게 일상일, 조금은 서늘해 보이는 청동의 손은 언제나 무언이다. 갈매기 한 마리가 손가락 끝에 가볍게 앉았다가 날아간다. 새에겐 바다에 솟은 커다란 손이 지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세상없는 쉼터인가보다. 바다와 손과 새의 어울림이라니, 얼마나 서로 믿고 어우러져야 사람끼리도 저리 여유로울 수 있을지.고립이라는 막막함에 하루 일탈을 감행했던 길에서 손을 보았다. 코로나 19가 이끌고 온 의심과 불안의 공기에 ‘지나치게 혼자이다’가 달려오고 말았던 건 무슨 끌림에서였나. 호미곶 지형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형상으로 다가온다. 손이 말없이 가르침을 준다. 얼굴은 천연스레 가면을 쓰거나 입술은 새빨간 거짓말도 서슴없지만 손은 무언으로 소통하는 거라고. 쉼과 나아감이 조화롭게 이어져야 건강한 삶이라고. 한 찰나는 뜻밖의 깊은 시간도 될 수 있겠다. 하루하루가 옥죄던 차에 탁 트인 바다 곁으로 와본 것은 잘한 선택이었지 싶다. 여기 커다란 손 앞에서라도 나, 힘들다며 한 번쯤 백기를 들어보는 거다.‘상생의 손’이 질문을 던진다. 인생은 결국 공수래공수거이거늘 어떤 손을 가졌나요? 두 손을 맞댄 채 눈을 감으면 1분 안에 서로 전기가 통하는 손이라면 좋겠다. 움켜쥐거나 오므리기만 하는 손 말고, 밀치거나 선을 긋는 손 말고, 손가락질하는 손 말고, 잡아주고 박수쳐주는 손이면 더욱더 좋겠다. 베푸는 손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 그런 손이기를 소망하며 두 손 모은다.어둡고 탁한 것들을 염치없이 바다에 부려놓고 돌아서는데 아버지의 손이 다가와 어깨를 가만히 토닥여준다. “따뜻한 가슴 오래 간직하여라.” 울컥, 목젖이 따가워진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달성군 ‘문상직 초대전’ 열려

대구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여든 번째 마중으로 ‘문상직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초대전에는 양 작가로 널리 알려진 문상직 화백의 회화 34점이 전시된다. 문 화백은 팔공산 전원 속에서 20년 이상 양을 그리며 살아온 작가로 그는 9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을 소재로 다양한 배경과 색감을 선보여 왔다. 문 화백의 작품은 대상을 단순화하고 완만한 곡선과 유연한 색채를 사용하여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평이다. 참꽃갤러리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팸플릿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이은숙 ‘경주 먹 이야기’

그 빛은 경건하여 천년을 비추고, 그 향은 겸허하여 천 리를 간다.옛 선비들은 나를 문방사우 중 으뜸으로, 한낱 물건이 아닌 고결한 정신을 가진 인격체로 여겨서 정신 수양의 매개로 삼았었다.벼루 위에 나를 세우고 온 마음을 모아 혼탁한 정신을 갈아내면 내가 닳아지는 만큼 선비의 정신은 정갈해지고 맑아져서 마침내 높은 경지로 고양되고, 그 고양된 영혼이 나를 통해 글로, 그림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선비의 붓에 묻혀지는 순간의 나는 단순한 먹물이 아닌 정신 수양의 결정체이며 드높이 고양된 인간 영혼의 분신인 것이다.하나의 먹으로 태어나 인간의 정신 수양의 매개로서, 고양된 영혼의 분신으로서 그것을 쓰고 그려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할 수 있으니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고난 속에 살아온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꿈만 같은 일이다. 나는 사실 상처 입은 30년 된 소나무였다.세파에 시달려 온몸에 생채기가 끊이질 않았고, 누구 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이 없어 홀로 몸속의 송진을 쥐어짜내 덮어가며 살아왔다. 그러던 나를 경주 먹장 유병조 선생이 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것이다.아픔은 느껴 본 사람만이 그 고통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고, 시련을 겪어내고 더 큰 가치를 추구해 본 사람만이 참고 견뎌 온 세월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름 없는 산골짜기에서 볼품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던 나를 알아보신 유병조 선생도 나와 같은 고통 속에 살아오셨다. 궁핍하고 남루한 생활 속에서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먹만 바라보며 팔십 평생을 살아오셨다.마음의 상처를 눈물로 덮고 육신의 고통을 땀방울로 덮으면서 보낸 팔십 년의 세월이 송진처럼 엉겨 붙어있었지만, 그 세월을 태우고 또 태워서 고통을 날려 보내고 그 그을음처럼 가벼워진 정수를 긁고 또 긁어모아 드디어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35호 경주 먹장으로 지정되신 것이다.“나의 인생은 한 번도 호화롭게 살지 못하였으나 막상 무형 문화재가 되니 굶주리며 살아온 인생에 후회 없고 더 바랄 것이 없다.”모 언론 인터뷰에서 하신 이 말씀 속에는 팔십 평생 살아오신 선생의 모든 삶과 철학이 먹처럼 응축되어 있다.배고픔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던 열세 살의 소년 유병조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먹과 인연을 시작하여 70년을 먹과 함께 외길을 걸어오셨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먹을 만들었으나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평생 그을음을 들이마신 대가로 천식을 달고 살았다.그러나 먹을 향한 선생의 끊임없는 열정과 집념은 고단한 삶을 견뎌내는 원천이었고 수없이 많은 실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수천 번의 도전 끝에 전통의 먹을 재현하는 데 성공하여, 1997년 먹 만들기 기능 전수자 (1997-04호)로 선정되었고, 2005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탁본용 먹물 스무 말을 제공하였고, 2009년에는 마침내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평생을 깨끗한 손을 가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새까만 그을음 속에 뒹굴면서 열세 살 소년은 백발의 팔십 노인이 되었지만, 선생의 얼굴에선 품격있는 묵향이 풍겨 나오는 듯하고 선생의 형형한 눈빛은 먹을 닮아있다.나는 소나무를 태워 얻는 그을음에 아교와 향을 배합하여 만들어진다. 나는 곱게 자란 소나무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 생채기로 얼룩진 상처마다 진물 같은 송진이 흘러나와 엉겨 붙은 ‘관솔’이라야 한다. 30년 이상 된 관솔 한 그루를 모두 태워야 손가락 하나만 한 나를 겨우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생명이 더해진다.농경 사회에서 한 식구처럼 지내며 평생 온갖 궂은일을 해낸 소의 일생이 더해지는 것이다. 소의 가장 질긴 힘줄과 가죽과 뼈를 몇 날 며칠 고아서 끈끈한 원형질이 남으면 소나무의 그을음과 섞어 반죽을 한다. 소나무가 연소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분신인 그을음을 긁어모아, 소의 가죽과 뼈와 힘줄을 고아서 마지막 남은 원형질과 섞는 것이다. 여기에 장인의 땀방울과 눈물이 섞이면서 품격있는 영원함을 향한 준비를 한다.장인은 산천을 헤매며 장뇌, 용뇌, 매화 그리고 사향 등에서 향을 채취하여 마지막 품격을 높인다. 묵향이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고매한 묵향이 더해지면서 먹은 비로소 경건하고 겸허한 장인의 영혼과 완결된 일체가 된다.이제 완성된 하나의 먹은 동트기 직전의 밤하늘처럼 푸른 빛이 감도는 고고한 검은 빛을 내뿜으며, 송진이 엉겨 붙도록 처절하게 그러나 이상을 잃지 않고 살아온 30년 소나무의 삶과, 힘줄이 질겨질 대로 질겨지도록 고단하게 그러나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성실히 살아온 소의 삶과, 묵묵히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향을 키워온 장뇌, 용뇌와, 추운 날씨에도 기개를 잃지 않고 꽃 피운 매화의 삶을 경건하고 겸허하게 말한다. 경주 먹장 유병조 장인의 눈물과 피땀 어린 인생이 함께 뿜어져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나는 이렇듯 세상에 함께 태어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고귀한 삶과 장인의 피땀 어린 눈물을 간직하였기 때문에, 그저 단지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아닌 인간의 정신을 가다듬고 인격을 정화하는 수양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고, 또 그리하여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었다.경주 먹장 유병조 선생의 피땀 어린 집념과 열정으로 내가 다시 존재함을 깊이 되새기며, 장인의 뜻을 받들어 나의 본분인 인간 영혼의 고양된 최고의 경지를 표현하는 데 온몸을 사를 것을 다짐한다. 나를 통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된 최고 경지의 인간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어 이 땅의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대상 - 당삼채

짙은 햇살이 창가에 와서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을 하는 아침이다. 팔월 초의 날씨는 여름의 권위를 내세우기라도 하려는 듯 온 힘을 다해 적의를 뿜어댄다. 햇볕은 불덩이를 녹이는 것같이 이글거린다. 잡다한 일상을 접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주로 향했다. 여기에도 마치 하얀 불 파도가 출렁이는 것 같다. 박물관 입구부터 햇살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그늘을 찾아든다. 이런 것을 보면 자연이 천지 만물의 주인이고, 거기에 따르며 사는 사람들은 손님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신라역사관으로 들어섰다. 소장된 문화재들이 많다. 그중에서 자그마한 항아리에 시선이 꽂혔다. 붉은색과 푸른색과 하얀색의 무늬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었다. 삼색이 어울리어 안정감을 준 무늬가 곱다. 경주에서 출토되었지만, 당나라에서 제작되었다는 항아리이다.중국 당나라는 일찍이 ‘삼 종주국’으로 일컬었다. 도자기의 종주국, 옥공예의 종주국, 차의 종주국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형태가 둥글면서 색조는 유럽풍이 깃들었다. 당시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는 상태에서 800–900도의 온도를 견뎌내지 못하여 서서히 흘러내린 무늬가 당삼채다.어찌하여 당나라의 그릇이 먼 우리나라까지 오게 되었을까. 아마 그때부터 문화교류를 한 당나라와 신라는 교역이 잦았다는 입증이 아닐까. 당삼채의 매력은 단연 색깔이다. 그만큼 신라가 문화의 다방면으로 활발했다는 증거품이리라. 당삼채는 주로 귀족이나 왕가 무덤의 부장품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특이한 도자기의 빛에서 당대의 귀족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당삼채로 만들어진 작품은 항아리뿐만 아니라, 벼루를 비롯하여 술잔, 사발, 말, 낙타, 마부, 사자, 남녀 인물상 등이 있다고 한다.하나의 색이 아닌 몇 가지의 색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배색이 되었다. 화려하되 난분하지 않고, 호화로운 느낌을 주는 채색이 인상적이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묘하다. 생각에 잠기어 그늘에 홀로 앉았다. 알록달록한 무늬가 조화를 이룬 빛을 보는 순간, 내 머릿속 세포들이 뜀박질하기 시작한다. 생각은 비어 있는 허공을 채우려는 듯, 절묘하게 배색된 빛에 온갖 상상이 춤을 춘다.혼자 분리된 색깔이 아니라 함께 섞이어 더 고운 빛. 당삼채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근원을 읽는다. 살을 섞고 사는 부부나 그 속으로 낳은 자식이라 할지라도 생각이나 취향이 각자 다를 수가 있으며, 음식의 구미도 제각각일 수 있다.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엇갈리는 의견에 부딪혀 된소리도 나오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 허망함을 느끼기도 한다. 자식의 실수에 얼굴을 찡그리고 남편이 하는 일이 마땅치 않아 투덜대는 날도 있다. 쇠털같이 많은 날에 함박웃음을 웃는 날이 있는가 하면, 고뇌하는 날, 때론 화들짝 놀라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럭저럭 맞추며 살아갈 수밖에.티격태격하다가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서로를 감싸는 게 가족이다. 자신의 고집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 또한 인생 아니겠는가. 웃어른의 충고도 약으로 삼고 남편의 생각도 받아들이고 가족의 의견을 참작하면서, 조금씩 양보하여야 원만한 가정이 이루어진다. 남편의 뜻과 자식의 뜻과 내 뜻이 서로 합해져서 가정을 이루고 일가를 이뤄 간다. 남편과 아내와 자식이 어우러진 삼색. 그것이 바로 황색, 녹색, 백색이 배합된 당삼채 같은 빛이 아닐까 싶다.붉은빛이 도드라지면서 푸르고 푸른빛이 선명한 가운데 흰색이 더 돋보인다. 자로 잰 것 같지 않고 격의가 없으면서 서로를 돋보일 수 있도록 떠받쳐 주고 있다. 딱딱한 느낌은 찾으려야 찾을 수 없고 유연하게 감싸 안아 자연스럽게 어울린 저 빛깔. 우리 인생도 부부간이나 자식에게나 저 빛처럼 서로를 떠받쳐 주어야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으리라.당삼채 앞에 섰다. 이렇게 고운 그릇에 죽은 사람의 뼈를 담았다는 거다. 한 생애 동안 깃들었던 일들을 바라보듯 한참을 바라본다. 어떤 분의 육신을 담았을까. 혼은 구천을 떠돌고 무거운 육신이 담겨 있는 쉼터. 고고한 빛은 과거의 색과 현재의 색과 미래의 색이 아닐는지.우리 인생에서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결별할 수 없는 것임을. 삶과 죽음에 연결되지 않으려고 하는 한 시인이 있다. 그의 방에는 시계가 없고, 거울이 없으며, 달력이 없다고 한다. 시계가 없으니 초조함과 조급함을 모르고, 거울이 없으니 늙어가는 줄 모르며, 달력이 없으니 세월 가는 줄을 모른다고 한다. 절로 살고 싶다 하여 그의 호가 ‘나절로’가 되었다.그렇다고 해서 죽음을 영원히 만나지 않으랴. 죽음은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지극히 슬픈 만남인 것을. 나절로 선생도 남은 생을 혼자 능동적으로 살아낼 수 있을까. 가족이나 친지의 도움 없이 먼 여정을 가기에는 고독하지 않으랴. 누군가의 도움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누구와 대화를 나누어야 사람 냄새를 풍길 수 있을 터이다.주름진 나의 얼굴에도, 흰 머리카락이 희끗거리기 시작한 남편의 모습에도 당삼채 같은 세월이 담겨 있다. 그 반면에, 이제 이십 대의 푸름을 내뿜는 활기찬 자식은 무슨 색을 뽐낼까. 지금은 푸른색의 저 자식도 세월 따라 이 색 저 색으로 섞이어 결국엔 당삼채의 빛으로 물들어 갈 터이다. 그리하여 세계는 분해되는 일 없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각자 제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생(生)과 사(死)는 아무 걸릴 것 없이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순환 법칙은 사람이나 만물이나 다 같아서 오면 가고 가면 오게 되는 것을. 이렇듯 우주는 쉼 없이 회전하게 되는 것이리라.온종일 당삼채에 빠져 있다가 늦은 오후에 발길을 돌린다. 돌아오는 길에 진한 흙냄새 풍기는 들녘엔, 언제 떠나갈지 모르는 인생이 박혀 있다. 새색시 치마 같은 노을이 서산마루에 펼쳐졌다. 황새 한 마리 깃을 털며 너울너울 날아간다. 초록으로 물든 들판 위에 빨갛게 타는 노을 아래, 하얀 황새의 색이 더욱 선명하다. 황새가 날아간 하늘가에는 아직도 햇볕이 마지막 열기를 뿌리고 있다.호기심 많은 내가 박물관을 찾아온 것은 역사를 기억하고 싶어서다. 붉은 노을과 푸른 들판과 하얀 황새에서 세월을 읽는다. 삼색이 어울린 자유로운 조화를 보며 인생도 당삼채 같은 빛으로 늙고 싶다. 당삼채에 담긴 세월이 곱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대상 - 류현서

9월의 태풍이 연이어 지나갔습니다. 태풍이 물러간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한데 나무들은 가지가 떨어져 생채기를 당했습니다. 나무도 더러는 나처럼 마음에 담겨진 이야기를 터놓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세상의 중력을 안고 살아가나 봅니다.나무를 바라봅니다. 잎들이 진한 빛을 더해갈수록 살아있다는 존재의 의미입니다. 나무는 가식이 없는 본연의 솔직함 그 자체입니다. 자연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나무를 보고 꿋꿋한 의지를 배웁니다.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대상이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순간 숨이 멎을 것 같더니만, 가슴이 쿵쿵거리기 시작했습니다.이제까지 글을 쓰면서 크고 작은 상들을 받아봤지만, 이번처럼 가슴 떨리는 때가 없었습니다. 일과처럼 여기며 써온 작품들이 많아 문화체험에 여러 해 응모를 하였으나 동상, 장려상, 입상에 그쳤습니다.봄이 오려면 겨울을 이겨내야 하듯, 대상의 영광은 쉽게 오는 게 아니라 천천히 다가온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태어나고 꿈을 키운 곳에서 문화체험이란 공모전이 있어 자부심을 가집니다.옥에도 티가 있다고 하는데 저의 작품인들 왜 티가 없겠습니까. 부족한 저의 작품을 허투루 보시지 않고 눈여겨 봐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더욱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에도 경북문화를 고취 시키고, 수필가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문학의 큰 마당을 펼쳐주신 대구일보사 고맙습니다.대구일보사장님과 수고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대구일보사의 무한한 발전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이 대상을 저의 문학의 디딤돌로 삼아 더욱 더 전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약력△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2016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2016년 청림남구문학상 △2017년 포항스틸에세이 대상 △2019년 원종린 수필문학 작품상 외 다수.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제11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UCC공모전’ 수필부문 대상에 류현서씨 ‘당삼채’ 선정

대구일보 주최 ‘제11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UCC공모전’에서 류현서(울산·사진)씨의 ‘당삼채’가 수필부문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금상은 수필 ‘경주 먹 이야기’를 출품한 이은숙(서울)씨, 은상은 ‘손이 말하다’를 쓴 염귀순(부산)씨가 선정됐다.동상은 이병식(대구)씨와 이영숙(경북 안동)씨가 ‘구멍 담’과 ‘동목’으로 각각 당선됐다. 이밖에 김병락(경북 경산)씨를 비롯한 장려상 10명, 입선 20명이 선정됐다.경북문화체험 전국 수필대전은 문학과 문화체험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으로 한국 유교, 불교문화의 본산인 경북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대구일보가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지난 8일 대구일보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예선심사에서는 전국에서 모두 400여 편의 수필이 접수됐다. 예심을 통과한 70여 편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열린 본심에서 대상을 차지한 류현서씨 등 35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예심에는 대구소설가협회 오철환 회장, 수필가 오동식씨, 수필가 백금태씨, 대구수필가협회 신노우 회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본심에는 수필가 구활씨를 비롯해 김한성, 백정혜 씨가 심사를 맡았다.함께 진행된 UCC부문 대상은 ‘#경북의 성주, 알고싶다그램’을 출품한 백정은(대구)씨에게 돌아갔다.금상은 ‘역사와 예술의 도시, 문경’으로 이지원(대구)씨가, 은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서’를 출품한 배원근(대구)씨가 차지했다.동상은 팀으로 출품한 경주의 1번지(유한나·조민영·박온유·정민주/경기 의정부)팀과 배창기(대구)씨가 각각 뽑혔다.UCC부문 심사는 지난 4일 아시아디자인연맹 안창호 회장과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이해만 교수가 대구일보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했다.이번 공모전 수필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천만 원이 주어지며, 금상에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 은상·동상·장려상·입선 수상자에게도 상장과 상금(200만~10만 원)이 수여된다.또 UCC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00만 원, 금상·은상·동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100만~3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한편 ‘제11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UCC공모전’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추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다음은 수필부문 입상자 명단.△대상=류현서(울산)△금상=이은숙(서울)△은상=염귀순(부산)△동상=이병식(대구), 이영숙(경북 안동)△장려상=김병락(경북 경산), 김소희(부산), 김양희(서울), 김치주(대구), 김형윤(대구), 박채현(대구), 서상(서울), 유종인(경기 고양), 임길순(서울), 정양자(대구)△입선=강기석(대구), 고마리(부산), 김미향(대구), 김정화(대구), 김태호(대구), 박영숙(경남 밀양), 박윤효(대구), 서영윤(경북 청도), 서예원(대전), 안연미(대구), 양태순(경북 포항), 엄옥례(대구), 이능수(울산), 이연숙(경기 안양), 이윤재(대전), 이춘희(대구), 정광(대구), 정미영(경북 포항), 정석순(경북 고령), 조옥상(충북 청주) 이상 35명.UCC부문 입상자 명단△대상=백정은(대구)△금상=이지원(대구)△은상=배원근(대구)△동상=경주의 1번지(유한나·조민영·박온유·정민주/경기 의정부), 배창기(대구) 이상 5팀.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영천시, 제16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산업부 장관상 수상

영천시가 14일 제16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우수상)을 받았다.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방자치단체의 창의적인 시책 개발을 유도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발전을 도모하고자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우수시책을 공모 및 심사 후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영천시는 지방기업육성현황 및 활성화 정책, 기업애로해소, 기업유치 및 증가실적 등을 평가하는 기업환경개선부문에서 ‘기업투자 활성화 및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환경조성’을 주제로 심사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기업의 활발한 투자 유도를 위해 활발한 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투자유치진흥기금 조성과 범시민 기업투자유치위원회 출범을 통한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시는 중소기업 임차비 지원사업, 찾아가서 도와주는 기업 지원 SOS추진단 운영 등 지역 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며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시는 기업인들이 아무 걱정 없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기업을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명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경북지방우정청, 2020년 우체국 쇼핑 추석 선물 대전 진행

경북지방우정청이 오는 24일까지 지역 특산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2020년 우체국 쇼핑 추석 선물 대전’을 진행한다.경북지방우정청은 대구시와 경북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와 협력해 지역 특산품의 판로 확대를 위한 선물 판매에 나선다.행사 기간에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이 증정되며, 구매 고객 중 291명을 추첨해 노트북과 전복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우체국 쇼핑은 전국 우체국과 우체국 쇼핑몰(mall.epost.kr), 모바일 앱 및 우체국 콜센터(1588-1300)를 통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중견화가 김결수 개인전 ‘Labor & Effectiveness’

“버려진 잔해(object)를 통해 삶의 현장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동을 증거 하는 각종 자재와 도구 등을 찾게 됩니다. 노동효과를 발견하기 위해 전제된 오브제의 조건은 ‘세상으로부터 세상에 버려지고 던져진 것’들이죠. 다시 말해 오브제란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주체처럼 간주되는 셈입니다.”볏짚을 이용해 직사각형의 덩어리를 만들고 외벽에 볍씨를 부착해 시간의 흐름에 의한 순환과 내·외부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들을 기록, 노동행위의 효과와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화가 김결수씨는 최근작 ‘Labor&Effectiveness’를 소개했다.삶의 현장에서 효용성을 다해 생명을 잃어버린 여러 재질의 물건들이나 폐자재 그리고 반복된 노동의 흔적이 담긴 나무도마, 바다노 등은 언제나 그의 작업 대상이 된다.그가 선택한 오브제는 쓰다 버려진 폐품을 통해 산업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효과’의 흔적을 통해 세월에 의한 피와 땀이 서린 노동의 가치를 환원해 보려는 노동에 대한 메타포를 담고 있다.단단하게 응축된 볏집 덩어리 외벽에는 막 싹을 튼 볍씨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볍씨들은 작가가 일주일 동안 물에 담아 싹 틔운 것이다.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전시기간동안 볍씨의 싹은 연두색의 미모가 되고, 진녹색의 어린 벼로 자라게 된다.“생명을 잃은 볏집과 생명이 움튼 볍씨를 통해 생명의 순환을 강조하며 하늘아래 새로움은 생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이와 연계된 작업으로 알류미늄캔의 조각난 면을 활용해 집들의 실루엣을 선으로 겹친 대형 평면 작업도 선보인다.오는 31일까지 광주 우제길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중견화가 김결수 작가의 초대전 ‘노동&효과(Labor&Effectiveness)’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를 문화로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의미도 담고 있다.한편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전시실 재개관 기념전에도 ‘노동&효과’를 주제로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속보)대전지역 집중 호우, 대구 동대구역 출발 경부선 무궁화·새마을호 열차 지연 중

30일 오전 대전에 시간당 8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며 열차선로가 침수돼 현재 대구 동대구역에서 출발·하차하는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 대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대전지역 집중 호우로 인해 경부선 옥천역~대전역 선로 일부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입됐다. 이 여파로 현재 동대구역에서 출발·하차하는 경부선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최대 1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KTX와 SRT 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일부 선로에서 배수 작업과 토사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운행이 일부 늦어지고 있다”며 “철도 이용객께서는 미리 열차 출발 시각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달성군 참꽃갤러리 기획 초대전 ‘FOUR COLORS OF DALSEONG’ 열려

대구 달성군은 다음달 6일까지 일흔 일곱번째 마중으로 참꽃갤러리 기획초대전 ‘FOUR COLORS OF DALSEONG’을 달성군청 참꽃갤러리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 4인 (민경옥, 박인주, 엄우용, 장수경)이 4인 4색의 개성있는 회화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참꽃갤러리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자에게는 팸플릿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손경수 화가 초대전 개최

경북 영양군이 다음달 30일까지 일월면 지훈문학관 승무관에서 손경수 화가 초대전 ‘영양의 四季-자연을 나빌레라’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6주간 휴관 없이 영양의 사계를 담은 20여 점의 수채화를 전시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초대작가 손경수 화백은 영양군 출생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및 전국 공모전 30회 입상에 빛나는 이력을 자랑한다.영양미술인협회 회장인 손 화백은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등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봄의 소나무, 여름의 수련, 가을의 소국, 겨울의 눈 덮인 일월산 풍경 등 영양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화폭에 담아낸 다양한 수채화가 전시된다.손경수 화백은 “영양의 아름다운 사계를 그린 그림을 지역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며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영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영양의 포근한 자연을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관람 거리 유지는 물론 입장 시 발열체크도 한다.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대구 남구청, 2020년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

대구 남구청이 ‘2020년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가로와 광장부문 1위에 선정돼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국토와 도시공간에서 경관디자인 향상을 이룬 창의적 사례 발굴을 목적으로 열린다.남구의 ‘이천동 테마거리’는 2019년 한국도시설계학회장상에 이어 올해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이천동 테마거리는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 ‘2000배 행복마을 만들기’ 중의 하나로 조성됐다.오랫동안 미군부대 주변 개발제한으로 도시 활력을 잃어가던 이천동 거리는 고인돌유적지, 대봉배수지, 배나무샘골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이용해 거리에 이야기를 입히고, 미군부대 담장을 푸른 녹지와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또 근대미술의 거장 이인성 화백작품으로 고미술거리에 타일벽화를 조성해 이천동의 관광명소로 거듭났다.조재구 남구청장은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업에 녹여내고, 오랜시간 꾸준히 주한미군을 설득하고 협의한 결과물이 이천동 테마거리”라며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경북의 문화유산 사진으로 만나다…‘경북도 사진대전’, ‘문화유산 사진 공모전’ 당선작 발표

한국사진작가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오상관)가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하는 제47회 경북도 사진대전에 권영일씨의 ‘혹한지역’이 대상을 차지했다.또 함께 발표된 제23회 경북도 문화유산 전국사진 공모전 금상에는 ‘고향소리’를 출품한 구미시 김소연씨가 선정됐다.사진대전과 문화유산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모두 80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경북도는 사진대전 가운데 81점, 문화유산 공모전에서 80점 등 모두 161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해 오는 26일까지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연다.사진대전 부문 우수상은 박용덕(구미), 정광수(포항)씨가 각각 차지했고, 문화유산 공모전에서 은상은 김태규(대구), 이성국(포항)씨가 각각 선정됐다.경북도 정창명 문화예술과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많은 작가들이 함께한 이번 사진대전이 사진예술발전과 향토사진작가의 발굴과 육성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도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